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미 양국이 함정 MRO(보수·수리·정비)는 물론, 함정건조와 항공 MRO까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7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제26차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에서 우리 측은 우리의 역량과 기술, 의지 등을 충분히 설명하면서 함정분야 MRO를 함정건조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이 같은 협력 확대가 미국의 이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우리의 제안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미 양국은 또 항공분야 MRO 협력을 추진하는 것에도 공감했다. 국방부는 "급격하게 변화하는 국제안보 정세를 평가하고, 이에 대한 공동인식 및 이해를 바탕으로 양국 국방의 우선순위를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는 이번 회의에서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동맹 협력을 지속해서 모색하기로 이번 KIDD 회의에서 합의했다"며 "트럼프 2기 출범 후 첫 NCG는 올해 6∼8월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한미는 우리 측의 능력 확보를 가속화하는 가운데,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을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공동의 공약을 재확인하고 인공지능(AI), 자율기술, 유무인 복합체계 등의 분야에서 양자간 국방과학기술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데도 공감했다고 전했다. KIDD 회의는 지난 2011년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합의에 따라 출범한 한미 국방차관보급 협의체다. 이번 회의는 지난 1월 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후 처음 개최됐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5-07 14:30:29[파이낸셜뉴스] 세탁기와 건조기가 일체형으로 결합된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가 출시 1년 만에 국내 누적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가 출시 1년간 하루 평균 230대 꼴로 팔리며, 누적 판매 1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고 29일 밝혔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지난해 출시 당시, 사흘만에 1000대, 12일만에 3000대가 판매되며, 가전시장에 흥행돌풍을 예고했던 제품이다. 세탁기와 건조기가 하나로 합쳐 사용 편의를 극대화했으며, 세탁기와 건조기를 각각 설치할 때보다 약 40% 공간효율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 인공지능(AI)기능을 탑재한 2025년형 '비스포크 AI 콤보' 신제품 라인업을 선보이며, 흥행신화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비스포크 AI 콤보' 신제품은 열 교환기 구조와 예열 기능을 개선해 건조 시간을 20분 단축했다. 또한 건조 용량을 18㎏(기존 15㎏)로 확대했다. 국내 최대 건조용량(드럼 세탁기 모델 기준)이다. 건조 용량이 기존 제품보다 3㎏ 늘어났지만 제품 크기는 기존과 동일하다. 2025년형에는 세탁부터 건조까지의 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AI 홈' 스크린, 더 똑똑해진 빅스비를 탑재했다. AI가 세탁물의 무게, 오염도를 감지해 알아서 세제양을 자동투입해주는 기능, 세탁이나 건조 후 자동으로 문을 열어두는 '오토 오픈 도어+' 등의 기능 등도 눈길을 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7일부터 삼성전자 에어컨·세탁기·냉장고의 대표 광고모델이었던 김연아, 한가인, 전지현과 함께 새로운 AI 가전 광고 'AI 가전 트로이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4-29 10:19:49[파이낸셜뉴스] 아이엘(옛 아이엘사이언스) 자회사 아이트로닉스가 자동차 에어컨습기건조기 '애프터블로우' 캐스퍼EV 적용제품이 1차에 이어 2차 판매분을 완판했다고 29일 밝혔다. 아이트로닉스는 이달 초 캐스퍼EV 적용 애프터블로우 1차 판매를 진행, 조기 완판한 뒤 2차 판매에 착수했다. 이번에 해당 물량도 모두 판매했다. 같은 기간 판매를 시작한 레이EV용 애프터블로우 역시 판매가 활발히 이뤄진다. 애프터블로우는 차량 시동이 꺼진 후 일정 시간 동안 공기 순환용 블로우 모터를 구동해 공조장치 내부를 건조시켜 습기를 제거하고 냄새와 세균 발생을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에어컨 사용이 많은 여름철에 판매량이 늘어난다. 아이트로닉스는 EV모델 차량 애프터블로우에 도입이 확대되고 있는 LIN통신제어방식에 대한 특허를 단독으로 보유했다. 이러한 기술 선점을 토대로 국내 EV모델 차량들을 중심으로 애프터블로우 판매를 빠르게 늘려간다. 아이트로닉스는 애프터블로우 구현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 2종과 일본 특허 1종을 보유하고 있다. 