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관련해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고 응원하는 것은 청년의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한국거래소 '국내 자본시장과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현장간담회에서 "지금 대부분 청년들이 자본시장을 통해서 자산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은 개인투자자를 차별로부터 보호하고 싶고, 응원하고 있다"며 "밸류업은 기업이 하는 것이지만, 밸류업을 할 수 있는 기반과 토대를 만드는 것은 공적 영역에서 할 일이다. 오버하지 않고 그 역할을 제대로 하는 여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표는 "금투세 폐지가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고 증시 전체를 밸류업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방식의 세제개편"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접근하겠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다른 부동산 영역과의 세금 부분에서도 차별은 분명히 있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부동산에 돈이 유입되기보단 (자본시장에 돈이 유입돼) 자본시장이 더 활성화되는 것이다. 외국인, 기관과의 차별을 최대한 개선할 수 있지만, 시장엔 부작용을 가지고 오지 않을 방안을 찾아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8-27 10:46:05[파이낸셜뉴스]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금값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움직임도 거세다. 오는 9월 금리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상승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금 1㎏ 현물의 g당 가격은 10만8180원울 기록했다. 지난 4월 사상 처음 10만원을 넘어선 이후 4개월 만에 11만원을 넘보고 있는 것이다. 올해 들어 금값은 25.30% 올랐다. 지난 16일(현지시간) 금 현물가격은 장중 2500.99달러까지 오르며 처음으로 250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진 데다 중동전쟁 확전 우려 등이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상황이다. 금값이 고공행진을 벌이자 거래 규모도 커졌다. 이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31억8021만원으로 전월(84억8328만원)보다 55.37% 급증했다. 하루 평균 거래량도 12만984g로 지난달(7만9323g)보다 52.53% 증가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관련 상품 매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달 들어 개인들은 국내 유일의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ACE KRX금현물'을 하루도 빼지 않고 순매수했다. 지난 5일 5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3년 반 만에 최대 순매수를 보인 이후 매수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금값의 고점 인식에 따라 단기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등은 금 가격이 온스당 2700달러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미국 잭슨홀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하에 대해 선명한 입장을 내놓을 경우 오름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금리인하 기대감에 북미권의 금 ETF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하나증권 전규연 연구원은 "7월 이후 북미권의 금 ETF 매수세가 들어오는 등 금리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매수 주체의 손바꿈을 통해 금 가격의 상승 여력이 확보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금 가격이 전고점을 여러 차례 경신한 만큼 단숨에 10% 이상 급등하기는 어렵겠지만 하반기에도 완만한 상승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 거시적 여건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8-19 16:40:01[파이낸셜뉴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글로벌 시장 참여 기회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 박재현 개인고객그룹장(전무· 사진)은 24일 “글로벌 시장의 기준금리 급등, 한미 기준금리 차이 등으로 북미 시장 참여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특히 글로벌 대출담보부증권(CLO)으로 상품군을 확대하면서 개인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CLO는 여러 기업의 담보대출(레버리지론)을 모은 뒤 여기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수익증권을 발행하는 구조화 상품이다. 지난해 9월 첫 판매를 시작해 450억원 규모의 투자자 모집을 완료했다. 이후 출시된 2호 펀드, 3호 펀드 역시 각각 300억원, 274억원 한도로 설정됐다. 글로벌 CLO 시장 규모는 1100조원에 달한다. 