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단순히 배가 나온 줄 알았던 50대 여성이 뒤늦게 40㎝ 크기의 거대 종양을 발견해 대수술을 받았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국제 학술지 ‘미국 사례 보고 저널’에 게재된 이탈리아 여성 A(52)씨 사례를 소개했다. A씨는 지난 10년 동안 건강에 이상 증세를 자주 보였다. 위산·담즙 역류와 복부팽만, 보행장애, 호흡곤란 등을 겪어왔으며 조금만 먹어도 심한 포만감을 지속해서 느꼈다. 특히 복부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올라 몸무게는 123㎏에 달했다. 결국 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A씨의 복강 내에서 거대한 난소낭종이 발견됐다. 오른쪽 난소에 가득 들어차 있던 낭종의 크기는 무려 세로 44㎝, 가로 35㎝에 달했다. 이 거대 난소낭종이 여성의 장과 후복막을 압박한 것이다. A씨는 낭종 제거를 위해 6시간30분에 걸쳐 대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낭종 내부의 액체를 37리터가량 빼낸 후, 장기에 유착된 조직을 제거했다. 또 늘어난 복강의 크기를 줄이고 복벽을 재건하는 수술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환자의 과다 출혈이 발생해 수혈을 하기도 했다. 수술 후에도 여성은 두 달 간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입원 중 심정지와 급성 신부전이 발생하기도 했는데 다행히 위기를 모두 넘기고 퇴원했다. 여성의 체질량지수(BMI)는 수술 전 50.5에서 28.3까지 감소했고, 현재는 건강을 모두 회복한 상태라고 한다. 사례를 보고한 의료진은 A씨의 치료가 늦어진 게 좋이 않은 경제적 상황과 낮은 교육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미첼 피레티 이탈리아 칼리아리 의과대학 산부인과 박사는 “진단이 늦어진 건 아마도 그녀의 사회경제적·교육적 지위가 낮았기 때문일 것”이라며 “환자는 스스로 비만이라고 생각했고, 의료적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난소낭종은 여성호르몬을 만드는 난소에 수액 성분의 물혹이 생긴 것인데 치료하지 않아도 자연 소멸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10㎝ 이상 커지면서 복부팽만, 통증 등을 유발하고 낭종이 터지면 등이나 아랫배에 심한 통증과 메스꺼움, 구토, 발열, 어지러움이 발생할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07 08:02:0713cm이상 거대 난소종양도 복강경으로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게 됐다. 악성과 양성의 경계에 있는 난소경계성종양의 경우 암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어 대부분 수술로 제거한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박정열 교수팀은 지난 1990년부터 2015년까지 난소경계성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환자 643명의 경과를 관찰한 결과, 복강경수술을 받은 환자 210명 전체에서 종양이 완전히 제거됐다고 28일 밝혔다. 그 중 약 23.2%가 크기 13cm 이상의 거대 종양 환자였다. 개복수술을 받은 433명의 난소경계성종양 환자에서는 99.1%가 수술 후 종양이 완전히 제거돼 복강경수술이 개복수술에 뒤지지 않게 종양 제거 효과가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 수술 후 재발률(평균 57개월)은 복강경수술에서 4.3%, 개복수술에서 5.3%로 나타났다. 합병증 발생률도 복강경수술에서 2.4%, 개복수술에서 3.96%로 나타나, 두 수술 간 차이가 거의 없었다. 또 연구기간 동안 전체 생존율은 복강경수술과 개복수술 모두에서 99%였다. 기존에는 종양파열 위험으로 크기 5cm 이상에서는 복강경수술보다 개복수술이 권장된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의 낮은 재발률이 입증하듯, 수술 도중 절제된 종양이 난소 밖으로 파종되지 않도록 숙련된 의료진이 주의를 기울인다면 거대 난소경계성종양도 복강경으로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 난소경계성종양은 크기가 작을 때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크기가 커지면 주변 장기를 압박해 아랫배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난소암만큼 악성은 아니지만 재발 및 전이가 가능한 종양이기 때문에 대부분 수술로 제거한다. 특히 가임기 젊은 여성에서 발생빈도가 높기 때문에 수술 치료에 있어 복강경 수술의 적용은 긍정적인 면이 크다. 이번 연구에서도 복강경수술을 받은 환자 210명 중 절반 이상인 106명이 만 40세 미만의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복강경수술은 짧은 입원 기간, 빠른 배변 기능 회복, 적은 흉터 및 통증, 출혈 및 수혈 위험 감소 등 여러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배꼽을 통해서만 복강경을 넣어 난소종양을 제거하는 단일공 복강경수술이 사용되어 이러한 장점이 극대화되고 있다. 