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8%대 득표율이라는 성적표를 받은 개혁신당이 향후 범 보수진영의 새로운 대안세력으로 개혁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다만 당초 기대했던 두자릿수 득표율은 달성하지 못하면서 '이준석 신드롬'까지 미치기엔 다소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향후 이재명 정부 체제 아래에서 국민의힘을 대신할 수 있는 대안으로 얼마나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원 역할을 자처한 조국혁신당은 이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벌써부터 조국 전 당대표의 사면을 기대하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군소 보수-진보 정당의 명암도 엇갈렸다. 8.34% 득표율로 이번 레이스를 마무리한 개혁신당은 보수정당으로서의 대표성이란 숙제를 떠안게 된 반면, 조국혁신당은 이 대통령의 조 전 대표 사면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개혁신당은 당분간 국민의힘과 같은 보수 야당으로서 이재명 정부에 견제구를 날리는 데 궤를 함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이 입법부와 행정부 권력 모두를 거머쥐게 된 만큼 진보 진영의 무리한 입법 강행에 브레이크를 거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이 대통령과의 여야 대표 오찬 자리에서 "기대와 함께 우려를 갖고 있는 국민들도 적잖게 계실 것"이라며 "대법관 증원을 포함한 법치주의와 삼권분립에 관한 문제들은 충분한 반대의견도 들으시면서 신충하게 추진해주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당장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보수진영 1당인 국민의힘과의 정체성 및 정책 노선 면에서 변별력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숙제로 남게 됐다. 천 권한대행은 "개혁신당은 이 대통령이 잘한 것은 잘한 대로, 부족한 것은 부족한 대로 적절하게 협업하면서 국정의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짚었다. 선거에서 패배한 이준석 의원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21대 이재명 대통령 취임을 축하한다"면서도 "경제 위기와 민생의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가는 데에는, 여야도, 진영도 따질 여유가 없다. 국민만 바라보고 손을 맞잡아야 할 때"라고 적었다. 일각에선 이 의원이 어느정도 휴식기를 가진 뒤 비판적 협력자 역할을 자임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대통령의 당선·취임을 환영한 조국혁신당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을 전폭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 대통령과의 오찬 자리에서 조 전 대표 사면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은 "오늘 이 자리에 있었으면 굉장히 좋아했을 조국 전 대표가 생각난다. 두 분이 투샷을 찍을 때 참 보기 좋았었다"며 "조국혁신당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앞으로 전폭적인 지지와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6-04 16:32:37[파이낸셜뉴스] 21대 대통령 선거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이었다. 선거운동 중 이 후보 지지율은 한때 10%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선 두 자릿수 득표에 실패한 것으로 예측됐다. 3일 KBS, MBC, SBS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이 후보의 득표율은 7.7%로 나타났다. 개혁신당 천하람 상임선대위원장은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이준석 후보가 자랑스럽다”며 “사표 방지 심리와 관행적 투표심리를 뚫고 압도적 새로움과 미래를 선택해주신 모든 유권자도 진심으로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의 원칙 있는 승부와 멋진 완주를 본 분들은 이 후보가 대한민국의 앞길을 이끌어갈 차기 정치지도자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데에 동의하실 것”이라며 “지방선거 준비에 지금부터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많은 여의도 떠벌이들은 말했다. 단일화할 거라고, 포기할 거라고, 결국 선거를 접을 거라고. 하지만 우리는 국민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켰고, 대통령 선거를 당당히 완주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는 ‘득표율 10%’였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득표율이 10%이상 15% 미만인 경우 지출한 선거비용 중 절반을 보전받는다. 15% 이상이면 전액을 받을 수 있다. 출구조사 예측대로 이 후보가 두 자릿수 득표에 실패할 경우 선거비용을 받지 못한다. 해당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서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8만146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0.8%포인트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04 01:05:08개혁신당은 이준석 대선 후보의 토론회 발언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더불어민주당과 시민단체 등을 무고로 고발했다. 31일 개혁신당 공명선거본부에 따르면 이들은 민주당과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 등을 무고혐의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 앞서 민주당 공명선거법률지원단 등이 3차 TV 토론회 당시 이준석 후보가 옮긴 발언을 문제 삼아 고발한 것에 대한 맞대응 차원이다. 