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집회에만 강화된 기준이 적용됐다면, 비례의 원칙을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 등 4명에게 벌금형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춘천지법으로 돌려보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조합원인 A씨 등은 2021년 7월 강원 원주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어기고 집회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원주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고, 집회의 경우 4단계를 적용해 1인 시위만 허용한 상황이었다. A씨 등은 이같은 행정명령 조치를 위반하고, 관할 관청에 신고하지 않은 상태로 시위를 진행한 혐의를 받았다. 1심과 2심은 이들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 집회를 주최한 A씨에게 벌금 200만원, 나머지 피고인들에게는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 과정에서 A씨 등은 "집회·시위를 전면 금지한 행정명령은 평등의 원칙에 반하는 등 위헌·위법하므로 무효"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심 재판부는 "원주시의 행정명령은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공공복리인 감염병 예방이라는 목적 달성을 위해 합리적 범위 내에서 필요한 조치라고 볼 수 있다"며 "평등의 원칙 등에 위배된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반면 대법원은 "원주시의 행정명령이 비례의 원칙을 위반해 위법하다고 볼 여지가 크다"며 판단을 뒤집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 집회는 '50인 이상 금지' 기준이 적용돼야 하는데, 집회에 대해서만 4단계를 적용해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한 것은 부당하다고 본 것이다. 대법원은 "해당 조치가 정당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집회가 다른 모임이나 행사와 달리 감염병 발생과 확산의 예방에 상당한 위협이 되고, 3단계만으로는 감염병의 확산을 차단하는 데 부족하다는 점에 관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자료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원주시에서 모든 집회를 전면적·일률적으로 금지해야 할 정도로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하다고 볼 만한 객관적·합리적 자료를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회의 장소, 시간, 규모, 방법 등을 적절히 제한하거나 참여자 간 간격 유지, 구호 제창 금지, 취식 금지 등 구체적인 조건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집회의 자유를 덜 제한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었다고 보인다"며 "어떠한 예외도 두지 않은 채 원주시 전역에서의 모든 집회를 전면 금지한 조치는 침해의 최소성을 갖춘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5-01-14 18:39:41[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집회에만 강화된 기준이 적용됐다면, 비례의 원칙을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 등 4명에게 벌금형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춘천지법으로 돌려보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조합원인 A씨 등은 2021년 7월 강원 원주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어기고 집회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원주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고, 집회의 경우 4단계를 적용해 1인 시위만 허용한 상황이었다. A씨 등은 이같은 행정명령 조치를 위반하고, 관할 관청에 신고하지 않은 상태로 시위를 진행한 혐의를 받았다. 1심과 2심은 이들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 집회를 주최한 A씨에게 벌금 200만원, 나머지 피고인들에게는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 과정에서 A씨 등은 "집회·시위를 전면 금지한 행정명령은 평등의 원칙에 반하는 등 위헌·위법하므로 무효"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심 재판부는 "원주시의 행정명령은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공공복리인 감염병 예방이라는 목적 달성을 위해 합리적 범위 내에서 필요한 조치라고 볼 수 있다"며 "평등의 원칙 등에 위배된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반면 대법원은 "원주시의 행정명령이 비례의 원칙을 위반해 위법하다고 볼 여지가 크다"며 판단을 뒤집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 집회는 '50인 이상 금지' 기준이 적용돼야 하는데, 집회에 대해서만 4단계를 적용해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한 것은 부당하다고 본 것이다. 대법원은 "해당 조치가 정당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집회가 다른 모임이나 행사와 달리 감염병 발생과 확산의 예방에 상당한 위협이 되고, 3단계만으로는 감염병의 확산을 차단하는 데 부족하다는 점에 관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자료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원주시에서 모든 집회를 전면적·일률적으로 금지해야 할 정도로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하다고 볼 만한 객관적·합리적 자료를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회의 장소, 시간, 규모, 방법 등을 적절히 제한하거나 참여자 간 간격 유지, 구호 제창 금지, 취식 금지 등 구체적인 조건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집회의 자유를 덜 제한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었다고 보인다"며 "어떠한 예외도 두지 않은 채 원주시 전역에서의 모든 집회를 전면 금지한 조치는 침해의 최소성을 갖춘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5-01-14 11:35:04[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조중(북중) 우호의 해’를 선포했던 2024년이 저물었다. 