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00억원에 달하는 빚을 지고 가족들과 떨어져 모텔에서 생활하는 근황을 공개했던 개그맨 김종석이 같은 방송사의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 500억원에 달하는 재산이 있다며 지난 방송 내용을 부인했다. 이로 인해 '거짓 연출‘ 논란이 제기되자 MBN 측은 해당 방송 다시보기를 삭제하고 입장문을 올렸다. 20일 방송된 MBN '사노라면'에 출연한 김종석은 경기도 하남, 양평 등에서 대형 카페 3개를 운영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부동산 가치만 300억원, 전체 자산이 500억원이라며 재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불과 한 달 전 '특종세상'에 출연했을 때와는 180도 바뀐 모습이다. 당시 ‘특종세상’에서는 김종석이 커피로 미국 시장에 도전했다가 22억원의 빚을 졌고, 총 부채가 100억원에 달한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특히 당시 방송에서는 잇단 사업 실패로 100억 원대 빚을 지고 아내와 별거 중이며, 일을 마친 뒤 허름한 모텔에 들어가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이후 김종석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채무 100억원은 자산 500억원의 20%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또한 당시 방송에 나왔던 숙소는 제작진이 미리 잡아놓은 허름한 모텔이며, 잠옷 러닝셔츠 차림에 라면을 끓여 먹는 장면도 연출이었다고 밝혀 논란이 커졌다. 김종석은 ‘사노라면’에서도 "오해가 있는 부분은 풀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어린이 프로를 40년 했다. 많은 학부모가 나를 보며 자랐다는 뜻인데 내 마지막 모습이 아름다워야 하는데 잘못된 모습을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은 든다"라고 설명했다. '특종세상' 김종석 편은 거짓 방송 논란 후 삭제된 상태다. MBN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김종석 씨를 다룬 9월 12일 방송 '특종세상'의 내용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라며 "10월 20일 방송된 '사노라면'을 통해 해당 내용을 보강 취재해 방송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 문제가 된 '특종세상' 다시보기 서비스를 삭제했다"며 "시청자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22 10:36:15[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진정으로 사법부를 신뢰한다면 법원 겁박 시위부터 즉각 멈추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조지연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3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다섯번째 '윤석열 대통령·김건희 여사 국정농단 규탄' 집회를 여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시위의 겉 포장만 바꾼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한 법원 겁박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사법 시스템 무력화 시도를 수수방관해온 이 대표가 뒤늦게 '사법부를 믿는다'고 한 것은 방탄용 위장술과 다름없다"며 "진정으로 사법부를 신뢰한다면 민주당의 사법 시스템 무력화 시도부터 중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전히 불씨가 살아있는 '법왜곡죄', '수사기관 무고죄', '표적 수사 금지법' 추진을 비롯해 '검찰 탄핵'이라는 방탄 공세부터 멈춰 세워야 한다"며 "사법부를 향한 보복성 예산 삭감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송영훈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의 장외집회는 지난 3주 동안 완벽히 실패했다"며 "현명한 우리 국민들이 집회의 본질이 '아버지 이재명 대표 구하기'라는 것을 일찌감치 꿰뚫어 봤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거짓말과 거짓 연출로 국민을 속이는 거짓의 사슬을 끊어내야 한다"며 "이제라도 바른길, 민생의 길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1-23 13:36:29[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소셜미디어 기업 트럼프미디어가 8일(현지시간) 모처럼 폭등했다. 트럼프미디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보유한 트럼프미디어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재확인했다. 