하헌휘 공명선거본부 부본부장은 "이준석 후보가 토론회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 장남 이동호씨에 대해 했던 발언들이 점차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허위사실이라며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객관적 진실에 어긋나는 것은 응당한 처벌이 가해져야 한다"며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지난 27일 대선 후보 간 마지막 TV토론에서 여성 신체와 관련해 폭력적 표현을 인용했고, 이후 해당 표현에 대해 이재명 후보 아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쓴 댓글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명선거법률지원단은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악의적으로 공표했다"며 이준석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5-31 11:13:13[파이낸셜뉴스]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 제안 전달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혁신벤처단체협의회(이하 혁단협)는 29일 국회에서 개혁신당에 4대 분야 150개 정책과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달식에는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인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과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 등 혁단협 소속 단체장 4명이 참석했다. 혁단협은 2017년 벤처기업협회 주도로 출범한 민간 단체로, 현재 18개 벤처·스타트업 유관 단체가 참여 중이다. 제안서의 핵심 과제로는 △68개 법정기금의 벤처투자 의무화 △주 52시간제 등 근로시간 제도 개편 △규제혁신기준국가 목표제 실시 및 규제 권한의 지방 이양 등이 포함됐다. 이 중 ‘규제혁신기준국가 목표제’는 개혁신당 후보의 10대 공약에 이미 반영된 상태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벤처·스타트업은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산업군”이라며 “이번에 전달한 정책과제가 차기 정부의 경제정책 최우선 과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혁단협은 이번 개혁신당을 포함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등 주요 정당에도 정책제안서를 전달한 상태다. 대선 이후에도 핵심 과제들이 국정 아젠다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5-29 14:50:10[파이낸셜뉴스] 개혁신당은 26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단일화 조건 제시 제안에 대해 "100% 단일화는 없다"고 완강하게 거부했다. 이준석 후보 캠프의 김철근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김 위원장의 발언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하지도 않을 단일화 얘기로 블랙홀 만들지 말아 달라"고 촉구하며 이처럼 밝혔다. 김 실장은 "이준석 후보는 여러 차례 진솔하게 말했다. 100% 단일화는 없다고. 그러니 전제조건 이런 건 말씀하지 말라"며 "그 시간에 이재명 후보가 되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위험해질지 국민들께 말씀드리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실장은 "계엄에 찬성한 세력, 탄핵에 반대한 세력,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세력, 자유통일당과 연대하는 세력, 극우 아스팔트 세력이 중심이 돼가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김 실장은 "물론 이재명 총통·독재시대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면서도 "답은 나와 있다. 유일한 필승카드 이준석 후보 지지로 전략적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5-26 10:48:3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과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던 것에 대한 허위사실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개혁신당은 24일 본지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명, 2017년 개표부정 주장..그럼에도 토론회서 "투개표 차원 아냐"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3일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1대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 담론과 마찬가지로, 2012년 대선 이후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김어준씨를 중심으로 이재명 후보도 이에 동조해 부정선거를 말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제가 말한 부정선거는 국가정보원이 댓글조작을 통해 국민여론을 조작했기에 그 측면에서 부정선거라고 한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이나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관심을 갖는 투·개표 조작 차원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는 과거 2017년 1월 7일 SNS에 “지난 대선은 3·15 부정선거를 능가하는 부정선거였다. 국가기관의 대대적 선거개입에 개표 부정까지”라며 “많은 국민이 전산개표 부정을 의심하고 있고, 정당화할 근거들이 드러나고 있다. 투표소 수개표로 개표 부정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18대 대선을 두고 투·개표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배경으로 제기한 부정선거 의혹과 결이 같다. 그럼에도 “투·개표 조작 차원이 아니다”며 명백한 허위사실을 전한 것이다.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재명 성남시장의 개표부정 의혹제기 자제 강력 촉구’ 제하 입장문을 내 “18대 대선 개표부정 의혹을 제기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개표부정은 결단코 없었으며 있을 수도 없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개혁신당, 대국민사과 촉구 이어 허위사실 공표죄 고발도 검토 이에 개혁신당은 토론회 도중 입장을 내고 이재명 후보의 문제의 SNS 게시글을 공개해 반박한 이후 “토론에서 새빨간 거짓말을 한 이재명 후보는 대국민사과 하라”고 촉구했다. 이준석 후보는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후보가 주장했던 부정선거에 대해 질문했더니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 때문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수개표를 주장한 게 다수 확인됐다”며 “이재명 후보는 국민이 생중계로 지켜보는데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는 후보라는 것을 다시 입증했다”고 지적했다. 개혁신당은 본지에 이재명 후보를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 혐의로 고발하는 조치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문제의 발언이 공식적인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나와 선거법 위반은 명백하다는 판단이다. 