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해양경찰서는 인천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갯벌 일부를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야외활동 장소로 갯벌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해양사고도 대폭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하나개해수욕장 이용객은 무의대교 개통 이전인 2018년 1만5000여명에서 개통 이후인 지난해 11만1000여명으로 7배 이상 증가했다. 인천해경은 야간 및 주의보 이상 기상특보 발효 시 모든 갯벌 활동객 대상(단순 출입 포함) 5개의 해점 내측 해역에 대해 9일 하나개해수욕장 갯벌 일부를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갯벌 활동 시에는 조석 시간표를 꼭 준수하시고 독단적인 행동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7-12 11:42:5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갯벌 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해부터 시범 운영했던 야간 드론 순찰을 올해도 지속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인천시 연안에서 갯벌 고립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자 인천해양경찰서와 갯벌 사고 예방 및 구조자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야간 드론을 시범 운영했다. 드론 시범 운영으로 만조 시 출입통제 구역과 위험 지역에서 벗어나도록 계도했다. 시는 올해도 드론을 활용해 갯벌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시는 4월 25일부터 10월 31일까지 무의도 65일, 영흥도 35일로 총 100일 야간 간조 전 1시간 전 드론을 투입해 순찰과 안전 계도에 나선다. 갯벌 이용객이 많아지는 7~8월에는 20일간 총 33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보통 갯벌 해루질은 물 때(물이 빠지는 시간)를 고려해 사람이 적어 조용하고 조개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밤에 많이 진행되지만 밤에는 시야 제한으로 인해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 드론을 활용한 순찰은 여러 이점이 있다. 이동이 자유로운 드론은 그간 갯벌 활동 인원 파악을 위해 동원한 열영상장비(TOD)의 사각지대와 장거리 인원 파악이 가능하다. 열화상 카메라와 확성기를 장착한 드론은 해경의 단속을 피해 불을 끄고 숨는 야간 갯벌 활동객을 식별할 수 있으며 안전 수칙은 물론 위험 지역을 안내해 계도가 가능하다.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은 “앞으로도 드론 운영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시민 안전을 위한 관련 기관과의 협업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6-27 08:17:01[파이낸셜뉴스] 유익하면서도 온가족이 즐거운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올 여름시즌 숨은관광지는 어디일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활기찬 계절 여름을 맞이해 최근에 새로 문을 연 ‘신규개방 관광지’ 5곳과 여름에 한정해서 개방하는 ‘한정개방 관광지’ 1곳을 ‘숨은 관광지’로 선정했다. 이번 여름시즌 ‘숨은 관광지’는 지난 4월 온라인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추천받은 관광지 855곳 중, 관련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해 엄선했다. 여행지에 가기 전 관광지 개방여부, 개방시간, 관람방법 등 세부정보를 미리 확인해보도록 하자. 