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의 개항장 역사산책공간 조성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인천시는 중구 송학동 일원 개항장 역사산책공간 조성사업에 대해 도시계획시설(문화시설) 사업 실시계획을 인가하고 시보에 고시했다고 25일 밝혔다. 개항장 역사산책공간 사업은 개항기 건축물인 제물포구락부, 자유공원, 인천시민愛(애)집, 이음1977 건물 등과 연계해 인근지역 사유지(유휴지)를 매입해 역사산책 상징공간으로 조성해 시민 휴식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내년 12월까지 1960㎡ 면적에 총 74억원(토지보상비 포함)의 사업비를 투입해 산책로(정원), 쉼터, 문화공간, 웨딩촬영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송학동 일원 개항장 역사산책공간은 그간 2020년에 시 공유재산심의회, 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과하고, 2021년에 도시관리계획(개항기 근대건축물 밀집지역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을 통해 도시계획시설(문화시설)로 신규 결정됐으며, 이번에 실시계획인가 및 사업인정 고시됐다. 조승환 시 재생콘텐츠과장은 “인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만날 수 있는 개항장이 시민들께 휴식과 색다른 경험을 드릴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4-25 09:38:5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보존 가치가 큰 근대건축물이 복합역사문화공간으로 활용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제물포구락부·인천시민애(愛)집(송학동 옛 시장관사)·긴담모퉁이집(신흥동 옛 시장관사)을 활용한 공연·강연·전시 프로그램에 11만6000명이 참여했다. 인천시는 2018년부터 보존 가치가 큰 근대건축물을 발굴·보존하고 있으며 이중 일부를 복합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해 활용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제물포구락부(2020년 6월), 인천시민애(愛)집(2021년 7월), 긴담모퉁이집(2023년 5월)을 순차적으로 시민에게 개방했다. 시는 지난해 제물포구락부를 활용한 상설 및 특별 프로그램을 11개 운영했다. 이중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과거와 현재·미래를 연결하는 시간여행 체험인 ‘제물포 인문로드 도보투어’는 시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은 제물포구락부 시그니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제물포구락부·시민애집·긴담모퉁이집 등 인천시 문화재 활용 정책 공간을 포함해 신포시장, 답동성당 등 문화적 가치가 있는 주변 지역을 연계한 4개의 인문 로드 코스가 마련돼 있으며 투어는 매주 2차례씩 진행된다. 이 밖에 제물포구락부에서는 인문학 강좌, 고전적인 공간과 어울리는 하우스 클래식 콘서트, 청춘 콘서트와 회화전시 등이 연일 펼쳐진다. 시민의 쉼터를 자처한 인천 시민애(愛)집에서는 랜디스 다원의 차담회, 대청마루 쉼터의 스탬프투어, 앞뜰과 제물포 정원을 활용한 놀이 운동회와 아트 전시가 상설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재즈 아카펠라 공연과 힐링콘서트, 제물포 정원 역사 정원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지난해 개방한 긴담모퉁이집은 사랑방 역할로 시민과의 거리를 좁혔다. 힐링요가와 명상에 참여하기 위한 지역 어르신을 비롯해 신흥동 일대의 풍경과 건물을 스케치하기 위해 모여든 전국의 미술 애호가 영화 관람을 위한 모랫말 쉼터로 활용되고 있다. 매일 오전과 오후, 작은 정원 풀등에 난 잡초를 뽑고 물을 뿌리기 위해 자원봉사자인 풀등 정원사가 긴담모퉁이집을 하루도 빠짐없이 찾는다. 이곳에는 긴담모퉁이 마을합창단도 활동하는데 이는 침체된 신흥동 원도심 지역의 커뮤니티를 결속시키고 문화적 가치를 공유해 도시재생과 문화적 활력을 증진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재 40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합창단은 오는 10월 15일 인천시민의날 데뷔 공연을 위해 매주 수요일 오후 두 시간씩 화음을 맞춰가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중구 송학동1가 8의 3 일원에 개항장 역사 산책 공간 조성을 추진 중이다. 