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200 ETF’가 이달 들어 일평균 거래대금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 기준 TIGER 200 ETF의 6월 이후 일평균 거래대금은 1118억원이다. 2024년 일평균 거래대금 569억원 대비 약 2배 증가한 수치다. 최근 이재명 정부가 증시 활성화를 위해 본격적인 증시 부양 정책을 펼치면서, 개인 투자자는 물론 외국인 및 기관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꾸준한 매수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TIGER 200 ETF는 국내 대표 지수인 코스피200을 추종한다. 코스피200은 국내 대형주를 중심으로 구성된 대표 지수로, 국내 증시 전반의 성과를 가장 잘 반영하는 핵심 지수로 평가받는다. 이처럼 국내 증시 흐름에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을뿐 아니라 TIGER 200 ETF는 풍부한 거래대금으로 유동성이 높고, 총보수는 국내 최저 수준인 연 0.05%로 낮아 장기 투자자에게 유리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정의현 ETF운용본부장은 “TIGER 200 ETF는 거래대금이 풍부해 유동성이 높고 보수가 매우 낮아 효율적인 투자 수단이다”며 “주주환원 확대, 상법 개정, MSCI 선진지수 편입 추진 등 여러 정책들의 수혜를 가장 직접적으로 누릴 수 있는 상품으로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6-20 10:07:11증권주들이 일평균 거래대금 가파른 증가와 증시 상승세, 정책 모멘텀 등으로 실적전망에 파란불이 켜졌다. 15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6월 들어 국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27조9000억원을 기록해, 5월 평균치(20조5000억원) 대비 약 36% 확대됐다. 이에 따라 일평균 거래대금 추정치는 올해 2·4분기의 경우 기존 19조1000억원에서 21조3000억원으로 11% 상향됐고, 3·4분기 추정치는 17조3000억원에서 23조2000억원으로 34% 상향 조정됐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정책 기대감과 시가총액 확대, 회전율 상승 등이 맞물리며 거래대금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강세장의 지속 여부에 따라 하반기 거래대금 추정치는 추가 상향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넥스트레이드(NXT) 거래대금도 증가세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5월 한국거래소와 NXT 합산 일평균 거래대금은 20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3.8% 증가했다. 한국거래소가 15조3000억원, NXT가 5조2000억원 규모다. 특히 NXT 거래대금 내 프리·애프터마켓 비중은 시행 초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으며,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월 3.8%에서 5월 25.3%까지 급등했다. 현대차증권 장영임 연구원은 "거래가능시간 연장과 종목 수 확대가 NXT 활성화로 이어졌고, 이에 따라 메인마켓 외 거래가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라면서 "증권업체들의 브로커리지부문 실적은 2·4분기에도 견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업종의 주가 상승률도 단연 돋보인다. LS증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증권업종은 30.2% 상승하며 코스피 상승률(11.9%)을 크게 웃돌았다. 연초 이후 기준으로는 무려 70%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냈다. 최근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상법 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정책 호재도 선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LS증권 전배승 연구원은 "현재 대형 증권사들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8배로, 과거 2021년 수준을 상회한다"며 "다만, 정책 기대감이 상당 부분 선반영돼 있고 일부 종목은 밸류에이션이 부담되는 수준이라 차익 실현도 고려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최근 거래대금 급증이 증권업 전반의 구조적 펀더멘털 개선보다는 정책 모멘텀과 수급에 기반한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심도 나온다. 전 연구원은 "현재 업종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15% 수준으로 2021년(18%)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다"며 "하반기에는 실질 유동성 증가 여부와 정책 실현의 가시성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6-15 19:00:08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정부가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야침차게 밸류업 ETF를 출시했으나, 정치적 불확실성에 동력을 잃고 만성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 역시 해결되지 않으면서 거래가 점점 말라가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KODEX 코리아 밸류업'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3억98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밸류업 ETF가 출시됐던 지난해 11월 175억7500만원 수준이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12월 55억2200만원, 1월 38억8400만원, 3월 7억8600만원으로 꾸준히 줄어들었다. 