국산차뿐만 아니라 수입차와 전기차까지 300종 이상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최다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 아이트로닉스 관계자는 "자사가 보유한 특허기술로 단독 생산 중인 LIN통신제어방식 애프터블로우가 완판 행진을 이어간다"며 "현재 EV타입 차종 대상 LIN통신제어방식을 적용한 애프터블로우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애프터블로우 제품만이 단독으로 적용할 수 있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4-29 10:07:50[파이낸셜뉴스] 토요일인 26일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일교차가 매우 크고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남해상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아침 기온은 2~10도로 평년보다 조금 낮지만, 낮 최고 기온은 17~25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전망이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이상으로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북부와 강원 내륙, 충북, 전라 동부, 경북 북부 내륙은 아침 기온이 0도 안팎까지 내려가 서리나 얼음이 생기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 기온은 △서울 8도 △인천 10도 △춘천 4도 △강릉 10도 △대전 6도 △대구 7도 △전주 7도 △광주 7도 △부산 10도 △제주 12도다. 최고 기온은 △서울 19도 △인천 17도 △춘천 22도 △강릉 23도 △대전 22도 △대구 25도 △전주 23도 △광주 23도 △부산 19도 △제주 21도가 예상된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관측된다. 순간풍속 시속 55㎞이상, 산지에서는 시속 70㎞ 이상이 예상된다. 밤부터는 강원 산지와 경북 북동 산지를 중심으로는 순간풍속이 시속 90㎞에 이를 수 있어 시설물 피해와 안전사고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강원 영동, 충북 남부, 전라 동부, 경상권을 중심으로는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들 지역은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에서 강풍까지 동반돼 산불 등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다. 야외에서의 화기 사용을 자제하고, 논밭 태우기나 쓰레기 소각을 삼가야 한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보통'에서 '좋음'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5-04-26 10:41:33[파이낸셜뉴스] HD한국조선해양은 24일 실적발표 뒤 컨퍼런스콜에서 "컨테이너선은 작년 대비 신조 물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강화되고 있는 친환경 규제에 따른 선박 교체 수요와 미국의 대중국 제재인 입항세 이슈로 선박 건조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라며 "액화천연가스(LNG)선은 미국발 신규 LNG 수출 증가 전망에 따른 견조한 수요 예상되고, LNG벙커링선은 단기간 시장 규모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4-24 14:24:13[파이낸셜뉴스] 지엘팜텍이 아주약품과 공동 연구·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신약 후보물질 '레코플라본(Recoflavone)'이 임상 3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23일 밝혔다. 레코플라본은 지엘팜텍이 2017년 11월 동아ST로부터 라이선스인 계약을 통해 약물에 대한 사용 권한을 획득했다. 이후 임상 성공을 위해 안구 내 약물 흡수를 개선시키는 제제 개선 연구를 지속해왔다. 이 과정에서 조성물 특허 2건을 획득했다. 이러한 흡수 개선 제제를 활용해 아주약품과 공동으로 임상 2상 및 3상을 진행했다. 이번 임상 3상을 통해 위약 대비 우월성을 입증하면서 신약 상용화를 위한 마지막 단계를 통과했다. 이번 임상 결과에 따르면 레코플라본은 1차 평가변수인 12주째 각막염색검사 점수에서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 효과를 나타났다. 2차 평가변수인 △결막염색검사 점수 △안구불편감 점수(ODS) △안구표면질환 점수(OSDI) 등에서도 개선된 효과를 보였다. 레코플라본은 기존 비임상과 1상, 2상 임상시험 결과에서도 눈물 분비 촉진 작용과 항염 작용, 뮤신 등 점액질 분비 기능 촉진, 손상된 각막세포 기능 회복 등 안구건조증 질환에서 4중 효능 작용을 확인했다. 이번 3상 결과에서도 건조한 안구 증상에 있어 우수한 약효를 입증하는 한편, 이상반응은 낮게 나타나 레코플라본 신약 우수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 분비 감소 또는 성분 변화로 인해 안구 표면이 건조해지고 염증이나 이물감, 시림 등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최근 컴퓨터 사용 증가와 실내외 환경 변화로 환자 수가 급증한다. 유비스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안구건조증 시장은 4800억원에 달했다. 