개항기 건축물인 제물포구락부, 인천시민애(愛)집 등과 연계한 산책로·전시플랫폼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민애집에 인접해 있는 옛 소금창고와 문화주택을 복원해 당시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문화 전시공간으로, 남부교육청 초입부터 각국 조계지 및 계단 길에 이르기까지 특색 있고 흥미로운 역사 산책 공간으로 조성한다. 시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만날 수 있는 독특한 공간인 개항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원도심 지역관광이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정은 문화유산과장은 “우리의 소중한 유산이 시민들께 더 가깝게 다가가 활용되고 그 가치가 자연스레 미래세대로 전승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용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4-12 10:00:2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야간명소화 사업 중 우선 1단계 사업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이 한국 건축계의 선구자인 김수근 선생의 대표 작품으로 그 건축적 의미가 큰 인천의 자산이기에 전체 조명설계에 있어서 공간별 계획 의도와 건축조형미를 최대한 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작업했다. 시는 기존의 엄숙한 기념관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출입구 벽천분수와 바닥에 몰입형 실감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했다. 인천상륙작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팔미도 등대와 월미도 평화의 나무를 모티브로 전쟁 종식과 평화를 기원하는 역사와 바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어둡고 삭막했던 중앙 계단, 경사로, 야외광장의 조명시설은 친환경 발광 다이오드(LED)로 교체하고 광원이 드러나지 않는 간접조명으로 빛 공해를 원천 차단해 삭막했던 시설이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휴식 공간으로 개선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6.25전쟁 당시 구국의 계기가 됐던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사실을 기념하고 기념관의 건축학적 의미를 되살려 야간 시간대에 문화적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코로나19 이후 끊겼던 시민들의 발길을 다시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2단계 사업을 진행해 2층 부 메인 파사드 미디어 아트, 로고젝터, 스마트 조명 등 계절에 따라 다양한 테마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시는 인근의 인천시립박물관과 연계한 산책로 조성, 전시관 리모델링 등 다양한 특화사업을 검토 중으로 주변 식음료, 숙박시설, 야간관광 코스 등과 연계해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코스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다음 달 현장 시연회를 실시해 시민들에게 사업의 성과를 알리고 지역 축제 및 관광상품과 연계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2018년 인천예술회관을 시작으로 인천대공원, 수봉공원, 인천애뜰, 소래포구, 월미공원, 만석화수부두, 인천항사일로에 지역별 야간명소를 조성·운영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개항장 및 자유공원 야간명소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태안 시 도시계획국장은 “인천상륙작전기념행사를 국가적 행사로 격상시키는 구상과 연계해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이 한국을 대표하는 보훈시설이자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3-28 09:37:15【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도시공사는 매년 발생하는 당기순이익의 3%를 소실될 위기에 처한 인천의 근대건축문화자산을 매입해 지역의 문화거점으로 조성하는 근대건축문화자산 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인천도시공사는 당기순이익의 3%를 사회공헌 기금화해 소실될 위기에 처한 자산을 사들이는 재원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근대건축문화자산 재생사업은 근대 역사문화도시인 인천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인천시만의 특색을 발굴하기 위해 역사·지역·건축적 가치를 지닌 건축물을 재단장해 시민에게 돌려주는 도시재생사업이다. 