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치료' 최강자가 나타난다. 오늘(7일) 밤 8시 30분 방송되는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166회에서는 가수 유주가 스페셜 MC로 출연한다. 이날 유주는 "'연애의 참견'을 빠짐없이 봤다. 보면서 계속 중얼거린다. 한 번쯤 내가 직접 참견해보면 좋겠다 싶어서 나왔다"며 '연애의 참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또한 유주는 평소 썸을 탈 때 먼저 다가가는 편인지 상대가 다가오길 바라는 편인지 묻는 질문에 "나는 기다리는 쪽이다"라면서 에피소드를 털어놔 눈길을 끈다. 스페셜 MC 유주와 함께 참견할 사연은 여자친구와 사내 비밀연애 중인 고민남의 이야기다. 고민남은 여자친구와 연애하면서 이상한 방법으로 정신 개조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여자친구는 회식 중 고민남이 여자 직원 손에 묻은 양념을 닦아주자 화를 낸다. 고민남은 아무 생각 없이 한 일이라고 변명하며 여자친구를 이해하지 못하고, 여자친구는 똑같이 당해봐야 이해할 거라며 다음 회식 때 잘생긴 다른 남자 직원 옆자리에 앉아 플러팅을 한다. 뿐만 아니라 고민남이 한 끼에 10만 원을 쓰면 여자친구는 30만 원을 쓰는 것으로 되갚아주는 등 거울 치료는 점점 심해진다. 이 모습을 보며 평소 '눈눈이이'(눈에는 눈, 이에는 이) 지론을 펼치던 주우재마저 "내 '눈눈이이'에는 TPO가 있다. 나와는 거리를 두었으면 좋겠다"라며 자신과 다르다고 주장한다. 스튜디오에서는 연인에게 '눈눈이이' 스킬을 써본 적이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김숙은 "'눈눈이이'도 받아줘야 성립한다. 연락 늦게 하는 사람에게 나도 늦게 해봤더니 아예 연락이 안 오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다. "넌 되고 난 안 돼?"냐고 주장하면서 고민남이 하는 행동의 10배를 돌려주는 여자친구와 연애는 어떤 결말을 가져올까. 궁금증을 부르는 KBS Joy '연애의 참견' 166회는 오늘(7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된다. seoeh32@fnnews.com 홍도연 기자 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
2023-03-07 09:03:18[파이낸셜뉴스] 어릴 때 탈모증이 시작돼 10대때 머리카락이 거의 빠진 여성이, 유방암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 양쪽 가슴까지 잘라낸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영국 일간 미러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에 거주하는 마리사 킴멜(32)은 BRCA1 유전자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예방적 유방절제술을 택했다. 마리사가 이런 결정을 내린데는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 병의 영향이 컸다. 9세에 탈모증을 앓기 시작한 그는 이후 점점 머리카락을 잃었고, 19세에는 남아 있던 머리카락마저 다 잘라내 대머리가 됐다. 마리사는 "거울을 볼 수조차 없었다. 자존감은 바닥이었고 나를 사랑하는 일을 매일 다시 배워야 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전환점은 뜻밖에 일상 속에서 찾아왔다. 20세에 시카고로 이사한 그는 아르바이트 중이던 매장에서 한 사진작가에게 발탁됐고, 자화상을 촬영하며 자존감 회복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다. 그는 "사진이 내 삶을 바꿨다. 내 몸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달라졌고, 결국 사진은 직업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다 25세가 되기 전 담당 의사에게 가족력 관련 조언을 구한 그는 유전자 검사를 권유받았고, 곧 BRCA1(브리카) 돌연변이 보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수술을 결심한 시점은 아들이 갓 태어나 6개월 됐을 때였다. 마리사는 적어도 1년 동안은 수유를 하고 싶었기에 수술을 미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모든 선택적 수술이 중단되며 그 시기는 더욱 늦춰졌다. 결국 2021년, 예방적 유방절제술을 받았다. 유전자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 나팔관 제거 수술까지 그는 "수술 전날 밤까지도 아이에게 수유를 했다. 보험은 미리 정리했고, 정신적·육체적 회복을 위한 재정도 준비했다. 크리에이터 친구들이 수술 전 내 이야기를 영상으로 기록해줬다. 병원에 들어갈 때 준비가 다 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유전자를 더 이상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 나팔관 제거 수술까지 받았다. 그는 "두 개의 작은 흉터가 있다. 종이로 베인 것처럼 작지만, 당시 내 마음이 얼마나 아팠는지 상징한다"고 말했다. 현재 32세가 된 마리사는 "머리카락이 없고 유방이 없지만 이 몸은 내가 살아가는 공간이고, 내가 아들을 지켜보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유일한 수단이다. 