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공직을 개방한 대구시가 전국 우수인재 유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대구시는 3월 31일 제2회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응시원서 접수(취소 포함)를 마감한 결과 총 5888명이 해당 시험에 지원, 경쟁률은 17.7:1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직렬별로 의료기술직 9급, 행정직(일반행정) 9급이 각각 101:1, 60.5: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설직(일반토목) 9급이 대폭 늘어난 선발 예정 인원의 영향으로 비교적 낮은 4.5: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이번 시험은 응시 자격에 대한 거주 요건 제한을 완화한 이후 치러지는 가장 큰 규모의 시험으로, 전체 응시인원 중 지역 외 응시자 수가 1216명(21%)에 달한다. 김정기 행정부시장은 "광역시 최초로 시행한 거주 요건 완화 정책이 실제 전국 인재 유입 효과로 이어져 매우 고무적이다"면서 "앞으로도 능력 있는 인재들이 대구시 공무원으로 지원·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제2회 시험의 응시자 수가 6275명에 지역 외 응시자 수가 675명(10.7%)에 그쳤던 것에 반해 이번 시험은 전년 대비 전체 응시자 수가 감소했음에도 지역 외 응시자 비율이 약 2배 상승했다. 이는 거주 제한 요건을 완화한 정책의 가시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인사혁신과 관계자는 "광역시 최초로 기존의 '거주 요건 제한'을 완화해, 보다 많은 인재가 대구시 공직에 도전할 수 있도록 문을 넓혔다"면서 "이는 다양한 배경과 능력을 갖춘 전국 인재들이 대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2회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은 6월 21일 필기시험을 시작으로 8월 6~8일) 면접시험을 거쳐 29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총 일반행정 9급 등 19개 직류에 333명을 선발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4-01 08:54:37【파이낸셜뉴스 경기=김경수 기자】 경기도가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 테마 노선을 전면 개방한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DMZ 평화의 길 노선은 접경 지역이 보유한 평화·생태 및 역사와 자연의 가치를 직접 걸으며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김포·고양·파주·연천 등 4개 지역서 운영될 예정이다. 노선은 △임진강·예성강·한강이 합류하는 조강 △김포 한강하구-애기봉 코스 △고양 장항습지 생태 코스 △파주 임진각~도라산 코스 △연천 1.21 침투로 탐방 등이다. 지난달 28일부터 평화의길 누리집과 코리아둘레길 걷기 여행 앱인 ‘두루누비’를 통해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을 받고 있다. 참가비는 1만원이다. 도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 발전 및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미정 경기도청 DMZ정책과장은 “DMZ는 6·25전쟁으로 단절된 한반도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철책이 자리한 역사와 평화 및 생태가 자리한 지역이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방문하고 싶은 대표 관광지”라며 “DMZ 평화의 길 테마 노선 프로그램을 통해 자유와 평화, 역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4-01 07:39:02[파이낸셜뉴스] 앞으로 교통카드 이용정보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를 민간에서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4월 1일부터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개방하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분석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통카드 데이터는 대중교통 승·하차 시간 및 장소, 이용 패턴 등 관련 정보를 포함하고 있어, 공공(국가,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서는 신규 버스노선 도입 등 교통정책 수립에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현행 대중교통법에 따라서 민간에는 가공해 집계한 형태로만 제공되고 있다. 