트럼프가 지분 매각 소문을 일축하면서 트럼프미디어는 전일비 4.22달러(15.22%) 폭등한 31.91달러로 치솟았다. 트럼프미디어는 트럼프가 2020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 배후로 지목돼 페이스북, 트위터(현 X) 등 주요 소셜미디어에서 축출당하자 스스로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모기업이다. 트럼프 보유 지분율이 약 57%에 이른다. 트럼프 대선 승리 전망에 따라 오르내리던 트럼프미디어는 그의 대선 승리가 확정된 6일 6% 급등했지만 하루 뒤인 7일 23% 폭락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트럼프는 주가 폭락 주범으로 거짓 소문을 꼽았다. 그는 8일 오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내가 트루스(소셜) 지분 매각에 관심이 있다는 가짜, 거짓, 어쩌면 불법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이는 아마도 주가 조작 세력이나 공매도 세력이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그런 소문 또는 서술들은 거짓이며 나는 매각 의도가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모든 단어가 트럼프가 자신의 말을 강조할 때 쓰곤 하는 대문자로 쓰였다. 그는 아울러 관계 당국에 조사를 요구했다. 트럼프는 “나는 이 자리에서 이런 가짜 소문이나 서술을 만들어낸 이들, 또 과거에 그런 일을 저지른 이들에 대한 관계 당국의 즉각적인 조사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미디어는 앞서 9월에도 상장 조건에 따른 주요 내부자 주식 매도 금지가 풀리면 트럼프가 보유 지분을 매각할 것이란 소문으로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트럼프는 트럼프미디어 최대 주주로 8일 현재 보유 지분 가치가 30억달러를 웃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트럼프미디어 투자에 신중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트럼프미디어가 여전히 페이스북, 스레드, X 등 메이저 소셜미디어 틈바구니에서 틈새시장이나 노리는 마이너 종목이기 때문이다. 펀더멘털도 취약하다. 대선일이었던 5일 트럼프미디어는 실적 발표에서 3분기 매출이 100만달러를 간신히 넘기고, 순손실은 1900만달러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09 07:27:15[파이낸셜뉴스]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서포터 붉은악마가 "지기를 바라는 응원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5일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경기 직후 김민재와의 대치 상황에 대해 해명한 것이다. 붉은악마는 6일 공식 SNS를 통해 "붉은악마가 탄생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선수들과 모든 순간을 함께했다"라며 "어떠한 순간에도 '못하길 바라고', '지기를 바라고' 응원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민재가 경기 후 "우리(대표팀)가 못하기를 바라고 응원해주시는 부분이 아쉬웠다"고 발언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의 B조 1차전 경기가 0-0으로 끝난 직후 김민재는 관중석으로 걸어가 양손을 내뻗으며 대치 상황을 연출했다. 홈팬들이 홍명보 대표팀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야유를 보낸 것에 대해 항의하는 의미로 해석됐다. 김민재는 팬들 쪽을 쳐다보며 고개를 젓기도 했고, 대표팀 선수들이 주장 손흥민과 함께 홈팬들을 향해 단체인사를 할 때도 관중석을 응시할 뿐 끝내 고개를 숙이지 않고 자리를 떴다. 이 상황에 대해 붉은악마는 "경기 종료 후 김민재 선수가 N석(서포터스석) 쪽으로 와서 ‘좋은 응원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라는 짧은 말을 남기고 돌아가고 선수와 관중 간의 설전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절히 승리를 바랐던 김민재가 좋은 결과가 안 나온 아쉬움에, 그리고 오해에 그랬던 것 같다. 단, 표현의 방법과 장소는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붉은악마는 경기 전부터 나온 야유와 항의는 선수가 아닌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대표팀 감독을 향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붉은악마는 "지난 몇 달간 공정과 상식이 없는 불통의 대한축구협회의 행위에 대해 (항의의) 목소리를 가장 잘 내고, 이목을 끌 수 있는 곳이 경기장이라고 생각했다"며 "거짓으로 일관하는 협회와 스스로 본인의 신념을 저버린 감독에 대한 항의와 야유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대한민국 축구팬들에게 부탁드린다. 