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00억원에 달하는 빚을 지고 가족들과 떨어져 모텔에서 생활하는 근황을 공개했던 개그맨 김종석이 같은 방송사의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 500억원에 달하는 재산이 있다며 지난 방송 내용을 부인했다. 이로 인해 '거짓 연출‘ 논란이 제기되자 MBN 측은 해당 방송 다시보기를 삭제하고 입장문을 올렸다. 20일 방송된 MBN '사노라면'에 출연한 김종석은 경기도 하남, 양평 등에서 대형 카페 3개를 운영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부동산 가치만 300억원, 전체 자산이 500억원이라며 재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불과 한 달 전 '특종세상'에 출연했을 때와는 180도 바뀐 모습이다. 당시 ‘특종세상’에서는 김종석이 커피로 미국 시장에 도전했다가 22억원의 빚을 졌고, 총 부채가 100억원에 달한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특히 당시 방송에서는 잇단 사업 실패로 100억 원대 빚을 지고 아내와 별거 중이며, 일을 마친 뒤 허름한 모텔에 들어가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이후 김종석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채무 100억원은 자산 500억원의 20%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또한 당시 방송에 나왔던 숙소는 제작진이 미리 잡아놓은 허름한 모텔이며, 잠옷 러닝셔츠 차림에 라면을 끓여 먹는 장면도 연출이었다고 밝혀 논란이 커졌다. 김종석은 ‘사노라면’에서도 "오해가 있는 부분은 풀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어린이 프로를 40년 했다. 많은 학부모가 나를 보며 자랐다는 뜻인데 내 마지막 모습이 아름다워야 하는데 잘못된 모습을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은 든다"라고 설명했다. '특종세상' 김종석 편은 거짓 방송 논란 후 삭제된 상태다. MBN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김종석 씨를 다룬 9월 12일 방송 '특종세상'의 내용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라며 "10월 20일 방송된 '사노라면'을 통해 해당 내용을 보강 취재해 방송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 문제가 된 '특종세상' 다시보기 서비스를 삭제했다"며 "시청자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22 10:36:15[파이낸셜뉴스] 세상을 떠난 가수 겸 배우 고(故) 설리가 영화 '리얼' 촬영 당시 노출신을 강요 받았다는 주장이 유족 측으로부터 제기된 가운데 '리얼' 전 감독이 심경을 밝혔다. '리얼' 촬영 도중 교체된 이정섭 감독은 지난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누리꾼이 작성한 글을 공유하며 "감사하다. 참 오랫동안 마음 아팠다"라고 털어놨다. 이 누리꾼은 "2017년에 썼던 영화 '리얼' 감독 교체 해프닝에 대한 트윗에 어느 분이 멘션을 달아서, 요즘 그 배우 때문에 재조명 받았구나 싶은데 설마 당사자 분이. 이제 영화도 나왔으니 당당하게 할 수 있는 말이지만, 그 영화가 그렇게 된 데 이정섭 감독 탓은 1%도 없다"라고 했다. 이정섭 감독은 생전 고 설리에게 받은 사진과 함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이 아이는 늘 자기가 얼마나 예쁜지 기특한지를 매일 방대한 사진들을 찍어 보내며, 어느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드는지 물어봤다. 나는 곤혹스럽고 귀찮아하며 (전혀 그렇지 않았지만) 다 예뻐서 곤란하다고만 했다. 집요하게 답을 묻는 목소리가 지금도 가끔 들려서 요즘도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 무엇인지 고르려고 슬픈 얼굴로 한참을 찾아보게 된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너무나 많이 나의 사랑스러운 친구들이 세상을 떠났다. 그들을 생각하면 나는 비루하고 비겁하게 간신히 살아남은 것 같다. 여긴 제정신으로 있기에는 너무 저급한 세상이다"라고 한탄했다. 그는 '리얼' 주인공이었던 배우 김수현이 최근 배우 고(故) 김새론과의 미성년 교제 논란에 휩싸였을 때도 발언을 이어갔다. 특히 거짓 해명을 반복한 김수현 측의 대응을 정면 비판했다. 이 감독은 "똑같은 작전, 모독…트라우마"라며 "고인에게 사과부터 해야지, 사람이잖아. 변한 게 없네. 악랄하게 더 진화했어"라고 일침했다. 또 "한국 연예계와 언론, 정재계, 사법 로펌 카르텔이 얼마나 촘촘하고 방대하게 썩었는지 나만큼 아는 사람 있을까. 이 견고한 카르텔을 똥을 발라 알려야 하는 절박함을. 당하지 않고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토로했다. 