이에 따라 공사는 지난 2020년 첫 사업으로 인천 중구 개항장에 위치한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주택을 매입·재단장해 '개항장 이음 1977'이란 이름으로 시민 누구나가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최근 개관했다. ■개항장에 김수근 설계 주택 매입이 주택은 김수근의 건축 철학이 담긴 단독주택으로 거친 질감의 파벽돌, 동양적인 아치 구조, 자연채광을 최대로 살린 다양한 형태의 창들이 건축적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 주택은 근대 개항장 유산인 조계지와 자유공원을 잇는 지역 역사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제물포구락부, 인천시민애(愛)집(옛 송학동 시장관사), 소금창고 등 역사·문화자원과 연계할 수 있는 역사산책공원으로서 근대 역사의 중심지를 형성하고 있다. 이곳에는 주민들과 함께 하는 '클래식이 있는 정오의 데이트', '건축으로 보는 인문학', '힐링마당'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문화전진기지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다. 공사는 근대건축문화자산 재생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 매년 발생하는 당기순이익의 3%를 사회공헌 기금화해 소실 위기에 처한 자산을 사들이는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사는 2020년에 당기순이익 670억원을, 2021년에 3037억원을 냈다. 매년 당기순이익을 3000억원 정도만 잡아도 근대건축문화자산 재생사업에 사용할 수 있는 재원은 90억원에 달한다. 이승우 사장은 "전주에 한옥마을이 있다면 인천에는 개항장이 있다. 개항장은 국제적인 근대문화자산인데 안타깝게도 많이 소실 되고 변질 되어 가는데 인천도시공사가 이걸 복원하고 문화유산의 소실을 막는 문화재생사업을 실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2호사업 선정 진행·대상 목록 파악공사는 김수근이 설계한 주택에 이은 2호 사업 대상을 선정하기 위해 소실될 우려가 있는 건축물을 조사해 리스트업을 진행 중이다. 공사는 조만간 대상 목록을 인천시 및 지역 사회단체들과 협의해 2호 사업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 밖에 공사는 인천의 대표 지방공기업으로 사회공헌 활동에도 도시공사만의 특화된 사회공헌 활동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특화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소외계층 집수리 사업을 비롯, 많은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 중 퇴소 보육원생 지원사업과 북한 이탈주민 지원사업, 생기있는 동네 감동 프로젝트 등이 돋보인다. 퇴소 보육원생 지원사업은 보육원 퇴소를 앞둔 고등학교 2, 3학년생들에게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고 퇴소 후 매입임대주택 입주자격을 주고 임대료 및 이사비용까지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50여명을 지원했다. 북한 이탈주민 지원사업은 북한 이탈주민에게 생필품이나 음식 등을 지원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직업교육, 여성 사회적 일자리 마련 등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생기 있는 동네 감동 프로젝트는 원도심 주민들에게 주민쉼터 및 마을정원, 경로당 조성, 마을 환경정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kapsoo@fnnews.com
