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주화가 인생에서 큰 시련을 맞았다고 털어놨다. 자신의 친오빠는 일찍 세상을 떠났으며, 특히 어머니는 치매 증상을 보였다고 토로했다. 10일 방송된 TV조선 교양 프로그램 '건강한 집2'에서는 배우 이주화가 출연했다. 이날 이주화는 "요즘 연극 무대로 관객분들 만나고 있다. 9월 연극 '리어왕: 눈먼자들' 공개를 앞두고 있다. 많이 사랑해 달라"는 근황을 공개했다. 이주화는 '건강한 집2' 출연 이유도 밝혔다. 그는 "2년 전쯤 제게 큰 시련이 찾아왔다. 바로 사랑하는 엄마가 치매 진단을 받았다. 어느 날부터 자꾸 같은 말을 반복하시고 말씀도 제대로 못 하셨다. 뭔가 이상하단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가 손녀의 나이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상태였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주화는 "친오빠가 세상을 일찍 떠났다. 그런데 오빠를 안치한 곳을 엄마가 잊어버렸다. 그래서 엄마와 병원을 찾았더니 치매 초기였다"며 "'엄마가 치매일 리 없는데,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하면서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후천적으로 기억, 인지 기능 감소 '치매'…치료법은 치매는 후천적으로 기억, 언어, 판단력 등의 여러 영역의 인지 기능이 감소하여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임상 증후군을 의미한다. 치매에는 알츠하이머병이라 불리는 노인성 치매, 중풍 등으로 인해 생기는 혈관성 치매가 있다. 또 다양한 원인에 의한 치매가 있다. 전반적인 뇌 기능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질환이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원인 미상의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전체 치매의 50~60%를 차지한다. 뇌 혈액순환장애에 의한 혈관성 치매가 20~30%를 차지합하고 나머지는 기타 원인에 의한 치매다. 치매 진단은 먼저 환자와 보호자를 통해 간단한 병력을 청취하고 선별 검사를 시행하여 인지 능력을 평가한다. 치매가 의심되면 정밀 검사를 시행하여 인지 능력이 실제로 저하되어 있는지를 진단한다. 치료 진행 관련해 뇌출혈, 뇌종양, 정상압 수두증 등으로 인한 치매는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또 뇌경색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는 고혈압, 당뇨, 흡연, 고지혈증 등과 같은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거나 지속적으로 치료함으로써 병의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예방할 수 있다. 아울러 약물 치료 등 사용할 수 있다. 환자는 기본적 일상생활을 최대한 스스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 요법, 인지 기능 강화 요법 등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10 21:59:23[파이낸셜뉴스] 탤런트 사강(47·홍유진)이 자궁내막증 수술 후 상태를 밝혔다. 자궁근종은 여성의 자궁에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 여성에게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너무 고통" 갱년기 약 등 후기 꼼꼼하게 전한 사강 사강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수술과 호르몬약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 계실까봐 몇 자 적어본다”며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한 글을 올렸다. "자궁내막증 확진 후 수술로 입원하기 전날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 이석증 외엔 별다르게 아픈 곳도 없어 안 해도 되는 수술을 하는 거 아니냐는 불신까지 있었다"고 운을 뗀 사강은 “인터넷에 써 있는 글들만 읽으며 수술보다 호르몬약을 더 걱정했다”고 돌이켰다. 이어 "(수술 당일) 자고 일어나자마자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아픔으로, 서는 것조차 힘든 몸을 이끌고 병원으로 향했다“며 ”입원 수속을 하며 '아프다'고 하니 수술 후 예약해 놓은 진통제를 달아준다고 했지만 참았다“고 당일 상황을 전했다. 사강은 “안에 있던 7㎝ 정도 되는 것이 파열 돼 여기저기 쓸고 있었는데, 훌륭한 선생님 집도하에 다행히 수술도 잘되고 감사한 마음 뿐"이라며 ”수술 후 회복기를 거쳐 첫 진료시간이 다가왔고, 이때부터 약을 먹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수술을 앞두고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아보는 동안, 호르몬 약 부작용에 대한 글을 많이 읽어 두려웠다는 사강은 “비슷한 고민으로 여기저기 검색을 하고 계실 분들에게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며 체중 증가와 갱년기 증상, 재발 확률과 관련해 자신이 겪은 내용을 공유했다. 