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잘못된 시술로 유방암 환자를 죽게 만든 ‘가짜 의사’가 경찰에 체포됐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에서 유방암 환자에게 사혈침을 놓고 겨드랑이에 시멘트를 주사해 사망에 이르게 한 의사가 붙잡혔다. 지난 2021년 유방암 말기 진단을 받은 A씨는 지인에게서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에서 암 치료를 전문으로 한다는 한의사 B씨를 소개받았다. 지푸라기라도 잡자는 심정으로 찾아온 A씨에게 B씨는 자신이 암세포를 죽일 수 있는 약을 발명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럴듯해 보이는 특허 문서와 수상 증명서, 여러 의료인 면허증 등을 모녀에게 보여줬다. B씨는 A씨에게 주기적으로 사혈침을 놓고 한약을 복용하게 했으며 “암세포를 죽일 수 있는 비방”이라며 “겨드랑이에 석회를 섞은 시멘트 넣으면 암 덩어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치료비로 총 20만 위안(약 3700만원)을 지불했으나 얼마 되지 않아 부작용으로 시술 부위가 곪아 터지는 등 고생하다가 지난 6월 사망했다. A씨의 딸은 “어머니는 그 지시를 따랐지만 두 달 동안 그렇게 하고 나니 피부가 곪아서 터졌다”며 “내가 따지자 A씨는 ‘자신은 의료 자격이 없다’고 인정하며 보여줬던 증명서와 서류는 온라인에서 수천 위안에 구매했다고 고백했다”고 분노했다. 이어 B씨는 “나는 의료 행위를 한 게 아니라 건강 기능 식품을 판매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A씨의 딸은 B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경찰이 그를 체포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의료 사기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 9월 베이징 경찰은 노인들에게 소위 ‘초기능성 약물’을 구매하도록 설득한 뒤 1인당 수천 위안을 사취한 혐의로 41명을 체포한 바 있다. 지난달 10일에는 쓰촨성 의료인 1200여명이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제6 인민병원의 장화산 서기는 약품과 장비에 대해 600만 위안(약 11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아 챙겼다. 제5 인민병원의 스쥔 전 서기는 리베이트 등으로 쌓은 재산으로 고급 차량 8대를 소유하고, 하이난 등에 부동산 7채를 장만하는 등 호화 생활을 누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네이장시 쯔중현의 공립 중의원 류샤오핑 전 원장은 재임 기간 총 2000만 위안(37억 원)의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03 07:32:02이탈리아에서 간호사 실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6회분을 한 번에 주입하는 일이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전 중부 토스카나주 마사에 있는 한 병원 간호사가 23세 여성 환자에게 화이자 백신 1바이알(약병)을 접종했다. 원래 약병에 백신 1도스(1회 접종분)만 뽑아올려야 하는데 6명이 맞을 수 있는 양을 전부 주사기에 담아 주입한 것이다. 간호사는 접종을 마친 뒤 새 주사기 5개가 아직 남아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야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고 한다. 간호사로부터 이를 보고받은 병원 측은 해당 여성을 곧바로 입원시켜 부작용 발현 여부를 관찰했으며,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자 만 하루 만인 10일 일단 퇴원 조처했다. 지금까지 환자의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백신 과다 주입 사례는 미국과 호주, 독일, 이스라엘 등에서도 있었으나 한번에 6회분이 접종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화이자 측은 지난해 임상시험 과정에서 한 번에 최대 4회분까지 접종해 부작용 발현 여부를 관찰한 바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5-11 06:50:59국민건강보험공단은 당뇨병 환자의 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8월부터 당뇨소모성재료 지원품목을 확대하고 만 19세 이상 인슐린 투여자의 기준금액을 인상한다고 7월31일 밝혔다. 당뇨소모성재료 지원품목은 현재 지원되는 혈당측정검사지, 채혈침, 인슐린주사기, 인슐린주사바늘에서 인슐린펌프용 주사기, 인슐린펌프용 주사바늘이 추가된다. 또 제2형 당뇨병 환자(만19세 이상) 기준금액은 하루 900원에서 인슐린 투여횟수에 따라 900~2500원(1회 900원·2회 1800원·3회 이상 2500원)으로 인상된다. 