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국내 최대 갯잔디(볏과의 여러해살이풀) 군락지이자 검은머리갈매기, 흰발농게 등의 서식지인 경남 사천 광포만 갯벌(3.46㎢)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새롭게 지정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천 광포만 갯벌은 2000년대 초반 산업단지 조성으로 인해 사라질 뻔했으나 지역주민들의 노력으로 생태적 가치가 잘 보전돼 온 지역이다. 해수부는 광포만의 아름다운 해양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관리하기 위해 생태계 조사와 지역주민 공청회를 거쳐 16번째 연안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게 됐다. 사천 광포만 갯벌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으로 국내 해양보호구역은 습지보호지역(갯벌) 16곳, 해양생태계보호구역 16곳, 해양생물보호구역 2곳, 해양경관보호구역 1곳 등 총 35곳이 됐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사천 광포만의 연안 습지보호지역 지정으로 남해권역 내 해양보호구역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사천 광포만 갯벌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해 우수한 생태자원의 가치를 보존하고 그 가치를 지역주민을 비롯한 우리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0-23 08:40:1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 무안군과 무안군축제추진위원회는 오는 6월 9~11일 무안황토갯벌랜드에서 '제9회 무안황토갯벌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4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황토갯벌 1㎥의 가치'를 주제로 우리나라 최초 갯벌습지보호지역 1호인 '무안갯벌'의 환경적 가치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교육의 장이자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과 건강한 먹거리, 검은 비단 갯벌의 장관을 체험하는 다양한 행사로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 저감에 뛰어난 '무안갯벌'의 가치를 배우고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실천 참여 잇기(챌린지)를 중심으로 △'갯벌아 고마워 지구를 부탁해' 표어의 깃발 행진 △서울대 김종성 교수와 함께하는 '황토갯벌 푸른 탄소(블루카본) 토크쇼'가 진행된다. 또 '워커블시티 무안'을 알리기 위한 맨발걷기시민운동본부 박동창 박사의 '치유의 황토갯벌 맨발걷기'가 운영되고, '무안갯벌'의 밤하늘에는 무인기(드론) 라이트 쇼가 펼쳐져 방문객에게 짜릿한 볼거리와 감동을 선사한다. 아울러 행사 기간 매일 △갯벌체험장에서는 꿈틀꿈틀 손맛이 느껴지는 낙지·장어 잡기, 농게 잡기 체험 △황토밭에서는 양파 캐기, 고구마 순 심기 체험 △낙지광장 에어바운스 물놀이 구역에서 DJ와 함께 신나는 춤과 물싸움 놀이 즐기기 등이 펼쳐진다. 이 밖에 △망원경 천체관측과 로봇 춤 등 루체리움 과학 체험 △청정 황토와 갯벌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을 활용한 요리체험 △갯벌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전기 기차 등의 체험 거리도 마련돼 있다. 특히 서남권 최고의 생태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는 무안황토갯벌랜드에서는 갯벌생물의 다양한 특징을 배울 수 있는 생태갯벌과학관과 갯벌체험학습장, 해상안전체험관, 분재테마전시관 등과 더불어 황토이글루 등의 숙박시설 운영으로 관광객에게는 즐길 거리를 더해줄 예정이다. 박문재 무안축제추진위원장은 "4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하는 축제인 만큼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면서 "가족과 함께 무안황토갯벌축제장에 오셔서 건강도 챙기고 치유도 받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무안갯벌'은 250종의 저서생물, 칠면초와 갯잔디 등 56종의 염생식물, 혹부리오리 등 52종의 철새들이 찾는 생태계 보물창고다. 