선수에 대한 질책과 비난을 앞으로 더 멋진 선수가 될 수 있게 응원의 목소리로 바꿔주시고, 남은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이들은 “붉은악마는 어느 곳이든 늘 선수들과 함께하며 90분 동안 끝까지 승리를 향해 달리고 함께 웃을 수 있게 앞으로 상대를 무너트리는데 어떤 응원과 행동이 도움이 될지 다시 한 번 깊이 고민하고 응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민재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계신 것 같은데, 선수들을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처음부터 못 한 건 아니지 않나. 그런데 시작부터 우리가 못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고 계신 것 같아 아쉬웠다. 단, 전혀 공격적으로 말씀드린 게 아니었다. 심각한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6 17:47:11[파이낸셜뉴스] 국민이 도탄에 빠지고 국가가 재난에 직면해도 독재자는 외부 도움의 손길을 거부한다. 그 이유는 그리 복잡하지 않다. 독재자는 국가의 모든 것을 통제하고 관리하면서 자신을 신격화한다. 그런데 외부 도움을 받으면 이러한 절대권력의 지위에 흠집이 생기고 만다. 즉 신격화의 신기루가 걷힐 수 있다는 것인데 이것이 독재자가 두려워하는 지점이다. 마찬가지로 천재지변으로 인한 국가적 재난에도 주민을 걱정하기보다는 자신의 확고한 권력에 작은 틈새라도 발생할 것을 전전긍긍한다. 이것이 외부 지원 제안을 거절하는 본질적 이유다. 적대국으로 규정했던 국가가 도움을 주려고 할 경우에는 단지 거절을 넘어 호전적 반응과 수사적 위협을 통해 국내 결집을 모색하는 기회로 활용한다. 이러한 모습은 아무리 선진국이라도 국가재난 시 외부 도움을 받는 민주주의 국가와는 사뭇 다르다. 독재자는 천재지변뿐 아니라 국가를 위해 임무를 수행하다 재난에 직면한 국민도 외면하곤 한다. 자신의 정권안보에 매몰된 사고로 외부 도움으로 살릴 수 있었던 국민을 저버리는 것이다. 쿠르스크함 침몰 사건이 대표적 사례다. 푸틴은 2000년 5월 러시아 3대 대통령으로 취임하고 절대권력을 장악하기 위한 시동을 시작하게 된다. 그런데 약 3개월가량 지난 8월 12일 핵잠수함 쿠르스크함이 바렌츠해에서 침몰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만다. 당시 러시아는 잠수함 구조작전 능력이 미흡했지만 이 소식을 외부에 알려 도움을 구하기보다는 숨기기 급급했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다. 푸틴 정권안보가 더 급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서방 언론을 통해 쿠르스크함 침몰 소식이 알려지자 그때서야 러시아는 쿠르스크함 침몰 상황을 인정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서방의 잠수함 구조작전 제안을 거부하면서 골든타임을 잃게 된다. 한편 러시아는 14일 승조원 전원 생존해있다는 거짓발표를 한 후 결국 16일 노르웨이·영국의 잠수함 구조작전 제의에 응하지만 20일 구조전력이 확인 결과 118명 승조원이 모두 사망한 뒤였다. 쿠르스크함 승조원이 침몰 잠수함에서 극한의 공포에 시달릴 당시 푸틴은 휴양지에 있었지만 이 소식을 접하고도 휴양지에 계속 있다가 18일에서야 모스크바 집무실로 복귀했다. 이 사건은 2019년 ‘쿠르스크’라는 제목으로 영화로 개봉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북한 압록강 지역이 홍수로 인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사망자와 실종자는 1500여명 정도이고, 4100여채 정도가 침수되었다는 추정치가 보도되기도 했다. 자연재해 구호지원은 국가라는 장벽을 넘어 사람을 살리는 초국가적 인도주의 사안이다. 따라서 국제기구뿐 아니라 한국 정부도 지원 제의에 나섰다. 하지만 김정은 정권은 외부지원을 거부한 채 김정은이 소형보트를 타고 현장시찰을 하는 심정적 연출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은 동맹국인 러시아의 도움 요청마저 거절했다. 푸틴이 지원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보냈지만 김정은은 “필요할 때 도움을 청하겠다”며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북한의 이러한 모습은 인민보다 정권안보가 우선이라는 기존의 어긋난 관성을 지속하는 모습을 확인시켜준다는 점에서 김정은 정권의 민낯을 보여주다고 하겠다. 정치권력을 위해 국민을 희생시켜서도 안되고 정권안보를 위해 도움이 절실한 국민을 외면해서도 안 된다. 마찬가지로 정치·외교와 인도주의적 지원은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이를 계기로 이러한 구분원칙을 국제규범화하려는 노력을 경주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나아가 김정은 정권이 외부도움을 받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주지하더라도 한국 등 외부국가와 국제기구는 지원 제안을 지속해나가야 한다. 