이외 담당 전문의가 '당뇨병환자 소모성재료 처방전'을 발행할 경우 처방기간은 최대 180일까지 발행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하지만 당뇨소모성재료는 공단에 등록된 업소에서 등록된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만 건강보험 지원이 가능해 이를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당뇨소모성재료는 건강보험 지원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국민건강보험공단홈페이지를 확인하거나 가까운 지사 또는 고객센타로 문의하면 상담이 가능하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이번 개정으로 인슐린 자동주입기를 사용하는 당뇨환자 및 제2형 당뇨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6일 사용에 8만~10만원이 드는 고가의 연속혈당 측정기용센서는 관련학회 및 전문가와의 협의를 거쳐 별도의 세부기준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8-07-31 09:50:52이대목동병원 사건으로 부각된 '신생아중환자실'의 건강보험 수가가 개선된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제7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개최하고 문제가 됐던 간호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간호등급을 신설하고 항암제, 주사제를 조제할 경우 가산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 모유수유간호관리료를 신설한다. 신생아 중환자는 다른 환자에 비해 간호사 등 의료진의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지만 간호사 1명이 담당하고 있는 환자가 해외에 비해 많아 문제가 커졌다. 일본은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 1명당 3명 관리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중환자실 및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 1명당 2명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 1등급에서 간호사 1명당 3.6명을 관리한다. 이에 적정 간호인력 확보를 통해 안정적 치료환경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종별 간호등급 최상위 등급을 신설하기로 했다. 현재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 5등급에서 6등급으로, 병원 4등급에서 5등급으로 등급을 올린다. 하지만 의료현장에서 간호인력 수급에 어려움이 있는 점을 고려해 향후 간호인력 확충에 따라 추가 개선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이번 이대목동병원 사건처럼 신생아에게 주사제 조제·투여 과정에서 감염 등이 발생함에 따라 신생아중환자실(100%), 소아중환자실(50%) 환자에 대한 고영양수액제(TPN)나 항암제, 주사제를 조제할 경우 가산을 적용한다. 또 야간·공휴일 조제 시에는 조제료를 50% 추가할 계획이다. 극소저체중출생아 등 미숙아 출산율이 증가하면서 신생아에게 모유수유도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간호사가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한 신생아에게 유축(냉동)된 모유 수유시 냉동 모유 해동, 소분, 수유 등에 필요한 인력·장비 등 추가 소요 보상을 위한 관리료를 신설하기로 했다. 관리료는 상급종합병원 3만3650원, 종합병원 2만7600원, 병원 2만2710원 등이다. 이외에도 건정심에서는 △권역외상센터 수가 개선 △수술에 대한 야간·공휴일 가산 △한방병원 종별가산 및 진찰료 개선 등을 위한 '건강보험 행위 급여·비급여 목록표 및 급여 상대가치 점수 개정(안)' △위암 치료제(사이람자주) 신규 등재 관련 신규 등재 관련 '약제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개정(안)' 등을 의결했다. 또 △중증소아 재택의료 시범사업 △수술 전후 관리 등을 위한 교육상담 수가 시범사업 △건강보험 수가 적정화 추진계획 등도 보고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8-04-24 14:58:27최근 다수 연구로 비타민D의 면역력 증강 효과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휴온스가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비타민D 주사제 투여 비용 지원에 나섰다. 휴온스는 자사 및 자회사의 임직원 720명에게 자사의 고용량 비타민D(20만 IU) 주사제인 '메리트D'의 투여 비용 전액을 지원하겠다고 9일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비타민D가 면역력 증강 및 항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에 따른 것이다. 휴온스 전재갑 대표는 "메르스 확산방지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병의원들이 환자수 감소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한다"면서 "이번 조치로 전국 720여 명의 직원들과 그 가족들까지 병의원을 방문하게 되는데, 이 결정이 의료기관에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5-06-09 13:17:58젊음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인류의 욕망 중 하나다. 