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사무실은 물론 집에 두고 사용하는 책상에 대한 직장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고, 친환경 자재로 만들어진 스마트 책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건강과 환경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1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디자인칼라스가 개발한 모션데스크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톨루엔, 폼알데하이드 검출 수치가 일반 가구에 비해 대폭 낮은 친환경 책상이다. 디자인칼라스의 모션데스크는 폼알데하이드 방출량이 L당 0.1㎎ 이하로 실내 가구 폼알데하이드 방출량의 기준인 L당 50㎎ 대비 크게 낮다. 이 친환경 책상은 만들 때부터 산림 파괴와 자원 소비를 줄였다. 상판에 사용되는 파티클보드(PB)와 섬유판(MDF) 목재를 재생 목재로 제작했다. 이 때문에 재활용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책상에 부품으로 사용되는 합성수지와 고부가합성수지(ABS) 등에서도 납, 카드뮴 등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중금속 노출과 소각처리 시 다른 목재가구에 비해 대기오염 물질이 적게 나와 난연제 기준에도 적합해 유해물질 감소 효과도 발생한다. 소음과 진동 문제도 최소화했다. 소음이나 진동은 모션데스크를 사용하면서 겪는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블루투스 기반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했으며, 스마트 높이 조절 기능은 5개 특허 등록까지 마친 상태다. 디자인칼라스의 모션데스크는 '자원순환성 향상' '유해물질 감소' '생활환경오염 감소' 등 환경성 개선을 인증받아 국내 대표 친환경 인증인 환경표지인증을 획득했다. 디자인칼라스 관계자는 "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표지인증은 우리 제품이 지향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건"이라며 "가구를 통해 보다 건강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기업의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12-01 18:12:38[파이낸셜뉴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제조·수입된 신규화학물질의 명칭, 유해성과 위험성 및 노동자 건강장해 예방 조치사항 등을 2일 공표했다. 이번에 공표한 신규화학물질은 총 80종이며, 이 중 27종이 유해하거나 위험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해하거나 위험한 화학물질에는 삼키면 급성 중독 질환(복통, 구토, 어지럼증 및 식도 등 장기 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는 B-9-안트라센보로닉 산, 피부에 접촉 시 가려움 등 피부 자극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4-비닐사이클로헥센 산화물 등이 있다. 고용부는 유해하거나 위험한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물질을 제조하거나 수입하는 사업주에게 환기시설 설치, 보호 안경·장갑 지급 등 적절한 노동자 건강장해 예방 조치사항을 통보했다. 아울러 취급 노동자가 이 물질들의 유해성·위험성을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물질안전보건자료(MSDS)에 해당 물질의 유해성·위험성 정보를 반영해 사업장에 게시하고 비치하도록 했다. 김규석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공표를 통해 노동자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에게 신규화학물질의 유해성과 위험성을 알리겠다"며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신규화학물질을 다룰 수 있도록 사업주는 반드시 노동자 건강장해 예방 조치사항을 준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4-02 09:10:52[파이낸셜뉴스] 세계김치연구소 신공정발효연구단 이종희 박사팀은 김치 속 유용 물질인 '오르니틴'이 생성되는데 고춧가루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7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 김치를 담근 직후인 1~2주 발효 과정에서 고춧가루 첨가로 인해 증가한 와이셀라 속 미생물로부터 약 75~120배 정도 많은 오르니틴이 생성되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나박김치의 고춧가루 첨가에 따른 미생물 군집 변화와 대사산물의 변화를 동시에 분석했다. 