이제 내 몸이 참 아름답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암 억제 기능 잃은 유전자…유방암 위험 80% 높아 BRCA1은 체내에서 암 억제 단백질을 생성하는 유전자로, 세포 내 DNA 손상을 복구하고 유전자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생할 경우, 유방암과 난소암에 대한 감수성이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해당 유전자 돌연변이를 보유한 여성은 평생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최대 80%, 난소암은 최대 40%에 이를 수 있다. 일반 여성의 유방암 평균 발병률이 약 12% 내외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이 때문에 BRCA1 돌연변이를 보유한 사람은 조기 유전자 검사, 정기적인 암 검진, 필요 시 예방적 유방절제술이나 난소·나팔관 절제술을 고려한다. 자가면역 질환 탈모증…스트레스, 감염, 내분비 이상 등 유발 인자로 작용아울러 탈모증은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이다. 면역계가 자신의 모낭을 이물질로 잘못 인식해 공격하면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질환이다. 형태에 따라 국소부위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원형탈모증부터, 두피 전체에 머리카락이 사라지는 전두탈모증, 눈썹·속눈썹·체모까지 포함한 전신형 탈모증까지 다양하게 분류된다. 탈모증은 성별이나 연령에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다. 유전적 요인과 함께 심리적 스트레스, 감염, 내분비 이상 등이 유발 인자로 작용할 수 있다. 마리사 킴멜 역시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발병의 계기가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치료법으로는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면역조절제, JAK 억제제, 또는 광선치료 등이 시도되며, 최근에는 탈모 치료에 대한 면역학적 접근이 연구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11 20:59:39[파이낸셜뉴스] 호주 20대 여성이 고양이처럼 보이려고 6000파운드(약 1200만원)을 들여 여러 성형 시술을 받았다가 심각한 부작용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졸린 더슨(29)은 고양이처럼 보이고 싶어 필러 시술과 실리프팅 시술을 받았다. 더슨은 "시술에 만족하지 못해 주입한 필러를 모두 제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저 관심을 받고 싶어서 이런 기행을 벌인 것 같다”며 “필러와 실리프팅을 무분별하게 해서 얼굴이 너무 아프고 피부에 온갖 염증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필러가 비강이나 부비동으로 옮겨간 것 같다"며 "목소리도 잘 나오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한편, 그가 공개한 시술받기 전 2020년에 찍은 사진에 대해 누리꾼들은 “이미 아름다웠는데 안타깝다” “지금이라도 안전하게 제거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완벽한 외모를 목표로 삼고 극단적 수술을 반복한다면 '성형중독' 성형을 자주 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형 중독은 아니다. 다만 성형을 통해 완벽한 외모를 목표로 삼고 극단적인 수술을 반복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성형 중독을 의심할 수 있다. 성형 중독은 신체이형장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신적 문제로 알려졌다. 자신의 외모에 대한 왜곡된 인식으로 인해 반복적인 성형을 지속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끊임없는 외모 불만족, 반복적인 성형 시술, 사회적 관계 단절, 생명에 위협이 되는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는 성형 등이 있다. 신체이형장애는 자신의 외모를 왜곡된 시각으로 보고 미미한 결점을 극도로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정신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정신의학회(APA)에서도 이를 공식적인 정신질환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강박 스펙트럼 장애의 일부로 보고 있다. 성형중독은 치료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 인지행동치료는 본인의 외모에 결함이 있다는 왜곡된 신념을 환자가 직면하도록 하는 것이다. 거울을 지나치게 자주 보거나, 치장을 과도하게 하는 등의 행동도 교정한다. 이런 행동 탓에 외모 집착이 더 강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치료방식이 효과가 없을 땐 약물치료도 해볼 수 있다. 필러 시술, 피부 괴사나 통증 겪을 수 있어 필러 시술은 히알루론산 등 인체 조직과 유사한 성분을 피부에 주입하는 시술이다. 보통 이마, 미간 등에 필러를 채워서 볼륨을 확대하고 주름을 없앤다. 얇은 입술을 두껍게 만들거나 코를 높이고 턱을 갸름하게 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필러의 부작용은 시술 부위의 멍, 색소침착, 가려움과 같은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 심할 경우 필러가 혈관이나 신경을 건드려서 피부 괴사나 피부 기능 장애, 실명이 발생할 수 있다. 