사강은 "'비잔'이란 약을 먹은지 3개월 반이 지났다. 약 자체에 살찌우는 성분은 없지만 식욕을 돋우는 성분은 들어있다. 관리로 가능하다“고 설명한 뒤 ”갱년기 증상은 현재까지 없다. 재발 확률은 45~50%로 높기 때문에 약을 잘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약 먹기 전, 이런 글을 쓴 사람이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라며 자신의 글이 수술을 앞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심정을 전한 사강은 "건강이 최고다. 우리 모두 아프지 말고 건강하자"고 덧붙였다. 또 “장기파열이라고 기사가 났는데 그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35세 이상 여성 흔히 걸리는 자궁근종... 원인 밝혀지지 않아 자궁근종은 여성에서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이며, 35세 이상의 여성의 40~50%에서 나타난다. 자궁 내에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장막하, 점막하, 근층내 근종으로 나뉜다. 원인은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 다만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는 가족 구성원이 있는 경우 자궁근종의 발생 위험도가 경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이 없는 경우가 절반 정도 되고,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자궁근종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생리량 과다가 가장 흔한 증상이며, 골반 통증, 생리통, 성교 시 통증, 골반 압박감, 빈뇨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골반 내진으로도 자궁이 커진 것을 알 수 있지만, 대개 초음파 검사로 진단하게 된다. 치료 방법은 크게 약물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뉘는데, 환자의 연령, 폐경 여부, 증상 유무, 환자의 선호도에 따라 치료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대부분의 증상 없는 근종은 그 경과를 관찰하기만 한다. 근종이 크거나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 치료를 시행해야 하는데, 향후 임신을 위해 자궁을 보존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호르몬 주사(생식샘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 작용제)를 사용해 볼 수 있다. 호르몬 주사의 경우 그 작용이 일시적이므로 치료가 끝나면 다시 근종의 크기가 커질 수 있고 여성 호르몬의 감소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수술적 방법으로는 자궁절제술이 있고, 자궁을 보존하고자 할 때에는 근종적출술을 시행할 수 있다. 근종적출술을 시행한 경우 재발률은 약 50% 정도이고, 이 중 3분의 1 정도에서는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자궁 상실로 인한 우울감이 나타날 경우에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솔직하게 감정을 나누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10 09:07:14[파이낸셜뉴스] 당뇨병 전 단계에 있는 환자가 매일 한 컵의 병아리콩과 검은콩을 섭취할 경우 각각 콜레스테롤 개선과 염증 감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병아리콩·검은콩 먹은 당뇨 전단계 환자, 콜레스테롤 감소 3일 의학 전문 매체 뉴스 메디컬 등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공대 브리트 버튼-프리먼 교수팀은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영양학회(ANS) 학술대회(NUTRITION 2025)에서 병아리콩(chickpea)은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를, 검은콩(black bean)은 염증 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당뇨 전 단계(평균 공복 혈당 100~125㎎/㎗, 평균 BMI 30.5±11.6㎏/㎡) 성인 72명을 무작위로 검은콩 그룹과 병아리콩 그룹, 흰쌀밥 그룹에 배정하고, 12주간 검은콩과 병아리콩을 매일 한 컵씩 섭취하도록 했다. 임상시험 기간 콜레스테롤과 염증, 혈당을 추적하기 위해 시작 시점과 6주, 12주에 혈액 표본을 채취해 분석하고 포도당 내성 검사도 진행했다. 그 결과 병아리콩 섭취 그룹은 총콜레스테롤이 연구 시작 시점에 200.4㎎/㎗에서 12주에 185.8㎎/㎗로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 검은콩 섭취 그룹도 염증 지표인 인터류킨-6(IL-6) 수치가 연구 시작 시점에 2.57pg/㎖에서 12주에 1.88pg/㎖로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두 그룹 모두 공복 혈당과 인슐린 저항성 등 혈당 대사 관련 지표에서는 유의미한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다. 