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믹싱 전문 제조 및 솔루션 기업인 (주)윤성에프앤씨가 산업통산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의 신규 국책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윤성에프앤씨는 연속식 이차전지 건식 전극 컴파운드 믹싱 공정 및 제조장비 개발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총 과제 수행기간은 2024년 9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약 40개월이며, 연구 주관기관은 윤성에프앤씨로 공동기관은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울산과학기술원, 경상국립대학교, 에인트호번공과대학교로 이뤄졌다. 이번 과제 선정의 핵심 요인으로는 윤성에프앤씨의 독자적인 건식공정 및 장비 개발 기술 4건을 포함한 기반 기술력과 폭넓은 연구개발 레퍼런스가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윤성에프앤씨는 2024년 상반기 완공된 믹싱 전문 R&D 센터에서 세계 선도 수준의 믹싱 기술 개발을 진행 중으로 앞으로의 성과가 더욱 주목된다. 윤성에프앤씨는 이번 국책과제를 통해 배치식 건식 공정을 대체하는 올인원 연속식 건식 믹싱 장비 및 공정을 개발할 예정이다. 4개 연도에 걸쳐 연구개발 단계의 건식 믹싱 장비 및 시스템, 공정을 양산 단계로 스케일업 할 예정으로 윤성에프앤씨는 국내 업체로는 세계 최초로 양산용 건식 믹싱 장비 개발 본격화에 진입하게 되었다. 현재 국내 건식전극공정은 실험실 또는 배치식 스케일로 양산용 연속식 장비 및 공정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윤성에프앤씨가 개발하는 양산용 올인원 연속식 건식 믹싱장비는 생산량, 성능, 공간, 비용/시간 등에서 기존 건식전극 공정 대비 압도적인 성능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성에프앤씨는 현재 세계 최초로 4,000L급 배치식 믹서 및 습식 연속식 믹서 기술과 장비 기술 보유에 이어 이번 국책 과제를 통해 세계 최초 양산용 연속식 건식 믹싱 양산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번 연속식 시스템 개발을 통해 기존 배치식 대비 효율적인 공정 운영뿐만 아니라 공간 활용성 향상, 생산량 향상, 전극 에너지 밀도 등의 한계 극복을 통해 공정비용 및 장치비용 절감이 가능할 전망이다. 윤성에프앤씨는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전지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함과 동시에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성에프앤씨는 2021년부터 3년간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연속식 습식전극 믹서를 성공적으로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과제에서도 혁신적인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10-21 15:33:03[파이낸셜뉴스] 나인테크가 건식전극 공정용 파일럿(Pilot) 장비의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장비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나인테크는 건식전극 공정의 핵심 기술인 △전극 시트(Sheet) 다단 압연 기술 △집전체 라미네이션(Lamination) 기술 △균일한 두께조절을 위한 정밀·능동 가압 제어기술이 탑재된 장비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최근 배터리 전극 습식 제조과정에서 용매 건조로 인해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돼 친환경 제조를 위한 혁신적인 공정이 필수로 요구되고 있다. 습식 공정에서는 용매와 소재 간 층 분리 현상으로 인해 후막 전극을 코팅하기 어려워 현재 배터리의 에너지밀도 향상을 저해하는 요소로 꼽히고 있다. 나인테크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건식전극 공정 장비를 개발하기에 나섰다. 현재 개발하고 있는 건식전극 공정장비는 주력 장비인 라미네이션(Lamination) 장비의 롤투롤(Roll to Roll) 기술을 적용해 고정밀의 인라인(In-line) 앙면 코팅이 가능하며, 투입하는 파우더(Powder)의 정량 공급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구성돼 건식전극의 균일한 두께와 공극도를 확보할 수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현재 파일럿 단계에서 전극 코팅에 대한 검증을 완료했고 양면 코팅 시 발생할 수 있는 얼라인(Align) 오차를 측정하고 보정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고 있다”며 “이 장비는 기존 장비보다 약 2배가량 높은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어 생산성 측면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당사는 기존 습식 전극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공정장비를 혁신해 리튬 2차전지의 발전 방향을 주도해왔으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향후 안전하고 에너지밀도가 높은 리튬 2차전지 상용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나인테크는 2차전지 기술의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며 차세대 전지 분야에서 선두에 서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5-09 11:11:49"일본이 사실상 독점해온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를 독자 기술로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있다."