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건국대 마스코트 거위를 때린 60대 남성이 재판에 불출석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기로 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단독7부(조아람 판사)는 22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60대 남성 김모씨가 첫 재판에 불출석하자 구속영장을 발부한 뒤 재판기일을 연기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5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과료’에 해당하는 경미한 사건에 대해서는 피고인의 출석 없이 재판할 수 있다. 그러나 김씨에게 적용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는 유죄로 인정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까지 선고가 가능해 구속영장이 발부될 수 있다. 김씨는 지난 4월 11일 건국대에서 거위 ‘건구스’의 머리를 100여 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건구스는 건국대의 ‘건’과 거위를 뜻하는 영어 단어 ‘구스’(goose)가 합쳐진 이름이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거위와 장난을 치던 중 거위가 본인을 공격해 머리를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1-22 15:30:50[파이낸셜뉴스] 건국대 호수에 서식해 명물이 된 거위 '건구스'가 한 남성으로부터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4일 11일 오후 3시 30분께 서울 광진구 능동로 건국대 캠퍼스 내 일감호에서 발생했다. 남성 A씨가 거위 한 마리의 머리를 여러 차례 가격해 상해를 입힌 것. 이 모습은 동물자유연대가 공개한 영상에 그대로 담겼다. 남성은 거위의 머리만 지속해서 때렸고, 이때의 충격으로 녀석의 머리가 바닥에 닿기도 했다. 결국 거위는 머리에 상해를 입고 출혈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자유연대는 "평소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만을 받아온 거위들은 사람에 경계심이 크지 않아 곧잘 다가왔고, 남성은 그런 건구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지적했다. 동물자유연대는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광진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누구든지 동물에게 도구 등 물리적 방법을 사용, 상해를 입히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또 허가·면허 등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16 14:04:46[파이낸셜뉴스] 남아메리카라는 생소한 대륙의 무역회사에서도 일했고 어렵다는 국내 대기업 공채도 가뿐하게 통과했다. 뷰티 스타트업에 몸담을 때도 삼십 대 후반에 사무실을 벗어나 ‘완전히’ 다른 직업을 갖게 될 줄은 몰랐다. 서른일곱, 맥주에 마음을 빼앗겨 양조사가 되기로 했을 때는 많은 일을 새롭게 배워야 했다. 양조사가 된 후에도 오랫동안 주말이 되면 한 주에 배운 것들을 복기하며 사회 초년생의 마음으로 정진했다. 이제 조금씩 욕심이 생기기 시작한다. 기회가 된다면 직접 디자인한 맥주를 선보이고 맥주 대회에도 참가하고 싶다. 구스아일랜드의 장현준 양조사 이야기다. <편집자 주> 파이낸셜뉴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영상 시리즈 [루틴]은 다양한 직군에서 근무하는 N년차 신입 사원&경력 사원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현직 종사자만이 경험할 수 있는 생생한 모먼트는 물론이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열정으로 만들어 온 스펙과 사소한 팁까지 가감 없이 담았습니다. 인터뷰는 유튜브 채널 [루틴]에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하 인터뷰어는 ‘김’ 인터뷰이는 ‘장’으로 표시합니다. [Interview Chapter 1: 구스아일랜드 양조사 장현준] 김: 현준님 안녕하세요. ‘구스아일랜드’에서 양조사로 일하고 계신다고요. 장: 안녕하세요. 네. 크래프트 맥주를 선보이는 제트엑스벤쳐스(ZX Ventures)의 ‘구스아일랜드 브루하우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브루하우스(Brewhouse)는 양조장과 펍을 함께 운영하는 곳입니다. 펍 유리창 너머에 있는 양조 시설에서 맥주를 만들고 있고요. 방문하시면 맥주를 즐기며 양조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김: 양조사라는 직업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죠. 