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측이 자신과 관련된 허위 비방 콘텐츠를 유포한 유튜브와 인터넷 방송 채널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비법인사단 미래발전포럼은 지난 14일 안 의원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유튜브 채널 운영자들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명예훼손), 공직선거법(허위사실공표) 위반 혐의로 서울특별시경찰청에 고발 조치한다고 밝혔다. 미래발전포럼은 안 의원과 정치 이념을 함께하며 정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고발은 사이버 공간에서 공직자를 대상으로 반복적으로 왜곡 콘텐츠가 생산되는데 경각심을 높이고 정치적 피해를 차단하려는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타임스가 확보한 고발장에 따르면 피고발인은 ‘민주픽’(정규재·김어준·이상호 등), ‘시사잼’(김어준·최욱), ‘옳소TV’(김어준), ‘편들어주는 파생방송’(김어준), ‘KNN NEWS’, ‘김용민TV’, ‘매불쇼’(최욱·최강욱) 7개 채널과 운영진 등이다. 고발인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기간 전후로 이들이 안 의원의 인터뷰나 유세 영상을 악의적으로 편집·확산해 뇌 건강 이상과 연결 짓는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고발인은 고발장에 “안 의원은 몸 컨디션에 따라 긴장하거나 피곤한 상태일 때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과정에서 말이 헛나오거나 혀가 꼬이는 듯한 상태에 이르러 발음이 부정확한 경우가 있었다”며 “피고발인은 유명 진행자들을 이용해 안 의원의 발언 장면 화면을 복사해서 자신들의 유튜브에 올리거나 각 장면들에 대한 정황을 설명하는 방법을 통해 뇌 건강 문제 등을 제기하는 악의적인 멘트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안 의원은 마라톤 풀코스를 6회 완주했고 현재도 매주 장거리 러닝을 하는 등 건강에 문제가 없지만, 허위 의혹 제기로 심각한 정치적 이미지 훼손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5 21:33:15[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 태어나 중국으로 돌아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건강 이상설이 또다시 제기됐다. 중국 보호소 측은 건강 검사 결과 이상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중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는 13일 밤 공식 웨이보 계정에서 공유한 '오늘의 푸바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13일 오전 푸바오가 노란 점액을 배출하는 현상이 나타났었지만 검사 결과 푸바오의 정신 상태와 생리 징후는 정상"이라며 "점액 배출은 자이언트 판다에게 흔하게 보이는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푸바오가 구토와 설사를 하는 것처럼 보이는 영상들이 올라오고 푸바오가 활력이 없이 방치된 것처럼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처음 제기된 건강 이상설이 아닌 만큼 푸바오의 건강과 사육 환경에 대해 우려가 나왔다. 한 팬은 유튜브에 관련 영상을 게시하며 "푸바오가 묽은 변을 보는 모습을 보고 지켜보던 사람들이 너무 마음이 아파 눈물을 흘렸다"고 토로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센터 측은 점액 배출이 자이언트 판다가 대나무를 주식으로 하면서 생길 수 있는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푸바오가 구토하고 야위어 보이는 것은 회충 감염으로 의심되는데, 현재 가임신 상태로 식욕이 없고 구충제조차 먹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센터 측이 밝혔다고 장난두스바오 등 중국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가임신이란 실제 임신을 한 것은 아니지만 몸이 임신한 것처럼 착각한 상태를 말한다. 앞서 푸바오는 지난해 12월 죽순을 먹다가 경련을 일으키는 듯한 이상 징후를 보여 비전시구역으로 보내졌다가 100여일 만인 지난 3월 관람객들에 다시 공개됐다. 또 푸바오가 처음 중국으로 반환된 뒤 열악한 처우에서 학대당한다는 의혹이 팬들에 의해 제기됐지만 센터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해당 주장을 제기한 이들을 경찰에 신고했다. 한편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20일 태어났다. 이후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다가 만 4세가 되기 전에 반환해야 하는 협약에 따라 생후 1354일 만인 지난해 4월3일 중국으로 보내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14 21:44:15【파이낸셜뉴스 남양주=김경수 기자】 경기 남양주시는 ‘방문 건강관리 사업’을 연중 상시 운영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간호사가 만 65세 이상 건강 위험 요인이 큰 어르신을 직접 방문해 건강을 평가하고,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남양주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차상위계층 가운데 만성질환 보유자, 독거노인, 등록장애인, 75세 이상 노인부부 등이 대상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건강기초검사(혈압·혈당 등) △식이·투약·운동 지도 △독거노인 건강 프로그램 △보건복지서비스 연계 등이다. 