박정열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복강경수술이 거대 난소경계성종양 제거 시 종양 파열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안전성을 입증했다"며 "난소경계성종양 환자들은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수술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수술 후 회복과 흉터를 걱정하는 젊은 난소경계성종양 환자들에게 복강경수술이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부인암 분야 권위지인 '국제부인암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gynecological cancer)' 최신호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8-11-28 14:52:34미국의 한 70대 노인이 뱃속에 있던 65kg의 거대 종양을 제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미 CBS 뉴스 등이 보도했다. 펜실베니아주에 사는 71세 노인 메리 클랜시는 지난해 11월 복통으로 응급실에 실려갔다. 검사 결과 클랜시씨의 뱃속에서 거대한 크기의 종양이 발견됐다. 클랜시씨는 평소 '키 작고 뚱뚱한 할머니'로 불렸다. 날이 갈수록 배가 부풀어 올라 몸무게가 165kg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과거 병원에서는 과자 만드는 일을 하는 클랜시씨가 샘플을 너무 많이 먹어 살이 계속 찌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클랜시씨의 뱃속에는 15년간 종양이 자라고 있었던 것이다. 종양을 발견한 리하이밸리 병원 부인과 리차드 불레이 박사는 "수십년 경력동안 이런 크기는 본 적이 없다"며 "마치 뱃속에 네 쌍둥이가 있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4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불레이 박사는 클랜시씨 뱃속에 있던 65kg을 모두 떼어했다.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는 18kg의 조직들도 제거했다. 약 80kg이나 되는 체중이 한꺼번에 줄어들면서 클래시씨는 체형 자체가 바뀌었다. 클랜시씨는 불레이 박사에게 "내 인생을 되찾게 해줬다"며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7-03-17 13:41:53출처= 데일리메일 오른쪽에 생겨난 거대 종양 탓에 심장 모양으로 머리가 부풀어오른 한 아기의 사진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인도네시아에서 태어난 무함마드 나피 사연을 소개했다. 무함마드는 태어난지 갓 2주된 남자아기로 태어난 뒤 종양이 자라 머리가 급격히 부풀어 기형상태가 됐다. 무함마드는 22살 엄마인 말라니와 32살 아빠인 부신의 두번째 자녀로 태어났다. 현재 무함마드 가족은 서부 칼리만탄의 고립된 곳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다. 당시 무함마드는 산파의 도움으로 약 3.2kg의 건강한 아기로 태어났다. 말라니는 "임신했을 당시 별다른 문제가 없었지만 4개월시점부터 계속 메스꺼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부는 병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았기에 마을 근처 가게에서 파는 약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무함마드는 다른 병원에서 별다른 치료를 받지 못해 현재 3번째로 옮긴 서부 칼리만탄 주 폰티아나크의 성 안토니우스 병원에 입원해있다. 현재 무함마드의 부모는 필사적으로 종양제거에 필요한 돈을 모으기 위해 노력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양제거 수술은 두개골을 열어야 하기때문에 매우 위험한 수술로 취급되며 무함마드는 태어난지 적어도 3개월 이후부터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이미 종양은 무함마드의 오른쪽 눈 기능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다른 인체 내 장기 상태를 확인해보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검사기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말라니와 부신은 "아들이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 벌써 몇몇 사람들이 도움을 주고 있지만 부족하다. 사실 카용 북부 지역정부는 어떠한 도움도 주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2014-04-02 15:39:17김승민 교수(오른쪽)가 환자의 콧구멍에 3D 입체 내시경을 넣어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을지대학병원은 최근 거대 뇌하수체종양을 앓고 있는 17세 남자 환자에 대해 3D 내시경을 이용,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병원은 그동안 복강경이나 흉강경수술, 로봇수술 등에서는 3D 입체영상이 제공되는 내시경을 사용했다. 하지만 내시경의 지름이 10mm 정도로 두꺼워 콧구멍을 통해 내시경을 넣어야하는 신경외과적 수술에는 적용이 힘들었다. 따라서 평면적 시야를 제공하는 2D 내시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이 경우 종양이 아주 크거나 위치가 좋지 않으면 보통 2D 내시경을 통한 수술보다는 두개골 절제를 통한 머리를 여는 수술이 많이 했다. 