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외곽과 지방의 공공택지에서 자발적으로 아파트 사업을 접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공사비는 치솟고 부동산 금융시장이 경색되면서 공공택지조차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 영종국제도시에서 아파트 사업을 추진하던 A사는 최근 지자체에 '주택사업계획 승인 취소'를 요청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해당 주상복합 용지에 1000여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받았다. 인천시 관계자는 "사업주체로부터 사업계획승인 취소가 접수돼 현재 검토 중에 있다"며 "아파트 승인 취소 사유가 맞는지 살펴, 가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해당 부지는 잔금만 남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시행사 시장 침체로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 공급을 위해 낙찰받은 공공택지를 반납해 중도 포기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B사는 지난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맺은 울산 다운지구 아파트 용지의 계약을 해지하고 토지를 반납했다. 또 경기 화성시 병점복합타운 주상복합 용지를 분양받은 C사 역시 분양시장 냉각으로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보고 지난 2월 계약 해지 후 토지를 반납했다. 사전청약까지 받았지만 분양을 포기한 건설사도 있다. D사는 지난 1월 인천 가정2지구 아파트 토지 계약을 취소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22년 4월 사전청약으로 278가구 예비 수분양자를 확보했었다. 건설사 한 임원은 "서울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분양시장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도 본격화되면서 자금 빌리는 것도 어려워 자진 사업포기를 고심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주택협회는 LH 등에 공공택지 택지대금 납부시기 유예, 연체 이자율 부담 완화 등을 재차 건의했다. 김형범 대한주택건설협회 정책관리본부장은 "시장침체에 PF 경색으로 자금난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며 "대금 50% 납부 시 나머지 대금을 분양 이후로 유예하고, 연체 이자율도 절반가량으로 낮추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분양 물량은 지방은 물론 경기, 인천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기는 지난 3월 8340가구에서 4월에는 9459가구로 13.4% 늘었다. 같은 기간 인천은 2669가구에서 59.6% 급증한 4260가구, 지방의 경우 5만2987가구에서 8.21% 증가한 5만7342가구로 집계됐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6-26 18:23:45현대건설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중소·농어업협력재단에서 '제4회 전공정 무재해 협력업체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건설 안전관리 우수 협력사 포상제도'는 전 사업장 내 하도급 공사를 수행한 협력사 중 전체 공사 기간 무재해를 달성한 협력사에게 하도급 계약 규모별로 최대 1000만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한다. 이날 올해 상반기 우수 현장으로 선정된 47개 협력사에 총 2억5000만원의 상금을 전달했다. 현대건설 중소 협력사 중 그동안 국내 사업장에 참여해 하도급 공정 만료까지 무재해를 달성한 곳은 164개사다. 누적 상금은 총 13억원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안전하고 쾌적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협력사 안전·보건 컨설팅과 안전관리 우수 협력사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협력사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6-26 17:54:41HJ중공업이 건설과 조선 사업부문을 합쳐 올해 상반기 수주액 2조원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HJ중공업 건설부문은 토목, 건축, 플랜트 전 분야에서 고루 수주를 올렸다. 울산기력 4, 5, 6호기 해체공사를 필두로 남양주 양정역세권 도시개발사업, 통일로 우회도로, 수서~광주 복선전철 제3공구,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조선대학교병원 호남권 감염 전문병원,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명지지구 2단계 등을 수주했다. 이달 들어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용산~상봉)과 새만금국제공항 등 굵직한 공사들을 연속 수주하면서 올 상반기 공공공사에서만 1조원에 달하는 신규 물량을 확보했다. 이밖에 부산, 부천 등지에서 올 상반기에만 5건의 정비사업을 따내 수주액만 3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지난 3년간 매년 20% 이상 수주 실적이 증가했다. 조선부문 역시 지난 20일 유럽 선주사로부터 6000억원 규모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4척 건조계약(옵션 2척 포함)을 따내며 수주 릴레이에 동참했다. 조선업황 회복과 친환경 선박 기술력에 힘입어 글로벌 선주사들의 발주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원자재가 인상 등 힘든 여건 속에서도 수주전에 적극 나서 수주 실적이 전년 대비 비약적으로 상승했다"며 "특화 분야 집중으로 수익성 높은 양질의 일감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준 기자
