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군산=강인 기자】 불법으로 개 도살장을 운영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60대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05년부터 군산 임피면에서 도살장을 운영하며 개를 불법 도축하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비마이독 등은 동물 학대가 의심된다는 제보를 받아 군산시, 경찰과 함께 현장을 찾았다. 도살장에는 뜬장(철제 그물로 만든 우리) 안에서 사육 중인 개 80여 마리와 도살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도구 등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산시는 개 사체 15여 마리를 소각 처리한 뒤 살아있는 80여 마리는 동물보호센터에서 임시 보호하다가 분양할 예정이다. 경찰은 현장 조사를 마치고 조만간 A씨를 불러 여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07-21 16:14:10[파이낸셜뉴스] 전북 익산에서 20년 동안 불법으로 운영돼온 도살장이 적발됐다. 지난 29일 동물권단체 '케어&와치독'은 익산시에서 개 도축장을 불법으로 운영해온 업주 A씨와 자신이 키우던 개를 이곳에 넘긴 B씨 등 2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도살장이 있다는 제보를 입수한 단체는 전날부터 주변에서 잠복하다가 이날 A씨가 개 2마리를 차에 싣고 와 도살장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다. 단체 활동가들이 도살장 안으로 들어갔을 때 이미 개 2마리는 죽은 상태였다. 단체에 따르면 도살장 바닥에는 동물의 피가 흥건했으며 냉장고에서 수많은 동물 사체가 발견됐다. A씨는 최소 20년 동안 이곳에서 개 도살장을 운영해왔으며 B씨로부터 "개 소주를 만들어 달라" 등의 요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단체는 좁은 사각의 철창에 갇혀있던 개 35마리를 구조했다. A씨로부터 소유권 포기 각서도 받아내고 그를 경찰에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케어&와치독 활동가는 "구조한 동물의 수와 발견된 사체 등을 미뤄보면 상당히 규모 있게 운영되던 도살장"이라며 "동물보호법 시행규칙이 개정돼 개 도살을 동물 학대로 처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는데도 여전히 도처에서 불법이 자행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30 06:41:04[파이낸셜뉴스] 충남 천안에서 개 도살장을 운영해 온 7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동물권단체 케어 등은 이날 충남 천안 서북구에 있는 한 도살장을 동물 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신고자가 도살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과 사진 등을 확보했다. 현장에서는 사육 중인 개 68마리와 도살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도구 등이 발견됐다. A씨는 소유권 포기 각서를 작성하고 더 이상 도살장 운영을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3-06-10 14:51:27【파이낸셜뉴스 정읍=김도우 기자】 버려진 개를 돌봐주고 보호해야할 유기동물보호소가 오히려 개들을 ‘개도살 농장’에 팔아온 정황이 드러났다. 28일 전북 정읍시와 정읍반려동물단체, 동물자유연대 등에 따르면 정읍시가 2019년부터 유기동물 구조 및 보호, 입양을 위탁해온 정읍 칠보 소재 A동물 병원은 보호소에 입소한 개들을 입양 혹은 안락사 시킨 뒤 식용 개 농장에 팔아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호소는 정읍시로부터 한 마리당 12만원의 관리비용을 타 내기 위해 유기견을 허위로 만들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멀쩡한 유기견들을 입양이나 자연사, 안락사된 것처럼 처리한 뒤 도살장으로 보낸 것이다. 이런 사실은 정읍시 반려동물시민단체에 의해 밝혀졌다.단체 회원들은 보호소 자원봉사를 원했지만 거부당하고, 운영과정이 공개되지 않자 공무원 2명과 직접 현장을 찾아 갔다. 정읍시 칠보면의 한 야산에서 발견된 A동물병원의 동물보호소 관리사에는 전기·수도시설조차 없었다. 인적이 드문 산 속 폐업한 축사 마당 끝에 개를 키울 수 있는 녹슨 ‘뜬 장’ 3~4개가 놓여진 것이 전부였다. 정육점에서 사용하는 전기 분해기가 놓여 있고, 전기 충격기와 화염분출기(가스토치)가 있었다.최은희 정읍시 반려동물시민단체 회원은 “물은 파랗게 이끼가 꼈고 장구벌레가 우글거렸으며 오물속에 방치된 개들은 피부병으로 살갗이 다 벗겨진 상태였다”면서 “이런 곳이 혈세를 들여 위탁한 유기동물보호소라고는 믿을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더 충격을 받은 것은 유기견의 숫자였다. 