전국 최초 갯벌습지보호지역 제1호, 람사르습지, 갯벌도립공원으로 지정돼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무안군은 '무안갯벌'의 생태적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홍보하고자 지난 2003년부터 무안군축제추진위원회와 함께 '무안황토갯벌축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5-30 15:02:5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해양수산부 주관 '2022년 갯벌식생 복원사업' 대상지로 신안군 북부권역 일원(지도읍~증도면)이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갯벌식생 복원사업'은 저탄소 녹색성장, 온실가스 저감, 2050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갯벌 식생(염생식물 군락지)을 복원해 해양생물 서식지를 제공하고 갯벌의 이산화탄소 흡수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했다. 신안 북부권역에는 오는 2025년까지 4년간 150억원을 투입, 갯벌의 생태적 기능 개선과 해양생태계 서비스가치 확산 사업을 추진한다. 세계유산 등재 면적의 85%(1100.86㎢)를 차지하는 신안 갯벌은 펄갯벌의 상부에서 제한적으로 염생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세계유산지역 기준 전체 출현 54종 중 52종, 국내 출현종 66종 중 59종의 염생식물이 서식하고, 224종의 저서규조류와 568종의 대형저서동물이 출현하는 등 우수한 기초생산력을 지녀 갯벌식생 복원사업의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았다. 내년부터 신안갯벌 북부권역의 지형적 특징과 자생군락지를 고려한 대표 염생식물인 해홍나물·칠면초·퉁퉁마디·지채·갯잔디 등 5종, 잘피를 복원해 갯벌의 블루카본(Blue carbone) 기능을 확대한다. 또 해양생물의 산란·서식지를 제공해 해양생태계를 회복하는 한편 갯벌 탐방로 등 친수시설을 설치한다. 해양생태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관광객 증대와 축제·행사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강성운 전남도 해운항만과장은 "블루카본 저탄소 기반 확대와 갯벌생태계를 테마로 한 생태관광지 조성을 위해 갯벌 식생복원사업 대상지를 매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며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전남갯벌의 해양생태계 서비스 가치 실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7월 갯벌 세계유산 등재 이후 '전남 갯벌 보전・관리 기본계획'을 지난 7일 마련, 내년부터 5년간 4대 중점 추진전략, 10대 핵심과제에 총사업비 973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해양쓰레기 제로화 및 갯벌 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여는 등 전남 갯벌 세계화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12-23 17:59:45[파이낸셜뉴스] 유익하면서도 온가족이 즐거운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올 여름시즌 숨은관광지는 어디일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활기찬 계절 여름을 맞이해 최근에 새로 문을 연 ‘신규개방 관광지’ 5곳과 여름에 한정해서 개방하는 ‘한정개방 관광지’ 1곳을 ‘숨은 관광지’로 선정했다. 이번 여름시즌 ‘숨은 관광지’는 지난 4월 온라인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추천받은 관광지 855곳 중, 관련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해 엄선했다. 여행지에 가기 전 관광지 개방여부, 개방시간, 관람방법 등 세부정보를 미리 확인해보도록 하자. 