또한, 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내 안전여행 페이지에서 소개하고 있는 ‘생활 속 거리두기’에 따른 여행 경로별 안전여행 가이드를, 여행 전 꼭 확인하도록 하자. ■향기에 취하고 바다에 반하고, 안산 바다향기수목원 경기 안산시 대부도 내 선감도에 자리한 바다향기수목원은 싱그러운 피톤치드를 마시며 드넓은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수목원이다. 2019년 5월 문을 연 이곳에는 서해안에서 많이 자라는 소사나무와 곰솔 등 1000여 종, 30만 본이 넘는 식물이 약 101ha에 서식한다. 바다향기수목원에는 염생식물원과 도서식물원, 모래언덕원이 있어 특별하다. 다른 수목원에서 보기 힘든 갯잔디, 모새달 등 갯벌이나 바닷가 모래땅에 사는 크고 작은 식물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바다가 너울거리는 모습을 형상화한 생태 연못 바다너울원은 인상주의 화가 모네의 작품이 떠오르고, 장미원에는 ‘꽃의 여왕’이라 불리는 장미가 매혹적인 향기를 뽐낸다. 언덕을 따라 오르면 바다향기수목원의 랜드마크 ‘상상전망돼’가 나타난다. ‘모든 상상이 전망되는 곳’이라는 뜻으로, 탁 트인 서해와 시화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깨진 도자기 조각으로 만든 오르막길도 명물이다. 70m에 이르는 언덕길을 파도와 물고기, 구름, 하늘, 태양으로 꾸며, 상상의 나래를 펴기 좋다. 바다향기수목원은 입장료가 없고,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7시, 월요일에 쉰다. 매점과 쓰레기통이 없으니 물과 간식을 준비하고, 쓰레기는 꼭 가져가자. ■자꾸 발걸음 멈추게 하는 돌담과 한옥, 속초 상도문돌담마을 속초에 있는 상도문돌담마을은 설악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앞으로는 쌍천이 흐르는 배산임수를 자랑한다. 마을에서는 유구한 역사를 담은 돌담에 주목해 2019년 3월, 상도문일리전통한옥마을이란 이름을 상도문돌담마을로 바꿨다. 이를 계기로 속초에서 힐링을 즐길 수 있는 마을 여행지로 새롭게 떠올랐다. 구불구불한 골목에는 정감 어린 돌담과 한옥이 어우러지고, 돌담 위를 다양한 스톤 아트로 꾸민 돌담갤러리가 자꾸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집마다 대문이 없어 주민들이 문을 열고 환영하는 느낌이 든다. 마을에는 돌담 외에도 조선 후기 유학자 매곡 오윤환이 지은 학무정(鶴舞亭), 함경도식 가옥의 변천 과정을 알 수 있는 속초매곡오윤환선생생가(강원문화재자료 137호), 금강소나무 숲이 장관인 송림쉼터 등 볼거리가 많다. 마을은 속초도문농요(강원무형문화재 20호)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속초도문농요전수관을 비롯해 주민들이 도문농요의 전통을 이어가며, 인형극 ‘상도문 사람들’로 농요를 널리 알린다. 상도문돌담마을은 언제나 열려 있지만, 주민이 거주하는 곳이므로 해가 진 뒤에는 방문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입장과 주차는 무료다. ■예산 예당호에서 만나는 형형색색 음악분수, 느릿느릿 느린호수길 예당호는 둘레 40k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다. 2019년 4월 개통한 국내 최장 예당호출렁다리가 있고, 올해 4월 25일 출렁다리와 어우러지는 음악분수를 가동해 예산의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다. 아름다운 호수 풍광에 밤이면 형형색색 화려한 물빛과 신나는 음악이 어둠을 밝힌다. 까만 하늘을 배경으로 워터 스크린, 빔 프로젝터 레이저가 동원돼 현란한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예당호출렁다리는 매달 첫째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방한다. 음악분수는 금요일과 주말, 공휴일 기준으로 주간 4회(오전 11시, 오후 1시·3시·5시), 야간 3회(오후 8시·8시 30분·9시) 가동한다. 예당호출렁다리와 음악분수 모두 입장료는 없다. 한편 2019년 10월 예당호 수변에 조성한 느린호수길이 색다른 매력을 더한다. 느린호수길은 예당호수변공원에서 예당호출렁다리를 거쳐 대흥면의 예당호중앙생태공원까지 약 7km에 이른다. 턱이나 계단이 없어 누구나 걷기 쉽고, 물에 잠긴 나무와 낚시터 좌대 풍경이 아름답다. 이 길을 이름 그대로 느릿느릿 걸어볼 일이다. 느린호수길은 상시 개방하며(연중무휴), 입장료는 없다. ■순창의 새로운 여행법, 채계산출렁다리와 강천산단월야행 채계산출렁다리와 강천산단월야행은 순창 여행의 새로운 아이콘이다. 