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선동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잖아요" 지난해 3월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서 만난 20대 여성이 '개화기 의상'을 입은 소감에 대해 묻자 이와 같이 말했다. 익선동에서는 이른바 '개화기 의상'이 유행처럼 번졌다. 복고감성을 내세운 '뉴트로(New+Retro)' 열풍과 한복 대여에 익숙해진 20대 젊은이들의 수요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1년이 지난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방문객으로 붐비던 익선동 상권도 시들어갔다. ■방문객 급감 "개화기 의상요?" 13일 업계에 따르면 익선동 인근에 위치한 6곳의 개화기 의상 대여실은 단축 운영을 하거나 일시 휴업을 하고 있다. 익선동 방문객이 줄면서 손님도 급감했고, 타인이 입던 옷으로 인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 생긴 탓이다. 한 대여실에는 "3월 1일부터 코로나19로 인해 당분간 임시 휴무하게 됐다. 재오픈일자는 추후 홈페이지 및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재공지하도록 하겠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안내문이 한글과 영어, 중국어로 적혀있었다. 영업시간을 오전 10시부터라고 안내했지만 정오가 되도록 문을 열지 않는 대여점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개화기 의상을 입은 젊은이들로 장사진을 이루던 익선동이었다. 화창한 날씨였던 이날 익선동은 주중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방문객이 많지 않았다. 익선동 상인 60대 함모씨는 "코로나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옛날 옷을 입은 젊은이들로 붐볐었지"라며 "지금은 개화기 의상을 입은 사람은커녕 일반 손님도 찾기 힘든 판"이라고 말했다. ■"익선동 문화, 사라져서 아쉬워" 의상 대여점 관계자들의 얼굴에는 시름이 가득했다. 150벌 이상의 개화기 의상을 보유하고 있는 A대여실에 따르면 하루 평균 70만원을 올리던 매출은 10만원 이하로 곤두박질쳤다. 의상 대여료가 3시간에 2~3만원대인 걸 감안했을 때 하루 30명 방문하던 손님이 3~4명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A의상 대여실 관계자는 개화기 의상에 대한 유행이 끝난 건 아니냐는 질문에 "올해 1월까지만 해도 매출이 나쁘지 않아서 그렇게 볼 수는 없다"며 "날씨가 좋아질수록 매출이 오르는 게 업계 흐름인데 코로나19가 계속 이어지다 보니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20대 박모씨는 "익선동 아니면 어디서 그런 옷을 입어 보겠나"라며 "주변에 개화기 의상을 입어 보고 싶어서 익선동을 간다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혼자 그런 옷 입으라고 하면 창피해서 못 입는다"며 "다른 사람도 많이 입으니까 나도 용기를 낼 수 있던 거였는데 지금 같으면 썰렁해서 아무도 못 입겠더라"고 덧붙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0-04-13 14:09:51'연예인-정치인커플'로 화제를 모은 황혜영-김경록 민주당 부대변인의 웨딩화보가 공개됐다. 오는 23일 결혼을 앞두고 있는 황혜영-김경록 예비부부의 웨딩사진은 'Memory(메모리)'라는 컨셉으로 개화기 시대의 의상을 입고 말과 마차, 표범과 같은 독특한 아이템을 사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연예계 대표적인 패셔니스타로 알려진 황혜영은 촬영 동안 예비남편 김경록의 의상과 소품 스타일 등을 직접 꼼꼼히 챙기는 모습을 보여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는 후문이다. 훤칠한 키와 준수한 외모의 예비신랑 김경록 부 대변인과 황혜영은 촬영 내내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화보와 같은 장면을 연출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경록 황혜영 커플 결혼식의 총 디렉팅을 맡고 있는 최선희 대표는 “결혼을 준비 하면서 서로를 향한 두 사람의 배려에 감탄했다. 촬영 내내 스텝들을 배려하는 모습까지 닮아 천생연분"이라며 화기애애하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황혜영-김경록 예비부부는 오는 10월23일 서울 그랜드하얏트에서 웨딩마치를 울리고 부부의 연을 맺게 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gagnrad@starnnews.com최현정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헬스걸 50kg대 진입, 이종훈 치킨 시식에 ‘시선고정’ ▶ 나르샤 이현이 단신굴욕, "그래 너 모델이야" 폭소만발 ▶ 김하늘 주근깨 셀카 공개..“얼굴에 깨 뿌렸음” ▶ 지오 여장 화제, 고운 한복 맵시-턱수염(?) '폭소만발' ▶ 하하 반전몸매, 김종국 버금가는 근육..“관리의 필요성”
