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가 국민의 대표 기관임을 선서하고 국정운영 동반자임을 선포하는 개원식마저 거부했다"며 "역대 최악의 불통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한 것은 87년 민주화 이후 3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2024년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자리에 대통령이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이 또다시 국회 탓을 하며 어제 제22대 국회 개원식에 끝내 참석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지난 2년 반 동안 오만과 독선의 폭주로 국민을 업신여기고 21번의 거부권으로 국회를 무시해온 윤 대통령이 국회 상황을 핑계 삼는 것은 그야말로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민생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각오로 이번 정기국회에 임하겠다"며 "정기국회 100일 대장정을 통해 윤 정권의 총체적 무능과 실정을 파헤치고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민생 대책과 개혁 입법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김해솔 기자
2024-09-03 09:42:52[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가 2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개원식 불참에 "지금이라도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국회와의 협력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즉각 국회와의 대화의 장으로 돌아와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더민초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국민은 갈등과 분열이 아닌 협력과 해결을 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국회 개원식은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들이 모여 국가의 미래를 논의하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함께 일할 것을 다짐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그러나 윤 대통령은 이 역사적인 순간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이는) 대통령이 국회와의 협력 대신 갈등을 선택했다는 강력한 신호이며 한국 정치사에 큰 오점을 남길 것"이라며 "국민의 의사에 반할 뿐 아니라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인 삼권분립과 협치의 가치를 훼손하고 역사를 퇴행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번 불참은 대통령의 역할을 방기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결정이 정치적 갈등을 오히려 심화시키고 국정 운영의 혼란을 초래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9-02 16:11:59[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일 "개원식 불참 대통령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늦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에 나오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 국회 공정사회포럼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드시 국민께 사과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 불참했다. 87년 민주화 이후 최초로 불참 대통령이 됐다"며 "대한민국 국회를, 삼권분립의 한 축인 입법부를, 헌법기관을 무시하고 무엇보다 국민을 무시한 대통령으로 기록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대한민국이 어쩌다가 이지경이 됐는지 탄식과 한숨이 절로 나온다"며 "감히 역대 대통령들과 비교하기도 무안하다. 야당 의원들이 호응하지 않아도, 기립조차 하지 않아도, 여당 의원들마저 지지하지 않는다 해도 역대 대통령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심지어 불참 사유를 국회 정상화가 우선이라는 주장은 오만함의 극치"라며 "국민께선 지지율 20%대인 대통령부터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들은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일 자세는 온데간데없고 '나는 잘하고 있다', '내가 뭘 잘못했냐'는 오만방자함이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며 "국민을 개, 돼지로 여기지 않는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9-02 15:21:4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회담에 환영을 표하면서도 오는 2일 국회 개원식은 끝내 불참키로 했다. 야권의 입법독주와 정치공세가 지속되는 상황이 정리돼야만 윤 대통령이 국회로 향할 수 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여야 대표 회담을 환영한다. 윤석열 대통령도 누차 밝혔듯 이번 대표회담이 국회 정상화의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며 “이번 정기국회가 양당 대표가 국민 앞에서 약속한 민생정치의 첫걸음이 돼야 한다. 무엇보다도 여야 간 큰 이견이 없는 민생법안에 대한 ‘민생패스트트랙 국회’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여야 대화 재개에 적극 환영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2일 예정된 22대 국회 개원식에 윤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여야 대표 회담으로 국회 정상화의 첫발을 떼긴 했지만, 아직 완료되진 않았다는 인식에서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현희 민주당 의원이 내놓은) 살인자 망언을 서슴지 않고 사과도 없다”며 “특검과 탄핵을 남발하는 국회를 먼저 정상화시키고 (윤 대통령을) 초대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대통령을 불러다 피켓 시위를 하고 망신주기를 할 것이란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과연 참석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우선 살인자 망언 언급은 전 의원을 지칭한 것이다. 