지난 3월 개통한 채계산출렁다리는 코로나19로 한동안 출입을 통제하다 최근 다시 문을 열었다. 두 산등성이를 잇는 길이 270m 출렁다리로, 다리 기둥이 없는 무주탑 산악 현수교로는 국내 최장이다. 지상에서 높이는 75~90m에 달한다. 중간전망대, 채계산출렁다리 위, 어드벤처전망대 등 각각 다른 시점에서 채계산출렁다리를 만끽할 수 있다. 출렁다리의 스릴 못지않게 섬진강과 적성 들녘 풍경도 압권이다. 채계산출렁다리 입장료는 없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단풍으로 유명한 강천산은 밤의 풍경이 더해 계절을 넘나든다. ‘강천산단월야행’은 지난 2018년 8월에 시작했다. 단월(檀月)은 조선 시대 채수가 지은 한글 소설 ‘설공찬전’에 나오는 나라 이름으로, 소설의 줄거리를 테마로 강천산 입구부터 천우폭포까지 1.3km를 색색의 조명과 영상으로 꾸몄다.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청소년(초·중·고생) 2000원이다. 목~일요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개방하며, 점등 시각은 일몰 시각에 따라 달라진다. ■하늘과 바다 사이를 걷는 짜릿한 기분, 남해보물섬전망대 2019년 12월 문을 연 남해보물섬전망대는 요즘 남해를 찾는 이들에게 가장 ‘핫한’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옥빛 바다 풍경도 아름답지만, 스릴 만점 스카이워크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 스카이워크는 공중에 강화유리를 설치해, 하늘과 바다 사이를 둥둥 떠서 걸어가는 느낌이다. 2층 카페 클리프힐 외벽에 빙 돌아가며 설치한 난간을 걷도록 만들었다. 장비를 착용하고 천장에 달린 레일에 로프를 연결한 뒤, 스카이워크에 올라 몇 발자국 걸으면 발아래 절벽과 바다가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인다. 중간 지점에 강사 겸 안전 요원이 기다리는데, 안내에 따라 더 아찔한 체험도 가능하다. 담력이 센 참가자는 발로 난간을 힘껏 밀어 바다 쪽으로 몸을 던져서 그네를 타기도 한다. 튼튼한 로프로 연결돼 떨어질 염려는 없다. 전망대에서 계단을 걸어 내려가면 바다다. 멀리서 달려와 갯바위에 세차게 부딪히며 부서지는 파도.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꿈도 못 꾸는 시절이지만, 국내에 외국 못지않게 아름다운 바다가 있다는 사실이 큰 위안이다. 남해보물섬전망대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며(연중무휴), 입장료는 없다. 스카이워크 체험 시간은 오전 9시~오후 7시, 체험료는 3000원이다. ■힘들었던 당신, 꽃길만 걷게 해줄게요! 금대봉 천상의 화원 태백 금대봉(해발 1,418m)과 대덕산(해발 1307m) 일대는 ‘천상의 화원’으로 불린다. 봄부터 가을까지 아름답게 피고 지는 들꽃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눈처럼 하얀 홀아비바람꽃은 나무 그늘 아래 다소곳이 자리하고, 산등성이에는 노란 피나물이 군락을 이룬다. 바람에 하늘거리는 보랏빛 얼레지의 고운 자태도 빼놓을 수 없다. 두문동재 탐방지원센터와 세심 탐방지원센터를 꼭짓점으로 하는 금대봉 탐방은 내리막길이 이어지는 두문동재 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는 게 수월하다. 두문동재 탐방지원센터에서 분주령과 세심 탐방지원센터를 거쳐 검룡소주차장에 이르는 탐방로는 6.7km, 대덕산 코스를 추가하면 2.6km 정도 늘어난다. 금대봉 탐방로는 해마다 4월 셋째 금요일부터 9월 30일까지 개방하며, 인터넷 예약으로 하루 300명(1인당 10명 예약 가능) 입장을 허용한다. 탐방 기간 중 출입 시간은 오전 9시~오후 3시. 자가운전자는 분주령에서 되짚어 내려가거나, 검룡소주차장에서 콜택시를 타고 두문동재탐방지원센터로 돌아가야 한다. 대형 버스는 주차 공간이 여유로운 세심탐방지원센터 쪽 검룡소주차장을 이용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06-02 10:09:29[파이낸셜뉴스] 인천 강화군이 태풍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한 피해 수습을 마무리하고 가을 여행객을 맞을 채비에 분주하다. 