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가 규제정책 개편과 관련,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최근 공개적으로 제안한 '메가 샌드박스'와 '지역 밀착형 샌드박스', 두 가지 모델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위는 불필요한 규제를 최대한 걷어내는 것을 핵심으로 이재명 정부의 규제철학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지자체장 재량 확대 검토"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9일 서울 중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기존 규제의 불필요한 부분을 걷어내고, 혁신과 회복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규제를 새롭게 설계하고자 한다"며 "지방정부가 보다 능동적으로 규제 샌드박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권한을 확대하는 방안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는 지역 단위에서 신속하고 구체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지자체 중심의 샌드박스 모델 도입이 주요 논의 의제로 올랐다. 메가 샌드박스는 최태원 회장이 '새로운 질서 새로운 성장'이란 정책 제안서와 각종 공개 강연에서 제안한 모델이다. 광역 단위 지역에 특화된 미래 전략 산업을 선정, 규제를 유예하고 인프라 및 인센티브를 종합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조 대변인은 "지자체가 신산업 육성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일정 부분 갖게 되면, 지역 차원에서의 혁신 속도와 실효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제안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샌드박스 제도 자체도 새로운 정부의 방향에 맞춰 보완이 필요하다"며 "메가 샌드박스와 지역 밀착형 샌드박스, 두 가지 방향성을 균형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지자체장에게 규제 샌드박스 운영을 맡기는 방식 등이 고려된다. 조 대변인은 "특히 지자체장에게 어느 정도 권한을 부여했을 때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신산업 육성을 연계할 수도 있겠다는 제안도 있었다"고 했다. 공직사회 적극행정 문화 조성 역시 TF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조 대변인은 "규제를 다루는 공무원의 행정방식이 바뀌어야 진짜 변화가 가능하다"며 "적극행정을 실질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제공 등 함께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李정부 규제 철학은국정위가 정리한 이재명 정부 규제 철학 주제는 총 4가지다. 조 대변인은 "정부가 계속 바뀌면서 규제 개혁, 규제 개선 등 여러 가지 표현은 했지만 여전히 국정과제로 할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우선 분석하고 있다"며 "저성장, 저출산, 지역 소멸 등 복합적인 위기 앞에서 규제 설계를 어떻게 해야 대한민국의 회복과 성장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인지가 두번째 주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기 위한 규제 설계는 어떻게 해야 되는 건지, 공무원들이 정말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등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정위는 제안된 내용을 검토해 실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는 개헌과 관련, "국회에서 논의가 어느 정도 속도로 되느냐에 따라 (개헌) 속도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개헌 가능 시기를 이르면 내년 지방선거, 늦어도 2028년 총선께로 보고있다. 조 대변인은 "(대통령이) 공약을 (개헌 일정을) 빠르면 내년 지방 선거, 늦어도 다음 번 총선 때 하겠다고 약속했다"며"우선 국정위 내에서는 개헌 추진을 국정 과제로 하고, 세부 내용은 대통령 공약을 정리해 목록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mne@fnnews.com 홍예지 권준호 기자
2025-07-09 18:31:21[파이낸셜뉴스] 진에어가 기내 유상 판매 서비스인 '지니스토어'를 오는 5일부로 개편하며, 기내 쇼핑, 음료 및 스낵, 로고 상품 등을 다양하게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새롭게 단장한 '지니스토어'는 인지도 높은 신규 브랜드 유치와 국내 대표 편의점인 GS25와의 제휴를 통해 상품군을 강화한다. '지니스토어'는 국제선 항공기 내에서 고객이 직접 구매하는 '지니편의점'과 고객이 주문하면 원하는 주소지로 편하게 배송되는 '지니홈배송' 서비스로 나뉘며, '지니홈배송'은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지니홈배송'은 기존 인기 상품군을 보강하고 신규 브랜드를 유치하며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 건강식품에는 '종근당'을, 화장품 부문에는 '루나' 등이 새롭게 입점했고, 주방·잡화 카테고리에는 인기 주방 상품 '닌자 초퍼'를 들여왔다. 이 외에도 트렌드를 반영한 생활용품, 유명 맛집의 식품류가 추가되는 등 진에어는 '지니홈배송'을 통해 경쟁력 있는 가격대로 170여 종의 다양한 상품을 운영할 예정이다. 