[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개농장에서 구조된 구출견들이 프랑스 사진작가 소미 가먼을 만나 개식용 종식에 힘을 보탠다. 동물보호단체인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한국HSI)은 프랑스 사진작가 소피 가먼드의 구출견 사진전을 진행한다고 25일 전했다. 소피 가먼드 구출견 사진전 ‘편견을 넘다’는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경복궁역 서울메트로미술관에서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편견을 넘다’라는 주제로 한국의 개 농장에서 구조된 개들의 해외 입양 이후 변화한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사진전에서는 배우 다니엘 헤니가 입양한 골든 리트리버 ‘줄리엣’을 포함한 구출견 17마리의 구조 후 사진과 구조 전 그들이 지내던 개 농장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들은 한국HSI가 구조해 해외로 입양을 보낸 개들이다. 작품에서 이 구출견들은 작가 소피 가먼드가 직접 만든 수제 목걸이나 스카프를 두르고 있다. 목에 걸린 장신구는 결혼 반지처럼 구조된 개들에 대한 우리의 헌신과 약속을 의미한다. 또 구조된 개들이 입양된 환경에서 새로운 가족의 구성원으로 충분한 사랑과 보살핌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피 가먼드는 지난 2014년 강아지가 샤워한 모습을 촬영한 ‘웻 도그(Wet Dog)’ 시리즈로 ‘소니 세계 사진 어워드’에서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위험한 견종으로 인식된 핏불에게 화관을 씌운 ‘화려한 핏불(Flower Power, Pit Bulls of the Revolution)’이라는 사진들로 ‘국제 사진 어워드’ 등 유명 사진전에서 잇따라 수상했다. 소피 가먼드는 “2019년 한국HSI와 함께한 개 농장 방문은 내게 큰 영향을 줬다. 개들이 처해 있던 열악한 환경도 충격적이었지만, 끔찍한 고통 속에서도 개들이 발산하고 있는 삶을 향한 끊임없는 회복력 또한 내게는 매우 감명 깊었다”며 “개 식용 금지에 대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이 시기에 서울에서 관련 전시회를 열게 돼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줄리엣을 입양한 배우 다니엘 헤니는 ”이번 프로젝트에 반려견 줄리엣의 사진도 함께 전시됐다"며 "줄리엣 역시 전시 속 다른 개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개 농장에서 살았던 적이 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반려견으로서의 아름다운 가치를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특별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개 식용 산업이 완전히 종료되기를 바라며, 이는 머지않아 곧 일어날 미래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상경 한국HSI 팀장은 “한국에서 개 식용 산업 금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이번 구출견 사진전을 통해 개 농장 철창 뒤에도 소중한 생명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며 “소피 가먼드의 작품은 한국HSI의 구조가 아니었다면 식용으로 운명을 달리했을 개들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그들이 우리가 보편적으로 인식하는 반려견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연간 최대 100만 마리의 개가 식용으로 집중적으로 사육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의 개 식용 산업과 관련된 대표적인 품종인 도사견과 진돗개 외에도 래브라도, 허스키, 비글, 스파니엘 등 모든 품종의 개들이 개 농장에서 사육되고 있다. 