앞서 이 감독은 2017년 개봉한 '리얼'의 연출을 맡았지만 촬영 후반부에 김수현의 사촌형으로 알려진 이사랑(본명 이로베)으로 감독이 교체됐다. 고 설리 유가족은 지난 28일 입장을 내고 ▲'리얼' 촬영 당시 설리와 김수현 간 베드신이 원래 대본에 구체화되지 않았었다는 점, ▲ 설리 나체신 대역 배우가 현장에 있었는데도 설리를 설득해 베드신과 나체신을 강요한 이유, ▲ 베드신과 나체신을 찍는 날 대역 배우가 아파서 못 왔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현장에 있었다는 의혹 등에 대해 김수현 측에 답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김수현 측은 사실 확인 중에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30 18:10:10[파이낸셜뉴스]할리우드 명배우 진 해크먼(95)은 사후 9일 동안 방치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찰이 타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샌타페이 카운티 보안관 애던 멘도사는 검시관의 초기 조사 결과, 해크먼의 심장박동 조정기가 지난 2월 17일 작동을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이는 그가 17일 사망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26일까지 9일간 시신이 방치된 셈이다. 피아니스트인 부인 벳시 아라카와(65)의 시신은 욕실 바닥에서 발견됐고, 욕실 옆 부엌 조리대 위에는 처방 약병과 약들이 흩어져 있었다. 사망 원인으로 일산화탄소 중독 가능성이 의심됐지만, 시신의 일산화탄소 독성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와 일산화탄소 중독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는 부인인 벳시 아라카와 지난 2월 26일(현지시간) 뉴멕시코주 샌타페이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국은 타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지만, 집에 강제로 침입했거나 물건을 뒤진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 시신에는 외상 흔적이 없었으며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멘도사 보안관은 이 부부가 "매우 사적인 가족"이어서 그동안 이들 주변에 있었던 일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이 집에 감시 카메라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집의 관리 업무를 하는 한 인부는 이들 부부와 마지막으로 접촉한 시점이 약 2주 전이었다고 말했다. 사인을 규명하는 최종 부검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해크먼은 196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40여년간 할리우드에서 배우로 활동하며 액션, 스릴러, 역사물, 코미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8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특히 '슈퍼맨' 시리즈를 비롯해 '미시시피 버닝', 컨버세이션', '퀵 앤 데드', '크림슨 타이드',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로열 테넌바움' 등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프렌치 커넥션'(1971)으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용서받지 못한 자'(1992)로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폭스뉴스는 유명 배우들의 출연작 흥행 수입 등을 통해 보유 재산을 추산하는 웹사이트 '셀러브리티 넷 워스'(Celebrity Net Worth) 데이터를 인용해 해크먼이 40여년간 배우로 활동하며 벌어들인 재산이 8000만달러(약 11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해크먼은 전처와의 사이에서 3명의 자녀를 뒀다.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를 연출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은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진보다 더 훌륭한 배우는 없었다. 강렬하고 본능적이었으며 결코 거짓된 연기가 없었다. 그는 또한 내가 매우 그리워하는 소중한 친구였다"고 말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3-01 12:28:18【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에서 오는 10일 광주 출신 한강 작가의 국내 첫 노벨문학상 수상에 맞춰 시민 축하 행사가 열린다. 