고춧가루 첨가 유무에 따라 김치의 유산균 분포가 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고춧가루를 첨가한 김치에서 첨가하지 않는 김치보다 '와이셀라 속' 유산균이 10배 더 많이 나타났다. 김치 발효에 관여하는 주요 유산균은 락토바실러스 속, 와이셀라 속, 류코노스톡 속 등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 와이셀라 속 유산균이 아미노산인 아르기닌을 분해해 시트룰린과 오르니틴을 생성하는 능력이 다른 미생물에 비해 우수하다. 이번 연구는 고춧가루가 단순히 매운맛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김치 유산균의 생육에 영향을 미치고 최종적으로 대사물질 생성을 조절한다는 것을 밝혀내 김치의 재료인 고춧가루가 발효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것이다. 세계김치연구소 최학종 소장 직무대행은 "앞으로도 김치가 세계적인 건강식품이라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식품과학기술 분야 국제 학술지인 'LWT-푸드 사이언스 엔 테크놀로지' 10월호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한편, 오르니틴은 암모니아와 같은 몸속 질소 노폐물을 제거하는 물질이다. 암모니아로부터 요소를 생성해 체외로 배출하는 경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운동기능 향상, 피부 미용에 효과가 있다. 특히 암모니아 배출을 가속화시켜 음주 후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고농도의 오르니틴의 경우 간경변 등 간질환으로 인해 간의 기능이 떨어져 생기는 의식 상실 상태인 간성혼수 치료에 활용되기도 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12-07 09:36:59해외 학계에선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등에도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발암물질이 포함돼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일반 궐련형 담배와 동일하게 폐암·구강암·위암·신장암 등 발암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지적돼 유해성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해성 논란과 별개로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세율인상 논쟁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유해성이 일반담배와 유사한 수준으로 밝혀질 경우 여러 방면에서 파장이 클 것이란 전망이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국회도서관에 '새로운 담배 아이코스의 위해성 관련 국제 분석자료'의 수집을 의뢰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지난해 나온 '새로운 담배에 대한 일본금연학회의 견해'라는 일본의 분석자료 '새로운 담배'에 대한 일본금연학회에선 "최근 연기가 없는, 혹은 연기 보이지 않는 담배가 속속 판매돼 새로운 건강 위험이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금연학회는 "아이코스가 건강 위험이 적고 간접흡연의 위험이 없는 것으로 오인되고 있다"며 "궐련과 마찬가지로 발암 물질 등 유해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사용자와 주위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해당 자료는 "궐련 담배와 달리 발생하는 유해 물질이 보이지 않아 주위 사람들이 간접흡연을 피하지 못해 오히려 더 위험하다"고 분석했다. 스위스 베른 대학의 레토 어어 박사의 분석에서도 아이코스는 일산화탄소, 휘발성 유기 화합물 (VOCs),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 (PAHs) 등 암과 관련된 화학 물질을 방출했다고 설명됐다. 