전 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 간부의 극단적 선택을 두고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사건 종결이 원인이라며 윤 대통령 부부를 “살인자”라고 힐난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에 전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의 유감 표명만 나왔다. 피켓을 거론한 건 앞서 윤 대통령이 지난해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았을 때 일부 야당 의원들이 윤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면서 비난 발언을 하거나 항의 피켓을 들어 보인 바 있어서다. 이밖에도 야당의 정치공세는 지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에서 윤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를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을 여러 차례 내놨다. 거기다 지난 21대 국회에 이어 이번 22대 국회에서도 야당의 입법독주가 이어지며 윤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여러 차례 행사했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하는 건 쉽지 않다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이다. 애초 22대 국회 개원식은 지난 7월 5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야당이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검법을 강행 처리하자 여당인 국민의힘이 불참한 바 있다. 당시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에게도 개원식 불참을 요청했다. 이후에도 야당은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를 여는 등 날을 세워 개원식은 무기한 연기됐다. 윤 대통령이 직접 국회 정상화를 강조했던 것도 이런 정국경색 속에선 국회와 소통하기 쉽지 않다는 토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영수회담 관련 질문에 “지금 국회 상황은 제가 살아오면서 처음 경험하는 상황이다. 일단 여야 간에 좀 더 원활하게 소통해 국회가 본연의 일을 해야 한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회를 바라볼 때 잘하고 못하고는 둘째고, 국회가 정상적으로 기능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한 바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9-01 21:38:3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열리는 제22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거대야당이 의석수를 앞세워 본회의 외에도 주요 상임위에서 법안을 강행처리한데 이어 주요 이슈 등에서 탄핵안과 특검법 등으로 대치를 이어가는 것에 대통령실은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일 기자들에게 "특검, 탄핵을 남발하는 국회를 먼저 정상화시키고 초대하는 것이 맞다"면서 개원식 불참 이유를 밝혔다. 관계자는 "대통령을 불러다가 피켓 시위하고 망신주기하겠다고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과연 참석할 수 있겠나"라면서 최근 야당의 도를 넘은 윤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지적했다. 특히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살인자' 발언을 했던 것을 겨냥, "망언을 서슴지 않고 사과도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제22대 국회 개원식은 지난 7월 5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야당이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을 강행 처리하자 여당인 국민의힘이 불참한 바 있다. 당시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에게도 개원식 불참을 요청했었다. 이후에는 야당이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를 여는 등 대치가 거듭되면서 개원식은 무기한 연기됐다. 그러나 여전히 풀리지 않는 정국 속에 윤 대통령은 개원식 불참을 결정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8월 29일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저도 대통령이지만 국민과 함께 국회를 바라볼 때 잘하고 못하고는 둘째치고 이게 좀 정상적으로 기능을 해야하지 않겠나"라면서 "인사청문회나 다양한 청문회를 바라보고 있으면 제가 이때까지 바라보던 국회하고 지금은 너무 다르다"고 말했다. 영수회담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지금 국회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될지 용산에서 참모들과 많이 논의하고 있다"면서 "영수회담을 해서 이 문제가 풀릴 수 있다면 열번이고 왜 못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야당이 각종 프레임을 내세워 공세를 펼치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당장 야당과의 소통을 하기 보다 시간을 두고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관측된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에서 강하게 밀어붙였던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특검법 관련 청문회를 언급한 윤 대통령은 "저도 방송을 통해서 봤는데 이미 거기서 외압의 실체가 없는 것이 자연스럽게 드러난게 아닌가"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9-01 20:09:26[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내달 2일이 정기국회 개회식이 있는 날”이라고 밝혔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정기국회 시작이 내달 1일로 예정돼 있는데 휴일이어서 다음 날 본회의가 열리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내달 4~5일에 교섭단체대표연설, 9~12일에 대정부질문을 하자고 국민의힘에 제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정감사는 오는 10월 7일께부터 진행될 전망이다. 