2022-08-08 18:02:0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개항장 일원의 역사산책길이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에 맞춰 운영을 시작한다. 인천시는 중구 개항장 문화지구 일대의 ‘송학동 역사산책길 투어’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송학동 역사산책 공간을 활용해 근대 개항 도시로써의 역사와 가치를 알리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인천 시민에게 치유와 회복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학동 역사산책 공간은 옛 제물포구락부, 자유공원, 옛 시장관사(인천시민애(愛)집), 이음1977, 소금창고 등과 송학동 일대로 인천시가 원도심 활성화 일환으로 ‘개항장 문화지구 문화적 도시재생 사업지’로 조성하고 있다. 드론비행 체험, 문화유산 답사, 퓨전국악 공연 등의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송학동 역사산책길 투어는 12월 18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운영된다. 사전 예약 및 현장 선착순 접수를 통해(프로그램별 상이) 참가할 수 있다. 먼저 인천시민애(愛)집 역사전망대에서는 전용 고글을 착용한 참여자에게 드론을 이용해 송학동과 인천 개항장 일대 문화유산을 실시간으로 촬영해 직접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것과 같은 ‘플라이 투 제물포 드론비행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또 ‘드라이브 투 제물포’는 스토리텔러 및 투어 가이드의 안내로 진행되는 문화유산 답사로 전동카트를 타고 송학동과 인천 개항장 일대를 둘러보며 인천 개항장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인천시민애(愛)집 한옥갤러리에서는 퓨전국악공연이 펼쳐진다. 전통악기 대금과 전자피아노, 아름다운 목소리가 더해진 아름다운 선율을 시민에게 선물한다. 백민숙 시 문화유산과장은 “이번 행사가 단계적 일상회복의 마중물이 되어 인천 시민의 문화향유권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11-12 14:42:4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힐링·회복 프로그램을 송학동 역사산책공간에서 12월 15일까지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역사산책공간은 개항기 건축물인 제물포구락부, 자유공원, 인천시민애(愛)집, 이음1977, 소금창고 등과 인근지역을 포함한 송학동 일대로 인천시가 원도심 활성화의 일환으로‘개항장 문화지구 문화적 도시재생 사업지’로 조성하고 있다. 제물포구락부는 인천시 문화유산 활용정책 1호 공간이자 자주적 개항의 상징적 공간으로 제 17호 시 지정 유형문화재이다. 인천시민애(愛)집은 제1호 시 등록문화재로 지난 7월 새단장을 통해 55년 만에 시민에게 개방됐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자유공원 플라타너스는 제2호 시 등록문화재다. 시는 근대 개항 도시로써의 역사와 가치를 알리고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개항장의 새로운 명소로 사랑받는 송학동 역사산책공간을 활용해 특별 전시회와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마련했다. △비망록 : 고여 우문국의 기록으로 기억하다 △1883년 모던인천 특별전 △제물포구락부 리컬렉션전 등 세가지 테마로 구성한 특별전시회가 11월 30일까지 제물포구락부에서 개최된다. 이와 함께 인천시민 사진전(10월 15일~12월 15일)과 한복사랑 인천시민 놀이마당(10월 16~17일), 송학동 역사산책길 투어(11~12월 중)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함께 열릴 예정이다. 백민숙 시 문화유산과장은 “송학동 역사산책공간 힐링·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인천의 역사·문화 중심지였던 과거 전성기의 개항장 명성을 이어가고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의 일상도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10-19 08:54:3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중구·동구 개항장의 근·현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천시는 개항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다양한 즐길 거리를 체감할 수 있도록 개항장 일대를 스마트관광도시로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인천은 1883년 개항해 서양문물을 처음으로 받아들인 최초의 국제도시다. 최초로 지어진 근대건축물, 화려했던 조계지(외국인 거주 지역)의 흔적, 최초의 근대식 컨테이너 항만 등 많은 역사·문화자원을 갖고 있다. 시는 이 같은 근·현대 역사·문화자원이 보존되어 있는 개항장 일대를 활성화하기 위해 개항의 역사를 살린 콘텐츠 위주의 문화재생사업과 AR·VR을 활용한 스마트관광인프라를 확충했다. 시는 오는 5월부터 개항장 일대에 무료 공공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어플을 제작해 개항장 일대의 전시관, 맛집, 카페 등의 관광정보 및 스마트 오더.