이 중 인공눈물인 히알루론산(HA) 등이 약 3700억원, 사이클로스포린 약 500억원, 디쿠아포솔 500억원, 레바미피드가 약 100억원 시장을 형성했다. 지엘팜텍은 아주약품과 함께 올 하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약 허가를 신청하는 한편, 내년 중 보험 약가 등재 절차 등을 거쳐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지엘팜텍 관계자는 "국내 안구건조증 시장은 올해 기준 5000억원 규모로 매년 높은 성장 흐름을 보인다"며 "레코플라본은 다른 제품들에 비해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효과가 우수한 제품으로 기존 치료제들과의 차별성이 있어 안구건조증 치료의 새로운 옵션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국내 첫 안구건조증 신약 개발을 통해 신약을 연구·개발하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레코플라본 글로벌 판권은 지엘팜텍이 보유한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 해외 유수 업체들과 기술수출 및 기술협력을 위해 논의 중이다. 전 세계 안구건조증 시장은 연간 6조5000억원 규모로 형성됐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4-23 08:02:52[파이낸셜뉴스] 내년부터 재활용 촉진을 위한 전기·전자제품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대상 품목이 세탁기, 냉장고 등 기존의 중·대형 가전제품 50종에서 의류건조기, 휴대용선풍기 등 중·소형을 포함한 모든 전기·전자제품으로 확대된다. 다만 감염 우려가 있는 의료기기와 기밀 유지가 필요한 군수품 등은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에서 제외된다. 14일 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전자제품 및 자동차의 자원순환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령안 시행으로 신규 의무업체는 기존에 납부하던 폐기물부담금을 면제받는 대신 재활용의무 추가 이행에 필요한 공제조합 분담금 납부 등을 통해 의무를 이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51억 원의 의무자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예상되며 의류건조기, 보조배터리, 휴대용선풍기 등 추가적인 재활용을 통해 철, 알루미늄 등 유가자원을 연간 약 7만 6000톤을 회수해 약 2000억 원 이상의 환경적·경제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함께 의결된 '수도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은 4월 23일부터 시행되며, '수도법'에서 위임한 수도사업 통합계획의 수립권자, 수도사업 통합계획에 포함되어야 할 사항 등 수도사업 통합 추진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했다. 이번 개정령안 시행으로 지자체 간 수도사업의통합근거가 마련돼 취수원·수도시설을 연계할 수 있는 등 경영 합리화가 가능해져 지역 간 수도서비스 격차를 완화하고 가뭄 등 물 위기 대응능력을 높일 수 있다. 한편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도 4월 23일부터 시행된다. 이 시행령에서는 긴급 자동차, 지자체장이 조례로 정하는 자동차 등 저공해운행지역에서 운행 가능한 자동차를 규정했다. 아울러 저공해운행지역에서 운행할 수 없는 자동차를 운행할 경우 1일 1회 1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4-14 11:44:16[파이낸셜뉴스] 종합해운물류기업 팬스타그룹이 국내 최초로 건조한 크루즈페리 '팬스타 미라클호'가 오는 13일 공식 취항을 앞두고 9일 부산시 영도구 봉래동 대선조선에서 명명식을 가졌다. 이날 선박의 대모를 맡은 김현겸 팬스타 그룹 회장의 부인 강진명씨가 새로 건조한 크루즈페리의 이름을 팬스타 미라클로 명명하자 가림막이 벗겨지며 배에 새겨진 ‘미라클호’ 이름이 모습을 드러냈다. 명명식에 이어 팬스타 미라클호의 객실과 다양한 선내 시설이 공개됐다. 먼저 가장 높은 등급의 객실인 프레지덴셜 스위트 캐빈(2인실)부터 발코니 스위트 캐빈(2인실), 로얄 스위트 캐빈(3인실), 단체 여행객을 위한 오션뷰 캐빈과 인사이드 캐빈(4인실) 등이 차례로 베일을 벗었다. 프레지덴셜 스위트는 편안한 침대가 놓인 침실과 함께 넓직한 거실 및 전용 발코니를 갖춰 편안함을 극대화했다. VIP 전용 서비스 등도 추가적으로 제공된다. 발코니 스위트는 침실과 함께 전용 발코니를 갖춰 바다 경치를 감상할 수 있고, 로얄 스위트는 넓은 공간을 자랑하며 고급스러운 침대 2개와 함께 화장대가 놓여져 있었다. 선내 시설로는 조깅 트랙과 함께 갑판에 설치된 잔디정원과 야외수영장이 눈길을 끌었다. 실내에는 사우나, 목욕탕, 테라피룸, GX룸, 카지노 바, 카페, VIP용 파노라마 라운지를 비롯한 5성급 수준의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밖에도 객실마다 개별 온도 조절 시스템이 구축됐고, 향후 코로나19와 같은 국제적인 감염병 사태에 대비해 선내 공급되는 공기를 고주파로 살균하는 시스템이 설치됐다. 저위도 위성을 이용한 고속 와이파이도 선내 전 공간에 제공해 망망대해에서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은 “미라클호는 대한민국의 국내 자본과 기술로 건조한 최초의 크루즈 여객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승선 내내 맛있는 음식과 멋진 공연을 제공하며, 아울러 다양한 문화 강좌도 열 예정이다. 