2011-10-04 10:50:12그룹 트라이비(TRI.BE)의 국내 여행기를 담은 자체 콘텐츠가 베일을 벗었다. 트라이비는 지난 14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체 콘텐츠 ‘트라이비! 어디가?’ Ep.01 합천 편 영상을 공개했다. 트라이비가 선보이는 ‘트라이비! 어디 가?’는 세대를 불문한 열풍을 이끌었던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 - 아빠! 어디 가?’를 모티브로 제작된 트라이비의 자체 제작 콘텐츠로, 다양한 국내 여행지를 찾아 그곳에서만 할 수 있는 다채로운 경험을 즐기는 트라이비의 솔직 발랄한 매력과 국내 여행의 묘미를 듬뿍 담았다. 이날 공개된 첫 번째 에피소드는 경남 합천 편으로, 합천의 대표 여행지인 영상테마파크를 찾은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생생한 현장에 어울리는 개화기 의상과 옛날 교복으로 코스튬을 한 트라이비는 매 순간 적재적소의 상황극을 이어가 폭소를 유발했으며, 특히 외국인 멤버 켈리, 지아, 미레는 서툴지만 귀여운 상황극 멘트로 깨알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트라이비는 다양한 디자인과 파스텔 컬러의 개화기 의상을 탁월한 비주얼과 스타일링으로 찰떡같이 소화해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멤버들은 무대 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친근한 면모와 ‘찐친’ 케미스트리를 과시한 것은 물론, 합천 영상테마파크를 누구보다 신나게 즐기며 보는 이들의 여행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트라이비는 최근 두 번째 미니앨범 ‘W.A.Y(웨이)’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며 활동을 성료했다. 180도 바뀐 콘셉트 변신과 트라이비 표 긍정 에너지로 트라이비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 ‘W.A.Y’는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앨범 차트 상위권에 랭크됐으며, 타이틀곡 ‘WE ARE YOUNG(위 아 영)’은 미국, 영국, 스페인, 캐나다, 싱가포르 등 전 세계 10개 국가 및 지역의 아이튠즈 송 상위권 진입, 파나마, 라트비아, 파라과이, 스웨덴 등 10개 국가 및 지역의 애플뮤직 차트인에 성공하며 ‘글로벌 대세’의 위상을 뽐냈다. 한편 트라이비는 다음 컴백 전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며, 공식 SNS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업로드할 예정이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티알엔터테인먼트
2023-04-15 09:46:58[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정동 일대에서 23∼24일 개최한 '정동야행' 행사에서 일본 천황(일왕)과 일제 시대 헌병 의상을 대여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서울시는 사전 협의가 없었던 의상을 대여한 대행 업체에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 행사에서 개화기의 여러 의상을 유료로 빌려 입고 정동을 돌아보게 하는 '정동환복소'가 설치됐다. 이곳에선 대한제국 황제복, 대한제국 군복, 한복, 남녀교복 춘추복 등 옷을 대여했는데 이 가운데 일왕과 일제 강점기 때 일본 헌병의 옷이 포함되면서 비판 여론이 높아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대한제국 근대 역사·문화를 주제로 하는 행사에서 일제 강점기의 일본 제복을 전시하고 대여까지 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 정동에 있는 덕수궁 중명전은 1905년 일본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빼앗은 을사늑약이 체결된 장소라는 점에서 논란이 더 커졌다. 