노인 장기 요양 등급을 받은 대상자는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 대상자에서 제외된다. 자세한 사항은 남양주보건소 진료지원팀 또는 남양주풍양보건소 건강증진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문미영 남양주시청 건강증진과장은 “건강 취약 계층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남양주 해피누리 노인복지관, 사회적기업 아가세 등 유관기관과 협약해 숨은 대상자 발굴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보다 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4-24 14:42:38[파이낸셜뉴스] 퇴근 후, 혹은 잠들기 전 가볍게 마시는 맥주 한 캔도 누적되면 건강에 위험할 수 있다. 일주일에 맥주 작은 캔(355㎖)을 8개 이상 마실 경우 치매 위험이 증가하고,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평균 13년 일찍 사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맥주 일주일에 8캔 이상 마시면 뇌손상 위험 2배 1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의대 연구팀이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발표한 알코올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서 이 같은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평균 나이 75세인 사망자 1781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유족에게 이들의 생전 알코올 섭취량을 조사하고 뇌 부검과 조직 검사를 진행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965명(A그룹) ▲일주일에 7잔 이하로 적당히 마신 319명(B그룹) ▲일주일에 8잔 이상으로 많이 마신 129명(C그룹) ▲과거 과음했던 386명(D그룹) 등 4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번 연구에서 술 한 잔은 순수 알코올 14g으로 정의했으며, 이는 와인 한 잔(148㎖)이나 맥주 작은 캔(355㎖) 하나 정도에 해당한다. 그 결과 일주일에 와인 8잔 혹은 맥주 8캔 이상을 마실 때 치매 전조 증상인 뇌 손상 위험이 2배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이들의 뇌 조직 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위험 요인인 ‘타우 단백질 엉킴’과 ‘유리세동맥경화증’ 등을 발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타우 엉킴은 뇌세포 간 연결을 방해하고, 유리세동맥경화증은 혈관성 치매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술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평균 13년 일찍 사망 뇌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요인을 조정한 상황에서도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A그룹과 다른 그룹 사이에서는 분명한 차이가 드러났다. 유리세동맥경화증의 경우 C그룹은 133%, D그룹은 89%, B그룹은 60%가량 위험성이 높았고, C그룹과 D그룹은 타우 엉킴 발생률도 높게 나왔다. 특히 C그룹 사람들은 A그룹 사람들보다 평균 13년이나 일찍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알베르토 페르난도 올리베이라 후스토 교수는 “과도한 음주는 뇌 손상 징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고 이는 뇌 건강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 치매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뇌 손상 자체만으로 노년기 기억력과 사고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라며 과음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15 07:29:02【파이낸셜뉴스 하남=김경수 기자】 경기 하남시는 60세 이상 시민 100명을 대상으로 건강특강 '뼈튼튼 근육튼튼'을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근감소증 및 골다공증 등 근골격계 질환의 예방과 관리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건강 특강은 박재현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를 초빙해 1시간가량 진행됐다. 특강 주요 내용으로는 △뼈와 근육에 대한 이해 △뼈가 약하면 생길 수 있는 증상 및 질환 △근육이 약하면 생길 수 있는 증상 및 질환 △뼈 건강과 근육 건강을 위한 운동 등이다. 하남시보건소 관계자는 “건강 특강을 통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셨으면 좋겠다"며 "시니어 헬스센터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4-08 13:41:0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본부장 소유섭)는 울산 울주군 서생면 주민의 의료복지증진을 위해 7일, ㈔서생면주민협의회와 주민 건강검진 지원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총 6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건강검진 대상은 서생면에 10년 이상 거주한 63세(1963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이상 주민들로 검진 희망자는 서생면주민협의회에 신청하면 된다. 