성과는커녕 오히려 북중관계 이상신호만 짙어졌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정상국가를 자처하는 만큼, 국제사회에서 비난을 받는 북한과 러시아에 거리를 두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은 지난해 조중 우호의 해를 선포하며 개막식까지 열었지만, 2025년으로 접어든 1일까지 폐막식은커녕 관련 언급도 전무하다. 그간 눈에 띄는 고위급 교류도 없었고, 오히려 중국이 자국 내 북한 노동자 귀국을 압박하는 정황이 드러나 북중관계 악화는 기정사실이 됐다. 반면 북한은 러시아와 군사동맹 수준의 조약을 맺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북한도 북중관계 악화 신호를 숨기지 않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하장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지난달 27일자 1면에 전문을 실은 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하장은 다른 국가지도자들의 서한과 묶어 간략히 소개했다. 거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답전을 전날 공개한 것과 달리 시 주석에게 답전을 보냈는지 여부조차 아직까지 알리지 않고 있다. 조중 우호의 해가 연하장마저 제대로 오가지 않는 지경에 이르는 결과로 끝난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중이 조중 우호의 해로 제정해 개막식 행사를 했지만 그 이후 고위급 방문이 거의 없었고 폐막식도 없었다”며 “북한 전승절 기념행사 주북중국대사 불참, 2018년 북중정상회담 계기 다롄에 설치했던 양국 정상 발자국 동판 제거 등을 보면 북중관계가 북러관계와 비교되는 측면이 있다”고 짚었다. 북중관계 악화는 북한이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에 치중한 탓도 있지만, 중국의 의도적인 거리두기가 크게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북러가 자칫 잘못하면 국제전이 될 수 있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 중국으로선 미국에 견제 빌미를 주지 않으려고 거리를 두려 할 수밖에 없다”며 “중국은 스스로 정상국가라고 생각해서 ‘왕따국가’인 북러에 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1-01 13:38:24[파이낸셜뉴스] 지난 2020년에 전세계로 확산돼 큰 피해를 입혔던 코로나19 팬데믹은 중국 우한의 연구소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은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채널은 미국 의회의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선정 소위원회가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문제의 우한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근거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의 생물학적 특성이 자연에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데이터 분석에서 모든 코로나19 감염은 출처 한곳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520쪽 분량 보고서는 “모든 과학적 수단을 동원한 결과 코로나19가 자연에서 생겼다면 벌써 등장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우한의 연구소에 대해 안전이 미흡한 과거 사례가 있는 곳으로 일부 연구원들이 지난 2019년 가을에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을 앓았으며 이것이 우한의 수산시장에서 발견되기 수개월전이었다는 점을 주목했다. 보고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 과학에 근거를 두지 않은 것으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비공개 청문회에서 방역 방침에 대해 “그냥 떠올랐다”라고 증언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면서 마스크 착용이 미국인들을 코로나19로 보호했다는 결정적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다. 파우치는 코로나 대유행 당시 대처 미흡으로 질타를 받았다. 보고서는 방역 조치에 미국의 성인 실직자가 급증했고 어린이들은 수십년 동안 쌓은 학문을 배울 기회를 잃는 등 피해가 컸다고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2-03 09:05:2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최근 코로나19가 재유행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거나 위기 단계를 올리며 대응할 상황은 아니고 현행 의료체계 내에서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던 코로나19 치료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보급되고 있어 신속한 안정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코로나19 발생 동향 및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는 KP.3은 기존 오미크론과 비교해 중증도나 치명률에서 큰 차이가 없어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보호하며 건강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 청장은 "지난 4년간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이고, 특히 오미크론 변이 이후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0.05%로 계절독감과 비슷하다"며 "현재 유행 상황은 과거 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위기 상황이 아닌 코로나19가 엔데믹화되는 과정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름철 유행으로 다시 거리두기를 하거나 위기 단계를 올리면서 대응해야 하는 수준은 아니고 현행 의료체계 내에서 관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지 청장은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고령층의 경우 감염예방수칙을 지켜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코로나19 치명률을 보면 50세 미만은 0.01% 이하로 걱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60세 이상부터 치명률이 높아진다"며 "특히 80세 이상은 1.75%로 급격히 높아지기 때문에 고령층이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요양병원 등 감염병 취약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관리지침에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분야를 별도로 추가하고 집단발생 감시와 시설 내 감염관리 수준 제고, 대응체계 확대를 통해 감염취약시설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고위험군은 빠르게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질병청은 안정적인 자가진단키트와 치료제 공급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지 청장은 "치료제는 예비비 3268억원을 확보해 26만명분을 추가로 구매했다"며 "당초 다음주까지 14만명분을 공급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앞당겨 다음주 월요일 17만7000명분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치료제 공급에 이어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접종도 준비한다. 질병청은 오는 10월 동절기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동시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임숙영 질병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10월 예방접종은 면역저하자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한다"며 "하지만 일반인들도 백신을 맞는 것이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유행은 이달 말 정점을 찍고 9월부터는 기세가 꺾일 전망이다. 지 청장은 "올해 여름철 유행은 이달 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고 유행 규모는 지난해와 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질병청은 이달 말 주간 확진자가 35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 청장은 "실제로 발생 규모는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다"며 "코로나19 유행 증가율이 지난주 다소 둔화했고 국민들도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어, 앞으로도 발생 규모는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유행으로 응급실 내원 환자가 증가하는 것과 관련해 방역당국은 경증 환자를 전원시키는 방식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유보영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은 "코로나19 환자들이 야간에 응급실을 많이 방문하는데, 이번주까지 지자체 협력을 통해 지방의료원 등 공공병원에서 야간·주말 진료를 할 수 있는 병원 리스트를 받고 응급실 내용 환자 중 경증 환자는 전원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21 11:37:04[파이낸셜뉴스] NH농협카드는 온라인 명품 소비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소비 트렌드 Insight 보고서-온라인 명품 소비 현황'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최근 3년 간의 온라인 명품 업종 이용 데이터(이용금액, 이용건수, 이용고객수, 요일별 소비, 시간대별 소비 등)를 분석했다. 특히 각 데이터들을 2022년도 1·4분기와 올해 1·4분기를 비교해 코로나 이후의 온라인 명품 소비 변화에 집중했다. 특히 2022년 4월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시점이다. 각 연도별 이용금액과 이용건수, 이용고객수를 분석했을 때 온라인 명품 소비의 감소 추세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NH농협카드 고객들의 2022년 대비 2024년의 온라인 명품 소비 관련 감소폭은 이용금액 32%, 이용건수 38%, 이용고객수 41% 모두 30% 이상으로 크게 감소했다. 성별을 포함해 분석해보니 여성보다 남성의 소비 변화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용건수의 감소폭은 여성(33%)에 비해 남성(45%)이 많이 컸다. 이용고객 수와(남성 45%, 여성 38%), 이용금액(남성 33%, 여성 32%)의 감소도 모두 남성이 더 커, 성별에 따라 명확한 차이를 보였다. 연령대 별로 비교해보면 20대와 30대의 이용고객수 감소가 각각 63%, 38%로 크게 나타난데 비해, 60대의 경우 오히려 이용고객 수가 소폭 증가(3%)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고객 수 비중 또한 크게 변화했다. 2022년 1·4분기에는 온라인에서 명품을 소비한 이용고객 중 42%가 20대 이하의 고객이었는데, 올해 1·4분기에는 그 비중이 26%로 줄었다. 반면, 40대 이상의 비중은 이전(2022년 33%)에 비해 47%로 크게 늘어났다. 요일별·소비시간대별 소비 추이도 분석했다. 특히 소비시간대별 이용금액 비중이 사회적 거리두기 시점을 전후로 큰 차이가 있었다. 오후 8시~자정 12시 이용금액 비중은 32.5%에서 25.3%로 감소한데 비해 오후 2시~오후 6시 이용금액 비중은 28.3%에서 32.9%로 늘어났다. 온라인 명품 소비 채널도 분석했다. 