박 전무는 “현지 신용평가기관의 등급이 부여되고, 유동성이 존재하는 등 국내 투자자들의 글로벌 상품 마중물 역할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CLO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하게 됐다”며 “CLO에 투자하는 3개 펀드 모두 양호한 성과를 시현중”이라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채권과 발행어음 등 고금리 시대 투자 수요가 많았던 확정금리형 상품도 공급하는 한편 시장 상황에 맞는 금융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자산관리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한국투자금융그룹 계열사가 단독 출시해 시장에 선보인 손익차등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박 전무는 “주식형 펀드에 투자해 고수익 창출 기회와 후순위 투자자의 손실 우선충당으로 일정 부분 손실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펀드라 위험회피 성향의 고객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소액 투자자에도 사모펀드를 재간접으로 투자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호응을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테마의 공모 손익차등형 펀드 출시를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라 미국채권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박 전무는 개인들의 미국채권 투자동향 관련, “코로나 팬데믹이 끝난 2022년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금리가 급등했으나 2023년 후반 들어 하락세를 보이면서 절대 금리가 높은 미국 국채 투자가 활발해졌다”면서 “국내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와 향후 금리 인하에 따른 시세차익 기대감을 비롯해 달러 자산에 대한 선호 증대 등이 합쳐진 결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도 미국 채권에 대한 관심은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채권 거래 편리성을 위해 지점을 통한 매각 외에 뱅키스(Bankis)와 토스(Toss)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매각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전무는 개인고객그룹이 한국투자증권 성장의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개인 고객의 금융상품 잔액은 약 61조5000억원(5월 말 기준)으로 2020년(약 30조원)의 2배로 커졌다”면서 “시장 환경과 고객 니즈에 맞춘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다른 사업영역과 시너지를 강화해 유기적인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6-24 14:47:33[파이낸셜뉴스] 엔비디아를 포함한 AI반도체 열풍이 차별화된 수익률로 연결되며 미국반도체 ETF에 개인 투자자 매수세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반도체MV ETF’의 올해 개인 투자자 순매수 규모가 반도체ETF 중에서 가장 많은 1500억원을 넘어섰다고 19일 밝혔다. 순자산 규모도 4963억원으로 5천억원에 육박했다. (한국거래소 6/18 종가 기준) 올해 개인 투자자들이 이 상품을 집중 매수하고 있는 것은 KODEX 미국반도체MV가 보여준 차별화된 수익률에 기인한 것으로 삼성자산운용은 분석했다. 실제로 이 상품은 연초 이후 65.9%, 1년 93.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ETF 중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1년 수익률의 경우 여타 일반 반도체ETF(레버리지 제외)들과 최소 8%p 이상 수익률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차별화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올해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빨라졌다. 개인 투자자들이 올해 KODEX 미국반도체MV를 순매수한 규모는 1595억원으로 국내 상장된 반도체ETF 중 제일 많았다. 개인 총 누적 순매수도 18일 기준 2110억원으로 지난 해 연말 기준 516억원에서 6개월여만에 세 배 넘게 증가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올해 KODEX 미국반도체MV를 집중해서 순매수한 것은 이 상품의 기초지수인 MV반도체지수가 미국 주식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AI반도체 분야에서 가장 명확하게 수혜를 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 알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KODEX 미국반도체MV는 AI반도체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엔비디아 투자 비중이 약 25.08%로 국내 상장 일반 반도체ETF 33개 중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 AI반도체의 핵심인 ASIC(주문형) 반도체를 공급하는 브로드컴(8.51%)과 온디바이스AI의 핵심인 퀄컴(4.99%), 그리고 이 모든 반도체를 생산하는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12.74%)을 최상단에 포함하고 있다. 이외에도 ASML과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등 핵심 반도체장비 업체, 반도체설계 소프트웨어(EDA) 분야 과점 기업인 케이든스와 시놉시스를 포함하는 등 균형적인 반도체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이 상품은 약 27조원에 달하는 미국 최대 반도체ETF SMH(반에크반도체 ETF)가 추종하는 MV반도체 지수를 기초지수로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는데 해당 지수는 반도체산업의 트랜드를 발빠르게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주도주를 최대 20%까지 투자할 수 있는 방법론으로 미국의 또 다른 반도체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를 크게 앞서는 차별화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MV반도체 지수는 연초 이후 58.67%, 1년 83.09%, 3년 132.34%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연초 이후 38.65%, 1년 59.77%, 3년 89.95%의 성과를 나타내 1년 수익률이 23.32%p 앞서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수익률 격차를 보여주고 있다. 