북한이 지원 제안을 수용한다면 인도주의적 도전 대처에 도움이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북한 정권의 민낯을 알려 문제인식을 확산함으로써 인도주의적 문제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 확산의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리=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07 11:11:43최근 국내 게임들이 세계적인 시상식에서 잇따라 수상에 성공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기술 뿐만 아니라 예술성과 완성도도 높이면서 K-게임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의 자체 개발작 'P의 거짓'이 국내외 어워드에서 트로피를 잇따라 거머줬다. P의 거짓은 28회 웨비 어워드에서 게임 3개 부문 '피플스 보이스 위너'를 수상했다. 웨비 어워드는 미국 뉴욕의 '국제 디지털 예술 및 과학 아카데미'가 1996년부터 매년 주최하는 세계적인 디지털 시상식으로, 게임, 웹·모바일, 비디오, 광고, 소셜, 인공지능(AI) 등 총 9개 분야에서 최고의 작품을 뽑는다. 각 분야의 전문가 평가와 전 세계 이용자들의 온라인 투표로 최종 수상작을 선정하는데, 'P의 거짓'은 게임 분야에서 △액션·어드벤처 △아트 디렉션 △음악·사운드 디자인 부문을 모두 석권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액션 게임의 재미를 살린 전투 시스템은 물론 벨 에포크 시대 고증을 통한 세련된 디자인과 연출, 수준 높은 음악 등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네오위즈측은 설명했다. 넥슨의 해양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는 BAFTA 게임 어워즈 2024에서 게임 디자인 부문을 수상했다. 'BAFTA 게임 어워즈'는 영국 영화 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BAFTA)에서 매년 주최하는 게임 분야 시상식으로, 이 시상식에서 한국 게임이 상을 받은 것은 데이브가 처음이다. 데이브는 올해 1월 스팀 어워드 2023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아울러 출시된 지 10년이 흘렀음에도 펄어비스 '검은 사막'은 1월에 열린 '타이베이 게임쇼 2024'에서 '게임스타 어워드 2023' PC게임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용자 투표로만 수상작이 결정되는 이 시상식에서 총 99개의 경쟁작을 제친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게임이 글로벌 시상식에서 수상하는 것은 사실 이례적"이라며 "한국 게임도 게임성이나 예술성을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4-28 18:31:12[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 게임들이 세계적인 시상식에서 잇따라 수상에 성공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기술 뿐만 아니라 예술성과 완성도도 높이면서 K-게임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의 자체 개발작 'P의 거짓'이 국내외 어워드에서 트로피를 잇따라 거머줬다. P의 거짓은 28회 웨비 어워드에서 게임 3개 부문 '피플스 보이스 위너'를 수상했다. 웨비 어워드는 미국 뉴욕의 ‘국제 디지털 예술 및 과학 아카데미'가 1996년부터 매년 주최하는 세계적인 디지털 시상식으로, 게임, 웹·모바일, 비디오, 광고, 소셜, 인공지능(AI) 등 총 9개 분야에서 최고의 작품을 뽑는다. 각 분야의 전문가 평가와 전 세계 이용자들의 온라인 투표로 최종 수상작을 선정하는데, 'P의 거짓'은 게임 분야에서 △액션·어드벤처 △아트 디렉션 △음악·사운드 디자인 부문을 모두 석권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액션 게임의 재미를 살린 전투 시스템은 물론 벨 에포크 시대 고증을 통한 세련된 디자인과 연출, 수준 높은 음악 등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네오위즈측은 설명했다. 넥슨의 해양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는 BAFTA 게임 어워즈 2024에서 게임 디자인 부문을 수상했다. ‘BAFTA 게임 어워즈’는 영국 영화 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BAFTA)에서 매년 주최하는 게임 분야 시상식으로, 이 시상식에서 한국 게임이 상을 받은 것은 데이브가 처음이다. 