선거법 250조 1항은 선거 당선을 목적으로 연설·방송·통신 등으로 출생지·가족관계·직업·경력·재산·행위 등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를 금지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에도 허위사실을 공표해 선거법 위반 재판을 받고 있다. 2021년 12월 언론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인사인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을 모른다고 하고,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이 국토교통부의 협박에 따른 것이라고 한 발언을 두고서다. 1심에서 징역 1년·집행유예 2년 실형을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무죄로 뒤집어졌고, 상고심에서 대법원이 유죄 취지 파기환송 결정을 내린 상태이다. 다만 재판과 처벌이 어려워질 공산이 크다. 과반 이상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이재명 후보의 선거법 위반 근거를 삭제하는 입법을 밀어붙이고 있어서다. 허위사실 공표죄 구성요건 중 ‘행위’를 삭제한 선거법 개정안으로,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넘어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 이 개정안이 공포되면 파기환송심은 면소되고, 이번 문제의 발언 고발도 어려워진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5-24 03:37:08[파이낸셜뉴스] '압도적 새로움'을 내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반(反) 이재명 빅텐트 구성을 위해 추진중인 범보수 진영 단일화엔 여전히 손사래를 친다.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의 공동 책임을 지고 있는 김 후보와의 연대는 '공멸'이라는 판단 아래 '이준석'만의 독자적이고, 참신한 개혁적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는 평이 나온다. 당 내부에선 '이준석'의 이름으로 이번 대선에서 최소한 10%대 지지율을 얻는게 목표라는 얘기도 나온다. 개혁신당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에 대한 보수의 실망과 중도층의 외면이 결국 대안세력으로 개혁신당과 이준석을 선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은 힘에 부치지만, 개혁적 보수와 유능한 진보, 안정적 리더십과 참신한 인물을 원하는 중도층까지 아우를 경우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뛰어넘는 막판 대역전극을 꿈꾸고 있다. 6·3 조기대선을 진두지휘하는 천하람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 후보가 '보수 1위' 후보가 되는 것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천 위원장은 "블랙아웃(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인 오는 28일 전 '실버크로스(2·3위 지지율 역전)를 만들어 내면 막판 표 쏠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만큼 김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보는 것이다. 천 위원장은 "TV토론에서 김문수는 '노답 후보'라는 것이 드러날 것이다"며 "'김덕수(김문수-한덕수 단일화)' 사기를 쳐서 올라왔고 '아스팔트 세력'과도 절연하지 못해 중도확장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후보와 개혁신당은 '내란 종식'과 '신(新)독재반대'를 기치로 맞붙은 거대 양당의 대결에서 '제3의 길'을 찾으며 운신의 폭을 넓히려 하고 있다. 특히 '노무현 계승자'를 자처하면서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천 위원장은 "양쪽 진영이 30%씩 갖고 시작하기 때문에 제3당 후보가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한 뒤 '절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되는 후보'가 더 유의미한 지표라고 했다. 이어 "그렇게 물으면 이재명이 압도적으로 1등을 하고, 이준석 후보는 얼마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준석 후보가 일부 조사에서 비호감 1위에 오른 것을 에둘러 지적한 것이다. 천 위원장은 국민의힘 시절 이 후보 측근그룹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중 1명으로 유일하게 국민의힘에 남은 김용태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우려와 기대감을 동시에 표했다. 그는 "(국민의힘)비대위원장은 선출됐다는 정당성이 없어 할 수 있는 역할이 제한적이다. 유망한 정치인인데 이상하게 소모될까 걱정된다"면서도 "국민의힘이 극단화되는 것을 김 비대위원장이 잡아주고 있다. 한국 정치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15일 취임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자진탈당을 권고했고,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전격 국민의힘을 탈당한 바 있다. 김 비대위원장 선임이 '김문수-이준석 단일화'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며 내심 불쾌해 했다. 천 위원장은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합의도 제대로 못해 난장판이 벌어졌다. 스몰텐트도 못하면서 빅텐트가 되겠나"며 "(개혁신당)이주영 의원이 '남들이 자꾸 텐트를 치겠다하는데, 우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단단한 집을 짓겠다'고 했다. 개혁신당의 길은 이렇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김덕수 단일화 실패'로 국민의힘이 자중지란에 빠진 만큼 이준석-김문수 후보 단일화는 명분도 실리도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개혁신당만의 독특한 색깔이 묻어나는 '생활형 밀착 공약' '핀셋공약'이 중도층에 점차 먹혀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 3자녀 이상 가구에 전용주차·차선 혜택을 주는 '핑크 번호판' 제도가 대표적이다. '그저 그렇고 그런' 거대 담론적 구상보다는, '국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기본 명제에 충실한 국민생활 관련 공약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양당과의 정책적 차별화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코스피 5000', '인공지능(AI) 100조' 투자 등 양당 후보측 공약은 실현 가능성이 적고 구체성이 결여된 '선거 맞춤용'이라는 지적도 내놨다. 천 위원장은 "두 후보의 공약은 희망이지 공약이 아니다. 구체적 달성 로드맵이 없다"며 "이런 공약이면 나도 하루에 1000개는 만들 수 있다. 이들과 이준석의 공약을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정책적 변별력 격차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탄핵 공동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김문수 후보, '내맘대로' 사법부 개혁 및 각종 사법리스크를 짊어지고 있는 이재명 후보와 참신한 젊은 인재 이준석 후보간 인물적 변별력도 강조한다. 천 위원장은 "민주당은 내란 종식이라고 하며 사법부까지 때려 잡을 기세고, 다른 쪽은 탄핵의 원죄가 있다"며 "삼권분립을 깡그리 무너뜨리면서 사법부를 겁박하는, 감옥에 안 가려고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과 세대 교체가 돼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박경호 기자
