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는 9월 수련을 재개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지원자가 극히 적은 가운데, 전문의 취득을 포기한 이들이 개원가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로인해 이들이 일시에 몰려들면서 당장 급여 수준이 뚝 떨어지는 등 취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피부, 미용 등 인기가 많은 분야는 이미 포화상태 조짐을 보인다. 일부는 미국 등 해외 진출로 눈을 돌리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상당수가 전공의 수련과정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공의, 복귀 대신 개원가로…8000명 쏟아져 31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인턴과 레지던트를 모집하는 126개 의료기관은 이날 오후 5시 지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은 7645명인데, 지금까지는 지원한 전공의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탈 전공의 7648명이 사직 및 임용 포기로 처리됐는데, 이들이 전공의 수련과정을 포기하고 개원가 등 의료시장으로 쏟아져나온다는 얘기다. 지역 수련병원에서 사직한 응급의학과 전공의는 "일단은 일반의로 살다가 다음에 상황을 보면서 수련을 이어 나갈지 결정할 생각"이라며 "사직한 전공의 대부분이 9월 모집에는 지원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직한 전공의들은 수련을 마치지 않은 탓에 전문성을 살려 취업하는 게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의사들은 통상 인턴 1년과 레지던트 3∼4년 등 전공의 수련을 마친 뒤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는데, 그나마 오랜 기간 수련한 고연차 전공의들은 전공을 살릴 수 있겠지만 수련 기간이 짧은 저연차 전공의는 구직이 더 어렵다. 더구나 사직 전공의 8000명이 한꺼번에 개원가로 나오면 한정된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그 결과 연봉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지방에서 수련한 한 전공의는 "요양병원 등 어디든 취직하려는 사직 전공의들이 많다"고 페이닥터(병원에 고용된 의사) 시장으로 몰려드는 상황을 전했다. 페이닥터 월급 300만~400만원짜리도 나와 서울의 한 병원에서 사직하고 아르바이트 중이라는 한 전공의는 "페이(급여)가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많이 떨어졌다"며 "이제 월 300만∼400만원인 자리도 나오기 시작하는데, 그 돈 받고 의사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피부·성형 등 미용 분야는 원래도 인기가 많은 분야인 데다, 전공의들을 잠깐 일하다가 돌아가려는 인력으로 보고 구직 기회조차 쉽게 내주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몰려드는 사람이 많은 탓에 시장 포화 조짐도 보인다. 미용 분야로 진출하려는 한 사직 전공의는 "취업하는 사람들의 80%가량은 (수련병원으로) 돌아갈 사람으로 보고 서류에서 탈락시킨다고 들었다"며 "공급되는 인력이 많으니까 오래 일할 것 같은 사람 위주로 뽑는다더라"고 전했다. 이미 개원가에 진출한 선배 의사들도 적극적으로 전공의를 채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서울의 한 개원의는 "전공의들은 전문의가 아닌데, 병원에서는 과목별로 필요한 인력이 다 정해져 있다"며 전공의 채용이 어려운 이유를 밝혔다. 해외 취업까지 눈돌려…"결국 전공의 수련과정 돌아올 것"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선배 의사들은 전공의들이 원하는 분야로 진출할 수 있게 돕고자 나서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다음 달 4일부터 사직 전공의 대상 연수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그동안 서울시의사회 등에서 구인·구직 게시판을 개설하는 등 인력 매칭 사업을 해왔지만, 의협이 전공의 구직을 위한 연수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번째 연수 강좌 과목은 정형외과로, 의협은 인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해 연수 참석자를 선착순으로 받을 예정이다. 