한동훈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엔비디아를 포함해 AI의 최대 수혜 분야인 반도체산업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KODEX 미국반도체MV가 차별화된 장단기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기록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반도체산업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MV반도체지수를 추종하는 만큼, AI 반도체 선도기업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차세대 반도체 산업의 트랜드 변화에 대비하려는 적극 투자자들에게 KODEX 미국반도체MV가 좋은 투자 상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6-19 08:53:36[파이낸셜뉴스] 최근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파킹형ETF가 자리를 확고히 잡아가는 모습이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금리연계형 파킹ETF 3종의 개인 누적 순매수가 1조원을 넘어섰다고 13일 밝혔다(한국거래소 24년6월12일 기준). 2022년 4월 국내 첫 파킹형ETF인 KODEX KOFR금리액티브를 선보인 이후 2년여만에 세워진 기록이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KOFR금리액티브, KODEX CD금리액티브, KODEX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 등 총 3종의 금리연계형 파킹ETF를 운용하고 있으며, 개인누적 순매수 규모는 각각 1009억원, 8556억원, 445억원 수준으로 총 1조10억원이다. KODEX KOFR금리액티브는 한국 무위험지표금리(KOFR)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국내 최초의 파킹형ETF로, 익일물 국채∙통안증권 담보부 금리를 의미하는 KOFR을 활용하기 때문에 영업일 기준으로 매일 이자수익이 확정, 누적돼 금리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이 거의 없고 실제로 출시 이후 현재까지 매일 수익을 발생시키며 손실일이 제로를 나타내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로 거래되는 기관용 단기 상품을 ETF로 선보임으로써 개인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으로 단기 자금을 안전하게 운용할 수 있는 신개념의 상품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순자산 규모는 5.3조원으로 전체 ETF 4위다. 이후 선보인 KODEX CD금리액티브는 기존 금리연계형 파킹ETF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ETF를 활용해 파킹형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KOFR보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높은 91일물 CD를 기초자산으로 하면서 수익을 영업일 기준으로 일할 계산해서 매일 복리로 반영하기 때문에 기간 조건 없이 단 하루만 투자해도 91일 CD금리의 하루치 수준을 수익으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무엇보다 5원 단위로 거래되는 ETF의 특성을 감안해 이 상품의 1주당 가격을 최초로 100만원으로 책정하고 매수와 매도 호가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실질 거래비용을 대폭 축소한 점이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투자 유입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실제로 KODEX CD금리액티브의 상장 후 일평균 수익은 152원인데 하루 시세 변동폭은 5원으로 거의 고정가격에 가깝게 거래할 수 있어 투자자들이 낮은 실질 거래 비용으로 어느 때에도 부담 없이 거래할 수 있게 했다. 이같은 장점이 알려지면서 KODEX CD금리액티브는 상장 1년여 만에 개인 누적 순매수가 8556억원에 달해 전체 ETF 중 7위에 올랐으며, 이 상품의 전체 순자산 규모 역시 8.81조원으로 전체 ETF 중 1위를 기록중이다. 올해 4월에 선보인 KODEX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CD)+액티브는 금리연계형 파킹ETF의 ‘끝판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91일물 CD보다 금리가 높은 1년물 CD를 기초지수로 하면서도 여기에 더해 코스피200지수가 하루 1% 이상 상승 시 평일의 경우 0.5%의 하루치 수익을, 휴일 전날의 경우 해당 휴일 일수까지 포함한 수익을 추가로 지급하는 차별적인 구조를 처음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 상품의 상장 이후 일평균 수익은 금리연계형 파킹형ETF 12종 중 가장 높은 161원에 달한다. 이처럼 삼성자산운용은 ‘손실일 제로’, ‘높은 수익’, ‘거래 편리성’ 등 파킹형 상품이 갖춰야 할 요소들을 독창적인 기초지수와 차별적인 운용방식 등 새로운 상품설계를 통해 구현함으로써 파킹형 ETF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삼성자산운용은 금리연계형 파킹ETF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활용도가 더 넓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연계형 파킹ETF들은 일반 계좌와 연금저축계좌 뿐만 아니라 DC/IRP 퇴직연금계좌에서도 투자가 가능한 만큼 만 55세 이후 연금 인출을 계획하고 있는 스마트 연금생활자들에게 필수템이 될 수 있는 만큼 기존의 투자 대기용 상품에서 연금 생활자들의 인출 자금 활용 상품으로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KODEX 금리연계형 파킹ETF를 처음으로 선보인 지 2년여 만에 KODEX 상품에 개인투자자분들의 누적 순매수 규모가 1조원을 기록할 만큼 파킹형ETF의 장점과 활용법을 잘 알고 계신 만큼 일반 주식투자자는 물론 연금계좌 보유자까지 스마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6-13 10:33:39[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다시금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힘을 실었다. 이 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자본시장 밸류업 국제세미나’ 축사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금투세와 관련 현 상황에 대한 정확하고 치밀한 진단 없이 과거 기준대로 시행을 강행하면 우리 자본시장 버팀목이 되는 1400만 개인투자자의 우려와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투세는 주식, 채권, 펀드, 파생상품 등에 투자해 얻은 연간 수익이 일정 금액을 넘으면 초과 소득에 대해 20~25% 세율을 적용시켜 과세하는 제도다. 