실리프팅은 특수 의료용 실을 피부 아래층에 삽입해 처진 피부를 당기고, 콜라겐 재생을 촉진해 탄력을 주는 시술이다. 장점은 시술 후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얼굴 부위별로 깊이나 강도 등을 잘 파악해 시술해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29 18:24:32[파이낸셜뉴스] 코미디언 이수지가 특정 직군과 인물을 패러디한 이른바 '거울 치료 콘텐츠'가 인기를 끌며 탁월한 풍자라는 호평과 불편한 조롱이라는 혹평이 엇갈리고 있다. 이수지가 '대치맘'(대치동 엄마)을 패러디한 'Jamie(제이미)맘 이소담 씨의 별난 하루'라는 제목의 영상은 지난 4일 게시돼 24일 현재 조회수 660만회를 넘어섰다. 이 영상이 공개된 후 그가 입은 특정 브랜드 패딩 점퍼의 유행이 사그라지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중고 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는 4일부터 18일까지 680여건의 이 점퍼 매물이 올라왔다. 대치동에서 두 아이를 키우는 오모씨(40)는 연합뉴스에 "영상은 재밌게 봤는데 대치동 학부모를 싸잡아 인신공격하는 댓글들에는 눈살이 찌푸려졌다"고 말했다. 이수지는 이번에는 인플루언서 '슈블리맘'으로 변신했다. 그는 지금까지 총 세 차례의 공구 라방(라이브 방송) 패러디 영상을 공개했는데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의 팔로워들을 대상으로 과장된 표현과 높은 가격 책정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이른바 '팔이피플' 문화를 조명했다. '팔이피플'은 파는 사람을 뜻하는 ‘팔이’와 ‘피플(people)’의 합성어다.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인 '파티 피플(party people, 미국식 발음 '파리 피플')'과 발음이 유사하다. 첫 번째 공구 영상 속 이수지는 두 가지 종류의 찰떡을 판매하는데 무려 '26차'까지 진행된 찰떡 공구라고 소개했다. 해당 찰떡의 찰기를 보여주기 위해서 이가 아닌 입술로 떡을 쭉 늘리며 먹거나 손으로 떡을 직접 만지며 늘리는 모습은 실제 찰떡 공구 인플루언서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찰떡에 이은 또 다른 공구템은 만능 독소 배출 음료 '빼빼수'다. 이수지는 "이번에도 공장 사장님과 싸우고 또 졸라서 가져온 제품"이라며 매번 공장 사장님과 '싸움'을 강조하는 인플루언서들을 풍자했다. 이때 빼빼수를 마시기 전과 후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주는데 마신 후의 사진이 과하게 포토샵 돼 있는 것까지 완벽하게 재현해 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빼빼수를 구매한 한 구독자가 "빼빼수 다 터져서 왔다"고 불만을 표하자 이수지는 정색하며 "공구 관련 질문들은 슈블리맘 CS센터로 문의해 달라"며 발을 빼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역시 실제 모 인플루언서가 간장게장을 공구했다가 구매자에게 간장게장이 터져서 배송된 사례를 재구성해 낸 것으로, 누리꾼들은 "진짜 공구 라방인 줄 알았다", "이수지 진짜 천재다. 지독하게 똑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어 지난 18일 올라온 '쑥떡이들 소통하쟈, 라방 편집본'에서는 공동구매 대신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특히 썸네일 사진부터 포토샵으로 과하게 보정해 눈길을 끌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현실고증 미쳤다", "대치맘보다 이게 젤 재밌는데 사람들이 진짜 인스타팔이인줄 알고 안 들어오는 거 같음"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연합뉴스를 통해 "이수지는 현재 우리 일상의 일부분을 좀 과장해서 보여줌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수치심이나 불편함을 느껴 어떤 행동을 더이상 하지 않게 되는 '스케치 코미디'의 선순환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이수지의 꼼꼼한 관찰력을 비롯한 탁월한 재현력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고거래 플랫폼에 몽클레르 패딩이 쏟아져 나오는 것도 일종의 스케치 코미디를 본 사람들의 각성 반응의 결과물"이라고 평했다. 한편, 2주 전 '휴먼다큐 자식이 좋다'로 '대치동 맘'을 패러디한 영상은 24일 기준 조회 수 662만회를 돌파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24 08:50:23[파이낸셜뉴스] 방송인 이상민이 공황장애 증세가 악화했다고 밝히며 "하루에 10알 이상의 약을 먹는다"고 털어놨다. 지난 19일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서는 이상민이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해 상담을 받는 모습이 공개됐다. 2014년부터 11년째 공황장애 약을 먹고 있다는 이상민은 "2013년 말에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출연료 가압류까지 들어오면서 심리적으로 많이 불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진단 초기에는 2알 먹었는데, 지금은 아침에 한 봉지, 자기 전에 8알 정도 먹어서 (하루에) 총 10알 이상 먹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의사는 “약에 의존하면 자존감이 떨어지고, 위험을 경고하는 알람 시스템이 고장 난 것”이라며 “위험한 상황이 아닌데도 몸에서 알람이 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민은 "약을 줄일 경우 공황 발작을 경험한다"며 "약을 줄였더니 갑자기 발작이 찾아와 과호흡에 부정맥 증상까지 왔다. 