웨이팅.예약.결제 등이 가능한 관광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인천시티투어버스, 월미바다열차, 물범카, 개항장 골목투어버스 등 개항장의 다양한 관광차량도 쉽게 예약·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실시간 주차정보도 제공한다. 특히 시는 개항장의 근·현대 역사를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19세기 개항장이 구현된 3D 지도, 고스트 도슨트(과거의 실존인물이 되살아나 해당 장소의 스토리를 설명해주는 AR기술), 리얼타임 드라마, AR셀카 등을 통해 시민들은 개항장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체험하고 특별한 사진(과거의 개항장 거리를 배경으로 AR 셀카 촬영)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역사적인 장소를 방문해 미션을 수행하는 체험형 AR 게임도 개발해 제공한다. 또 시는 개항장의 대표적 공간을 활성화하고 연계해 역사산책 공간을 조성한다. 제물포 구락부, 자유공원, 옛 시장관사 등을 연결하고 일대에 걷고 싶은 테마돌담길, 전시공간을 조성해 산책하며 역사를 느끼는 공간으로 새롭게 꾸민다. 이와 함께 청년 김구 역사거리 조성(김구 탈옥길, 옥바라지길, 노역길 등), 인천 최초 서구식 성당인 답동성당에 역사공원 조성, 세관창고 시민개방, 바닷길 개항 흔적 찾기 등 개항장의 역사자원을 십분 활용해 시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조승환 시 재생콘텐츠과장은 “개항장이 첨단 기술을 도입한 관광 서비스로 코로나 시대의 ‘언택트 여행 성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1-22 11:26:0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한국 개항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인천 중구 개항장 일대가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로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도시로 도약한다. 인천시는 개항장 일대에 재생사업과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물리적 공간을 조성하고 역사·문화자원을 연결해 활성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인천은 1883년 개항해 서양문물을 처음으로 받아들인 최초의 국제도시다. 근대식 컨테이너 항만과 최초로 지어진 근대건축물, 화려했던 조계지(외국인 거주 지역)의 흔적 등 많은 역사·문화자원이 개항장 곳곳에 남아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시는 개항장의 핵심자원인 내항 1·8부두를 개방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원도심과의 연계성 강화를 위해 주변 교통인프라를 개선한다. 인천항만공사는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 제안서를 작성 중으로 이달 중 사업제안을 한다. 2.2㎞에 달하는 수변산책로, 원도심과 연결하는 광폭 보행육교, 바다 위에서 김구선생이 쌓은 석축을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 워크 등이 조성된다. 2021년 사업계획 고시, 2023년 사업 착수가 목표다. 시는 내항재생사업이 완성되고 시민들에게 바다가 열리기까지 시일이 걸림에 따라 내항 1부두의 우선개방을 추진한다. 인천세관과 협업해 문화재인 ‘인천 세관 옛 창고와 부속동’ 주변을 역사공원으로 조성하고 있으며, 김구선생이 노역했던 내항 1부두 역시 개방 준비를 하고 있다. 1993년에 설치돼 내항 물동량을 처리하던 차량 중심 교통의 대표적 상징물인 우회고가는 간선도로망 변화에 따른 교통량 감소 추세에 맞춰 인천역 주변지역의 교통체계를 개선하고자 철거를 추진한다. 현재 실시설계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21년 공사에 착수해 23년까지 하부 6차선 도로를 확보하고 상부를 철거할 예정이다. 동인천역 지하상가와 신포역을 연결하는 신포지하공공보도 조성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동인천역(경인선)-신포시장, 답동성당 등 관광지-신포역(수인선)을 잇는 보행자 중심의 교통인프라가 구축된다. 지하공공보도는 주민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공공도서관, 생활문화센터, 다목적 홀 및 관광안내소 등의 관광편의시설도 포함할 예정으로 올해 국제설계공모를 추진해 창의적인 지하복합공간으로 조성된다. 개항장 일대를 역사문화관광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관광콘텐츠 사업을 추진한다. 