의협 관계자는 "꼭 인기 과목만을 주제로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려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가능하면 해외 진출, 개원 등 전공의들의 관심 분야 위주로 준비되는 대로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전공의들도 꽤 있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한 전공의는 "주변에 미국 의사 시험(USMLE)을 준비하는 사람이 많다"며 "나도 여러 번 생각했고, 매달 관련 세미나들이 많이 열리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언어 장벽이나 문화적 차이 때문에 해외 진출이 쉽지는 않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의료계 안팎에서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상당수 전공의가 수련 현장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일반의로서 쓰임이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길게 봤을 때는 전문의가 되기 위해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려는 전공의들이 꽤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31 14:40:27[파이낸셜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이번주 중으로 전 회원 대상 총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개원가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집행부의 총파업 추진에 개원가는 "의대생, 전공의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데에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지만, "개원가 휴진은 실질적으로 어려우며 의미도 없어 총파업 대신 다른 투쟁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회의론도 다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개원의도 도와줘야" 발언에…"누구랑 논의했길래?" 의협은 지난 2일 열린 전국 시·도의사회 회장단 회의를 거쳐 이르면 4일부터 총파업 투표를 실시하고 오는 9일 전국 대표자 회의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전국서 연 '대한민국 의료 사망선고' 촛불집회에서 임현택 의협 회장이 "6월부터 본격적으로 의료 농단에 대한 큰 싸움을 시작한다"며 "이제는 개원의, 봉직의도 본격적으로 이 큰 싸움에 나와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임 회장의 선언과 총파업 추진에 개원가는 "구체적 협의나 논의가 전혀 없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시·도의사회 회장단 회의에 참석했던 한 지역의사회 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누구랑 논의가 됐길래 파업 얘기가 나온 건지 모르겠다"며 "회의 내용도 사전에 공지가 되지 않았고, 파업에 대해서는 각 지역 회장들과 논의된 바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내부에서 불만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의협 산하 직역의사회인 개원의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임 회장이 '큰 싸움' 발언을 할 때까지 내부에서 총파업에 대한 합의가 전혀 없었다"며 "지도자 회의를 거쳐서 뜻을 모으는 과정에 많은 논란과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개원가 "회장 혼자 '이거 하자' 해서 따라가는 구조 아니다" 이같이 총파업 추진 과정에서 내부 잡음이 나오는 가운데 개원가 의사들 다수는 총파업의 가능성과 효과가 떨어진다고 보고 다른 투쟁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개원의협의회 관계자는 "의협 의사결정 구조는 회장 혼자서 '이거 하자'고 한다고 해서 다 따라가는 구조가 아니다"며 "내부에서 총파업 얘기가 나왔어도 지금처럼 합의가 전혀 안 된 상태로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외래만 하는 의원이 휴진 투쟁을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개원가가 파업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다른 지역의사회 회장도 "총파업이 가져올 효과에 대해 우려하는 얘기가 많았다"며 "실질적으로 총파업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좋지 않고, 국민에 또다른 (의료) 부담을 주는 건 지금 올바른 전략이 아닌 것 같다는 의견과 (휴진 대신) 사직 전공의에 대한 경제적 지원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본격적인 형태의 무기한 집단행동 대신 자율적 휴진을 하도록 하고, 다른 방식의 '강경대응'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좌훈정 서울시의사회 부회장 겸 개원의협의회 부회장은 "상식적인 '파업' 개념보다 토요일 진료를 줄이거나 주40시간에 맞춰 전체 진료 시간을 줄이는 '준법투쟁' 개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경 대응이 무조건 파업만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법적 대응이나 전공의 지원, 정부 정책 비판 등에서 좀 더 강한 대응을 하자라는 주문이 있었다"고 전했다. "의대생·전공의 위해 선배들도 뭔가 해야" 생각에는 동의 다만 개원가의 대다수는 "현 의대 증원 관련 투쟁에서 의대생, 전공의에 비해 개원가 참여가 미진해 더 적극적으로 전공의들을 도와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했다. 