이러한 규제를 해소하기 위해 국토부는 민간도 교통카드 데이터를 자유롭게 분석하고 가공·활용할 수 있도록, 지난해 10월 모빌리티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TS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은 4월 1일부터 보안이 갖춰진 데이터안심구역을 통해 민간에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개방한다. 데이터안심구역은 데이터산업법에 따라 지정된 기술적·물리적·관리적 보안대책 등이 갖추어진 시설로, 누구든지 데이터를 안전하게 분석·활용할 수 있는 구역이다. 이번에 제공되는 교통카드 빅데이터는 개인정보가 철저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암호화된 상태이며, 사전에 승인을 받은 경우에 한하여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독립된 공간에서만 데이터를 분석하고, 분석한 결과만 반출할 수 있다.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대중교통 이용량이 많은 시간대 및 노선 정보를 파악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수요응답형 대중교통(Demand Responsive Transit, DRT) 서비스와 공유 모빌리티(전동킥보드, 자전거 등) 연계 서비스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6년 12월까지 데이터안심구역에서 개방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용자 만족도 조사 및 활용사례 분석 등 운영결과를 기반으로 필요시 대중교통법 개정도 검토할 계획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3-31 15:25:1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청 1층 로비가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조성됐다. 울산시는 시청 본관 1층 로비를 문화와 휴식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하는 사업을 완공하고 4월 1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31일 밝혔다. 울산시는 지난 2008년 본관 건립 후 로비 내에 여러 사무실을 배치해 사용해 왔으나 답답한 분위기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지난해 10월부터 시청사 1층 로비에 대한 리모델링에 들어가 도서관, 전시관, 만남의 장소 등의 설치한 뒤 4월부터 시민에게 개방하게 됐다. 로비 공간에는 8000여 권의 책을 비치해 청사를 방문하는 시민들이 휴식하며 책을 볼 수 있는 열린 도서관과 일본, 중국 등 국제교류도시에서 받은 각종 기념품을 전시하는 국제교류전시관이 들어섰다. 로비 서쪽에는 시금고인 BNK경남은행과 NH농협이 입주해 있다. 컴퓨터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정보검색센터와 어려운 법률 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무료법률상담실도 마련했다. 또 민원안내창구와 청원경찰실을 확장해 시민들이 청사를 방문하는 경우 편안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안내창구 옆 벽면에 설치된 대형 LED전광판을 통해서는 시정 홍보와 울산 관광지 영상물을 볼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시청사를 열린 공간으로 새 단장해 시민에게 온전히 개방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라며 “청사 로비를 시청 마당의 생태정원과 연계한 어린이와 청소년, 시민들의 청사 견학 코스로 운영해 시청사가 시민 휴식·여가공간,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3-31 11:13:59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오는 4월 1일부터 국가등록유산인 '부산 전차'를 다시 정기 개방한다고 30일 밝혔다. 부산 전차는 1927년 4월 미국 신시내티 주식회사에서 제작돼 애틀란타에서 20여 년 동안 운행하던 것으로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6월 국제연합민사지원단(UNCACK)을 통해 원조 물품으로 부산에 들어왔다. 부산의 대중교통이 시내버스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전차는 지난 1968년 5월 마지막 운행이 중단됐다. 남선전기주식회사(한국전력공사의 전신)는 부산에 있는 모든 전차를 폐기하려고 했으나, 1969년 2월 정재환 당시 동아대 총장이 실험·실습용으로 쓰기로 하고 기증받아 351호를 구덕캠퍼스에 옮겨왔다. 동아대는 이 전차를 지난 2010년 부민캠퍼스로 옮겨와 보존을 위해 세 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수리 작업을 진행했으며, 현재 부민캠퍼스 법학전문대학원 옆에 전시하고 있다. 개방 시간은 매주 화~금요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1시간 동안 개방한다. 권병석 기자