인천내항 재생사업의 마중물사업인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은 지난 12월 내부운영사업자의 사업포기로 지연됐지만 최근 새로운 운영사업자를 선정해 다시 본궤도에 올랐다. 다목적 공연장, 미술관, 교육·체험공간 등이 갖춰져 인천시민의 복합문화·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문화재 활용 1호사업인 제물포 구락부와 자유공원, 옛 시장관사, 인근 부지를 연계해 ‘역사산책 공간’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1년 상반기 중 부지 확보, 설계용역 실시, 공사 착공 등 행정절차를 걸쳐 2022년 12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개항장 일대가 한국의 첫 ‘스마트 관광도시’로 꾸며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최초로 실시한 공모사업에 ‘스마트한 19세기 제물포 구현’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5세대 이동통신(5G) 등 첨단기술을 관광서비스에 접목해 새로운 차원의 관광지를 구현한다. 시는 또 개항장 일원을 돌며 역사·문화·관광자원을 관광할 수 있는 개항장 골목투어 버스를 오는 10월부터 파일럿사업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8부두, 동화마을, 제물포구락부, 신포시장 등 개항장 골목 곳곳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선 시 도시재생건설국장은 “시민들이 개항장의 옛 모습과 역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전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곳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0-09-22 10:25:15[파이낸셜뉴스] 밤잠 설치게 하는 덥고 습한 장마철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잠 못 이루는 밤,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기 보다 차라리 낮보다 밤에 더 좋은 장소를 찾아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달빛과 조명으로 은은하게 빛나는 전통 건축물을 감상하고,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눈을 쉬게 하거나, 전망대에 올라 밤바다를 내려다보고, 도시의 이색적인 야경을 따라 밤 산책을 즐기는 것도 좋다. 스피디아는 지난 4월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된 여행지 중, 상대적으로 인파가 적으면서도 여름 밤 잊지 못할 풍경을 선사할 야간 여행지 5곳을 선정했다. 숙박을 계획하는 여행객을 위해 익스피디아 이용객에게 높은 평점과 우수한 청결 점수를 받은 곳들을 중심으로 각 지역의 숙소도 선별했다. ■ 연못에 비치는 화려한 궁남지를 만나는 밤, 부여 궁남지 충남 부여군의 궁남지는 낮에는 연못가를 가득 메우는 연꽃으로, 밤에는 버드나무가 드리운 산책로를 밝히는 조명들로 절경을 이룬다. 밤의 궁남지를 찾았다면 어두운 못 중앙, 은은한 조명을 받으며 서 있는 포용정 사진을 남기는 것을 잊지 말자. 연못에 반영된 전통 건축 양식의 팔작지붕 포용정과 궁남지 전경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한다. 부여에 좀 더 머물고 싶다면, 차로 15분 거리의 부여 파크 아트 빌라스(평점 4.1, 청결 점수 4.6, 익스피디아 고객 평점 기준, 이하 동일)에서 묵는 것을 추천한다. 지난해 9월 신축된 콘도형 숙소로 깔끔한 시설을 자랑하며, 사전 예약 시 화덕 피자 만들기 등 이색적인 체험도 가능하다. ■ 밤하늘을 수놓은 별빛이 머리 위로 쏟아지는 밤, 영양 반딧불이 천문대 경북 영양군의 반딧불이 천문대는 국내에서 별이 매우 잘 보이는 곳으로 출사 여행객에게는 이미 소문이 자자한 여행지다. 천문대가 위치한 반딧불이 생태체험마을에서는 밤하늘을 수놓은 별과 함께 자연의 반딧불이도 관찰할 수 있다. 깊은 산 속에 자리해 인파와 불빛이 적어 별 보기에는 최적의 장소다. 한여름에도 서늘한 기온을 유지하므로 더위를 피해 방문하기에도 좋다. 밤새 별빛의 여운을 즐기고 싶다면, 차로 1시간 거리의 청송군에 위치한 창실 고택(평점 4.3, 청결 점수 4.4)으로 향하자. 도심에서 떨어진 한적한 곳에 위치해 탁 트인 앞마당에서 밤하늘의 별을 만끽할 수 있다. 낮에는 시원한 마루에서 조용히 다도를 하거나 책을 읽으며 사색을 즐길 수 있다. ■ 꺼지지 않는 항구와 제철소의 불빛으로 가득한 밤, 광양 구봉산 전망대 광양 밤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광양시의 구봉산 전망대는 전라남도의 숨은 야간 명소다. 