미라클호는 단순한 이동수단에서 벗어나 선상생활 자체가 멋진 여행이 되도록 선박 여행의 패러다임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라클호는 지난 2021년 6월 개념설계에 착수한 후 약 4년 4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진수식을 갖고 시험운행을 거쳐 지난달 정식 인도를 받았다. 이 선박은 총 t수 2만 2000t에 길이 171m, 폭 25.4m 규모로, 총 102개 객실에 승객 최대 355명과 승무원 44명을 수용할 수 있다. 20피트 컨테이너도 250여개 실을 수 있다.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한 선형을 채택하고, 연료 소모와 배출가스를 크게 줄인 고효율 친환경 혼합형 엔진을 채택해 부산~오사카 간 운항 시간을 기존 팬스타드림호보다 2시간 이상 단축할 수 있다. 최고속도는 26노트(시속 약 48㎞) 정도다. 팬스타그룹은 미라클호를 부산∼오사카 간 크루즈 항로 외에 부산 원나잇 크루즈, 3박 4일 비정기 국제크루즈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4-09 14:58:26[파이낸셜뉴스]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한국재료연구원(KIMS)이 고용량 이차전지 구현을 위한 ‘분무건조 기술 기반의 고성능 건식 전극 제조기술’을 공동 개발했다. 7일 KERI와 KIMS에 따르면 이차전지 전극은 전기에너지를 저장하는 ‘활물질’과 전기의 흐름을 돕는 ‘도전재’와 일종의 접착제인 ‘바인더’를 섞어 제조된다. 이들을 섞는 방법에는 용매를 활용하는 ‘습식 공정(wet process)’과 용매 없이 고체 상태의 파우더로 섞는 ‘건식 공정’이 있는데 건식 공정은 습식 공정보다 친환경적인 데다, 이차전지의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KERI와 KIMS는 식품이나 제약 업계에서 널리 사용될 정도로 양산성이 검증된 ‘분무 건조(spray drying)’ 기법을 건식 공정에 활용했다. 먼저, KIMS 연구진은 활물질과 도전재를 액체 슬러리 형태로 섞은 다음 유리관으로 된 고온의 챔버에 분사했다. 챔버 내부의 높은 온도로 인해 용매는 순식간에 증발되고, 고르게 혼합된 활물질-도전재 복합 분말만 얻어내는 원리다. 이는 커피 농축액을 분사하면서 뜨거운 바람을 가해 고체 형태의 분말을 얻는 커피믹스 대량생산 방식과 동일한 공법이다. 분무 건조 기법으로 만들어진 활물질-도전재 복합 분말은, 건식 공정의 오랜 노하우와 기술력을 보유 중인 KERI 연구진에 의해 고용량 전극으로 탄생했다. KERI와 KIMS는 이번 성과가 이차전지의 고용량을 실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차전지 내부 물질 간 최적 혼합을 가능하게 해 도전재 함량은 기존보다 줄이고, 대신 그 빈자리를 전지 용량과 직결되는 활물질로 채울 수 있는 길을 열었기 때문이다. 공동 연구진은 다수의 실험을 통해 도전재 함량을 기존 건식 전극 문헌에 보고되는 2~5%에서 0.1% 수준까지 획기적으로 낮췄고, 활물질 함량은 세계 최고 수준인 98%까지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또 해당 방식으로 제조된 건식 전극은 상용 전극(2~4mAh/㎠)의 2배에 달하는 약 7mAh/㎠의 면적당 용량(Areal Capacity)을 달성했다. 관련 연구결과는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재료 및 화학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논문이 최근 게재(IF 13.3 / 상위 3%)됐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창의형 융합연구사업과 산업부 기계장비산업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공동 진행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4-07 09:18:0327일 목요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강수량 자체가 많지 않고, 비가 내리는 지역의 범위 또한 넓지 않기 때문에 최근 산불이 발생한 지역의 대기상태나 화재 진압여건이 실질적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6일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점차 동진함에 따라 27일 오후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며, 남부지방과 제주도 일부 지역에는 밤까지 강수가 이어질 수 있다고 예보했다. 산불 영향이 있는 경북 영덕·울진을 포함한 경북 9개 시군과 대구광역시(군위 제외)에는 26일 오후 5시 기준으로 건조경보가 발효됐다. 그 밖의 강원 남부지역과 충청 및 전라권 일부 지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산불의 영향으로 당분간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70㎞(시속 20m) 내외로 강하게 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역은 뜨거운 공기가 상승하는 흐름이 순간적으로 발생, 실제 예보된 것보다 강한 바람이 불 가능성이 있다. 경상권은 산맥이 많은 데다 골짜기에는 골바람이 부는 등 지형효과도 더해져 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3-26 21: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