인천시는 강화군이 그 동안 차량 정체를 빚었던 초지대교·강화대교의 방역 초소를 철거하고 이달 말부터 연기했던 각종 행사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강화에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가을철 숨은 여행지’로 꼽은 조양방직카페·소창체험관, 가을을 맞아 ‘전국 10월 걷기여행길’로 선정된 도보여행길인 강화나들길 등 보물 같은 여행지가 가득해 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한국 최초의 방직회사였던 ‘조양방직’을 그대로 살려 2018년 7월 문을 연 조양방직 카페는 하루에 수천 명이 찾는 명소가 됐다. 조양방직은 일제강점기인 1933년에 설립된 한국 최초이자 최대의 방직회사로 국내 섬유산업을 주도하며 최고 품질의 인조직물을 생산하다 1958년 폐업했다. ■ 강화 도보여행…조양방직, 소창체험관 조양방직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소창체험관’은 강화 직물산업 전성기를 살펴볼 수 있는 곳. 1938년에 건축된 한옥과 1956년부터 운영된 염색공장이 있던 옛평화직물을 소창체험관으로 리모델링했다. 소창은 행주, 이불, 기저귀감으로 썼던 천연직물로, 강화는 직물산업으로 1960~70년대 전성기를 누렸다. 1933년 조양방직이 문을 연 이래 평화직물과 심도직물, 이화직물 등 직물 공장이 들어서 크고 작은 직물 공장이 60여 곳이고, 강화읍에만 직물 공장 직원이 4000명이 넘었다. 그러나 1970년 중·후반부터 합성섬유를 생산하는 대구로 중심이 옮겨 가면서 강화의 직물 산업은 쇠락의 길을 걷는다. 지금은 소규모 소창 공장 10여 곳이 그 명맥을 잇고 있다. 국내 자본으로 설립된 최초의 방직회사인 조양방직 사진과 1800년대 재봉틀 등 다양한 흔적이 전시돼 있고, 소창 손수건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1938한옥’으로 명명된 한옥은 한옥과 일식목조건물로 구성된 근대기 한옥의 모습이 고스란히 간직돼 있다. 1938한옥에서는 차 체험을 진행한다. 강화 특산물인 순무를 덖어 만든 순무차를 주로 낸다. 정갈한 방에 앉아 구수하고 깔끔한 순무차 한 잔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강화읍 남쪽에 지난해 강화씨사이드리조트에 개장한 강화루지는 트랙 길이가 1.8㎞로 동양 최대를 자랑한다. 길상산 정상에서부터 썰매(루지)를 타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내려오는 코스다. 정상까지 관광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단풍에 물든 강화도의 모습과 서해 낙조, 야경 등을 즐길 수 있다. 인근에 한국 사찰 중 가장 오래된 전등사가 위치해 있어 이곳에서 단풍을 만끽해도 좋다. ■ 강화 평화관광…북한이 지척 강화평화전망대와 연미정을 잇는 강화 북쪽 지역은 바다 건너편에 있는 북한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곳이다. 평화관광지로 최근 많은 여행자와 외국인이 찾고 있다. 이에 강화군은 북한과 마주보고 있는 해안도로를 따라 다양한 평화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있다. 강화 북단에 위치한 평화전망대는 일반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됐던 민통선 지역에 2008년 개관했다. 2층에 강화의 전쟁사와 북한 관련 자료가 전시돼 있고, 3층에는 실내 전망대가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 북쪽 땅까지는 불과 2.3㎞.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북한의 해변가 마을과 송악산이 지척이다. 이산가족들이 고향을 바라보며 제를 올릴 수 있는 망배단과 금강산 노래가 나오는 노래비가 설치돼 있다. 북한과 맞닿아 있는 인천시 강화군 교동면에는 피란민들의 애환이 담긴 대룡시장이 있다. 한국전쟁 당시 황해도에서 넘어왔던 피란민들이 휴전되는 바람에 귀향하지 못하고 머무르다 만든 시장이다.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 시장에는 골목마다 다방, 약방, 기름짜는 집, 이발관 등이 있어 70년대 영화세트장 같은 느낌을 준다. 교동도는 민통선 내에 위치해있어 섬에 들어갈 때 임시출입증을 받아야한다. 주말이면 사람으로 북적인다. 2014년 교동대교가 개통된 이후로는 자동차로 편하게 다닐 수 있다. 교동도 북쪽의 밤머리산에 위치한 망향대. 한국전쟁 당시 황해도 연백군에서 피난 온 주민들이 세운 전망대. 