대여 안내문에도 '일왕' 대신 '일본 천황'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논란이 되자 서울시는 25일 설명자료를 통해 "행사를 진행한 용역업체가 정동환복소 운영업체와 사전 협의를 거쳐 승인된 의상을 대여하도록 했지만 운영업체가 시의 승인을 받지 않고서 현장에서 임의로 문제의 의상을 비치·대여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행사장 내 관리 감독을 통해 부적정한 부분을 조치해야 했으나 일부 소홀한 부분이 있었다"며 "행사 대행업체의 계약 위반 사항에 대해 법적 책임을 강력하게 물을 계획이며 향후에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불과 한 달여 전에도 이른바 '친일 논란'에 휩싸인 적 있다. 지난 8월 30일 재개장한 광화문광장 앞 버스정류장에 조선총독부와 일장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포함된 작품이 설치돼 논란이 일었다. 시는 작품의 의도가 제대로 전해지지 않아 생긴 오해라고 해명하면서도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문제가 되자 바로 철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해 "친일 잔치로 서울의 역사에 일본의 색깔을 입히려는 것이냐"며 "광화문광장의 변천 과정을 담은 포스터에 조선총독부 건물과 일장기가 연상되는 붉은 원이 포함돼 논란이 된 것이 불과 한 달 전이다. 시민이 낸 세금을 친일 잔치를 위해 쓰고 있다면 오 시장은 친일적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 시장은 서울시 행사의 결정 과정을 소상히 밝히고 서울시민 앞에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9-25 22:25:23【파이낸셜뉴스 목포=황태종 기자】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전남 목포시 갓바위문화타운 일원에서 열리는 '목포뮤직플레이'가 풍성한 볼거리·즐길거리로 가을여행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24일 목포시에 따르면 '목포뮤직플레이'에서 목포의 근대문화를 선보인다. 지난 1930년대는 유럽에서 재즈 열풍이 불었던 시기로, 그 당시 목포에서도 재즈풍의 노래가 유행했다. 이난영 여사의 '다방의 푸른 꿈'은 우리나라 최초 재즈풍 블루스곡으로 평가받는다. 시는 목포의 역사성과 음악세계를 선보이기 위해 갓바위문화타운 1층에 '난영재즈극장'을 운영한다. '난영재즈극장'에는 1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갑자옥 모자점, 이난영 여사의 집, 목포극장, 선구점, 잡화점, 홍어가게 등을 구성해 1930년대 목포 거리를 연출했다. 또 개화기 의상을 무료로 대여해 행사장 곳곳에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재즈극장'이라는 이름과 걸맞게 정상욱(베이스)·임슬기(피아노) 등 인기 재즈 뮤지션 5명의 1930년 뉴올리언즈 재즈 공연 '모던보이재즈', 이난영 여사의 삶을 재즈로 노래하는 스토리 공연 '재즈테일즈'를 비롯해 이윤진의 정가(궁중성악) '사랑거즛말이'가 포함된 재미난 목포이야기 콘서트 '오빠는 풍각쟁이야'가 무대에 오른다. 또 조성호(영화 스윙키즈 안무감독)·손윤(MBC 조조할인 출연)·박지혜(평창올림픽 공연) 등 3인조 탭댄스를 비롯해 국내 대중음악 박사 1호인 장유정 교수가 대중음악이 등장하기 이전에 인기를 끌던 노래부터 시작해 근대가요의 네 가지 갈래(재즈송, 신민요, 트로트, 만요)의 형성과 전개를 노래로 들려준다. 이와 함께 천재마술사 정인규를 초청해 1930년대로 신비한 마술여행을 떠나는 천재마술사 정인규의 마술공연, 1930년대 일제강점기 서민의 애환을 그린 블랙코미디, 극장 입구에서으로 방문객을 유도하는 홍보맨의 코믹공연도 펼쳐진다. 목포시는 "축제는 지역만의 차별성과 정체성을 담아야한다는 생각으로 난영재즈극장을 구성하게 됐다"면서 "목포만의 문화와 음악세계를 엿보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목포뮤직플레이'에선 우리나라 대중음악을 빛내는 별들이 대거 출연해 목포의 가을을 장식한다. 먼저, 9월 30일에는 이난영 여사의 딸이자 우리나라 최초 걸그룹 김시스터즈의 리더인 김숙자씨를 비롯해 남진, 김경호, 다비치, 양지은(미스트롯 1위), 김준수(풍류대장 2위), 억스(풍류대장 3위), 신현희, 권선국(녹색지대), 노래발자국, 김동명(부활 10대 보컬), 조은(OST 최다 가수), 이현섭(발리에서 생긴 일 OST) 등이 출연한다. 10월 1일에는 박애리&팝핀현준, 옥상달빛, 너드커넥션, 로꼬(쇼미더머니 우승자), 이승윤(싱어게인 1위), 해경관현악단(비와이 랩퍼), 전영록 밴드, 김정연(국민안내양)이 출연한다. 또 이날 열리는 '전국댄스배틀대회'에는 도균, 마리드, 리벨, 리헤이 등 최고 댄서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고 코카앤버터, 앤프 등 유명 댄스크루가 게스트쇼를 펼친다. 