도저히 운전을 못할 것 같아서 매니저에게 양양까지 택시 타고 바로 와달라고 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또 일본 여행을 갔는데 약을 챙겨가지 않아 발작이 않었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해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가장 많이 힘들었다"라며 "당시 어머니 장례를 치르면서 한번도 본적이 없었던 이복형의 와이프와 연락이 됐는데 한번 만나뵙고 싶다고 했지만 거절당했다. 그때 많이 힘들어 공황장애 증세가 더 악화됐다"고 털어놨다. 전문의는 "지하철 등 공공 교통 수단을 이용해 내 상황을 노출해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의사는 "노출 치료로 지하철을 한번 타보는 게 어떠냐? 공황발작을 두려워 말고 환영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잘 안되면 또 노력하는 거고 의지를 가지셨다는 게 굉장히 격려할 부분이다"라고 했다. 갑작스럽게 극도의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는 '공항장애' 공황 장애는 갑작스럽게 극도의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는 질환이다. 불안 장애로 분류된다. 환자들은 심한 불안과 초조감,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낀다. 심장 두근거림, 호흡 곤란, 흉통이나 가슴 답답함, 어지러움, 손발 저림, 열감 등의 다양한 신체 증상이 나타난다. 공황 장애 진단을 받으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유전적인 요인과 인지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공황 장애가 일상 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황 발작은 대개 짧은 시간 지속되며, 10분 이내에 증상이 극심해진다. 일반적으로 20분 내지 30분 이내에 소실되며 1시간을 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발작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수일 또는 수개월 뒤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향도 있다. 불안이 점차 감소할 때까지 두려운 상황에 계속 노출 의사가 이상민에게 권한 노출 치료는 불안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행동치료'다. 불안의 근원이 되는 대상이나 환경에 환자를 노출시켜 그 상황이 생각만큼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도록 하는 치료방법이다. 먼저 환자가 두려움을 유발하는 상황에 대해 난이도 순으로 목록을 만든 후 가장 덜 두려워 하는 것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두렵다고 생각한 상황에 직면하도록 한다. 노출 상황에서 느끼는 불안감에 충분히 익숙해질 때 까지 한 단계를 반복해도 괜찮다. 자신감이 생기면, 그때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된다. 예를 들어 환자가 엘리베이터 타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1층만 타고 이동한 후 괜찮다면 2층까지, 이어 3층까지 점진적으로 층수를 늘려가면서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다. 또 여러명의 사람들 앞에서 연설하는 것이 두렵다면, 거울을 보고 혼자 연습하거나 가족 앞에서 연습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노출 치료의 핵심은 불안이 점차 감소할 때까지 두려운 상황에 계속 노출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환자는 불안을 견디고 극복하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 하지만, '노출치료를 하는 것' 자체에도 불안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노출치료를 시작하는것조차 어려울 수 있다. 이런 경우 정신과에 내원하여 담당 의사와 함께 노출치료를 시작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20 16:19:41[파이낸셜뉴스] 겨울에는 추운 날씨 탓에 실내생활을 하며 신체활동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부모는 자녀의 자세와 성장을 면밀히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방학 시즌은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든 아이들의 성장 상태를 점검하고 키 성장을 방해하는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고 교정하기에 좋다. 