양조 과정 역시 미지의 영역처럼 느껴지는데요. 양조사가 하는 일을 자세히 소개해 주시겠어요? 장: 양조사는 문자 그대로 술을 만드는 사람을 뜻합니다. 구스아일랜드 브루팀에서 일하는 양조사들도 마찬가지로 레시피를 개발하고, 재료를 준비해 맥주를 만듭니다. 맥주 제조 과정을 말하자면 맥즙(Wort)을 만드는 과정이 중요하고요. 이후에 발효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발효한 맑은 맥주는 원심 분리 과정을 거친 후 숙성하고, 맥주가 완성이 되면 케그(Keg)나 병에 담습니다. 양조사는 이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합니다. 김: 기획부터 패키징까지 모든 과정에 정성을 쏟고 계시네요. 궁금한 부분이 있는데요. 커피는 원두의 산지나 로스팅 방법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지는데, 맥주의 맛과 향은 어떻게 결정되나요? 장: 맥주에서 중요한 재료가 세 가지 있습니다. 몰트(Malt)라고 하는 싹 틔운 보리, 홉(Hop)이라는 식물, 마지막으로 효모인데요. 세 가지 재료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맥주 맛이 달라집니다. 그게 양조사의 실력이자 맛있는 맥주를 만드는 비결이기도 하고요. 먼저 몰트는 커피처럼 로스팅하는 몰팅(Malting)을 거치는데 몰팅 정도에 따라 맛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검게 볶아내면 흑맥주를 만들 수 있습니다. 홉은 산지에 따라 향이 다른데요. 예를 들면 미국산 홉을 사용했을 때는 트로피컬 한 향의 맥주를 만들 수 있습니다. 효모 역시 저마다 향이 다른데요. 독일식 밀맥주에 사용하는 발효효모들은 바나나나 풍선껌 같은 향을 내기도 합니다. 김: 완성된 맥주를 맛보고 품평하는 시간도 필요할 텐데, 맥주에 대한 반응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장: 양조사들끼리 테이스팅을 하면서 평가하기도 하지만 펍의 운영을 총괄하시는 제너럴 매니저님과 홀 서버분들이랑 유기적으로 소통합니다. 소비자들과 접점에 있는 분들이니까요. 김: 고객의 반응이 가장 큰 피드백인 셈이네요. 장: 네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 처음으로 양조하던 날은 어땠나요.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은데. 장: 출근한 첫날 예의 있게 보이고 싶어서 머리도 단정하게 포마드를 바르고 옷도 최대한 정갈하게 입었는데요. 하필이면 제가 출근한 주간이 가장 바쁜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출근하자마자 바로 안전모를 주시고 케그(Keg) 세척을 시작하라고 하시더라고요. 홈 브루잉만 하다가 상업 양조 설비를 처음 접해보니까 크기도, 소리도 압도적이었습니다. 조금 두렵기도 했던 기억이 남아있네요. 김: 앞으로의 계획을 알 수 있을까요? 양조사로서요. 장: 저희 브루마스터님처럼 직접 개발한 레시피로 저의 맥주를 만들어 보는 게 꿈입니다. 권위 있는 대회에서 수상까지 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고요. [Interview Chapter 2: 시작하기에 늦은 때는 없다] 김: 처음부터 양조사를 하고 싶으셨던 건 아니라고 들었어요. 장: 네. 맥주를 좋아했지만 다른 일을 했습니다. 첫 회사는 콜롬비아 보고타에 있는 무역회사였어요. 이후 한국에서 손꼽히는 홈쇼핑 기업에 대졸 공채 신입으로 입사해 MD로 일했습니다. 그런데 팀 이동이 잦았어요. 회사에서는 제너럴리스트를 만들고자 했겠지만, 저는 한 분야의 스페셜리스트가 되고 싶었기 때문에 퇴사했습니다. 퇴사한 후에는 뷰티 스타트업에서 마케팅과 영업을 하기도 했고요. 김: 양조사는 꿈은 언제 시작되었나요? 장: 우연히 '올드 라스푸틴(Old Rasputin)' 이라는 맥주를 마셨는데 ‘이렇게 맛있는 맥주도 있구나’라고 생각이 될 만큼 좋았고, 양조사로 일해보고 싶다고까지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홈브루잉을 시작했고, 브루펍 창업을 준비하기도 했고요. 을지로의 수제맥주 펍에서 서버로도 일했습니다. 계속 꿈을 향해 다가간 거죠. 김: 양조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나요? 양조를 배울 수 있는 기관이 있나요? 장: 양조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만 있다면 누구든 양조사로 지원할 수 있어요. 저는 홈 브루잉 기술을 알려주는 '수수보리아카데미'라는 양조 교육기관에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자가 양조, 자가 양조 심화, 상업 양조까지 세 과정이었고 5개월 이상 소요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집에서 실습할 때 재료는 ‘서울홈브루'라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했고요. 김: 양조사가 되기로 한 후, 가장 먼저 자기소개서를 쓰셨다고요. 자기소개서에 특별히 쓰고 싶은 내용이 있었나요? 