광주광역시는 스웨덴에서 진행되는 노벨상 시상식 일정에 맞춰 오는 10일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시청 시민홀에서 '광주에서 온 편지'를 주제로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시민 축하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내 대표 문학평론가인 신형철 서울대 교수의 강연을 시작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문학단체들의 축하 행사, 작가의 작품 세계를 다양한 예술 장르로 재해석한 '한강의 시간', 광주시민 모두 한 마음으로 작가에게 축하를 전하는 '광주에서 온 편지' 등 다채롭게 구성된다. 특히 시민 500여명이 마음을 모으는 편지쓰기와 인공지능(AI)으로 복원된 '소년이 온다'의 '동호'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먼저, 10일 오후 8시 신형철 교수의 강연이 펼쳐진다. 신 교수는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가 "한강을 뛰어넘는 한강의 소설"이라고 평했던 인물이다. '소년이 온다' 출판 당시 "추천사란 거짓은 아닐지라도 대개 과장이 아니냐고 의심할 사람들에게, 나는 입술을 깨물면서 둘 다 아니라고 단호히 말할 것"이라는 그의 열정적인 추천사는 왜 '소년이 온다'를 읽어야 하는지, 그리고 왜 '5월 광주를 기억해야 하는지'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게 했다. 이번 강연에선 그동안 지면과 매체에서 단편적으로만 접할 수 있었던 신 교수의 한강 작가를 향한, 그리고 그날의 광주에 대한 열정적 헌사를 섬세하고 단정한 그만의 세련된 언어로 들어볼 수 있다. ■시민과 문학인, 예비 작가 하나되는 축하의 장 오후 10시부터는 광주시민과 지역을 대표하는 문학단체, 작가 등단을 준비하는 문예창작과 학생 등 평소 한강 작가의 작품과 문학을 즐기는 광주시민 모두가 한마음이 돼 축하의 장을 펼친다. 1부 행사에서는 삶의 의미를 탐구한 선배 작가들의 노력과 힘이 자신의 영감이었고, 자신의 수상 소식이 한국의 독자들과 동료 작가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되길 바란다는 한강 작가의 수상 직후 인터뷰에 화답하는 마음으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선후배, 동료 작가들이 함께 시낭송과 시극을 통해 문학인의 밤을 수놓는다. 이어지는 2부 행사에서는 음악과 미술, 극예술 등 다양한 예술 장르로 재탄생한 '한강의 시간'을 만나볼 수 있다. 지역 출신 재즈사운드 뮤직그룹 '솔뮤직컴퍼니'가 재즈 드라마 형식으로 구성한 한강 작가의 자작곡 공연을, 주홍 작가가 한강 작가의 대표작인 '작별하지 않는다'와 '소년이 온다'를 특유의 미술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샌드아트를 각각 선보인다. 극단 '신명'의 모노드라마는 '소년이 온다' 주인공 '동호' 어머니의 담담한 독백을 통해 아들의 죽음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계속되는 어머니의 고통을 전한다. ■광주시민들, 한강 작가에 축하 편지 11일 자정에는 한강 작가에게 보내는 광주시민들의 아주 특별한 편지쓰기가 노벨상 시상식과 함께 시작된다. 참여 방법은 행사 전 온라인을 통해 사전 참가 신청을 하고, 현장에서 손글씨로 편지를 작성하면 된다. 현장 참여도 가능하며 시민들의 편지는 한 권의 책으로 엮어 한강 작가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이 특별한 편지쓰기에는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화려한 잔치는 원하지 않는다고 했던 만큼 화려한 행사 대신 5·18민주화운동과 광주를 세계에 알린 한강 작가에 대한 고마움 등 광주시민의 진심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행사 마지막에는 인공지능(AI) 홀로그램으로 복원된 '소년이 온다' 주인공 '동호'의 실제 인물인 '문재학 열사'를 만나 볼 수 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등장할 예정인 'AI 동호'는 "이제 당신이 나를 이끌고 가기를 바란다"라는 한강 작가의 간절함에 응답하듯 등장해 감동을 선사한다. '동호'를 기억해 준 작가와 그를 기억하는 모든 이들에게 건네는 메시지는 기억해야 할 우리의 책무를 되새긴다. 은하수 별빛이 쏟아지는 듯한 광경을 연출해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크리스마스스윙 시즌2'도 선보인다. 광주시는 '노벨상의 도시' 광주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포토존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연말연시 또 하나의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행정동 앞 높이 12m, 길이 49m 크기의 아치형 구조물인 '빛고을 무지개'에 1200여개의 조명을 달아 불빛을 밝힌다. 