이번에 도입한 3D 입체 내시경은 지름이 4mm로 얇아 뇌하수체 종양환자 수술에서 환자의 양 콧구멍에 내시경과 미세수술기구를 넣어 입체적 수술 시야를 확보, 종양을 제거하는 경접협동접근법(TSA)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 신경외과 김승민 교수는 "이 환자의 경우 종양의 크기가 약 7cm로 크고 뇌 기저부 깊숙이 자리해있어 입체감이 없는 기존의 2D 내시경으로는 수술이 어려웠겠지만, 3D 입체 내시경을 통해 종양부위에 대한 정밀한 위치 확인이 가능해 성공적으로 수술할 수 있었다"며 "향후 뇌하수체 종양뿐 아니라 두개인두종과 축삭종 등 타 수술 분야로까지 3D 입체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2-04-26 16:02:48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얼굴보다 훨씬 큰 종양으로 고생하던 3살 어린이의 인생을 바꿨다. 미국 CNN뉴스는 최근 루이지애나주의 한 병원에서 종양을 제거한 브라질 소녀 멜리사 델가도 브라가의 사연을 소개했다. 브라질 상파울로에 살고 있는 멜리사는 출생 직후 얼굴에 종양이 자라기 시작했다. 무서운 속도로 자란 종양은 금세 얼굴보다 커졌다. 불과 3년이 지나자 마치 턱 밑에 커다란 혹주머니를 달고 있는 것처럼 멜리사의 얼굴은 흉측한 모습이 됐다. 부모는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브라질에서는 치료를 받을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발만 구르던 부모는 결국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SNS에 사진을 올리고 도움을 요청했다. "우리나라(브라질)에선 고칠 수 없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치료를 받고 싶지만 경제적 형편이 되지 않네요"는 내용의 절박한 요청은 순식간에 SNS을 타고 퍼졌다. 그런데 루이지애나 의대의 한 조교가 SNS을 통해 이 소식을 접했다. 그는 여러 차례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의술을 베푼 한 교수에게 이 사연을 전했다. 루이지애나 의대 병원은 멜리사를 돕기로 했다. SNS에 쓴 글 한 개가 멜리사의 인생을 바꾼 것이다. 멜리사의 턱 밑에 자란 종양은 점액이었다. 떼어낸 종양의 무게는 약 2.5kg. 멜리사의 몸무게는 이제 겨우 11kg다. 종양이 자라면서 멜리사의 턱은 한쪽으로 쏠리고 구강구조가 완전히 뒤틀린 상태였다. 때문에 숨 쉬기는 물론 제대로 먹지도 못했다. 멜리사 부모는 "딸이 정상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분들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7-02-14 08:54:16[파이낸셜뉴스] 다리에 붙은 정체불명의 덩어리. 사람들은 외면했고, 병원들은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그는 버텼다. 그리고 끝내, 몸을 되찾았다. 3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출신의 모하메드 살만(27)은 지난 6년간 자신의 허벅지에서 자란 거대한 종양과 함께 살아왔다. 연골육종이라는 진단을 받은 건 2019년. 특별한 통증도 없었고, 덩어리도 서서히 자라다 보니 그냥 참고 살았다. 그러나 지난 반년 사이, 상황은 급변했다. 덩어리는 갑자기 폭주하듯 불어나더니 무려 35㎏까지 몸집을 키웠다. 8살짜리 아이 하나가 다리에 달린 셈이다. 살만은 도저히 걸을 수 없게 되자 병원을 찾았다. 델리, 우타르프라데시 일대 의사들은 난색을 보였다. "위험하다", "못 고친다"는 말뿐이었다. 그때 등장한 이가 AIIMS 리시케시 병원의 정형외과 전문의 모히트 딩그라 박사였다. 지난달 9일, 6시간. 의료진은 고도의 혈관조영술과 MRI를 총동원했다. 덩어리 하나 잘못 건드리면 출혈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딩그라 팀은 끝까지 갔다. 결과는 성공. 종양은 단 한 조각의 합병증도 없이 제거됐다. 딩그라 박사는 “이 수술은 우리가 해온 것 중 가장 복잡하고 위태로운 시도였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희귀 암 수술의 새로운 기준을 세운 순간”이라며 이번 케이스를 ‘의학적 돌파구’로 평가했다. 현재 살만은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종양을 떼어냈다는 것보다, 내 삶이 돌아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그는 말했다. 지금까지 세계에서 기록된 가장 무거운 종양은 148㎏. 1906년 미국에서 한 여성에게서 제거된 난소 종양이었다. 2022년 브라질에서는 45㎏짜리 종양이 수술로 제거된 적 있다. 하지만 이번 수술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인간의 버팀과 의학의 집념이 만들어낸 결과로 남는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5-07-03 05:40:06셀트리온은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악템라(유럽 브랜드명 로악템라)' 바이오시밀러 '앱토즈마(AVTOZMA)'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 앱토즈마의 품목허가는 류마티스 관절염(RA), 거대세포동맥염(GCA) 등 오리지널 의약품의 주요 적응증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말 국내에서, 지난달 미국에서도 각각 앱토즈마의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상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앱토즈마는 체내 염증 유발에 관여하는 인터루킨(IL)-6 단백질을 억제해 염증을 감소시키는 인터루킨 억제제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영역에서 기존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억제제 제품군에 더해 인터루킨 억제제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함에 따라, 치료 대상 환자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앱토즈마를 비롯해 '아이덴젤트(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오센벨트'-'스토보클로(프롤리아-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 등 이번 달에만 총 4개 제품의 허가를 잇따라 획득, 지난해 국내에서 조기 달성한 '11종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이라는 사업 목표를 유럽에서도 완성했다. 