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이 양자물리학이 허용하는 한계 수준의 정밀도를 갖는 길이 측정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도를 갖추면서 야외 환경에서 구동할 수 있을 정도로 간편해, 차세대 길이 측정의 ‘기준’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4일 표준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가장 정확한 길이 측정 장비는 1미터(m)의 기준이 되는 ‘길이측정표준기’이다. 표준연구원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측정표준 대표기관이 운용하고 있는 길이측정표준기는 단파장 레이저 간섭계를 이용해 길이를 측정한다. 간섭계(Interferometer)는 두 빛이 만날 때 발생하는 간섭 패턴, 즉 두 빛 경로의 상대적인 변화를 분석해 목표 대상의 거리나 변위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장치다. 단파장 레이저는 눈금이 촘촘한 자처럼 파장이 매우 고르게 분포돼있어 1~10나노미터(㎚, 10억 분의 1 m) 수준의 정밀한 측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길이측정표준기는 한 번에 측정할 수 있는 길이가 매우 제한적이다. 단파장 레이저의 파장 범위(스펙트럼)가 좁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절대길이 측정 시스템은 정밀도는 떨어지지만 긴 거리를 한 번에 측정하는 장비다. 주로 기준점에서 측정 대상을 향해 빛(펄스)을 쏘고 되돌아오는 시간을 산출해 길이를 측정한다. KRISS 길이형상측정그룹은 ‘광 주파수 빗(Optical Frequency Comb) 간섭계’를 이용해 절대길이 측정 시스템의 정밀도를 길이측정표준기 수준으로 높이는 데 성공했다. 기존 간섭계의 광원들과 달리 광 주파수 빗은 파장 범위가 넓으면서도 파장의 배열은 매우 일정한 간격으로 정돈되어있어 긴 거리도 한 번에,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광 주파수 빗 분광 간섭계 기반 절대길이 측정 시스템’은 길이측정표준기의 정밀도와 절대길이 측정 시스템의 간편함을 고루 갖췄다. 시스템의 정밀도는 0. 34나노미터로, 현존 장비 중 최고 수준이자 양자물리학에서 도달 가능한 한계 수준이다. 측정 속도는 25마이크로초(μs, 100만 분의 1초)로 야외 환경에서 구동할 수 있을 만큼 빠르고 간편해 국내 첨단 산업 현장의 길이 측정 정밀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을 차세대 길이측정표준기로 등재할 수 있도록 장비의 측정 불확도를 평가하고 성능을 지속 개선하는 등 후속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연구성과는 KRISS 기본사업의 지원을 받았으며 광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Laser&Photonics Review(IF: 10.0)에 6월 게재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7-04 08:57:35이재명 정부가 '소버린 AI(데이터 주권을 가진 인공지능)' 기조를 천명한 이후 국내 이통사들이 잇따라 한국형 거대언어모델(LLM)을 선보이며 '한국형 AI(K-AI)' 사업을 둘러싼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한국어 특화 LLM '에이닷 엑스(A.X) 4.0'을 오픈소스 커뮤니티 허깅페이스에 공개했다. KT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체 개발한 LLM '믿:음 2.0'을 오픈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며 정부의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공개한 LLM A.X 4.0은 파라미터 720억개(72B) 수준의 대형모델 1종과 70억개(7B) 수준의 경량모델 2종이다. 알리바바의 오픈소스 모델인 '큐원(Qwen)2.5'에 대량의 한국어 데이터를 추가 학습시켰다. SKT에 따르면 A.X 4.0은 현존 LLM 중에서도 최상급 한국어 처리 효율성은 물론 데이터 보안을 고려한 설계, 로컬 환경에서의 운영 가능성 등을 갖췄다. KT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믿:음 2.0' 3종(대형 1종, 소형 2종)을 선보이며 조만간 오픈소스로도 공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형모델인 '믿:음 2.0 베이스'는 115억개(11.5B)의 파라미터를 가진 한국형 모델로, 한국 문화와 예의범절까지 이해하도록 학습시킨 특화모델이다. '믿:음 2.0 미니' 2종은 베이스 모델을 증류해 경량화한 모델로 23억개(2.3B)의 파라미터를 적용해 더 가볍고 빠르게 돌아간다. KT는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사업에 참여 의사를 드러냈다. KT Gen AI Lab장(CAIO) 신동훈 상무는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에 참여하려고 하며 우리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다음 달 21일까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참여할 국내 AI 기업 컨소시엄을 모집한다. 