(최상준 볼트크리에이션 대표) 지난 11월 30일 방문한 경기 오산 볼트크리에이션. 이 회사는 제품을 미세하게 깎아내는 식각(에칭) 기술을 '건식 이온빔'이란 독자적인 방식으로 구현하며 최근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방식을 활용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정에 쓰이는 핵심 소재인 '파인 메탈 마스크(Fine Metal Mask, FMM)' 제품을 국산화했다. FMM은 일본 다이니폰프린팅(DNP)이 전 세계 시장 90% 이상을 점유한다. 방진복으로 갈아입고 에어샤워를 한 뒤 들어간 FMM 라인은 일반 사무실과 비교해 어두침침한 분위기였다. 이곳은 노광(포토리소그라피) 공정을 수행하는 공간이었다. 노광공정은 필름을 현상하는 방식과 유사해 빛이 최대한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게 관건이다. 이곳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지름 50㎝ 크기 대형 두루마리였다. 여기엔 종이처럼 얇은 금속이 말려있었다. 김경수 볼트크리에이션 연구소장은 "이는 FMM 원재료인 '인바(Invar)'로 니켈, 철 등을 배합해 만든다"고 설명했다. 인바를 직사각형 모양으로 자른 FMM 기판 위에 감광액(포토레지스트)이 입혀졌다. 이후 기판은 포토마스크와 함께 노광장비 안으로 들어갔다. 포토마스크는 FMM 기판 위에 일정한 형태로 패턴을 형성하기 위한 필름 역할을 한다. 실제로 노광장비에서 나온 FMM 기판 위에는 일정한 패턴이 만들어졌다. 이후 FMM 기판은 감광액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쳐 식각공정으로 이동했다. 식각공정은 노광공정을 통해 형성된 패턴에 맞게 불필요한 부분을 정밀하게 깎아내는 기능을 한다. 특히 볼트크리에이션이 식각공정에 적용하는 건식 이온빔 방식은 △습식 △레이저 △전주도금 등 경쟁사 방식과 차별화했다. 저온 건식 식각을 통해 재질 변화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식각공정 이후 FMM 기판 밑바닥을 평평하게 만드는 폴리싱 공정을 거쳐 FMM 제품이 완성됐다. 최상준 대표는 이렇게 완성된 FMM 기판을 광학현미경 위에 올려놨다. 모니터를 통해 일정한 간격으로 형성된 수백개 구멍을 볼 수 있었다. 최 대표는 "가로 7㎝, 세로 10㎝ 길이 FMM 위에 이러한 구멍이 무려 수백만개가 형성됐다"며 "각각 지름은 20㎛(100만분의 1m)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자발광 디스플레이인 OLED는 △R(빨간색) △G(녹색) △B(파란색) 유기물이 필요하다. OLED 안에 R·G·B 유기물을 얼마나 많이 형성하느냐에 따라 해상도가 결정된다. 이때 R·G·B 유기물이 들어갈 FMM 구멍이 작으면 작을수록 해상도는 높아지는 방식이다. 그는 "일본 경쟁사가 30㎛ 수준으로 구멍을 낸다면 우린 이보다 작게 구현할 수 있다"며 "현재 4㎛ 크기까지 만들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볼트크리에이션은 FMM 외에도 건식 이온빔 식각 기술을 활용해 △전자파 차폐 필터 △브이 글래스 △폴리머 에어필터 등 제품군을 갖췄다. 이러한 기술력을 앞세워 내년 하반기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FMM, 전자파 차폐 필터, 브이 글래스 등에 이어 그동안 미세 가공이 불가능했던 부문을 우리가 보유한 식각 기술로 하나하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12-03 18:43:37독일의 세계적인 가스 및 엔지니어링 전문 회사인 린데그룹의 글로벌 전자 사업부인 린데 일렉트로닉스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로부터 린데 온사이트 불소를 현재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건식식각 공정에 이용되고 있는 SF6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으로 평가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린데의 온사이트 불소는 이산화탄소 보다 지구 온난화 지수가 2만3900배 큰 온실가스인 SF6의 직접적인 대체 수단으로서 더 높은 생산성과 에너지 효율성, 친환경성을 안정적으로 제공한다. 린데는 한국을 위한 온사이트 불소 개발을 꾸준히 지원해 왔으며, 최근 늘어나는 주문량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 인주에 F2 생산 시설을 구축한 바 있다. KDIA 회원사 측에서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Gen 4.5 크기의 패널에서 실리콘산화물 및 나이트라이드 필름에 대해 린데의 불소를 사용했을 경우 동일한 테이퍼 각을 유지하면서 식각률 및 식각 균일도가 크게 개선됐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기자