좌 부회장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입시 요강을 발표하는 등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돌아갈 길이 끊겼는데, 개원의도 싸움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며 "의대생과 전공의들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크게 늘리는 것 등 여러 가지 복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개원의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형민 응급의학의사회 회장은 "이미 개원의협의회 차원에서 어떤 식으로든 참여해야 한다는 건 진작부터 나왔던 발언이고, 따로 회의하지 않았어도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그럴 경우 응급실을 어떻게 지킬지 얘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지역의사회 소속 개원의는 "(파업을 하면) 병원들이 버틸 수 있을까 싶지만 전공의들이 안타깝고 현 상황이 답답하니까 선배들도 뭔가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역 촛불집회에 참여했다는 다른 지방 개원의도 "(전공의들을 도와야 한다는) 집행부에 힘이 실리지 않을까 한다"며 "임 회장 방침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03 08:02:11[파이낸셜뉴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08 16:48:58최근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의 정신분열병 전문치료제 ‘클로자릴’이 자살행동 치료제로 국내 적용증이 추가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신과마다 ‘자살예방약(?)’을 구하려는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이 약이 모든 자살시도를 예방해주는 것으로 오해하고 환자들이 처방을 요구하는 경우가 하루에 2∼3건씩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실제로 정신분열병 치료제인 ‘클로자릴’은 모든 자살원인을 예방하는 약이 아니다. 자살의 원인중 하나인 정신분열병 환자의 자살만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클로자릴’은 전문의약품으로 저혈압, 심계항진, 체중증가 등의 부작용과 함께 환자의 1% 정도에서 과립구 감소증으로 인한 중증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어 복용시 지속적인 전문의의 관찰이 필요한 약물이다. 모든 사람의 자살을 예방하는 약의 개발은 아직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클로자릴과 같은 약물에 의존하기 보다는 자살을 결심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미리 선별, 조기에 정신과적 치료로 이같이 끔찍한 일을 예방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보인다. 자살을 결심하는 사람중 많은 수에서 정상인보다 낮은 수준의 세로토닌 수치를 나타내는 경향을 보이고 이는 간단한 혈액검사나 척수액 검사 등으로 알아볼 수 있다. 혈액검사가 가능한 것은 세로토닌 수치는 혈액중에 포함돼 있는 혈소판이 이 물질의 수용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로토닌이란 신경세포뿐 아니라 혈소판 등에서도 발견되며 또다른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의 농도 변화에 관여, 우울증이나 조증을 유발하고 정신분열증이나 불안장애 등과도 연관이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 kioskny@fnnews.com 조남욱기자
2003-11-30 10:26:16[파이낸셜뉴스] 일명 '의료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뒤 유포했다가 구속된 사직 전공의 정 모 씨를 돕자는 취지의 모금 행렬이 의사들 사이에서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블랙리스트 작성을 정부에 대한 '저항'이라고 두둔하면서, 선봉에 선 의사들이 성금으로 '돈벼락'을 맞는 선례를 만들어야 대정부 투쟁을 이어갈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30만원"·"100만원"·"500만원"…송금 인증 글 잇따라 23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면허번호 인증 절차 등을 거쳐야 하는 의사 인터넷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는 정 씨에게 송금했다는 인증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자신을 부산 피부과 원장이라고 소개한 한 이용자는 전날 저녁 특정 계좌에 500만원을 보낸 인터넷 뱅킹 캡처 화면을 게시하며 "약소하지만 500만원을 보냈다"며 "내일부터 더 열심히 벌어서 또 2차 인증하겠다"고 남겼다. 