클레오파트라 총 9개의 방에 양초를 가득 채우고 자신만의 미용비법을 통해 아름다움을 유지하려고 애썼다. 값비싼 진주를 식초에 녹여 마시거나 발효된 우유에 목욕을 하는 등의 이야기가 유명하다. 고대 중국의 양귀비 역시 매일 홍옥고를 바르고 열대과일을 섭취하며 미모 유지에 힘썼다. 피부탄력을 위해 어린 아이의 오줌으로 목욕을 했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생물학적으로 볼 때 노화의 원인은 사람에게 매일 재생되는 세포의 수보다 죽어가는 세포의 수가 많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온 몸의 각 기관들의 기능이 저하되고 위축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노력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왔다. 최대한 수명을 느리고 노화의 속도를 유지하며, 다양한 미용법을 연구하는 방식이었다. 뷰티산업의 성장과 각종 미용기술들이 진화가 이에 대한 방증으로 볼 수 있다. 오늘날 성형의 대중화는 외모지상주의나 성형부작용과 같은 문제도 있었으나 외모개선을 통해 콤플렉스를 극복하려는 성형의 순기능과 젊고 아름다워지고 싶어하는 인간의 마음 자체를 왜곡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러한 성형에 있어서 노화방지나 주름개선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필러나 보톡스, 레이저, 리프팅 시술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이 가운데 ‘물광주사’로 불리는 시술은 피부조직을 구성하고 대표적인 물질인 히알루론산을 피부 진피층에 직접 주사하는 요법이다. 이는 세포조직의 에너지원으로 공급되어 노화를 예방하고, 건강한 피부를 만들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 치료 목적에 따라 다양한 제재를 혼합하여 주사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히알루론산만 주사하는 물광주사는 보습, 탄력, 노화방지 등의 목적이며, 주름과 모공축소를 하기위한 보톡스가 혼합되는 물광보톡스도 있다. 이외에도 보습과 미백, 탄력을 위한 태반과 비타민이 있고, 건강한 피부를 위한 재생과 노화방지에는 EGF, DNA 등이 있다. 루체아 피부과 김동철 원장은 “물광주사의 주성분인 히알루론산과 활성약제를 같이 주사하는 칵테일 물광주사는 히알루론산에 영양물질을 혼합하는 시술”이라며 “피부를 건강하게 만들고 노화를 예방, 억제하는데 있어 우수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이어 “성분에 따라 물광주사 가격과 효과, 유지기간, 시술횟수 등이 다르다”면서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후 자신의 피부상태에 따라 맞는 성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13-10-07 09:13:33<삽화좀 넣어주세요> “언제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을까요.” 겨울철 단골 손님인 감기와 독감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우선 개인 위생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외출후 집에 돌아오면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한다. 양치질도 필수다. 어린이와 노약자는 사람 많이 모이는 곳에 가는 것을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집안의 습도를 높이고 하루 물 컵으로 8잔 정도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먹거리도 중요하다. 레몬, 유자, 귤, 신선한 야채의 섭취를 통해 충분한 비타민을 섭취하면 좋다. 특히 아침 식사는 거르지 않아야 한다. 환절기에 아침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감기에 걸릴 확률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국내 연구소에서 발표됐다.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도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운동은 30분에서 45분간 빨리 걷기 등의 중등도 운동이며, 반드시 1년간 지속적으로 계속해야 감기 예방에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독감 예방 주사를 맞는 것을 권한다. 독감 백신은 10월부터 11월 중순 전까지 맞는 게 좋다. 대개 백신의 효과는 약 5개월 동안 지속이 되고, 백신 접종 후 효과는 2주 뒤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4주 때 피크를 이루게 된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는 대개 12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이므로 11월 중순까지는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야 효과적으로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 성인들은 1년에 한 번만 접종을 받으면 된다. 