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41세라는 이른 나이에 치매 진단을 받은 호주 남성이 자신이 겪은 전조증상을 밝혔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복수의 외신은 호주에서 교사이자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프레이저(41)는 최근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 올해 초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알츠하이머 투병을 공개한 프레이저는 자신이 경험한 전조증상과 관련해 두 가지 사례를 들었다. 첫 번째는 2년 전인 39세 때였다. 영화 한 편을 보고 있는 프레이저에게 아내가 "이미 한달 전에 본 영화"라고 일러줬다. 그러나 영화를 끝까지 본 프레이저는 결말을 낯설게 느꼈고, “그 영화를 본 기억이 전혀 없었다”라고 돌이켰다. 희미하게 피어오르는 걱정을 가슴 한켠에 묻어두고, 대수롭지 않게 이 일을 넘겼던 프레이저가 다시 한번 자신의 인지능력에 문제를 느낀 건 지난해 5월경이었다. 깊이 사고하기 어려워지고, 얕고 표면적인 수준의 사고에 그친다는 자각이 찾아왔다. 어느 날, 딸이 밤늦게까지 돌아오지 않자 불안해져서 행방을 찾아다니던 프레이저는 “방금 영화관에서 나왔다”라는 딸의 전화를 받았다. 그제야 딸이 외출 전 친구와 영화를 보러 가는데 늦을 것 같다고 이야기한 사실을 퍼뜩 떠올린 프레이저는 자신의 인지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됐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병원을 방문한 프레이저는 41세라는 나이에 초기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 알츠하이머는 주로 65세 이후에 발병하지만 드물게 40, 50대에서도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프레이저가 바로 그런 경우에 해당하며, 이는 발병 평균 연령보다 30년가량 빠른 셈이다. 데일리메일은 65세 미만에서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는 사례는 5~10%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를 덧붙였다. 지난 6개월간 수돗물 잠그기 등 사소한 것들도 잊어버렸다는 프레이저는 "일상적인 스케줄을 짜는데도 뒤섞이곤 한다. 만약 누군가 일정을 조정해서 계획이 변경되면 뒤죽박죽이 되곤 한다"라며 진단을 받은 후 자신이 느끼는 증상에 대해 덧붙여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14 13:23:19[파이낸셜뉴스] 성관계를 적게 하는 남성의 경우 사망 위험이 높다는 일본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일본 야마가타 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성적 욕망이 없는 남성이 연구 기간 사망 위험이 69% 더 높다"고 보도했다. "성관계 갖지 않은 남성, 암으로 사망할 확률 72% 더 높아" 해당 연구는 일본 현지 건강 검진에 참여한 40세 이상 남성 8558명과 여성 1만2411명 등 총 2만969명을 대상으로 7년간 진행됐다. 인터뷰와 관찰 등을 통해 대상자들의 건강을 추적한 결과, 추적 조사 기간 총 503명의 대상자가 사망했으며 이중 암(162명), 심혈관 질환(67명) 등이 사인으로 나타났다. 눈여겨 볼 부분은 ‘성적 관심이나 욕구가 있다’고 답한 남성이 ‘그렇지 않다’고 답한 남성에 비해 전체적으로 낮은 사망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관계를 갖지 않은 남성은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7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성적 관심 부족은 40세 이상 일본 남성의 모든 사망 원인에 대한 위험 요인으로 제시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이를 통해 성적 관심과 욕구가 인간의 수명을 늘리는 데 있어 중요성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데일리메일은 "관찰 결과에 따른 연구 결과이므로, 낮은 성욕이 남성의 건강에 직접적인 해를 끼쳤다고 할 수는 없다"라고 지적하며 "해당 연구진은 '성적 관심이 부족하다고 답한 남성 대상자들이 술을 더 많이 마시고, 당뇨병을 앓고, 덜 웃고, 심리적 고통을 겪으며, 교육 수준이 더 낮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라고 설명했다. 여성은 성적 관심과 사망 위험 관련성 발견 못해 이어 “여성이 남성보다 성욕이 낮을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았지만, 여성의 경우 성적 관심 부족과 사망 위험 사이에 관련성을 발견하지 못했다”라며 "성적 관심 등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데일리메일은 '성관계가 남성의 건강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 대학교 연구팀의 연구 결과도 함께 소개했다. 50대 이상 남성 570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서 성관계 횟수가 적은 남성은 심각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 내용을 담은 논문의 수석 저자인 스미스 리는 "성관계가 운동의 한 형태라는 점이 이 같은 결과의 이유일 것"이라며 "모든 종류의 