집에서 홈쇼핑을 즐기듯 기내에서도 편리하게 쇼핑하고, 원하는 주소로 무료 배송을 받을 수도 있다. 상품도 입점함으로써 여행객은 색다른 기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모형 항공기, 곰돌이 태그그립(키링), 옥스포드 블럭카운터 등 진에어 인기 로고 상품도 계속 판매될 예정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고객들의 변화하는 니즈와 최신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 반영해 이번 ‘지니스토어’ 개편을 준비했다”며 “단순한 이동을 넘어 또 하나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비행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7-04 14:53:08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한달 동안 '국장의 시간'이 찾아오면서 국내 증시 주변자금과 거래대금이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여야 합의로 상법개정안이 통과된 데다 배당소득세 개편 등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코스피 4000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 출범 전(6월 2일) 2698선이었던 코스피는 이날 3116.27에 거래를 마쳤다. 새 정부가 출범한 지난 6월 한달간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은 288조7960억원으로 전월(169조6835억원) 대비 70.2% 급증했다. 지난달 코스피 거래대금은 지난 2023년 7월(297조9940억원) 이후 1년11개월 만의 최대치다. 국내 증시가 새 정부 출범 이후 활황을 보이면서 투자자금도 주식 시장으로 대거 모여드는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70조4133억원이다. 투자자예탁금이 7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1월 이후 3년6개월 만이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이나 펀드 등 금융투자 상품을 거래하기 위해 증권사에 맡긴 돈을 의미한다.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이 활발히 전개된 지난 2021년 5월 사상 최고치인 77조9019억원을 기록한 뒤 꾸준히 우하향 곡선을 그린 바 있다. 올해 들어서도 투자자예탁금은 50조원대에 머물러 왔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그간 계엄과 탄핵에 발목 잡혔던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이재명 대통령이 강력한 증시 부양 의지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 랠리가 나타났다. 지난 한달간 상승세가 두드러진 업종들을 보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에 투자심리가 몰렸다. KRX증권 지수는 지난 한달(6월 4일~7월 3일) 28.46% 상승했다. KRX 업종지수 중 수익률 2위다. 이 대통령이 경제 관련 첫 행보로 취임 일주일 만에 한국거래소를 찾아 불공정거래 엄단, 강력한 증시 부양 의지를 내비치면서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다.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빚을 내 투자하려는 수요도 크게 늘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융자잔액은 1일 20조879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말 18조2739억원에서 약 한달 만에 2조원가량 급증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주식 투자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이다. 만기는 180일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사천피'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하반기 지수 전망치를 최대 4000까지 올려잡고 있다. KB증권은 지난달 11일 코스피지수 상단을 3240선으로 높인 뒤 2주 뒤인 같은 달 25일 상단을 3700선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나증권은 지난달 코스피가 40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정부의 주주환원 기대감,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원화 강세 등으로 글로벌 대비 한국 증시의 최악의 디스카운트(55%)가 해소되고 있다"며 "평균 30% 디스카운트 수준인 코스피 4000(PER·주가수익비율 12.6배)까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당초 이 대통령이 내세웠던 '코스피 5000시대'로 내딛기 위해서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성장세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피지수가 5000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시가총액 상위기업의 가파른 성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국내 핵심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규제완화 정책을 추진해야 밸류에이션의 폭발적 상승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7-03 18:29:35[파이낸셜뉴스] 이스트소프트는 자사 AI 휴먼 영상 생성 및 오토 더빙 플랫폼 ‘페르소닷에이아이(PERSO.ai)’의 오토 더빙 기능을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요금제를 전면 개편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개편에 따라 PERSO.ai는 오토 더빙의 가치를 더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기존의 ‘AI 비디오 트랜슬레이터’에서 ‘AI 더빙’으로 서비스명을 바꾸고, AI 휴먼을 활용한 영상 제작 서비스인 ‘AI 스튜디오’에도 변화된 요금제를 적용했다. 