성장기에 흔히 생길 수 있는 척추측만증은 성장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심폐기능 장애, 만성통증 등 다른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우리 아이 키 성장의 적 '척추측만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척추측만증 환자 8만5076명 중 10대 환자가 3만9270명으로 약 46%를 차지하고 있다. 성장판이 열려 있는 성장기에는 척추의 성장도 같이 활발해지는데, 굽힌 자세 등 습관으로 인해 척추측만증이 발생한다. 성인에 비해 척추가 유연해 변형되기도 쉽지만 반대로 충분히 교정이 가능하다. 인천힘찬종합병원 바른성장클리닉 박혜영 이사장은 “척추를 바르게 하는 것만으로도 숨은 키를 찾을 수 있다”라며 “실제 척추측만증을 교정하면 평균 1도 당 0.2cm 정도의 숨은 키를 키울 수 있다” 라고 말했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10도 이상 휘어진 상태로, 일직선으로 뻗어야 하는 척추가 변형돼 통증을 유발한다. 성장기에는 초기 증상과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특발성 척추측만증인 경우가 많다. 외관상 특징이나 증상이 미미해 다른 질환과 혼동돼 조기 발견이 어려울 수 있어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중요하다. 아이가 거울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서 있을 때 양쪽 어깨나 골반의 높이가 다르거나 허리를 옆으로 숙였을 때 양쪽 높이가 다를 때, 다리 길이가 차이 나 신발의 한쪽 밑창이 유독 빨리 닳는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할 수 있다. 진단이 늦어지거나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척추가 더욱 휘어지고 심한 변형이 발생할 수 있으며, 때에 따라 심장과 폐 같은 주요 장기를 압박해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외형 변형 때문에 심리적으로도 크게 위축돼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다. 증상 초기라면 자세 교정과 운동치료, 도수치료, 보조기 착용 등으로 대부분 호전되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척추측만증은 대부분 잘못된 자세나 습관이 원인이기 때문에 평상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바른 생활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된 자세 때문에 성장 발달이 저해되면 4~5cm까지도 키 손실을 볼 수 있다. 따라서 평소 허리를 곧게 편 상태로 의자에 깊숙이 앉고 무거운 가방은 양쪽으로 매는 것이 좋으며,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은 교정해야 한다. 근력과 유연성을 강화해 척추 건강을 증진시킬 필요도 있다. 하체는 골반의 높이가 맞도록 잡아주고 상체는 척추가 바르게 될 수 있도록 철봉 매달리기 같은 운동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철봉에 매달리는 동작은 비대칭으로 수축된 근육을 스트레칭 시켜 양쪽 균형을 맞춰준다. 8~9세 성장 검사 시기 놓치지 말아야방학 시즌은 자녀의 성장이 제대로 진행 중인지도 확인해보기 좋다. 만약 자녀가 또래보다 키가 작아 걱정이라면 성장 검사를 통해 원인 질환 여부, 영양 상태, 수면시간, 호르몬 결핍 및 성장판 손상 여부, 뼈 나이와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보는 것이 좋다. 생활습관과 성장환경 등 다각적인 분석을 통해 잠재적 성장인자를 키우고 위험인자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검사 결과, 같은 성별과 연령에서 100명 중 3번째 미만 경우 저신장으로 볼 수 있는데 또래보다 10cm 이상 작거나 10세 이하의 어린이가 1년간 4cm 이상 자라지 않으면 성장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 성장장애의 원인이 특정 질환이라면 해당 질환의 치료를 우선적으로 해야 하며, 질환 때문이 아니라면 키 성장에 필수인 영양, 숙면, 운동 등으로 정상적인 성장을 도울 수 있다. 평소 규칙적인 식사와 균형 있는 영양소, 특히 근육과 뼈의 성장을 돕고 성장호르몬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필수아미노산이 함유된 단백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성장판을 자극하고 뼈를 강화시키는 점프 운동과 유산소 운동,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다만 운동 후 휴식과 회복 과정에서 성장이 더 잘 진행되기 때문에 운동은 격일로 진행하는 게 좋다. 숙면을 취할 때 성장호르몬이 잘 분비되므로 수면 환경을 개선하고 늦게까지 스마트폰 사용을 하지 않도록 한다. 박 이사장은 “평소에도 자녀의 생활습관, 식습관, 자세 등을 관심 있게 살펴보고, 겨울방학을 활용해 자녀의 성장을 점검해 주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1-17 14:51:54[파이낸셜뉴스] 영국의 한 미용 클리닉에서 필러 시술을 받은 여성이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사연이 알려졌다. 60세 여성 앤드리아는 2021년 한 미용 클리닉에서 가슴 리프팅과 얼굴 필러 시술을 받았다. 이후 얼굴이 부어오르고 검은 반점이 생기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해당 증상은 2년이 넘게 이어지면서, 외출을 할 때 얼굴을 가려할 정도로 심리적, 신체적 고통을 겪었다고 한다. 