최근 영부인 김건희 여사는 최근 개 식용 금지에 대한 의지를 재차 밝혔으며, 여아 국회의원도 관련 법 개정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닐슨 코리아가 한국HSI의 의뢰로 최근 실시간 여론조사에서도 한국인 대다수인 85%가 개고기를 먹어본 적이 없거나 앞으로 먹을 의향이 없으며 56%가 개고기 금지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5-25 10:38:39【파이낸셜뉴스 구리=강근주 기자】 강동호 구리시 경제재정국장은 5일 주간 정례브리핑을 통해 사노동 ‘불법 개농장’ 후속 처리와 관련해 “더 이상 동물학대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개농장 과 같은 유사사례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해 누구나 공감하는 동물복지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브리핑 내용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구리시 주간 정례브리핑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동물보호단체 등에서 제기한 구리시 사노동 산마루로 187-20번지 소재 ‘불법 개농장’ 후속 처리와 관련하여 직접 설명하게 된 경제재정국장 강동호입니다. 먼저 사람과 동물이 함께 공존하며 ‘생명중시 행복도시’ 를 지향하는 민선7기 구리시에서 뜻하지 않은 ‘불법 개농장’ 사건으로 시민 여러분과 동물보호단체 관계자 여러분들게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거듭 유감을 표합니다. 그동안 구리시는 동물보호단체 케어, 와치독 등에서 제기한 민원에 따라 1-2차에 걸친 현장조사에서 동물보호법에 적용할 수 있는 불법행위에 대한 증거 수집과 재발 방지를 위하여 강력한 행정조치 중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12월 28일~신년인 2022년 1월 7일까지 10일간 3차 조사를 연장하여 가장 문제가 되었던 개도축 관련 농장주로부터 ‘소유권 포기각서’를 제출받았습니다. 또한 인접해 있는 불법 번식장은 동물보호법에 의한 동물생산업 허가를 받지 않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지난 2021년 12월 27일 구리경찰서에 고발 조치하여 현재 강도 높게 수사 중임을 덧붙입니다. 이번에 ‘긴급 격리조치’ 되어있는 개들은 현재 우리 시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으며, 동물보호법에 의거 우리 시 동물보호센터인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서 2022년 1월 4일부터 순차적으로 30마리를 이송, 입양 및 법에 따라 처리키로 했습니다. 또한 문제가 됐던 개도축 및 불법 번식업 농장주에 대해서는 경제적인 생계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관점에서 향후 사회복지 및 일자리 부서와 협의, 생계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검토하여 양지로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2022년 1월 4일~1월 20일까지 우리 시 관내 불법 개농장을 전수조사하여 개도축 또는 불법 번식장에 대해 관련법에 의거 강력한 행정조치를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 같은 사건이 앞으로 재발되지 않도록 우리 시 동물보호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동물보호 명예감시원’으로 위촉, 동물학대 행위 방지 및 피학대 동물의 구조-보호에 철저를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그리고 동물보호단체 여러분~ 민선7기 구리시는 그 어떤 도시보다도 반려동물에 대한 시책을 역점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지난 2021년 6월 24일부터 구리장자호수생태공원에 반려동물 놀이터를 조성하였습니다. 또한 인창동 구리유통종합시장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반려인들의 ‘슬기로운 반려생활’을 위한 반려견 ‘에티켓’ 전문교육, ‘명사특강-반려견 아카데미’ 등 반려동물 문화 영향력 확대를 위한 반려동물문화센터도 곧 개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처럼 구리시는 시대 상황에 부합하는 적극행정으로 반려동물이 사람과 공존하면서 문화와 감성을 즐기는 보편적 가치 실현을 위해 높은 책임감으로 부단히 노력 중에 있습니다. 따라서 구리시는 이번 개농장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더 이상 동물학대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뿐 아니라 ‘개농장’ 과 같은 유사사례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관리 감독에 철저를 기해서 누구나 공감하는 동물복지 향상에 기여토록 하겠습니다. 이상 시정브리핑을 마칩니다. 지금까지 경제재정국장 강동호였습니다. 