이 원장은 전날에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그 전까지도 여러 차례 언급한 금투세를 폐지 주장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킨 바 있다. 그는 “(금투세를 제정한) 2019년 말에는 우리 자본시장이 이렇게 커지고 가상자산, 채권, 국내외 주식 등에 다양하게 투자할지 몰랐다”며 “당시 2030 투자자가 140만명밖에 안 됐는데 지금은 4배에 가까운 600만명으로 늘었다”고 짚었다. 이 원장은 기업 지배구조(거버넌스) 형성에 대해선 “그동안 쪼개기 상장 등 투자자 이익에 반하나는 의사결정 사례가 반복되고 있으나 소액주주에 대한 법적 보호수단 미비로 자본시장 신뢰가 훼손된단 지적이 있었다”며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고 법제화를 통해 경영판단 원칙을 명료하게 해 균형 잡힌 시각에서 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5-28 13:24:04[파이낸셜뉴스] 마스턴투자운용은 핀테크 스타트업 파이퍼블릭과 개인 투자자에게 사모 리츠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파이퍼블릭은 개인 투자자가 초대형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모바일 투자 플랫폼 ‘리얼바이(realbuy)’를 통한 리츠 투자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리얼바이’는 개인 투자자로부터 모집한 자금을 재간접 펀드 형태로 사모 리츠 자본(Equity)에 투자하는 서비스다. 기관투자자가 기금을 운용하는 것과 비슷한 조건으로 랜드마크 빌딩을 매입한 리츠에 투자한다. 조용민 마스턴투자운용 리츠부문 부대표는 “파이퍼블릭과 협력해 개인 투자자의 투자 기회를 넓혀 상업용 부동산의 생태계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나아가 리츠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신규 판매채널 확보와 새로운 온라인 시장 개척이라는 측면에서도 이번 협력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이호승 파이퍼블릭 대표이사는 “금융 소비자들이 소액으로도 국내 랜드마크 빌딩에 투자할 수 있도록 마스턴투자운용과 다각도로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리얼바이를 통해 금융 소비자들에게 빅데이터에 기반한 프라임급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5-21 08:27:45【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3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일본 주식에 대한 개인의 투자 의욕이 강해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이날 신문이 조사회사 마크로밀을 통해 지난 3월 25~26일 실시한 개인투자자 설문조사한 결과 앞으로 투자를 늘리고 싶은 자산은 '일본주'가 가장 많았다. 20대부터 60대까지의 개인 투자자 2900명으로부터 회신을 얻은 결과다. 이들에게 앞으로 투자를 늘리고 싶은 자산을 복수 응답으로 물었더니 '국내 주식'이 5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주'가 33%로 2위에 올랐다. 선두인 국내 주식 응답을 연령대별로 보면 가장 높았던 것이 60대의 60%였다. 가장 낮았던 것은 20대의 49%였다. 일본 주식시장은 거품 경제 붕괴 후에 장기 침체에 들어가면서, 개인 투자자금은 투자신탁 등을 통해서 해외에 유출되고 있었다. 닛케이 평균은 1989년 말에 기록한 3만8915엔 수준에서 침체 국면에 머물렀다. 디플레의 장기화와 엔고, 은행의 불량 채권 문제 등이 겹쳐 일본증시로부터 투자 머니는 유출됐다. 특히 중장년에게 있어서는 "주식은 오르지 않는다"는 판단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최근 닛케이 평균주가는 기업 실적 개선과 탈 디플레이션 등을 뒷받침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해외 투자자를 중심으로 평가가 높아진 가운데, 탈디플레이션과 엔저 등 매수를 뒷받침하는 환경이 조성됐다. 닛케이 지수는 지난 2월 22일에 3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3월 4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4만엔 고지에 올랐다. 올해부터 시작된 새로운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도 한몫한다. 주식 매각 이익이나 배당이 비과세가 되는 제도다. 기시다 후미오 정부는 국민의 노후 자산을 2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신NISA 혜택을 도입해 비과세 기간을 평생으로 연장했다. 연간 납입 한도액도 기존 120만엔에서 360만엔으로, 누적 한도는 600만엔에서 1800만엔까지 3배씩 늘렸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4-29 07:17:19[파이낸셜뉴스] 개인투자자가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금융)을 통해 사회기반시설사업에 투자할 경우 투자 한도가 기존 5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이러한 내용의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시행령' 및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감독규정' 일부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규정변경예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신재생에너지 지역주민투자사업에 대해 4000만원까지 투자를 허용한 바 있는데, 안정적인 수익을 거둔 지역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는 "현재 시행령상 개인투자자는 동일차입자에 대해 500만원까지만 투자가 가능해 투자 기회가 줄어든 측면이 있어 업계와 지자체, 관련 부처 등에서 투자 한도 확대를 건의해왔다"며 "투자 한도를 3천만원으로 증액함으로써 투자자의 수익 기회를 확대하고, 사회기반시설 사업자는 사업자금 조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정안은 아울러 P2P금융 상품 중 주식·부동산 담보대출의 사전 공시 기간을 단축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현재 주식·부동산 담보대출의 사전 공시 기간(현재 24시간)이 길어서 이용자 이탈이 발생하고 대출 집행이 지연되는 경우가 잦았다. 