현재 LG AI연구원·네이버·업스테이지·NC AI·이스트소프트·코난테크놀로지·트웰브랩스 등 자체 AI 모델을 확보한 기업들이 프로젝트에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대표 AI 모델로 선정되면 'K-AI 모델', 개발사는 'K-AI 기업' 등 명칭을 쓸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 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7-03 18:37:48통신사들이 앞다퉈 한국형 거대언어모델(LLM)을 공개한 배경에는 전통적 사업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이통 3사 가입자 수는 이미 약 5000만명에 달해 사실상 성장이 어려운 분위기다. 통신사들은 통신서비스 기반 수익 편중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년간 AI 기술개발에 자금을 쏟아부었다. 그 결과 최근엔 자체개발한 모델을 기반으로 AI컨택센터(AICC), AI데이터센터(AIDC) 등을 구축하며 비(非)통신사업 수익 비중을 높여왔다. ■"'믿음 2.0', 한국어 문서·문화 이해 특화" KT는 3일 기자간담회에서 '믿음 2.0'이 독자 개발한 한국형 AI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신동훈 KT Gen AI Lab장은 "KT는 지난 1년간 B2B 특화 한국형 AI 모델로서 믿음을 꾸준히 진화시켜 왔다"며 "한국어 문서 이해, 보고서 작성, 문서 기반 QA, 툴콜링 등 실질적인 활용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믿음 2.0은 파라미터 23억개(2.3B)의 미니 모델, 115억개(11.5B)의 베이스(대형) 모델로 구성된다. 향후 고성능 모델인 프로 모델도 공개할 예정이다. 2.0 미니와 베이스는 4일 오픈소스로 배포돼 누구나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KT는 "한국어에 최적화된 자체 도구를 활용해 학습했으며, 고품질 한국어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제하는 전 과정을 자체 기술로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수집에는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공공기관, K데이터 얼라이언스가 핵심 역할을 했다. KT는 소버린 AI 핵심 원칙으로 △데이터 주권 △사용자 선택권 △한국적 가치 반영 △책임 있는 운영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KT 관계자는 "고려대와 공동 개발한 한국어 AI 역량 평가지표인 '코-소버린(Ko-Sovereign)' 벤치마크에서 유사 규모의 국내 기성 모델을 비롯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오픈소스 모델을 능가하는 점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어 대규모 다중과제 언어 이해 평가'(KMMLU), 한국어 언어모델 평가지표인 '해례(HAERAE)'에서도 믿:음은 국내외 주요 오픈소스 모델보다 더 우수한 성능을 기록했다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다. 이날 SKT가 오픈소스로 공개한 A.X 4.0은 알리바바 AI 모델 '큐원'(Qwen) 2.5에 한국어 데이터를 추가로 학습시킨 모델이다. 자체 테스트 결과 같은 한국어 문장을 입력했을 때 GPT-4o보다 33%가량 높은 효율을 기록했다. 한국어능력평가 벤치마크인 KMMLU에서 78.3점을 받아 GPT-4o(72.5점)보다 높았다. 한국어 및 한국 문화 벤치마크인 'CLIcK'에서도 83.5점으로 GPT-4o(80.2점)보다 높았다. ■이통사들 AIDC서 수익 본격화 그동안 AI 사업의 과제였던 수익화는 데이터센터에서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SKT는 올해 1·4분기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11.1% 성장한 1020억원의 매출을 냈다. SKT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울산에 국내 최대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으며, 수도권에도 신규 데이터센터 건립을 논의 중이다. KT는 경기 부천에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다. KT에서 기업 대상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을 진행하는 KT클라우드도 올해 1·4분기 249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2% 급성장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올해 1·4분기 873억원의 데이터센터 매출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LG유플러스도 지난 5월 경기 파주 데이터센터 전산 1동 착공에 들어갔다. 이 같은 인프라 확보는 통신 3사에서 개발 중인 AI 에이전트 서비스, LLM 개발역량과도 맞닿아 있다. 통신 3사 모두 관련 사업의 고도화를 이어가는 가운데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할 경우 사업에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챗GPT가 벌써 국내 LLM 시장을 지배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넘어야 할 산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7-03 18:31:36[파이낸셜뉴스] 한국 연구진이 시간 제약 없이 일관되고 자연스러운 음성 생성을 실현한 ‘스피치SSM’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4일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 따르면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노용만 교수 연구팀의 박세진 연구원(박사과정)이 장시간 음성 생성이 가능한 음성 언어 모델 ‘스피치SSM(SpeechSSM)’을 개발했다. 