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와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카카오페이증권이 일제히 약진하고 있다. ESG 경영을 앞세운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와 지난해 7월, 올해 3월 각각 선임된 장영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표, 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의 공격적인 경영이 시너지가 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최근 3·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거래액(TPV)이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42조2000억원,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1862억원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매출은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긴 115억원을 기록했으며, 카카오페이증권의 주식 잔고는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약속 지키는 CEO' 신원근 대표… ESG・최저임금 등 책임경영 실천, 실적 개선까지 이끌어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난 2022년 3월 첫 임기를 시작한 이후 ESG 리더십을 앞세운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신 대표는 같은 해 5월 임기 시작 2개월 만에 핀테크 업계 최초로 ESG추진위원회를 신설했으며, 약 1년 뒤인 지난해 9월 ESG위원회를 정식 설립해 ESG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카카오페이는 ‘이로운 흐름, 유연한 금융’이라는 ESG 비전 하에 지난해 국제표준 환경경영시스템 ISO14001 인증을 취득했으며, 국내 핀테크 최초로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도 가입했다. 취임 당시 발표했던 책임경영 약속도 현재까지 지키고 있다. 신 대표는 취임과 함께 신뢰 회복을 위한 실행 방안으로 △재매입 및 이익 환원 △재발방지를 위한 매도 제한 △책임경영 및 사회적 책무 강화 등을 발표했다. 취임 시 카카오페이 주가가 20만 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을 받겠다고 한 약속도 첫 임기가 끝나고 연임이 시작된 현재까지 지키고 있다. 주식 재매입에 대한 약속도 지켰다. 신 대표는 주식 매도로 생긴 차익 전액(세금 제외 약 32억원)을 책임경영 이행과 카카오페이의 꾸준한 성장에 대한 확신의 표명을 위해 카카오페이 주식 매입에 사용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주식 재매입에 대한 법적 문제가 없어진 뒤인 2022년 6월부터 분기별로 세 차례에 걸쳐 약 33억원 규모로 총 5만주의 주식을 매입하며 이를 실행에 옮겼다. ■'변화 일으키는 CEO' 장영근 대표… 디지털 보험사 가능성 입증하며 메기효과와 매출 급성장 이뤄내장영근 카카오페이손보 대표는 글로벌 리딩 인슈어테크사인 볼트테크와 IT스타트업, 글로벌 컨설팅사에서 혁신적인 상품 및 서비스를 리드해온 IT 기반 사업 개발 및 운영 전문가다. 장 대표는 카카오톡·카카오페이와 연계한 높은 접근성을 바탕으로 국내 보험 산업의 디지털화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카카오페이손보는 금융안심보험·해외여행보험·휴대폰보험·운전자보험·영유아보험·초중학생보험·골프보험 등 일상과 밀접한 보험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보험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사용자가 직접 설계하는 DIY 보장·청구 알림·즉시 지급·무사고 환급 등을 제공하며 공급자 중심이던 보험시장을 사용자 중심으로 바꾸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를 인정받은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 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2024 아시아보험산업대상'에서 ‘올해의 디지털 보험사’로 수상했다. 해당 부문 수상은 국내 보험사 중 최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대표 상품 중 하나인 해외여행보험은 3·4분기 여행 성수기를 맞아 누적 가입자 수 2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여기에 장기해외여행보험, 휴대폰보험 등 기존 상품의 보장범위를 넓히는 한편, 골프보험 등 신규 상품을 내놓으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영유아보험, 초중학생보험과 같은 일상생활 속 위험에 대비하는 ‘라이프’ 카테고리의 상품을 새로이 내놓으며 수익 기반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실적으로 증명하는 CEO' 신호철 대표… 기본기 다지고 플랫폼 강점 살려 큰 폭의 손익 개선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는 인텔, 맥캔지&컴퍼니, 삼성전자 등을 거쳐 카카오의 전략지원실장을 역임한 전략통 인사다. 2022년 카카오페이 사업개발실장으로 합류해 중·단기 투자와 전략적 M&A 등을 총괄하며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파트너 발굴과 시너지 창출을 이끌어 왔다. 신 대표는 올 초 대표 선임 후 카카오페이증권의 기초체력을 강화하는 한편 플랫폼의 강점을 살려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지난 7월, 펀드 판매 라인업을 기존의 두 배인 28종으로 늘리며 국내 펀드 계좌 수 선두주자의 입지를 재차 다졌고 9월에는 MTS의 종목 정보 인터페이스를 대폭 개편해 사용자들이 투자 정보와 주식 거래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수익률 기준 자동 판매 기능인 스탑로스(Stop-Loss) 주문을 도입해 사용자의 투자 편의를 높였으며 적립식 투자 서비스인 ‘주식 모으기’로 1년 만에 60만 사용자를 끌어모았다. 