시청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1-06 06:26:32[파이낸셜뉴스] 50대 여성을 숨지게 한 '남양주 살인견'의 견주가 밝혀졌다. 이 견주는 사건이 발생한 장소 일대에서 개 45마리를 불법 사육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숨진 50대 여성의 유족은 그가 견주가 맞다면 강력하게 처벌해달라고 요청했다. 오늘 20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두 달에 걸친 수사와 전문가 감식결과 등을 토대로 A씨가 '살인견의 주인'이라고 결론냈고 과실치사를 비롯해 증거인멸교사, 수의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A씨가 수사 초기부터 지금까지 "그 개를 모른다"면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 점 등을 고려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적용도 고려하고 있다. 남양주 살인견은 지난해 5월 한 유기견보호소에서 B씨에게 입양됐지만 B씨는 입양 한 달 뒤인 지난해 6월 A씨의 요청으로 개를 넘겨줬다. A씨는 사망사고가 난 올해 5월까지 11개월간 이 개를 돌봤다. 하지만 A씨는 지난 5월22일 A씨의 불법 개농장 앞에서 이 개가 산책 나온 50대 여성을 습격해 숨지게 하는 일이 발생하자 증거인멸을 시도했다. A씨는 사고 발생 다음날 B씨에게 전화해 "경찰 등에서 연락오면 그 개는 병들어 죽었고 사체는 태워 없앴다고 진술해라"고 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 통화 내용을 녹취하기도 했다. 이후 A씨는 경찰의 수차례 수사에서 "개를 본 적도 입양한 적도 없다"고 허위진술했다. 경찰은 A씨와 B씨의 통화 녹취파일도 확보했지만 A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살인견을 본 적 없다고 하지만 B씨가 입양했던 개의 코 부분을 정밀분석하면 살인견과 동일견이라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고 밝혔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7-20 06:40:56【파이낸셜뉴스 남양주=강근주 기자】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12일 “불법으로 운영 중인 개농장과 육견 경매장은 공공이익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도 크다”고 강조했다. 조광한 시장은 이날 일패동 소재 불법 개농장과 육견 경매장에 대해 신속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관계부서 합동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신속하고 적법한 행정절차를 거쳐 강력한 행정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시했다. 남양주시는 이에 따라 해당 불법 시설물에 대해 개발제한구역법, 가축분뇨법, 축산법 등 각종 법률 위반으로 고발하고 이행강제금 부과 등 행정조치를 취하고 동물보호법 위반에 대한 현장 확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남양주시는 불법 운영 중인 개농장과 육견 경매장 2곳에 대해 원상복구를 추진하고 있다. 일단 자진철거를 유도하고, 이에 불응하면 지속적인 현장점검과 단속을 진행하고 행정대집행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01-12 23:47:26한국의 개농장에서 사육되던 개 60여 마리가 미국으로 건너가 반려견으로서 새 삶을 준비한다.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한국 충남에 위치한 식용견 농장 겸 반려견 번식 공장에서 구조된 64마리의 개가 미국 시카고의 교외도시인 엘름허스트의 동물보호센터에 도착해 반려견으로서의 새 삶을 준비중이라고 20일(현지시간) 전했다.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네셔널(HSI)’는 지난 2015년부터 한국의 개농장 폐쇄를 유도하고 농장주 전업을 지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HSI 측은 “이번이 14번째 농장폐쇄”라며 “개농장 환경은 끔찍할 정도다 . 말이 농장이지 실제로는 폐기물 처리장 같다”고 설명했다. HSI는 지금까지 한국에서 약 1800여 마리의 개를 구조했다. 한편 시카고에 도착한 개들 가운데 한 마리를 데려가기로 한 몬틴 라포트는 "수년째 반려견 위탁 가정 노릇을 하며 여러 개들을 돌봤다"면서 "개농장에서 구조된 개들은 한동안 눈을 맞추려 들지 않고 구석만 응시하기도 한다. 