이곳에 오르면 망향대 너머로 북한 황해도 연안군(옛 연백군)이 한눈에 들어온다. 작은 비석과 망원경이 전부지만 실향민들의 마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 밖에 강화에는 교동도와 석모도, 서쪽에 위치한 서도면(볼음도, 아차도, 주문도) 등 독특한 관광 포인트를 가진 섬이 많다. 70~80년대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교동도 대룡시장, 웰니스 관광지로 손꼽히는 석모도, 볼음도와 주문도는 아름다운 경관과 갯벌체험으로 사랑받고 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10-25 16:37:43최근 3년간의 연안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전체 사망자 46%가 여름철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경찰청(청장 조현배)은 여름철(6월~8월)에 연안에서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전체 사망자 369명 중 171명(46%)이 여름철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장소로는 해안가(해수욕장) 92명(54%)이 가장 많았고, 항포구 28명(16%), 해상 26명(15%), 갯바위 15명(9%) 순이었다. 사고 원인으로는 음주 후 무리한 물놀이, 방파제(테트라포드), 갯바위에서 낚시 등 대부분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인명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해경 관계자는 "스킨스쿠버, 바다수영, 갯벌체험 등 다양한 해양레저에 대한 관심으로 활동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연안 바닷가에서의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연안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해양기상정보를 확인하고, 해안가에 설치된 안내 표지판의 준수사항 지키기, 출입통제 장소 가지말것을 강조했다. 해경 관계자는 "갯벌을 출입할 때는 바닷물이 들어오는 밀물 속도는 시속 7 ~ 15km로 성인 걸음보다 2~3배 빠른만큼, 미리 밀물 시간을 확인해 휴대폰 알람을 설정해 두고 밀물 전에 반드시 갯벌에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파제(테트라포드)는 물기와 이끼로 미끄럽고 성인 키보다 높아 추락시 스스로 탈출이 어려워 가급적 출입을 하지 않아야 하고, 출입할 경우에는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과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등 개인 스스로의 주의가 필요하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9-07-30 17:53:38[김포=강근주 기자] 김포시가 한스자이델재단과 함께 12월부터 한강하구 접경지역에 대한 생태조사에 돌입한다. 조사 구간은 유도(留島 머무르섬) 등 월곶면 보구곶리 일원 갯벌과 해안이며, 조사는 내년 4월까지 진행된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2일 “김포에는 유도, 시암리 습지, 철새 등 엄청난 생태자산의 보고, 한강하구가 있다”며 “굴뚝 없는 미래산업, 평화문화생태관광으로 반드시 김포의 100년 먹거리를 담보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시는 한강하구 중립수역에 대한 생태적, 환경적 가치를 재확인하고 남북 교류협력, 한강하구의 평화적 이용 등을 위한 생태조사를 그동안 준비해 왔다. 특히 작년에는 중국 주최 ESP 세계총회 비무장지대 세션에 참가해 ‘평화의 섬, 유도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유도의 생태환경 보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북한을 마주보고 있는 김포의 최북단 한강하구는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 야생동물 천국으로 세계 환경단체들은 이곳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한스자이델재단의 최현아 박사와 ‘새와 생명의 터’ 대표 나일 무어스 박사는 