데이브는 올해 1월 스팀 어워드 2023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아울러 출시된 지 10년이 흘렀음에도 펄어비스 '검은 사막'은 1월에 열린 '타이베이 게임쇼 2024'에서 '게임스타 어워드 2023' PC게임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용자 투표로만 수상작이 결정되는 이 시상식에서 총 99개의 경쟁작을 제친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게임이 글로벌 시상식에서 수상하는 것은 사실 이례적"이라며 "한국 게임도 게임성이나 예술성을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4-25 15:55:30[파이낸셜뉴스]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핸드폰도 못 볼 정도로 몰입했다가 영화가 끝나면 바로 핸드폰을 보길 원했죠. 영화 속 어느 게 진짜고 가짜인지 바로 찾아보면서 영화가 현실의 연장선상에 있길 바랐어요.” 27일 개봉한 영화 ‘댓글부대’ 안국진 감독의 바람은 어느 정도 통했다. 영화관을 나오면서 누군가가 말했다. 사회부 기자로 열연한 손석구가 극중 단독으로 쓰는 대기업 입찰 비리 사건 기사가 그때 그 사건이 아니냐고. 그렇게 시작된 궁금증으로 영화 속 사건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다보니 도입부 촛불집회를 주도한 네티즌 ‘앙마’ 역시 실재했다. 영화 속 설정처럼 PC통신 유료화에 반대한 바로 그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1992년 PC통신 초창기 케텔이 하이텔로 바뀌는 과정에서 서비스가 유료화 되자 소수의 이용자가 촛불집회를 한 것은 사실이었다. '사실에 거짓을 조금 보태면 진짜보다 더 진짜 같다'는 영화 속 대사처럼 안 감독은 “(영화 속 에피소드는) 대부분이 진짜다. 사실에 거짓을 살짝 섞어서 구성했다. 마지막에 나온 것은 블랙코미디와 같은 것이다. 사실적시명예훼손을 피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부대'는 기자 출신 장강명 작가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대기업 비리를 폭로하는 기사를 썼다가 댓글부대의 공작으로 하루아침에 오보를 낸 ‘기레기’로 전락한 상진(손석구 분)이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김성철, 김동희, 홍경은 여론을 조작하는 ‘팀알렙’이라는 댓글부대 멤버를 연기했다. 온라인 아이디 ‘찻탓캇’(김동휘)은 정직 후 명예 회복을 노리는 상진에게 접근해 댓글부대의 실체를 알려줄 테니 기사를 써달라고 제안한다. 눈여겨본 손석구 스타 되기 3-4달전 캐스팅 "상담사 같아, 존경" △ 원작소설과 많이 달라졌는데 “소설 원작과 많은 부분 다르다. 연출 제의를 받고 원작을 읽었는데, 뭘 빼고 뭘 남길지 바로 그림이 그려졌다. 원작이 인터넷 너드(오타쿠)가 기자에게 제보하는 내용인데, 그 구성이 재미있었다. 정보를 왜곡하는 세력과 진실을 추 구하는 기자 간의 대립 관계를 영화에선 더 부각하고 싶었다. 그래서 찻탓캇이 제보하는 구성을 가져왔다(찻탓캇이 자신들이 한 여론 조작 사례를 상진에게 들려주는 형식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 기자들을 많이 만났다고? 우선 새로운 기자상을 만드는 게 목표였다. 기존 영화 속 스테레오 타입 말고, 기자들도 공감할만한 기자. 요즘 기자 직업군을 싫어하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상진이 비호감 캐릭터가 될 수도 있었는데, 배우 손석구가 캐스팅되면서 허당미 있으면서도 좀 귀여워진 측면이 있다. 기자들은, 아직 조직문화에 녹아들지 못해 객관화가 잘되어 있다고 판단한 1년 미만 신입 위주로 많이 만났다. 한 명의 인간, 직장인으로서 접근이 많이 됐다. △ 핫한 배우 손석구는 언제 어떻게 캐스팅 하게 됐나 손석구는 평소 눈여겨본 배우였다. “손석구 아니면 큰일인데” 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그 나이대 대체할만한 배우가 없다고 생각해 초고 탈고하고 바로 접촉했다. 그때가 드라마 ‘해방일지’와 영화 ‘범죄도시2’로 스타가 되기 3-4달 전이었다. 처음엔 손석구가 “저 갖고 안 될 거 같은데 괜찮냐”라고 했는데, 몇 달 뒤에 “이젠 될 것 같다”라고 했다. △ 감독이 주목한 손석구 출연작은? 영화 ‘뺑반’의 한 장면이었다. 류준열과 공효진을 태우고 운전하는 신. 대사도 없었다. 검사이면서도 연인으로서 권력에 뒤처진 남자의 복잡한 마음이, 대사 없이 잘 표현됐다고 생각했다. 내가 그 말을 했더니, ‘선견지명 있는 척 하지 말라’고 하더라.(웃음) 손석구는 인간적으로도 존경한다. 같은 말도 젠틀하게 하고, 감독으로서 스트레스 받는 것도 쉽게 넘기게 도와줬다. 많은 위안을 받아서 마치 상담사 같았다. 있는 척도 하지 않고, 세 남자 배우도 (손석구가) 재밌게 해줬다. 덕분에 놀듯이 찍었다. △'팀알렙' 역 세 배우의 연기와 합도 좋았다 손석구가 대체할 배우가 없다고 생각했다면 20대 배우들은 풀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었다. 영화계가 새로운 인물을 캐스팅하는 데 보수적인 편이라 산업 관계자를 설득하는 데 애를 썼다. 홍경 캐스팅이 기억에 남는데, 캐스팅 과정에서 이미지만 보고 찾는 단계가 있다. 