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시중 은행들의 금융소비자 총괄 임원(CCO)들과 최근 증가하고 있는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특히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는 대면 편취형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해 은행들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30일 시중 은행 CCO들과 비대면 화상회의를 열고 보이스피싱 예방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이 보이스피싱 예방을 주제로 회의 참가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회의를 열고 지난 1년간의 보이스피싱 예방 활동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대면 편취형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은행들의 역할을 당부할 예정이다. 이 수법은 피해자가 은행 등에서 직접 현금을 찾아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경찰청은 최근 대면 편취 수법이 늘어나면서 금융기관 종사자나 택시·택배기사, 경비원 등의 신고가 피해 예방과 검거의 관건이라고 판단, 관련 기관들과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CCO들에게 은행 영업점 직원들이 거액의 현금을 찾는 고객들 유심히 살펴보고 수상한 점이 있으면 보이스피싱 피해자로 의심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할 계획이다. 아울러 가족과 지인을 사칭한 메신저 피싱에 대한 은행 내부통제 강화도 요구할 예정이다. 최근에 사기범은 주로 자녀를 사칭해 "아빠", "엄마"라 부르며 "휴대폰 액정이 깨졌다"고 접근하는 문자메시지를 무차별적으로 뿌린다. 올해 상반기 메신저 피싱 피해액의 93.9%가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나타나는 이유다. 특히 올해 상반기 메신저 피싱 피해액은 466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65.4%(373억원) 늘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1-09-29 18:52:06고객의 신용카드를 복제, 거액의 현금을 인출한 혐의로 유흥업소 직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여신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유모씨(28) 등 3명을 구속하고 공범 이모씨(24)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 6일 새벽시간대 안양시 동안구 모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복제한 신용카드 17매로 40여차례 걸쳐 2000만원 상당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유흥업소 직원들로서 피해자들에게 '현금결제를 하면 할인해 준다'고 속인 뒤 신용카드와 비밀번호를 건네받고 현금인출 심부름 과정에서 카드복제기인 '스키머'로 이용해 신용카드를 복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카드복제 범죄가 성행하고 있는 만큼 유흥업소에서 종업원들에게 술값을 할인해 주겠다는 등 말에 현혹돼 카드 비밀번호를 알려줘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2013-03-07 11:34:56연기자 겸 플로리스트 공현주가 중국팬에게 거액의 현금을 선물로 받은 사연을 전했다. 28일 방송되는 SBS '강심장' 녹화 현장에서 공현주는 "프로모션 차 중국에 방문했을 때 한 중국의 남성 팬에게 충격적인 선물을 받았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공현주는 "봉투를 건네받고 당연히 편지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엄청난 금액의 돈이 들어있었다"며 당황스러웠던 상황을 전했다. 더불어 그녀는 "태어나서 그런 금액은 본 적이 없어 믿어지지도 않았다"고 말해 출연진들을 더욱 놀라게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공현주가 중국팬에게 현금 선물을 받은 이유가 공개되며 공현주 외에 구본승, 강소라, 설운도, 알렉스, 박현빈, 정종철, 윤형빈, 시크릿 전효성, 성우 서혜정 등이 출연해 입담을 과시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victory@starnnews.com강민경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미스 리플리’ 이다해 접대부 과거 탄로 위기 ▶ ‘우리집 여자들’ 윤아정, 질투의 여왕 등극..정은채 견제 ▶ 최고의사랑, '완벽남' 윤필주 이력서 공개 '최고의 스팩' ▶ ‘놀러와’ 희철-이특-신동, 개그맨 전유성에 'MC 수업?'