지난해 11월과 이달을 비교하면 무려 97.68% 감소한 수치다. 'TIGER 코리아 밸류업'의 거래대금도 같은 기간 399억원(2024년 11월)에서 10억1400만원(올해 5월)으로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이달 하루 평균 거래량은 9만9080주로, 지난해 11월 하루 평균 413만주 대비 97.60% 감소했다. 액티브 ETF의 상황은 더욱 부진하다. TIMEFOLIO 코리아밸류업액티브의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2억500만원이며, 하루 평균 거래량은 2만1352주에 불과하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각각 91%가량 줄어든 수치다. 밸류업 ETF가 힘이 빠진 건 '밸류업 정책' 자체의 동력 상실이 자리 잡고 있다. 밸류업 시행 초기만 해도 세제혜택 등 참여 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기대됐으나,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들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밸류업 ETF가 상장할 당시에는 외국계 증권사에서도 내용을 요청할 만큼 기대감이 컸으나 현재는 정책 동력과 관심이 떨어졌다"며 "기존의 정권에서 밀고 나간 정책인 만큼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애매하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기업들의 소극적인 밸류업 공시 참여도 아쉬운 부분이다. 이날 기준 밸류업 본공시 기업은 144곳에 불과하다. 특히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아직 밸류업 공시를 하지 않은 상태다. 신한투자증권 이정빈 연구원은 "기업들의 저조한 밸류업 공시 참여는 밸류업 정책의 확산과 실질적 성과 창출에 있어 큰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밸류업이 기업들의 단기적인 주주환원 그치는 것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걸림돌로 꼽힌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밸류업 본공시 기업 중 89.4%가 주주환원 관련 재무 지표를 핵심 목표 지표로 제시했으며, 자본 효율성, 성장성, 시장 평가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을 반영한 장기지표보다 단기적 주주환원에만 밸류업이 치우쳐진 것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국내 증시는 점점 설자리를 잃고 있다. 이날 기준 코스피·코스닥의 시가총액은 약 2514조원 수준이다. 이는 미국 애플의 시가총액보다도 낮은 수치로, 애플 한 종목으로 국내 증시 전체를 사고도 1960조원이 남는 셈이다.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선임연구위원은 "밸류업이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에 인센티브를 적극적으로 주고 밸류업 지수가 활용되게 해야 한다"며 "특히 연기금이 밸류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 다시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위원은 "밸류업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정책 참여 유인을 강화해야 한다"며 "또 실질 공시가 기업 평가와 투자자 반응에 긍정적 효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5-13 20:52:04[파이낸셜뉴스] 직원 실수로 5년 전 숨진 사람의 계좌번호로 거래대금을 잘못 보낸 기업이 끝내 대금을 돌려받지 못한 사실이 알려졌다. 7일 뉴스1에 따르면 부산 사하경찰서는 지난 3월 28일 전북 부안경찰서로부터 직원 A씨의 진정서를 넘겨받았다. A씨는 같은 달 12일 거래처에 대금으로 320만 원을 보내려다 잘못된 계좌번호로 돈을 보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아챈 직원이 은행을 통해 반환 요청을 했지만, 요청은 거절됐다. 이에 A씨는 부안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경찰 조사 결과 돈을 받은 계좌 주인은 5년 전 부산 사하구에서 사망한 사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돈을 받으려면 법정 상속인 전원이 동의해야 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사하경찰서는 수소문 끝에 상속인 3명 중 1명과 연락을 취해 반환의사 확인을 받았으나 다른 상속인 2명과는 끝내 연락을 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23일 공소권 없음으로 불입건 결정했다"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07 14:27:31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 거래대금이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4일 대체거래소가 출범한 후 처음이다. 국내 증시를 덮쳤던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유예 결정으로 일부 완화되면서 정규장이 열리기 전부터 투자자들이 몰린 영향이 컸다. 시장에서는 증시 상황에 따른 이례적 결과로 평가하면서도,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향후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의 역할도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날 프리마켓 거래대금은 1조4939억원으로 집계됐다. 프리마켓 거래대금이 1조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 최고치가 6697억원(8일) 수준임을 고려하면 무려 두 배 넘게 거래대금이 증가했다. 프리마켓은 오전 8시부터 8시 50분까지 거래되는 시장이다.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와 함께 운영하는 메인마켓(9시~3시20분) 외에도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오후3시30분~8시)을 운영하고 있다. 