해외주식 브로커리지도 지난 4월 미국주식 주간거래를 본격 개시하며 빠르게 확장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이달 플랫폼의 편리한 사용성을 강조한 개인연금저축을 새로 출시할 것으로 예고하는 등 신규 사용자 유입과 기존 사용자 편의 증대에 더욱 힘 쓸 예정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1-08 16:34:04[파이낸셜뉴스] 밀알복지재단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제작하는 장애 인식 개선 오디오북 '나만 몰랐던 이야기 8'에 아이돌 그룹 하이키 멤버 서이가 목소리를 기부했다고 8일 밝혔다. '나만 몰랐던 이야기'는 지난 2015년부터 진행된 스토리텔링 공모전 '일상 속의 장애인' 수상작들을 오디오북으로 제작한 시리즈다. 장애 당사자와 그 가족, 친구들이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담아내며, 청취자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홍보대사이기도 한 서이는 제10회 고용부문 대상작 '일하기 싫었었어요'를 비롯해 '백 넘버 24', '눈에 띄지 않는 아이' 등 에피소드를 낭독했다. 서이는 특유의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목소리로 도전과 희망을 전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전달했다. 서이가 참여한 작품은 장애인들이 일상 속에서 겪는 좌절, 그리고 극복의 경험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서이는 "작품을 읽으며 이야기 주인공들의 도전과 희망이 담긴 스토리에 많은 감명을 받게 됐다. 이번 오디오북의 작품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더 많은 분들이 ‘나만 몰랐었던 이야기’를 통해 장애와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에 함께 공감하고 응원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이가 낭독한 '나만 몰랐던 이야기 8'은 네이버 오디오 클립, 윌라, 밀리의 서재, 팟빵, 오디언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1-08 09:58:17[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병영식당 개선을 컨설팅하고 있는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컨설팅 시범부대인 육군 7포병여단 758대대에 특식과 커피차를 지원했다고 7일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1월 국방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병영식당 운영방식 및 조리기구 활용도 개선, 간편식 레시피 개발 등 과제에 대해 컨설팅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김선호 국방부 차관과 백 대표가 참석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국방부가 추진 중인 신세대 맞춤형 군 급식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국방부는 더본코리아와 협력해 내달 군 최적화 급식 신메뉴 10여종을 공개할 예정으로, 시범부대에서 신메뉴의 조리병 업무 경감 효과와 만족도 등을 평가한 뒤 내년에 전 부대에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백 대표는 1989년 육군 학사사관 14기로 임관해 제7포병여단에서 간부식당 관리 장교로 일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07 14:52:22[파이낸셜뉴스] 건설산업 관계자들이 건설산업에 대한 인식개선과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7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건설업 이미지 개선과 신뢰 회복을 위한 협의체를 열고 첫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건설업이 부실시공, 안전사고, 부정부패 등 국민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어 이미지 개선이 시급하다고 보고 협의체를 결성했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협의체는 건설 분야 산·학·연·관 주체가 참여하고 공감대 형성을 위해 교수 등 민간 전문가를 포함한 위원 15명으로 구성됐다. 협의체 의장은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과 정충기 토목학회장이 공동으로 맡았다. 아울러 협의체 산하에 실무조정위원회를 구성해 주요사항 의결과 이미지 개선 로드맵 수립, 성과 점검 등을 담당키로 했다. 이진숙 위원장은 "앞으로 협의체는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긍정적인 건설산업 이미지 형성을 위해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매년 중점과제를 선정해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라며 "협의체가 건설산업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데 큰 역할을 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승구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은 "건설업은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가 경제발전을 선도하며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과 자긍심을 심어준 산업"이라며 "하지만 이같은 건설인의 가치와 역할이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업을 ‘일하고 싶은 산업’, ‘젊은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산업’ 등으로 만들기 위해 모두 함께 합심하자”라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1-07 14:27:39[파이낸셜뉴스] "은행이 비 올 때 우산을 뺐으면 안된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금융권에 중소기업 대출에 애로사항을 건의했다. 7일 중기중앙회는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은행의 예대금리차 개선을 촉구했다. 