검진 병원은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울산중앙병원, 동강병원, 삼정병원, 울산대학교병원, 기장이샘병원 6곳으로 본인이 희망하는 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이진호 서생면주민협의회 회장 직무대행은 “건강검진 지원사업은 위험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좋은 사업인 만큼 지속적으로 사업이 시행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소유섭 새울원자력본부장은 “건강검진 지원사업이 지역주민들의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주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좋은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시행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새울원자력본부는 2017~ 2023년 약 32억 4000만원을 지원해 서생면 지역주민 4046명이 건강검진을 받았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4-08 13:30:11[파이낸셜뉴스]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 이틀째인 8일 석방돼 한남동 관저로 복귀한 윤석열 대통령은 "건강은 이상없다. 구치소는 대통령이 가도 배울게 많은 곳"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직원들에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앞으로도 대통령실이 흔들림 없이 국정의 중심을 잘 잡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올 때 걸어서 기다려준 지지자들을 향해 감사인사를 전한 뒤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서도 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일일이 감사 인사를 했다. 이후 관저에 들어선 뒤 윤 대통령은 반갑게 꼬리치는 반려견들을 하나하나 껴안아 준 뒤, 김치찌개로 부인 김건희 여사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강의구 대통령실 부속실장, 수행실장,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 등과 저녁 식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구치소는 대통령이 가도 배울게 많은 곳"이라면서 "성경을 열심히 읽었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과거 구치소에 수감됐던 지인들을 하나둘씩 떠올리며 그들은 어떻게 지냈을까 생각해 보기도 했다"면서 "교도관들도 어려운 여건에서 고생을 많이 하는걸 봤다"고 말했다. 가볍게 식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반려견들을 데리고 내실로 들어가 일찍 휴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26일 구속기소 된 지 41일 만, 1월 15일 체포된 후 52일 만에 자유의 몸이 된 윤 대통령은 석방 뒤 입장문을 통해 "저의 구속과 관련해 수감되어있는 분들도 계신다. 조속히 석방이 되기를 기도한다"면서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에 따라 공직자로서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다가 고초를 겪고 계신 분들도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자신이 선포했던 비상계엄이 대통령 고유권한에 따라 행사한 것임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고초를 겪고 있는 군 장성들과 일부 국무위원들에 대한 걱정도 잊지 않았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3-08 20:08:14[파이낸셜뉴스] 쿠팡을 통해 구매한 영양제를 먹었다가 간수치가 기준치의 2배 넘게 치솟았다는 소비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17일 MBC 보도에 따르면 56살 이모씨는 미국 유명 업체가 만든 비타민 B를 두 달 전 쿠팡에서 절반가량 싸다는 광고를 보고 구입했다. 약통과 로고, 성분표 등은 기존 제품과 비슷했지만, 포장을 뜯어보니 내용물이 어딘가 달랐다. 살구색을 띄는 진품과 달리 이씨가 구매한 내용물은 하얀 색이 크기도 작았던 것. 아니나다를까 한 달가량 비타민을 복용한 이씨는 건강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영양제를 먹기 전 그의 간수치는 정상 범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복용 이후인 1월 27일 검사에선 기준치의 2배 이상까지 치솟은 것이다. 의사의 조언대로 비타민을 끊은 뒤엔 간수치가 다시 뚝 떨어졌다.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는 이씨는 매달 간 기능 검사를 받아 왔는데, 이렇게까지 치솟은 건 처음이었다. 문제의 영양제를 판 업체 사무실 앞에는 인기척 없이 고객들이 반품한 택배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쿠팡 측은 이씨에게 환불 조치를 했다면서 "해당 상품 판매자에 대해 영구 판매중지 조치를 취했고,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2-18 06:45:13[파이낸셜뉴스] 민족의 대명절 설날은 오랜만에 가족이 함께 모이는 자리인 만큼 부모님의 건강 상태를 살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귀가 잘 안 들려", "밤에 자꾸 화장실을 가" 등 부모님이 무심코 하는 말을 유심히 들어보자. 