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의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제로코로나 방역이 강화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중국에선 이례적으로 대규모 거리 시위가 벌어졌고 감기약 등 사재기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16일 중국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전날 중국 본토 신규 감염자는 1만9609명(유증상 1118명, 무증상 1만8491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광둥성이 6410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칭시(2798명), 간쑤성(2688명), 허난성(1874명), 네이멍구(1272명)도 네 자릿수 감염자가 나왔다. 베이징은 361명으로 전날보다 100명 줄었지만 당일 핵산검사소가 문을 닫는 바람에 제대로 검사받지 못한 주민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자 급증하자, 불안감을 느낀 중국인들 사이에 독감약과 가정용 산소 호흡기 사재기 바람이 불고 있다고 중국 매체는 전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은 중국의 독감 치료제인 ‘롄화칭원’ 구매자가 급증, 생산 공장이 있는 스자좡 지역 약국들조차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정용 산소 호흡기 판매도 부쩍 늘어 제조업체에 주문이 몰리고, 관련 업체 주가가 급등했다. 광둥성 광저우에선 봉쇄가 지속되면서 성난 군중들이 바리케이드를 넘어뜨리고 부수며 거리 행진에 나섰다. 중국 소셜미디어와 트위터에선 해당 동영상이 퍼졌다. 해당 시위가 벌어진 곳으로부터 약 1㎞ 떨어진 곳에 산다는 주민 쳇씨는 로이터에 “분위기가 꽤 살벌했다. 모두가 집 문이 제대로 잠겨있는지 확인했다”면서 “시위대는 ‘검사는 그만!’이라고 외쳤고 일부는 경찰에 (바리케이드) 잔해를 집어 던졌다”고 말했다. AFP 통신은 중국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하이주구 시위 영상이 사실임을 확인했다면서 “수백명이 방역 정책에 반대하며 경찰과 충돌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하이주구와 이웃 지역을 가르는 수로를 헤엄쳐 건너려는 한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봉쇄 지역을 탈출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 인터넷에선 모든 영상과 사진이 삭제된 상태다. 반면 중앙 정부는 코로나19 위험지역 단체관광을 허용하는 등 관광 방역 규제를 완화했다. 방역을 오히려 강화하는 엇박자로 주민들의 혼란은 증가하는 상황이다. 관광지의 관리사무소와 호텔들은 72시간 내 방역용 휴대전화 건강QR코드와 핵산검사 음성 증명서를 확인한 뒤 관광객들을 맞이해야 한다. ‘단체관광과 위험지역 연계 관리’는 작년 8월 시행한 중국의 방역 통제 정책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해 중·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된 성·시·자치구에 대해서는 여행사들이 단체관광을 조직하거나 ‘항공권+호텔’ 세트 상품을 판매하는 행위가 금지됐다. 이 조처로 여행사를 비롯한 중국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받았다. 다만 관광 당국은 해외와 중국 내 변경지역 단체관광이나 이들 지역을 오가는 ‘항공권+호텔’ 세트 상품 판매는 종전대로 불허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11-16 15:14:31[파이낸셜뉴스] 국제사회와 여성 인권 신장을 약속한 이슬람 무장 세력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장악한 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외출 시 부르카(머리부터 발 끝까지 천으로 감는 이슬람 여성 복장)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성이 총살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러한 위협에도 자유와 인권 보호를 위해 거리로 나온 아프간 여성들이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19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 매체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트위터엔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여성들이 시위를 벌이는 모습이 찍힌 동영상이 올라와 국제사회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15일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뒤 여성들이 시위에 나선 건 이날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은색 통옷인 아바야와 히잡은 착용한 여성 4명이 탈레반에 여권 보장을 요구하는 구호가 적힌 흰 종이를 들고 있는 모습, 여성 8명이 거리를 행진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몇몇 영상엔 이들 주위에 있는 탈레반 대원들의 모습도 담겼지만, 탈레반 대원들은 이 여성들을 제지하진 않았다. 