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사업을 하고 싶어도 시공사를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100% 분양을 장담할 수 있는 아파트 사업장이 아니면 건설사들이 거들떠보지 않습니다."(시행사 고위 관계자) 민간 건축시장에서 시공사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책임준공 리스크에다 재무구조도 악화되면서 까다로운 시공 조건을 내거는가 하면 초우량 프로젝트가 아니면 수주를 하지 않고 있어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 1~7월 국내 건설사의 민간부문 건축 수주액은 60조원으로 지난 2022년 103조원 대비 41% 감소했다. 올해 민간 토목 수주액은 2022년에 비해 17% 늘었지만 건축은 암흑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건설 및 개발 업계는 민건 건축 수주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A 대형사 임원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제외하면 민간 건축 수주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며 "건설사들도 어렵다 보니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B사 대형사 임원도 "일반 아파트, 오피스텔, 물류센터 등은 사업성이 매우 뛰어나지 않는 한 수주 심의를 통과하는 경우가 희박하다"며 "그나마 안전한 택지개발지구 아파트 공사 발주도 크게 줄면서 민간 건축 수주는 개점휴업 상태나 다름없다"고 전했다. 중견 건설사들의 사정은 더 심각하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정비사업에서는 대형사에 밀리고, 민간 건축은 불안해서 못하면서 인력을 유지할 수 있을 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시공조건도 까다로워지고 있다. 시공사 입장에서는 착공에 들어가면 책임준공을 책임져야 한다. 분양률 저조 등으로 준공 기한을 지키지 못하면 시행사들의 채무를 떠 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C사는 시공 조건으로 초기 분양률이 30%대 중반 등 일정 기준을 넘지 않으면 언제든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넣고 있다. 기준을 충족해야 책임준공 및 대출 신용보강을 하는 방식이다. D사는 발주처에 시공 조건으로 공사비 110% 확보를 내걸고 있다. 웬만한 우량 사업장이 아니면 이 기준을 맞추지 못할 경우 수주 심의에 올리지도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행 업계도 긴장상태다. 개발업계 한 관계자는 "어느 시행사가 공사비 100%도 아니고 110%를 확보하고 사업을 진행할 수 있냐"며 "결국 리스크 관리를 위해 수주를 안 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비 주택의 경우 대출을 받아도 시공사를 못 구해 빈 터로 남아 있는 현장이 수두룩하다"고 덧붙였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9-11 18:23:32[파이낸셜뉴스]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11일 경기 성남시 LH 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발주 건설공사에서 발생하는 산재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공공 주택건설·택지조성 공사의 자기규율 예방체계 구축 및 이행 지원, 안전의식문화 확산 캠페인, 건설안전 신기술 공동개발 및 건설현장 보급 지원, 건설현장 안전 수준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 및 정책 제안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공단은 이번 협약을 실행하기 위해 LH의 약 5000개 발주공사 현장을 대상으로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돕고 안전교육 및 기술지원을 실시한다. LH는 공단의 연구개발 성과물의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테스트베드(Test-bed)를 지원하고 협력사의 신기술 도입 및 확산을 유도한다. 양 기관은 지난 2009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올해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 적용되며 협약을 갱신했다. 안종주 공단 이사장은 "공공 주택건설과 택지조성 분야의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해서는 양 기관의 역량을 효과적으로 결집할 수 있는 협력체계 구축이 중요하다"며 "안전보건관리체계 정착과 협력사의 안전관리 수준 향상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9-11 14:56:19【파이낸셜뉴스 군산=강인 기자】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건설현장 공사대금 지급 실태를 점검한 결과 체불 사례가 없었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특별점검반을 구성해 스마트수변도시, 새만금 옥구배수지 공사현장을 대상으로 근로자 임금, 건설 장비와 자재 대금 지급 현황, 하도급대금 등을 점검했다. 특히 하도급 규정 준수 여부와 수급인·하수급 간 부당 계약 여부 등이 있었는지 꼼꼼하게 살폈다. 새만금청은 매해 설날과 추석 명절 전 새만금 건설현장 공사대금 체불 실태 점검하고 있다. 