평소에는 가벼운 불편으로 여겼던 말들이 사실은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자꾸 TV 소리가 작게 들리는 것 같아" 부모님이 TV나 라디오 소리가 작게 들린다며 볼륨을 자꾸 높인다면 '노인성 난청'을 의심해봐야 한다. 노인성 난청은 말 그대로 노인에서 노화로 발생한 청력 저하를 의미한다.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환자 본인도 잘 모르다가 중등도 난청 이상으로 청력이 떨어지게 되면서 뒤늦게 알아차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박정미 강릉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노인성 난청은 고주파 영역의 청력부터 떨어져 아이나 여성의 말소리와 같은 고음을 잘 들을 수 없게 되고, 단어의 받침을 잘 구분하지 못하여 말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해 자주 되묻게 된다"고 말했다. 외부에서 나는 소리가 없는데도 머리나 귀에서 소리가 들리는 이명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질환 의심이 되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고막내시경검사, 정밀청력검사 등 종합적인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CT나 뇌신경계를 확인하기 위한 MRI가 추가로 필요할 수 있다. 노화로 인한 신경 세포들의 손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아직 현대의학으로는 약물이나 수술로 치료할 수 없다.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가장 좋고 유일한 방법이다. 보청기 착용이 늦어지면 뇌로 들어오는 자극이 현저히 줄어들어 인지기능이 저하로 치매 발생률이 2배 이상 올라가게 된다. 박 교수는 "너무 늦어지면 뇌가 말소리를 구분하는 능력을 이미 상당 부분 잃어버리게 돼 나중에는 보청기를 착용해도 말소리를 잘 구분하지 못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청기를 사용해도 잘 듣지 못하는 고도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의 경우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통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인공와우 이식수술은 외부 소리를 전기신호로 바꾸어 주는 기계를 귀 내부에 삽입하는 수술이다. "밤에 자꾸 화장실 가느라 잠을 못 자" 부모님이 밤마다 화장실에 자주 가서 잠을 못 잔다고 말씀하신다면, '야간뇨'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야간뇨는 말 그대로 수면시간에 소변이 마려워 한 번 이상 잠에서 깨는 증상이다. 노년층의 경우 과민성 방광, 전립선 비대증 등 하부 요로계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수면장애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치료하지 않을 경우 피로감 누적, 스트레스, 우울증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어두운 밤에 발을 헛디뎌 낙상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김성진 강릉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야간뇨로 불편함을 겪는 많은 사람에게 '수면시간 바로 전 식사', '불필요한 다량의 수분 섭취'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나타나는데, 이 경우 생활습관 개선이 먼저 필요하다"며 "생활습관을 개선해도 증상이 유지된다면 객관적인 검사를 통해 야간뇨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병원에서는 기본적으로 환자에게 '배뇨 일지'를 작성하도록 요구한다. 배뇨 일지란 3일간 화장실을 방문한 시간과 횟수, 소변의 양, 증상 등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하는 방법이다. 병원을 방문하기 전 사전에 배뇨 일지를 작성하면 도움이 된다. 진단은 환자의 배뇨 일지를 확인해 야간뇨의 원인을 감별하고 필요한 경우 요속 검사, 전립선 검사 등을 시행하여 하부 요로계 질환을 확인한다. 하부 요로계의 문제가 있을 시 과민성 방광 약제, 전립선 비대증 약제, 이뇨 조절제를 투여해 야간 배뇨 횟수를 줄이는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다. 약물로 조절되지 않고 수술이 필요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 이 외에 중추성 호르몬 문제로 발생하는 경우 내분비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교정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일상생활에서는 취침 전 수분 섭취를 줄이고, 알코올이나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피하면 야간뇨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적절한 운동, 규칙적인 배뇨습관, 염분 섭취 조절 등을 통해 야간 소변량을 유지하면 야간뇨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만히 있어도 손이 떨리고 힘이 안 들어가" 부모님이 가만히 있을 때 손이나 발이 떨리거나 걸음걸이가 느려졌다고 호소하는 경우 파킨슨병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파킨슨병은 안정 시 손과 발이 떨리는 진전, 동작이 느려짐을 의미하는 서동증,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지는 근경직, 균형 장애 등이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신경 퇴행성 뇌질환이다. 