2025-03-30 18:46:05[파이낸셜뉴스]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오는 4월 1일부터 국가등록유산인 ‘부산 전차’를 다시 정기 개방한다고 30일 밝혔다. 부산 전차는 1927년 4월 미국 신시내티 주식회사에서 제작돼 애틀란타에서 20여 년 동안 운행하던 것으로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6월 국제연합민사지원단(UNCACK)을 통해 원조 물품으로 부산에 들어왔다. 부산의 대중교통이 시내버스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전차는 지난 1968년 5월 마지막 운행이 중단됐다. 남선전기주식회사(한국전력공사의 전신)는 부산에 있는 모든 전차를 폐기하려고 했으나, 1969년 2월 정재환 당시 동아대 총장이 실험·실습용으로 쓰기로 하고 기증받아 351호를 구덕캠퍼스에 옮겨왔다. 동아대는 이 전차를 지난 2010년 부민캠퍼스로 옮겨와 보존을 위해 세 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수리 작업을 진행했으며, 현재 부민캠퍼스 법학전문대학원 옆에 전시하고 있다. 석당박물관은 2023년 ‘부산 전차’ 기획전시와 더불어 새롭게 단장된 전차 내부를 대중에게 개방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전차 보존을 위해 개방을 임시 중단한 바 있다. 개방 시간은 매주 화~금요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1시간 동안 개방한다. 전차 보호를 위해 회당 최대 20명 이내로 탑승이 가능하다. 이번 개방은 오는 11월 말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단체 관람은 석당박물관으로 사전 문의하면 된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3-28 13:41:34[파이낸셜뉴스] 정부는 오는 4월 18일부터 비무장지대 접경지역 지자체에 조성한 'DMZ 평화의 길' 10개 테마노선을 개방한다고 28일 밝혔다. '테마노선'은 △인천 강화 △경기 김포·고양·파주·연천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10개 접경지자체를 대상으로 민통선 이북의 생태·문화·역사자원을 통해 국민이 안보, 평화와 자유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하도록 조성한 길이다. 정부는 '테마노선'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 간 협력을 바탕으로 'DMZ 평화의 길 조성을 위한 통합운영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각 테마길은 비무장지대를 비롯한 접경지역에 서식하는 각종 야생 동식물의 보호와 참여자의 안전을 위해 차량으로 이동하되, 주요 구간에서는 군부대의 협조를 받아 참가자가 직접 철책길을 따라 걷는 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참가자들은 접경지역에만 있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체험하고, 전문해설사나 해당 지역의 마을주민 등으로 구성된 안내요원을 통해 그 안에 숨어 있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국민은 이날부터 '평화의 길' 누리집과 코리아둘레길 걷기여행 모바일 앱 '두루누비'를 통해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하면 된다. '테마노선' 참가시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치며 1만원의 참가비를 받는다. 참가비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상품권이나 특산품 등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관계부처와 지자체 등은 앞으로도 DMZ와 그 일원의 역사와 생태 가치를 전 세계와 공유할 수 있도록 '테마노선'을 세계적인 평화관광 자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3-28 09:26:5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오는 4월 18일부터 11월 30일까지 강화군 비무장지대 인근 ‘디엠지(DMZ) 평화의 길’ 강화 테마노선을 개방한다고 28일 밝혔다. ‘디엠지 평화의 길 테마노선’은 비무장지대 접경지역의 생태, 문화, 역사 자원을 통해 안보와 자유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안보·평화관광 프로그램이다. 2021년부터 운영된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57회에 걸쳐 654명이 참여해 큰 관심을 받았다. 강화 테마노선은 강화전쟁박물관, 6.25 참전용사기념공원, 강화평화전망대, 의두분초, 대룡시장, 화개정원을 둘러보는 코스로 구성돼 있다. 철책선을 따라 걷는 약 1.5㎞ 구간을 포함해 전체 이동 거리는 62.5㎞이고 소요 시간은 약 5~6시간이다. 참가자들은 이동 중 해설사의 안내를 통해 다양한 역사적 이야기와 의미를 들을 수 있다. 참가 신청은 3월 28일부터 ‘평화의 길’ 공식 누리집과 코리아둘레길 걷기여행 모바일 앱 ‘두루누비’를 통해 온라인으로 사전 접수할 수 있다.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이고 이는 지역 특산품으로 환급된다. 이번 강화 테마노선의 주요 명소 중 하나인 강화평화전망대에서는 북한 지역을 가로막는 장애물 없이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 개성까지의 직선거리는 약 18㎞로, 날씨가 맑은 날에는 저 멀리 송악산 능선까지도 볼 수 있다. 