아울러 미국 의학협회가 발행하는 의학전문지 자마인터널메디신(JAMA Internal Medicine)의 부 편집장 미첼 카츠 박사는 "가열식 담배도 발암 물질을 주위에 유출하기 때문에 공공장소에서의 사용은 비 흡연자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 학계의 이같은 분석은 아이코스 제조사 미국계 담배회사 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에는 표준담배에서 발생하는 연기와 비교해 유해하거나 잠재적으로 유해한 화학물질이 평균 90~95% 적게 포함돼 있다"고 주장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심재철 의원 측은 필립모리스가 말하는 표준담배에 대해 일반 담배가 아닌 1개비당 타르가 9.4mg, 니코틴이 0.72mg 함유된 연구용 담배라고 지적했다. 심재철 의원은 "정부는 소비자가 새로운 담배에 대한 올바른 유해성 정보를 제대로 알 수 있도록 조속히 조치해야 한다"며 "유해성을 낮게 표시 광고하는 경우 즉각 제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7-10-10 16:06:19총 8건의 국내 대규모 인체적용시험 및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된 기능성 석류농축물질(P-estroHL) 제품바이오벤처기업 ㈜건강사랑(대표 이해연)이 총 8건의 국내 대규모 인체적용시험 및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된 갱년기 여성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석류농축물질(P-estroHL)을 주원료로 한 갱년기건강기능식품 '닥터레드퀸'을 오는 12일(목요일) 오전10시25분부터 NS홈쇼핑에서 론칭한다고 밝혔다.이번에 선보이는 ㈜건강사랑(www.healthy-family.co.kr)의 신제품 '닥터레드퀸'은 12년의 집중 연구·개발을 통해 과학적으로 확인된 기능성 석류농축물질(P-estroHL)을 주원료로 하여, '갱년기 여성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은 물론 정상적인 면역기능과 세포분열에 필요한 아연,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데 필요한 셀렌의 기능성을 추가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여성갱년기 건강기능식품이다.'기능성 석류농축물질(P-estroHL)'은 30단계 과학적 공정을 거쳐 얻어낸 식물성 순수추출물로 ㈜건강사랑 기업부설연구소와 전북대학교병원 임상시험센터가 공동으로 진행한 국내 40~60세의 폐경여성을 대상으로 8주간 인체적용시험을 통하여 에스트로겐 유사활성 확인, '갱년기 상태 11가지 모두 개선'함은 물론 '폐경기 상태개선'까지 확인한 과학적으로 확인된 기능성 원료이다.특히 섭취 4주 후부터 갱년기 상태 척도인 KI지수 11가지(안면홍조, 발한, 불면증, 신경질, 우울증, 현기증, 피로감, 관절통/근육통, 두통, 가슴 두근거림, 질건조감) 모두 유의적 개선됨이 확인되었으며, 폐경기 상태척도인 MRS지수도 섭취 4주 후부터 유의적 개선됨을 확인하였다.대구한의대와 공동으로 진행한 동물실험에서는 기능성 석류농축물질(P-estroHL)의 갱년기 유도 동물모델에 대한 대표적 갱년기 상태인 비만, 혈중지질, 골다공증에 대한 개선 및 에스트로겐 유사활성을 확인한 결과, 12주간의 경구투여에 의해 '49%의 체중 감소'와 '57%의 복부지방 감소','TC·LDL의 감소 및 HDL의 증가 통한 혈중 지질개선','7%의 골밀도 증가, 56%의 골강도 증가 및 골흡수도 억제를 통한 골다공증개선'을 확인하였다.㈜건강사랑 마케팅본부장은 "현재 갱년기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일부 원료가 독점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능성석류농축물질(P-estroHL)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힘과 동시에 갱년기 건강기능식품 시장 발전에 앞장설 것"이며, "그 중심에 12년의 끈질긴 연구결과로 탄생시킨 기능성석류농축물질(P-estroHL)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하였다.갱년기 건강기능식품인 '닥터레드퀸'은 오는 3월12일(목요일) 오전10시25분부터 70분간 방송될 예정이며, 함께 개발에 참여해 오신 김경옥박사께서 갱년기 건강관리의 필요성과 방법에 대해서 설명할 예정이다.2000년에 설립된 ㈜건강사랑은 건강기능식품 전문원료개발 및 제조·판매업체로 '닥터슈퍼칸', '닥터써큐원', '슈퍼위포스'와 '닥터케이(K)진' 등 60여 종의 다양한 건강기능식품과 기능성 원료를 출시 및 선보였다.㈜건강사랑은 '2012 차세대일류상품'에 선정, 2013 '공정거래위원장상' 수상, 2014년 모범납세자 '국세청장상' 수상, 2014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 '기술혁신분야 국무총리상'을 수상, 2010~14 소비자중심경영(CCM) 3회 연속 인증을 받았다.(문의:1688-2423)