그는 "거울을 보면 내 얼굴이 마치 가고일(Gargoyle, 돌로 조각된 괴수 모양의 장식물) 같다. 매일이 악몽이다"고 토로했다. 앤드리아가 시술 받은 클리닉은 션 스콧이라는 사람이 운영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사무실 명패에서 'Dr. Sean Scott, hPhd, Clinical Director'와 같이 닥터 칭호를 사용해왔다. 그는 의학적 자격이 없는 전직 문신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2024년 헐 시의회로 부터 'Dr' 칭호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 받기도 했다. 스콧은 자신이 의사로 속인 적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세이브페이스와 같은 단체는 고객들이 스콧을 의료 전문가로 오인해 시술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앤드리아는 얼굴이 비대칭적이라는 스콧의 권유로 필러 시술을 받았다. 볼, 턱, 옆 턱라인에 필러를 맞았다. 하지만 이후 얼굴이 부어오르고 어두운 반점이 나타났다. 그러자, 스콧은 부기가 곤충 물림 때문이라며 추가 시술을 권장했다. 이렇게 연이은 권유로 앤드리아는 약 10개월 동안 해당 클리닉에서 약 30회의 비수술적 시술(필러, 보톡스, 실 리프팅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2022년 10월, 앤드리아는 눈을 거의 뜰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돼 다른 병원을 찾았다.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그의 상태를 시술로 인한 감염 때문으로 진단하고, "만약 위생적 환경에서 올바른 시술을 받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다. 결국 앤드리아는 치료 비용 마련을 위해 자신이 가진 보석을 팔아야 했고, 주위에 돈을 빌려야 했다. 이 정신적 고통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까지 받았다. 파문이 확산하자 시술자 션 스콧은 "앤드리아가 부기나 멍이 있는 상태에서 시술을 진행한 적이 없고, 다른 클리닉에서도 시술을 받았기 때문에 이로 인해 피부 손상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스콧은 2024년 헐 시의회로부터 건강 및 안전 우려에 대해 조사를 받았지만, 클리닉이 개선 요청에 응한데 따라 공식적인 조치는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1-15 10:04:11[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뇌졸중 환자의 20.1%가 발생 후 1년 이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의 경우 뇌졸중 발생 후 1년 이내 32.1%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 노인 건강관리의 중심질환임이 확인됐다. 부산 온종합병원 뇌신경센터 배효진 과장(신경과전문의)은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에 손상이 생기는 질환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라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음주 등으로 혈전이나 혈관이 파열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뇌 일부가 손상되는 뇌경색과, 뇌혈관 파열로 뇌 속에 혈액이 고여 뇌가 손상되는 뇌출혈로 나뉜다. 배 과장은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뇌졸중의 발생률은 점점 감소하고 있으나, 치명률이 높아 노인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발표한 ‘2022년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2022년 뇌졸중 발생 건수는 11만574건으로, 남자(6만1988건)가 여자(4만8586건)보다 약 1.2배 높았다. 발생구분별로 보면 뇌졸중의 첫 발생과 재 발생 건수의 경우 79세까지는 남자가 많고, 80세 이상에서는 여자의 발생 건수가 높았다. 2022년 전체 뇌졸중 중 재발생 비율은 20.4%로, 10년 전의 17.5%에 비해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뇌졸중 발생건수는 215.7건으로 이 가운데 남자 242.7건, 여자 188.9건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에서 1515.7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생률도 높았다. 문제는 여전히 높은 치명률이다. 뇌졸중 발생 후 30일 이내 사망자 비율인 ‘30일 치명률’은 2022년 7.9%였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자 6.9%, 여자 9.1%로, 여자가 남자보다 2.0%나 높았다. 특히, 80세 이상에서 치명률은 12.7%로, 열 명 가운데 한 명은 뇌졸중 발병 후 한 달 이내 사망한다는 것이다. 뇌졸중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자 비율인 1년 치명률은 2022년 20.1%였고, 성별로는 남자 18.5%, 여자 22.1%였다. 