허가 받은 제품의 글로벌 시장 매출을 살펴보면 악템라는 약 4조원, 아일리아는 약 13조원, 프롤리아-엑스지바는 두 제품 합산 약 9조원으로 총 26조원에 달한다. 현재까지 판매 중이거나 허가 받은 주요 제품군 △램시마, 램시마SC·짐펜트라, 유플라이마, 스테키마, 앱토즈마(이상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허쥬마, 트룩시마, 베그젤마(이상 항암제) △옴리클로(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아이덴젤트(안 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오센벨트(골 질환 치료제) 등 총 11개 제품의 글로벌 시장 규모를 합산하면 약 150조원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자가면역질환 시장에서 좀 더 강화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는 한편, 골 질환, 안과 질환 등 치료 영역을 대폭 확대해 유럽을 비롯한 주요국에서 제품 간 시너지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주요 시장 중 하나인 유럽에서도 잇따른 제품 허가를 통해 '2025년 11종 제품군 구축'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는 동시에, 자체 의약품 개발 역량을 시장에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라며 "남은 허가 절차와 상업화에 집중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성장에 속도를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2-24 18:21:24[파이낸셜뉴스] 셀트리온은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악템라(유럽 브랜드명 로악템라)’ 바이오시밀러 ‘앱토즈마(AVTOZMA)’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 앱토즈마의 품목허가는 류마티스 관절염(RA), 거대세포동맥염(GCA) 등 오리지널 의약품의 주요 적응증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말 국내에서, 지난달 미국에서도 각각 앱토즈마의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상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앱토즈마는 체내 염증 유발에 관여하는 인터루킨(IL)-6 단백질을 억제해 염증을 감소시키는 인터루킨 억제제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영역에서 기존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억제제 제품군에 더해 인터루킨 억제제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함에 따라, 치료 대상 환자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앱토즈마를 비롯해 ‘아이덴젤트(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오센벨트’-‘스토보클로(프롤리아-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 등 이번 달에만 총 4개 제품의 허가를 잇따라 획득, 지난해 국내에서 조기 달성한 ‘11종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이라는 사업 목표를 유럽에서도 완성했다. 허가 받은 제품의 글로벌 시장 매출을 살펴보면 악템라는 약 4조원, 아일리아는 약 13조원, 프롤리아-엑스지바는 두 제품 합산 약 9조원으로 총 26조원에 달한다. 현재까지 판매 중이거나 허가 받은 주요 제품군 △램시마, 램시마SC·짐펜트라, 유플라이마, 스테키마, 앱토즈마(이상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허쥬마, 트룩시마, 베그젤마(이상 항암제) △옴리클로(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아이덴젤트(안 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오센벨트(골 질환 치료제) 등 총 11개 제품의 글로벌 시장 규모를 합산하면 약 150조원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자가면역질환 시장에서 좀 더 강화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는 한편, 골 질환, 안과 질환 등 치료 영역을 대폭 확대해 유럽을 비롯한 주요국에서 제품 간 시너지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주요 시장 중 하나인 유럽에서도 잇따른 제품 허가를 통해 ‘2025년 11종 제품군 구축’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는 동시에, 자체 의약품 개발 역량을 시장에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라며 “남은 허가 절차와 상업화에 집중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성장에 속도를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2-24 09:20:55[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진구에 사는 70대 A할머니는 지난 12월말 순간 어지럼증으로 땅에 넘어지면서 옆구리를 다쳤다. 