새만금청 관계자는 “최근 새만금 개발이 가속되고 있는 만큼 공사대금 체불을 근절해 공사 지연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9-11 14:53:43[파이낸셜뉴스]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은 서울시로부터 '올 상반기 현장관리 우수 현장'으로 선정된 서울시 문화유산보존센터 건립공사 현장이 인증패·표창장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는 중대재해 제로 및 안전도시 서울 정착 취지로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안전관리 우수 현장 및 무재해 달성 현장의 유공 참여자에 대해 표창 수여를 해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서울시가 발주한 공공부문 공사 현장 가운데 총 62개 사업장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이 가운데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이 시공 중인 서울시 문화유산보존센터 건립공사 현장 단 한 곳이 현장관리 우수 현장으로 선정됐다. 민영학 건설부문 대표는 "건설현장의 안전 보건 확보는 무엇보다 최우선 하는 경영원칙으로 현장과 본사에서 얼마나 의지를 가지고 실천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앞으로도 더욱 현장 근로자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이 강원도 횡성군에 시공중인 서울시 문화유산보존센터는 오는 2025년 4월 준공 예정이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9-09 14:18:3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의 대규모 플랜트건설 현장에 제공되는 도시락에서 개구리 사체와 돈벌레가 나왔다고 주장하는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이하 플랜트건설노조)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도시락 업체 전수조사와 함께 철저한 위생 관리 감독을 당국에 촉구했다. 플랜트건설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주일 전인 지난 8월 26일 울산석유화학공단 내 대기업 H사의 플랜트건설 현장 도시락에서 다리와 눈 등이 선명한 개구리 사체가 나왔다고 밝혔다. 앞서 울산 울주군 온산국가산단 내 현장에서도 돈벌레로 추정되는 벌레가 밥 속에서 발견됐다. 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 관계자는 "개구리 사체의 경우 당시 여성 노동자들이 회사로부터 제공 받은 점심용 도시락에서 나왔다"라며 "반찬에 개구리 같은 것이 보여서 젓가락으로 들어낸 뒤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노조에 알려왔다"라고 설명했다. 또 돈벌레가 나온 도시락은 이 보다 3~4일 앞서 발생했으며, 해당 사업장은 유류 또는 가스를 보관하는 대형 탱크 건설 사업장이라고 덧붙였다. 플랜트건설노조는 이와 관련해 지난 8월 27일 울산 남구청과 울주군청, 북구청 등에 공문을 보내 문제가 된 도시락 제조업체의 현장 위생 조사를 촉구한 상태다. 플랜트건설노조는 지난 2023년 11월 포항제철소에서 협력업체가 제공한 도시락을 먹고 170여 명의 현장 노동자가 집단 식중독을 일으켜 1명이 사망한 사례를 들며 관계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올여름 폭염이 계속돼 식중독 발생이 우려가 매우 컸고 9월 들어서도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울산시 등 관계당국이 대규모 식중독 예방을 위해 울산지역 공단과 건설현장 등에 제공되는 도시락에 대한 철저한 위생 점검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식당 등 무허가 도시락 제조 업체가 난립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며 도시락 제조업체의 자격 기준을 보다 엄격하게 설정해 공개할 것도 요구했다. 한편 울산지역에서 진행 중인 플랜트건설 사업장은 플랜트건설노조 조합원만 2만 8000명가량 투입돼 있다. 하지만 현장 특성상 직원용 식당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는 곳이 상당수에 이른다. 이 때문에 현장 노동자들 대부분 발주처로부터 도시락을 제공받아 컨테이너 박스 안이나 야외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때때로 음식이 상했거나 이물질이 섞여 있는 경우가 있고, 이때마다 노조는 도시락 제공 업체 공개와 위생 점검을 발주처 등에 요구해왔다. 노조 관계자는 "도시락 위생 문제와 관련해 하루에 3~4건씩 제보가 있었고 한번은 바퀴벌레까지 나온 적도 있었다"라며 "즉시 개선하겠다는 말을 믿고 참아왔지만 공사업체와 도시락 업체 간 모종의 커넥션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9-02 13:32:14[파이낸셜뉴스] GS건설은 경기 용인 엘리시안 러닝센터에서 현장소장(CM) 후보 29명을 대상으로 미래 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CM 육성과정'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예비 CM과정'은 기존 현장소장 육성 과정을 전면 재검토해 새롭게 구성한 교육프로그램이다. 