김 회장은 "은행들이 기준금리가 올라갈 때는 대출금리를 바로바로 올리면서, 내려갈 때는 대출금리를 천천히 내리는 관행이 남아있다"며 "을인 중소기업이 은행 창구에 가 금리를 내려달라고 하긴 어렵다. 고금리로 그동안 힘들었는데 기준금리가 내리면 올릴 때와 똑같이 대출금리를 내려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부동산 PF 보증 문제도 거론했다. 김 회장은 "중소하도급업체가 대형 건설사로부터 공사를 수주할 때, 부동산 신탁사는 하도급 범위를 넘어 공사 금액 전체에 대해 시공사와 연대보증을 요구하는 관행이 있어 책임 준공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탁사는 하도급업체에 해당 사실을 고지했다지만 공사를 따기 위해 무리한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었던 피해업체들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금감원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상생금융지수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상생금융지수는 동반성장위원회가 대기업들의 상생노력을 평가하기 위해 2012년부터 제조와 유통 분야에 만든 동반성장지수다. 김 회장은 "금융권도 상생금융지수를 만들어 중소기업과 상생노력이 제대로 평가될 수 있게끔 관심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중앙회장 임기 때 은행들의 꺾기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금감원과 협력한 기억이 나는데, 간담회를 계기로 중기중앙회와 금감원 간 협력 채널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4-11-07 13:14:37[파이낸셜뉴스] SRT 운영사 국민철도 에스알(SR)이 쾌적한 열차 화장실 환경을 만들기 위해 소취기능에 특화된 기기를 설치해 본격적인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에스알은 지난달 SRT 열차 4대에 화장실 냄새를 제거하는 소취기기를 설치하고 직원과 고객 반응을 분석하고 있다. 소취기기를 설치한 열차 화장실에는 이용객 만족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위해 설문조사에 참여할 수 있는 정보무늬(QR코드)를 부착했다. 에스알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열차 화장실 서비스 개선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에스알은 화장실 냄새로 인한 고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4월부터 SRT 1편성 장애인화장실과 남자화장실 4곳에서 소취기기를 테스트했으며, 효과가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에스알은 지난달부터 권역별 청소감독반을 운영하며 본사 직원을 비롯한 담당 직원들이 매일 화장실 청결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점검 전담직원까지 배치해 화장실을 비롯한 열차 전반의 청결 상태 관리에 들어갔다. 또 열차 청결과 관련한 민원이 제기될 경우 가장 먼저 신속하게 대응하고, 민원 데이터 분석을 통해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청소민원 대응 업무프로세스도 바꿔나가고 있다. 에스알 관계자는 “열차 화장실은 운행 중에 많은 고객이 이용하고, 열차 구조의 특성상 청결 유지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그동안 철도업계의 평가였다”며 “에스알은 이러한 고정관념에 맞서 청결한 화장실은 모든 고객 서비스의 기본이라는 모토로 다각적인 개선방안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1-07 09:49:21[파이낸셜뉴스] 지엘리서치는 재영솔루텍에 대해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와 수율 안정화, 금형사업 중단으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7일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지엘리서치 박창윤 연구원은 "A시리즈와 팬에디션(FE) 모델에 광학식 보정장치(OIS) 납품 확대로 매출이 증대되고, 적자였던 금형사업 중단으로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올해 매출액 125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내년 실적도 고부가 엔코더 및 OIS 확대 적용을 통한 매출 성장으로 개선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플래그십 및 폴더블 모델에 고사양 OIS를 공급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 연구원은 차세대 스프링타입 OIS 개발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기존 볼타입 OIS는 적층형 구조로 부품 높이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었지만 스프링타입은 부품 높이를 줄이고 스마트폰 내부 배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세트 슬림화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로 제조원가 절감도 가능해 내년 신규 모델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카메라 고성능화로 성장을 이어 나가고 있다"며 "본업의 안정적 성장과 더불어 초소형, 초정밀 액추에이터 제조 및 제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군으로의 확대를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07 09:46:33#OBJECT0# [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이 2분기 연속 영업이익 5300억원을 돌파했다. 