미 연구팀 "콩은 사실 모든 사람에게 좋다" 연구팀은 "검은콩과 병아리콩은 사람들이 많이 먹는 식품이지만 심장 질환이나 당뇨병 위험군의 콜레스테롤 및 염증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많지 않다"며 "이 연구에서 검은콩과 병아리콩 섭취가 염증 및 인슐린 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발표자로 나선 모건 스미스 연구원(박사과정)은 "당뇨 전 단계에 있는 사람들은 종종 지질 대사 손상과 만성 염증 등 증상을 보이는데, 이는 모두 심장 질환과 제2형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결과는 당뇨 전 단계 성인들에게 콩 섭취의 이점을 보여주지만 사실 콩은 모든 사람에게 좋다"며 "이 연구가 심장병과 당뇨병 예방에 중점을 둔 보건 프로그램이나 의료진 등에 식생활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6-05 11:17:30[파이낸셜뉴스] 건강을 위해 떡볶이와 튀김을 함께 먹지 말라고 조언해 화제를 모았던 의사가 이번엔 제육쌈 먹을 때 쌈장을 넣지 말라고 경고했다. 구독자 138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지난 3일 내과 전문의 우창윤이 제육쌈과 쌈장에 대한 글을 올렸다. 닥터프렌즈는 이비인후과 전문의 이낙준, 내과 전문의 우창윤 정신과 전문의 오진승 세 사람이 의학 상식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이다. 우창윤은 "제육을 쌈해 먹을 때 쌈장은 넣지 마라. 이미 양념이 충분한데, 습관적으로 나트륨과 당류를 더 섭취하게 된다"며 "제육 양념과 쌈장은 짠맛, 단맛, 감칠맛 등 유사한 맛 성분이 겹치기 때문에 굳이 함께 먹지 않아도 풍미적으로는 충분한 만족감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더 깊은 풍미를 원한다면 고추나 마늘, 혹은 서로 다른 쌈 채소를 곁들이는 게 좋은 선택"이라며 "그러니 제육을 쌈할 때는 쌈과 잡곡밥만 넣어 보자"고 추천했다. 한 누리꾼이 "선생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어머니께서 열심히 만들어 주신 쌈장과 강된장을 버리겠다"고 놀리자, 우창윤은 "정성스럽게 만들어 놓은 거면 양념 안 한 돼지고기에 맛있게 드셔라. 마늘과 고추도 넣어라"라고 답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제육 2인분을 각각 먹어보고 결정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우창윤이 "굳이 그러실 필요 없다. 1인분을 나눠서 먹어볼 수도 있는 거 아니냐"고 하자, 한 누리꾼은 "제육은 2인분부터 주문 가능하다"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05 07:03:49[파이낸셜뉴스] 낮잠을 오래 자거나 낮잠 시간이 불규칙할 경우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첸루 가오 박사팀은 평균 연령 63세 성인 8만 6000여 명을 대상으로 11년 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일부 낮잠 습관이 조기 사망과 연관이 있음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연구 기간 중 일주일 간 참가자들에게 손목에 수면 모니터링 기기를 착용하도록 하고 수면 패턴을 추적했다. 그 결과 11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참가자 중 5189명(6%)가 사망했다. 분석 결과 ▲하루 평균 30분 이상 길게 낮잠을 자거나 ▲낮잠 시간이 불규칙하거나 ▲정오에서 오후 2시에 낮잠을 자는 습관은 조기 사망 위험 증가와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다. 또 연관성은 연령, 성별, 체중, 흡연, 음주, 야간 수면 시간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한 후에도 유지됐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밝히면서도, 긴 시간 자거나 불규칙한 패턴을 보이는 낮잠 습관이 결국 잠재적인 건강상 문제를 나타내는 징후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측했다. 장시간 낮잠을 자는 습관은 ▲심혈관질환, ▲당뇨병, ▲우울증 등 잠재적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으며, 자연스러운 생체 리듬을 방해해 전반적인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가오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현재 낮잠에 대해 알려진 사실과 모순되는 부분이 있으므로, 그 연관성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와 미국수면의학회(AASM)는 오후 3시 이전 10~30분의 짧은 낮잠을 권장하고 있다. 