리더십, 소통 스킬 등 기본적인 소양을 배우는 기본 과정과 초기 현장 개설관리, 현장 손익관리, 건설공사 관련 법률 등 실무역량 강화에 중점을 둔 전문과정으로 구성됐다. GS건설은 예비 CM과정 외에도 엔지니어들의 커리어에 맞춰 현장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체계적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장 엔지니어들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리더 육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8-30 10:14:57보수적인 조직 문화로 인식되던 건설업이 MZ 세대식 감성 소통으로 변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고기능성 소재와 전문 디자인을 내세운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문의 워크웨어 브랜드 '볼디스트'와 협업한 'MA-1 패딩 점퍼'를 임직원 전용 스페셜 에디션으로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야외 활동이 많은 현장 근무자들이 겨울철 작업용 점퍼를 덧입는 것에 착안했다. 미 공군 파일럿 'MA-1 점퍼'를 모티브로 삼았다. 여기에 독일 프로이덴버그 바이린 사의 고기능성 패딩 충전재를 사용해 보온성을 높이고, 필요한 공구를 수납하도록 10개의 포켓이 적용되는 등 기능성도 대폭 향상했다. . 'MA-1 패딩 점퍼'는 10일간의 짧은 신청 기간에도 불구하고, 6000장 가까이 판매되는 호응을 얻었다. 1200벌의 개인 구매는 물론 148개에 이르는 국내외 현장에서 단체 주문도 많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MZ세대 뿐만 아니라 기성 세대들도 새로운 시도를 신선하게 받아들이면서 세대와 직급을 초월한 소속감 고취와 공감대 형성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2024-08-15 18:10:01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12일 김윤해 최고안전책임자(CSO)가 서울 도봉구 창동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공사현장을 찾아 혹서기 안전보건을 점검했다고 13일 밝혔다. 김 CSO는 이날 현장 근로자들에게 직접 시원한 컵빙수를 나눠주고 감사 인사를 전했으며 현장 휴게시설 및 제빙기 등 안전보건 관리현황을 점검하고, 근로환경 개선방안 등 건의사항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6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를 '폭염 대비 혹서기 특별관리기간'으로 지정하고 더위에 노출되는 근로자의 건강보호와 온열질환 예방에 힘쓰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 김승모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들도 주요 건설현장을 방문해 폭염 및 호우 대비 현황을 점검하고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아울러 한화 건설부문은 어지러움, 두통 등 온열질환 증상이 발생했을 때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휴식을 제공하는 '작업중지권'을 적극 권장 중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8-13 18:32:58[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30대 인부가 감전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0분께 강동구 천호동의 아파트 건설 현장 34층 분전함 앞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이던 30대 남성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과 감식 결과를 분석한 결과 감전사로 보고 공사 현장 관계자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포함, 안전 감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조사 중이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가능성을 조사할 예정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8-13 15:41:31[파이낸셜뉴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12일 김윤해 최고안전책임자(CSO)가 서울시 창동에 위치한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공사현장을 찾아 혹서기 안전보건을 점검했다고 13일 밝혔다. 김 CSO는 이날 현장 근로자들에게 직접 시원한 컵빙수를 나눠주고 감사 인사를 전했으며 현장 휴게시설 및 제빙기 등 안전보건 관리현황을 점검하고, 근로환경 개선방안 등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6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를 ‘폭염 대비 혹서기 특별관리기간’으로 지정하고 더위에 노출되는 근로자의 건강보호와 온열질환 예방에 힘쓰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 김승모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들도 주요 건설현장을 방문해 폭염 및 호우 대비 현황을 점검하고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아울러 한화 건설부문은 어지러움, 두통 등 온열질환 증상이 발생했을 때,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휴식을 제공하는 ‘작업중지권’을 적극 권장 중이다. 또한 현장 곳곳에 깨끗한 물과 식염정을 제공하고 제빙기 관리담당자를 지정해 위생상태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작업장과 가까운 곳에 그늘막과 냉방설비 등을 설치해 근로자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8-13 09:4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