최근 음성 언어 모델(Spoken Language Model, SLM)은 텍스트 없이 인간의 음성을 학습해 음성의 언어적, 비언어적 정보를 이해해 생성하는 기술로 텍스트 기반 언어 모델의 한계를 넘어서는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음성 언어 모델(SLM)은 중간에 텍스트로 변환하지 않고 음성을 직접 처리함으로써, 인간 화자 고유의 음향적 특성을 활용할 수 있어 대규모 모델에서도 고품질의 음성을 빠르게 생성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그러나 기존 모델은 음성을 아주 세밀하게 잘게 쪼개서 아주 자세한 정보까지 담는 경우, ‘음성 토큰 해상도’가 높아지고 사용하는 메모리 소비도 증가하는 문제로 인해 장시간 음성의 의미적, 화자적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이 개발한 스피치SSM은 음성 데이터를 짧은 고정된 단위(윈도우)로 나눠 각 단위별로 독립적으로 처리하고, 전체 긴 음성을 만들 경우에는 다시 붙이는 방식을 활용해 쉽게 긴 음성을 만들 수 있어 무한한 길이의 음성 시퀀스(unbounded speech sequence)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했다. 또 음성 생성 단계에서는 한 글자, 한 단어 차례대로 천천히 만들어내지 않고, 여러 부분을 한꺼번에 빠르게 만들어내는 ‘비자기회귀(Non-Autoregressive)’방식의 오디오 합성 모델(SoundStorm)을 사용해, 고품질의 음성을 빠르게 생성할 수 있게 했다. 기존은 10초 정도 짧은 음성 모델을 평가했지만, 연구팀은 16분까지 생성할 수 있도록 자체 구축한 새로운 벤치마크 데이터셋인 ‘LibriSpeech-Long'을 기반으로 음성을 생성하는 평가 태스크를 새롭게 만들었다. 새로운 평가를 통해 스피치SSM 음성 언어 모델로 생성된 음성은 긴 시간 생성에도 불구하고 초기 프롬프트에서 언급된 특정 인물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며, 맥락적으로 일관된 새로운 인물과 사건들이 자연스럽게 전개되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는 기존 모델들이 장시간 생성 시 쉽게 주제를 잃고 반복되는 현상을 보였던 것과 크게 대조적이다. 이 연구는 제1 저자인 KAIST 박세진 박사과정 학생이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와 협력해, ICML(국제 머신러닝 학회) 2025에서 7월 16일 구두 발표로 소개될 예정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7-03 16:44:23[파이낸셜뉴스] 최근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일반인을 시민 개발자(citizen developer)로 만들어주는 기술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코딩을 배우지 않은 사람이 앱을 만들수 있게 돕는 서비스도 그 중 하나다. 최근 소프트웨어 기술 기업 티맥스에이앤씨(ANC)가 '가이아(GAIA)'를 출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가이아 앱 개발을 총괄한 김용태 티맥스ANC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진)는 3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IT에 대한 요구가 더욱 다양해지고 개발 산출물에 대해서도 신속함과 비용 효율성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IT개발 인력의 부족과 이에 대한 대안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생태계를 노코드 방식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AI 네이티브 앱으로 전환하고자 가이아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이아는 티맥스ANC가 지난달 공식 출시한 인공지능(AI)·노코드·클라우드 통합 플랫폼이다. 가이아는 AI와 노코드, 클라우드 기술을 하나로 통합돼 있어개발 지식 없이도 누구나 쉽고 빠르게 앱을 만들 수 있다. 김 CTO는 "가이아는 단순히 코딩을 최소화한 노코드 개발 방법론을 적용한 개발툴이 아니라 앱의 구동방식을 클라우드화하고 AI와 자동적으로 연계되게 하는 기술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며 "다른 서비스들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들만(프론트엔드) 노코드로 구성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백엔드의 경우는 고급 기술이나 로직을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이아의 핵심 기능 중 한축이라고 할 수 있는 AI 기능은 실개발 이전에 상당히 오랜 기간 기반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대규모 인력도 투입됐다. 김 CTO는 "이러한 기반 기술을 실제로 가이아 제품내에 녹여내는 과정중에서 생성형AI의 예상치 못했던 잠재력을 여러차례 실감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기존의 기획안 이상의 제품 기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백엔드의 설계를 돕는 기능과 FX 스튜디오(프론트엔드를 만들어주는 앱)를 AI를 통해서 활용함으로써 기존의 경험들을 뛰어넘는 성능을 보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이는 가이아를 만드는 입장에서도 매일이 놀라움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그는 금융, IT분야에서 재무, 계리 리스크와 금융 시스템 설계를 해왔다. 