이제 PERSO.ai 회원이라면 누구나 AI 더빙 기능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영상 속 인물의 입모양을 맞추는 ‘립싱크’, 번역문을 직접 수정할 수 있는 ‘스크립트 편집’, 1분을 초과하는 영상 더빙 등 긴 영상과 품질을 높이는 기능은 유료 구독 플랜에서 제공한다. 이번 요금제 개편은 기존의 사용량 기반 과금에서 벗어나 AI 더빙은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영상 제작 기능인 AI 스튜디오는 통합된 크레딧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구독 모델로 전환한 것으로, 이스트소프트는 PERSO.ai가 AI 휴먼 콘텐츠 제작 방식에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요금제는 사용 목적과 필요한 기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개인용 ‘크리에이터 플랜’은 월 39달러, 협업 중심의 ‘팀 플랜’은 월 49달러 단일 요금제다. 각각의 플랜에선 15분, 30분 분량의 영상에 대해 무제한 AI 더빙을 지원하며, AI 스튜디오 기능에는 40크레딧, 80크레딧을 제공한다. 1크레딧으로는 1분 분량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고급 기능이 포함된 ‘엔터프라이즈 플랜’도 함께 운영한다. 플랜은 립싱크 정밀도 향상, 스크립트 커스터마이징, 대용량 영상 처리뿐 아니라, 4K 고해상도 출력, 더빙 동시 생성 수 확대, 60분 영상 무제한 더빙 등 전문 제작 환경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 PERSO.ai는 원본의 품질은 유지하며 약 95%의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하는 AI 더빙을 콘텐츠 제작 현장에서 제공하며 글로벌 크리에이터들이 시간과 예산의 제약 없이 고품질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 결과 PERSO.ai는 정식 출시 1년 만에 누적 가입자 20만 명, 누적 영상 생성량 12만 건을 돌파했다. 하루 최대 4000명 이상의 신규 가입이 이뤄지고 있으며, 전체 사용자 중 80% 이상이 해외 이용자로 구성돼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어스에 따르면, 글로벌 AI 더빙 도구 시장은 2023년 7억 9430만 달러에서 2033년 29억 1890만 달러까지 연평균 13.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품질 저하 없는 콘텐츠 현지화 수요와 AI 기반 제작 효율성이 주요 성장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스트소프트 PERSO.ai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단순한 요금 조정을 넘어 사용자들의 제작 목적과 작업 방식에 최적화된 구독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방향 전환”이라며 “고도화된 더빙 환경과 기능을 기반으로 글로벌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강화한 PERSO.ai가 크리에이터 중심의 글로벌 AI SaaS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7-03 10:21:02[파이낸셜뉴스] 하나은행이 디지털 금융환경 변화에 발맞춰 모바일 웹 서비스 화면을 개편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손님의 다양한 금융 서비스 수요를 충족하고 편의성을 증대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징은 웹과 앱의 연계다. 하나은행은 접근성 향상을 위해 모바일 웹의 홈 화면과 기능을 모바일뱅킹 앱 '하나원큐'와 동일하게 변경했다. 전체 메뉴 구조도 바꿔 가독성을 끌어올렸다. 하나은행은 바뀐 홈 화면이 앱 '하나원큐' 기본 홈 디자인과 동일한 만큼 손님 입장에서 더 친숙하고 편리하다고 설명한다. 홈 화면에는 △놀이터 △축구PLAY △달달하나 등 '하나원큐' 전용 콘텐츠와 상품을 선보이며 웹과 앱 간의 연계성도 강화했다. 또 메뉴 구성을 부분 화면에서 전체 화면으로 변경하는 '전체메뉴 개편'을 통해 직관성을 높이고, 메뉴의 구조도 간소화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변화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손님에게 더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웹 개편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손님을 우선하는 하나은행만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7-03 09:34:40삼성전자가 하반기 메모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임 메모리사업부장 선임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 경쟁력 제고를 위한 패키징 조직 개편 등 대대적인 수술에 나선다. 33년 