다도해를 배경으로 광양제철소와 광양항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야경은 서울이나 부산 등 대도심의 야경과는 사뭇 다른 시각 경험을 선사한다. 시야를 가로막는 높은 건물이 없어 일몰뿐만 아니라 일출 명소로도 유명하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순천과 여수, 남해까지 조망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 차로 20분 거리의 광양항에 접한 호텔 락희 광양(평점 4.4, 청결 점수 4.5)은 깔끔한 비즈니스 호텔로, 가성비 좋은 조식 메뉴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바다 전망의 객실에서는 광양과 여수를 잇는 이순신 대교의 야경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으니 참고하자. ■ 서울의 숨은 명소… 폐 철길 따라 걷는 밤, 화랑대 철도공원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화랑대 철도공원은 서로 다른 낮과 밤의 풍경으로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낮에는 오랜 기찻길과 노면 전차들을 따라 산책을 즐기고, 밤에는 비밀의 화원, 불빛터널 등 10여 개 코스로 조성된 불빛정원에서 기억에 남을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특히 구 화랑대 역사에서 진행되는 미디어 파사드는 놓치기 아까운 관람 포인트다. 불빛정원은 일몰 30분 전 점등해 오후 11시까지 운영하며, 월요일은 휴무다. 화랑대 철도공원에서 차로 20분 거리의 라코지스테이(평점 4.6, 청결 점수 4.4)는 신축 레지던스형 호텔로, 깔끔하고 넓은 내부를 자랑한다. 전 객실에 거실과 침실이 분리되어 있는 구조로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으며, 조리가 가능해 가족 여행객 뿐 아니라 친구나 연인 등 다양한 유형의 여행객에게 적합하다. ■ 120여 년 역사를 품은 개항장의 밤, 인천 개항장 문화재 야행 인천 개항장 문화지구는 19세기 말 인천항 개항 후 12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수많은 근대 문화재들로 독특한 거리 풍경을 이루고 있다. 개화기 건물을 개조해 만든 감각적인 카페나 갤러리도 눈길을 끈다. 오는 9월 11일부터는 제5회 인천 개항장 문화재 야행이 열린다. 정부 지침에 따라 철저한 방역을 실시하고, 대규모 행사 대신 소수 인원 대상 문화재 도보 투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고 하니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행사 정보를 확인하고 방문하자. 마스크 착용과 사전 예약은 필수다. 밤 마실 후, 깔끔한 숙소에 몸을 누이고 싶다면 해월관광호텔(평점 4.6, 청결 점수 4.5)을 추천한다. 투숙객 퇴실 후 24시간 동안 객실을 공실로 유지하는 등 철저한 위생 정책을 실시해 청결 부문에서 높은 평점을 받고 있다. 월미도 해변 가까이 위치해 서해 낙조를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하기에도 좋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08-13 09:03:02바다로 산으로 기차가 달린다. 기차 여행은 걸어서 혹은 자동차로 보지 못할 비경을 기차에 편히 앉아 즐길 수 있어 매력적이다. 영화관 스크린처럼 네모난 창문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상영한다. 비슷한 경치에 지루할까봐 터널을 지나거나 해변을 스치고 협곡도 통과하면서 간이역에 정차한다. 운전하느라 고생할 일 없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어깨를 맞대고 앉아 같은 곳을 바라보는 기차 여행은 가족이나 친구, 연인이 공감하기에 좋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기차와 도심 철도를 이용한 '봄 철도여행'을 떠나보자. 공항철도 타고 한나절 섬 여행 인천 무의도와 장봉도긴 겨울 끝에 불어오는 봄바람이 황홀하다. 도심에서 봄이 오는 산과 바다를 가장 빨리 만나는 방법은 공항철도다. 기차 타고 떠나는 인천 무의도와 장봉도 여행은 철길, 뱃길, 산길, 해안 길을 한나절에 모두 만날 수 있어 짧은 봄날에 제격이다. 서울역에서 인천공항1터미널역까지 43분이면 도착하는 직통열차는 잠시나마 기차 여행의 휴식과 즐거움을 만끽하는 방법이다. 무의도와 장봉도 한나절 여행은 하늘과 바다 사이 푸른 산자락을 걸어도 상쾌하고, 기암괴석 주변으로 펼쳐진 광활한 해변을 걸어도 좋다. 영종도 예단포항은 방파제에서 낚시를 즐기는 작고 아름다운 포구다. 바다를 바라보며 자연산 회를 맛보는 회센터가 즐비하다. 차이나타운 옆 개항장거리는 개항장 126년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곳이다. 