운동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성관계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13 15:02:29[파이낸셜뉴스] 수면 부족이나 불면증 등으로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사람은 음모론에 빠질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노팅엄대 연구팀, 1000명 대상 실험 12일 영국 노팅엄대 대니얼 졸리 교수팀이 국제 학술지 건강심리학 저널(Journal of Health Psychology)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과거 한 달간 수면의 질이 나쁜 사람은 음모론적 콘텐츠에 노출된 후 이를 지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000여 명을 대상으로 두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 연구에서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 540명의 수면의 질을 평가한 뒤 이들에게 2019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관한 음모론적 내용이 담긴 기사와 화재 사고를 사실적으로 설명한 기사 등 두 건의 기사를 보여줬다. 그 결과 각 기사에 대한 믿음 등을 조사한 결과 과거 한 달 동안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수면의 질이 좋은 사람들보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고의적인 은폐가 있었음을 암시하는 음모론을 믿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연구에 참가한 575명에 대해서는 수면의 질 저하와 음모론적 신념 증가를 연결하는 근본적인 메커니즘과 불면증이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에 대해 조사했다. 수면의 질 낮을수록 음모론적 사고방식과 연관성 그 결과 수면의 질 저하와 불면증은 모두 음모론적 사고방식, 특정 음모론에 대한 믿음 등 음모론적 신념과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분노와 편집증도 음모론적 신념에 영향을 미쳤지만 일관성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은 수면의 질을 개선하면 정보를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오해 소지가 있는 이야기에 저항할 능력을 더 잘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연구는 음모론 확산 방지를 위해 수면에 초점을 맞춘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또 연구팀은 음모론은 강력하고 비밀스러운 집단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며 사회에 해를 끼친다고 주장한다며 이런 믿음은 백신 접종 반대, 기후 변화 회의론, 정치 불신 등 사회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졸리 교수는 "수면은 정신 건강과 인지 기능이 매우 중요하고 수면 부족은 음모론적 사고의 원인이 되는 우울증, 불안, 편집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연구는 수면의 질을 개선하면 음모론에 대한 취약성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13 09:06:48[파이낸셜뉴스] 미국 미시시피주 출신의 앤젤리나 마리는 두 아이의 엄마인 30세 전업 주부다. 그녀에게 육아와 함께 인생 최대 과제는 또 있었다. 어느새 209파운드(약 95㎏)까지 불어난 몸무게였다. 그리고 다이어트에 돌입해 6개월 만에 27㎏ 감량 효과를 봤다. 마리가 택한 다이어트 방법은 대부분의 건강 전문가들이 '끔찍한 다이어트'라며 말리는 것이었다. 한때 우리나라에서도 '황제 다이어트'로 알려진 '육식 다이어트'였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1일(현지시간) '나는 의사들이 반대하는 다이어트 방법으로 감량했다'는 제목으로 마리의 다이어트 성공기를 소개했다. 미디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체중 감량에 효과적인 방법을 찾던 마리는 육식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냉장고 안 가공식품은 모두 버리고 탄수화물 섭취는 중단했다. 대신 냉장고에 스테이크를 채워 넣었다. 이때부터 물과 고기만 먹는 '육식' 생활을 시작했다. 운동은 하지 않았다. 마리는 "다이어트 7주 만에 11파운드(약 5㎏)를 감량한 걸 확인하고 '저울의 눈금'을 믿을 수 없었다"면서 "그리고 6개월이 지나 62파운드 감량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마리가 전한 계획적인 '육식 다이어트' 고기만 먹는 다이어트라고는 하지만, 마리도 나름 규칙과 계획을 세우고 철저히 지켰다. 아침은 거른 채 매일 정오면 점심 식사로 베이컨을 넣은 스크램블 에그나 베이컨으로 감싼 가리비 등을 만들어 먹었다. 배가 고플 때 먹는 간식도 쇠고기 육포 등이었다. 다음 식사는 오후 6시였다. 시간을 넘기더라도 잠자리에 들기 3시간 전까지만 먹었다. 스테이크, 돼지고기볶음, 치킨 윙 등이 주된 저녁 메뉴였다. 다음날 정오까지 공복 상태를 유지했다. 감량에 성공한 현재 그는 웨이트 운동을 시작했다. 목적은 체중 감량이 아니라 근육량을 키우기 위해서다. 덕분에 몸무게가 약간 늘기는 했다. 