만에 글로벌 D램 시장점유율 1위를 경쟁사에 내주는 등 반도체(DS) 핵심인 메모리 사업에 대한 위기감이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향후 HBM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HBM4(6세대) 양산을 앞두고 전열을 재정비하는 분위기다. ■신임 메모리사업부장 인선 검토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은 최근 메모리사업부장 인선을 검토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메모리사업부장은 전영현 DS부문장이 겸직하고 있지만, 다른 경영진이 자리를 채울 것이란 관측이 따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인사로 메모리사업부가 대표이사 직할 체제로 전환돼 전 부문장이 직접 챙기며 기틀을 잡았다"면서 "현재 메모리 사업 집중 강화를 위해 내부에서 여러 인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인사 검토와 함께 7월 조직 개편도 본격화되고 있다. 핵심은 차세대 HBM 경쟁력 강화로, 삼성전자는 우선 패키징 조직 손질에 나선다. HBM 제품 경쟁력의 마지막 고리인 '패키지 완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반도체연구소 산하 S.PKG(구 어드밴스드 패키징·AVP) 조직 인력을 일선 사업부 및 TSP(테스트 앤 시스템 패키지) 총괄에 재배치할 전망이다. 이는 전 공정의 유기적 연결과 시너지 확보를 위한 조치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말 HBM4 코어다이에 해당하는 10나노급 6세대(1c) D램의 양산 승인(PRA)을 마친 상태다. PRA는 회사 내부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양산 직전 단계를 의미한다. SK하이닉스는 D1b D램을 HBM4에 적용할 예정이지만, 삼성전자는 D1c D램으로 반전을 노릴 계획이다.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최선단 D램 수율(양품 비율) 잡기부터 패키징 단계까지 전담 조직과 인력을 보강하며 HBM4 총력전에 나서는 모양새다. ■"HBM4 승기 잡아야" 내부 절박함 이같은 움직임은 차세대 HBM 시장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한 삼성의 절박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매출액 기준 점유율 36%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가 34%, 마이크론이 25%로 그 뒤를 쫓은 것으로 나타났다. D램 점유율에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앞선 것은 올 1·4분기가 처음이다.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에서 1위를 굳히며 순위가 반전된 셈이다. 차세대 HBM4 시장에서도 SK하이닉스의 선두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모리 업계 3등인 미국 마이크론 마저도 삼성전자보다 한 발 앞서 HBM4 샘플 공급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내부적으로 위기감이 더 고조된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양산 시기와 고객 대응에서 한 발만 늦어져도 시장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큰 상태"라며 "이번 조직 손질 및 인사 검토는 단기 성과를 끌어올릴 수 있는 실질적 대응력 확보에 방점이 찍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김준석 기자
2025-07-02 18:42:41산업의 중심축이던 석유화학 업계가 고사 위기에 빠졌다. 중국발 공급 과잉에다 설비의 경쟁력 하락으로 대수술이 요구된다. 이에 2일 국회에서 '석유화학 구조조정을 통한 산업재편'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석화산업 구조개편 방안이 다수 제기됐다. 원가 경쟁력과 제품 생산라인 합리화를 중심으로 한 산업 재편이 시급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사실 석화산업의 위기는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정부도 벼랑 끝에 몰린 현실을 알면서도 근본적 처방책을 내놓지 못하고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다. 최근 정치적 혼란으로 석화산업 재편 논의는 중단됐다. 이제 새 정부가 출범한 이상 더 방치하지 말고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산업구조 개편은 시장자율 경쟁에 맡겨서 될 일이 아니다. 기업과 기업 간 인수합병이라면 모르겠지만 산업구조 개편은 한 국가의 산업 생태계를 뒤흔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석유화학산업은 복잡다단해 개편이 쉽지 않다. 민간기업뿐만 아니라 관련 공기업도 연결돼 있다. 에너지산업의 전체 판으로 보면 원전을 포함한 국가정책에도 영향을 미친다. 주유소와 소비자 등 생활 전반에도 여파가 있을 수 있다. 자율 구조조정에 맡겨선 안 되는 이유가 또 있다. 기업은 속성상 손해 볼 장사는 절대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자체 보유한 자산 가치는 높게 평가하고 상대편 가치는 낮추려 한다. 결국 청산이나 통폐합 관련 의사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는 것이다. 경쟁사와 정부의 눈치만 보며 사업 구조조정을 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좌고우면하고 있는 게 업계의 현실이다. 