2012-09-28 14:03:15엘오티베큠은 삼성 오스틴 세미컨덕터(SAMSUNG AUSTIN SEMICONDUCTOR)에 14억7000여만원어치의 반도체 공정용 건식진공펌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 금액은 최근 매출액의 3.88%에 해당한다. /kwkim@fnnews.com 김관웅기자
2010-09-27 10:23:22엘오티베큠은 삼성전자와 18억원 규모(최근 매출액 대비 4.75%)의 반도체 CVD(화학기상증착반응기)공정용 건식진공펌프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공시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기자
2010-06-14 10:47:12[파이낸셜뉴스] 한국전기연구원(KERI) 나노융합연구센터 한중탁 박사팀이 세계 최초로 친환경식 건식공정으로 가루 형태의 탄소나노튜브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탄소나노튜브 가루를 차세대 이차전지의 도전재로 사용하면 성능을 높일 수 있다. 한중탁 박사는 25일 "건식 공정은 유독성 용매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고, 당연히 용매를 회수할 필요도 없어 공정이 간소해 생산비용도 저렴해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에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제조 기술을 국내 특허 출원까지 마쳤으며, 리튬황전지, 전고체전지 등 관련 기업에 기술이전에 나설 계획이다. 또 이 기술을 고용량의 두꺼운 후막 음극·양극에도 적용하는 등 다양한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탄소나노튜브는 6각형 고리로 연결된 탄소들이 긴 원통형 모양의 신소재로, 강철의 100배 강도에, 전기전도도는 구리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또 기존 이차전지의 도전재로 사용되는 카본블랙에 비해 유연하고 전기전도성이 우수한 1차원 나노 소재다. 연구진은 수년간의 연구를 통해 탄소나노튜브들이 가루 상태에서도 서로 뭉치지 않고, 떨어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까다로운 건식 공정에서도 1차원 구조의 긴 탄소나노튜브로 도전재를 만들어 고용량 전지를 제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용매 사용 없이도 잘 분산된 고전도성의 탄소나노튜브는 내부의 다른 물질들을 전기적으로 잘 연결해 줌으로써 차세대 이차전지의 성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탄소나노튜브가 차세대 이차전지의 도전재로 사용될 경우, 소량의 첨가만으로도 에너지 밀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하지만, 탄소나노튜브는 서로 응집하려는 성질이 매우 강해 서로 엉킨 구조를 가지고, 이차전지의 다른 물질인 바인더, 활물질 등과 고루 섞이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특히 건식 공정의 경우, 탄소나노튜브를 용매가 없는 조건에서 다른 물질과 균일하게 혼합해야 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으며, 이는 전지 산업계가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25 09:03:34국내 시멘트 업계가 친환경 투자 설비 구축과 저탄소 친환경 제품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환경오염의 주범이란 꼬리표를 떼고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함이다. 29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국내 시멘트 업계는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 오는 2050년까지 53% 탄소배출 감축에 나서고 있다. 업계를 주도하는 주요 시멘트 제조사는 이보다 높은 목표치를 제시하면서 친환경 이미지 구축에 나서는 모습이다. 삼표시멘트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18년 대비 21% 감축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집중하는 것이 친환경 설비 구축이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지난 23일 강원도 삼척공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170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며 "대기질 개선을 위해 저 질소산화물(NOx) 예열기 개조 및 저 NOx연소기를 설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여과집진기 교체와 비산먼지 저감시설 설치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삼표시멘트는 지난해 8월부터 건식 석탄재를 시멘트 부원료로 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생산 공정에 적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탄소 배출은 클링커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데, 석탄재를 부원료로 사용하면 클링커 생산을 낮출 수 있는데다 국내 연안에 매립해야 하는 석탄재 물량을 연간 20만t까지 줄일 수 있다. 