육류 다이어트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만, 경험자로서 주의할 점도 전했다. 바로 '육식 독감'이라는 부작용이다. 마리씨는 "지방과 단백질만 축적되고 탄수화물과 설탕은 없다는 걸 몸이 받아들이지 못할 수 있다. 그럴 때 오는 반응"이라며 "두통이 오거나 설사를 할 수 있고 메스꺼움을 느낄 수도 있는 만큼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섭취할 육류로 닭가슴살보다 지방과 단백질이 많은 '붉은 고기'를 추천했다. 데일리메일은 마리처럼 최근 몇 년 동안 육식 다이어트가 인기를 끌면서 틱톡 등 에서 육식 다이어트 관련 영상이 10억뷰를 돌파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 "건강에 치명적" 경고 이 같은 다이어트 방법이 인기를 끌면서 잠재적 위험에 대한 전문가들의 경고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하버드대학이 지난 2023년 발표한 자료에선 일주일에 고기를 두 번 이상 먹으면 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내용이 담겼다. 40년간 추적 조사한 20만명 이상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도출했다. 특히 붉은 고기를 '가장 많이' 먹은 사람은 '가장 적게' 먹은 사람보다 유방암 위험이 6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옥스퍼드 대학도 비슷한 주제로 연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붉은 고기를 섭취하는 양이 50g 증가할 때마다 심장병 위험이 18%씩 증가했다. 인디애나대학교 의과대학 의사들은 최근 육류 식단이 장기에 돌과 같은 덩어리가 생기는 신장 결석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육류만 섭취하다 발생한 참혹한 사건이 뉴스로 보도되기도 했다. 육식만 하는 한 남자가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높아져 지방질이 손에서 흘러나오는 사건이었다. 의료 전문가들은 육류만 섭취하는 사람들은 비타민C와 섬유질이 부족한 식단으로 괴혈병뿐만 아니라 암과 같은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전문가 의견들을 종합해 "소시지, 버거 패티처럼 가공육과 스테이크처럼 가공되지 않은 육류를 구분하는 게 좋다"며 "살코기, 유제품, 계란 등 건강한 동물성 식품과 함께 과일, 채소, 통곡물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단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12 23:23:32[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면서 질병관리청이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이들에게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미국도 홍역 유행으로 ‘비상’... 사망자 나와 지난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홍역 환자는 지난해 49명, 올해는 지난 6일 기준 16명으로 집계됐다. 모두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국내에서 환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례들로,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6일까지 발생한 홍역 환자 18명 중 13명은 베트남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5명은 국내에서 환자와 접촉하면서 확진을 받았다. 베트남은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관광지 중 하나로, 필리핀(4001명), 말레이시아(3753명), 중국(1026명) 등과 함께 홍역 환자가 많이 발생 중인 나라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홍역 환자는 약 33만명이며, 유럽, 중동, 아프리카 순으로 많다. 베트남을 방문했던 홍역 환자 13명은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접종력을 모르거나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연령은 0세(3명)부터 50대까지 다양하며, 이중 4명은 1차 홍역 백신 접종 시기(12~15개월) 이전 영아다. 미국에서 200명이 넘는 홍역 환자가 나와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 중인 상황이다. 여기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여행지에서도 많이 발생하는 만큼, 질병관리청은 "해외여행 전 꼭 예방접종을 하고 여행 후 발열·발진 증상이 있으면 홍역을 의심하라"라고 당부했다. 홍역, 전염성 강한 호흡기 감염병…영유아 합병증 발생 가능성 높아 홍역은 기침,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증상으로는 발열·발진·구강 속 회백색 반점 등이 나타나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하면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100% 예방은 불가능하지만, 백신접종을 할 경우 1차 접종 시 93%, 2차 접종 시 97% 예방이 가능하다. 생후 12~15개월 및 4~6세 총 2회에 걸쳐 반드시 홍역 백신(MMR)을 접종해야 한다. 