특히 65세 이상에서 뇌졸중 발생 후 1년 이내 32.1%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노인의 뇌혈관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뇌졸중 1년 치명률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완만하게 감소하다가 2020년부터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조기 진단과 치료가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온종합병원 뇌신경센터 하상욱 과장(신경과전문의)은 “뇌졸중의 증상은 손상된 뇌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지만, 대표적인 증상 4가지를 홍보하기 위해 대한뇌졸중학회에서는 ‘FAST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FAST’의 ‘F(face)’는 안면 마비 증상이다. 거울을 보고 미소를 지었을 때 얼굴이 일그러지거나, 입 꼬리가 처져 음식을 먹을 때 흘러내린다면 뇌졸중 전조 증상일 수 있다. ‘A(arms)’는 팔다리 마비 증상을 말한다. 팔이나 다리를 들었을 때 힘이 잘 들어가지 않거나 가벼운 물건을 들고 있다가 떨어트리는 증상이 생겨면 뇌졸중의 전조 증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S(speech)’는 말이 어눌해진 현상을 말한다. 말할 때 발음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자기가 원하는 말이 나오지 않으며, 질문에 대해 자꾸 동문서답을 하는 것도 뇌졸중의 전조 증상으로 봐야 한다. ‘T(time)’는 골든타임이다. ‘Time is brain’이라는 말처럼, 뇌졸중의 치료는 빠를수록 좋다. 안면 마비, 팔다리 마비, 말의 어눌함 등의 전조증상이 의심된다면 최대한 신속하게 신경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뇌경색증이 증상 발생 4시간 30분 안에 진단이 된다면 혈전 용해제를 쓸 수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1-08 09:15:2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30대 남성이 4160볼트 전류에 감전돼 혼수상태에 빠졌다 '두 번 사망'한 후 살아난 사연이 알려졌다. 그는 이 감전 사고로 인해 두개골이 녹아내려 끔찍한 흉터가 남았다. 지난 2019년 9월,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 비치 출신의 36세 광산 채굴 작업자 존 펜들턴은 작업 중 4,160볼트 전류에 감전됐다. 작업 중 고전압 전류가 오른쪽 머리를 통해 들어와 왼쪽 목으로 빠져 나갔다. 팔과 상체의 30%에 3도 및 4도 화상을 입었다. 뇌출혈, 두개골 골절, 외상성 뇌 손상도 나타나는 등 중상을 당했다. 즉시 웨스트 팜 비치 인근 외상센터로 옮겨졌고, 호흡곤란으로 인해 응급 기관 절개술을 받았다. 이후 그는 마이애미 화상센터로 이송돼 9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 이후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존은 두 번의 심정지를 겪었다. 의료진은 그의 생존 가능성을 단 5%로 예측했다. 다행히 존은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지만 당시의 사고 기억은 전혀 없었다. 그는 아내 티파니를 기억하지 못했다. 또 사진을 통해 아이들의 얼굴을 다시 확인한 후에야 기억을 조금씩 되찾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자신의 생일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가족의 존재와 자신의 기억을 점차 회복했다. 의식을 찾은 존은 여러 차례에 걸쳐 두개골에서 손상된 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오른쪽 귀는 심각하게 손상되어 제거해야 했다. 아울러 왼쪽 귀의 40% 역시 잃게 됐다. 존은 "처음 거울을 봤을 때는 붕대가 감겨 있어서 내 머리 상태가 얼마나 나쁜지 몰랐다. 얼굴 오른쪽은 볼까지 화상을 입어 피부가 녹고 있었다. 붕대를 풀었을 땐 두개골이 보일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의료진은 그의 피부 조직이 재생되지 않자 피부 이식을 결정했다. 그의 등 근육을 떼어내 머리에 덮는 12시간의 피부 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11월에 퇴원 후 집으로 돌아온 존은 아직도 많은 치료와 관리가 필요했다. 특히 존은 사고 후 자신의 외모와 일터로 복귀하지 못한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다. 힘들어 하는 남편을 본 아내는 그간의 상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고 시작했고, 사람들은 많은 응원을 보냈다. 결국 존은 조금씩 마음을 치유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년간 존은 목 움직임을 돕기 위한 레이저 수술 등 30회 이상의 추가 수술을 받았다. 여전히 머리에 움푹 패인 구멍으로 뇌 조직이 드러나는 부위가 있어 보호용 헬멧을 착용해야 한다. 존은 "뇌 손상이 삶을 멈추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사고와 상처를 수용하며 현재의 삶을 감사히 받아들이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5 07:08:32[파이낸셜뉴스] H.O.T. 