또한, 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내 안전여행 페이지에서 소개하고 있는 ‘생활 속 거리두기’에 따른 여행 경로별 안전여행 가이드를, 여행 전 꼭 확인하도록 하자. ■향기에 취하고 바다에 반하고, 안산 바다향기수목원 경기 안산시 대부도 내 선감도에 자리한 바다향기수목원은 싱그러운 피톤치드를 마시며 드넓은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수목원이다. 2019년 5월 문을 연 이곳에는 서해안에서 많이 자라는 소사나무와 곰솔 등 1000여 종, 30만 본이 넘는 식물이 약 101ha에 서식한다. 바다향기수목원에는 염생식물원과 도서식물원, 모래언덕원이 있어 특별하다. 다른 수목원에서 보기 힘든 갯잔디, 모새달 등 갯벌이나 바닷가 모래땅에 사는 크고 작은 식물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바다가 너울거리는 모습을 형상화한 생태 연못 바다너울원은 인상주의 화가 모네의 작품이 떠오르고, 장미원에는 ‘꽃의 여왕’이라 불리는 장미가 매혹적인 향기를 뽐낸다. 언덕을 따라 오르면 바다향기수목원의 랜드마크 ‘상상전망돼’가 나타난다. ‘모든 상상이 전망되는 곳’이라는 뜻으로, 탁 트인 서해와 시화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깨진 도자기 조각으로 만든 오르막길도 명물이다. 70m에 이르는 언덕길을 파도와 물고기, 구름, 하늘, 태양으로 꾸며, 상상의 나래를 펴기 좋다. 바다향기수목원은 입장료가 없고,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7시, 월요일에 쉰다. 매점과 쓰레기통이 없으니 물과 간식을 준비하고, 쓰레기는 꼭 가져가자. ■자꾸 발걸음 멈추게 하는 돌담과 한옥, 속초 상도문돌담마을 속초에 있는 상도문돌담마을은 설악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앞으로는 쌍천이 흐르는 배산임수를 자랑한다. 마을에서는 유구한 역사를 담은 돌담에 주목해 2019년 3월, 상도문일리전통한옥마을이란 이름을 상도문돌담마을로 바꿨다. 이를 계기로 속초에서 힐링을 즐길 수 있는 마을 여행지로 새롭게 떠올랐다. 구불구불한 골목에는 정감 어린 돌담과 한옥이 어우러지고, 돌담 위를 다양한 스톤 아트로 꾸민 돌담갤러리가 자꾸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집마다 대문이 없어 주민들이 문을 열고 환영하는 느낌이 든다. 마을에는 돌담 외에도 조선 후기 유학자 매곡 오윤환이 지은 학무정(鶴舞亭), 함경도식 가옥의 변천 과정을 알 수 있는 속초매곡오윤환선생생가(강원문화재자료 137호), 금강소나무 숲이 장관인 송림쉼터 등 볼거리가 많다. 마을은 속초도문농요(강원무형문화재 20호)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속초도문농요전수관을 비롯해 주민들이 도문농요의 전통을 이어가며, 인형극 ‘상도문 사람들’로 농요를 널리 알린다. 상도문돌담마을은 언제나 열려 있지만, 주민이 거주하는 곳이므로 해가 진 뒤에는 방문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입장과 주차는 무료다. ■예산 예당호에서 만나는 형형색색 음악분수, 느릿느릿 느린호수길 예당호는 둘레 40k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다. 2019년 4월 개통한 국내 최장 예당호출렁다리가 있고, 올해 4월 25일 출렁다리와 어우러지는 음악분수를 가동해 예산의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다. 아름다운 호수 풍광에 밤이면 형형색색 화려한 물빛과 신나는 음악이 어둠을 밝힌다. 까만 하늘을 배경으로 워터 스크린, 빔 프로젝터 레이저가 동원돼 현란한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예당호출렁다리는 매달 첫째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방한다. 음악분수는 금요일과 주말, 공휴일 기준으로 주간 4회(오전 11시, 오후 1시·3시·5시), 야간 3회(오후 8시·8시 30분·9시) 가동한다. 예당호출렁다리와 음악분수 모두 입장료는 없다. 한편 2019년 10월 예당호 수변에 조성한 느린호수길이 색다른 매력을 더한다. 느린호수길은 예당호수변공원에서 예당호출렁다리를 거쳐 대흥면의 예당호중앙생태공원까지 약 7km에 이른다. 턱이나 계단이 없어 누구나 걷기 쉽고, 물에 잠긴 나무와 낚시터 좌대 풍경이 아름답다. 이 길을 이름 그대로 느릿느릿 걸어볼 일이다. 느린호수길은 상시 개방하며(연중무휴), 입장료는 없다. ■순창의 새로운 여행법, 채계산출렁다리와 강천산단월야행 채계산출렁다리와 강천산단월야행은 순창 여행의 새로운 아이콘이다. 