마지막날인 10월 2일에는 'K-POP 공연'이 열려 카이(엑소), 오마이걸, 브레이브걸스, 골든차일드, 비비지, 아스트로(문빈&산하)가 출연하고 거미, 나비, 경서, 김찬호, 박수진 등의 축하쇼가 펼쳐진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9-24 10:21:08[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이 2022년 ‘밤의 석조전’ 행사를 오는 5월 3일부터 6월 12일까지 36일간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6시 30분부터 하루 3회 진행한다. ‘밤의 석조전’은 전문 해설사와 함께하는 △석조전 야간 탐방, 고종이 사랑했던 ‘가배차(커피)’와 간식을 음미하는 △테라스 카페 체험, 귀빈을 맞이했던 접견실에서 감상하는 △대한제국 배경 창작 음악 공연(뮤지컬 ‘손탁 호텔’ 관람)이 결합된 덕수궁 야간 체험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밤의 석조전’은 낮 시간 동안 사전 예약제로만 관람했던 석조전을 밤에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일부 참여자는 대한제국 당시의 개화기 의상을 입고 방문하여 석조전을 한층 더 특별하게 즐겼다는 후문이다. 올해는 지난해 연간 20일이었던 행사기간을 36일로 늘려 더욱 많은 관람객들에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2022 밤의 석조전 입장권은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판매한다. 단, 궁중문화축전 기간 중 입장권은 축전 예매와 연계해 별도 기간에 판매할 계획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4-20 09:04:17[파이낸셜뉴스]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한복을 한복상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와 함께 4일부터 7일까지 문화역서울 284에서 ‘2021 한복상점’을 오픈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한복상점’은 한복업계 종사자와 소비자들이 만나는 장이자 한복과 한복 관련 소품의 대규모 할인구매, 다양한 전통문화 프로그램, 전시,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한복 박람회이다. 특히 올해는 현장 판매와 함께 실시간 방송 판매, 공식 누리집 ‘한복상점’ 등을 통한 온라인 판매도 진행한다. 이번 ‘한복상점’에서는 총 65개의 생활한복, 전통한복, 한복 소품 관련 업체가 참여하고, 정상 판매가의 평균 30%, 최대 70%를 할인해 상품을 판매한다.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구매금액별로 마스크줄, 전통매듭 양단 마스크, 브로치 등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한다. 행사장 1층에서는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행사도 이어진다. 무료로 전통한복을 빌려 입고 궁궐, 개화기를 연출한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한복사진관’을 비롯해 보자기 공예 체험, 전통 노리개 만들기, 전통 말기주름 친환경 가방(에코 백) 만들기 등을 즐길 수 있다. 문체부는 ‘한복상점’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10월 15일부터 11월 3일까지 온라인 특별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자신의 누리소통망 계정에 해시 태그를 올리면 추첨을 통해 한복과 한복 소품, 국민관광상품권을 선물하는데, 상품은 한복상점을 방문하면 받을 수 있다. 현장에 참여하지 못하는 관람객을 위한 실시간 한복 판매 방송도 운영한다. 5일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이와정 상품 안내자가 한복상점 현장을 둘러보고, 총 10개 업체의 제품을 ‘네이버쇼핑 스마트 스토어’와 연계해 판매한다. 패션 전문 유튜브 창작자 ‘밤비걸’은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현장 방문객을 한복으로 꾸며줄 계획이다. 한복 꾸미기 모습은 한복진흥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로 볼 수 있다. 행사장 2층에서는 공진원에서 개발한 한복 교복, 한복 근무복, 국산 한복 신소재 개발품, ‘한복 디자인 프로젝트’ 공모전 수상작을 전시한다. 