올해 기준으로 샤넬, 에르메스, 구찌 등 특정 브랜드사가 운영하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구매 비중은 87%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발란, 머스트잇, 필웨이 등 복수 브랜드를 판매하는 플랫폼의 구매 비중은 13%로 적었다. 더욱이 2022년 대비 공식홈페이지 구매 비중이 소폭 증가(2%)해, 온라인 명품 구매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엔데믹의 영향과 고물가 및 경기불황 등으로 온라인 명품 소비가 감소한 것을 데이터로 확인했다”며“앞으로도 NH농협카드는 데이터를 다양하게 활용해, 일상소비와 관련된 인사이트를 계속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NH농협카드 #온라인명품 #소비변화 #보고서 #이용금액 #이용건수 #이용고객수 #요일별소비 #시간대별소비 #샤넬 #에르메스 #구찌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15 10:05:31[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산 당시 지자체의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어기고 대면예배를 강행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5단독(이석재 부장판사)은 지난 7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목사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전 목사는 지난 2021년 7월 18일부터 8월 15일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종교시설의 대면 활동이 금지된 시기에 신도 약 150명과 대면예배를 하는 등 서울시의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감염병예방법 49조 1항은 질병관리청장과 시·도지사, 시장, 군수, 구청장 등이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해야 하는 조치들을 규정하고 있다. 같은 법 제80조는 조치를 위반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같은 법 49조 1항 2호는 '흥행·집회·제례 또는 그 밖의 여러 사람의 집합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돼 있다. 또 2의2호에는 '감염병 전파의 위험성이 있는 장소 또는 시설의 관리자·운영자, 이용자 등에 대해 출입자 명단 작성,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의 준수를 명하는 것'이 명시돼 있다. 전 목사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이 2호의 '집합금지명령'을 전제로 한 것이지만 서울시장은 2의2호에서 정한 '방역지침 준수명령'을 한 것이라며 두 명령이 양립할 수 없어 범죄가 구성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서울시의 행정명령이 집합금지명령에 해당하고 방역지침 준수명령과 양립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또 '집합금지명령에 앞서 서울시가 그 사실을 주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조항을 지키지 않는 등 절차적 하자가 있었다'는 전 목사 측의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2-14 16:00:03[파이낸셜뉴스]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여름 휴가철을 맞아 주요 유통업체의 7월 매출이 온·오프라인에서 나란히 성장했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5.9% 상승한 1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은 고물가로 인해 가전·문화, 아동·스포츠 분야에서 매출이 하락했지만 휴가철을 맞아 식품, 서비스·기타 분야에서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적인 매출은 3.9%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가전·문화(-4.7%), 아동·스포츠(-1.9%) 매출은 하락했지만 식품(6.6%), 서비스·기타(5.2%) 등에서는 매출 상승을 이뤄냈다. 점포당 매출은 편의점(-0.1%)을 제외한 대형마트(4.3%), 백화점(2.1%), 준대규모점포(2.0%) 등 대부분 업태에서 증가했고 점포수는 편의점(6.7%)이 크게 늘고 대형마트(-1.6%)는 소폭 감소했다. 온라인 역시 소비생활 전반에 걸친 온라인 구매가 확대되면서 휴가철을 맞아 화장품(17.4%), 식품(22.1%) 매출이 증가세를 보여 전체 매출은 8.1% 증가했다. 다만 전년 대비 무더위와 장마로 인해 외부활동이 줄어들면서 패션·의류(-7.5%), 스포츠(-10.4%), 서비스·기타(-3.9%) 등에서는 판매가 부진했다. 상품군별로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식품(11.9%), 생활·가정(8.9%)의 매출은 상승했지만 아동·스포츠(-3.1%)의 매출은 하락했다. 고물가로 백화점 구매건수는 다소 하락했지만 대형마트·편의점 등은 상승하면서 전체 구매건수는 3.9% 증가했다. 구매단가는 대형마트(-3.6%)에서 감소했지만 백화점(2.6%) 등에서 증가하며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0.03% 증가했다. 업태별 매출 비중은 전년 동월 대비 온라인 매출 비중이 1.0%포인트(p) 증가했다. 오프라인 업태 중 대형마트(-0.4%p), 백화점(-0.7%p), SSM(-0.1%p)의 매출 비중은 줄고 편의점(0.2%p) 매출 비중은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백화점 3사, 대형마트 3사, 편의점 3사, SSM 4사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개사와 주요 온라인 유통업체 12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8-29 13:26:30[파이낸셜뉴스] 유명인은 한번 논란에 휩싸이면 후폭풍이 거세다. 웹툰 작가 주호민이 자폐가 있는 아들의 ‘특수교사 고소사건' 여파가 지속되면서 방송계와 광고계가 주호민과 거리두기에 나섰다. 앞서 방송계는 오는 4일 공개 예정이던 tvN '라면꼰대 여름캠프'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tvN 측은 "사회적 분위기에 따른 무기한 연기"라고 밝혔다. ‘라면꼰대 여름캠프’는 인기 유튜버로 활동하는 웹툰 작가와 여행 작가가 출연해 여름 캠프를 하는 웹예능으로, 김풍, 이말년, 주호민, 빠니보틀, 곽튜브가 출연을 예고했었다. 광고계도 거리두기에 나섰다. 