그러나 어린이들은 1년에 두 번 접종을 하여야 한다. 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있는 환자들과 65세 이상 노인, 6개월에서 23개월 사이의 소아, 14주 이후의 임신부, 심장질환, 당뇨병, 신장 질환 등과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독감 예방접종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조류 독감에 감염될 위험이 있는 닭, 오리 농장 업계 종사자들도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다만 달걀에 과민반응이 있는 사람은 접종 시 과민반응이 나타나므로 접종을 받지 않는 것이 좋다. 독감 예방주사에 대해 흔히들 오해하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다. 예방 주사를 맞더라도 감기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이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종류는 다양하기 때문에 독감 예방주사를 맞더라도 감기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겨울이면 항상 괴롭히는 감기를 규칙적이고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퇴치 하길 바란다. 그리고 겨울을 편하게 나기 위하여 10월 중에는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경기도립의료원 의정부병원 병원장 김영찬(youngkim2004@kornet.net)
2008-10-06 10:49:40나이 많은 의사일수록 주사 사용이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13일 ‘2003 약제 급여 적정성 평가결과’를 내놓고 50대 이상 나이든 의사들의 주사제 처방률이 높은 반면 40대 미만 젊은 의사들이 상대적으로 주사를 적게 썼다고 밝혔다. 지난해 4.4분기 감기환자 진료를 기준으로 주사를 많이 사용한 상위 20%의 의원을 조사한 결과 개원의로 이름을 등록한 의사의 나이가 50세 이상인 곳이 41.7%나 됐다. 전체 의원 가운데 등록 의사의 나이가 50세 이상인 곳이 24%에 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나이든 의사가 주사를 많이 쓰고 있는 셈이다. 반면 주사를 적게 썼던 하위 20% 의원 중에는 의사의 나이가 40세 미만인 경우가 37.6%나 됐다. 전체 조사 의사 가운데 40세 미만은 33.1%였다. 심평원 최명례 평가실장은 “주사제의 부작용이 많지만 나이든 의사일수록 오랜 관행을 버리지 못하고 주사제를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의원에서 주사제를 쓰는 비율에선 지역별로 두배 이상 차이가 났다. 감기환자를 대상으로 한 주사제 처방률은 지난해 4.4분기 기준으로 경북이 40.4%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남(40.2%),부산(38.7%) 등의 순이었다. 주사제를 가장 적게 쓴 곳은 경기도로 19.6%에 그쳤으며 다음이 서울(20.4%),광주(21.6%)였다. 한편 지난 2년간 전체 의료기관의 항생제, 주사제 사용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2년 1.4분기와 지난해 4.4분기를 비교했을 때 외래환자의 항생제 처방률은 100명당 21명에서 15명으로, 주사제 처방률은 36명에서 28명으로 각각 줄었다. 같은 기간 처방건당 약품목수도 4.5품목에서 4.0품목으로 감소했다. / dikim@fnnews.com 김두일기자
2004-05-13 11:11:41노령화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관절염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관절염은 75세 이상의 노인은 거의 누구에게 발견되는 퇴행성 질환이다. 이 질환은 우리 몸에 체중을 지탱하는 관절인 무릎이나 엉덩이 관절, 허리에 주로 발생한다. 손이나 발목에도 증세가 나타난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그리고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쉽게 흔히 발생한다.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주로 붓고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그 외에도 관절 운동 범위가 줄어들거나 무릎의 경우 쫙 펴지지 않게 되고 관절이 움직일 때 열발음을 동반하기도 한다. 요즘 병원에선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 치료를 위해 ‘무릎 관절강 내 주사’를 맞는 노인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를 흔히 ‘뼈 주사’ 및 ‘연골 주사’로 부르는데 의학적으로는 ‘무릎 관절강 내 주사’가 맞는 표현이다. 성분에 따라서 스테로이드와 하이알루론산(Hyaluronic acid)이 있다. 스테로이드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을 일시적으로 조절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여러 가지 치료제가 있지만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데포메드롤’이다. 