마음이 아프지만 그들의 변화를 보는 것은 가치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동물보호센터 측은 "일부는 오늘 당장 위탁 가정으로 보내질 준비가 됐고, 일부는 치료 기간을 거쳐야 한다"면서 "종국에는 모두가 위탁 가정에서 적응한 후 시카고 일원의 새 주인을 찾아 입양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농장 #구조 #반려견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2019-02-21 16:31:19한국의 식용견 농장에서 구조된 대형견들은 해외입양을 가는 경우가 많다. 미국 라스베가스에 거주하는 헤더 헤스는 윌로우라는 이름의 개를 입양한 후 윌로우를 홍보대사로 앞세워 전세계적으로 ‘식용견’에 대해 알린 바 있다. 미국동물보호협회(AHA)가 지난해 9월 개최한 영웅견 시상식(American Humane Hero Dog Awards)에서 윌로우는 '떠오르는 영웅견'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헤더는 미국 전세계 1400여개 신문을 통해 1억1000만명과 함께 인생의 문제를 논하던 디어 애비(Dear Abby)로부터 영감을 받아 파이낸셜뉴스와 함께 ‘디어 딜라일라(Dear Delilah)’를 선보인다. 딜라일라는 작년 7월께 남양주 개농장으로부터 구조됐다. 이 코너를 통해 식용견들에 대한 미국 시민들의 궁금증에 대해 이야기 한다. ■질문 딜라일라에게 최근에 나미 할머니가 한국에 있는 농장을 닫는 데 도움을 주셨어. 슬프게도, 검사를 진행할수록 심장 사상충 양성반응이 있는 수가 더 많아졌어. 사람들은 왜 심장사상충 같은 질병에 걸린 개를 먹는 걸까? 이해가 안 가! 너의 친구, Disgusted and Confused ■답장 Disgusted and Confused, 나는 너와 같은 생각이야! 정말 좋은 질문을 해줬어. 우리도 세계 보건 기구와 한국의 육견협회가 이에 대해 적절히 언급하는 걸 보고 싶어. 그리고 사람들이 동물의 생명권을 찾는 것에 노력하고 싶지 않다면, 적어도 사람들의 건강을 챙겼으면 좋겠어! 가장 중요한 점은 한국에서 심장사상충은 아주 흔하다는 거야. 농장 개 중 평균 60%로부터 심장사상충 양성반응이 나왔어. 심장사상충은 모기를 통해 개들 사이에 전염돼. 농장에 있는 개들은 이런 상황에 항상 노출돼 있어, 그리고 한국 날씨는 모기 증식의 요인이 되지. 치료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치료하는 게 어려워져.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새로운 개들은 6개월 후에 다시 테스트받는 게 중요해. 특히 강아지들이 그래. 여기에서는 많이 나타나지 않아서, 동물 병원 의사들이 이 질병을 찾지 않아. 사실 난 이번 달에 심장사상충 검사를 다시 받으러 가야 해. 내 답변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 앞으로도 계속 편지를 보내줘! 사랑을 담아서, 딜라일라 올림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2019-01-28 04:29:35동물구조119가 김포 율생리 개농장의 개들을 모두 구조하고 완전 철거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동물구조119는 학대 받고 고통 받는 동물들을 구조, 보호를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구조전문’ 시민단체이다. 김포 율생리 개농장은 동물구조119의 개식용종식 국토대장정 중 고발 조치로 300만원의 벌금이 부과받고 농지전용과 건축물 축조등 불법으로 확인돼 모두 원상복구 및 철거 명령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동물구조119는 현장을 돌아보고, 남아있는 30여 마리의 생명들을 구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개 농장주는 작고 무게가 덜나가는 강아지나 바둑이 종류는 양도를 허락했으나, 도사류의 큰 동물들은 육견 경매장에 넘기겠다며 버틴 바 있다. 현재 재산으로 분류돼 있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협상을 통한 매입을 결정하고, 지난 27일 긴급 호소문을 올렸다. 동물구조119는 다행히 개농장주와 원만한 합의를 통해 29일 개들을 모두 구조하기로 했다. 남아있는 아이들은 모두 30kg~50kg가 넘는 대형견들이다. 한편, 동물구조119는 개식용종식 국토대장정때 방문했던 개농장들을 다시 확인중에 있으며, 현재까지 5개의 개농장이 폐쇄됐음을 확인했다. 