거래량도 눈에 띄게 급증했다. 이날 프리마켓 거래량은 총 3672만4744주다. 이달 하루평균 프리마켓 거래량(약 1277만주)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었다. 프리마켓에 투자 수요가 몰린 건 간밤 미국 증시의 영향이 크다. 트럼프의 관세 유예 결정에 미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되자 가장 먼저 거래할 수 있는 프리마켓에 수요가 몰렸다. 실제로 이날 프리마켓에서 SK하이닉스는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를 찍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등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세를 탔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이날 미국 주식시장의 영향으로 평소보다 프리마켓 거래량이 급격히 증가했다"며 "이례적인 모습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향후 프리마켓에 대한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다. 시시각각 증시 환경이 변화하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클 것이라는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 증시의 분위기가 다음날 국내 주식시장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국 주식시장의 결과를 가장 먼저 대응할 수 프리마켓을 중심으로 점유율 확대가 나타날 것"이라며 "특히 지금처럼 증시의 변동성이 크고, 투자자들이 예민하게 시장에 반응해야 할 때는 더욱 정규거래 전후로 매매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에게 집중된 거래 비중은 풀어야할 과제다.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면 펀더멘탈(기초체력)에 기초해 시장이 움직이기 보다 '단타' 거래가 중심을 이뤄 가격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연구위원은 "개인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몰리는 것은 그 자체로 시장에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다만, 개인처럼 거래에서 치고 빠지는 주체가 중심인 시장이 되면 가격 신뢰성 유지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4-10 18:11:16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거래가능 종목이 10종목에서 110종목으로 크게 증가한 첫날에도 거래가 안정궤도를 유지했다. 특히 거래가능 종목의 10건 중 2건 꼴로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넥스트레이드와 연합인포맥스 등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 거래가능 종목이 110종목으로 늘어난 지난 17일 넥스트레이드 거래대금은 1284억원을 기록했다. 거래가능 종목이 10종목뿐이었던 지난 주 일 평균 거래대금이 100억원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었다. 거래가능 종목의 전체 거래대금 중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된 규모가 약 18.23%를 차지했다. 시장별로 넥스트레이드에서 코스피 종목이 508억원, 코스닥 종목이 776억원어치 거래됐다. 전체 거래대금 대비 넥스트레이드 거래 비중도 코스피 14.33%, 코스닥 22.17%로 코스닥 종목의 거래가 더 활발했다. 구체적으로 콜마비앤에이치(168억원), 한화(125억원), 심텍(101억원) 등 종목이 거래대금 100억원을 넘겼다. 거래소 거래대금 대비 넥스트레이드 거래대금 비중이 높은 종목은 포스코엠텍(55.13%), 셀바스AI(53.34%), 동국제약(50.78%) 등이었다. 이들 종목의 전체 거래대금 중 3분의 1 이상이 넥스트레이드를 통해 거래됐다. 당초 시장에서는 이번 넥스트레이드 출범으로 변동성이 크게 늘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거래 첫날 메인마켓과 애프터마켓 종가가 가장 크게 차이 난 종목은 콜마비앤에이치였다. 메인마켓에서 전 거래일 대비 8.03% 오른 1만3590원에 거래를 마치고 애프터마켓에서 더 떨어져 전 거래일 대비 6.12% 오른 1만3350원으로 최종 마감했다. 이날 콜마비앤에이치는 미국 행동주의 펀드 달튼인베스트먼트의 콜마홀딩스 경영권 참여 본격화 등으로 장 초반 급등했다. 이후 주가가 진정되기 시작한 점이 메인마켓과 애프터마켓의 종가 차이를 야기한 것으로 보인다. 금액 기준으로는 HS효성첨단소재(-1800원), 오뚜기(-1500원), 농심(-1000원), CJ제일제당(-1000원) 등이 메인마켓 대비 애프터마켓 종가 하락이 큰 편이었다. KCC는 메인마켓 대비 애프터마켓 종가가 오히려 1000원 올랐다. 다만 이들 종목의 상승률 등락은 0%p대에 그쳤다. 투자자들은 차트 왜곡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전 거래일 애프터마켓 종가와 관계없이 넥스트레이드 시초가는 전 거래일 한국거래소 종가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심텍, 포스코엠텍, 현대제철 등 종목이 오전 8시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 개장과 동시에 급락하는 현상을 보였다. 한편 110종목 거래 둘째날인 이날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각각 868억원, 1024억원을 기록했다. 첫날보다 활발히 거래가 일어난 데다 애프터마켓이 개장하면 일일 거래대금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3-18 17:56:57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두달여만에 최저치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 모멘텀 부재 등으로 시중 유동성이 연초 수준으로 급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숨고르기 장세를 마치면 국내 증시가 점차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16조523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일 15조7174억원에 비해 8059억원 소폭 늘었지만 전일 감소분을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 10일 거래대금은 지난 1월 20일(15조40억원) 이후 가장 낮은 규모다. 