이를 접한 사람들은 이 여성들을 "영웅들"이라며 치켜세웠다. 이 같은 여성들의 활동은 지난 20년간 아프간의 사회적 변화를 보여준다. 2001년 과거 탈레반 정권이 무너진 뒤 10세 이상인 여성에게도 교육권이 쥐어졌었다. 미국의 지원이 유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은 아프간 침공 뒤 거의 20년간 아프간의 여권 신장을 위해 7억8000만 달러(약 9116억 6400만원) 이상을 지출했다"며 "여성들은 군인과 경찰이 되고 정계 공직을 맡았으며, 올림픽에 출전하거나 로봇공학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7년엔 아프간 10대 소녀들이 유럽 최대 로봇공학 경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탈레반이 다시 아프간을 집권하는 것이 가시화하면서 아프간 여성들의 지난 20년간의 자유에도 어떤 변화가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다. 아프간 최연소 시장이자 최초의 여성 시장인 자리파 가파리(29)는 최근 영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와 가족을 도와줄 사람이 없다"며 "가족을 떠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2021-08-19 07:01:14[파이낸셜뉴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8일 서울 명동에서 1인시위에 나섰다. 명동은 코로나 이전만해도 중국 등 해외 관광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룰 만큼 서울의 대표적인 중심 상권이었지만 지난해부터 코로나19가 휩쓴 이후 문을 닫는 가게가 늘어나는 등 경제적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오는 22일까지 재연장된 4단계 거리두기 지침에 대해 "지금 같은 거리두기를 해제하고 최소한의 거리두기로 완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영업자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거리두기로 코로나19 전파 확산도 못잡고, 자영업자마저 벼랑끝으로 내몰았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저녁 6시 이후 2인 제한, 말도 안 되는 업종별 제한은 탁상공론식 제한"이라며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이 없다면 그러한 거리두기는 모두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전 지사가 명동거리에서 1인시위를 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글로벌 모델로 자랑해온 K방역의 허상을 지적하고, 최대 피해자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민생 주자로서의 이미지 부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손실보상을 과감하게 확대해야한다는 자신의 1호 공약을 강조했다. 원 전 지사 공약인 100조원 규모의 '이머전시 플랜'은 대통령이 되면 헌법에서 부여한 '대통령 긴급재정경제명령'을 발동해 100조원 예산을 확보하고, 취임 1년차에 50조원을 코로나로 손실을 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원 지사는 시위 후 페이스북에 "그동안 겪은 아픔에 비하면 작은 규모이지만 (이머전시 플랜이) 회복의 기반은 될 것"이라며 "긴급지원과 동시에 구조전환과 생산성 향상도 병행하여 자영업 생태계를 재창조하겠다"고 설명했다. 원 전 지사는 앞으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간담회를 통해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듣고 이를 대선공약에 적극 반영한다는 구상이다. 캠프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이번 주 중으로 소상공인, 자영업자와의 간담회를 계획 중"이라며 "그들의 목소리를 더욱 경청하고 민생을 챙기는 데 집중한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08-08 15:55:0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청라·영종·루원시티 주민들은 23일 이른바 ‘김부선(김포∼부천)’으로 불리는 GTX-D 노선을 Y자 노선으로 변경 추진할 것을 요구하는 단체시위에 나선다. 청라·영종·루원시티 주민들로 구성된 GTX-D 인천시민추진단은 오는 23일 오후 2시 GTX-D 정차역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천 루원역∼청라역∼영종역∼인천공항역 등 GTX-D 노선을 따라 걷는 거리시위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주민들은 거리행진을 비롯 서명운동, 희망비행기 날리기, 정치인에게 한마디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앞서 인천시는 경기 하남에서 출발해 부천을 거쳐 인천국제공항과 경기 김포로 이어지는 Y자 노선 건설을 제안했으나 국토교통부는 GTX-D 노선인 김포∼부천 노선(김부선)으로 대폭 단축했다. 