허리통증이 지속돼 인근 온종합병원을 찾아 입원 CT검사를 받은 결과 폐에 이상이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 병원 호흡기내과 김제훈 교수(전 고신대복음병원 호흡기내과)는 조직검사와 PET-CT검사를 통해 폐암으로 확진했다. 평소 고혈압과 당뇨, 부정맥 기저질환이 있었으나 폐질환을 의심한 적은 없었는데, 이미 늑골까지 전이된 폐암 4기였다. A할머니는 지난달 16일 이 병원 흉부외과 최필조 교수(전 동아대병원 훙부외과)에게 4시간에 걸친 우측 하엽 폐절제술과 늑골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받고, 현재 혈액종양내과 권혁찬 교수(전 동아대병원 혈액종양내과)에게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또 다른 60대 B씨는 지난해 10월 무지외반증 수술을 위해 온종합병원 정형외과에 입원했다. 입원 전 두세 달 동안 엄지발가락 통증에 시달리다 수술을 받게 된 것이다. B씨는 입원 검사로 흉부 X선검사를 받은 결과 폐 병변이 발견돼, 호흡기내과 김제훈 교수에게 협진 의뢰됐다. B씨도 조직검사에서 폐암으로 진단됐다. 그는 정형외과 김석현 과장에게 무지외반증을 수술한 다음, 곧바로 흉부외과 최필조 교수로부터 우하엽 폐절제술을 받았다. 40여년 전 우연히 외래진료에서결핵 흔적이 발견됐을 뿐, 다른 기저질환이 없었으나 무지외반증으로 입원했다가 뜻밖에 폐암이 발견된 것이다. 2기 폐암으로 최종 확진된 그는 지금 수술 후 혈액종양내과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이처럼 폐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다. 우리나라 폐암 조기 발견율은 약 30% 정도로 알려져 있다. 2019년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폐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26.7%로, 조기 발견해 치료할 경우 80% 이상의 생존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일본, 유럽 등과 비교했을 때 다소 낮은 수치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2019년 7월부터 만 54~74세까지의 장기 흡연자를 대상으로 저선량 흉부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한 폐암 검진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부산 온종합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는 지난해 총 3만6131건의 건강검진을 실시한 결과, X선 검사에서 폐 이상 소견을 보인 건수는 401건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폐 섬유 석회화 225건 △염증성 침윤 62건 △늑막 비후 43건 △폐결절 32건 △기관지 확장증 16건 △결핵 6건 △무기폐 6건 △늑막 석회화 5건 △폐렴 4건 △거대세포 1건 △폐종양 1건 등이었다. 온종합병원 유홍 종합검진센터장은 “X선 검사는 폐암을 포함한 다양한 폐 질환을 진단하는 데 효과적인 검사방법이므로, 격년제로 시행하는 국가무료검진은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X선 검사가 폐암 진단에 효과적인 이유는 비교적 검사가 간단하는 점이다. 간단한 절차로 진행돼, 환자에게 큰 불편을 주지 않는다. 검사 후 결과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폐암의 조기 발견에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 또, X선 검사는 폐암뿐만 아니라 폐렴, 결핵, 기관지염 등 다양한 폐 질환을 진단할 수도 있다.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아 부작용이 적은데다, 인체에 무해한 수준의 방사선을 사용하므로 안전하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로 꼽힌다. 유홍 센터장은 “이러한 장점들로 흉부 X선 검사는 폐암을 포함한 다양한 흉부 질환의 진단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면서도, “X선 검사만으로 폐암을 확진할 수는 없으며,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폐CT검사 등 추가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흉부 X선 검사는 가장 기본적인 폐암 진단 도구로 폐에 종양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초기 단계의 작은 종양은 잘 발견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일단 폐 이상 소견이 있으면 추가적으로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 폐 내부를 더욱 상세히 관찰하는 게 바람직하다. 폐CT검사는 종양의 크기, 위치, 주변 조직과의 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서 폐암 검진에 유용하다. 특히, 저선량 흉부 CT 검사는 방사선 피폭량을 최소화하면서 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검사로 폐암 고위험군에게 권장되고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2-19 15: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