시계열을 넓혀 봐도 거래대금 감소가 뚜렷한 모습이었다. 지난달 월 평균 거래대금은 21조1803억원이었는데 이달에는 18조848억원으로 약 15% 감소했다. 국내 지수가 반등하기 시작했던 지난 1월 평균(16조5580억원)을 약간 웃도는 수준에 그쳤다. 올해 들어 국내 증시 거래대금은 지난 1월 20일 이후 15조원을 밑돈 적이 없었다. 국내 증시가 저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증시 회복 재료로 쓰이면서다. 삼성전자 실적 부진, 트럼프 트레이드, 고환율, 정치 불확실성 확대 등 악재가 겹치며 거래대금이 10조원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던 지난해 말과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코스피 지수가 약 5개월 만에 2600선을 돌파, 코스닥 지수가 780선도 터치했던 지난 2월 초중순(6~20일)에는 꾸준히 거래대금이 20조원을 넘겼다. 하지만 최근 거래대금이 감소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 관세 불확실성,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도 순환매 위주 장세로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이 커 보인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지난 7일 51조2892억원으로 올해 1월 17일(51조2701억원) 이후 최저치이다. 국내 증시 부정 요인으로 꼽히는 정치적 불확실성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이후 해소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파월 의장의 경제 낙관론이 펼쳐진 가운데 오는 12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가 중요하다.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확인되는 데이터인 만큼 관망심리가 강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한 것으로 전망돼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고 진단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미국 증시 급락에 비해서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미국 경기가 좋고 다른 나라는 그렇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미국에서 경기 둔화 우려가 큰데 한국에선 금리 인하 등 경기 부양에 드라이브를 걸어 상황이 다르다"며 "국내 정치적 리스크 해소를 계기로 코스피 상승 탄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3-11 18:13:04[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증권이 NH투자증권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1만7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대체거래소 출범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 수혜부터 우량한 주주환원까지 기대감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0일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넥스트레이드 출범으로 거래대금 증가의 수혜를 볼 수 있을 전망인 만큼, 올해 이익 추정치를 5.3% 상향 조정했다"며 "NH투자증권은 넥스트레이드의 모든 시장 참여 증권사 중 한 곳이기 때문에 거래대금 확대 수혜를 온전히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순영업수익 내에서 국내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수익 비중도 높아 이익에 기여하는 효과도 높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체거래소의 6개월 평균 거래대금이 거래소의 15%를 웃돌 경우 거래가 제한되는 규제가 있지만, 해당 규제는 오는 3·4분기까지는 제한이 없다는 의미이고, 규제도 실제 거래대금을 반영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NH투자증권은 지난 6일 4·4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시장 컨센서스와 동일한 보통주 주당배당금 950원과 자사주 매입·소각 500억원을 발표하면서 배당 중심의 강한 주주환원 의지를 표명했다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의 지난해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6.8%, 주주환원수익률은 7.9%에 달한다. 자사주를 병행하는 배당인 만큼 배당락의 절대값은 배당락 전 수익률보다 작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올해에는 더 높은 주주환원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올해 주주환원으로는 주당배당금 1050원과 자사주 매입·소각 500억원을 전망하며, 이 경우 지난 7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7.1%, 주주환원수익률은 8.1%까지 상승한다"며 "NH투자증권은 기업가치제고계획에서 최저 주당배당금으로 500원을 제시한 바 있지만, 실제 이익이 증가하면 주당배당금을 늘린다는 원칙을 보여온 바 있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3-10 09:00:13[파이낸셜뉴스] 해외 주식투자 열풍이 본격화되면서 주요 증권사들의 대응도 발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미국과 중국, 인도를 중심으로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2024년 