환자의 대부분이 "손이 떨린다", "동작이 굼떠지고 걸음걸이가 느려졌다"며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박계원 강릉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파킨슨병은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완전히 병의 근원을 없애는 치료법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빠른 진단으로 적절한 약물치료를 받으면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어 충분히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파킨슨병은 신경학적 진찰을 통해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보조적으로 도파민성 뇌세포의 상태를 파악하는 PET-CT, 뇌 MRI, 혈액검사가 시행된다. 아주 드물게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파킨슨병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약물치료다. 파킨슨병으로 인한 다양한 증상은 적절한 약물 복용으로 증상을 상당히 개선시킬 수 있다.박 교수는 "파킨슨병이 수년 이상 오래되면 운동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뇌심부자극술이라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 신체 활동 기능 유지를 위한 운동과 재활도 많은 도움이 된다. 전문적인 물리치료를 받는 방법도 있지만, 운동을 꾸준히 해오던 사람이라면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종목의 운동을 꾸준히 즐기는 것이 좋다. "밥 맛도 없고 TV도 재미 없어, 그냥 누워만 있어" 부모님이 이와 같은 말씀을 하신다면 몸이 안 좋으신가 걱정이 될 수도 있겠지만, 건강의 문제가 아닌 노인 우울증일 가능성이 있어 가족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노인 우울증의 경우 젊은 층의 우울증과 구분되는 몇 가지 특성이 있다. 첫째, 신체 증상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아지고 막상 병원을 방문하면 뚜렷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은 경우가 흔하다. 둘째, 치매처럼 보일 수 있다. 우울감으로 인해 말수가 줄고 표정이 없어지며 행동이 느리고 인지기능이 저하돼 멍해 보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우울한 감정보다는 불안, 초조의 감정이 두드러진다. 이러한 증상은 지나친 죄책감이나 걱정, 불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홍유진 강릉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앞서 구분되는 노인 우울증의 특성을 배제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며 "치매와 우울증을 감별해야 하고 신체증상을 호소한다면 해당 부위 진료를 먼저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진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할 때는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물 혹은 처방전을 지참하는 것이 좋다. 약의 종류에 따라 병용 여부가 다르기 때문이다. 노인 우울증이 진단되면 약물 및 상담 치료 등 정신건강의학과의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가족들은 치료과정을 잘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정확한 약물 복용을 도와주고 치료를 포기하지 않게 지속적으로 격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홍 교수는 "특히 신체증상이 두드러지는 노인 우울증의 특성상 진통제, 소화제 등의 일반의약품을 약국에서 수시로 구입하여 남용하는 사례가 많다"며 "부모님 집에 보관 중인 약물을 정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것은 건강한 수면각성주기를 유지하는 것이다. 낮에 충분히 활동할 수 있도록 가벼운 산책이나 외식, 장보기 등의 외출 활동을 지원해 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1-28 18:27:4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측은 대통령 건강이 좋지 않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재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윤 대통령의 건강이 좋지 않고 어제 충분히 입장을 얘기했기 때문에 더 이상 조사받을 게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전날 체포된 직후 이뤄진 공수처 첫 조사에서 개괄적으로 비상계엄의 정당성과 내란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게 윤 대통령 측 설명이다. 앞서 공수처는 전날 윤 대통령을 체포해 10시간 40분가량 조사한 뒤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구금했다. 윤 대통령이 건강상 이유로 오전 조사 연기를 요청했고, 공수처는 이를 받아들여 이날 오후 2시께 재조사에 나설 계획이었다. 한편, 윤 대통령 측은 체포 자체에 대해 적법성 여부를 가려달라며 서울중앙지법에 체포적부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1-16 10:2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