특히 면역체계가 취약한 1세 미만 영유아는 홍역에 걸리면 폐렴·중이염·뇌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따라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자제하고, 방문이 불가피한 경우 예방접종 후 방어면역 형성까지의 기간(보통 2주)을 고려해 출국 전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12 14:47:33[파이낸셜뉴스] 모닝 커피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추는 등 건강에 유익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침에 커피 마신 성인, 안마신 사람보다 사망위험 16% 낮아 1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 뉴올리언스 툴레인대학 공중보건과 열대의학 대학 루치 박사팀이 1999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4만725명을 대상으로 9.8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전체 연구 대상자의 절반은 커피를 즐겼고, 나머지 절반은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루 박사 연구팀이 추적 관찰한 결과, 약 10년의 연구 기간 동안 사망한 4295명 중 전체의 36%는 오전(오전 4시∼정오)에만 커피를 마시는 ‘모닝커피’ 파였다. 16%는 온종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커피를 즐겼다. 주목할 부분은 모닝커피만 즐기는 성인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성인보다 거의 10년 동안 어떤 원인으로든 사망 위험이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특히 심혈관 질환으로 숨질 위험은 31% 낮았다. 다양한 원인에 따른 사망 및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커피 섭취의 연관성은 온종일 커피를 마신 사람에게선 확인되지 않았다. 루 박사는 논문에서 “이번 연구는 커피 섭취 시간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최초의 연구로, 모닝커피가 특히 건강에 유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며 “오후나 저녁에 커피를 마시는 것은 생체 리듬과 멜라토닌과 같은 호르몬에 영향을 미쳐 심혈관 위험 요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커피의 항염효과, 아침에 가장 강하게 작용 연구팀은 논문에서 “커피의 사망 위험 감소 효과는 적당량의 아침 섭취자(1∼3잔)와 많은 섭취(3잔 이상)자 모두에서 나타났다”며 “커피의 건강상 이점의 상당 부분은 커피에 든 카페인·클로로젠산 등 생리활성 물질의 항염 효과 덕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구팀은 카페인 함유 여부와 상관없이 커피의 항염 효과가 아침에 가장 강하게 작용하는 것도 모닝커피가 건강에 더 이로운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 몸의 염증 수치가 오전에 최고조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학회(ESC) 학술지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 최근호에 게재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11 09:16:54[파이낸셜뉴스] 초·중·고등학생 6명 가운데 1명꼴로 비만이고, 비만 학생의 절반은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을 1개 이상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만 학생 50%가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1개 이상 보유 9일 국민건강보험 건강보험연구원의 '아동·청소년 비만 예방 의료서비스 강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2023년 아동·청소년의 비만 유병률은 영유아 8.3%, 학생 16.7%로 나타났다. 이는 영유아는 12명 중 1명, 초중고 학생은 6명 중 1명꼴로 비만인 셈이며, 과체중 또는 비만 유병률은 영유아 17.7%, 학생 27.3%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비만 학생을 대상으로 소아·청소년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인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보유 여부를 별도로 파악했다. 그 결과 2023년 기준 비만 학생의 16.4%는 고혈압 전 단계, 6.5%는 고혈압으로 의심됐으며, 비만 학생의 20.2%는 당뇨병 전단계, 1.1%는 당뇨병으로 추정됐다. 이상지질혈증 진단 기준에서 총콜레스테롤이 경계 수준인 비만 학생은 33.3%, 위험 수준인 비만 학생은 15.9%로 의심됐다. 이밖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위험 범위에 있는 비만 학생은 39.1%였으며,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을 1개 이상 보유한 것으로 의심되는 비만 학생은 50.5%로 파악됐다. 