2011-06-28 09:55:52[파이낸셜뉴스] 인천연수경찰서는 10일 송도국제도시 내 길에서 주은 현금 1000만원을 주인에게 돌려주고, 주인에게 받은 사례금 20만원을 자선단체에 기부한 임동호씨(68)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소재 아파트 안을 걸어가다 길에서 편지봉투 크기의 은행봉투가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안을 살펴보니 현금 5만원권 현금뭉치가 들어있어서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 경찰관이 CCTV 등 정황을 살펴보던 중 1000만원을 분실했다는 112신고를 접하고 습득한 현금을 잃어버린 주인에게 찾아 줄 수 있었다. 돈 주인은 잃어버린 돈을 찾아준 답례로 임씨에게 20만원을 주었으나 임씨는 극구 거부하다 좋은 일로 받은 돈을 더욱 좋은 곳에 쓰는 것이 당연하다며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남경순 연수서장은 “다른 사람의 잃어버린 돈을 찾아 준 것만으로도 매우 좋은 일을 한 건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례금을 기부하는 것은 연말연시 훈훈한 사랑을 보여준 것”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12-11 09:26:05배우 공현주가 중국 팬으로부터 받은 충격적인(?) 선물을 공개했다. 28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한 공현주는 프로모션 차 중국에 방문했을 당시 중국의 한 남성 팬으로부터 받은 충격적인 선물에 대한 일화를 전했다. 이날 공현주는 “어느 날 중국 팬으로부터 봉투를 하나를 건내받았다”라며 “당연히 펜레터인 줄 알고 봉투를 열어봤다”며 입을 열었다. 이내 봉투를 확인한 그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봉투 안에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 어마어마한 액수의 돈 한 장이 들어있었다고. ‘0’이 14개 인 100조 달러 였던 것. 공현주는 “‘이 돈으로 기부를 하게 되면 기부천사 김장훈 씨를 뛰어넘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고심 끝에 돌려주기로 마음 먹었었다”고 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에 경악을 금치 못한 MC이승기는 “저 정도의 돈이라면 아시아의 모든 땅을 살 수 있을 정도 아닌가요?”라고 말해 어마어마한 액수의 가치를 증명했다. MC 강호동 또한 “혹시 장난감 돈 아니냐”고 물었고 이에 공현주는 “정말 돈이었다”라며 “짐바브웨에서는 실제 이 돈으로 페스트 푸드를 사먹을 정도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내 공현주는 “알고 보니 짐바브웨에서 유통했던 돈이었다”며 “인플레이션으로 돈의 가치가 떨어져 부를 상징하는 의미에서 행운을 들고 다니라는 의미였다“고 고백하며 놀란 마음을 쓸어내렸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공현주, 알렉스, 박현빈, 설운도, 강소라, 시크릿의 효성, 정종철, 구본승, 성우 서혜정 등이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min0930@starnnews.com강민경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동안미녀’ 장나라, 최다니엘에 이별 선언 “이제 그만하자” ▶ 정용화 까칠남 변신 '독고진 뛰어넘을 수 있을까?' ▶ 신입사원 이력 논란, MBC "전문학원 배제 이치 맞지 않아" ▶ 시크릿, 뉴스 출연 "10년 후에도 활동할 것" 당찬포부 밝혀
2011-06-29 01:40:08[파이낸셜뉴스] 일본 검찰이 유명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프로듀서에게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 등으로 징역 6년을 구형했다. 7일 일본 공영 NHK 등에 따르면 일본 검찰은 이토 고이치로에게 "100명이 넘는 여성에게 거액의 돈을 주고 성관계를 가지고 그 모습을 촬영해 수집하고 있었다"며 징역 6년을 구형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토는 2023년 12월 자신의 집에서 17살 여고생에게 현금 3만엔(약 27만원)을 주고 성관계를 가진 뒤 그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해당 여고생이 미성년자임을 알면서도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최소 20명의 미성년자 여성과 매춘했다"고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에는 미성년자 여성에게 알몸 사진을 요구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또 2021년에도 나가노현에 사는 여고생에게 돈을 보내고 알몸 사진을 촬영해 보내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이후 2022년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알게 된 미성년자 여성에게 최소 9차례에 걸쳐 돈을 건네며 음란 행위를 한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됐다. 