또 다른 이용자는 '구속 전공의 선생님 송금했습니다'라는 글에서 100만원을 송금한 사실을 인증하고는 "이것밖에 할 게 없는 죄인 선배"라며 "눈물이 날 것 같다"고 적었다. 메디스태프에는 블랙리스트 작성이라는 불법 행위를 의로운 행동인 것처럼 옹호하는 듯한 글도 이어졌다. 10만원을 송금했다고 인증한 한 이용자는 "꼭 빵(감옥)에 들어가거나 앞자리에서 선봉에 선 사람들은 돈벼락 맞는 선례를 만들어야 한다. 선봉에 선 우리 용사 전공의가 더 잘 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마통(마이너스 통장 잔액이) -6300이지만 소액 송금했다"면서 30만원을 보냈다거나, "계좌 잔액이 얼마 남지 않아 작은 돈이지만 십시일반이라 생각해 송금했다"는 등 인증 글이 잇따랐다. "정씨 구속은 부당…우리 모두 힘내자" 이들은 대체로 정 씨의 구속이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나도) 생활비를 걱정하는 처지지만, 그래도 옳지 않은 일에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송금했다"며 "우리 모두 힘냅시다"라고 썼다. 다른 이용자는 욕설을 섞어 가며 "구속은 선을 세게 넘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법정 의사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전공의가 구속되기까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여론도 비등했다. 한 이용자는 "나는 마통 쓰는 백수인데도 10만원 송금했는데, 현직으로 로컬(개원가)에서 돈 버는 의협 사람 중에 자기 돈 10만원이라도 보낸 사람 있나"라고 의협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근 간호사를 겨냥해 "건방진 것들", "그만 나대세요"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박용언 의협 부회장에게는 "제발 좀 가만히 있어 달라"며 "(회장이) 단식하면서 입 다물고 있을 때 오히려 여론이 좋아지더라"고 직격했다. 정 씨의 구속 이후 의사 사회에서는 '전공의 탄압'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의사단체들은 전공의가 인권유린을 당했다며 집회를 열거나, 블랙리스트를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성명을 잇달아 냈다. 의협 회장은 해당 전공의를 면회한 뒤 돕겠다고 나섰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23 14:54:48"올해는 전공의들이 대학병원으로 안 돌아갑니다. 하지만 내년엔 다시 복귀할 가능성이 큽니다." 개원가 의사들은 사직 전공의들이 개원가의 풍경을 바꿔놨다고 얘기한다. 사직 전공의들이 개원가에 갑자기 쏟아져 나오면서 봉직의(페이닥터) 월급이 요동치고 피부·미용시장은 레드오션이 될까 불안감에 휩싸였다. 지난달 마감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의 지원율은 1.36%에 불과했다. 7645명을 뽑는데 복귀인원은 104명에 그쳤다. 이들 중에는 일반의로 취업을 하거나 개원을 준비하는 전공의도 있었다. 사직한 레지던트 5701명 중 625명이 병·의원에 취업했다. 의원급에는 368명, 병원급 이상에는 257명이 취업했다. 전공의 공백을 메우려고 대학병원에서도 일반의를 뽑고 있다. 부산백병원은 일반의 30명을 모집하고, 삼성창원병원도 응급의학과에서 일반의 모집공고를 냈으며 대전성모병원은 병동에서 야간당직 업무를 담당할 내과 일반의를 채용 중이다.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강좌도 줄이어 진행되고 있다. 이달 들어 진행된 대한의사협회 산하 대한정형외과의사회가 주최한 '사직 전공의들을 위한 근골격계 초음파 연수 강좌'에는 200명 이상 몰렸다. 서울시의사회는 '제2차 전공의 실무교육'을 통해 건강보험 급여비 청구요령부터 노무·세무 외에도 선배 개원의들의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서울시의사회는 홈페이지에 '전공의 구인·구직 플랫폼'을 개설, 전공의 구직·취업도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의사회도 서울 강남구 세텍(SETEC) 컨벤션센터에서 사직 전공의와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 준비 설명회를 했다. 갑자기 몰려든 전공의로 인해 개원가에서는 급여가 떨어지며 취업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피부, 미용 등 인기가 많은 분야는 세후 1000만원에서 반토막으로 급여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개원가에서는 전공의들이 내년에 대학병원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생각해 오래 일할 일반의 자리에 뽑기 힘들다고 말한다. 물론 인력이 부족하지 않아도 선배 의사들이 임시로 뽑아주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왜 전공의들이 전문의를 취득하기 위해 돌아간다고 예상하는 것일까. 개원가에서 인기과 전문의는 일반의에 비해 몸값이 3배가량 높다고 한다. 