출신 토니안이 우울증과 대인기피증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1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한 토니안은 H.O.T.로 데뷔하게 된 비하인드부터 사업가로 변신하게 된 일화를 털어놨다. 성공가도 달리던 중 갑자기 우울증·대인기피증 찾아와 그는 “그룹 생활을 하는 내내 자존감이 부족했다. 나는 능력이 부족한데 너무 훌륭한 멤버들, 좋은 기획사를 만나서 성공하게 됐다고 생각했다”며 “열등감과 강박에 시달리다가 '내가 잘 할 수 있는 걸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토니안은 "사업이 성공해 상상을 초월하는 돈을 벌게 됐고, 모든 게 다 완벽했다. '이제 인정을 받겠구나'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때부터 삶이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외로웠던 거 같다. 힘들다는 이야기를 못하겠더라. 모든 것을 혼자 짊어져야 했던 게 외로웠던 것 같다"고 했다. 어느 순간 극심한 고통이 찾아오기 시작했다는 토니안은 "당시 타이레놀(두통약)을 하루에 8알씩 먹었다"며 "그래도 통증이 안 사라지니까 주변에서 정신과에 가 보라고 했다"고 밝혔다. 당시 검사 결과, 정신과 증상이 8가지 나타났다는 그는 "우울증, 조울증, 대인기피증 등이 나왔다. 처방받은 약을 먹으니 두통은 사라졌는데 무언가 엄청난 무력감을 느끼게 되더라"고 했다. 토니안은 과거를 떠올리며 "돈도 귀찮고 먹는 것도 귀찮고 그냥 삶이 귀찮았다. 계속 나쁜 생각이 들었다"라며 "높은 층에 살았는데 매일 베란다에 나가서 밑을 보며 (나쁜) 상상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술과 약을 함께 먹다가 참사가 일어났다"라며 "눈을 떴는데 침대가 피로 흥건했다. 기억은 전혀 없었다. 거실로 나가다가 거울을 봤는데 머리가 빡빡이인 거다. 가위로 머리를 자르다가 실수로 귀를 베면서 피가 났던 거다. 천만다행인 건 조금만 잘못 잘랐으면 과다출혈로 죽을 수도 있었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관리실에서 연락이 왔는데 '괜찮냐'고 묻더라"며 "왜 그러는지 묻자, 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길에 거울을 머리로 깼다는 거다. 다음날 관리아저씨가 CCTV를 돌려보고 혹시 다치지 않았는지 물은 거다"라고 덧붙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스스로 사회와 격리를 원하는 '대인기피증' 토니가 겪었다는 대인기피증은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꺼려 하고 피하며, 스스로 사회와 격리되는 것을 원하는 증상을 말한다. 손이 떨리고, 말을 할 때 목소리도 떨리게 된다. 또한 얼굴이 빨개지며 소화가 잘되지 않고 배에 가스가 차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공항 장애와 동반해 나타나며, 사람이 많은 곳에서 주목을 받게 되면 식은땀, 가슴 답답함, 불안장애 등을 겪게 된다. 대인기피증의 주요 원인은 다른 정신건강 문제처럼 심리적 요인과 신경학적 요인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한다. 새로운 사람과의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직장상사와의 갈등이나 특정 사건에 의해 스트레스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대인기피증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커질수록 과도하게 긴장을 하거나 실수를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자존감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이때 인지 심리적 원인도 같이 작용해 대인기피증이 악화 되기도 한다. 치료시기를 놓친다면 불면증, 우울증 등이 심해질 수 있어 조기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본인의 의지 만으로 치료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정신질환이다. 대인기피증 환자의 약 33%정도가 우울증을 동반한다. 우울증약과 함께 술 마시면 심각한 위험 초래 할 수도 토니안처럼 우울증약 복용 중에 술을 마시게 되면 어지럼증, 졸림, 과다복용 위험, 우울증이나 절망상태 심화 등 반응이 생길 수 있다. 세로켈, 레메론의 경우는 운동 조절력 손상, 웰부트린의 경우는 알콜 효과가 증대되며, 심발타의 경우는 간 손상 위험이 있다. 졸로프트는 MAOIs저해제로 복용중에 술을 마시면 심각한 심장 관련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맥주나 레드 와인에 들어 있는 티라민이 MAOIs 저해제와 섞이게 되면 혈압도 위험하게 높아질수 있다. 항우울제의 드문 부작용으로 횡문근융해증의 위험도 있다. 술을 마셨을 때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며 신부전증에 걸렸을 때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다. 또한 타이레놀을 숙취해소를 위해 복용하는 경우에는 간 손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술을 마시지 않고 아세트아미노펜만 복용해도 하루에 복용하는 양을 꼭 지켜야 한다. 두통이나 생리통, 요통 등 통증 때문에 하루 권장량보다 더 과용해서 복용하면 간 손상으로 이어질 수있어 복용량에 주의해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4 08:3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