그때 연출부가 동일인인지 모르고, 홍경 사진 다섯 장을 후보에 올렸다. “같은 애야?” “‘D.P.’에 나왔어?” “물건이다.” 그렇게 만났다. △홍경이 맡은 팹택 역할은 어중간할 수 있는 역이다. 시나리오 상에서 캐릭터 매력도가 가장 낮은 배역이었다. 출연 제의를 했더니 감독님 집에서 만나면 안 되냐고 해 우리 집에 와서 한 네다섯 시간을 얘기했다. 그냥 ‘감사합니다’하고 수락할 법 한데 “작품의 비전을 보여 달라”고 해서 진짜 깊이 고민하는 친구라고 느꼈다. 홍경과의 만남은 시나리오를 수정하게끔 만든 동력이 됐다. 한 집에서 지내는 세 배역의 밸런스가 맞지 않았는데 홍경과 미팅 후 그 밸런스를 맞출 수 있었다. 김동휘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를 보고 주목했다. 직접 만나보니 평범한 얼굴인데 눈빛이 날카로웠다. 또 아주 착하다. 근데 착하다는 것은 속을 알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니 캐릭터와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다. △영화 속 밈 등은 어떻게 작업했나? 인터넷 문화에 친숙한 친구들로 연출부를 꾸렸다. 처음에는 ‘밈’(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사진과 영상 및 농담 등)을 전문업체에 맡겼는데, 왠지 가짜 같더라. 그래서 우리끼리 그림판으로 낄낄대면서 만들었고 그게 실제로 영화에 많이 사용됐다. 어두운 편집실에서 작업하면서 어느 순간 우리가 ‘팀알렙’이 된 기분도 느꼈다. △밈의 수위는 어떻게 조율했나? 인터넷 문화에 완전 빠져있는 연출부원이 있었는가 하면 반대로 커뮤니티 문화를 B급으로 은근히 치부하는 친구도 있어서 그들 모두에게 확인 받았다. 수위조절에 있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기분 나쁜 정도가 너무 주관적이라는 것이었다. 어느 한쪽을 욕하는 내용이 나오면, 그냥 반대쪽도 욕하는 식으로 밸런스를 맞췄다. 누군가를 조롱하는 욕의 경우, 씁쓸해도 웃고 마는 선을 지키려했다. "영화는 무엇인가" 고민 담겨..."양산형 영화 시대 끝났다" “요즘은 영화보기 방식을 보면 서로 해석을 주고 받고 재생산하는 방식으로 소비가 된다. 그게 인터넷 문화이기도 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그는 “영화 곳곳에 여러 가지 많은 것을 숨겨 놨다”고 했다. “홍보사나 제작사도 모르는 것도 있다. 솔직히 관객들이 찾아주길 바란다. 저로선 그것들이 찾아지는 것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끝내 못찾으면 어떡하지? 걱정도 된다”고 부연했다. 어디에 숨겨놨냐는 물음에는 “그림 상에도 많고 아이디라든지 실제 사진도 있는데, 저건 들어가면 큰일 나는 거 아냐 그런 것도 들어가 있다. 실제로 사실과 허구를 넘나들게 구성하고 싶었다. 해석이 될수록 혼란스러워지길 바랐다”고 했다. 제목 때문에 정치영화로 오인된다는 지적에는 “정치적이지 않다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런데 정치적이지 않은 입장에서 보면 정치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명쾌하지 않고 혼란스런 엔딩이 상업영화로서 단점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는 “지금의 엔딩이 현실적이면서도 혼란스러운 쾌감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2023년 3~6월 이 영화를 찍었는데, 그때 전국에서 우리 팀만 영화를 찍고 있었죠. 이게 얼마나 복인지 체감하며 촬영했습니다. 몇 달 뒤 한 편 더 크랭크인한다고 들으면서 영화계가 걱정이다, 우리는 얼마나 다행이냐, 그러다 크랭크업이 점점 다가올수록 우리는 이제 어디로 가지? OTT로 갈거야, 영화는 없겠지, 그런 씁쓸한 대화를 나눴어요.” 이 때문에 “영화는 뭔지”에 대한 원론적 고민을 많이 했다. 안 감독이 내린 결론은 “영화는 더 영화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양산형 영화가 설자리가 없어지고 있다고 믿어요. ('살인의 추억'과 '지구를 지켜라'등이 나왔던) 2000년대 초반 르네상스 시절 한국영화처럼, 한국 만이 할 수 있는,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영화만 살아남을 겁니다. 개성을 갖고 잘 만들고, 질문을 던지고, 명확한 이야기가 있어야 하죠. 그런 면에선 떳떳한 것 같습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27 09:31:12[파이낸셜뉴스] “제다이들이 살해당하고 있다.” 