화석연료인 유연탄을 태울 때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의 탄소중립 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 중 하나로, 폐비닐·폐플라스틱 등 폐합성수지로 유연탄 연료를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서 쌍용C&E도 2030년 탄소 배출량을 2018년 대비 25%, 2050년까지는 53%를 각각 감축 계획을 이행중이다. 투입되는 설비 투자 비용은 8000억원 규모다. 특히 쌍용 C&E는 소성공정에서 화석연료 대체율을 높이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석회석에서 생석회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대량의 탄소가 배출되는데, 이를 대폭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한일현대시멘트는 영월공장의 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8년 기준 30% 감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3300억원 규모의 순환자원 재활용 설비와 에코 발전 설비 구축에 나섰다. 영월공장에 설치된 순환자원 배활용 설비는 지난 1월 구축을 마쳐 기존 연료인 유연탄 대신 폐플라스틱을 투입하고 있다. 아울러 에코 발전 설비를 통해 소성 공정에서 배출된 고온의 배기 가스로 전기를 생산, 연간 사용량의 30%를 충족하고 있다. 저탄소 친환경 제품군 개발 및 브랜드화도 한창이다. 삼표시멘트가 자체 개발한 '블루멘트'는 기존 1종 포틀랜드 시멘트(OPC) 대비 조기 강도가 뛰어남은 물론 탄소 배출량 저감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블루멘트는 지난 7월 '2024 한국의 소비자대상' 친환경 시멘트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쌍용C&E와 한일시멘트 각각 저탄소 석회석 시멘트, 이산화탄소 주입 바닥용 몰탈을 개발한 바 있다. 아울러 시멘트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분진날림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도 나오고 있다. 삼표시멘트는 60억원을 들여 제주항에 업계 최초로 시멘트 전용선을 투입, 밀폐된 화물창고에서 하역기를 통해 시멘트를 운반하고 있다. 쌍용C&E는 시멘트 가루 집진율을 80~90% 이상으로 높일 고성능 집진기를 확보하는 데 투자한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0-29 18:17:09[파이낸셜뉴스] 국내 시멘트 업계가 친환경 투자 설비 구축과 저탄소 친환경 제품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환경오염의 주범이란 꼬리표를 떼고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함이다. 29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국내 시멘트 업계는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 오는 2050년까지 53% 탄소배출 감축에 나서고 있다. 업계를 주도하는 주요 시멘트 제조사는 이보다 높은 목표치를 제시하면서 친환경 이미지 구축에 나서는 모습이다. 삼표시멘트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18년 대비 21% 감축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집중하는 것이 친환경 설비 구축이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지난 23일 강원도 삼척공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170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며 "대기질 개선을 위해 저 질소산화물(NOx) 예열기 개조 및 저 NOx연소기를 설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여과집진기 교체와 비산먼지 저감시설 설치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삼표시멘트는 지난해 8월부터 건식 석탄재를 시멘트 부원료로 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생산 공정에 적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탄소 배출은 클링커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데, 석탄재를 부원료로 사용하면 클링커 생산을 낮출 수 있는데다 국내 연안에 매립해야 하는 석탄재 물량을 연간 20만t까지 줄일 수 있다. 화석연료인 유연탄을 태울 때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의 탄소중립 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 중 하나로, 폐비닐·폐플라스틱 등 폐합성수지로 유연탄 연료를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서 쌍용C&E도 2030년 탄소 배출량을 2018년 대비 25%, 2050년까지는 53%를 각각 감축 계획을 이행중이다. 투입되는 설비 투자 비용은 8000억원 규모다. 