이후 알고리즘 트레이딩 시스템 개발사를 창업해 운영한 바 있다. 가이아 역시 이 같은 그의 기술과 개발 노하우가 반영돼 만들어졌다. 가이아는 티맥스ANC가 지난해 티맥스소프트, 티맥스티베로와 결별하고 내놓은 첫 번째 결실이기도 하다. 이 같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투자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 CTO는 "티맥스ANC그룹을 포함한 전계열사는 외부 투자자의 지분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자체 자본을 통해서 성장한 회사"라며 "제품 개발 막바지에 다다른 현 시점에서는 좀더 빠른 완성 이후 시장 개척을 위해서 지분 투자나 차입, 더 나아가 해외 상장 등 다양한 자본 조달 방식에 대해서 열려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가이아 역시 1조원 이상의 투자와 약 30년간 축적한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완성됐다. 그는 "가이아의 탄생은 대한민국이지만 시장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아직은 베타버전이지만 이후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더욱 완성도 높은 가이아로 서비스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7-03 13:04:30[파이낸셜뉴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동남아시아 농촌지역의 열악한 도로 인프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비포장도로 포장용 초속경 콘크리트 복합매트 시공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초속경 콘크리트 복합매트는 토목섬유 소재 사이에 콘크리트 재료를 넣어 매트 형태로 제작한 제품으로 제품 설치 후 물을 뿌리면 1시간 안에 콘크리트 성분이 굳으면서 단단해지는 제품이다. 일반 콘크리트보다 빨리 굳어 급속 시공이 가능하고 시공이 간편해 중장비 없이도 소수 인력으로 시공이 가능하다. 현재 비탈면, 철도사면, 제방, 수로 구조물 보강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이번에 건설연 지반연구본부 연구팀이 신규 개발한 초속경 콘크리트 복합매트는 비포장도로에 적용하기 위해 기존 초속경 콘크리트 복합매트 구조를 개량하고 성능을 개선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강우 시 우수의 지반 침투를 방지해 지반침하와 도로 손상을 막는 효과가 있다. 또 현장 설치 시에 대형 장비 대신 인력 시공이 가능하며, 기존 대비 시공시간을 50% 이상 단축시켜 빠른 시공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건설연 연구팀은 필리핀 팜팡가(Pampanga) 지역의 실제 비포장도로에서 현장 시험 시공을 진행했다. 현장 시공 후 현장시험과 추적조사를 실시한 결과, 복합매트는 변형, 파손, 침하 없이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현장시험은 현지 공인시험기관(MJAS Zenith)이 직접 수행함으로써 기술 신뢰성과 객관성을 확보했다. 건설연은 이 기술이 소규모 비포장도로에 저비용으로 시공이 가능하며, 공기 단축 효과까지 있어 농촌 및 지방 지역의 도로 인프라 확충이 절실한 동남아시아 국가에 매우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기업의 생산설비 개선을 통해 제작 단가를 낮추고 품질을 향상함으로써,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도울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박선규 원장은 “이번 기술 개발은 동남아 지역의 비포장도로 문제를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동시에,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발판이 될 것”이라며, “건설연은 앞으로도 국내 중소기업과 협력해 국제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으로 건설연 중소·중견기업 지원사업인 '동남아지역 비포장 도로 개선을 위한 초속경 콘크리트 복합매트 개발 및 현지사업화' 과제를 통해 개발됐으며, 해당 기술은 콘텍이엔지에 기술 이전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7-03 11:10:42【파이낸셜뉴스】한국지역정보개발원은 장마철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로 인한 전산망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20일까지 전국 지자체 대상 전산망 장애 대응 점검 및 훈련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지자체 전산망의 안정적인 운영과 서비스 연속성 확보를 목표로, 장애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지난 6월 24일부터 30일까지는 전국 245개 전 지자체가 참여한 공통기반시스템 모의훈련이 일제히 실시됐다. 개발원은 훈련 전 과정에 대한 시나리오를 제공하고, 기술지원을 병행하며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훈련은 전산실 화재로 인한 시스템 마비, 공통기반시스템 부품 장애 발생 등 실제 상황을 가정한 복합 시나리오로 구성됐으며, 지자체는 이를 바탕으로 장애 감지부터 복구, 보고체계 확인까지 전 단계를 실전처럼 수행했다. 