2015-03-11 09:25:51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물질인 프라스테론이 검출된 미국 HEALTHY LAND INC의 ‘메노에이스 칼슘’. ⓒ식품의약품안전청.미국산 건강기능식품에서 식품에 사용하면 안 되는 금지 물질이 검출돼 회수 조치가 내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이희성)은 ㈜매경아이씨가 미국 HEALTHY LAND INC사로부터 수입한 ‘메노에이스 칼슘’ 건강기능식품에서 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물질인 프라스테론이 검출돼 해당 제품을 유통·판매 금지하고 회수 조치 중이라고 지난 22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이번에 검출된 프라스테론은 스테로이드계 호르몬 전구물질로 국내에서는 식품 및 건강기능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물질이다. 의약품으로도 승인된 바 없으나 미국에서는 루프스병의 면역계 이상 치료제로 사용되는 물질이기도 하다. 메노에이스 칼슘 제품에서 검출된 프라스테론 양은 1캡슐(500mg) 당 1.9mg, 제품 1병(60g) 당 224mg이다. 반면 국내 수입된 동일 제조 회사(HEALTH LAND INC사)의 다른 건강기능식품 14개 제품에서는 프라스테론이 검출되지 않았다. 매경아이씨가 수입한 해당 제품의 총 수입량은 37.5kg로 이 중 13kg이 지인들에게 선물용으로 제공됐고, 나머지 24.5kg은 업체에 보관 중 압류조치된 상태로 현재 시중 유통 중인 제품은 없다. 식약청은 “선물용으로 제공된 해당 제품에 대해서도 관할 자치단체인 서울시 종로구에 회수명령 등 신속히 조치하도록 통보했다”며 “동 제품을 제공받은 소비자는 섭취·사용을 즉각 중지하고, 수입업체에 반품해 달라고”고 당부했다. /eun3n@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베이비뉴스 '핫뉴스 베스트' * 김선영 결혼, ‘7살 연상연하’ 커플의 ... * 조세현의 다문화가정 사진전 ‘the famil... * 우리 아이 앞니가 부러졌어요~! * 엄마에게 혼자만의 시간을 허(許)하라! * 자녀와 함께 아름다운 숲으로, 숲으로
2012-05-24 07:43:03▲ 지난 9일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열린 한·미 대학 전·현직 총장 긴급 좌담회에 참석한 정근모 한국전력 국제원자력대학원 설립추진위원장, 미국 아주사퍼시픽 대학교 존 왈라스 총장, 아주사대 존 박 교수, 경인여대 박준서 총장(왼쪽부터) 등이 명문대 문제점 등을 진단하고 있다. /사진=김범석기자 “카이스트(KAIST)가 학생 평가제도를 바꿀 때 교육철학 기본에 더 충실했어야 했다.”(정근모 카이스트 설립자) “인생에서 성공한다는 개념에 대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존 왈라스 미국 아주사퍼시픽대학 총장) “명문대생일수록 실패 때 좌절감이 크고 우울증도 심각한만큼 카운셀링이 필요하다.”(박준서 경인여대 총장) 카이스트에서 올 들어 재학생·휴학생 4명이 잇따라 자살하면서 ‘베르테르 증후근(동조자살) 조짐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카이스트는 11일과 12일 수업을 일시 중단, 학과별로 교수와 학생간 대화를 통해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또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은 18일 임시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 출석, 카이스트 업무 및 현안을 보고한다. 카이스트생은 입학시 4년 전액 등록금 면제를 받지만 학점 3.0을 받지 못하면 학비를 내는 ‘징벌적 장학제도’를 시행중이다. 파이낸셜뉴스는 카이스트생의 잇단 자살로 인한 문제점 진단과 대안을 찾기 위해 지난 9일 ‘한·미 대학 전·현직 총장 긴급 좌담회’를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가졌다. 이번 좌담회는 본지 전재호 회장이 주재했고 카이스트 전신인 한국과학원(KAIS) 설립자 정근모 한국전력 국제원자력대학원 설립추진위원장(전 명지대 총장), 미국 아주사대학교 존 왈라스 총장, 경인여대 박준서 총장(전 연세대 교학부총장)의 3자 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카이스트의 위기는 인성이 빠진 무한경쟁 사회의식이 대학에 침투한 결과이고 진리 탐구를 위해 다양한 경험과 학문을 쌓아야 할 상아탑이 학점 관리, 취업, 자격증 취득 등에 매몰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처방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카이스트생의 잇단 자살, 문제점은 뭔가. ▲정 위원장=건강한 경쟁은 필요하다. 