장: 제가 양조사로 지원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는 벌써 삼십 대 중후반이었습니다. 그동안 사회생활 하며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무엇이든 잘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예를 들면 일에 책임을 다한다는 점, 여러 차례 실패를 겪어봤으니 쉽게 지치거나 포기하지 않는다는 점이요. 또 문서 작업도 많이 했으니 양조 재료를 관리하는 봄(BOM; Bill of Materials) 같은 시트들을 잘 만들 수 있다던가. 구체적으로 어필했습니다. 김: 양조사가 된 후에는요? 기존에 하던 일과 워낙 달라 적응하기에 어렵진 않았나요? 장: 물론 따라가기에 버거웠습니다. 그래서 나머지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죠. 지금까지도 주말 중 하루는 꼭 시간을 내서 카페에 갑니다. 한 주간 배웠던 것들을 복습하며 제 나름의 방식으로 체화하기 위해서요. [Interview Chapter 3: What’s Your Routine?] 김: 워낙 다양한 직군의 면접을 보셨으니까요. 면접 전 루틴도 궁금하네요. 장: 첫인상이 중요하니 단정하게 2:8 가르마 하고 최대한 깔끔한 옷을 입습니다. 그리고 수염을 단정하고 예쁘게 다듬으려고 노력해요. 음… 오늘 요청하셔서 수염 다듬는 도구를 가져왔는데요. 평소에는 들고 다니지 않습니다. 하하하. 어떤 도구로 트림(Trim)을 하냐고 하셔서 그냥 이런 일반적인 가위를 사용합니다. 조금씩 다듬습니다. 눈썹 칼로 라인을 정리하기도 하고요.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
2024-09-05 22:47:25[파이낸셜뉴스] 건국대학교 호수에 서식하는 거위를 때린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송영인 부장검사)는 검찰시민위원회 심의를 거쳐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서울 광진구 건국대 호수 일감호에 사는 거위의 머리를 100여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일감호에 서식하는 거위는 건국대의 '건'과 거위를 뜻하는 영단어 '구스(goose)'가 합쳐진 '건구스'로 불린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거위와 장난하다가 거위가 공격해 손으로 머리를 때렸다"고 진술했다. 서울 광진구 빌라에서 고양이를 밀대로 밀쳐 2층 계단에서 건물 밖으로 떨어뜨린 70대 남성은 약식명령이 청구됐다. 시민위에서는 잔혹한 방법으로 동물을 학대한 피의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아울러 피의자들의 연령과 경제 상황, 범죄 전력 등 사정을 양형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검찰 관계자는 "시민위 의견 등을 고려해 이같이 처분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동물 보호에 대한 높아진 사회적 인식을 반영해 관련 범죄에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7-25 15:53:47[파이낸셜뉴스] 60대 남성이 건국대 호수에 사는 거위를 괴롭힌 사건이 알려지며 동물 학대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거위 외에도 비둘기, 오리 등 공원에서 서식하는 동물을 학대하는 문제가 종종 제기되만,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해 제대로 처벌되지 않는 사례가 많다. 이런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캠페인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양서도 오리 다쳐, 치료 중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건국대 호수에 서식하는 거위를 때린 60대 남성 A씨가 지난 16일 검거됐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3시 30분께 서울 광진구 건국대 호수 일감호에 사는 거위를 여러 차례 손으로 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일감호에 서식하는 거위는 건국대의 '건'과 거위를 뜻하는 영어단어 '구스(goose)'가 합쳐진 '건구스'로 불린다. 건구스들은 교내 신문에 '대학의 마스코트'로 소개되는 등 재학생과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앞서 이달 초에는 경기도 안양 삼성천에 살던 오리들이 돌에 맞아 다쳤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오리의 눈 주변에 상처가 난 사진 등이 올라왔다. 한 마리는 실명 위기에 처했고, 다른 오리는 다리를 다쳐 제대로 서지 못한다고 한다. 안양시청 관계자는 "주민들이 보호하던 오리들은 시와 연계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오리를 공격한 범인은 아직 검거하지 못했다. 