따라서 정부가 키를 쥐고 석화산업의 대대적 개편을 이끌어 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정부가 구조개편을 주도할 경우 발생하는 부작용이다. 무조건 효율성 잣대만 들이대 통폐합을 강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효율화만 추구하는 다운사이징 방식으로 밀어붙이다가는 우리나라 석화산업 경쟁력을 장기적으로 도태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석화산업을 핵심 산업으로 유지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다운사이징 구조조정을 넘어서 통폐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 극대화 전략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정부 주도 구조개혁은 신속하게 진행돼야 효과가 클 것이다. 이미 중동과 중국은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 고도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정제기술과 시설 수준이 뛰어나다는 말도 이제 옛말이 됐다. 하루빨리 중복되고 낡은 설비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동시에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에 지원을 집중해야 한다. 새로 고부가가치 제품에 투자하겠다는 기업이 있으면 기업 규모를 가리지 말고 전폭적인 지원으로 밀어줘야 한다. 특정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특혜로 몰아가는 경우가 있으나 잘못된 시각이다. 나프타는 흔히 '산업의 쌀'로 불린다. 자동차·가전·생활용품 등 모든 제품에 석화 원료가 필요하다. 농업에 대한 정부 지원의 목적이 식량주권 확보라는 대의(大義)이듯이 석화산업 보호도 산업 경쟁력 확보라는 큰 뜻으로 바라봐야 한다. 기업 간 자율 협의에 맡겨뒀다간 이해득실만 따지다 시간만 허비할 수 있다. 석화산업 부활이라는 대의명분을 내걸고 정부는 구조개편에 속도를 내기 바란다.
2025-07-02 18:28:54[파이낸셜뉴스] 뱅크샐러드는 신용점수별 대출 능력, 카드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신용관리 서비스 개편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신용점수는 대출 금리와 한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각종 경제 상황을 반영한 기준금리 △카드 발급 △대출 실행 △금융사 자체 심사 기준 등에 따라 달라진다. 뱅크샐러드는 고객의 신용점수를 최대로 올리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신용 정보 변동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리워드를 지급한다. 이용자는 '신용 변동 내역' 페이지에서 매월 신용점수에 영향을 준 세부 요인을 확인할 수 있다. 뱅크샐러드는 이번 개편에 '금융 능력' 섹션을 신설해 각 점수별 대출 능력∙카드 능력 정보를 제공한다. 대출 능력의 경우 이용자의 신용점수를 분석해 대출 실행 시 예상되는 금리와 승인 가능성을 안내한다. 또 현재보다 신용점수가 상승할 경우 예상되는 대출 금리 및 승인율 수준을 알려주고 대출 능력을 더 올릴 수 있는 방법까지 제시한다. 카드 능력의 경우 최대한도와 카드 발급 가능성 등을 분석해 알려주고, 신용점수 상승에 따른 한도 증가 및 발급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오래 쓴 카드 해지하지 않기 등 카드 능력을 올릴 수 있는 실천 방안도 제공한다. 뱅크샐러드 카드 서비스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신용점수 10점 상승 시 카드 한도는 평균 약 21만8000원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샐러드는 지난 2018년 국내 최초로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를 시작하고, 지난 2022년 금융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고도화된 버전인 '신용점수 레벨업' 서비스를 선보이며 신용관리와 관련된 서비스를 확장해 오고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7-02 10:11:15【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HS화성이 조직 개편을 실시하고, 조직 전문화를 재설계했다. HS화성은 1일 자로 2025년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수도권 주택사업의 확장과 해외사업의 본격적인 전개, 그리고 각 사업부 간 전략적 정렬(Alignment)을 통해 조직의 전문성과 유연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HS화성은 지난해까지 대구 지역 대형 아파트 단지들을 성공적으로 준공한 데 이어 올해는 수도권과 해외시장으로 사업무대를 넓혀 중장기 성장 전략을 본격 실행하고 있으며, 이번 조직개편은 그 기반을 체계적으로 다지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정필재 전략본부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단순한 구조 변화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조직과 업무 프로세스에 실질적으로 적용하기 위함이다"면서 "기존 주력 사업의 리스크 관리를 공고히 하는 한편, 수도권·해외시장 등 새로운 시장을 겨냥한 조직차원에서의 선제적 대응을 통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수도권 주택사업 확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반영, 기존 서울지사를 주택영업본부로 확대 개편해 영업력과 실행력을 강화한다. 