정읍시에서 위탁 받아 운영되는 이 유기견 보호소 명단에 있는 30마리 중 15마리는 보이지 않았다. 확인결과 보호소 관리인이 보호해야 할 유기견 15마리를 농장에 넘겼고, 이를 농장 주인이 도축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리인과 농장 주인은 “관리가 되지 않을 것 같아서 도축했다”면서 “금전적인 거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정읍시가 이 보호소에 유기견 보호와 안락사 비용으로 1억원의 예산을 집행했지만 제대로 관리가 안된 것이다. 정읍시는 A동물병원의 보호소 지정 무효처분과 함께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또 보호소와 도살장에서 확보된 개들의 긴급 피난을 위해 임시 보호소를 만들어 이동조치중이라고 밝혔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0-07-28 00:19:09구포 개시장 폐쇄와 태평동 도살장 철거 등 개식용 산업의 주요 거점이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연간 제일 많은 개들의 희생이 집중되는 복날을 앞두고 개식용 종식을 염원하는 시민들이 전국에서 모인다. 동물의 생명을 존중하는 모든 시민들이 주최하고 동물권행동 카라와 동물자유연대가 공동주관하는 ‘개식용 철폐 전국 대집회’가 오는 7월7일 오후1시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개최, 개식용 반대 운동의 경과를 나누는 집회를 갖고 청와대를 향해 거리행진을 한다. 시민들은 뚜렷한 대책을 찾지 못한 채 여전히 방조되고 있는 개식용 산업의 동물학대 실상을 소리 높여 알림으로써 잘못된 동물희생을 막는 한편 개식용 종식을 위한 정부의 방침을 촉구할 예정이다. ‘개도살장 철폐로,개식용 종식으로!’ 라는 제하에 열리는 이번 전국 대집회는 개식용 산업의 실체와 문제점을 대중적으로 알리고 개식용 소비를 실질적으로 줄여보자는 취지로 1차 서울 대집회와 2차 대구 집회(칠성시장 앞)로 진행된다. 7일 서울에서 열리는 ‘개식용 철폐 전국 대집회’는 모란시장,태평동 개도살장, 구포시장 등 국내 주요 개시장 및 개도살장을 대상으로 한 개식용 종식 활동 모습과 성과를 영상으로 알리고 전국적으로 산재되어 있는 불법 개도살장의 철폐를 요구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이상돈 국회의원을 등이 무대에 올라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며, 부산·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동물보호 활동가들의 발언을 통해 지역 현안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시내 중심가 행진을 통해 또 다른 시민들에게 개식용 산업에서 이뤄지는 동물학대를 알릴 예정이다. 주관단체들에 따르면 지난1일 본협약에 들어간 구포 개시장 완전 폐업과 지난해 11월 전국 최대 규모인 태평동 개도살장 영구 철거는 역사에 기록될 뜻깊은 현장으로 개식용 산업 주요 거점들의 붕괴를 의미한다. 또한 국내 최대 개시장으로 손꼽히는 모란시장,구포시장이 차례차례 조치에 들어가고 있는 시대적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특히 구포시장은 개 도살뿐만 아니라 지육판매까지 금지한 완전 폐업 모델로 오늘날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개식용 수요를 대변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모 대학교에서 학생들의 사랑을 듬뿍 받던 개를 잡아먹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는 등 개식용 습속은 여전히 우리 사회 일부에 잔존하며 갈 길이 먼 동물보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전국 곳곳에 산재한,세계유일의 식용 개농장에서 사육되는 개들이 개시장이나 개도살장 등을 통해 연간100만 마리 이상 무단 도살되어 유통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시민들의 의식적인 실천과 제도적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개식용 종식은 늘 같은 자리를 맴돌 것을 우려하고 있다. 동물단체들은 때문에 청와대를 향해서도 개식용 종식에 적극나설 것을 주문한다는 방침이다.청와대에서는 지난해8월, 40만 국민 청원에 대한 공식 답변으로“정부가‘식용견’사육을 인정하는 것으로 오해받는 측면도 있어 가축에서 개를 제외하도록 축산법 관련 규정 정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 년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약속된 규정 정비는 이뤄지지 않았고 정부는 법적 근거도 없이 이뤄지는 학대와 도살을 그대로 방치한 채 개식용 산업을 종식하기 위한 어떠한 계획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는 직무유기일 뿐만아니라 최근 적극적인 행정으로 개식용 거점을 폐쇄해 나가고 있는 지자체들의 행보와도 대비된다. 