인공지능(AI) 도입과 함께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확대가 효과를 봤다. SK텔레콤이 AI 위주로 기업 체질을 빠르게 개선하면서 '3대 AI 사업(AI 데이터센터, 개인·기업 대상 AI 서비스)'의 빠른 수익화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전사적 AI 도입해 비용 절감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7~9월 연결 기준 누적 매출 4조5321억원, 영업이익 53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4%, 7.09%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산한 영업익 컨센서스(전망치·5213억원)를 웃도는 호실적이다. 로밍과 엔터프라이즈 사업이 매출을 이끌었다. 모바일 사업에서는 9월 말 기준 5세대(G) 가입자가 1658만명으로, 전년 동기(1500만명)보다 158만명 증가했다. 5G 고객 비중은 73%였다. 유료방송 및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각각 962만명, 711만명이었다. 3·4분기 로밍 고객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한 136만명으로 집계됐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확대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이 기간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30%나 뛰었다. 엔터프라이즈 AI 사업도 다양한 업종에서 의미 있는 수주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지출 절감 기조를 이어간 효과를 봤다. SK텔레콤의 3·4분기 마케팅 비용은 7260억원으로, 전년 동기(7490억원)보다 3.0% 감소했다. 시설투자 축소 등에 따른 감가상각비도 같은 기간 1.4% 하락했다. 경영 효율화 목적으로 전사적으로 AI를 도입한 결정 역시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3대 AI 사업 수익화 속도SK텔레콤은 AI 수익화 모델 구축에 총력을 쏟고 있다. 빠른 수익화가 기대되는 3대 AI 사업인 AI 데이터센터·AI 기업사업(B2B)·AI 개인서비스(B2C) 등 3개 분야에 전사 자원을 집중 투입해 AI 매출 비중을 빠르게 늘린다는 구상이다. 앞서 SK텔레콤은 2030년까지 AI 매출 비중을 35%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 AI 성장세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가동률이 상승한 결과다. SK텔레콤은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발전해 성장률을 높일 계획이다. 실제 SK텔레콤은 오는 12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데이터센터를 서울 가산 데이터센터에 열 계획이다.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 GPUaaS도 연내 출시한다. 국내 유일의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 역시 올 12월 판교에 오픈한다. 엔비디아 GPU, SK하이닉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첨단 AI 반도체와 차세대 액체 냉각 솔루션 등 SK그룹과 파트너사가 보유한 다양한 솔루션을 한 데 모아 AI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SK텔레콤은 중장기 전략으로 전국 단위의 AI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 거점 AI 데이터센터와 수도권의 GPUaaS를 주축으로, 기지국에는 에지 AI 기술을 도입해 전국 단위 AI 인프라로 진화시킬 예정이다. SK텔레콤이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회원사들과 개발하고 있는 통신 특화 대규모언어모델(LLM)은 내년 상용화한다. 이 LLM은 SK텔레콤의 고객 센터와 T월드 등 고객 서비스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 누적 가입자 수는 지난 9월 말 기준 550만명을 돌파했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빠른 수익화가 기대되는 3가지 AI 사업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통신과 AI, 두 핵심 사업 성장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업가치를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1-06 16:03:15[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은행의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판매 전면 금지부터 지역별 거점점포에 한해 판매 허용, 고난도 상품 판매채널을 분리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업계, 학계, 소비자계 등의 의견을 듣고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5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보안교육센터에서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H지수 기초 ELS 대책 마련을 위한 공개 세미나'를 열었다. 