전문가 "약물 치료보다는 식·생활습관 개선이 핵심"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류인혁 교수는 "최근 이런 질환이 성인이 되기 전인 청소년기부터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비만한 아이들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다양한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이어 "소아·청소년 비만의 경우 합병증을 동반하더라도 약물 치료를 우선해서는 안 된다"며 "무리하게 체중을 줄이기보다는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올바르게 개선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영유아건강검진, 학생건강검진 표본조사 원시자료, 학교 밖 청소년검진 결과를 분석한 결과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10 07:31:09[파이낸셜뉴스] 탄산음료나 에너지 드링크를 자주 마시는 남성의 경우, 탈모가 쉽게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美의사 "탄산·고카페인 음료 탈모 발생 위험 높여" 설탕이 든 탄산음료나 고카페인이 함유된 에너지 드링크 등 건강에 좋지 않은 음료에 대한 경고는 일찍부터 있어왔다. 그리고 최근에는 “탄산음료나 에너지 드링크가 남성의 탈모를 촉진할 수 있다”라는 주장이 나와 한층 더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탄산음료·고카페인 음료와 남성 탈모의 관계성을 지적한 이는 미국 플로리다의 내과 전문의 니나 찬드라세카란 박사다. 찬드라세카란 박사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을 올려 “탄산음료는 설탕과 첨가물이 많아 몸속 호르몬 균형과 혈액 순환을 방해해 염증을 일으키고, 카페인 함량이 높은 에너지 드링크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증가시킨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모낭 상태를 악화시켜 탈모를 촉진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찬드란세카란 박사는 “코르티솔과 당의 조합은 정신적으로 불안감을 증가시키고 신경계를 과도하게 자극해 높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라며 "그 결과 염증이 증가하면서 탈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만약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더 많이 빠질 경우, 이러한 음료 섭취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경고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실제로 설탕이 든 음료를 자주 섭취하는 사람이 남성형 탈모가 나타날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함께 소개했다. 지난 2023년 중국 칭화대 피부과 연구팀이 18~45세 중국 남성 1000여 명을 대상으로 4개월간 설탕이 들어간 음료 섭취 여부를 조사한 결과로, 일주일에 7회 이상 단 음료를 섭취한 남성들은 그렇지 않은 남성들보다 탈모 확률이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적 인과관계 입증된 것 아니다" 반박도 그러나 설탕이 든 음료를 섭취하는 것과 남성형 탈모 유발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 관계가 입증된 것은 아닌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피부과 전문의 수잔 매식 박사는 "식단은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비만, 고지혈증, 당뇨병 등의 발병 위험과 관련이 있지만, 남성형 탈모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문제"라며 "(2023년 연구는) 설탕이 든 음료 섭취가 탈모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인과관계를 증명하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05 09:49:09[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국내 매독 환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들어 매독 환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질병관리청 감염병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매독 환자는 2786명으로 10년 전인 2014년(1015명)보다 2.7배 증가했다. 해외에서 감염된 환자는 93명으로 전체의 3.3%를 차지했다. 지난해부터 3급 감염병으로 상향 조정돼 표본감시에서 전수감시로 바뀌면서 총 환자 수가 늘어난 영향도 있겠으나, 최근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도 매독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매독 환자가 늘고 있는 미국과 일본의 경우를 보면, 2022년 기준 미국은 20만7255명, 일본은 1만3228명의 매독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의 경우 매독에 걸린 채 태어난 신생아 수도 약 10년 사이 10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청은 “2000년 이후 서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다시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으며 이는 성행태의 다양화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매독, 어떤 병이기에…성매개 감염병 중 하나 매독은 매독균(트레포네마 팔리덤·Treponema pallidum)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성기 및 전신 질환으로, 가장 중요한 전파 경로는 성접촉이다. 