중앙 정부 차원에서도 이미 사양 국면에 접어들어 표류하고 있는 개식용 산업을 종식하는 계획을 수립, 잘못된 관행을 끝내고 동물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이에 동물보호단체와 시민 활동가들은 청와대의 약속 이행과 더불어 불법 개도살을 엄단하는 등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을 청와대 앞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2차 ‘개식용 철폐 전국 대집회’는 초복 당일인 7월12일 정오에 대구 칠성시장 앞에서 진행된다. 지육판매까지 금지한 이번 구포시장의 완전 폐업을 남아있는 3대 개시장중 하나인 칠성시장 폐업으로 이어나가기 위함이다. 시민들은 칠성시장 앞에서 개식용 산업의 불법성을 알리는 집회를 열고 거리행진 후 대구시청 앞에서 칠성 개시장 폐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서울에서 출발하는 왕복버스편은 동물권행동 카라와 동물자유연대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2019-07-03 20:56:42동물자유연대, 동물권행동 카라와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은 24일 오전 11시 성남시 모란시장 서울축산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대집행 하루 전 옥외 계류장을 자진철거함으로써 예정된 행정대집행은 피했으나 내부 지하실에 도살장비와 계류장을 감춰두고 개를 여전히 도살하는 등 동물학대를 일삼고 있는 서울축산에 대한 성남시와 중원구청의 신속한 조치를 요구했다. 지난 2016년 12월 13일, 성남시와 모란 가축상인회는 '모란시장 환경정비 업무협약'을 체결, 모란시장 내 ‘살아있는 개의 진열과 도살’ 중단에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모란시장 21개 업소는 협약을 이행했으나 서울축산은 홀로 약속을 어긴 채 동물학대를 자행하고 있는 모란시장의 마지막 개 도살장이다. 서울축산은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행정대집행을 지연시켜 왔으며 올해 이뤄진 2회의 행정대집행 이후에도 또다시 도살장비를 들여놓는 등 개 도살을 멈추지 않고 있다. 서울축산은 약 100마리 개들을 가둬둘 수 있는 옥외 계류시설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11월 23일로 예고 받았으며 예정대로 행정대집행이 이뤄졌다면 대집행시 계류중인 개들은 3개 동물보호 단체들의 협조로 긴급격리 조치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서울축산은 22일 행정대집행을 하루 앞두고 옥외 계류장을 자진철거함으로써 예정된 행정대집행은 이뤄지지 않았다. 3개 단체는 행정대집행이 불발한 당일인 23일 모니터링한 바 서울축산은 살아있는 개들을 또다시 반입, 수 마리 개들의 울음과 비명이 그치지 않는 등 건물 지하에 개들을 계류시키고 여전히 도살을 자행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즉 서울축산의 옥외 계류장 자진철거는 이번 행정대집행을 피하기 위한 눈속임이었을 뿐이고 개 도살은 계속할 요량이었던 것. 단체듷은 "가축상인회와 협약을 체결해 모란시장의 변화를 도모하고, 앞서 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 행정대집행을 시도하며 모란시장의 마지막 개 도살장인 서울축산의 변화를 통해 ‘개 식용 메카’ 라는 오명을 벗고자 했던 성남시와 중원구청의 의지는 단발성에 그쳐서는 안된다"며 "서울축산의 협약 불이행과 눈속임, 개 도살과 같은 동물학대의 극단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성남시와 중원구청은 서울축산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살시설을 조속히 폐쇄 시킴으로써 피학대 동물을 보호하고 하루빨리 개 도살 동물학대가 중단될 수 있도록 건물 내부의 도살시설과 계류시설을 포함하는 행정대집행의 시일을 앞당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물자유연대, 동물권행동 카라,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 등 3개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축산 개 도살장에 항의하고, 성남시와 중원구청이 조속한 서울축산 행정대집행과 긴급격리를 통해 개 도살 동물학대 행위를 근절할 수 있도록 강력히 촉구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2018-11-24 13:16:541990년대부터 들어서기 시작한 성남 태평동 도살장은 전국 최대의 개 도살장이다. 한해 최소 8만 마리 이상의 개가 잔인하게 도축되는 공간으로, 여러 업체가 도살장에 들어서 전국 각지로 개고기를 유통시켜 온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개 도살장이다. 태평동 도살장은 그간 잔인한 도살 방식과 위생 문제, 불법적 요소 등으로 시민들의 지탄을 받아왔다. 