회복에 도움이 되면서 밤 시간 수면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오히려 이 시간대의 낮잠 습관이 위험 요인으로 분석됐다는 점에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구진은 해당 연구가 낮잠과 사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줄 뿐 인과관계가 입증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낮잠을 완전히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이번 달 열리는 미국 수면전문학회(APSS)의 'SLEEP 2025' 연례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02 22:10:27[파이낸셜뉴스] 식사 직후 걷기가 건강과 체중 감량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미국 앨라배마 대학교 운동과학 조교수이자 걷기 운동을 전문 분야로 연구하는 엘로이 아기아르 박사를 인용해 건강을 유지하는 습관으로 ‘식후 15분 걷기’ 운동을 추천했다. 아기아르 박사는 "식사 직후 짧은 걷기 운동만으로도 혈압과 혈당이 낮아지는 등 즉각적인 효과가 있다“라며 2011년 국제 일반의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General Medicine)에 게재된 연구를 소개했다. 일본 오사카에서 진행된 이 연구에 따르면, 식사 직후에 걷는 것이 식사 후 1시간 동안 걷는 것보다 체중 감량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후 바로 걸으면 피로나 복통 등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들의 경우 오히려 식후 바로 걷는 것이 식사를 마치고 1시간 뒤에 걷는 것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이다. 당뇨병 가족력이 있는 연구 저자와 연구 참여자가 걷기 운동을 실시한 결과, 식사 직후 빠른 속도로 30분 걷기를 한 연구 저자의 경우 한 달 동안 체중을 3㎏ 가까이 감량했다. 또한 혈당 증가량 역시 식후 걷기를 했을 때(36%)가 식후 걷기를 하지 않았을 때(275%)보다 월등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13년 국제 학술지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식후 15분 걷기 운동으로 당뇨병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결과도 있다. 미국 조지 워싱턴 대학교 공중보건 및 보건 서비스 대학원 연구팀이 공복혈당이 105에서 125 사이인 60세 이상 비만 남녀 1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하루 세 번 식사 30분 후 15분씩 걷는 것이 아침 또는 저녁에 45분 동안 운동하는 것보다 혈당 상승 억제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사 직후 바로 걷는 사람들의 혈당 반응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하루 중 혈당의 최고치와 최저치의 폭도 가장 작았다. 식후 짧고 간헐적인 걷기 운동은 식후 혈당 조절에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아기아르 박사는 "식사 후 15분 동안 운동을 하면 혈당 증가량이 줄어들고 혈당 수치도 최대 24시간~48시간 동안 더 나은 범위로 유지된다“라며 ”걷기 운동은 혈류 내 포도당 증가를 처리하는 췌장의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좋다“라고 식후 걷기 운동을 추천했다. 또한 식후 걷기 운동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숨이 살짝 차거나 피부에 가벼운 땀이 날 정도로 빠른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라며 평소보다 조금 더 빠르게 걷기를 권장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02 17:31:51[파이낸셜뉴스] 식기세척기에 플라스틱 식기류를 넣으면 미세 플라스틱 노출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세 플라스틱은 크기가 매우 작아 혈관, 뇌 등 생물학적 장벽을 쉽게 뚫는 등 침투력이 높다. 이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해 치매 발병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상파울루대 연구팀이 서로 다른 플라스틱 식기 13개를 일반 식기세척기에 넣고 세척 과정을 시뮬레이션해 물에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이 흘러나오는지 평가했다. 분석 결과, 한 번의 세척 사이클에서 방출된 총 미세 플라스틱과 나노 플라스틱 입자는 약 92만 개에 달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가정에서 연간 약 3300만 개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방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세척 중 방출된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물과 함께 식기세척기 내부를 순환하며 다른 식기 표면에 부착되면, 이후 그 식기를 사용하면서 인체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또 물이 하수도를 타고 환경으로 퍼지기도 한다. 