물론 필수의료과가 아니라 안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 비급여 진료가 많은 일부 과에만 해당되는 것이다. 전문병원은 일반의가 별로 필요하지 않다. 의료사고가 나면 그 비용이 더 들기 때문이다. A원장은 "전문의들을 더 뽑고 싶어도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세후 월 3000만원 정도 급여를 줘야 하는데 병원에서 들어가는 비용은 세금 등을 포함하면 5000만원 가량"이라고 말했다. 전문의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겪고 있다는 게 의료계 현실이다. 필수의료과는 연봉을 많이 줘도 뽑히지 않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세전 연봉 4억원에 응급의학과 전문의 3명을 모집한다고 긴급 채용공고를 냈다. 모집일정이 끝났지만 적합한 인원이 채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하반기 전공의 추가 모집을 이번 주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레지던트 1년차는 14일까지, 인턴·레지던트 2~4년차는 16일까지 진행된다. 물론 복귀 전공의는 미미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의료이용·공급체계 혁신 등을 통해 '전문의 중심 병원'을 만드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하지만 상급종합병원들의 만성적인 전문의 구인난과 인건비를 고려하면 결국 의료지원(PA) 간호사가 대거 투입돼 전공의 업무의 상당수를 수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공의들도 대학병원의 변화된 인력구조 상황에서 복귀시점을 다시 한번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pompom@fnnews.com
2024-08-12 18:43:29[파이낸셜뉴스] 정부가 9일부터 오는 9월 하반기 수련체계의 정상화를 위해 하반기 전공의 추가 모집에 나선다. 앞선 모집에서 전공들의 모집 지원율은 1.4% 수준에 그쳤다. 정부는 이날부터 시작하는 추가 모집이 마지막이라는 입장이지만 전공의들의 지원율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오는 14일까지 레지던트 1년차 모집을, 오는 16일까지 인턴, 레지던트 2~4년차를 모집한다. 이후 17일에는 레지던트 1년차 필기시험을 진행한 후, 8월 말까지 각 병원별 선발 절차를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전공의 추가 모집을 통해 정부는 당초 예정된 9월부터 하반기 수련이 시작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정부는 9월 하반기 수련체계의 정상화를 위해 전공의들에게 특례를 제공한 바 있다. 전공의 임용시험 지침에 따르면 사직한 전공의는 1년간 동일 연차, 동일 과목으로 수련할 수 없지만 정부는 하반기 수련 추가 모집에 한해 이 같은 제한을 푸는 특례를 적용했다. 이번 전공의 추가 모집은 올해 마지막 전공의 모집이다. 앞서 정윤순 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 실장은 지난 7일 의사집단행동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이번 모집이 마지막"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전공의 모집 기간이 길지 않았고, 수련병원 복귀에 대한 주변의 시선 등 제한 요소 때문에 모집에 응하지 못했던 전공의들이 이번 추가 모집을 통해 돌아와야 하고, 환자들 역시 전공의들의 복귀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공의들의 이번 전공의 추가 모집에 응하는 인원은 매우 적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마감된 하반기 전공의 모집의 지원율은 1.36%에 불과했다. 7645명을 뽑는데 인턴과 레지던트를 포함해 복귀 인원은 104명에 불과했다. 특히 흉부외과, 비뇨의학과, 예방의학과, 핵의학과, 직업환경의학과 등 6개 진료과목의 경우 지원자가 0명이었다. 전공의들은 수련병원 복귀에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공의들은 정부가 지난 2월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를 중심으로 한 의료개혁을 추진하자 이에 극렬 반발하며 사직서를 내고 의료 현장을 떠났다. 전공의들은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를 골자로 하는 7대 요구사항을 정부에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의대 증원 문제에서 정부가 전공의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전공의들이 집단적으로 추가 모집에 응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이다. 정부는 전공의들이 요구하는 사항은 의료개혁 과정에서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지만 의대 증원 백지화 주장은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을 거듭 밝히고 있다. 전공의들은 정부가 이번 의정갈등 사태의 핵심인 의대 증원 문제에서 물러서지 않는 만큼 돌아갈 명분도 없고, 이미 수련과정 복귀에는 마음이 떠났다는 반응이다. 