특히 쌍용C&E는 소성공정에서 화석연료 대체율을 높이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석회석에서 생석회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대량의 탄소가 배출되는데, 이를 대폭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석회석을 대체하기 위한 생석회 공급원 확대, 탄소포집 기술 도입도 주요 친환경 전략으로 꼽힌다. 한일현대시멘트는 영월공장의 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8년 기준 30% 감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3300억원 규모의 순환자원 재활용 설비와 에코 발전 설비 구축에 나섰다. 영월공장에 설치된 순환자원 배활용 설비는 지난 1월 구축을 마쳐 기존 연료인 유연탄 대신 폐플라스틱을 투입하고 있다. 아울러 에코 발전 설비를 통해 소성 공정에서 배출된 고온의 배기 가스로 전기를 생산, 연간 사용량의 30%를 충족하고 있다. 저탄소 친환경 제품군 개발 및 브랜드화도 한창이다. 삼표시멘트가 자체 개발한 '블루멘트'는 기존 1종 포틀랜드 시멘트(OPC) 대비 조기 강도가 뛰어남은 물론 탄소 배출량 저감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블루멘트는 지난 7월 '2024 한국의 소비자대상' 친환경 시멘트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쌍용C&E와 한일시멘트 각각 저탄소 석회석 시멘트, 이산화탄소 주입 바닥용 몰탈을 개발한 바 있다. 아울러 시멘트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분진날림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도 나오고 있다. 삼표시멘트는 60억원을 들여 제주항에 업계 최초로 시멘트 전용선을 투입, 밀폐된 화물창고에서 하역기를 통해 시멘트를 운반하고 있다. 쌍용C&E는 시멘트 가루 집진율을 80~90% 이상으로 높일 고성능 집진기를 확보하는 데 투자한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0-29 16:16:41[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은 28일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448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8.7%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4% 떨어진 6조8778억원이다. 이 분기 반영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생산세액공제(AMPC)는 4660억원이다. AMPC 제외 영업손실은 177억원이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매출 11.6%, 영업이익 129.5%가 증가하며 개선한 모습을 보였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3·4분기 매출은 북미 합작공장 판매에 주요 유럽 고객사 출하량 확대, 인도네시아 합작공장(JV) 실적 연결 반영 등으로 전분기 대비 늘었다"며 "손익의 경우도 전기차 및 ESS 배터리 출하량 증가에 따른 전사 가동률 개선, 메탈가 하향 안정화 등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흔들림 없는 사업구조를 갖추기 위해 △능동적 운영 효율화 △연구개발(R&D) 투자 강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중장기 전략 과제를 발표했다. 우선 능동적 운영 효율화를 위해 북미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기존 시설 유휴 라인은 타 용도로 전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R&D 투자와 관련해서는 핵심 소재 차별화 및 건식전극 등 신규 공정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을 통해 메탈 재활용 사업을 선점하고 배터리 기반 서비스∙소프트웨어 사업 비중을 확대한다. 도심항공교통(UAM), 로봇 등 신규 사업 발굴도 적극 진행한다. 최근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새 폼팩터 및 조성 제품들을 기반으로 약 160기가와트시(GWh)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 제품 및 고객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시장 세분화에 따른 다양한 제품 수요 증가, 전기차 핵심 부품에 대한 비용 절감 필요성 확대, 전기차 안전성 중요성 부각 등이 중요하다고 보고 이에 맞춰 능동적으로 사업을 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수요자에 최적화된 제품 솔루션을 지속 개발해 대응한다. 고전압 미드니켈 조성을 통해 표준형 수요에 대응하고 중저가형 시장에서는 셀투팩(CTP) 적용 리튬인산철(LFP) 제품으로 에너지 밀도, 가격 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등의 방식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대표이사 사장은 “어느 때 보다 급격한 대외 환경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면서도 "치밀한 전략을 통해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압도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28 11:4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