김요한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정책위원장은 "GTX-D 노선은 인천지역 차별이 드러난 것으로 공항경제권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원안대로 GTX-Y 노선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5-21 10:22:14미얀마 전역에서 22일(현지시간)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총파업이 벌어져 수백만명이 거리로 쏟아져나왔다. 미얀마 현지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찍부터 최대 도시 양곤 등 미얀마 전역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군사 정권이 전날 밤 성명에서 '인명 피해'까지 거론해 유혈진압 우려가 제기됐음에도 쿠데타 이후 가장 많은 시민들이 "군부독재 타도"를 외치면서 군정을 압박했다. 2021년 2월 22일에 총파업을 통해 벌이는 쿠데타 규탄 시위라는 뜻에서 2를 5개 붙여 '22222 시위'로 불린 이날 시위에는 공무원과 은행직원, 철도근로자 등 각계 각층이 참여하며 쿠데타 이후 가장 많은 시민들이 참가했다. SNS에는 '버마(미얀마) 혁명'이라는 문구와 함께 시위 중심지로 부상한 양곤 흘레단 사거리에서부터 주말 동안 2명이 군경 총격으로 숨진 만달레이는 물론 북부 까친주 마노에서 최남단 꼬타웅까지 거리를 가득 메운 시위대의 모습이 올라왔다. 쿠데타 이후 의료진 등이 주축이 돼 조직된 '시민불복종운동'측은 주말 SNS를 통해 이날 미얀마 전역에서 모든 업종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벌이자고 촉구했다. 이날 총파업 시위를 '22222'로 명명한 시민들은 SNS에 관련 게시물을 올릴때 '#2Fivegeneralstrike'라는 해시태그도 붙였다. 군부는 전날 관영방송 MRTV를 통해 시위대를 향한 경고 메시지를 발표하며 시위대 탄압을 이어갔다. 군부는 “시위대가 청소년과 젊은이들을 선동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길로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군부의 유혈 진압으로 지금까지 최소 4명이 숨지고 수백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을 두고도 “시위대가 일으킨 폭력 때문에 군경이 반격할 수밖에 없었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22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군부는 당장 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유럽연합(EU) 회원국 외교장관 역시 성명을 통해 “EU는 쿠데타에 직접적 책임이 있는 이들을 겨냥한 제한 조치를 채택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군부 수뇌부에 대한 입국 금지, 자산 동결 등이 거론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2-23 06:44:12[파이낸셜뉴스]"정부가 말하는 '핀셋 방역'의 핀셋은 실내체육업의 목을 자르기 위한 겁니까" 정부 방역대책의 일환으로 집합금지 업종으로 지정돼 생계의 위협을 받고있는 실내체육시설업 업주들이 정부에 실효성 있는 대책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특히 영업정지에 따른 보상을 위해 국가를 상대로 1차 손해배상 소송에 이어 2차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킥복싱은 안되고 복싱은 된다니" 필라테스·피트니스 사업자 연맹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벼랑 끝에 선 실내체육 사업을 살려달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연맹은 "정부는 유독 실내체육시설에만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며 "형평성과 실효성을 갖춘 방역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연맹은 "킥복싱은 안되고 복싱은 되는 황당한 기준은 도대체 무엇이냐"고 반문하면서 "희생을 강요하고 싶다면, 적어도 그 근거와 이유만이라도 알려달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연맹은 이날 '죄명: 실내체육시설업'이라고 쓰인 수의를 입고 간이 철창에 갖혀 두 손이 묶인 퍼포먼스를 했다. 이들 중 일부는 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울분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집단소송 사업자 2차 모집" 연맹은 현재 일방적인 영업정지에 따른 최소한의 보상을 위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중이다. 