또 실향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대룡시장에서는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여행이 가능하다. 마지막 방문지인 화개정원은 2023년 개원한 인천 최초의 지방정원으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스카이워크 전망대, 모노레일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이동우 시 해양항공국장은 “디엠지(DMZ)의 특색을 반영한 생태·문화·역사 자원을 경험할 수 있는 테마노선 운영을 통해 안보·평화관광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3-28 08:04:11"인공지능(AI)처럼 혁신적이고 강력한 기술은 모두에게 개방되고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 매트 라이트 가이아넷(GaiaNet) 최고경영자(CEO)의 말이다. 그는 가이아넷 공동창업자로 블록체인 기반 웹3(Web3) 플랫폼과 AI를 결합해 누구나 참여하고 보상받는 탈중앙화 AI 생태계를 구축했다.개발자는 회사나 별도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지 않고도 가이아넷에 자신이 만든 AI 에이전트를 올려 배포할 수 있고, 사용량에 따라 보상받을 수 있다. 가이아넷이 특히 강조하는 개념은 '지식의 인터넷(Internet of Knowledge)'이다. 사용자는 사이트에 올라온 AI 에이전트를 골라 쓸 수 있고, 향후 사용자가 자신의 특정 업무에 여러개의 AI 에이전트를 고용해 하나의 팀처럼 활용할 수도 있게 된다. 매트 라이트 CEO는 "누구나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운영하며 수익화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2년 안에 AI 에이전트가 인류 인구보다 더 많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AI와 웹3의 결합이라는 아이디어는 생소하다. 어떻게 시작됐나. ▲지난 2023년부터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인 가이아넷 설계를 시작했다. 당시 LLM의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었지만, 그 이면에는 소비자 데이터, 거버넌스, 경제적 가치가 소수의 기업에 집중되는 구조적 문제가 있었다. 근본적 문제는 분명했다. 지식재산과 사용자 데이터의 소유권이 그것을 만들어낸 개인에게 돌아가야 했지만 현실에서는 몇 개의 대기업이 이를 독점한 것이다. 우리의 비전은 자유시장, 오픈소스 협업 개발, 데이터 주권이라는 핵심 원칙에 기반한다. AI처럼 혁신적이고 강력한 기술이 몇몇 대기업의 폐쇄적인 통제 아래 놓이는 것이 아니라, 개방적이고 분산된 생태계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믿는다. 가이아넷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우리 목표는 혁신이 개방적으로 유지되고, 소유권이 분산되며, 가치를 창출하는 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AI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웹3 AI플랫폼은 기존 플랫폼과 어떻게 다른가. ▲가이아넷의 오픈소스 추론 프레임워크는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 공개된 150만개 이상의 오픈소스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사용자는 누구나 여기서 AI 추론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할 수 있다. 기존 플랫폼에선 사용자가 단순한 소비자에 머무르지만 가이아넷에서는 누구나 AI 서비스 제공자가 될 수 있고, 이를 통해 직접 수익도 낼 수 있다. 개발자가 단 5분 만에 AI 서비스를 배포할 수 있고 모델 개발자, 연산 자원 제공자, 지식 기여자 등 생태계 참여자 모두가 공정하게 보상을 받는 구조다. 즉 AI 서비스 운영의 진입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다. 이는 기존 중앙집중형 AI 서비스가 주로 기업의 주주 이익을 우선시하는 구조와 본질적으로 차별화된다. ―작년에 2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바이트트레이드(ByteTrade)와 미라나 벤처스가 주도한 시드 및 시리즈 A 라운드를 통해 총 2000만달러(약 27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현재는 개발자 시장 확장, 제품 고도화, 그리고 지식 제공자 생태계 확장 강화를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웹3 생태계에서 많은 파트너와 협력 중이며 메타마스크, 컨센시스, ENS, 문페이, 한국의 팩트블록 등 100곳 이상의 파트너와도 협업을 진행 중이다. 벤처캐피털(VC) 업계에서는 최근 '탈중앙화 AI'에 대한 다양한 투자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가이아는 그 중심에서 혁신을 이끄는 역할을 하려 한다. 