그는 처음 경찰에 입건됐을 당시 "다른 여성들과도 비슷한 대화를 나눈 적 있어서 어느 학생인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토 코이치로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호흡을 맞춘 프로듀서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신카이 감독의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스즈메의 문단속' 등 인기 영화 작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토와 그의 변호인은 처음엔 일부 혐의를 부인했지만, 나중에 모든 혐의를 인정하면서 집행유예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토 측은 피해자 두 명과 합의했으며 현재 의료기관을 통해 상담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해당 재판의 판결은 오는 2월 28일에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1-10 18:56:43[파이낸셜뉴스] ‘오빠’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 절도까지 저질러 여성 스트리머에게 400만 위안(약 7억7000만 원)에 달하는 거액을 후원한 중국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동부 저장성 닝보 출신의 남성 홍씨는 올초부터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하는 스트리머에 집착하게 됐다. 홍씨는 자신이 좋아하는 인기 스트리머 B씨를 후원하기 위해 가족이 저축한 재산에 손을 댄 것도 부족해 범죄까지 저질렀다. 하드웨어 무역에 종사하던 그는 지난 5월부터 구리 일부를 훔쳐 쓰레기 재활용소에 현금을 받고 팔았다. 그의 범행은 지난달까지 계속됐다. 그러던 중 상당량의 구리가 분실된 것을 알게 된 무역회사 공장 측에서 경찰에 신고하자, 홍씨도 자수했다. 홍씨는 처음엔 최근 발생한 두 건의 도난 사건만 자백하고 추가 범행을 완강히 부인했다. 그러나 라이브 스트리밍을 하며 쓴 자금의 출처를 제대로 밝히지 못해 결국 자백했다. 그는 지난 5월 이후 40건 이상의 절도를 저질러 약 230만 위안(약 4억4300만 원)을 챙겼으며, 이를 모두 여성 스트리머 B씨의 순위를 높이기 위해 후원금을 주는 데 사용했다고 시인했다. 홍씨는 "B씨를 만나려고 한 것이 아니라 B씨가 나한테 ‘오빠’라고 부르는 것을 듣고 싶었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그는 절도 혐의로 체포됐고, 지금까지 100만 위안(1억9000만 원) 이상이 회수돼 공장으로 반환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01 09:53:10[파이낸셜뉴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에게 징역 5년이 확정됐다. '백현동 의혹'과 관련한 대법원의 첫 판단이다. 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28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대표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63억5700여만원의 추징 명령도 유지했다. '백현동 개발 특혜 사건'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을 지내던 시절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를 아파트 단지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민간업자인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에게 특혜를 몰아줬다는 의혹이다. 김 전 대표는 2015년 9월~2023년 3월 백현동 개발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로비스트' 역할을 하며, 그 대가로 정 대표로부터 현금 77억원과 5억원 상당의 함바식당 사업권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 전 대표가 인허가 청탁 대가로 현금 74억5000만원과 함바식당 사업권을 받은 것으로 봤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이 사건 사업에서 맡았던 역할은 오로지 성남시 공무원에 대한 알선·청탁 내지 대관작업"이라며 "피고인의 범행으로 인해 공무원 직무에 관한 공정성과 청렴성에 대한 국민 신뢰가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정 대표에게 받은 금품에 대해 '동업 대가'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피고인과 정 대표 사이에 실질적인 동업관계가 있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동업은 형식 내지 외관을 갖춘 것에 불과하며, 알선·청탁의 대가가 아니라면 정 대표로부터 거액을 지급받을 다른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2심 재판부도 "성남시 공무원과의 친분만을 이용해 각종 인허가 사항에 관해 여러 차례 적극적인 알선을 했고, 그 대가로 국민의 일반적인 상식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70억원이 넘는 거액을 수수했으므로 죄책이 무겁다"며 1심 판결을 유지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 사건과 관련해 배임 혐의로 기소돼 