카이스트 문제는 잘 하는 학생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게 아니라 못하면 페널티를 주는 것이다. 페널티는 학생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다. 반성해야 한다. 학생 컨설팅을 더 했어야 하고 더 교육적인 관점에서 접근했어야 했다. 절대평가든 비교평가든 대학이 평가 제도를 바꿀 때는 기본적인 교육철학에 더 충실했어야 했다. 깊은 생각을 해야 했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카이스트의 경우 교육 철학적인 이념이 단순 사고적인 물질주의와 연결됐다. 지식경제 사회의 특성에 맞는 인재를 길러야 한다. 빌 게이츠는 명문대인 하버드대학교를 다니다 그만뒀지만 세계 최고의 경영자가 됐다. 이런 점에서 모든 것을 점수로 따지는 게 옳은 것은 아니라고 본다. ▲박 총장=카이스트처럼 좋은 대학일수록 경쟁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 어느 대학에서도 카이스트처럼 학생 성적을 돈과 결부시키는 명문 대학은 본 적이 없다.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았다. 학업 능력이 우수한 학생은 격려해야 한다. 카이스트에 입학하는 학생이면 고등학교에서 다 우수한 학생들이다. 그런데 카이스트에서 뒤떨어졌을 때 좌절감이 컸을 것인만큼 좋은 대학일수록 성적에 고민하는 학생들에 대해 카운셀링을 더 잘해야 한다. 명문대의 많은 학생들은 우울증이 심각하다. 대학이 학생을 경쟁시키는 것만 중요한 게 아니라 서비스를 동시에 해야 한다. 교수들은 강의만 잘하는 게 아니라 학생 지도를 잘하록 해야 한다. 학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교수 워크숍을 많이 해야 한다. ▲왈라스 총장=미국에서도 최근 대학생들의 스트레스가 이전보다 심해졌다. 스트레스 상황을 대학의 교직원뿐 아니라 가족이 함께 참여해 해결해야 한다. 미국 대학 교육 과정에는 학생들 행동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의하는 틀이 있다. 모든 세대의 고민을 점검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심리학적 조치를 하든 카운셀러들이 학생들이 위험수준에 도달하면 대화를 해서 풀어 나간다. 미국도 공학 분야 학교에서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많은 게 사실이다. 유능하고 똑똑한 학생들이 많이 들어오고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다. 인생에서 성공한다는 개념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남을 이긴다는 게 최고의 성공으로 배워왔다. 그러나 진정한 성공이란 ‘나 자신보다 남을 위하는 것’이라고 여길 수 있도록 대학이 가르쳐야 한다. 신이 나에게 준 기프트(재능)를 내 이웃과 전 세계를 위해 어떻게 공헌하느냐를 먼저 생각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취업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은데 대학 차원의 대안은. ▲박 총장=한국은 고등학생의 85%가 대학에 진학한다. 세계 1위다. 그런데 대학 졸업 후 실업자가 너무 많다. 국가적인 문제다. 교육과학기술부에는 교육역량 강화사업이 있다. 이 사업의 6개 지표 중 1개가 취업률이다. 취업률은 대학평가 지표 중 25%를 차지한다. 취업률에 따라 대학에 대한 지원금도 연계된다. 이처럼 국가에서도 대학의 취업률을 중요시한다. 전문대는 아무래도 취업 중심이다. 4년제는 취업뿐만 아니라 연구중심으로 가야 하는 고민을 함께 갖고 있다. ▲정 위원장=명지대 총장으로 재직할 때 대부분 학생들이 자격증을 따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을 봤다. 대학은 학생들이 졸업 후 한국의 몇 개 대기업에만 취직하도록 매달리게 교육을 하기보다는 해외에 나가 봉사하면서 전세계를 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현실사회에 잘 적응하기 위해선 더 넓은 시야의 교육도 필요하다. 또 직업 분야가 우리 사회에서 지칭하는 것들에만 그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간 특성을 모두 무시하는 현재 교육풍토에 깊은 생각을 해야 한다. ▲왈라스 총장=미국 100대 대학에 속하는 아주사대학은 전 세계 6∼7곳에 캠퍼스를 두거나 추진중이다. 