노 원내대변인은 “원래 9월 2일 개원식을 추진했는데 여당에서 반대해 안 되는 게 기정사실”이라며 “개회식으로 명명하되 개원식에서 하는 의원 선서나 절차는 넣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대통령 참석을 여당이 요구도 않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8-20 11:16:54【파이낸셜뉴스】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강서케이병원은 지난 20일 개원식을 열고,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개원식에는 진교훈 강서구청장, 강서구의회 최동철 의장, 강선영 미래복지위원장과 더불어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정형외과 오종건 교수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4월 22일부터 진료를 시작한 강서케이병원은 골절·외상·관절·척추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하고 있는 골절·외상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365일 응급진료부터 검사, 입원, 응급 수술까지 원스톱케어(One-Stop Care)가 가능하다. 특히 정형외과, 신경외과, 내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들이 환자 상태에 따른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치료하고 있으며, MRI 2대를 비롯해 UHD 화질을 자랑하는 관절경, CT, X-ray, 초음파 등 대학병원급 의료 장비를 구축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홍성우·김한주 병원장은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전문성을 바탕으로 강서케이병원을 이끌고 있으며, 홍 병원장은 관절질환을, 김 병원장은 골절·외상 환자를 맡고 있다. 홍 병원장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임상강사를 역임한 스포츠 외상 및 관절질환 전문가다. 무릎, 어깨, 팔꿈치, 손목, 발목 등의 모든 관절에 대해 줄기세포 치료부터 관절경 수술, 인공관절치환술 등 수술과 비수술을 넘나들며 환자에게 꼭 필요한 치료를 제공하며, 지난 2018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필드 닥터로 활약하기도 했다. 홍성우 병원장은 "환자분들이 치료와 재활에 집중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어 가겠다"며 "직원이 내 가족을 믿고 맡길 수 있도록 최고의 의료 수준과 최적화된 진료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김 병원장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중증외상전문의수련센터를 거친 골절외상 전문가로, 상·하지 골절은 물론 뼈가 안정적으로 고정되지 않은 불유합, 재수술 등 난이도 높은 골절·외상을 치료한다. 김한주 병원장은 "개원 3개월 만에 외래 인원 9100명, 누적 수술 354건을 달성하는 등 강서구민의 건강 지킴이로서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10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병원을 하나하나 일궈가고 있으니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강서구민을 위한 골절·외상·관절·척추 치료가 가능한 병원이 가로공원로에 생겨 매우 든든하다"며 "개원 초부터 강서구민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앞장서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강서구민의 건강을 위해 힘써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7-22 13:18:53여야가 16일 끝내 22대 국회 개원식 일정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역대 '최장 지각' 개원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에 '채상병 특검법'과 '방송 4법' '노란봉투법' 등 곳곳에 놓인 지뢰밭 탓에 개원식을 아예 열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 ■최악 대치...의미 없는 여야 회동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마주 앉았지만, 개원식과 본회의 등 국회 일정을 합의하지 못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개원식은 여러 사정상 당분간은 하기가 쉽지 않다고 인식했다"고 전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요구하는 오는 18일과 25일 본회의 개의에 대해서도 추 원내대표가 반대 입장을 고수하면서 입장차만 재확인했다. 이들은 이날 공개적으로 신경전을 벌이면서 국회의 대치 상황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박 직무대행은 회동 모두발언에서 국민의힘 탓에 상임위와 개원식이 파행을 빚고 있다며 "전당대회를 하면서 막장 드라마를 뺨치는 집안 진흙판 싸움에 여념이 없다. 제대로된 집권여당 모습인지 국민들보기 민망하다"고 맹비난했다. 이에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방송 4법 노란봉투법 등 숙의도 제대로 안된 정쟁 요소 가득한 법안만 밀어붙이고 있다"며 대치의 원인 제공자가 누구인지부터 생각하라고 맞섰다. 추 원내대표는 또 "남의 당 전당대회와 관련해 거친 언사를 하는 게 과연 기본 도리에 맞는 것인지 유감"이라고 날을 세웠다. 18일·25일 본회의 개의 여부를 고심할 우 의장도 이날 여야 모두를 질타하며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우 의장은 "여야 모두 국회 운영의 기본원칙을 지키고 있지 않은 상황에 대해 의장으로서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사상초유 '개원식 패싱' 현실화?22대 국회는 이날부로 1987년 개헌 이후 개원식 최장 지각 기록을 세우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그간 가장 늦게 문을 연 국회는 임기 시작 48일 만인 2020년 7월16일에 개원식을 열었던 지난 21대 국회였다. 