해외 주식 거래대금은 약 765조원으로 2023년 대비 약 8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자금 이동으로 미래에셋증권 해외 주식 잔고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41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은 '고객 우선'의 원칙 아래 글로벌 배분 전략 관점에서 고객 자산의 포트폴리오 분산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미국 위주 포트폴리오에서 중국과 인도까지 분산투자하는 리밸런싱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인도시장에 대해서는 장기적 성장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있다"라며 "연평균 약 6~7%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 주요 경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 구조적 측면에서 14억명 중 25세 이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인도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증권업계에서 최고의 온∙오프라인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온라인 서비스의 경우, 해외주식 투자 편의를 위해 ‘어닝콜 읽어주는 AI’, ‘해외 AI 뉴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해외 주식 투자에 관심있는 고객들을 위해 본인의 투자전략을 생성하고 스스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웰스테크 서비스’를 지난해 출시했다. 오프라인도 고객 수익률을 최우선 순위에 두는 조직문화로 이어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영업점 직원들은 고객 수익률 대회를 통해 투자 성과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매월 개최되는 '고객자산배분위원회'에서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을 점검한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뉴욕법인과 협업해 고객들의 미국 주식 결제에 안정성을 마련하는 노력도 진행 중"이라며 "그 결과 금융투자협회 공시기준 2024년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 약 2701억원을 달성했다.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동맹 실천을 목표로 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을 제시할 수 있도록 혁신적이고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단순한 투자 플랫폼을 넘어 고객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2-26 14:07:26#OBJECT0# [파이낸셜뉴스] 코스피지수가 4개월여만에 2600선을 탈환했다. 국내 정치적 리스크 완화, 실적 우려 정점 통과, 협상용 카드로 인식되기 시작한 트럼프 관세 등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옅어지면서 금리와 환율이 안정세를 찾고 있는 게 주된 동력으로 꼽힌다. 특히, 연기금 중심의 기관투자자들이 꾸준한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이 20조원대로 올라섰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37p(0.75%) 오른 2610.42에 장 마감했다. 지난 1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코스피 지수가 26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29일(2617.80) 이후 처음이다. 기관 순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외국인이 2241억원, 개인이 306억원어치 내다 판 반면 기관은 총 2164억원어치 사들였다. 기관은 3거래일 연속 순매수로 1조원이상 주식을 담았다. 연기금의 경우 이날도 828억원어치 사들이며 31거래일 연속 매수행진을 이어갔다. 코스닥 상승세는 더 뚜렷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2.16p(1.61%) 오른 766.4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으로, 상승폭도 이전 대비 확대됐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00억원, 304억원어치 매도한 가운데 외국인이 609억원어치 순매수로 지수를 끌어올렸다. 국내 증시에서 일 평균 거래대금도 8개월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이달들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20조9822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조9496억원, 코스닥 시장은 9조206억원으로 각각 전월 대비 24.24%, 30.0% 급증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6월 21조7596억원 이후 8개월여만에 최대치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증시 훈풍이 유입됐다. 코스피 대비 코스닥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차전지, 화학 등 그동안 부진했던 업종에도 반등 기대감이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이번주 외국인 선물 수급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금리, 환율이 진정되며 상승했다"며 "코스닥은 금리 안정과 신용잔고 상승세에 성장주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8원 내린 1441.7원에 마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2-17 15:4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