영국 옥스퍼드, 독일 하이델베르크, 남아프리카에도 캠퍼스가 있다. 아주사 대학이 전세계에 설립한 캠퍼스는 현지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목적보다는 본교의 미국인 학생들과 교수들을 보내기 위한 것이다. 아주사 대학 학생들이 전세계에 나가 공부해서 그 나라의 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정 위원장=뉴욕공과대도 본부는 뉴욕시에 있는데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도 캠퍼스가 있다. 어느 캠퍼스에 가도 학점을 다 인정해준다. 뉴욕대의 경우 글로벌 캠퍼스 네트워크를 만들고 있다. 이야기의 핵심은 국내 학생들이 취업을 하기 위한 파이를 키워줘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만이 아닌 전세계를 상대로 해야 한다. 변화하는 새로운 시대에 맞춘 취업시장을 대학이 찾아 줘야 한다. ―대학 윤리 교육의 중요성은. ▲정 위원장=대학은 진리에 대한 추구가 핵심이 돼야 한다. 그러나 삶의 근본 문제보다 지엽적인 경쟁이 부추겨져 안타깝다. 카이스트를 처음 설립하고 가장 먼저 만든게 카이스트 교회였다. 아인슈타인은 ‘신앙이 없는 과학은 장님이고 과학이 없는 신앙은 절름발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대학생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함양할 기회를 줘야 한다. 이런 문제를 제기하면 다들 동조한다. 그런데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연구 가치와 교육 가치를 함께 키워야 한다. 그런데 이 두 가치가 따로 떨어진 게 대학에 만연화됐다. 팀워크 강화가 중요하다. 새로 설립을 추진중인 국제원자력대학원은 이런 점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박 총장=비뚤어진 성공지향주의가 논문 표절을 낳아 사회문제가 되기도 한다. 대학에서도 윤리문제가 강조돼야 한다. 윤리 교육은 인성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실용교육 위주로만 가는 것은 재고해봐야 한다. ▲왈라스 총장=미국의 유명한 풀브라이트 장학금은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학생들을 지원, 교육 혜택을 누리게 한 제도다. 해외에 유학중인 한국 학생이 가장 많이 받은 것이기도 하다. 이 장학금을 지원한 기본 바탕은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성경 귀절을 실천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학 윤리는 이처럼 ‘네 이웃을 위한 것이 나를 위한 것과 같다’고 여기는 의식를 깨우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간담회 참석자 프로필 ▲정근모 한국전력(KEPCO) 국제 원자력대학원 설립추진위원장(72)=현 교육과학기술부 전신인 과학기술처 12대(1990년), 15대 장관(1994∼1996년)을 지냈다. 서울대 물리학과 학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미시간 주립대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 KAIST 전신인 한국과학원(KAIS) 설립을 주도하고 2대 부원장도 맡았다. KAIST 설립 공로패(1975년), 미국 과학재단 최우수상(1982년), 캐나다원자력협회 국제상(1998년), 세계원자력한림원 공로상(1998년), 대한민국 은탑산업훈장(1987년), 대한민국청조(1급)근정훈장(1991년)을 받았다. 한국인 최초 세계 원자력한림원 회장과 세계 에너지회의 부의장 및 종신 명예 부의장을 지냈다. 뉴욕공과대학 전기 및 핵물리학과 부교수, 미국 국무부 국제개발처(AID) 자문위원, 명지대학교 총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을 지냈다. ▲박준서 경인여대 총장(71)=서울대 법과대학과 연세대 신과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 예일대 신학대학교에서 석사를, 프린스턴신학교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 신과대학 구약학 교수, 신과대학장, 연합신학대학원장, 연구처장, 대학원장, 교학부총장을 지냈으며 지난 3월부터 경인여대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연세대 명예교수와 명지대 석좌교수를 맡고 있다. 박 총장은 지난 1월 한국·이스라엘친선협회(KIFA) 신임 회장에 선임됐다. KIFA는 한국과 이스라엘 간 민간교류와 협력을 목적으로 1966년 창립된 단체다. ▲존 왈라스 미국 아주사 대학교 총장(57)=아주사 대학에서 36년간 재직하며 12년째 총장직을 맡고 있다. 