서울중앙지법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11-28 10:52:24[파이낸셜뉴스] '영적 존재'를 사칭해 불치병 환자와 가족들에게서 16억원을 받아 챙긴 70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형사6단독 김서영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71)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2014년부터 약 10년간 기도 모임을 열면서 알게 된 신도 14명으로부터 '너와 가족의 아픈 곳을 치료해주겠다'며 16억7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사실에 따르면 A씨는 "나는 하늘과 닿아 있는 특별한 영적 존재"라며 돈을 내면 병이 낫고 좋은 일이 생긴다고 피해자들을 속였다. A씨는 "네가 죄를 지어서 가족이 아프고 안 좋은 일이 생기니 속죄해야 한다"며 "속죄하지 않으면 자손에게까지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고 협박해 '속죄 예물'을 강요하기도 했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지난해 4월 교구장 명의의 교령을 통해 A씨를 파문했다. 파문은 교회법상 가장 무거운 처벌로 모든 교회 공동체에서 배제하는 조치다. A씨는 법정에서도 "신도들이 자발적으로 현금을 봉헌한 것"이라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재판부는 녹취록과 피해자들의 일관된 진술을 근거로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가족의 질환으로 고통받는 피해자들의 궁박한 사정과 신앙심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들에게 현재의 어려움이 악화하거나 대물림된다는 해악을 고지해 거액을 편취한 수법이 매우 악질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들은 재산상 손해와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데도 피고인은 피해자들이 자신에게 위안을 얻어 돈을 냈다는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피해 복구 노력도 하지 않았고 용서받지도 못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4-11-20 15:17:59[파이낸셜뉴스]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는 일당이 “가상계좌와 결합된 환전 어플리케이션(앱)을 개발·사용했기 때문에 단속을 피할 수 있다”고 홍보하는 수법으로 거액을 챙겼지만, 결국 경찰에 꼬리가 잡혔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도박장소개설 혐의로 A어플 대표 B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직원들과 플레이어(도박자) 51명을 도박장소개설과 도박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7개월간 플레이어 8000여명으로부터 71억원의 참가비를 받고 불법으로 텍사스 홀덤 게임을 연 뒤 57억원을 환전해 준 혐의를 받는다. B씨 등이 환전 수수료로 챙긴 금액은 환전금액의 4%인 2억8000만원에 달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가맹점과 플레이어가 직접 현금 거래 없이 휴대폰으로 비대면 환전할 수 있는 어플 A를 개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플레이어들이 어플의 PG사(결제대행사)를 통해 지정 가상계좌에 현금을 입금하면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포인트가 지급된다. 플레이어들이 다시 A어플 가맹점인 '홀덤펍'에서 이 포인트로 QR코드 결제해야 실제 게임용 ‘칩’이 제공되는 형식이다. 반대로 플레이어가 게임 후 A어플에 보유 칩을 반납하면 B씨 등은 수수료를 제한 나머지 금액을 입급해줬다. A어플은 이 과정에서 "법망을 피할 수 있는 환전 앱"이라고 홍보하며 전국 104개 가맹점을 모집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대표 B씨는 경기 부천에 1000평 규모의 전용 경기장을 설치한 뒤 챔피언십 대회까지 개최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플레이어 8000여명을 특정하고, 이중 1000만원 이상 상금을 획득한 이들을 도박죄로 우선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영업자와 회사원, 전문직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다. 경찰은 A 어플 본사와 서버를 압수수색하고 홀덤펍 현장 단속 등을 통해 장부와 계약서, 회계자료 등을 압수했다. A어플은 경찰의 수사와 단속으로 인해 현재 사용 불가능 상태다. 경찰은 "홀덤 게임을 단순 놀이문화로 인식하는 젊은 층 등의 인식을 노린 변칙적 불법 도박장인 홀덤펍이 등장하는 추세"라며 "참가비를 받고 시드권 및 상금 지급, 앱 환전, 시드권 교환 행위도 변칙적 위법행위 일종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11-14 14:3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