이정두 금융연구원 박사는 ‘은행의 고난도 금투상품 판매 관련 금융소비자 보호 개선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홍콩 H지수 ELS 대규모 손실 사태가 벌어진 이후 1년 만에 금융당국의 제도개선 방향이 윤곽을 드러낸 것이다. 다만, 금융당국은 정책 방안을 정해놓고 발표 전 의견 수렴에 나서는 일반적인 공청회와 달리 3가지 안을 공개했다. △은행을 통한 고난도 금투상품 판매 전면 금지 △지역별 거점점포에 한해 고난도 금투상품 판매 허용 △창구분리 중심으로 불완전판매 방지 관련 내부통제 강화 등이다. 먼저 최대 20% 이상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상품을 은행에서 전면 판매 금지하는 안이 제시됐다. 2019년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이후에도 판매돼온 일정 조건의 ELS 편입 신탁과 고난도 금투상품 편입 공모펀드를 은행 창구에서 팔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고난도 금투상품 판매를 위해 갖춰야 할 조건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이를 준수하는 지역별 거점점포에 한해 판매를 허용하는 안도 나왔다. 은행 일반창구와 물리적으로 완전히 분리된 거점점포에서 일정 기간 이상 고난도 금투상품 판매 경력을 보유한 직원을 갖춘 경우에만 해당 상품을 팔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이 박사는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 국가 은행들은 대부분 투자상품을 전용창구에서 판매한다"며 "주요 은행이 금융센터 등으로 운영하는 지역별 대형점포 등을 거점점포로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고객 창구를 △일반창구 △전용창구 △별도 사무실로 나누고, 고난도 금투상품은 별도 사무실에서만 판매하도록 하는 방안도 있다. 은행 영업점의 일반적인 대고객 창구는 예·적금 전용과 비고난도 금투상품 판매용으로 분리하고, 고난도 금투상품은 창구와 분리된 별도 사무실에서만 판매를 허용하게 된다. 금융당국이 3가지 안을 공개하고 의견수렴에 나선 이유는 제도 개선을 둘러싼 의견 차이가 여전해서다. 일각에서는 "안전한 예·적금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은행이 고위험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반면, 소비자 선택권 제한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그동안 전문가 및 업계 간담회 등을 진행했지만 의견이 엇갈리고 소비자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청취했다고 하기에 부족한 면이 있었다"며 "이날 취합된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빠른 시일 안에 최종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판매규제가 실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제도·관행을 개선하고, 불완전판매를 예방하는 내부통제 체계를 확립할 예정이다. 손실감수능력에 맞게 계약하도록 적합성 원칙 등을 구체화하고, 책무구조도와 내부통제기준 관리를 통한 불완전판매를 예방하는 안을 추진한다. 성과보상체계(KPI)를 개선해 고객 중심의 영업환경도 조성키로 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1-05 15:00:14【파이낸셜뉴스 파주=노진균 기자】 경기도가 파주시 법원읍 동문리 일원에서 추진해 온 동문천 수해상습지 개선사업을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상습 수해지역으로 분류됐던 해당 지역은 극한 호우에도 수해로부터 마을 주민들을 보호할 수 있게 됐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파주시 동문천은 과거 집중호우 시 노후된 하천시설과 제방에 의한 하천범람으로 주택·농경지 등의 침수가 발생한 지역으로, 지역주민들에게는 태풍과 홍수 피해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는 하천이다. 수해상습지 개선사업은 홍수 피해 예방이 시급한 지역을 대상으로 제방을 높이거나 물길을 넓히는 등 치수 목적으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도는 총사업비 329억 원을 투입, 지난 2020년 6월 착공해 하천 연장 3.2km 하천구간을 정비했다. 특히, 동문천은 방미신교 등 여유고(홍수 발생 시 침수되지 않도록 확보하는 여분의 높이)와 경간장(교각중심에서 인근 교각 중심까지의 길이) 부족으로 인해 수해에 취약한 8개 교량을 하천기본계획 및 하천시설기준에 따라 모두 재가설했다. 이번 공사로 기존 하천의 폭이 넓어져 통수단면적이 확보된 동문천은 지난 7월 17일 파주시 법원지역에 발생한 일강수량 385.7mm(최대시간당 강수량 107mm)의 극한 호우에도 수해로부터 마을 주민들을 보호할 수 있었다. 도는 제방보호를 위한 호안 공법으로 환경식생블록을 적용해 홍수방어는 물론 식물 자생이 가능한 친환경적인 하천을 조성했으며, 제방도로와 주변 접속도로, 차량 진출입로도 정비해 주민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조치했다. 강성습 건설국장은 "앞으로도 여름철 태풍 및 폭우로 인한 홍수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을 적극적으로 중점 정비해 집중호우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1-05 12:2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