국산 한복 소재가 많이 쓰일 수 있도록 한국실크연구원과 김인자, 이혜순, 이혜미 디자이너가 함께 개발한 전통 문양이 들어간 실크 원단, 학교·일터 등 일상에서 입을 수 있는 한복 교복과 한복 근무복 총 12점과, 사라져가는 전통춘포직물 등으로 만든 의상 7점을 선보인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11-02 08:38:23【 합천(경남)=조용철 기자】 황매산은 경남 합천군 대병면·가회면과 산청군 차황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 1113m에 이른다. 준령마다 굽이쳐 뻗어있는 빼어난 기암괴석과 그 사이에 고고하게 휘어져 나온 소나무가 병풍처럼 수놓으면서 '영남의 금강산'이라고도 불린다. 황매산의 황(黃)은 부(富)를, 매(梅)는 귀(貴)를 의미하는데 전체적으로는 풍요로움을 상징한다. 산 정상에 오르면 지리산과 합천호, 가야산, 덕유산 등이 한눈에 펼쳐진다. 합천호는 잔잔한 물결이 흐르는 것까지 느껴질 정도다. 합천호의 푸른 물속에 비친 황매산의 세 봉우리는 마치 매화꽃 같다고 해서 '수중매'라고 불린다. 이른 아침이면 피어오르는 합천호의 물안개와 어우러지는 산안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황매산은 비교적 오르기 쉬운 산이다. 해발 850m에 오토캠핑장이 자리잡고 있어 여기에 주차하면 정상인 황매봉 초입까지 쉬엄쉬엄 걸어서 20~30분이면 충분히 도착한다. 해발 1108m라는 황매봉도 올라가는 길이 가파르지만 길이도 짧고 나무계단과 데크가 이어지면서 비교적 편하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홀로 우뚝 솟아 있는 황매봉 아래는 예전 목장이었을 만큼 경사가 완만한 고원이 펼쳐진다. 드넓은 평지엔 봄에는 철쭉, 가을엔 억새가 피면서 장관을 이룬다. 곳곳에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도 많기 때문에 어린아이는 물론 어르신과 함께 오더라도 부담없이 둘러볼 수 있다. 대부분 탐방로 바닥이 단단하고 널찍한 편이어서 유모차나 휠체어를 이용하더라도 손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비가 내린 직후엔 탐방로를 제외한 억새 군락지의 경우 진흙으로 미끄러질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정상 부근에는 나무도 없는데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이 많다. 황매산오토캠핑장 입구에 자리한 간이휴게소에선 해물파전, 도토리묵, 산채비빔밥 등을 팔기 때문에 여기서 점심끼니를 해결할 수도 있다. 캠핑장은 억새가 흐드러진 10월에는 성수기로 지정돼 있어 주말엔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렵다. 문화재에 관심이 많다면 황매산 남쪽 기슭에 위치한 영암사지까지 다녀와도 좋다. 영암사지는 통일신라 당시 세워진 이후 고려 후기까지 번성했던 영암사의 절터이지만 현재는 폐사지다. 보물로 지정된 쌍사자 석등과 귀부, 삼층석탑 등을 볼 수 있다. ■여고시절로 타임슬립, 합천영상테마파크 합천에서 최근 들어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를 꼽으라면 단연 합천영상테마파크다. 영화나 드라마 촬영을 위해 만들어진 세트장은 다른 지역에도 많다. 하지만 드라마 '호텔 델루나', '미스터 션샤인', 영화 '밀정', '택시운전사', '암살', '아가씨'까지 유명 작품들이 이곳에서 촬영되면서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이곳에 있는 청와대 세트장에선 드라마 '지정생존자' '베가본드'도 촬영됐다. 예전 촬영장이 있었던 장소가 아니라 지금도 사용되는 촬영장으로 향후 또 다른 대작이 탄생할 수 있다는 점이 합천영상테마파크의 매력이다. 다만 드라마나 영화 촬영 중에는 관람동선 중 일부가 제한되기도 하니 방문하기 전에 촬영 일정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합천영상테마파크는 크게 1930년대 전후의 조선총독부와 경성역, 백범 김구가 암살되기 전까지 머물렀던 경교장과 이승만 대통령의 거처였던 이화장 등이 있는 '서울 1945'와 1970~80년대 서울 종로 일대를 재현한 '에덴의 동쪽', 실제 청와대와 거의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만들어진 청와대 세트장으로 나뉜다. 규모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둘러보려면 2~3시간은 족히 걸린다. 굳이 걷기 싫다면 마차를 이용해 테마파크를 둘러볼 수도 있다. 특히 옛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에덴의 동쪽' 구역이 인기다. 옛 국도극장을 재현한 건물에선 추억의 교복을 대여해준다. 교복으로 갈아입으니 마치 학창시절로 되돌아간 것처럼 발랄해진다. 연탄재 가득한 좁은 골목길과 나무 전봇대 사이를 지나 옛 기찻길을 따라 걷다보면 마치 시간여행을 떠난 듯한 착각이 든다. 