2025-05-18 12:14:3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7일 국민의힘을 전격적으로 탈당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탈당과 함께 김문수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개혁신당은 12·3계엄에 대한 사과 없는 탈당이라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 그동안 부족한 저를 믿고 함께 해주신 당원 동지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면서 탈당 사실을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이어 "지난 겨울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뜨거운 열정을 함께 나누고 확인한 국민 여러분, 청년 여러분,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달라"면서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출당이 마땅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주요 인사들은 윤 전 대통령이 내란 관련 사과 없이 탈당을 선택한 점을 비난했다. 또한 민주당은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이 너무 늦었고, 방식도 잘못됐다고 지적하며 국민의힘이 출당 등 단호한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과 관련해 "탈당한다고 비상계엄 원죄를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부정선거 망상에 빠져 이 사달을 일으킨 장본인이 자유, 법치, 주권, 행복, 안보를 운운하는 것이 역겹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탈당한다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이 김정은 독재국가 같다던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시대착오적 인식이 가려질 수 없다"며 "공동 책임이 있는 후보가 윤석열과 함께 물러나는 것이 이준석과 이재명의 진검승부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17 10:48:08[파이낸셜뉴스] 개혁신당은 온라인 당원 수가 지난달 동기 대비 3만명 이상 급증하면서 10만명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개혁신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개혁신당 온라인 당원 수가 10만명을 넘겼다고 전했다. 지난달 15일 7만여명에서 이날까지 3만여명이 유입되면서 10만명을 돌파했다. 당 선대위는 "5월 10일부터 15일까지 닷새간 늘어난 당원만 1만5877명으로, 하루 평균 2268명이 가입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개혁신당은 특히 당원 수 늘리기용인 '유령당원'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 선대위는 "온라인 당원은 본인 인증을 거쳐야만 가입이 가능해 기존 정당들의 이른바 '유령당원', '페이퍼 당원'과는 차원이 다르다"며“경선 직전 일시적으로 당원이 늘어나는 다른 정당들과 달리, 대선 후보 선출 이후에도 당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정당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영남 지역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경기(7767명), 서울(6844명) 지역의 가입세가 가장 두드러졌으며, 최근 일주일 간 유세차 두 차례씩 방문한 부산(2586명), 대구(2142명)에서도 가입자 수가 늘었다. 개혁신당은 여성 당원 비율이 기존 14.72%에서 24.04%까지 10%p가량 증가한 점도 내세웠다. 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번 당원 급증은 양당 정치에 대한 반사이익이 아니라, 진짜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며 "당원 기반이 넓어진 만큼, 이는 지지율 상승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김준혁 기자
2025-05-15 16:42:11[파이낸셜뉴스]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23일 무소속으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향해서는 "(이 후보를) 이기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정문 앞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한때 모든 것을 걸고 함께 했던 개혁신당과 결별을 선언하는 이유는 단 하나"라며 "이준석이라는 거짓 정치인과 그의 사유물이 돼버린 이 정당을 더 이상 사랑할 수도, 지지할 수도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허 전 대표는 "개혁은 사라졌고, 당은 이준석 한 사람만의 '천상천하 유아독존' 정치 무대가 됐다"며 "정당 자산은 이준석의 정치적 욕망을 위한 도구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허 전 대표는 "진짜 개혁을 꿈꾸는 이들과 함께 반드시 그 길을 열어 나가겠다"며 "분열과 갈등을 넘어 희망과 책임의 정치로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허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제3지대 진짜 정치가 무엇인지 보여드리고 이겨야겠다 생각해서 오늘의 결심을 했다"고 설명했다. 유승민 전 의원 등과의 연대 가능성에 허 전 대표는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 놓고 있다"면서도 "연대와 통합의 문제보다 개혁신당 내에서 탈당하게 된 이유와 왜 진짜 개혁 정치의 목소리를 내려고 하는지 집중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한편 허 전 대표는 오는 24일 서울 강서구 허준공원에서 비전발표회를 열 예정이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4-23 11:3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