이런 가운데 전공의들은 수련병원 복귀를 포기하고 개원가로 가 취업을 하고 해외로 나가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사직 전공의 5701명 중 11%인 635명은 대학병원이 아닌 다른 의료기관에 취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09 10:03:30[파이낸셜뉴스] '빅5' 병원들이 오는 31일까지 전공의 하반기 모집을 하고 있는 가운데 모집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기준 지원자가 거의 없어 채용에 막대한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들에게 인기 높은 ‘빅5’(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서울성모·삼성서울) 병원조차 지원율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 마감 D-1.."지원자 거의 없어" 의료계에 따르면 병원별로 세자릿수 규모의 채용 공고를 냈으나 지원자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인턴 131명·레지던트 상급년차(2∼4년차) 309명, 삼성서울병원은 인턴 123명·레지던트 1년차 97명·상급년차 282명, 세브란스병원은 인턴 146명·레지던트 1년차 158명·상급년차 410명을 모집한다. 또 서울성모병원을 포함해 산하 8개 병원 통합채용을 진행하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인턴 218명, 레지던트 1년차 209명, 상급년차 590명, 서울대병원은 인턴 159명, 레지던트 1년차 7명, 상급년차 25명을 모집하고 있다. 최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7월 22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실시한 의사국시 실기시험 원서 접수 마감 결과, 총 364명이 원서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매년 치러지는 의사국시에는 전국 의대 본과 4학년 학생 3000여명과 전년도 시험 불합격자, 외국 의대 졸업자 등을 합해 평균 3200여명 된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의사국시 응시자 수가 예년의 11% 정도에 불과한 셈이다. 의료계에서는 지원자들이 눈치를 보다가 막판 일부 인기과에 지원할 수 있지만, 지원해도 모집 인원의 10% 정도로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가운데 절반이 넘는 7600명이 최근 무더기로 사직 처리됐으며, 대부분 개원가로 취업을 추진하거나 군복무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주요 대학병원 교수들이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거부하며, 하반기 모집으로 선발한 전공의에 대한 교육과 지도를 거부하겠다는 입장까지 공개적으로 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전공의 모집에 지원자가 나오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 "복귀 망설이는 전공의 용기내달라" 수련병원의 하반기 전공의 모집 마감을 하루 앞둔 가운데 정부가 환자를 위해 용기를 내달라면서 사직 전공의들에게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의료현장과 수련과정을 조속히 정상화하기 위해 수련 특례를 적용할 예정이지만,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 인원은 많지 않은 실정"이라며 "복귀를 망설이고 있는 사직 전공의들은 환자와 본인을 위해 용기를 내 달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를 망설이는 요인을 꼼꼼히 점검하고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나가겠다"면서도 전공의 복귀가 적은 상황을 상정해 근본적인 개혁에 나설 방침을 밝혔다. 그는 "과도한 전공의 의존을 줄일 수 있도록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과 같은 실효적이고 근본적인 개혁 추진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중증·응급·희귀질환의 진료 비중을 높이고, 일반병상은 적정 수준으로 감축하는 운영 혁신을 통해 의료전달체계 정상화의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중환자실 및 입원료 수가와 중증수술 수가 인상, 운영 성과에 따른 병원별 인센티브 부여 등을 추진하겠다"며 "사업설명회를 통해 현장 의견을 반영하고 8월 중 정책토론회 등을 개최해 실현 가능성 높은 최종 방안을 마련한 뒤, 이를 토대로 9월 중 시범사업에 착수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의료계를 향해 "여전히 대화의 기회는 열려있다"며 "대한의사협회(의협), 전공의분들도 의료개혁 특위에 참여해 준다면 의료개혁 완수에 한 발 더 다가가고 의정 간 신뢰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과대학교수들이 2000명 의대증원 정책의 결정과 시행과정의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원이 4일 만에 5만명을 돌파했다. 