여기에 계란프라이, 볶은김치, 소시지 등을 푸짐하게 담은 양은도시락까지 맛보면 완벽한 추억여행이 완성된다. 교복뿐 아니라 개화기 드레스와 의상, 각종 드라마 촬영 의상도 준비돼 있다. 또 청와대 세트장에선 대통령 집무실과 대변인실 등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열린관광지로 거듭난 대장경테마파크 가야산 방면으로 가다보면 산 입구에 대장경테마파크가 보인다. 지난 2011년 팔만대장경 간행 1000년을 기념해 조성된 대장경테마파크에선 무려 16년에 걸친 팔만대장경 제작 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어 흥미롭다. 강화도에서 해인사까지 이어진 대규모 이운 행렬, 전쟁과 화재 등 수많은 소실 위기 속에서도 700여년간 온전히 보관되고 있는 보존과학의 비밀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문화재 보호를 위해 관람객의 접근을 엄격히 제한하는 해인사와 다르게 대장경빛소리관, 어린이대장경 등 팔만대장경의 문화적 가치를 몸 전체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해인사에서 대장경테마파크까지 이어지는 '소리길'도 여행객들이 빼놓으면 안될 볼거리다. 전체 코스는 5.8㎞에 불과하지만 대부분 나무데크가 놓여 있거나 경사가 완만한 숲길이어서 부담없이 즐길만하다. 가을이면 붉은 단풍이 물에 비치면서 계곡 전체가 붉게 보인다는 홍류동까지는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구간이다. 해인사에서 홍류동 계곡까지 다녀갈 경우 넉넉잡아 2시간가량이면 충분하다. 고즈넉한 가야산 자락에서 조금 더 머물고 싶으면 한옥스테이도 좋은 선택 중 하나다. 한옥스테이 마당 한쪽에 위치한 카페에선 잠시 걸음을 멈추고 쉬어가기에 좋다. yccho@fnnews.com
2021-10-14 18:17:47"익선동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잖아요" 지난해 3월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서 만난 20대 여성이 '개화기 의상'을 입은 소감에 대해 묻자 이와 같이 말했다. 익선동에서는 이른바 '개화기 의상'이 유행처럼 번졌다. 복고감성을 내세운 '뉴트로(New+Retro)' 열풍과 한복 대여에 익숙해진 20대 젊은이들의 수요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1년이 지난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방문객으로 붐비던 익선동 상권도 시들어갔다. ■방문객 급감 "개화기 의상요?" 13일 업계에 따르면 익선동 인근에 위치한 6곳의 개화기 의상 대여실은 단축 운영을 하거나 일시 휴업을 하고 있다. 익선동 방문객이 줄면서 손님도 급감했고, 타인이 입던 옷으로 인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 생긴 탓이다. 한 대여실에는 "3월 1일부터 코로나19로 인해 당분간 임시 휴무하게 됐다. 재오픈일자는 추후 홈페이지 및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재공지하도록 하겠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안내문이 한글과 영어, 중국어로 적혀있었다. 영업시간을 오전 10시부터라고 안내했지만 정오가 되도록 문을 열지 않는 대여점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개화기 의상을 입은 젊은이들로 장사진을 이루던 익선동이었다. 화창한 날씨였던 이날 익선동은 주중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방문객이 많지 않았다. 익선동 상인 60대 함모씨는 "코로나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옛날 옷을 입은 젊은이들로 붐볐었지"라며 "지금은 개화기 의상을 입은 사람은커녕 일반 손님도 찾기 힘든 판"이라고 말했다. ■"익선동 문화, 사라져서 아쉬워" 의상 대여점 관계자들의 얼굴에는 시름이 가득했다. 150벌 이상의 개화기 의상을 보유하고 있는 A대여실에 따르면 하루 평균 70만원을 올리던 매출은 10만원 이하로 곤두박질쳤다. 