1기 또는 2기 매독 환자와 성접촉 시 약 50%가 감염될 수 있으며, 매독 환자인 엄마에서 태어난 어린이나 혈액을 통한 감염도 전파 경로에 해당한다. 매독은 보통 1기, 2기, 3기로 나뉘며 1기 매독은 성기 부위, 질, 항문, 직장 등 균이 침범한 부위에 통증 없는 궤양이 발생한다. 이때 발생하는 피부 궤양이 매화 같은 모양이라 해서 매독(梅毒)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적으로 호전되기도 한다. 그러나 2기로 넘어가면 가려움이 없는 피부 발진, 발열, 인후통, 피로,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나고, 마지막 단계인 3기가 되면 균이 내부 장기와 중추신경계, 눈, 심장, 간, 뼈 등을 침범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감염 후 장기간 잠복기를 거쳐 3기 매독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성매개 감염병인 만큼,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독균 감염 예방을 위한 최선책으로 콘돔 사용 등을 통해 안전한 성관계를 가지라고 권고한다. 또한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은 최소 1년에 한 번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매독균 감염으로 실명 위기 올 수 있어 각별한 주의 요구 국제학술지 '성감염병' 최신호에 실린 연구 결과를 보면 국내에서 매독 합병증으로 실명 위기에 처한 사례가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안과 송수정 교수, 창원삼성병원 안과 김은아 교수, 한양대 의예과 류수락 교수 공동 연구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매독 환자 빅데이터(44만8085명)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그 중 1.4%가 매독균 감염으로 인해 눈에 합병증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흔한 합병증은 포도막염으로, 2010년 10만명당 0.18명이던 환자 수가 2019년에는 1.58명으로 9년 만에 8.7배 증가했다. 특히 30대 남성(남성 매독 환자 중 21.2%)과 20대 여성(여성 매독 환자 중 18.2%)의 감염이 두드러졌다. 강북삼성병원 안과 송수정 교수는 "매독은 성 매개 감염병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눈의 모든 부위를 침범해 심각한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이 중에서도 매독성 포도막염은 심할 경우 실명 위험이 높은 만큼 조기 발견과 감염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2-21 22:29:43[파이낸셜뉴스] 손톱의 생장 속도로 개인의 노화 정도를 유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재조명받고 있다. 허핑턴포스트는 19일(현지시간) 노화·유전학 분야 연구자이자 장수와 관련한 연구로 유명한 데이비드 싱클레어 하버드 대학 박사가 2022년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손톱과 노화의 관계를 설명한 내용을 소개했다. 싱클레어 박사는 1979년 발표된 연구에서 확인된 내용을 바탕으로, 나이가 들수록 손톱이 젊었을 때에 비해 빠르게 자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에서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의 손톱에 테이프를 부착한 후 일정 기간 동안 손톱이 자라나는 속도를 측정한 결과, 손톱의 성장 속도는 인간의 전 생애에 걸쳐 50% 가량 감소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싱클레어 박사는 30세 이후 매년 손톱 성장 속도가 약 0.5%씩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1년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서는 성장 속도가 25세를 기점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봤다. 유력한 원인으로 노화에 따른 혈류 감소가 지목된다. 맨해튼 피부 및 미용 수술 센터 창립자인 미셸 헨리 박사는 "나이가 들면서 우리 몸은 손톱을 구성하는 자연 단백질을 덜 생성하게 된다"라며 "손톱이 더 쉽게 부서지고 건조해진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싱클레어 박사는 본인의 손톱 성장 속도에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톱 성장 속도를 측정하면 생물학적 나이를 매우 잘 파악할 수 있다"라며 손톱을 관찰하는 것이 노화도를 추론할 수 있는 유효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2-20 20:4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