이말년(침착맨)과 함께 모델로 기용됐던 한 피자 브랜드의 공식 SNS에 주호민 이미지가 사라졌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6월 두 사람과 함께 이색 메뉴인 '말년 킹 피자'를 한정 출시한 바 있다. 이어 올해 배우 이동욱에 이어 두 사람을 새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두 사람은 '지구에 1인 피자를 침투시키러 온 외계인'을 콘셉트로 광고 영상도 촬영했다. 하지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이동욱 광고 영상만 확인된다. 브랜드 공식 SNS에서는 주호민 이미지는 사라지고, 이말년 이미지를 활용한 이벤트 공지만 남아 있다. 한편 주호민은 지난해 자폐아 성향이 있는 아들을 지도했던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다. 최근 교권 침해 이슈와 맞물리며 주호민 측이 과한 대처를 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8-02 09:20:52[파이낸셜뉴스] 장마와 집중호우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해가 발생하면 오염된 물과 거리두기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KMI한국의학연구소 연구위원회의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전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은 "최근 전례 없는 집중호우로 홍수나 수해가 발생하는 지역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 시기에 주의해야 하는 감염병은 오염된 물과 음식에 의해 매개되는 수인성 감염병"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해나 홍수에 노출된 모든 물은 100% 하수에 오염된 물로 간주해야 수인성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마철 수인성 감염병 주의해야 홍수나 수해 등으로 외부에 노출된 물은 쉽게 말하면 하수에 오염된 물이다. 하수에 오염된 물은 세균과 바이러스를 비롯해 여러 유해 물질들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접촉 시 식중독, A형 간염,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병원성 대장균 감염증, 렙토스피라증, 피부감염 등의 수인성 감염병에 걸릴 수 있다. 특히 수인성 식품매개 질환은 병원성 미생물에 의해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수인성 식품매개 질환에는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세균성 이질 등이 포함된다. 여름철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기 때문에 세균이나 곰팡이의 증식이 쉽게 일어나서 수인성 식품매개 질환이 잘 일어날 수 있는 조건이 된다. 그러나 수인성 식품매개 질환의 발생은 여름철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노로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은 겨울철에 더 잘 발생하기 때문에 수인성 식품매개 질환은 계절에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다. 음식 익혀먹고 빠른 시간 내 섭취해야 수인성 식품매개 질환은 대개 위장관에서 원인균이 증식해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복통, 설사, 메스꺼움, 구토와 같은 위장관계 증상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일부 질환은 위장관 이외의 증상이 주로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장티푸스의 경우 위장관계 증상 없이 발열, 두통, 발진과 같은 증상만 나타나기도 한다. 수인성 식품매개 질환은 증상만으로 명확한 원인을 감별할 수 없다. 환자의 검체 및 원인으로 추정되는 음식물을 이용한 검사와 잠복기 등을 종합해 감별해야 한다. 다만, 대부분의 환자는 보존적 치료만으로 수 일 내에 회복되기 때문에 원인균 감별을 위한 검사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환자 상태가 중증이거나 집단 발생한 경우 원인 조사를 위한 검사가 시행되기도 한다. 치료는 보존적 치료가 원칙이다.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음식조절 및 약물사용,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을 교정하기 위한 수액치료 등이 보존적 치료에 해당한다. 항생제 사용은 매우 제한적으로 이루어진다. 실제로 원인 병원체에 따라서 항생제 사용이 질환의 경과를 더 길어지게 한다거나 합병증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에 고열, 혈변, 중증설사, 면역저하, 패혈증과 같은 경우에만 사용한다.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먹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음식은 반드시 익혀 먹고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시는 것이 중요하고 음식물을 오래 보관하지 않고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섭취해야 한다. 수해지역 방문시 행동수칙 준수해야 또 홍수나 수해가 발생한 지역을 방문하거나 복구작업을 돕는 경우 행동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우선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긴 옷과 방수가 되는 장갑과 장화 등을 착용해 오염된 물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 물에 노출된 피부나 상처는 수시로 깨끗한 물과 비누로 씻어내야 한다. 냉장이 유지되지 않은 음식은 먹지 않고, 물은 끓여서 마시거나 생수 등 안전한 물을 섭취한다. 발열이나 설사, 피부 상처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진료를 받도록 한다. 신 연구위원은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은 마스크 착용이나 격리 등을 통한 환자와의 거리두기가 중요한 감염 예방 수단이 된다"며 "마찬가지로 홍수나 수해 상황에서는 오염된 물이 주된 감염원이기 때문에 오염된 물과의 거리두기를 통해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3-07-23 16:4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