의상 대여료가 3시간에 2만~3만원대인 걸 감안했을 때 하루 30명 방문하던 손님이 3~4명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A의상 대여실 관계자는 개화기 의상에 대한 유행이 끝난 건 아니냐는 질문에 "올해 1월까지만 해도 매출이 나쁘지 않아서 그렇게 볼 수는 없다"며 "날씨가 좋아질수록 매출이 오르는 게 업계 흐름인데 코로나19가 계속 이어지다 보니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20대 박모씨는 "솔직히 혼자 그런 옷 입으라고 하면 창피해서 못 입는다"며 "다른 사람도 많이 입으니까 나도 용기를 낼 수 있던 거였는데 지금 같으면 썰렁해서 아무도 못 입겠더라"고 덧붙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0-04-13 17:48:32복고 감성을 내세운 ‘뉴트로(New+Retro)’ 열풍이 계속되면서 서울시 종로구 익선동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방문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옛 한옥 건물이 들어선 골목 사이에는 벨벳 드레스와 챙이 넓은 모자, 오버사이즈 정장 등 이른바 ‘개화기 룩’을 입은 방문객들이 눈에 띄었다. 그들은 190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의상을 차려 입고 옛것과 새것이 어우러져 있는 익선동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데 여념이 없었다. ■ “겪어보지 못한 시대를 경험하는 기분, 신선해서 좋아요” 생일을 맞아 친구들과 익선동을 찾았다는 A씨(19)는 ’개화기 의상’ 체험이 앞으로도 잊혀지지 않을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과거 한복 체험도 추억으로 남아 이번에 개화기 의상도 입어봤다”며 “처음에는 부끄러웠지만 경험해보지 못한 시대를 체험하는 것 같아 좋았다”는 전했다. 이어 “이곳 익선동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 “가격 싸지 않지만, 사진이 남으니까요” SNS상의 활동이 사회 생활 일부가 되면서 예쁜 사진이 중요시되는 문화가 ‘개화기 룩’의 유행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화기 의상’ 대여 비용은 최소 3만원(3시간 기준) 수준. 의상에 어울리는 각종 소품을 추가하거나 전문가가 찍어 주는 사진 옵션 등을 추가하면 가격은 더 올라가 저렴하다고 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이날 ‘개화기 룩’을 입은 방문객들은 옷을 대여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인스타그램 사진을 보고 의상 대여 가게를 찾았다는 한 20대 커플은 “가격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어 아깝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 드라마의 인기로 시작된 ‘개화기 룩’…유행으로 그치지는 않을까? 익선동에 위치한 개화기 의상 대여점 ‘종로부띠끄’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등 개화기 당시를 그린 작품이 인기를 끌면서 의상 대여점이 들어서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대여점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B씨는 드라마 상영 이후 ‘인플루언서(SNS 유명인)’ 위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이제는 대중적인 체험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화기 의상 체험이 한복을 입는 것처럼 하나의 문화로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 봄철에도 방문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500벌의 의상을 갖추고 있지만, 추가로 구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복 체험이 겪었던 문제와 비슷하게 실제 고증과 다르다는 비판도 있는 것 같다. 가게에도 현대적인 것이라 볼 수 있는 소품들이 있다”며 현재 겪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러나 “그것을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체험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경험해볼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익선동 한옥마을은 몇 해 전까지는 서울 한복판의 대표적인 ‘노후지역’이었다. 젊은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익선동의 ‘낡음’은 새로운 개성으로 재탄생했다. 현재 익선동은 서울에서 가장 ‘핫’한 골목이다. 동네의 색깔을 지켜 ‘개화기 의상’ 체험 등이 잠깐의 유행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익선동 #뉴트로 #개화기의상 #인생사진 김홍범 윤홍집 기자
2019-02-28 16:3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