배우 이정재가 어둠에 맞설 제다이 마스터로 분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애콜라이트'가 오는 6월 5일 1, 2회 에피소드를 전세계에서 동시 공개된다. 25일 디즈니+에 따르면 이날 2회 동시 공개를 확정한 '애콜라이트'가 벌써부터 국내외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공개된 '애콜라이트' 2차 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이 공개 직후 단 24시간 만에 무려 513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전설적인 제다이 ‘마스터 솔’로 돌아온 이정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어린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주는 ‘마스터 솔’의 묵직한 내레이션은 물론이고 의문의 적과 벌이는 1:1 액션과 티저 예고편 막바지에 그려진 제다이들의 강렬한 광선검 액션이 모두 이정재를 중심으로 펼쳐진 것. “한국인 배우가 라이트세이버를 들다니 정말 미쳤다”(유튜브 us**), “이정재의 목소리가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들리는 날이 올 줄이야”(유튜브 vi**), “이정재(제)다이 마스터 폼 미쳤네요”(유튜브 my**), “한국인 제다이는 생각도 못 했는데 오래 살고 볼 일”(유튜브 us**), “스타워즈 시리즈 속 한국 배우라니! 애국심 가득 찰 일”(유튜브 9c)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애콜라이트'는 루카스 필름의 새로운 오리지널 시리즈로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의 100년 전, 고 공화국 시대 말기를 배경으로 은하계의 어두운 비밀과 새롭게 떠오르는 다크사이드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에미상 후보에 올랐던 시리즈 '러시아 인형처럼'의 레슬리 헤드랜드가 연출을 맡았다. 이정재를 비롯해 '헝거게임' 아만들라 스텐버그, '퍼펙트 스트레인저스' 매니 자신토, '로건' 다프네 킨, '퀸 앤 슬림' 조디 터너 스미스, '애나 만들기' 레베카 헨더슨, '러시아 인형처럼' 찰리 바넷, '더 킹: 헨리 5세' 딘-찰스 채프먼, '매트릭스' 캐리 앤 모스 등이 출연한다. 이와 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전설적인 제다이 ‘마스터 솔’로 돌아온 이정재의 강렬한 내레이션으로 시작되며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배로 더한다. ‘마스터 솔’이 “눈을 감아라. 눈은 때론 거짓을 보여준다. 그대로 믿어선 안 돼” 라며 어린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주는 장면은 곧 고 공화국 시대의 황금기를 뒤덮을 어둠과 보이지 않는 적들의 침입을 예고하는 듯 해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이어 얼굴을 가린 채 등장한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인물(아만들라 스텐버그)과 압도적인 힘을 지닌 또 한 명의 제다이(캐리 앤 모스)가 펼치는 숨막히는 결투가 강렬한 긴장감을 선사해 눈길을 끈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전대미문의 제다이 연쇄 살인이 벌어지고 있음을 암시, 사건의 실마리를 쫓으려는 ‘마스터 솔’의 모습이 비춰지며 은하계를 드리운 어둠에 대한 궁금증을 극대화한다. 이 과정에서 의문의 인물과 마주한 ’마스터 솔’의 결투부터 보이지 않는 적들과 벌이는 엔딩 장면 속 광선검 액션까지, 이번 작품에서 단연 주목해야 할 점은 배우 이정재가 한국 배우 최초 <스타워즈> 시리즈에 입성해 광선검 액션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앞서 이정재는 “광선검을 처음 잡았을 때 무척 가슴이 벅찼다”라고 밝힌 바 그간 다양한 액션 연기를 몸소 완벽히 소화했던 그이기에 새롭게 선보일 제다이 마스터 역에 더욱 기대감이 높아진다. 뿐만 아니라 예고편 속 광활하게 펼쳐지는 <스타워즈>의 새로운 세계관과 최초로 그려지는 고 공화국 시대의 모습 역시 이목을 집중시키게 충분하다. 연출을 맡은 레슬리 헤드랜드 감독은 “스타워즈의 우주를 파헤치고 싶었다. 악당의 관점에서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세상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전한 만큼 시리즈 사상 처음 다뤄지는 시대를 배경으로 지금껏 본 적 없는 장르와 세계관을 담은 이야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6월 5일 글로벌 동시 공개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애콜라이트>는 루카스 필름의 새로운 오리지널 시리즈로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의 100년 전, 고 공화국 시대 말기를 배경으로 은하계의 어두운 비밀과 새롭게 떠오르는 다크사이드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에미상 후보에 올랐던 시리즈 <러시아 인형처럼>의 레슬리 헤드랜드가 연출을 맡았다. 이밖에 <스타워즈> 명작들에 참여한 제작진이 함께 하며 새롭지만 ‘스타워즈’ 고유의 레거시를 이을 예정이며 <겟 아웃>, <어스> 의 음악 감독이 참여 소식을 알려 기대감을 높인다. 