경영학박사이며 아주사대에서 경영 윤리를 가르치고 있다. 백석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매년 한 차례 이상 한국을 방문 중이다. 아주사대는 1899년 메리 히어스라는 여성 선교사가 캘리포니아주 아주사에 창립했다. 학부와 대학원에서 학생 9000명이 공부하고 있는 대형 크리스천 대학이다. 40개의 대학 프로그램과 22개의 대학원 프로그램이 있다. 아주사대는 3년 연속 프린스턴 리뷰에서 미국 서부지역 최고 대학 중 한곳으로 선정됐고 바이오, 간호학, 경영 등 관련 학과를 모두 갖춘 종합대학으로 기독교 계열 미국 대학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아주사 대학의 의학부 예과 진학률은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분교(UCLA) 못지 않다. /rainman@fnnews.com김경수기자
2011-04-10 18:35:23하이닉스반도체는 23일 협력업체와 상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하이닉스-협력업체 화학물질 건강장해예방 프로그램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하이닉스 협력업체의 화학물질관리수준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해당업체와 하이닉스에 제공하게 된다. 하이닉스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협력업체 계약·보상 등의 근거로 활용하는 한편, 협력업체 근로자의 화학물질로 인한 직업병 예방을 위해 산업안전보건공단과 협력하게 된다. 하이닉스와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이번 프로그램 지원이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1차 협력업체의 화학물질관리에 대한 전문가의 등급평가와 재평가를 지원하고 적극적인 선진보건기술자료 보급 및 교육을 다각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2009-04-23 22:20:59하이닉스반도체는 23일 협력업체와 상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하이닉스-협력업체 화학물질 건강장해예방 프로그램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하이닉스 협력업체의 화학물질관리수준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해당업체와 하이닉스에 제공하게 된다. 하이닉스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협력업체 계약·보상 등의 근거로 활용하는 한편, 협력업체 근로자의 화학물질로 인한 직업병 예방을 위해 산업안전보건공단과 협력하게 된다. 하이닉스와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이번 프로그램 지원이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1차 협력업체의 화학물질관리에 대한 전문가의 등급평가와 재평가를 지원하고 적극적인 선진보건기술자료 보급 및 교육을 다각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2009-04-23 17:56:33하이닉스반도체는 23일 협력업체와 상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하이닉스-협력업체 화학물질 건강장해예방 프로그램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하이닉스 협력업체의 화학물질관리수준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해당업체와 하이닉스에 제공하게 된다. 하이닉스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협력업체 계약·보상 등의 근거로 활용하는 한편, 협력업체 근로자의 화학물질로 인한 직업병 예방을 위해 산업안전보건공단과 협력하게 된다. 하이닉스와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이번 프로그램 지원이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1차 협력업체의 화학물질관리에 대한 전문가의 등급평가와 재평가를 지원하고, 적극적인 선진보건기술자료 보급 및 교육을 다각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jjack3@fnnews.com조창원기자
2009-04-23 14:4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