특히 주택영업본부에는 상품개발팀, 개발영업팀이 이전 배치, 서울과 대구로 양분돼 있던 정비사업업무를 통합해 도시정비사업팀을 신설함으로 주택사업 역량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도권 주택 사업의 역량을 더욱 높이고, 역외 수주 확대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핵심 조직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기존 전략본부 산하 해외사업TF는 본격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해외사업팀으로 정식 개편되며, 해외현장 관리 체계의 효율성을 감안해 토목환경사업본부 소속으로 편입된다. 현재 인도네시아 지사를 중심으로 파키스탄,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서 해외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해외사업을 장기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수주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팀을 신설, 건설업 면허관리, 공사계약 검토 등 수주부터 계약 및 관리까지 전반에 걸친 실무지원을 담당하며, 이를 통해 각 사업부가 현장 중심 경영에 집중할 수 있는 체계적 운영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외 최고안전책임자(CSO) 직제를 신설해 현장의 안전을 핵심 경영 가치로 끌어올린다. 이를 통해 본부 및 현장과의 안전 관리 체계를 표준화하고, 사전 예방 중심의 시스템을 정착시킬 예정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7-01 11:25:29멜론의 특별한 개편이 찾아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뮤직플랫폼 멜론(Melon)은 모바일 홈화면과 두번째 탭을 새로운 UI로 대대적으로 개편함과 동시에 국내 최다 뮤직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AI 기반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 'DJ 말랑이'를 전격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 홈화면(1탭), 트렌디한 음악과 오리지널 콘텐츠 '발견'에 초점 먼저, 모바일 홈화면은 현재 유행하는 트렌디한 음악과 오리지널 콘텐츠의 '발견'에 초점을 맞추어 20년 이상 한국 대중문화의 유행을 이끌어온 대표 뮤직플랫폼으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한다. 홈화면 최상단에는 멜론차트와 검색, 좋아요, 멜론DJ 등을 종합하여 현재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곡들을 보여주는 '인기 선곡' 서비스가 자리한다. '인기 선곡'의 각 곡에는 'HOT100 1위', '검색 트렌드' 등 추천 사유에 대한 배경 정보가 함께 제공된다. 홈화면 중앙의 '최신음악'과 '멜론차트', 'Mood Play'는 기존과 같은 위치를 유지하며, 하단으로는 '멜론매거진'과 숏폼 콘텐츠를 모은 '오늘의 숏뮤직', DJ들의 선곡을 볼 수 있는 '파워 DJ Pick' 등이 이어진다. 그리고 멜론이 아티스트측과 협업하여 단독으로 선보이는 신규 앨범 조명 '멜론 스포트라이트(Melon Spotlight)', 인디 아티스트와 명곡을 알리는 '트랙제로(TrackZero)', 신예 아티스트를 전문 육성하는 '하이라이징(Hi-RiSiNG)' 등의 오리지널 콘텐츠 서비스와 실시간 뮤직 채팅 서비스 뮤직웨이브(Music Wave)도 홈화면에서 계속해서 만나볼 수 있다. ■ 2탭 'ForYou' 탭으로 변신, 최상단에 신규 AI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 'DJ 말랑이' 기존 '음악을 보다: 뷰'로 불리던 두번째 탭은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총망라한 'ForYou' 탭으로 변신했다. 특히, 23년 9월 출시했던 '믹스업(MIX UP)'에 이어 2년여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AI 기반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 'DJ 말랑이'가 'ForYou' 탭 최상단에 위치한다. 특정곡을 선택하는 '믹스업'과 다르게 'DJ 말랑이'는 멜론 모양에 큰 두 눈을 깜빡이는 귀염 캐릭터인 '말랑이' 밑에 위치한 '추천 바로 듣기' 버튼만 누르면, 바로 국내 최다 뮤직 빅데이터와 이용자의 감상 이력을 종합하여 취향에 맞는 음악을 빠르게 재생한다. 'DJ말랑이' 하단에 자리한 '맞춤 선곡'과 '개인화 추천 카드' 또한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개인화 서비스이다. '맞춤 선곡'에서는 감상·검색·조회·좋아요 등 이용자의 멜론 내 활동에 맞춰 선곡된 음악들을 만나볼 수 있고, '개인화 추천 카드'에서는 이용자의 감상이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음악들을 10초 미리 듣기로 만나볼 수 있도록 제안하여 내가 미처 모르고 있던 음악 취향을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음악산업의 전체 트렌드 파악과 개인화 맞춤형 콘텐츠 감상을 동시에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며 "앞으로도 멜론만의 데이터 및 노하우를 통한 지속적 서비스 업데이트로 대표 뮤직플랫폼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멜론
2025-07-01 10:3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