사상초유의 '개원식 패싱' 사태가 벌어질 경우에는 4년 내내 국회가 정쟁으로 얼룩지는 등 더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분간 여야 협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야당이 추진하는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가 꼽힌다. 민주당은 오는 19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청문회를 열고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김건희 여사 등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7-16 18:09:26[파이낸셜뉴스] 야당 단독으로 채상병 특검법이 다시금 국회 문턱을 넘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일방적인 채상병 특검법 처리에 반대해 표결에 불참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채상병 특검법 통과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제22대 국회 개원식 불참을 선언했고, 윤석열 대통령의 불참도 요청했다. 결국 제22대 국회 개원식은 연기됐다. 채상병 특검법 역시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여야의 강대강 대치로 한동안 정국은 얼어 붙을 전망이다. 국회는 4일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의 불참 속 야당 단독으로 채상병 특검법을 통과시켰다. 재적의원 190명 중 찬성 189인, 반대 1인으로 가결됐다. 이로써 채상병 특검법은 22대 국회에서 본회의를 통과한 첫 법안으로, 지난 21대 국회에 이어 다시 한번 국회 문턱을 넘게 됐다. 국민의힘 의원 중 유일하게 안철수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국민의힘은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강제 종결과 특검법 강행 처리에 반발해 본회의장에서 퇴장하고 규탄대회를 열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곽규택 의원이 마지막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었는데,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법을 어겨가며 민주당이 시키는 대로 의사진행을 하며 끝내 파행을 만들었다"며 "여도 야도 아닌 국민의 입장에서 국회를 대표하는 국회의장 역할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단독처리한 채상병 특검법을 '정치폭력'으로 규정 짓고 비판에 열을 올렸다. 추 원내대표는 "입법 횡포를 넘어 헌법질서 근간을 파괴하는 위헌적 정치폭력에 대한민국 헌정질서가 파괴되고 있다"며 "국민들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연단에서 단체로 항의를 한 국민의힘이 오히려 국회선진화법을 위반했다고 볼 수 있는 행동을 했다며 반박에 나섰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냉정하게 평가하면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됐다"며 "저희들이 만류했지만 상황이 진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에게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을 건의할 방침이다. 추 원내대표는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건의 여부에 대해 "당연한 수순"이라고 밝혔다. 여야의 대립에 오는 5일 열릴 예정이던 제22대 국회 개원식은 일정이 연기됐다. 국민의힘과 윤 대통령이 불참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반쪽짜리 개원식을 우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지난 1987년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연설을 진행해온 바 있다. 여야 갈등의 골은 향후 더욱 깊어질 여지가 충분하다. 이날 국회를 통과한 채상병 특검법에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윤 대통령은 수사당국의 수사 결과를 지켜본 후, 미진할 경우 자신이 직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위헌성 때문에 재의결이 부결됐으면 헌법에 맞게 수정하는 것이 상식이고 순리일텐데 오히려 위헌에 위헌을 더한, 반헌법적 특검법으로 되돌아왔다"며 "헌정사에 부끄러운 헌법 유린을 개탄한다"고 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7-04 19:36:5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오는 5일 열리는 22대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기로 했다. 당은 윤석열 대통령도 개원식에 불참할 것을 요청했다. 야당이 채상병 특검법 통과를 위해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를 중단시킨데 대한 반발 차원에서다. 국민의힘은 4일 국회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안 표결이 시작된데 대해 항의하며 퇴장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국회에 분풀이하듯 윽박의 장으로 만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회의장의 반성 없이 국민의힘은 내일(5일) 예정된 22대 국회 개원식에 참여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 없는 일방적 의사 일정으로 국회를 파탄시키는 현실에서 국회 개원식은 아무런 의미도 가치도 없다"며 "국민의힘은 개원식 불참을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 원내대표는 "여당 없는 개원식에 대통령을 초청해서 하는 것도 저희는 원치 않는다"며 "여당은 내일 국회 개원식에 대통령께서 참석하지 마실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국회 정상화 협조를 요청했으나 민주당의 대리 하수인 우원식 의장은 꿈쩍도 안 하고 막가파식 국회운영과 일방독주 운영, 의회독재가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힘 108명 의원은 똘똘 뭉쳐 의회독재에 강력히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은 "탄핵중독 입법폭주 민주당은 각성하라", "이성잃은 정치폭력 민주당은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7-04 17:5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