김포에서는 두 곳이 폐쇄됐으며 율생리 개농장 구조는 완료 후 개장 철거 퍼포먼스도 진행 할 예정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2018-12-28 14:00:45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과 Last Chance for Animals(LCA)가‘ 개 식용 종식 트로이카 법안 통과를 기원하는 2018 황금개의 해 꽃개 전시회'를 국회에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꽃개'는 대구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박진우 교수(지누박 작가)가 학생들과 함께 직접 제작한 1m 높이 개 모양 조형예술품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은 지난 2월 전국 주요 6개 도시를 순회하며 개농장 개들의 현실을 알린 바 있다. 트로이카 법안을 발의한 이상돈·표창원·한정애 의원 공동 주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8점의 ‘꽃개'와 더불어, 개 식용의 실태(개 사육, 유통, 도살 환경)와 변화하는 국민 여론에 관련한 다양한 시각자료도 함께 전시된다. 트로아카 법안은 개를 가축에서 삭제하는 「축산법 일부개정법률안」(이상돈 외 10인)과 동물의 임의 도살을 금지하는 「동물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표창원 외 10인), 음식물 폐기물을 동물의 먹이로 사용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폐기물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한정애 외 10인)을 말한다, 오는 27일오전 11시에 열리는 개회식에서는 이상돈, 표창원, 한정애 국회의원의 인사말과 함께 꽃개 ‘황금이'를 철창에서 해방하는 이색 퍼포먼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동물단체들은 "60년 만에 찾아온 황금개의 해, 개 식용 문제의 향방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해보다 뜨겁다. 지난 8월 청와대가 개를 가축에서 제외할 것을 검토하겠다 발표한 후, 최근 대법원 역시 개를 전기로 도살하는 것이 동물보호법상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는 행위’에 해당, 처벌될 수 있다 판결한 바 있다. 국제적으로도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개 식용 금지·규제에 관한 전향적인 입법 및 정부 발표가 이루어지며, 한국에서도 같은 방향의 변화를 기대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2018-09-23 15:49:26동물권단체 케어가 개농장을 폐쇄해 개들을 보호하는 보호소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4일 케어는 오는 6일 남양주에 위치한 개농장을 폐쇄하고 200여 마리 개들을 구조한다고 밝혔다. 케어는 이번 구조를 시작으로 대규모 프로젝트 ‘개농장을 보호소로’를 본격 가동한다. 이번에 폐쇄될 남양주 소재 개농장은 그동안 케어가 폐쇄를 위해 지속적으로 설득해 온 곳이다. 지난 4월 홍보대사 배우 김효진과 함께 20여 마리의 개들 구조한데 이어 5월에는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과 함께 11마리의 개를 구조한 곳이기도 한다. 현재 케어는 농장주로부터 개농장 폐쇄와 동시에 업종 전환을 서면으로 합의한 상태이다. 구조된 200여 마리 개들은 우선 케어가 운영중인 포천의 보호소로 이동 후, 건강 검진과 함께 사회화 과정을 겪게 된다. 케어의 이번 대규모 구조 프로젝트명은 ‘개농장을 보호소로’, 대한민국 개식용 종식을 위한 상징적인 의미로 모든 개농장이 유기동물 보호소로 탈바꿈되기를 바란다는 기원을 담고 있다. 케어는 남양주 개농장 폐쇄와 동시에 진행 중인 충청권의 한 개농장 폐쇄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그곳(충청권 모처)을 보수해 케어의 보호소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케어와미국의 동물보호단체 도브 프로젝트(DOVE-project)가 올 초부터 함께 단계적 준비를 해왔다. 케어의 ‘개농장을 보호소로’ 프로젝트 1탄 남양주 개농장 철폐는 케어 활동가 전원을 비롯해 수의사와 자원봉사자, 개인 활동가들이 동참해 대대적인 구조작업을 펼칠 계획이다. 개들이 빠져나간 개농장은 케어가 직접 철거를 맡아 이후 개 사육이 지속될 수 없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케어의 박소연 대표는 “육견업자들은 소위 ‘식용’과 ‘애견’이 다르다고 말한다. 하지만 ‘식용’으로 이용되던 개들이 누군가의 반려견으로 거듭날 수 있는 것처럼 ‘식용’과 ‘애견’은 다르지 않고, 개농장 역시 보호소로 탈바꿈할 수 있다”라며 “현재 폐쇄 작업중인 충청권의 개농장의 경우 엄격한 자격요건과 선정 절차를 거쳐 개농장의 직원을 보호소 직원으로 전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려고 한다. 