11월27일 사전답사에서 한강하구의 생태학적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한스자이델재단은 1967년 설립된 국제재단이며 한국에선 비무장지대(DMZ) 등 접경지역 발전을 도모하고 북한에선 환경 분야의 국제적 협력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김포시는 내년 4월 한강하구 중립수역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북한에 공동 조사와 개발 협력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10월 ‘ESP 생태계 서비스 파트너쉽 총회’에 참가해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전 지구촌의 관심을 제고할 계획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8-12-02 13:25:19【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시장 허석)는 지난해 보다 하루 빠른 16일 오후 4시 순천만에서 천연기념물 제228호 흑두루미 2마리가 첫 관찰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첫 관찰된 흑두루미는 순천만 갯벌에 안착한 후 인적이 드문 갈대군락과 갯벌 사이에서 휴식을 취하다 해가 지자 흑두루미의 오랜 잠자리인 붉은 칠면초군락에 잠자리를 잡았다. 겨울철 진객 흑두루미가 도래했다는 소식에 흑두루미영농단은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내 벼 수확을 서두르는 등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졌다. 순천시도 안정적인 서식처 마련을 위해 차량불빛 차단과 농경지내 출입을 통제하는 갈대울타리 설치를 진행하고, 철새의 면역력 증가와 분산 차단으로 고병원성 조류독감(AI) 예방에 효과가 입증된 철새 먹이주기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또 흑두루미 잠자리인 갯벌의 해양폐기물을 제거하고 친환경농업단지 인근에 위치한 가금류 축사 등 환경 저해 시설물 보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흑두루미 새벽 모니터링팀도 바빠졌다. 18일부터 흑두루미 잠자리 모니터링에 들어가는 강나루 명예습지안내인은 "순천만 흑두루미는 핑크뮬리보다 칠면초를 더 좋아한다"면서 "세계적으로 검은 갯벌과 붉은 칠면초 군락 사이로 흑두루미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은 순천만이 유일할 것이다"고 말했다. 순천시 상징조류인 흑두루미는 지난 1996년 70여마리가 관찰된 이래 2008년 350마리, 2014년 1,005마리, 2016년 1725마리, 2017년 2167마리로 개체수가 증가 추세에 있으며, 순천만습지는 세계적인 흑두루미 월동지로 자리잡았다. 한편 북한 청천강 하구 문덕 철새보호구가 한반도 흑두루미의 중간 기착지로 알려지면서 순천만에 도래한 흑두루미가 남과 북을 잇는 '평화사절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8-10-17 12:45:54국립공원관리공단은 탐방객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태안해안국립공원 '안면도 바람아래 해변'의 야간 출입을 다음달 5일부터 통제한다고 16일 밝혔다. 출입금지 구역은 바람아래 해변 일대 갯벌 1.62㎢이며 통제 시간은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12시간 동안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9월 17일부터 야간 출입금지 안내판을 설치하고 탐방객을 대상으로 출입통제 안내 홍보물을 배부할 계획이다. 이 해변은 갯벌에서 어패류를 채취하는 사람이 증가해 조수간만의 차가 최대가 되는 '사리(15일 주기 반복)' 때에는 최대 2000여 명이 모인다. 그러나 밀물 시 갯벌 중간부터 물이 차오르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야간에 '해루질'을 할 경우 갯벌에 고립되거나 바다안개로 방향을 잃어버려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 5년간 바람아래 해변에서 야간 갯벌출입으로 인한 안전사고는 총 41건이 발생했다. 