지난달 1차 실내체육업 집단 소송에 참여한 사업주는 총 153명으로, 지난해 12월 30일 서울남부지법에 총 7억65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를 제출했다. 박주형 필라테스·피트니스 사업자 연맹 회장은 "현재 집단 소송에 참여할 사업주를 2차로 모집 중"이라며 "다음주 중으로 목표인 300명이 모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기준 소송 참여 의사를 밝힌 업주들은 160명이다. 박 회장은 "정부가 오늘 2주간 방역 성과를 보고 실내체육시설업에 대한 방역 범위를 재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지금 당장 영업을 재개하더라도 실내체육시설 특성상 연말·연초라는 이 시기를 놓치면 2021년도는 생계를 이어가기 쉽지 않게 된다"며 "경제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지만 현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정책으로 억울한 부분이 더 크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추후 차량시위 등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며 "법적 문제 등 현 상황에 문제가 되지 않는 벙위 내에서 진행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형평성 반반 '오픈시위' 이어가 한편 실내체육시설 업주들은 정부의 정책에 대한 형평성 논란에 반발하며 이른바 '오픈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KFMA)가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 '헬스관장모임카페'에는 1인 시위 차원에서 헬스장 문을 열고 회원을 받지 않는 '오픈시위'를 인증하는 글들이 잇따랐다. 피트니스사업자연맹(PIBA)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코로나 시대, 실내체육시설도 제한적, 유동적 운영이 필요합니다'라는 청원도 이날 오후 2시40분 현재 19만9700명이 동의에 참여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1-01-05 14:48:52[파이낸셜뉴스] 홍콩 시위가 격화되며 시민들은 작성한 유서를 품에 안고 거리로 나서고 있다. 1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홍콩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이 작성한 유서와 이를 낭독한 3분 가량의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영상 속 등장한 홍콩 시민들은 대부분 20대 초반의 나이였다. 영상에 등장한 한 청년은 “아버지, 제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너무 일찍 떠난 저는 불효자인 것 같다. 제가 떠나더라도 몸 잘 추스르시고 밥 꼭 잘 챙겨드셔야 한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다른 이는 “저는 쓸모있는 사람이 되기위해 늘 애써왔다. 하지만 저는 이기적인 겁쟁이보다 양심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라며 “겁이 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포기할 수 없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 외에도 홍콩 시위에 참여한 한 시민의 헬멧에 “제가 심각한 부상을 당해 반응이 없다면 응급조치를 하지 말아달라. 제 주머니에는 자필 유언서가 들어있다”라는 문구가 적힌 것이 포착되기도 했다. 아울러 홍콩 이공대 시위 이후 건물 벽면에 쓰여진 문구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지 유학생에 따르면 해당 문구는 교내 식당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작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공대 벽면에는 “중국 공산당은 당신 정부에 침입할 것이고, 중국 기업들은 정치성향에 개입할 것이다. 중국은 당신들의 고향을 신장 위구르처럼 착취할 것”이라며 “경계하고 깨어있지 않는다면 당신들이 다음이 될 것”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한편 홍콩 시위는 지난 8일 홍콩과기대 2학년 학생이 경찰의 최루탄을 피하려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며 더욱 격화됐다. 이후 경찰이 시위대에 실탄을 발사하는 영상이 확산되기도 했다. #홍콩 시위 #경찰 #유서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2019-11-19 16:46:05지난주 시위대를 겨냥해 벌어진 '백색테러' 현장에 홍콩 시민들이 27일(현지시간) 운집해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홍콩 시민들은 이날 오후 홍콩 교외 위안랑 지역에서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위안랑의 지하철역에서는 지난 21일 밤 흰옷을 입은 남성들이 시민들을 상대로 무차별 폭력을 휘둘러 국제사회에 충격을 던졌다. 이날 오전부터 검은 옷과 검은 우산 등을 챙긴 시민들이 당시 테러 현장에 모여든 가운데 일대 상점은 충돌을 우려해 대부분 문을 닫았다. 이날 '백색 테러'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예고된 가운데 거리에서 갑작스러운 흉기 공격 사건이 발생했다. SCMP에 따르면 이날 오후 대규모 시위가 예상되는 위안랑 전철역 인근에서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을 흉기로 공격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피해자가 흉기에 찔려 다쳐 구급대원들에 의해 어디론가 옮겨졌으며 흉기 공격 용의자는 다른 시민들에게 제압당했고, 이어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글로벌콘텐츠부