전국의대교수협의회가 지난 24일 등록한 의대 정원 증원 정책 관련한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국민동의청원은 지난 28일 5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9일 오전 기준 5만773명이 동의한 상태다. 국민동의청원은 30일 이내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경우 국회에 공식 청원으로 접수돼 소관위원회 회부 및 심사 기회를 얻게 된다. 소관위 심사에서 정부 또는 국회에서 처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인정되면 안건이 본회의에 상정되며, 이후 후속절차가 진행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30 10:07:23[파이낸셜뉴스] 한국MSD는 지난 4월 16일부터 6월 13일까지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박스뉴반스 소아 심포지엄 ‘뉴 웨이브’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전국 7개 도시(서울, 인천, 대전, 수원, 대구, 광주, 부산)에서 오프라인 강의 8회, 온라인 강의 2회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에는 800여 명에 달하는 의료진이 참석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13년 만의 새로운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박스뉴반스가 만들어 나갈 폐렴구균성 질환 예방의 새로운 변화를 의미하는 뉴 웨이브라는 테마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국내 소아청소년과 및 신생아과 전문의 15명이 좌장과 연자로 참여해, 개원가 의료진들에게 소아 폐렴구균성 질환 트렌드와 소아에서 ‘박스뉴반스’의 임상적 가치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전남 광주지역 강의를 맡은 전남대어린이병원 신생아과 송은송 교수는 전 세계 소아 폐렴구균성 질환 발생 현황에 대해 소개하며 새로운 환경에서 박스뉴반스가 갖는 차별화된 예방 혜택을 조명했다. 송 교수는 “박스뉴반스에 새롭게 포함된 혈청형 22F 및 33F는 치명적인 침습성 폐렴구균성 질환(IPD)을 유발하는데, 22F는 전 세계 5세 미만 소아에서 발견되는 가장 흔한 비PCV13 백신 혈청형(전체 소아 IPD 사례의 5.3%)이고 33F(4.5%)가 뒤를 이었다”며 두 혈청형에 의한 폐렴구균성 질환 예방의 필요성에 대해 짚었다. 폐렴구균 백신 선택 시, 면역원성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는 폐렴구균 백신 선택 시에는 포함하고 있는 혈청형의 개수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백신의 효과를 나타내는 면역원성이 고려돼야 하며 그 기준으로 ‘IgG concentration 0.35 ㎍/mL 이상’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개원가 의료진들은 실제 접종 현장에서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하며, 새로 추가된 혈청형에 의한 폐렴구균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박스뉴반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입을 모았다. 조재용 한국MSD 백신사업부 전무는 “이번 ‘뉴 웨이브’ 심포지엄을 통해 그동안 폐렴구균성 질환 예방 환경에서 의료진들이 가지고 있던 미충족 수요와 함께 13년 만에 새로운 폐렴구균 백신 옵션으로 등장한 박스뉴반스에 대한 의료진들의 높은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 전무는 “박스뉴반스는 폐렴구균 백신이 갖춰야 할 글로벌 기준을 충족시키며 면밀한 검토를 통해 허가 이후 빠르게 소아 대상 NIP에 포함된 만큼 국내 소아에서 폐렴구균성 질환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6-28 15:21:39[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국민들은 임플란트 적정 개당 비용이 50~60만원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가 지난달 1200여 명을 대상으로 ‘임플란트 치료와 비용에 대한 국민 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40.8%가 이같이 답했다. 이는 120만~130만원 선으로 평가되는 임플란트 치료 비용(65세 이상 건강보험수가)보다 다소 낮은 금액으로 임플란트 치료 시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고자 하는 바람을 반영한 것이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는 24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초고령사회, 임플란트 치료 바로알기'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덤핑 치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 적정 임플란트 비용을 측정할 수 있는 판단 기준, 그리고 국민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치과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온라인 설문을 통해 실시된 이번 인식도 조사는 20세부터 70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응답을 담았다. 