포토존에서는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 작품 표지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비롯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김대중 전 대통령, 한강 작가, KIA 타이거즈 김도영 선수, 광주FC 이정효 감독 등 광주시민들에게 힘이 되고 기쁨을 준 인물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이날 행사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기쁨을 나누고 즐기는 축제인 만큼 음식물 반입도 가능하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은 지금까지도 우리의 가슴을 떨리게 한다. 광주는 한강 작가와 김대중 전 대통령 덕분에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노벨상의 도시'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게 됐고 이는 광주의 힘이다"면서 "5·18과 광주를 세계에 알린 한강 작가에 고마움을 전하고 기쁨을 나누기 위한 작은 자리를 준비한 만큼 시상식이 열리는 날 함께 마음을 나눠달라"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립도서관은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이날 오후 2시부터 무등도서관 대회의실에서 낭독회, 성악 듀엣 공연, 강연, 시민 필사 전시 등의 행사를 펼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2-03 16:13:30[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진정으로 사법부를 신뢰한다면 법원 겁박 시위부터 즉각 멈추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조지연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3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다섯번째 '윤석열 대통령·김건희 여사 국정농단 규탄' 집회를 여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시위의 겉 포장만 바꾼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한 법원 겁박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사법 시스템 무력화 시도를 수수방관해온 이 대표가 뒤늦게 '사법부를 믿는다'고 한 것은 방탄용 위장술과 다름없다"며 "진정으로 사법부를 신뢰한다면 민주당의 사법 시스템 무력화 시도부터 중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전히 불씨가 살아있는 '법왜곡죄', '수사기관 무고죄', '표적 수사 금지법' 추진을 비롯해 '검찰 탄핵'이라는 방탄 공세부터 멈춰 세워야 한다"며 "사법부를 향한 보복성 예산 삭감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송영훈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의 장외집회는 지난 3주 동안 완벽히 실패했다"며 "현명한 우리 국민들이 집회의 본질이 '아버지 이재명 대표 구하기'라는 것을 일찌감치 꿰뚫어 봤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거짓말과 거짓 연출로 국민을 속이는 거짓의 사슬을 끊어내야 한다"며 "이제라도 바른길, 민생의 길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1-23 13:36:29[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소셜미디어 기업 트럼프미디어가 8일(현지시간) 모처럼 폭등했다. 트럼프미디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보유한 트럼프미디어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재확인했다. 트럼프가 지분 매각 소문을 일축하면서 트럼프미디어는 전일비 4.22달러(15.22%) 폭등한 31.91달러로 치솟았다. 트럼프미디어는 트럼프가 2020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 배후로 지목돼 페이스북, 트위터(현 X) 등 주요 소셜미디어에서 축출당하자 스스로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모기업이다. 트럼프 보유 지분율이 약 57%에 이른다. 트럼프 대선 승리 전망에 따라 오르내리던 트럼프미디어는 그의 대선 승리가 확정된 6일 6% 급등했지만 하루 뒤인 7일 23% 폭락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트럼프는 주가 폭락 주범으로 거짓 소문을 꼽았다. 