인근 주민들은 뒤끓는 악취와 소음으로 오랜 시간 피로감을 호소해왔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지난 여름 세 차례 도살장을 기습해 인플루엔자 개고기가 전국에 유통되고 있는 실태 등 시민들의 시야에서 멀어져있는 도살장의 현실을 폭로하기도 했다. 또한 도살장 개고기가 유통되는 도살장 인근 모란시장 5개 업소를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고발하기도 했다. 그런 태평동 개 도살장이 지난 22일부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성남시는 도살장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진행했다. 이는 동물운동의 성과일 뿐만아니라, 그간 개 도살장의 폐쇄를 염원해 온 시민들의 지속적인 연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다만 개들의 안전과 생명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도살장은 철거되겠지만, 얼마 전까지 남아있던 100마리 이상의 개들은 케어가 확인한 바, 여러 차례에 걸쳐 상인들이 마련한 다른 장소로 이동한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성남시는 개 도살업자들이 개들을 다른 곳으로 옮길 시간을 충분히 제공했다는 게 케어 측의 주장이다. 성남시는 동물보호법상 도살장의 개들을 피학대동물로 간주해 긴급격리조치를 발동하고 관리할 수 있었다. 발생한 비용은 학대자들에게 청구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하면 학대자들은 비용을 부담하는 일이 버거워 소유권을 포기하게 되는 것이 자연스런 수순이다. 이는 상상에 불과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실제 하남 감일지구 개 지옥 사건에서 케어의 기획으로 실현된 적 있는 바로, 지자체의 동물보호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케어 측은 성남시가 동물보호에 대한 의지가 있었다면 상인들에게 철거 날짜를 미리 고지하지 않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게 했다면 남아있는 개들도 살리고, 민관이 협력해 개들을 입양 보내는 일까지 이어갈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이유에서다. 모란시장의 경우, 도축시설은 철거됐으나 개고기는 여전히 판매가 가능하고 시장 현대화 차원에서 상인들을 지원하기까지 했다. 케어 측은 "태평동 도살장은 그렇게 되지 않았어야 한다. 남아있는 동물들의 안위까지 살피지 않고 상인들에게 미리 길을 열어 준 것은 생명을 고려하지 않은 큰 실책이다"라며 "태평동 도살장은 진작 무너져 내려졌어야 하지만, 이제라도 동물보호에 대한 시민들의 급격한 인식 변화로 쓸쓸히 막을 내렸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성남시의 아쉬운 행정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며칠 전까지 철거가 코 앞인데도 불구하고 태평동의 상인들은 너무나 태평스러운 모습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도살장이 사라졌다고 자축하기만 할 것이 아니다. 케어는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도살장을 하나씩 깨부수는 일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며, 시민분들의 지속적인 연대를 요청한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할 것은 태평동 도살장뿐만 아니라, 개식용 문화 그 자체이다"라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2018-11-23 03:10:24[파이낸셜뉴스] 불법 개 도살장에 대한 제재 요구 과정에서 소주병을 깨뜨려 자해할 것처럼 경찰을 협박하는 등 경찰관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동물권 단체 ‘케어’의 박소연 전 대표가 대법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지난달 29일 검사의 상고를 기각하고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박 전 대표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원심판결 이유를 관련 법리와 기록에 비춰 살펴보면, 원심의 판단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공동정범 및 결과적 가중범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9월 6일 춘천시청 앞에서 열린 대한육견협회 기자회견장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의 진로를 막아선 혐의를 받는다. 