이 또한 육견업자들에게 전업의 한 모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개식용 종식을 위해 선두에서 활동해온 케어는 ‘FREE DOG KOREA’ 캠페인을 지속해왔다. 특히 2018년 황금개의 해를 맞아 ‘개식용 종식의 원년’을 선포한 케어는 공격적으로 대한민국 개고기 금지를 위한 전방위 활동을 펼쳐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에 앞서 개식용 금지 영상을 비롯해 개막식 및 폐막식 퍼포먼스로 전 세계에 대한민국 개식용 금지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또한 오는 17일 초복을 앞두고 ‘I’m not food-먹지 말고 안아 주세요‘라는 주제로 서울광장에서 2018개의 토리 인형 전시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케어는 최근 국내 최초로 식용 목적의 개도살은 위법 판결을 받아내며 300만원 벌금 선고를 이끌어냈으며, 이를 토대로 개와 고양이 도살 금지 법안을 발의한 표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의 법안 통과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18-07-04 20:40:55“보호소에는 여러 번 가봤지만 개농장은 처음입니다.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고통받고 있는 개들을 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기회가 될때마다 개농장의 개들을 구조하고 좋은 곳으로 입양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동물권단체 케어의 홍보대사인 리처드 용재 오닐은 24일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한 식용견 농장에서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세계적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은 개농장의 실태를 확인하고 홍보대사로서 도움을 주기 위해 남양주의 개농장을 방문했다. 농장에는 200마리 가까이 되는 개들이 겁에 질린 채 컹컹 짖어댔다. 개들은 좁은 뜬장에서 상한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생명을 연장하고 있었다. 개들의 밥그릇에는 조개 껍질, 게껍질, 김치 등 개들에게 ‘독’으로 여겨지는 것들이 수북이 쌓여있었으며, 그 위에는 파리들이 득실댔다. 용재 오닐은 이 같은 광경을 보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나도 육식을 하는 사람인데, 개식용을 반대할 때 사람들이 많이 하는 질문이 ‘닭과 소, 돼지도 같은 동물인데 개는 뭐가 특별한가’라는 것이다"라며 "그런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은 이 곳의 열악한 환경을 보면 그런 말을 할 수 없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여기 개들은 그 어떠한 관리도 받지 못하고 최소한의 녹조가 낀 물과 상한 잔반으로 연명하고 있으며,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런 개들을 먹을 경우 과연 사람의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 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농장 한켠에는 피부병에 걸린 개들이 따로 격리돼 있었다. 미처 격리되지 못한 개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스트레스에 노출된 일부 개들이 서로 물어뜯고 싸우면서 생긴 상처는 치료받지 못해 썩어들어가기도 했다. 그 위에는 파리들이 득실댔다. 뜬장 아래로 빠져나가는 개들의 배설물은 대부분 설사였다. 이날 용재 오닐은 동물권단체 케어와 함께 개 11마리를 직접 구조했다. 그는 “구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입양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모금을 통해 아이들의 치료비 등을 모으고 잘 입양될 수 있도록 사회화 교육을 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연차 입국한 그는 한달간 한국에 머물며 개식용 철폐, 식용견 농장의 개 구조에 힘쓸 예정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2018-05-25 13:0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