가장 먼저 임플란트 치료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67.2%에 해당하는 824명이 치과(병원) 신뢰도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임플란트 브랜드 응답자가 16.7%, 비용이 중요하다고 답한 사람은 15.9%였다. 임플란트 치료를 결정한 후 치과를 선택할 때 기준에 대한 질문에는 정부나 협회 등에서 인증받은 치과라면 믿고 선택할 수 있다는 응답자가 28%로 가장 많았다. 지인 추천 치과 22.2%, 비용이 저렴한 치과를 선택한 응답자도 19.8%를 차지해 세 번째로 많았다. 임플란트 치료를 망설인 이유에 대해선 응답자 39%가 비용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크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40.8%가 50만~60만원이 적절하다고 생각했고, 40만원 이하가 적당하다는 응답자가 28.1%로 다음을 이었다. 70~90만원이 21.8%, 100만원 이상이 적절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10%가 채 되지 않아 현재 임플란트 치료 평균비용과 국민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비용에는 다소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문제가 되는 덤핑 치과 피해 방지를 위해서는 ‘올바른 임플란트 치료 방법과 적정 비용에 대한 안내’가 가장 필요하다는 답변이 45.7%로 가장 많았다. 또 기관 및 단체에서 인증하는 전국 ‘착한 치과’ 정보 공개도 18.9%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백세시대, 치아건강은 노쇠 관리의 열쇠'라는 주제로 발표한 고홍섭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는 "구강기능 회복은 구강 노쇠뿐만 아니라 전신 노쇠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강 노쇠 상태가 되면 구강기능 장애뿐만 아니라 전신 노쇠 발생 및 사망률 증가의 위험성을 높인다”라고 설명했다. 또 “일본의 경우, 지난 2018년부터 구강 노쇠를 하나의 질병으로 분류하고 국가건강보험의 평가 영역에 포함시켜 조기 관리의 필요성을 인정했다"며 "구강 노쇠를 만성염증과 더불어 구강건강 및 전신건강을 연결하는 중요한 고리로 여기고, 노인건강에 있어 구강기능의 회복은 전신 노쇠 예방에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서정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홍보이사는 “잊을만하면 치과 먹튀 사건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나 저렴한 임플란트 비용으로 환자를 유인하고 진료비를 받고 갑자기 폐업하는 사례들이 많이 늘고 있다”며 "임플란트 치료가 중요하고 꼭 필요한 치료임에도 이런 사건들로 인해 치료를 꺼리거나 쉽게 선택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국민들이 임플란트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국민 인식도 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공유했다"고 전했다. 이주환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 공보이사는 "의료광고 홍수 시대에 살고 있는 현재, 알맞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허위 혹은 과장 광고로 현혹해 일반 국민들에게 잘못된 의료 정보와 파격적인 가격을 앞세운 상업 광고가 횡행하고 있다”며 “의료의 특성상, 의사와 환자 간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올바르고 근거 중심의 진료 및 사후관리가 수반돼야 하는데, 이에 반해 대부분 상업적 광고를 앞세운, 이른바 덤핑 혹은 이벤트 병원들이 치과계에도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태영 대한치과의사협회 홍보이사는 “최근 저수가 임플란트를 광고하며 환자를 유인하는 불법의료광고가 증가하며 소비자 피해는 물론 치과 신뢰도 저하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이라며 "최근 치과 개원가에서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불법의료광고의 단절을 위해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는 불법의료광고를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치과에 대해 사법기관 고발 등 강력한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24 15: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