개발원은 이번 모의훈련 결과를 바탕으로 지자체별 개선사항을 파악하고, 오는 20일까지는 장마철 집중 점검과 추가 훈련을 병행함으로써 지자체 전산망의 안정성과 복원력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개발원은 공통기반시스템을 비롯해 지방행정 디지털 인프라의 핵심 운영기관으로서, 전국 지자체의 정보시스템이 각종 재해와 장애 속에서도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예방과 대응, 복구체계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박덕수 원장은 "지자체 전산망은 행정서비스의 핵심 인프라인 만큼 위기 상황에서도 중단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실전형 모의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지자체 행정서비스의 연속성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7-03 10:56:58[파이낸셜뉴스] 첨단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ontract Developmen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이하 CDMO) 및 신약개발 전문기업 이엔셀은 3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전자 세포치료 전략연구단과 약 57억원 규모의 CDMO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해 이엔셀 전체 매출 72억의 약 80%에 육박하는 약 57억원으로 이엔셀 수주 계약 중 단일 규모로는 최대 금액이며, 계약 기간은 2029년 5월 31일까지다. 이엔셀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맞춤형 아데노 연관 바이러스(Adeno-Associated Virus, 이하 AAV) 유전자치료제 개발 및 생산을 위한 임상 생산 플랫폼 구축에 나서게 된다. AAV는 면역원성이 낮고 환자 유전체에 통합되지 않는 안전성 덕분에 생체 내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지난 5월 발행한 '글로벌 유전자 치료 시장의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유전자 치료 시장은 2023년 약 72억달러(한화 약 10조원)에서 9년 동안 연평균 19.4%씩 성장해 2032년 약 366억달러(한화 약 50조원) 규모까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 뒤쳐지지 않게 국가적 차원의 선제적 개발 역량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엔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포와 바이러스를 동시에 생산이 가능한 글로벌 수준의 GMP 시설을 통해 One-Stop(원스탑) 서비스와 함께 차별화된 생산 및 품질 관리 시스템을 통해 고객사에게 최적의 CDMO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엔셀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AAV 분야에서의 CDMO 수주를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며, 고객사가 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이엔셀과의 협업을 통해 국가의 차세대 먹거리가 될 수 있는 맞춤형 AAV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생산 플랫폼을 구축하고, 우리나라에도 국내 원천기술로 상용화된 AAV 치료제가 도입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엔셀 장종욱 대표는 “이엔셀은 국내 세포·유전자치료(Cell and Gene Therapy, CGT) CDMO 분야에서 매출액과 점유율 기준 1위 기업으로 독보적인 트랙 레코드를 기반으로 이번 맞춤형 AAV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위한 플랫폼 구축 계약 수주에 성공했다”며, “이엔셀은 전 세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AAV 기반 치료제 도입을 위해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힘을 합쳐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준의 결과물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엔셀은 노바티스, 얀센에 이어 지난 해 12월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CMO을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외 첨단의약품 개발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7-03 10:53:49[파이낸셜뉴스] 이엔셀은 3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전자 세포치료 전략연구단과 약 57억원 규모의 위탁생산개발(CDMO)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규모는 지난해 이엔셀 전체 매출(72억원)의 약 80%에 육박한다. 이엔셀 수주 계약 중 단일 규모로는 최대 금액이며 계약 기간은 2029년 5월 31일까지다. 