여기에 에미상 개최 이래 한국인 최초로 제74회 에미상 TV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오징어 게임>과 <헌트>로 K-콘텐츠의 돌풍을 일으킨 주역 이정재가 출연하며 <당신이 남긴 증오>, <헝거게임> 아만들라 스텐버그, <퍼펙트 스트레인저스> 매니 자신토, <히스 다크 마테리얼>, <로건> 다프네 킨, <퀸 앤 슬림> 조디 터너 스미스, < 애나 만들기> 레베카 헨더슨, <러시아 인형처럼> 찰리 바넷, <1917>, <더 킹: 헨리 5세> 딘-찰스 채프먼, <매트릭스> 캐리 앤 모스 등 할리우드 대표 명작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진이 역대급 앙상블을 예고한다. 단연 2024년 최고의 글로벌 기대작으로 각광받고 있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애콜라이트>는 오는 6월 5일 1,2회 에피소드를 동시 공개하며 거대한 이야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오직 디즈니+에서 단독 공개.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25 15:42:26우리나라 주최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참가국들은 한목소리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악용한 가짜뉴스 타도를 외쳤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AI와 디지털 기술이 민주주의를 증진하는 데 쓰이도록 국제사회가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환영사에 나서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가짜뉴스와 거짓정보는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 민주주의 시스템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발표한 '디지털권리장전'을 거론하며 "AI와 디지털 기술이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도록 국제사회가 함께 연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0일 민주주의 정상회의 전 진행되는 '기술, 선거 및 가짜뉴스'가 주제인 2세션을 주재할 예정이다(본지 3월 18일자 1면 참조). 앞서 윤 대통령은 4월 총선을 앞두고 SNS에 퍼졌던 조작영상을 신속히 차단하고, 메타(전 페이스북)와 백악관 등 미국 측과 가짜뉴스 대응 협력을 주도한 바 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AI와 디지털 기술이 가짜뉴스와 거짓정보, 디지털 감시의 위협을 증폭시켜 민주사회의 근간을 훼손할 수 있다"며 "기술혁명 방향을 조정해 후손들을 위한 민주적 가치를 옹호하고 증진하는 방향으로 발전토록 해야 한다"면서 국제사회 협력을 당부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권위적·억압적 정권이 민주주의와 인권을 훼손키 위해 기술을 활용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이제 기술이 민주적 가치와 규범을 지키도록 해야겠다"며 "우리는 기술 발전, 특히 AI와 디지털 수단이 민주적 쇄신을 촉진케 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버 다우든 영국 부총리는 "사이버 공격을 통해 선거가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여러 잘못된 뉴스가 퍼뜨려지기도 하고 독재정권에서 그릇된 선거를 연출키도 한다. 또 여러 후보들에 악의적 뉴스를 퍼뜨리기도 한다. 영국의 경우 두 명의 의원이 최근 사망하기도 했다"며 "AI에 의한 다양한 위협을 논의하는 것을 기대한다. AI는 우리의 삶에 엄청난 발전을 가져오지만 동시에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많은 사람들도 힘을 얻고 있다"고 짚었다. 윤 대통령과 블링컨 장관은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회식 이후 별도로 만나 거듭 가짜뉴스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미래세대를 위한 민주주의라는 이번 정상회의 주제에 걸맞게 더 나은 민주주의를 미래세대에 물려주기 위해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한미는 이날 오전 추가 도발한 북한 핵·미사일 위협 공조 강화 이슈도 논의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동해상으로 3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해 도발했다. 블링컨 장관은 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도발에 대한 확고한 대응과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해 미국은 항상 한국과 함께할 것이다. 확장억제를 지속 강화하면서 한미 간 긴밀한 조율과 소통을 이어나가자"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3-18 18:2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