특히 탈중앙화 AI가 승리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개방성과 협업의 힘을 극대화하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지식 주권 시스템(Sovereign Knowledge System)과 집단 지성을 강조했는데, 중앙집중 AI와 경쟁이 가능할까. ▲좋은 질문이다. 성능 측면에서 보면 특정 맥락에 특화되어 훈련된 소형 LLM 모델들이 오히려 대형 모델보다 더 나은 성능을 낼 수 있다. 대형 모델은 전체 인터넷을 뒤져야 특정 결과를 도출할 수 있지만, 특화된 모델은 훨씬 더 효율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바로 이 점에서 오픈소스 기반 소형 모델의 가능성을 보고 있다. 가이아넷은 '지식의 인터넷'이라고 부를 수 있는 생태계를 지향한다. 지식을 제공한 사람들이 그 가치를 인정받고 보상을 받을 수 있어야, 더 지속 가능하고 공정한 시스템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시스템은 '스웜(Swarms)' '집단 지성'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우리는 이를 '살아 있는 지식 시스템'으로 부르고 있다. 소비자들이 AI에 의해 데이터 상품으로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AI가 준비된 무한한 지식 도서관에 접근함으로써 인간 지능이 오히려 수익화되는 구조를 지향한다. 미래에는 인간이 AI에 데이터를 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자산화해 AI 생태계 안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가 널리 퍼질 것으로 본다. ―AI 에이전트가 인간보다 많아진다면 사회는 어떤 변화를 겪게 될까. ▲앞으로 1~2년 안에 AI 에이전트 수가 전 세계 인구를 넘어설 것이다. 지금도 이미 약 1억개의 에이전트가 기업이나 개인을 위해 다양한 작업을 수행 중이다. 이전에는 이 같은 자동화가 블루칼라 직무를 대체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화이트칼라 영역인 코딩, 데이터 입력, 기사 작성, 소셜미디어 콘텐츠 업로드, 뉴스레터 발송, 마케팅 등 다양한 사무직이 먼저 대체되고 있다. 노동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뀐 셈이다. 앞으로는 기계들이 대규모 작업을 대신 수행하고, 인간은 그 기계를 관리하거나 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인간이 완전히 대체되지는 않을거다. 사람을 잘 다루고, 아이디어를 기획하거나, 전략을 세우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그 역할은 AI와 협업하면서 더 강화될 수도 있다.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AI 에이전트가 특정 업무 수행을 위해 인간의 '맥락'을 필요로 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 경우 에이전트가 인간을 고용하거나 소규모 업무를 의뢰하는 구조도 생길 수 있고, 이는 곧 '인간이 AI에 보고하는 시대'를 의미하기도 한다. ―AI와 웹3의 결합에서 가장 주목하는 미래 활용 사례는.▲가장 강력한 변화는 '자율 경제 에이전트(Autonomous Economic Agents)'의 등장이다. AI가 사람을 대신해 블록체인상에서 자산을 관리하고, 투자를 진행하며, 거래까지 수행한다는 얘기다. 이런 시스템에서는 신원증명 등의 블록체인 기술이 꼭 필요하다. 이더리움처럼 이미 신뢰 기반 인프라가 구축된 블록체인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스마트월렛을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다. 가이아넷은 스마트 계약을 통해 에이전트의 추론 과정이 검증 가능하도록 만드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코인베이스의 에이전트 키트, 마더 DAO 등의 플랫폼들과 통합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다중 에이전트 집단은 개별 인간이 처리할 수 없는 복잡한 작업을 협력적으로 처리할 수 있고, 그 결과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경제 모델이 등장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좀 더 재미있는 개념 중 하나는 '디지털 트윈'이다. 인간 전문가의 지식을 대규모로 재현한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고, 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노동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게 될 것이다. 