그는 8일 오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내가 트루스(소셜) 지분 매각에 관심이 있다는 가짜, 거짓, 어쩌면 불법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이는 아마도 주가 조작 세력이나 공매도 세력이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그런 소문 또는 서술들은 거짓이며 나는 매각 의도가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모든 단어가 트럼프가 자신의 말을 강조할 때 쓰곤 하는 대문자로 쓰였다. 그는 아울러 관계 당국에 조사를 요구했다. 트럼프는 “나는 이 자리에서 이런 가짜 소문이나 서술을 만들어낸 이들, 또 과거에 그런 일을 저지른 이들에 대한 관계 당국의 즉각적인 조사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미디어는 앞서 9월에도 상장 조건에 따른 주요 내부자 주식 매도 금지가 풀리면 트럼프가 보유 지분을 매각할 것이란 소문으로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트럼프는 트럼프미디어 최대 주주로 8일 현재 보유 지분 가치가 30억달러를 웃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트럼프미디어 투자에 신중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트럼프미디어가 여전히 페이스북, 스레드, X 등 메이저 소셜미디어 틈바구니에서 틈새시장이나 노리는 마이너 종목이기 때문이다. 펀더멘털도 취약하다. 대선일이었던 5일 트럼프미디어는 실적 발표에서 3분기 매출이 100만달러를 간신히 넘기고, 순손실은 1900만달러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09 07:27:15[파이낸셜뉴스]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서포터 붉은악마가 "지기를 바라는 응원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5일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경기 직후 김민재와의 대치 상황에 대해 해명한 것이다. 붉은악마는 6일 공식 SNS를 통해 "붉은악마가 탄생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선수들과 모든 순간을 함께했다"라며 "어떠한 순간에도 '못하길 바라고', '지기를 바라고' 응원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민재가 경기 후 "우리(대표팀)가 못하기를 바라고 응원해주시는 부분이 아쉬웠다"고 발언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의 B조 1차전 경기가 0-0으로 끝난 직후 김민재는 관중석으로 걸어가 양손을 내뻗으며 대치 상황을 연출했다. 홈팬들이 홍명보 대표팀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야유를 보낸 것에 대해 항의하는 의미로 해석됐다. 김민재는 팬들 쪽을 쳐다보며 고개를 젓기도 했고, 대표팀 선수들이 주장 손흥민과 함께 홈팬들을 향해 단체인사를 할 때도 관중석을 응시할 뿐 끝내 고개를 숙이지 않고 자리를 떴다. 이 상황에 대해 붉은악마는 "경기 종료 후 김민재 선수가 N석(서포터스석) 쪽으로 와서 ‘좋은 응원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라는 짧은 말을 남기고 돌아가고 선수와 관중 간의 설전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절히 승리를 바랐던 김민재가 좋은 결과가 안 나온 아쉬움에, 그리고 오해에 그랬던 것 같다. 단, 표현의 방법과 장소는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붉은악마는 경기 전부터 나온 야유와 항의는 선수가 아닌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대표팀 감독을 향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붉은악마는 "지난 몇 달간 공정과 상식이 없는 불통의 대한축구협회의 행위에 대해 (항의의) 목소리를 가장 잘 내고, 이목을 끌 수 있는 곳이 경기장이라고 생각했다"며 "거짓으로 일관하는 협회와 스스로 본인의 신념을 저버린 감독에 대한 항의와 야유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대한민국 축구팬들에게 부탁드린다. 선수에 대한 질책과 비난을 앞으로 더 멋진 선수가 될 수 있게 응원의 목소리로 바꿔주시고, 남은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이들은 “붉은악마는 어느 곳이든 늘 선수들과 함께하며 90분 동안 끝까지 승리를 향해 달리고 함께 웃을 수 있게 앞으로 상대를 무너트리는데 어떤 응원과 행동이 도움이 될지 다시 한 번 깊이 고민하고 응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민재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계신 것 같은데, 선수들을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처음부터 못 한 건 아니지 않나. 