이엔셀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맞춤형 아데노 연관 바이러스(AAV) 유전자치료제 개발 및 생산을 위한 임상 생산 플랫폼 구축에 나서게 된다. AAV는 면역원성이 낮고 환자 유전체에 통합되지 않는 안전성 덕분에 생체 내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의 '글로벌 유전자 치료 시장의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유전자 치료 시장은 2032년 약 366억달러(약 50조원) 규모까지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 뒤쳐지지 않게 국가적 차원의 선제적 개발 역량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엔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포와 바이러스를 동시에 생산이 가능한 글로벌 수준의 GMP 시설을 통해 원스탑 서비스와 함께 차별화된 생산 및 품질 관리 시스템을 통해 고객사에게 최적의 CDMO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엔셀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AAV 분야에서의 CDMO 수주를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객사가 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이엔셀과의 협업을 통해 국가의 차세대 먹거리가 될 수 있는 맞춤형 AAV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생산 플랫폼을 구축하고, 우리나라에도 국내 원천기술로 상용화된 AAV 치료제가 도입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장종욱 이엔셀 대표는 “이엔셀은 국내 세포·유전자치료(CGT) CDMO 분야에서 매출액과 점유율 기준 1위 기업으로 독보적인 트랙 레코드를 기반으로 이번 맞춤형 AAV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위한 플랫폼 구축 계약 수주에 성공했다”며 “전 세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AAV 기반 치료제 도입을 위해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힘을 합쳐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준의 결과물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7-03 10:49:49[파이낸셜뉴스] KB금융공익재단은 지난 2일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과 장애인 평생 교육 및 금융소양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첫 협력사업으로 ‘장애유형 맞춤형 생활기술 프로그램 가이드북’을 공동 개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가이드북은 발달장애인의 자립능력 향상 지원을 위해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제공하는 생활금융 교육 프로그램이다.KB재단이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ㅈ지난 2023년에 공동 개발해 많은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알기 쉬운 경제이야기'를 기반으로 개발된다. KB재단은 올해 3·4분기 중으로 가이드북을 발간·배포해 서울시 내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등 유관기관의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가이드북에는 진흥원의 평생교육 전문강사 등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콘텐츠를 담았다. 가이드북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 전문 강사를 통한 현장 교육도 함께 제공한다. KB재단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발달장애인 등 여러 유형의 장애를 가진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경제·금융 교육을 제공해 자립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KB금융공익재단은 공공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포용적 금융교육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흥원 한용진 원장도 “이번 협력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지원하는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교육 기반을 마련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서울시 평생교육 현장에서 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발달장애 외에 다른 여러 장애유형에 맞춘 경제·금융교육으로 협력 범위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KB국민은행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과 지난 2009년부터 17년째 ‘신입장애대학생 노트북 지원사업’을 진행하면서 총 2022명에게 노트북을 선물해 장애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7-03 10:4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