지난 3월 개통한 채계산출렁다리는 코로나19로 한동안 출입을 통제하다 최근 다시 문을 열었다. 두 산등성이를 잇는 길이 270m 출렁다리로, 다리 기둥이 없는 무주탑 산악 현수교로는 국내 최장이다. 지상에서 높이는 75~90m에 달한다. 중간전망대, 채계산출렁다리 위, 어드벤처전망대 등 각각 다른 시점에서 채계산출렁다리를 만끽할 수 있다. 출렁다리의 스릴 못지않게 섬진강과 적성 들녘 풍경도 압권이다. 채계산출렁다리 입장료는 없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단풍으로 유명한 강천산은 밤의 풍경이 더해 계절을 넘나든다. ‘강천산단월야행’은 지난 2018년 8월에 시작했다. 단월(檀月)은 조선 시대 채수가 지은 한글 소설 ‘설공찬전’에 나오는 나라 이름으로, 소설의 줄거리를 테마로 강천산 입구부터 천우폭포까지 1.3km를 색색의 조명과 영상으로 꾸몄다.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청소년(초·중·고생) 2000원이다. 목~일요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개방하며, 점등 시각은 일몰 시각에 따라 달라진다. ■하늘과 바다 사이를 걷는 짜릿한 기분, 남해보물섬전망대 2019년 12월 문을 연 남해보물섬전망대는 요즘 남해를 찾는 이들에게 가장 ‘핫한’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옥빛 바다 풍경도 아름답지만, 스릴 만점 스카이워크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 스카이워크는 공중에 강화유리를 설치해, 하늘과 바다 사이를 둥둥 떠서 걸어가는 느낌이다. 2층 카페 클리프힐 외벽에 빙 돌아가며 설치한 난간을 걷도록 만들었다. 장비를 착용하고 천장에 달린 레일에 로프를 연결한 뒤, 스카이워크에 올라 몇 발자국 걸으면 발아래 절벽과 바다가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인다. 중간 지점에 강사 겸 안전 요원이 기다리는데, 안내에 따라 더 아찔한 체험도 가능하다. 담력이 센 참가자는 발로 난간을 힘껏 밀어 바다 쪽으로 몸을 던져서 그네를 타기도 한다. 튼튼한 로프로 연결돼 떨어질 염려는 없다. 전망대에서 계단을 걸어 내려가면 바다다. 멀리서 달려와 갯바위에 세차게 부딪히며 부서지는 파도.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꿈도 못 꾸는 시절이지만, 국내에 외국 못지않게 아름다운 바다가 있다는 사실이 큰 위안이다. 남해보물섬전망대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며(연중무휴), 입장료는 없다. 스카이워크 체험 시간은 오전 9시~오후 7시, 체험료는 3000원이다. ■힘들었던 당신, 꽃길만 걷게 해줄게요! 금대봉 천상의 화원 태백 금대봉(해발 1,418m)과 대덕산(해발 1307m) 일대는 ‘천상의 화원’으로 불린다. 봄부터 가을까지 아름답게 피고 지는 들꽃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눈처럼 하얀 홀아비바람꽃은 나무 그늘 아래 다소곳이 자리하고, 산등성이에는 노란 피나물이 군락을 이룬다. 바람에 하늘거리는 보랏빛 얼레지의 고운 자태도 빼놓을 수 없다. 두문동재 탐방지원센터와 세심 탐방지원센터를 꼭짓점으로 하는 금대봉 탐방은 내리막길이 이어지는 두문동재 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는 게 수월하다. 두문동재 탐방지원센터에서 분주령과 세심 탐방지원센터를 거쳐 검룡소주차장에 이르는 탐방로는 6.7km, 대덕산 코스를 추가하면 2.6km 정도 늘어난다. 금대봉 탐방로는 해마다 4월 셋째 금요일부터 9월 30일까지 개방하며, 인터넷 예약으로 하루 300명(1인당 10명 예약 가능) 입장을 허용한다. 탐방 기간 중 출입 시간은 오전 9시~오후 3시. 자가운전자는 분주령에서 되짚어 내려가거나, 검룡소주차장에서 콜택시를 타고 두문동재탐방지원센터로 돌아가야 한다. 대형 버스는 주차 공간이 여유로운 세심탐방지원센터 쪽 검룡소주차장을 이용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06-02 10:09:29해양수산부는 2월의 보호해양생물로 ‘대추귀고둥’을 선정했다. 대추귀고둥은 몸 모양이 대추를 닮은 타원형이며 껍질 입구가 귀를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 대추귀고둥은 평균 길이가 2.7cm, 지름이 1.4cm로 실제 대추와 크기까지 비슷하다. 