그런데 시작부터 우리가 못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고 계신 것 같아 아쉬웠다. 단, 전혀 공격적으로 말씀드린 게 아니었다. 심각한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6 17:47:11[파이낸셜뉴스] 국민이 도탄에 빠지고 국가가 재난에 직면해도 독재자는 외부 도움의 손길을 거부한다. 그 이유는 그리 복잡하지 않다. 독재자는 국가의 모든 것을 통제하고 관리하면서 자신을 신격화한다. 그런데 외부 도움을 받으면 이러한 절대권력의 지위에 흠집이 생기고 만다. 즉 신격화의 신기루가 걷힐 수 있다는 것인데 이것이 독재자가 두려워하는 지점이다. 마찬가지로 천재지변으로 인한 국가적 재난에도 주민을 걱정하기보다는 자신의 확고한 권력에 작은 틈새라도 발생할 것을 전전긍긍한다. 이것이 외부 지원 제안을 거절하는 본질적 이유다. 적대국으로 규정했던 국가가 도움을 주려고 할 경우에는 단지 거절을 넘어 호전적 반응과 수사적 위협을 통해 국내 결집을 모색하는 기회로 활용한다. 이러한 모습은 아무리 선진국이라도 국가재난 시 외부 도움을 받는 민주주의 국가와는 사뭇 다르다. 독재자는 천재지변뿐 아니라 국가를 위해 임무를 수행하다 재난에 직면한 국민도 외면하곤 한다. 자신의 정권안보에 매몰된 사고로 외부 도움으로 살릴 수 있었던 국민을 저버리는 것이다. 쿠르스크함 침몰 사건이 대표적 사례다. 푸틴은 2000년 5월 러시아 3대 대통령으로 취임하고 절대권력을 장악하기 위한 시동을 시작하게 된다. 그런데 약 3개월가량 지난 8월 12일 핵잠수함 쿠르스크함이 바렌츠해에서 침몰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만다. 당시 러시아는 잠수함 구조작전 능력이 미흡했지만 이 소식을 외부에 알려 도움을 구하기보다는 숨기기 급급했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다. 푸틴 정권안보가 더 급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서방 언론을 통해 쿠르스크함 침몰 소식이 알려지자 그때서야 러시아는 쿠르스크함 침몰 상황을 인정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서방의 잠수함 구조작전 제안을 거부하면서 골든타임을 잃게 된다. 한편 러시아는 14일 승조원 전원 생존해있다는 거짓발표를 한 후 결국 16일 노르웨이·영국의 잠수함 구조작전 제의에 응하지만 20일 구조전력이 확인 결과 118명 승조원이 모두 사망한 뒤였다. 쿠르스크함 승조원이 침몰 잠수함에서 극한의 공포에 시달릴 당시 푸틴은 휴양지에 있었지만 이 소식을 접하고도 휴양지에 계속 있다가 18일에서야 모스크바 집무실로 복귀했다. 이 사건은 2019년 ‘쿠르스크’라는 제목으로 영화로 개봉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북한 압록강 지역이 홍수로 인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사망자와 실종자는 1500여명 정도이고, 4100여채 정도가 침수되었다는 추정치가 보도되기도 했다. 자연재해 구호지원은 국가라는 장벽을 넘어 사람을 살리는 초국가적 인도주의 사안이다. 따라서 국제기구뿐 아니라 한국 정부도 지원 제의에 나섰다. 하지만 김정은 정권은 외부지원을 거부한 채 김정은이 소형보트를 타고 현장시찰을 하는 심정적 연출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은 동맹국인 러시아의 도움 요청마저 거절했다. 푸틴이 지원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보냈지만 김정은은 “필요할 때 도움을 청하겠다”며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북한의 이러한 모습은 인민보다 정권안보가 우선이라는 기존의 어긋난 관성을 지속하는 모습을 확인시켜준다는 점에서 김정은 정권의 민낯을 보여주다고 하겠다. 정치권력을 위해 국민을 희생시켜서도 안되고 정권안보를 위해 도움이 절실한 국민을 외면해서도 안 된다. 마찬가지로 정치·외교와 인도주의적 지원은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이를 계기로 이러한 구분원칙을 국제규범화하려는 노력을 경주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나아가 김정은 정권이 외부도움을 받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주지하더라도 한국 등 외부국가와 국제기구는 지원 제안을 지속해나가야 한다. 북한이 지원 제안을 수용한다면 인도주의적 도전 대처에 도움이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북한 정권의 민낯을 알려 문제인식을 확산함으로써 인도주의적 문제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 확산의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리=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07 11:11:43최근 국내 게임들이 세계적인 시상식에서 잇따라 수상에 성공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기술 뿐만 아니라 예술성과 완성도도 높이면서 K-게임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의 자체 개발작 'P의 거짓'이 국내외 어워드에서 트로피를 잇따라 거머줬다. P의 거짓은 28회 웨비 어워드에서 게임 3개 부문 '피플스 보이스 위너'를 수상했다. 