즉, 인간 전문가의 지식을 대규모로 복제한 AI 에이전트 팀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분야·언어를 가로질러 연산과 논리를 수행하는 시대가 곧 열릴 것이다. ―파트너사와는 어떤 방식의 협업이 이루어지나. ▲우리의 파트너십은 단순한 마케팅 협력이 아니라 기술적 통합과 오픈소스 생태계에 대한 공동 기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베이스(BASE)와는 마더 DAO 및 에이전트 프레임워크를 함께 구축 중이며, 이를 통해 탈중앙화된 AI 거버넌스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리트 프로토콜(Lit Protocol)과는 탈중앙화 신원인증과 접근 제어 시스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기능은 AI 에이전트가 보안성과 신뢰성을 유지하면서 작동하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다. 또 와즘엣지(WasmEdge)를 통해 리눅스 파운데이션과도 협업한다. 이를 통해 기업 수준의 보안성과 다양한 플랫폼 간의 호환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가이아넷의 파트너십은 기술적 실체를 중심으로 움직이며, 공동 개발과 생태계 공동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탈중앙화 자율조직(DAO)을 AI로 운영할 때, 신뢰성과 안정성은 어떻게 확보하나. ▲다층 검증 시스템을 통해 AI 기반 DAO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 우리는 암호학적 방식으로 에이전트의 행동을 검증하고, 모든 과정이 블록체인상에서 투명하게 관리되도록 설계했다. 또 계산의 무결성을 보장하기 위한 증명 시스템과 함께 이더리움 기반 프로코톨인 아이겐 레이어(EigenLayer)의 검증 서비스까지 거친다.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경제적 장치도 마련했다. 검증자는 일정량의 가상자산을 스테이킹해야 하고, 잘못된 검증을 하면 자산이 소각되는 '슬래싱(slashing)' 시스템이 작동한다. 우리는 이 과정을 점진적 탈중앙화라고 부른다. 초기에는 인간의 감독을 유지하면서 시스템을 운영하고, 에이전트의 신뢰성이 확보되면 자동화 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방식이다. 이처럼 가이아넷은 기술, 경제, 거버넌스 설계를 모두 활용해 신뢰 기반의 AI DAO를 실현하려 하고 있다.■매트 라이트 가이아 넷(Gaia Net) CEO △카네기멜론대학교 기계공학 박사 △오픈AI 연구원 △구글의 미래 기술 연구조직이자 현재는 알파벳 산하의 독립 연구소로 운영되는 'X(전 구글X) 시니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NASA 산하 제트추진연구소(JPL) 로보틱스 엔지니어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3-25 18:46:24[파이낸셜뉴스] 서울시 금천구는 주택가와 근무지 주변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2025년 부설주차장 개방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민간 부설주차장 중 비어있는 주차 공간을 주민에게 개방할 시설을 모집한다. 부설주차장 개방사업은 건물주(관리자)·구·이용자 간 협약을 체결하고 2년 이상 개방하는 조건으로 진행된다. 참여 시설에는 최대 3천만 원의 주차장 시설개선비가 지원된다. 1회 연장 개방 시 최대 1000만원, 2회 이상 연장 개방 시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주차장의 개방 면수, 노후 상태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된다. 교통유발부담금 감면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설은 조건에 맞는 경우 개방주차장 이용률에 따라 교통유발부담금을 최대 5%까지 경감받을 수 있다. 시설개선비는 주차장에 차단기, 도색, CCTV 등 주차장 시설개선에 사용할 수 있다. 신축 건물 등으로 인해 주차장 시설개선이 필요 없을 때는 운영수익을 최초 2년간 최대 3천만 원까지 보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여건상 개방 기준(5면 이상)에 충족하지 못하는 단독주택(다가구), 공동주택(연립, 다세대) 소규모 부설주차장의 경우, 최소 3면 이상 개방(2년 이상 약정) 시 시설개선비 1면당 최대 2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금천구 부설주차장 개방시설은 현재 342개소 1008면이 운영되고 있다. 개방 부설주차장은 대부분 거주자우선주차제로 운영되며, 회사원들은 근무지 인근 건축물 내 주차가 가능하다. 일부 시설에서는 공영주차장 요금 수준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구는 야간 주차수요가 많은 주택가를 중심으로 신규 개방 대상지를 발굴할 예정이다. 관내 집합건물, 교회, 아파트 단지 등을 대상으로 홍보 우편물을 발송하고, 개방 주차장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현수막이나 입간판, 팻말 등 활용한 적극적인 홍보도 진행할 계획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부설주차장 개방사업은 한정된 주차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주차 공유 문화를 확산해 주민들이 보다 편리한 주차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5-03-25 09:5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