연구팀은 식기세척기의 고온(최대 섭씨 70도), 기계적 마찰 등이 플라스틱 분해를 촉진해 미세 플라스틱 입자 방출을 유도했다고 분석했다. 스페인 오비에도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식기세척기 15분 예비 코스에서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용기 당 평균 14개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섭씨 70도 집중 세척에서 평균 166개 입자가 추가 방출됐다. 미세 플라스틱은 세포 손상, 염증 반응, 산화 스트레스, 면역계 교란 등을 유발하며 일부 연구에서는 심혈관질환, 암, 생식 기능 저하 등과의 연관성이 제기된다. 특히 미세 플라스틱이 후각 신경을 타고 뇌로 직접 유입되면 치매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 브라질 상파울루대 연구에 의하면, 사망한 사람들의 뇌 후신경구에서 폴리프로필렌, 나일론, 폴리에틸렌 등 16종의 합성 고분자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된 바 있다. 상파울루대 수석 연구원인 타이스 마우아드 교수는 “후각 경로가 미세 플라스틱이 뇌로 들어가는 주요 진입 경로인 만큼 실내 환경을 안전하게 조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세 플라스틱 노출을 최소화하려면 플라스틱 식기류 대신 유리나 금속 소재의 식기를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해당 연구 결과는 ‘ACS ES&T Water’에 게재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28 08:21:02[파이낸셜뉴스] 알람을 맞춰놓은 시간보다 일찍 잠에서 깨거나 주말 아침, 알람 없이도 일찍 눈이 떠져 늦잠에 실패한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지나치게 자주 반복된다면 '갑상샘 기능 항진증'(hyperthyroidism)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가 조언했다. '갑상샘 기능 항진증' 모발 얇아지고 불안감 느껴 영국 내분비내과 전문의 가우라브 아가왈 박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알람이 울리기 전에 잠에서 깨는 것은 치명적인 심장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호르몬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아가왈 박사가 말한 호르몬 질환이 바로 갑상샘 기능 항진증이다. 그는 아침에 일찍 깨는 현상에 대해 "갑상샘 기능 항진증의 징후로 종종 나타나는 현상이며, 과도한 호르몬이 새벽에 신경계를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가왈 박사는 "이를 방치하면 모발이 얇아지고 눈이 건조해지며, 목이 부어오르고 불안감을 느낀다. 또 예상치 않은 체중 감소를 겪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라며 "무엇보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뼈가 약해지고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인 심부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갑상샘(갑상선)은 목 앞쪽 중앙 부위에 있는 내분비기관으로 갑상샘 호르몬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갑상샘에서 갑상샘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갑상샘 중독증으로 이어지게 된다. 여성에게 발병률 높아.. 임신부에겐 조산 위험 서울대병원은 면역계가 실수로 갑상샘을 자극해 과도한 갑상샘 호르몬을 분비하게 만드는 그레이브스병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으며, 갑상선 호르몬제를 과량 복용할 경우에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가장 중요하며 흔한 원인인 그레이브스병이 전체의 60~8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브스병의 경우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률이 높으며, 요오드 섭취가 많은 지역에서 많이 발병해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아가왈 박사는 "영국에서는 비교적 이러한 증상이 흔하지만, 많은 사람이 질환의 초기 징후를 놓치고 있다"라며 "이 질환은 주로 20~40대에서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난다. 특히 임신부는 이 증상이 나타나면 조산과 유산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라며 빠른 상담과 치료를 권장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26 10:51:07[파이낸셜뉴스] 엄마가 장시간 일하는 경우 아이의 복부 비만 위험이 두 배 이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한양대병원 가정의학과 박훈기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20) 자료를 토대로 10∼18세 아동·청소년 2598명의 대사증후군과 어머니의 근무시간 사이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법정 근로시간을 넘겨 장시간 일하는 어머니를 둔 아이의 복부 비만 위험이 일하지 않는 어머니의 아이에 비해 2.