반면 건국대 거위를 괴롭힌 피의자는 호수를 자주 찾던 주민이어서 신원을 파악하기 용이했다. A씨를 경찰에 고발한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A씨가 거위에게 접근해 교감을 시도하거나 장난치는 행위를 목격한 학생들이 많아 특정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동물단체, 건대에 현수막 홍보 요청 과거에도 공원 등에 서식하는 동물을 학대하는 사건은 종종 발생했다. 2022년에는 길 한복판에서 비둘기를 발로차는 영상이 SNS에 올라와 논란이 제기됐다. 경찰이 피의자를 특정했지만 출석에 불응하는 등 소재가 불분명해 수사 중지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 전문가들은 지자체 차원에서 동물 학대가 범죄라는 점을 홍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생명 존엄성에 관한 교육을 강화하고 동물보호법 위반시 어떤 처벌을 받는지 현수막을 내거는 것이 학대를 방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동물보호법상 동물에게 도구 등 물리적 방법을 사용, 상해를 입히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처해진다.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학교 내 사유지인 건국대의 경우 지자체가 단독으로 홍보물을 게시할 수 없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학교 측에 관련 현수막을 걸어달라는 공문을 전달한 상태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4-18 17:00:34[파이낸셜뉴스] 건국대학교 호수에 서식하는 거위를 때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A씨를 16일 오후 검거했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3시 30분께 서울 광진구 건국대 호수 일감호에 사는 거위를 여러 차례 손으로 때린 혐의를 받는다. 앞서 동물자유연대는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자연에서 평화로이 살아가고 사람과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던 동물들에게 융단폭격처럼 폭력을 행사해 한순간 사람을 두려움의 존재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일감호에 서식하는 거위는 건국대의 '건'과 거위를 뜻하는 영단어 '구스(goose)'가 합쳐진 '건구스'로 불린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거위와 장난하다가 거위가 공격해 손으로 머리를 때렸다"고 진술했다. 다만 동물자유연대에서 촬영한 학대 당시 영상에는 거위의 머리 부분에 출혈이 보였으나, 전날 수사팀과 단체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특별한 외상 없이 상태가 양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4-17 13:07:04[파이낸셜뉴스] 현대리바트가 국내 가구 시장 선도에 나선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프랑스 스타 산업 디자이너와 손잡고 프리미엄 구스 소파 ‘파니노’를 선보인다. 파니노 소파는 현대리바트가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성 산업 디자이너 잉가 상페와 협업한 디자인 특화 소파다. 잉가 상페 디자이너는 덴마크 그래픽 아티스트 매트 이베르와 '꼬마 니콜라'의 삽화가로 유명한 장 자크 상페의 딸로, 글로벌 명품 가구 브랜드와 다양한 협업을 선보이고 있다. 파니노 소파는 소파 본연의 편안함에 초점을 맞췄다. 등받이 쿠션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어, 앉거나 눕는 등 다양한 포지션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주요 등받이 및 좌방석에 올록볼록한 볼륨감을 넣어 기존 패브릭 소파와 차별화된 디자인을 구현했다. 특히 파니노 소파 겉감은 보들보들한 촉감의 패브릭 ‘부클레’ 적용했다. 앞서 현대리바트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아티스트 협업 프로젝트인 ‘아트 앤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해 디자인 고급화에 앞장서고 있다. 영국을 비롯해 폴란드·우크라이나·스페인·핀란드·스위스 등 해외에서 영향력 있는 글로벌 아티스트와 디자이너 7명이 참여해 소파·침대·테이블 등 아티스트별 가구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리바트가 이처럼 글로벌 아티스트와 협업 프로젝트에 나선 건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브랜드 고급화 전략’의 일환이다. 