2024-06-26 17:54:38[파이낸셜뉴스] 한승구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사진)이 "지금은 건설산업의 위상을 되찾고 건설업의 새로운 부흥을 위해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시점"이라며 적정 공사비 보장과 충분한 공사기간 확보, 처벌보다는 예방차원의 지원책을 강조했다. 한 회장은 26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 CG아트홀에서 개최한 '2024 건설의 날' 기념식에서 “건설산업은 건설업 취업자 207만명, 국내총생산 건설투자 15%,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 1조 달러 예상 등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가 경제발전을 견인하며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왔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인사말에서 “그간 건설산업이 국가경제에 기여해 온 성과에 비해 건설인의 가치와 역할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어 현장에서 젊은 건설인들이 사라지는 게 안타깝다”며 “건설산업을 ‘일하고 싶은 산업’, ‘직업으로 삼고 싶은 산업’으로 젊은 인력이 건설산업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합심하자”라고 말했다. 이어 "연합회를 중심으로 스마트하고 디지털화된 건설환경을 조성해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모든 건설인들이 긍지를 갖고 꿈과 열정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특히 "표준품셈 및 일위대가 현실화 등을 통해 적정 공사비를 보장해 극심한 경영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충분한 공사기간을 확보해 주고 처벌 위주의 규제를 예방차원의 지원책으로 전환해 건설현장의 안전과 국민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유동성 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해 대출 규제 완화, 다주택자 세제 인하 등 대책을 마련해 위기에 빠진 우리건설업계가 소생하고, 다시 한 번, 새로운 희망의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중고, 원자재 수급 불안 및 가격상승에 따른 공사비 상승,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기,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 등으로 건설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더 강한 대한민국을 짓습니다'라는 주제로 경제회복을 위해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 다시 강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자고 건설산업의 희망 비전을 제시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70여년간 건설산업이 이루어온 업적에 대한 노고를 치하하면서, 앞으로 ‘경제회복과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건설’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하고 2024 건설의 날을 축하하는 동시에 국내·외 건설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건설산업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또 기념 행사에는 건설산업의 각 분야에서 큰 공로를 세운 건설인 111인이 정부포상 및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 국무총리,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국토교통위원회 맹성규 위원장 등 정부인사 및 건설단체장, 유관기관장, 정부포상 수상자 가족, 주요 건설업체 CEO 및 임직원 등 약 1000명이 참석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6-26 14:41:01[파이낸셜뉴스] K-FINCO 전문건설공제조합(이은재 이사장)이 올해 역대 최고 당기순이익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K-FINCO 전문건설공제조합이 올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체 실적은 이전 최고 실적인 2019년(1452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보증 부문에서 보증금액은 지난해 동기(11조2000억원) 대비 1조원이 증가한 12조2000억원 보증금액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전체 연간 보증금액이 24조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건설공제 부문도 354억원의 실적을 달성해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동기 수준(350억원)을 넘겼다. 그동안 실적이 저하됐던 자산운용 부문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랐다. 이은재 이사장은 취임 후 목표로 설정한 '조합원 상생경영 실천'의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당기순이익의 80%가 넘는 1600억원을 조합원에게 현금배당으로 지급했다. 3000억원 규모의 건설안정 특별융자도 시중보다 낮은 3%대 금리로 실시했다. 건설기계보증 수수료율을 20% 인하하고, 조합원 보증이용 한도도 9500억원으로 확대했다. 또 다른 목표인 '확고한 재무건전성 확립' 차원에서는 지난해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로부터 기존 국제 신용등급보다 높은 A등급을 획득했다. 조합원사의 아프리카 진출을 돕기 위해 지난해 르완다 정부, 은행, 상공회의소 등과 국내 건설업계의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하지만 국내 건설경기의 침체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간 보증금 청구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로, K-FINCO는 적극적인 영업정책과 자산운용 등을 통해 지난해 6만 조합원사를 달성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출자금 6조원을 돌파하는 등 수익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이은재 이사장은 “건설업계가 힘든 때일수록 확고한 재무건전성 아래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해 그 이익을 조합원에게 환원해야 한다"며 "우리 건설업계의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해 조합원과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6-26 14:14:12[파이낸셜뉴스] 영건설의 워크아웃에 대한 평가가 미진한 것을 근거로 국내 신용평가회사들에 대한 시장 신뢰도 점수가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가 26일 발표한 '2024년도 신용평가회사 역량평가 결과'에 따르면 신용평가회사에 대한 신뢰도 점수는 3.81점으로 전년 대비 0.12점 떨어졌다. 