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근로기준법에 따른 법정 근로시간은 주 40시간, 최대한 연장해도 주 52시간이다. 연구팀은 어머니의 근로시간은 일하지 않는 경우와 주당 1∼19시간, 20∼39시간, 40∼52시간, 53시간 이상으로 분류한 뒤 자녀의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 보유 여부를 비교·분석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HDL(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혈중 수치 표준 이하, 중성지방 과다 등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질환을 뜻한다. 연구팀은 아동·청소년의 대사증후군에 복부비만을 반드시 포함하고 나머지 네 가지 증상 중 두 가지 이상 나타날 때로 진단했다. 그 결과 주 53시간 이상 근무하는 어머니를 둔 아이의 복부 비만 위험이 일하지 않는 어머니의 아이에 비해 2.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 위험은 1.93배였으나 연구팀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자녀의 성별에 따른 추가 분석 결과 남아보다 여아에서 어머니가 주 53시간 이상 근무할 때 대사증후군 위험이 6.07배로 집계됐다. 앞서 해외 연구에서도 어머니의 근로시간 증가에 따라 자녀의 체질량지수(BMI)가 상승하는 경향이 관찰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어머니의 근로시간이 길어지면 자연스럽게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아이가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고 신체활동을 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추정했다. 박 교수는 "엄마의 일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자녀가 대사증후군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연관성을 확인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인과관계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장기 추적 관찰 등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의 영문 국제학술지 'KJFM'(The Korean Journal of Family Medicine)에서 확인할 수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6 10:50:23[파이낸셜뉴스] 사람들이 샤워할 때 빼먹고 잘 씻지 않는 귀 뒤쪽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심각한 질병에 걸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주 벨로이트 헬스시스템의 피부과 전문의 로저 카푸어 박사는 “귀 뒤를 매일 씻지 않으면 습진, 감염, 심지어 생명을 위협하는 패혈증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귀 뒤쪽은 더럽고 기름기, 죽은 피부 세포가 쌓이기 쉬운 곳인데도 사람들이 거의 씻지 않는다”며 귀 뒤 주름 사이에 자리 잡은 세균이 귀 피어싱이나 안쪽의 상처와 같이 열린 상처를 통해 체내로 침투해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이 귀 뒤 피부의 주름 사이까지 깨끗하게 씻기를 바란다”며 “그곳에는 항상 때가 끼기 쉽다”고 설명했다. 심각한 경우 이런 감염이 몸 곳곳으로 번져 혈관 속까지 침투할 수 있다. 또 드물긴 하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패혈증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패혈증이란 세균·박테리아 등 미생물 감염으로 생긴 염증이 피를 타고 전신으로 확산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질병이다. 아울러 카푸어 박사는 습진 위험도 지적했다. 습진은 염증성 질환이다. 환자에게 비늘 같고 각질이 일어나는 가려운 빨간 반점을 만든다. 이와 관련해 카푸어 박사는 샴푸로 귀 뒤를 씻는 것은 최선의 방법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헹굴 때 빠르게 씻겨나가는 샴푸의 세정 성분이 피부와 접촉하는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비누를 사용해 손가락으로 귀 뒤를 문질러 완전히 씻어낼 것을 제안했다. 또 안경테 역시 정기적으로 씻을 것을 당부했다. 귀 뒤에 닿은 안경테가 세균을 피부로 쉽게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26 07:4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