대추귀고둥은 주로 강물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형성된 갯벌 상부의 갯잔디나 갈대가 분포하는 초지대에 서식하며, 부드러운 흙 속에 있는 유기물을 먹이로 삼는다. 대추귀고둥은 아가미가 아닌 허파로 호흡을 한다는 점에서 육지 고둥으로 분류되지만, 염분에 견디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바다 고둥의 특징도 함께 보이는 독특한 생물이다. 대추귀고둥은 전남 영광・강진, 경남 남해, 충남 서천 등 서.남해일부 지역에 소수 개체가 서식하고 있지만 최근 강 하구의 과도한 개발로 서식지가 파괴되어 개체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해양수산부는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 2007년도에 대추귀고둥을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유전정보 분석기술을 개발하는 등 대추귀고둥의 유전적 다양성과 개체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호대상해양생물인 대추귀고둥을 허가 없이 포획하거나 유통시키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명노헌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대추귀고둥은 강 하구에 서식하는 생태적 특성으로 인해 육지와 해양의 오염에 모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으로 보호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9-02-04 17:08:20제주도 추자도 인근해역과 신안 비금도·도초도 연안습지(갯벌)가 해양보호구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이로써 현재까지 지정된 해양보호구역은 갯벌 13곳과 해양생태계보호구역 11곳을 포함해 24곳으로 늘었다. 해양수산부는 해양생태계가 우수한 추자도 주변해역 1.18㎢의 경우 해양생태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비금 ·도초도 갯벌 12.32㎢은 신안군의 지정 건의를 통해 오는 29일자로 각각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두 곳까지 포함하면 우리나라 해양보호구역 총면적은 서울면적의 80% 수준인 485㎢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모두 42개 유·무인도서로 이루어진 추자도 바다는 120여 종의 해양생물이 서식한다. 상추자도 영흥리와 하추자도 예초리 앞 바다엔 보호대상 해양생물인 잘피 2종(포기거머리말, 수거머리말)의 군락지가 형성돼 있다. 바닷물고기들의 산란장과 서식지인 잘피숲이 있고 암초가 잘 발달한 추자도 바다는 말 그대로 '황금어장'이다. 철따라 참조기, 불볼락, 멸치, 삼치, 갈치, 자리돔 등이 많이 잡힌다. 비금도 및 도초도는 천혜의 갯벌과 우수한 자연생태 경관으로 2009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여기 갯벌에는 칠게, 버들갯지렁이 등 다양한 저서생물이 서식하며 갈대·갯잔디·칠면초 등 염생식물 군락이 4헥타르(0.04㎢) 정도로 넓게 펼쳐져 있다. 아울러 법정보호종인 매, 물수리, 황조롱이 등의 물새류가 서식하고 철새의 중간기착지로서 생물다양성이 매우 풍부한 갯벌이다. 해수부는 신규 해양보호구역과 주변해역의 생물 서식지 및 자원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주요 해양생물종 및 어업자원의 서식처 보전을 위한 관리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해양보호구역을 보전·관리하기 위한 예산도 지원한다. 박승준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지역주민,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관할 지방자치단체 등이 적극 참여하는 자율형 해양보호구역 관리위원회를 운영하고 지역 특성을 고려한 해양생태관광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라면서 "해양생태계 가치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위해 지역중심의 자율관리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15-12-28 14: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