총 67명이 사고를 당했고, 그 중 3명이 익사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18-09-16 08:56:37해양경비안전본부는 이번 추석 연휴 동안 대형 보름달(일명 슈퍼문)의 영향으로 조수 간만의 차가 평소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어 갯벌과 해안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25일 밝혔다. 조차(밀물과 썰물 때의 해수면 높이차)가 크면 저조시 갯벌이 평소보다 넓게 드러나 갯바위에 쉽게 접근 가능해 갯바위 낚시, 갯벌체험 등 갯벌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기에 좋지만, 밀물 때는 평소보다 빠르고 높게 물이 차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갯벌에 고립될 수 있어 자칫 생명을 위협하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또 해안가 저지대에서는 해수범람으로 인한 침수, 하수도 역류 등 피해가 우려된다. 해경본부는 해안가 저지대 등 해수범람 위험구역 사전 점검, 항포구에 정박 중인 선박 계류시설 안전순찰 강화, 갯바위․방파제 등 위험구역 대상 안전계도 및 출입통제 등 철저한 안전관리를 하도록 전국 해경안전서에 지시했다. 해경본부는 이번 추석연휴 동안 1년 중 가장 조석간만의 차가 크다는 백중사리 때보다 조차가 더 커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5-09-25 08:35:13삶이 펄떡이는 갯벌 위로 붉은 해가 저물었다 나로도 '우주로 향한 꿈' 절벽 위 우주발사전망대 최고 비경 26일부터 '신나는 우주여행' 축제 시호도 '호랑이가 누워있는 섬' 원시인 복장으로 움막에서 잠자고 사냥도 하는 원시체험공간 인기 소록도 '희망을 노래하는 섬' 섬의 모양이 어린 사슴 닮아 소록도 한센인들의 꿈과 한이 서린 곳 전남 고흥 중산일몰전망대 앞바다엔 크고 작은 섬들이 징검다리처럼 놓여있다. 해질녘 이곳을 찾으면 득량만 갯벌을 붉게 물들이는 장엄한 낙조와 만날 수 있다. 【 고흥(전남)=조용철 레저전문기자】남도 끝자락 전남 고흥은 동쪽으로 순천.여수, 서쪽으로는 강진.보성과 맞닿아 있다. 이들 모두 국내의 대표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는 여행지다. 이에 비해 여행지로서의 고흥은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해 있는 외나로도와 한센인 병원이 들어선 소록도로 기억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고흥 여행을 다녀본 사람이라면 이구동성으로 여행지로서 손색이 없는 곳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우선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나로도는 고흥읍에서 동남쪽으로 36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외나로도와 내나로도로 구성돼 있다.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배를 타지 않고도 두 섬의 구석구석을 둘러볼 수 있다. 나로도는 바다에서 보면 바람에 날리는 비단 같다고 해 나로도라 불렸다고 하며 나라에 바칠 말을 키우는 목장이 여러 군데 있어 '나라섬'으로 불렸다는 설도 있다. 능가사에서 바라본 팔영산 나로우주센터는 우리의 인공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우리 땅에서 우주공간에 쏘아 올리기 위한 발사장으로 대한민국이 우주로 가는 전초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나로우주센터는 우주발사체 발사를 위한 발사대 및 위성.발사체조립시설, 발사 통제동, 추적레이더 등 우주로 나아가기 위한 종합설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 2009년 6월 12일 정식 개관한 우주과학관은 나로우주센터 방문자센터로서의 기능을 수행함과 동시에 우주과학기술 전시 및 교육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이곳의 최고 비경은 남열해수욕장 앞 절벽 위에 우뚝 솟은 우주발사전망대에서 보게 된다. 우주발사전망대는 남쪽으로 16㎞ 떨어진 외나로도 우주센터의 나로호 발사 장면을 보기 위해 세워졌지만 빼어난 주변 해안경관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명당이기도 하다. 