웨비 어워드는 미국 뉴욕의 '국제 디지털 예술 및 과학 아카데미'가 1996년부터 매년 주최하는 세계적인 디지털 시상식으로, 게임, 웹·모바일, 비디오, 광고, 소셜, 인공지능(AI) 등 총 9개 분야에서 최고의 작품을 뽑는다. 각 분야의 전문가 평가와 전 세계 이용자들의 온라인 투표로 최종 수상작을 선정하는데, 'P의 거짓'은 게임 분야에서 △액션·어드벤처 △아트 디렉션 △음악·사운드 디자인 부문을 모두 석권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액션 게임의 재미를 살린 전투 시스템은 물론 벨 에포크 시대 고증을 통한 세련된 디자인과 연출, 수준 높은 음악 등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네오위즈측은 설명했다. 넥슨의 해양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는 BAFTA 게임 어워즈 2024에서 게임 디자인 부문을 수상했다. 'BAFTA 게임 어워즈'는 영국 영화 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BAFTA)에서 매년 주최하는 게임 분야 시상식으로, 이 시상식에서 한국 게임이 상을 받은 것은 데이브가 처음이다. 데이브는 올해 1월 스팀 어워드 2023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아울러 출시된 지 10년이 흘렀음에도 펄어비스 '검은 사막'은 1월에 열린 '타이베이 게임쇼 2024'에서 '게임스타 어워드 2023' PC게임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용자 투표로만 수상작이 결정되는 이 시상식에서 총 99개의 경쟁작을 제친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게임이 글로벌 시상식에서 수상하는 것은 사실 이례적"이라며 "한국 게임도 게임성이나 예술성을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4-28 18:31:12[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 게임들이 세계적인 시상식에서 잇따라 수상에 성공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기술 뿐만 아니라 예술성과 완성도도 높이면서 K-게임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의 자체 개발작 'P의 거짓'이 국내외 어워드에서 트로피를 잇따라 거머줬다. P의 거짓은 28회 웨비 어워드에서 게임 3개 부문 '피플스 보이스 위너'를 수상했다. 웨비 어워드는 미국 뉴욕의 ‘국제 디지털 예술 및 과학 아카데미'가 1996년부터 매년 주최하는 세계적인 디지털 시상식으로, 게임, 웹·모바일, 비디오, 광고, 소셜, 인공지능(AI) 등 총 9개 분야에서 최고의 작품을 뽑는다. 각 분야의 전문가 평가와 전 세계 이용자들의 온라인 투표로 최종 수상작을 선정하는데, 'P의 거짓'은 게임 분야에서 △액션·어드벤처 △아트 디렉션 △음악·사운드 디자인 부문을 모두 석권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액션 게임의 재미를 살린 전투 시스템은 물론 벨 에포크 시대 고증을 통한 세련된 디자인과 연출, 수준 높은 음악 등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네오위즈측은 설명했다. 넥슨의 해양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는 BAFTA 게임 어워즈 2024에서 게임 디자인 부문을 수상했다. ‘BAFTA 게임 어워즈’는 영국 영화 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BAFTA)에서 매년 주최하는 게임 분야 시상식으로, 이 시상식에서 한국 게임이 상을 받은 것은 데이브가 처음이다. 데이브는 올해 1월 스팀 어워드 2023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아울러 출시된 지 10년이 흘렀음에도 펄어비스 '검은 사막'은 1월에 열린 '타이베이 게임쇼 2024'에서 '게임스타 어워드 2023' PC게임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용자 투표로만 수상작이 결정되는 이 시상식에서 총 99개의 경쟁작을 제친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게임이 글로벌 시상식에서 수상하는 것은 사실 이례적"이라며 "한국 게임도 게임성이나 예술성을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4-25 15:5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