이완호 현대리바트 크리에이티브랩 팀장은 “향후 해외뿐 아니라 국내 작가들과의 협업도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다양한 시도를 통해 국내 가구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파격 실험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6-06 13:13:0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맥주회사 '앤하이저부시'(ABI)가 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 협찬을 둘러싼 논란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시카고를 비롯한 일부 지역 성소수자 전용 술집(게이 바)들이 인기 제품 '버드라이트'(Bud Light)를 비롯한 ABI 맥주를 전량매대에서 치우겠다고 선언했다. ABI가 틱톡(TikTok) 인플루언서이자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진행 중인 코미디언 겸 배우 딜런 멀바니(26)의 협찬을 취소했다는 것이 이유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세계 최대 맥주 제조업체로 꼽히는 ABI는 지난달 멀바니의 팟캐스트 '소녀시대'(Days of Girlhood) 1주년을 축하하며 그의 얼굴을 넣어 특별 제작한 버드라이트 캔 제품을 선물로 보냈다. 이에 멀바니는 팟캐스트에 '티파니에서 아침을' 영화 속 오드리 헵번처럼 꾸미고 나와 "내가 여성이 된 지 1년이 됐고, 버드라이트가 최고의 선물을 보내주었다"라며 본인 얼굴이 새겨진 버드라이트 캔을 자랑했다. 그러자 보수성향 소비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ABI가 성전환 운동가와 파트너십을 맺고 '젠더 프로파간다'를 시도한다"라며 비판했다. 소매업체들은 소비자 반응에 영향을 받아 매대에서 버드라이트를 퇴출했고 도매 유통업자들은 "ABI의 신중치 못한 행보 때문에 재정적 손실을 보게 됐다"라며 낭패감을 표했다. 버드라이트 매출은 지난달 셋째 주 기준 26%나 급감했다고 지역매체 세인트루이스 디스패치는 전했다. ABI 주가가 폭락하며 시장가치도 수주새 50억 달러(약 6조6000억원)나 폭락했다. ABI 측은 "멀바니는 우리가 파트너십을 맺은 수백명의 인플루언서 중 한 명일 뿐"이라며 "분열적 논란을 불러일으킬 의도는 결코 없었다"라고 해명하고 멀바니에 대한 협찬을 포기했다. 해당 마케팅 담당 고위직원 2명은 휴직 처분했다. 아울러 '공짜 맥주'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실추된 평판을 회복하기 위해 소비자와 유통업체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BS방송은 "지난달 넷째 주 버드라이트 매출은 7150만달러(약 95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고, 자매품 버드와이저 매출(3150만달러)도 작년 같은 기간 보다 11% 감소했다"라며 ABI가 멀바니 논란 이후 지속적인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결국 ABI그룹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두커리스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 두커리스는 지난 5일 분기별 실적 발표를 하면서 "단 1개의 캔을 만들어 1명의 인플루언서(멀바니)에게 보냈고 이와 관련 1건의 소셜미디어 포스팅이 있었다. 공식 제품 광고가 결코 아니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이콧의 영향을 받은 배달기사·영업담당·도매업자·소매업체 등에 재정적 지원을 하고 올여름 버드라이트 광고를 3배로 늘리는 등 브랜드 이미지 회복을 위한 주요 마케팅을 추진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러자 이번엔 성소수자 옹호론자들과 이들을 상대로 한 사업체들이 반발했다. 시카고에서 다수의 LGBTQ 바를 운영하는 '투베어스 타번 그룹'(2Bears Tarvern) 측은 ABI 제품은 물론 ABI가 인수한 시카고의 유명 수제맥주 브랜드 '구스아일랜드'(Goose Island) 제품도 모두 매대에서 빼겠다"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ABI가 일부 혐오론자들의 반발 때문에 트랜드젠더 운동가 멀바니에 대한 협찬을 포기했다"라며 "성소수자 특히 트랜스젠더를 얼마나 존중하지 않는지 보여준다"라고 주장했다. 곳곳에서 확산하는 비판 여론에 ABI는 위기에 직면했다. 경제 전문 CNBC방송은 유럽 최대은행 HSBC가 '버드라이트 위기'와 관련, 전날 ABI 주식을 '매수' 등급에서 '보류' 등급으로 하향 평가했다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5-12 06:20:03[파이낸셜뉴스] 롯데홈쇼핑은 지난 14일부터 11일간 진행된 '대한민국 광클절' 행사에서 누적 주문건수 약 200만건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패션, 뷰티, 해외여행 등 상품군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광클절은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해 올해 3회차를 맞이하는 초대형 쇼핑 행사다. 110억원의 쇼핑 지원금 제공, 할인상품 총 5000억원 규모를 비롯 올해 홍보 모델로 가상 모델 '루시'를 선정해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행사 결과, 누적 주문건수 약 200만건을 기록했다. 