금투협 측은 "평가 대상 연도인 지난해 초 신용등급이 A등급이었던 태영건설이 연말에 워크아웃을 신청한 크레딧 이벤트가 발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평가는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3개사를 대상으로 한다. 신용등급의 정확성, 신용등급의 안정성, 예측지표의 유용성 등 3개 부문에 대한 정량평가와 정성평가가 진행됐다. 신용등급의 정확성 부문에서는 한국기업평가가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신용등급의 안정성과 예측지표의 유용성 부문에서는 한국신용평가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부문별 평가와 별도로 시행된 시장소통 노력 평가에서는 나이스신용평가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ESG 채권 인증 등 ESG 업무역량과 관련해서는 나이스신용평가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필규 평가위원장은 "현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및 건설 경기 둔화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고 일부 산업의 경우 영업 실적 둔화 등으로 신용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신평사 역할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정확하고 적시성 있는 신용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6-26 13:58:35[파이낸셜뉴스] K-FINCO 전문건설공제조합(이은재 이사장)이 올해 역대 최고 당기순이익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K-FINCO가 올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건설금융, 자산운용 부문 모두 역대 최고실적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최고 실적은 14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한 지난 2019년이다. 건설보증 부문은 올 상반기 보증금액이 지난해 동기(11조2000억원) 대비 1조원 가량 앞섰다. 지난해에는 연간 24조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건설공제 부문도 올 상반기 공제료 기준 354억원의 실적을 올려,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동기 수준(350억원)을 넘겼다. 지난 2022년 이후 실적이 저하됐던 자산운용 부문도 다시 정상궤도에 진입했다. 지난 2022년 이은재 이사장은 취임 당시 ‘조합원 상생경영 실천’, ‘확고한 재무건전성 확립’을 경영목표로 제시했다. ‘조합원 상생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당기순이익의 80%가 넘는 1600억원을 조합원에게 현금배당으로 지급했다. 3000억원 규모의 건설안정 특별융자도 시중보다 낮은 3%대 금리로 실시했다. 건설기계보증 수수료율을 20% 인하하고, 조합원 보증이용 한도도 9500억원으로 확대했다. 재무건전성도 지난해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로부터 기존 국제 신용등급보다 높은 A등급을 획득했다. 지난해부터 르완다를 아프리카 진출의 전략적 교두보로 선정하고 르완다 정부, 은행, 상공회의소 등과 국내 건설업계의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지난 4월 박상우 국토부 장관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르완다를 방문하고, 이달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기간 탄자니아 대통령이 우리나라 건설업계와 전략적 협력 강화를 논의하는 간담회도 마련했다. 다만, 침체인 국내 건설경기는 최고실적 달성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2021년 1500억원 수준이었던 연간 보증금 청구 규모가 지난해 23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도 증가 추세다. 이에 K-FINCO는 적극적인 영업정책과 자산운용 등 수익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건설경기 침체에도 지난해 6만 조합원사를 달성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출자금 6조원을 돌파했다. 이은재 이사장은 “건설업계가 힘든 때일수록 확고한 재무건전성 아래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해 그 이익을 조합원에게 환원함은 물론, 우리 건설업계의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함으로써 조합원과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6-26 13:25:51[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중소·농어업협력재단에서 '제4회 전공정 무재해 협력업체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건설 안전관리 우수 협력사 포상제도'는 전 사업장 내 하도급 공사를 수행한 협력사 중 전체 공사 기간 무재해를 달성한 협력사에게 하도급 계약 규모별로 최대 1000만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한다. 이날 올해 상반기 우수 현장으로 선정된 47개 협력사에 총 2억5000만원의 상금을 전달했다. 현대건설 중소 협력사 중 그동안 국내 사업장에 참여해 하도급 공정 만료까지 무재해를 달성한 곳은 164개사다. 누적 상금은 총 13억원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근로자 중심의 안전·보건 시스템 확산을 비롯해 안전하고 쾌적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협력사 안전·보건 컨설팅과 안전관리 우수 협력사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협력사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6-26 13:15:09[파이낸셜뉴스] 에쓰씨엔지니어링은 케이앤디에너젠이 추진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생산공장 건설에 본격적으로 착공한다고 26일 밝혔다. 