전망대 아래로 펼쳐지는 다도해 풍경이 압권이다. 이곳에 우주센터가 생기면서 시작한 우주항공축제도 눈길을 끈다. 오는 24~26일 고흥군 호형리 박지성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고흥으로 떠나는 신나는 우주여행'이 그것. 지난 2004년부터 매년 봄에 개최되는 이 축제는 우주과학 관련 대표축제로 우주항공시설을 연계한 전국 최대 규모의 우주항공 테마형 축제다. 시호도 원시체험마을 ■일몰도 보고, 원시인 체험도 하고 원시인 복장으로 움막에서 잠을 자고 사냥을 해야만 하는 곳도 있다. 자연과 더불어 원시인들의 삶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호도에서 가능한 이야기다. 무인도인 이곳은 하늘에서 바라본 섬의 지형이 호랑이가 죽어 누워있는 모양과 같다고 해서 시호도(尸虎島)라 불리는 곳으로 '호랑이가 살아있는 모양이었으면 사람에게 해가 되는데 죽은 모양이라 사람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5분 남짓 배를 이용해 시호도에 도착하면 입촌식을 한 뒤 원시인 복장으로 갈아입고 부족 생활을 시작한다. 뗏목 체험, 낚시 체험을 하는 어부들과 밭을 일궈 수확해야 하는 농부들, 새총 및 활쏘기 체험을 해보는 사냥꾼으로 나뉘어 각기 부족 생활을 체험한다. 부족별 체험 실적에 따라 식사를 제공하며 물물교환을 할 수 있는 원시장터도 마련돼 있다. 남열해수욕장과 중산일몰전망대에서 본 일출과 일몰도 잊지못할 풍광을 자랑한다. 77번 국도변에 위치한 중산일몰전망대 앞으로 우도를 비롯한 크고 작은 섬들이 득량만을 향해 징검다리처럼 놓여있다. 득량만 갯벌을 붉게 물들이는 중산리 일몰은 고흥을 대표하는 풍경으로 한 폭의 그림 같다. 우주과학관 전경 ■봄바람이 들려주는 희망의 섬, 소록도 고흥반도 끝자락인 녹동항에서 1㎞가 채 안 되는 곳엔 소록도가 위치해 있다. 섬의 모양이 어린 사슴과 닮았다고 해서 소록도라 불린다. 국도 27호선을 이용해 소록대교를 거쳐 소록도 주차장에 도착하면 여기서부턴 도보 관람만 가능하다. 이곳 주민들의 생활을 위해 방문객들은 국립소록도병원과 중앙공원까지만 출입이 허용된다. 강춘애 전라남도 문화관광해설사는 "소록도 주차장 앞에서 국립소록도병원 인근까지를 예전에 '수탄장'이라고 불렀다"며 "전염병을 우려해 미감아 보육소에서 생활하던 미감아동과 환자인 부모가 한달에 한번 도로 양옆으로 갈라선 채 일정한 거리를 두고 눈으로만 혈육을 만나야만 하는 모습을 본 사람들이 '탄식의 장소'라는 의미로 지어진 명칭"이라고 설명했다. 소록대교 아래 주차장을 기준으로 왼쪽은 국립소록도병원과 중앙공원, 오른쪽은 소록도 해수욕장이다. 일제강점기 소록도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일본인 직원이 거주했던 섬의 오른쪽이 1번지, 환자들이 거주했던 섬의 왼쪽이 2번지로 두 개의 번지수를 가졌다고 한다. 직원지대와 병사지대로 나눠 부르며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소록도 안에는 일제강점기 한센병 환자들의 수용 생활의 실상을 보여주는 소록도 감금실과 한센병 자료관, 소록도 갱생원 신사 등 일제강점기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는 역사적 건물과 표지판 등이 많이 남아 있다. 국립소록도병원 중앙공원은 지난 1936년 일본인 자혜의원장이 천황에게 바치기 위해 환자들의 눈물과 땀을 동원해 지은 슬픈 역사를 간직한 공원이다. 환자들이 직접 가꾼 갖가지 모양의 나무들이 마치 조각처럼 서 있다. 중앙공원의 벽화는 소록도의 과거, 현재, 미래를 말한다. 실제로 530여명의 주민을 일일이 방문해 사진을 찍은 뒤 작업을 했다고 한다. 아픔의 역사를 간직했지만, 이제는 슬픔을 딛고 희망 찬 미래를 꿈꾸는 마을 주민들의 마음이 담겨 있다. 소록도 바로 밑에는 거금도가 위치해 있다. 지난 2011년 거금대교로 이어지면서 육지가 된 거금도는 고흥의 섬 가운데 가장 큰 섬이다. 조선시대의 도양목장에 속한 방목지의 하나로 '절이도'라고도 했으며 일설에는 큰 금맥이 있어 '거금도'라고 불렀다고 한다. 거금도는 이팝나무, 참식나무, 육박나무 등 난대수종의 보고로 해안도로 드라이빙 코스로도, 숲 체험 코스로 좋다. 거금도에 들어가면 해안도로를 따라 가는 것이 좋다. 수평선 위로 크고 작은 섬들이 그림 같은 풍경을 보여준다. 금산 몽돌해변, 갯바위 낚시터 등 볼거리 대부분이 해안을 따라 이어진다. yccho@fnnews.com
2015-04-16 17:4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