2019-07-27 17:20:52지난해 12월 폭력 시위와 정부의 항복 이후 기세가 누그러들었던 프랑스의 '노란 조끼' 시위대가 다시금 대규모 시위를 벌여 파리 중심가를 약탈했다. 프랑스 정부는 전문 시위꾼들이 폭력 사태를 일으켰다며 관계자들을 엄벌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이체벨레(DW) 등 외신들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열린 18차 노란 조끼 집회에는 약 1만명이 참가했으며 일부 시위대가 주변 고급 상점과 식당들을 습격했다. 고급 의류브랜드 '휴고 보스'와 '라코스테' 매장, 은행 지점이 약탈과 방화로 파괴됐고, 샹젤리제 거리에 주차된 차량과 신문 가판대도 시위대의 방화로 곳곳에서 불길에 휩싸였다. 시위대는 거리 곳곳에 경찰과 투석전을 벌였으며 물대포와 고무탄환도 등장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이정도로 격렬한 시위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에 의하면 42명의 시위대가 다치고 경찰관과 소방관이 각각 17명, 1명씩 부상을 입었다. 체포된 시위대는 240명에 달했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트위터에서 "다른 프랑스 시민 대다수와 마찬가지로 오늘 크나큰 분노를 느낀다"면서 "오늘 일은 시위대가 아닌 약탈자와 범죄자들의 행동이었다. 어떤 대의로도 이런 폭력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내무장관도 "평화적인 시위대에 끼어든 전문 시위꾼들의 소행"이라면서 "용인할 수 없는 행위들에는 매우 엄정하게 대처하라고 경찰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카스타네르 장관은 그저 때려부수기 위해 시위에 나온 사람들이 있다며 이런 '과잉폭력적'시위꾼 약 1500명이 시위대에 숨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유류세 인상 정책에 반대해 거리로 나왔던 노란조끼 시위대는 지난해 12월 3~4차 시위에서 반세기 만에 가장 격렬한 양상을 보이며 마크롱 정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같은달 마크롱 대통령은 유류세 인상을 포기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위는 계속됐다. 그는 지난 1월 노란 조끼 연속집회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시민들의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듣겠다면서 '국가 대토론'을 전국에서 개최했다. 전국에서는 프랑스 정부가 주최한 1만건이 넘는 토론회가 조직됐고 15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1만6000권 분량의 요구사항들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날 노란 조끼 집회에서는 정부 주도의 국가 대토론을 '국정 실패를 가리기 위한 술수'라고 비난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9-03-17 16:36:37동물권단체 케어는 오는 4일 농림축산식품부의 '체고 40cm 이상 반려견 입마개 의무화 방침'에 대한 강력한 반대의사를 천명하기 위한 ‘342 거리시위’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거리시위는 케어를 비롯해 네이버 내사랑리트리버, 다음 강사모가 주최하며 국내 동물단체 등 3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이다. ‘342 거리시위’란 많은 사람들이 시위에 동참을 촉구하기 위해 집회 일정을 알리는 뜻으로 3월 4일 오후 2시를 약칭하는 의미이다. 이번 시위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옆 광장부터 효자로 일대까지 이어지며 반려인은 물론 비반려인, 국내거주 외국인, 일반 시민도 참여가능하다. 집회는 정부의 입마개 대책 전면 철회를 요청하는 성명서 낭독과 함께 청와대로 향하는 거리행진 등 3시간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며, 케어와 동물단체들은 향후 체고 40cm 이상 입마개 의무화 정책을 철회하기까지 지속적인 투쟁 의지를 선포하는 자리로 삼을 예정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2018-03-02 13:4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