차분하고 고풍스럽게 이어지는 옛 거리를 걷다 보면 역사와 문화, 추억의 향기에 마음이 잦아든다. 자연을 상영하는 기차 바다열차와 정선아리랑열차강원 정동진에서 출발해 동해, 삼척까지 이어지는 바다열차는 푸른 바다가 온몸을 물들인다. 뾰족한 산봉우리 사이를 구불구불 달리는 정선아리랑열차는 산골의 고즈넉한 정취에 빠져든다. 바다열차는 기차 여행에서도 최고의 선택이다. 정동진, 동해, 삼척 등 해안선을 따라 바다와 나란히 달리는 구간이 많아 이름도 '바다열차'다. 정동진역에서 출발해 북쪽에 자리한 안인역으로 갔다가 남하하면서 정동진역에 다시 정차하고, 묵호역과 동해역, 추암역, 삼척해변역을 거쳐 삼척역까지 운행한다. 바다열차 여행과 함께 강릉 원도심인 명주동 골목을 산책하고, 경포아쿠아리움에서 바다 생물을 만나보자. 정선아리랑열차에서 내려 오일장의 활기가 넘치는 정선아리랑시장과 아리랑에 대한 모든 것을 전시한 아리랑박물관을 차례로 둘러보면 알찬 여행이 완성된다. '나만 따라와' 대전지하철 여행 하루 완벽코스대전 하루 여행 계획에 대전도시철도 노선도를 손에 쥐었다면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대전.충청 지역의 유일한 지하철인 대전도시철도는 1호선 판암역에서 반석역까지 총 20.5㎞, 22개 역이 대전 도심을 가로지른다. 벽화거리 새마을동네가 있는 현충원역, 도보 5분 거리에 무료 족욕체험장이 자리한 유성온천역, 대전예술의전당과 대전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한밭수목원이 모인 정부청사역 등 대전 여행의 핵심 명소에 지하철이 지나간다. 지하에도 볼거리가 넘친다. 대전역에서 중앙로역, 중구청역을 잇는 1.1㎞ 구간은 34개 출구로 뻗어나가며 원도심의 볼거리를 책임진다. 대전중앙시장, 으능정이문화의거리, 대전스카이로드, 성심당, 대전 충청남도청 구 본관(등록문화재 18호)으로 향하는 중앙로지하상가 출구를 외워두면 하루 여행 코스가 완벽해진다. 광주 핫플레이스부터 문화예술 투어까지광주광역시는 서울에서 광주까지 KTX로 2시간 이내인데다, 도심 주요 명소를 지하철이 연결해 차 없이 여행하기 편하다. KTX 광주송정역에 내리면 지하철 광주송정역이 지척이다. 인근에 광주의 핫플레이스 가운데 하나인 1913송정역시장이 자리한다. 문화 예술에 관심 있다면 국내 유일하게 상영관이 하나인 광주극장과 아시아 복합 문화 예술 공간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을 추천한다. 금남로4가역은 광주극장과 가깝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문화전당역에서 바로 통한다. 광주 여행 명소 양림동역사문화마을에 가려면 남광주역을 이용한다. 양림동은 100여 년 전 세워진 근대건축물과 전통 한옥이 어우러진 멋스런 동네다. 작은 미술관과 양림동의 숨은 재미인 펭귄마을도 잊지 말고 들러보자. 김대중컨벤션센터역은 독특하게 인권 테마 역사로 꾸며졌으며, 김대중컨벤션센터 맞은편에 5.18민주화운동을 체험하는 5.18자유공원이 있다. 부산 도심에서 가장 빨리 바다를 만나는 동해선동해선은 부전에서 일광까지 운행하는 복선전철로, 복잡한 부산 도심을 거쳐 37분이면 일광역에 도착한다. 일광해수욕장, 대변항, 죽성리 일원 등 푸른 바다를 쉽고 편리하게 만날 수 있는 것이 동해선의 매력이다. 일광역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일광해수욕장이고, 기장역에서 버스를 타면 죽성드림성당과 대변항에 닿는다. 죽성드림성당은 드라마 촬영지로 바다와 어우러진 풍광이 아름답다. 주변에는 임진왜란 때 왜군이 쌓은 기장죽성리왜성과 수령 300년 정도 된 기장죽성리해송이 있다. 대변항은 월드컵기념등대부터 죽도까지 바다 향이 진하다. 오시리아역에서 가까운 국립부산과학관은 과학 체험을 통해 배우고, 벡스코역 인근에 자리한 수영사적공원은 역사를 만나는 공간이다. 바다 여행이 조금 아쉽다면 송도해상케이블카를 타보자. 높이 86m에서 바다 위를 가로질러 짜릿하다. 황령산은 사방으로 시야가 트여 바다의 고장 부산의 풍광을 담기 좋다. 푸른 바다 따라 달리는 기차여행 영덕경북 영덕이 가까워졌다. 지난 1월 26일 포항과 영덕을 오가는 동해선이 개통한 덕분이다. 포항에서 영덕까지 34분이면 닿는다. 새로 생긴 4개 역은 각기 다른 매력이 있다. 역에서 5분쯤 걸어가면 넘실거리는 파도를 만나는 월포역, 장사 상륙작전이 펼쳐진 역사의 현장 장사역, 살이 꽉 찬 대게가 손짓하는 강구역, 이국적인 풍광이 멋진 영덕풍력발전단지와 가슴 시원해지는 죽도산전망대, 기와지붕과 흙담이 정겨운 괴시마을로 이어주는 영덕역까지 설렘 가득한 바다 역이 여행자를 기다린다. 분홍색 복사꽃과 귀여운 대게 그림으로 알록달록 꾸며진 기차도 흥을 더한다.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강구항 일원에서는 영덕대게축제가 열린다. 코끝을 간지럽히는 봄바람을 느끼며 대게와 바다를 만나러 동해선에 올라보자.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8-03-01 19: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