효과가 매우 커 ‘대포 주사’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주사를 자주 맞다 보면 인체가 ‘대포’의 공격을 받는 것처럼 부작용도 큰 것이 사실이다. 우리 몸의 면역력을 낮추고 고혈압, 백내장, 골다공증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킨다. 그러나 통증이 매우 심한데도 부작용이 무서워 무조건 참는 것도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따라서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담해 이 약제의 장·단점을 잘 따져봐야 한다. 횟수는 1년에 1번 또는 6개월에 1번이 적당하다. 이보다 짧은 기간에 주사를 맞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연골주사’로 불리는 ‘하이알루론산’은 고분자량 다당질로서 활액과 연골의 주성분이다. 달리 말하면 무릎 관절 활액의 점성과 탄성을 높게 해주는 자동차의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한다. 이 하이알루론산은 스테로이드보다는 작용 시간이 늦게 나타나지만 스테로이드와 같은 부작용은 없다. 하지만 경험이 많지 않은 의사에게 시술 받을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주사가 관절강안으로 제대로 주입되지 않거나 충분히 소독을 하지 않고 주사를 맞을 경우 심각한 염증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주 1회 간격으로 3회 주입, 6개월에서 12개월 정도의 지속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런 스테로이드 및 하이알루론산은 퇴행성 관절염의 초기일 때 효과가 있다. 그 효과도 일시적이기 때문에 반복적인 투여나 남용은 금물이다. 약물로 이미 닳아 없어진 연골을 재생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심한 관절염 환자는 엑스선 검사와 더불어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찰이 필수이며 관절 성형술이나 인공관절술이 필요하다. 주위에 ‘태반주사’ ‘침’ 및 ‘뼈 주사’나 ‘연골 주사’에만 의존하는 고령의 부모님에게 적절한 치료를 통해 통증 없이 자유롭게 보행할 수 있도록 효도해 보는 게 어떨까.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사진설명=이대동문병원 정형외과 교수 노권재
2007-06-11 16:24:27[파이낸셜뉴스] 14억원 상당의 프로포폴 등을 불법판매·투약한 혐의를 받는 병원 관계자와 중독자 등이 적발돼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팀장 김보성 강력범죄수사부장)은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를 받는 A병원 소속 의사와 사무장, 상담실장 등 6명과 중독자 1명을 구속기소하고 2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A병원은 프로포폴 오남용 의료기관 출신인 상담실장 장모씨, 간호조무사 길모씨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건 당국의 의료용 마약류에 대한 감시를 피하고자 의사와 사무장, 병원 개설자까지 가담해 7개월 동안 14억5800만원 상당의 프로포폴을 중독자에게 주사하는 방법으로 판매·투약한 혐의(향정·약사법 위반)를 받는다. A병원이 프로포폴을 판매하는 과정에는 현장 자금관리책으로 폭력조직까지 합세하고, 범행을 은폐하고자 프로포폴 등 투약하지 않은 260명에게 총 873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처방한 것처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위보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병원 외관을 갖추기 위해 병원 개설자 이모씨가 A병원을 제공했고, 중독자들을 관리·통제할 목적으로 폭력조직원 김모씨를 자금관리책으로 병원에 상주하도록 한 것으로 파악했다. 사무장이자 세팅 전문가인 박모씨가 프로포폴 등 공급처를 확보하고 최종적으로 의사인 서모씨가 NIMS(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적법한 의료목적의 처방·투약인 것처럼 허위보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올해 2월 검사 1명, 마약수사관 8명, 식약처 직원 1명이 포함된 의료용 마약류 전문수사팀을 구성해 의료용 마약류 범죄만을 전담 수사했다. 전담수사팀은 올해 6~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조해 의료용 마약류인 프로포폴 불법유통을 집중수사해왔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전문수사팀은 의료용 마약류의 종류별 오·남용 형태, 유통시장의 특성, 수사사례 및 연구결과 등을 데이터베이스화 중이며 대규모 증거분석용 AI 프로그램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식약처와 공조해 마약으로부터 국민 건강과 생활 안전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11-20 10:2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