이에 사전 공시 기간을 1시간을 단축해 투자자 편의를 제고하기로 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4-18 13:25:03[파이낸셜뉴스] 개인투자자들이 한국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보다 미국 주식을 믿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해외 주식은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지만 엔비디아 등이 국내 주식을 압도하는 수익률을 내고 있어서다. 국내 주식의 수익률은 처참한 수준이다. 3월 한 달간 개인투자자가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중 코스피 종목의 수익률은 -(마이너스)6.72%다. ■3월만 19.2억달러 미국 주식 순매수 2일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3월 1~28일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약 19억2337만달러로 집계됐다. 2월(약 14억7412만달러)보다 순매수 규모가 더 늘어났다. 월간으로 순매수 규모가 10억달러를 넘은 건 지난 2022년 5월(약 18억6022만달러) 이후 처음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2023년 연간 미국 주식을 28억2626만2709달러 순매도한 바 있다. 3월 1~28일 동안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1위는 엔비디아(3억3670만달러)다. 2위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하루 변동 폭을 3배로 따라가는 레버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ETF(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 2억2742만달러)'다. 이어 MICROSTRATEGY INC CL A(1억8780만달러), 테슬라(1억6842만달러), TSMC ADR(1억2724만달러), 2X BITCOIN STRATEGY ETF(7569만달러) 순이다. 이렇게 서학개미가 폭풍 증가하자 국내 증권사들의 마케팅도 이어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은 오는 6월 말까지 미국 주식 온라인 매수 수수료를 면제한다. 통상 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는 온라인 기준 0.20~0.25% 수준으로 국내 주식보다 높다. 삼성증권은 환율을 평생 최대 95%까지 우대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키움증권은 3월 29일까지 미국 주식을 처음 거래하는 투자자에게 40달러를 입금해주는 마케팅을 실시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3월 11일부터 미국 종합금융회사 스티펄파이낸셜과 현지 애널리스트의 일부 주식 보고서를 선별한 뒤 번역본을 일일 2회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다. 하나증권은 해외 투자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 2000명을 대상으로 업계 최초로 글로벌 투자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韓 증시, 공매도 재개·내년 금투세 시행 복병으로 반면 올해 2월과 3월엔 개인들이 코스피를 각각 8조원과 4조원 넘게 팔았다. 국내 주식을 팔고 해외 주식으로 갈아타는 수요까지 가세한 걸로 보인다. 올해 1분기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를 11조6049억원을 순매도했다. 2023년 4분기에 분기별 최대 순매도(11조 4765억원) 기록을 다시 갱신한 셈이다. 3월 들어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위는 네이버(NAVER)다. 715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최근 37거래일 연속 하루도 빠짐없이 사들였는데, 네이버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자 매수 평균 단가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어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2992억원)·기아(2912억원)·LG화학(2127억원)은 주가가 3월 들어 각각 2.2%, 11.49%, 3.09% 하락했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팔고 해외주식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것은 그만큼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방증"이라며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6월 이후 공매도가 재개되기 전에 국장을 떠나겠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 대표는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금투세 문제로 많은 투자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자칫 국내 주식시장에 공황이 도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정부와 금융당국 및 금투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파국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때"라고 지적했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금투세 시행 관련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한투연은 "그간 민주당은 금투세가 개인투자자 독박 과세가 아닌 주식시장 참여 주체(개인+외국인+기관) 모두에 대한 공정 과세이며 부자 감세를 막는 민주적 과세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유, 증거를 총선 전에 내놓어야 한다"며 "금투세 강행으로 주식 폭락 사태가 발생하면 정치적, 경제적 책임을 지고 대국민 사과 및 피해보상을 하겠다는 대책이 담긴 입장문을 총선 전에 내놓기를 권고한다"고 주장했다. 한투연은 "현재 외국인은 종목 지분 25% 이상을 보유해야만 과세가 된다. 그런데 금투세가 시행되면 그나마 내던 거래세가 인하 또는 폐지되는 혜택을 받는다"며 "대한민국이 외국인 우대 공화국이 아님에도 민주당이 금투세를 강행한다면 개인투자자 독박과세에 의해 국민을 가난하게 만들고 외국인 편에 서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4-01 07:3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