에쓰씨엔지니어링은 전일 울산시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프로젝트 부지에서 열린 케이앤디에너젠 수소 생산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김기철·장선우 케이앤디에너젠 공동대표, 김건우 에쓰씨엔지니어링 회장 등 프로젝트 관계자 및 지역 정재계 인사 200여명이 모였다. 앞서 회사는 지난 3월과 이달 초 두 차례에 걸쳐 케이앤디에너젠으로부터 총 1000억원 규모의 수소 생산공장 건립 및 연계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이는 에쓰씨엔지니어링의 단일 프로젝트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 성과다. 이번 수소 생산공장 신설 프로젝트에서 에쓰씨엔지니어링은 EPC(설계∙조달∙시공)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한다. 해당 공장은 상업용 생산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시간당 9만2000N㎥(노멀 입방미터) 규모의 수소가스가 생산될 전망이다. 향후 이곳에서 생산된 수소는 초기 수요처인 에쓰오일(S-Oil)에 공급돼 석유화학제품 생산공정에 필수적인 산업용 가스로 사용될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현재 국내 최대 석유화학설비를 건설하는 ‘샤힌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EPC 사업총괄을 맡고 있는 에쓰씨엔지니어링 왕대식 사장은 “국내 수소산업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중차대한 프로젝트를 맡은 데 대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성공적인 완공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며 “최상의 품질, 효율, 납기는 물론 53년 연속 중대재해 발생 제로(0) 성과를 계속 실현하도록 체계적인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활동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쓰씨엔지니어링은 올해 상반기에만 작년 EPC 사업 전체 매출액 1224억원을 뛰어넘는 약 1600억원 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풍부한 수주고에 힘입어 수주물량이 본격 매출로 인식되는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6-26 10:40:02[파이낸셜뉴스]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가 둔화세를 나타내지만 연체율 상승 등 PF 대출의 질이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금리가 장기화하는 데다 PF 시장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하며 브릿지론과 본PF 상황이 모두 악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회사별 이미 상당한 충당금을 쌓은 상황이지만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중소형 증권사나 건설사를 중심으로 리스크가 커질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PF 대출 규모 줄었지만...질적으론 저하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금융회사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올 1·4분기 134조2000억원으로 2023년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2022년 하반기 이후 부동산 시장이 부진해진 가운데 금융기관이 자산건선성 관리 강화 등을 위해 부동산 PF 신규 대출 취급을 자제한 영향이다. 연체율 기준으로는 추이가 사뭇 달랐다. 올 1·4분기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3.55%로 2021년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2금융권인 증권사·저축은행·여전사가 타 업권에 비해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부동산 PF 익스포저와 관련한 리스크를 점검해 보면 브릿지론과 본PF 모두 질적으로 다소 나빠졌다. 브릿지론은 부동산 PF 관련 신용경계감이 확산되며 본PF로 전환되지 못하고 만기 연장하는 경우가 늘었으며 대출금리도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본PF도 시공사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미분양 리스크도 있어 입지여건 등이 불리한 사업장의 미분양 리스크가 증대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중소형 증권사·건설사 건전성 유의해야" 특히 증권사 중에서도 중소형 증권사의 PF 채무보증 건전성 저하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 증권사의 자기자본대비 PF 채무보증 비율(2022년 6월말 46.5% →2024년 3월말 33.0%), 전체 PF채무보증 중 브릿지론 비중(33.0%→27.9%), 중·후순위 비중(78.6%→72.3%)은 축소됐다. 하지만 대형 증권사에 비해 리스크가 큰 브릿지론, 중·후순위 비중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이에 한은은 "PF채무보증을 보유한 증권사들이 대체로 현금 등 유동성 자산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증권사의 PF 채무보증 현실화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예상치 못한 외부 충격으로 단기금융시장 전반에 유동성 경색이 나타날 경우 증권사의 유동성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을 통해 부동산신탁사의 우발채무가 현실화될 우려가 있으며 건설사의 이자지급능력, 유동성, 안정성 등 재무건전성이 저하된 가운데 장기화되는 수익 부진 문제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부동산신탁사의 책임준공기한 미준수로 인한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부동산PF 사업 진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우발채무 현실화를 통해 건설사의 유동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으며, 중소형·지방 소재 건설사의 경우 특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6-26 10:3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