주문고객도 올해 평균 대비 25% 증가했으며, 타임특가로 행사 첫날 온라인 주문고객도 전년 동기 대비 약 65% 증가했다. 구매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위드 코로나'를 대비한 외출과 여행 수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 뷰티, 여행상품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50% 이상 큰 폭으로 신장했다. 특히 패션은 '깜짝 한파'를 예측해 아우터를 집중 편성했다. 코트, 패딩 매출(주문금액 기준)이 전년과 비교해 50% 이상 증가했으며, LBL 캐시미어 코트, 폴앤조 구스다운 등 겨울 아우터들을 집중 편성해 행사 기간 동안 주문금액 2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스포츠 의류도 스포츠 활동이 완화됨에 따라 같은 기간 80% 이상 증가했으며, 골프족 수요를 겨냥한 '골프존 창업 설명회' 방송은 당일 약 6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뷰티 상품은 전년과 비교해 70% 이상 신장한 가운데 모다모다 샴푸, 가히 멀티밤 등도 매회 방송마다 준비된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여행상품은 지난 7월 이후 해외여행 상품을 3개월 만에 재개하고 선보인 터키, 스페인 등 패키지 여행상품이 사전 방송 알림만 1000건을 기록, 예약건수만 약 3만건을 기록했다. 고가 상품으로 소비가 집중되는 소비 양극화 현상도 지속됐다. 행사 기간 동안 18K 천연 다이아몬드 반지, 주얼리 세트 등이 총 5000세트 이상 판매되며 귀금속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 명품은 발렌시아가 운동화, 생로랑 지갑, 보테가베네타 선글라스 등 MZ세대를 겨냥한 브랜드를 집중 편성해 행사 기간 동안 명품 매출만 4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모바일을 통해 에르메스 시계, 버버리 아우터 등 타임특가도 진행해 단시간에 매진을 기록했으며, 다이슨 에어랩, LG 스탠바이미 등 최신 IT기기와 생활가전들도 초특가 혜택으로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윤지환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은 "이번 ‘대한민국 광클절’은 메타버스 트렌드를 반영한 홍보 모델 선정부터 위드 코로나 수요를 겨냥한 상품 편성 등 초반부터 고객들에게 높은 호응으로 행사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소비 트렌드 분석, 차별화된 쇼핑 행사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1-10-26 08:14:13현대홈쇼핑은 오는 18일 프리미엄 남성 패션 브랜드 '마틴발(Martyn Bal)'을 론칭한다고 17일 밝혔다. 마틴발은 메종 마르지엘라, 버버리 등 명품 브랜드의 남성복 디자인 디렉터로 활동했던 네덜란드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로, 지난 2008년 자신의 이름을 딴 남성 패션 브랜드를 론칭한 바 있다. 마틴발 브랜드가 국내에 선보여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브랜드가 갖는 도시적이고 클래식한 콘셉트와 부합하는 모델 겸 영화배우 '배정남'을 브랜드 모델로 선정하고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현대홈쇼핑은 오는 18일 저녁 7시 40분부터 9시 45분까지 마틴발 론칭 특별 방송을 진행하고, 이날 방송에서 울 블렌디드 카라 니트 3종 세트와 베지터블 가죽 점퍼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틴발 울 블렌디드 카라 니트 3종 세트는 블랙·딥카키·멜란지 그레이 등 3가지 색상으로 구성되며, 부드러운 촉감과 탄탄한 원단이 특징이다. 베지터블 가죽 점퍼는 고급 양가죽 소재에 식물에서 채취한 천연 성분의 염료를 사용해 피부에 자극을 줄였다. 현대홈쇼핑은 이번 방송을 시작으로 마틴발 상품을 연내 10여 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양모 무스탕, 라쿤털 구스다운 등 고가의 소재를 사용한 프리미엄 상품을 연이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황선욱 현대홈쇼핑 패션사업부장(상무)은 "TV홈쇼핑 남성 수요를 선제적으로 잡기 위해 디자이너 남성 패션 단독 브랜드를 선보이게 됐다"며 "이번 마틴발 론칭을 시작으로 남성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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