또 깨진 소주병을 들고 "이걸로 죽을 것"이라고 소리를 지르며 경찰관들을 협박하고,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경찰관에게 상해를 입게 한 혐의 등도 받는다. 이에 대해 1심은 박 전 대표에게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동물보호운동 등과 같은 활동은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의 범위 내에서 보장된다"며 "법률의 테두리를 벗어나 범죄적 방법을 일삼거나 방종에 빠지는 것은 자유민주주의를 해하는 것으로 법치국가에서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2심은 원심의 실형 판결을 깨고 박 전 대표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면서도, 1심에서 유죄로 인정한 박 전 대표의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까지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보고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만 인정했다. 박 전 대표가 공무집행방해 행위를 하는 과정에서 경찰관이 입은 상해를 예상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검찰이 불복해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9-24 11:06:03【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소주병을 들고 경찰차를 막아 공무를 방해한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전 대표가 구속됐다. 11일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4시50분쯤 춘천시청 앞에서 형사기동대 차량 앞을 소주병을 들고 막아서는 등 경찰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시청 앞에서 대한육견협회 기자회견이 열리면서 케어와 육견협회 관계자들 간의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고 육견협회 언행 등에 대한 항의 과정에서 박 전 대표와 회원 1명이 기자회견장을 벗어나려는 경찰차를 막아서며 현행범 체포됐다. 이후 박 전 대표는 지난 8일 구속됐고 회원 1명은 석방됐다. 앞서 춘천시 한 도견장에서 개를 불법 도축한 정황이 발견되자 이들 단체는 지역 내 불법 개 도살장과 개 농장 단속, 행정 처분 등을 요구했다. 한편 동물보호단체는 지난 9일 춘천경찰서 안에서 박 전 대표의 구속을 반대하는 농성을 벌였으며 경찰은 박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조사를 마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9-11 10:51:55동물권행동 단체 카라가 오는 11일 초복을 앞두고 복날에 삼계탕, 보신탕 대신 제철 음식과 채식 섭취를 권장하고 나섰다. 카라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미니 팜 생츄어리의 농장동물도, 공장식 축산에서 키워지다가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동물도 모두 같은 생명”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단체는 “복날에는 더위에 지쳐 체력 보충을 위해 고칼로리 영양식, 특히 삼계탕이나 보신탕을 많이 찾는다”면서 “많은 닭, 개, 돼지, 소 그리고 염소가 희생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생명을 희생하기 보다는 여름에만 만날 수 있는 시원한 참외, 수박, 콩국수, 막국수, 묵사발 같은 제철 계절 음식 먹으며 더위를 물리쳐 보는 것은 어떨까?”라며 “모두가 행복한 초복, 고통 없는 초복을 위해 복날 채식 한 끼에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카라를 포함한 동물보호단체들은 8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2023 개식용 종식 촉구 국민대집회'를 열었다. 이번 집회는 동물단체 및 시민사회단체로 결성된 '개식용 종식을 위한 국민행동'이 주최하고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동물자유연대, 동물해방물결이 주관했다. 이들은 이번 대집회를 통해 "정부는 개식용 산업에서 발생하는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처벌 및 완전한 산업 종식을 위한 절차를 마련하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 발의돼 있는 '개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안'(한정애 의원 대표발의)과 개식용 금지 내용을 담은 '동물보호법 개정안'(태영호 의원 대표발의)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7-08 15:4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