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가전은 LG'라는 공식을 만든 생활가전(H&A)부문의 기업간거래(B2B)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인공지능(AI)과 고효율 기술이 접목된 상업용 세탁기·건조기 풀라인업을 공개하며 호텔, 세탁 전문점 등을 타깃으로 한 상업용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제시한 오는 '2030년까지 전체 매출 중 B2B 비중 45% 달성'에도 한 발자국 더 다가설 방침이다. LG전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6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열리는 국제 세탁 박람회 '텍스케어 2024'에서 상업용 대용량 세탁·건조 신제품 라인업인 'LG 프로페셔널'을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4년마다 개최되는 텍스케어는 미국 '클린 쇼'와 함께 대표적인 글로벌 B2B 세탁 및 섬유관리 산업 전시회로 꼽힌다. 전 세계 250여개 업체와 호텔, 병원, 대형 세탁체인점 등 1만5000여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가한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LG 프로페셔널 라인업에는 30·25·20㎏ 세탁기와 30·25㎏ 건조기, 일체형 콤보(세탁 25㎏·건조 16㎏) 등 대용량 신제품이 포함됐다. 상업용 세탁기는 세탁 전문점이나 호텔, 레스토랑과 같은 대규모 시설에서 주로 사용된다. LG전자 자체 추정에 따르면 관련 시장 글로벌 규모는 약 35억달러(약 4조 8500억원)로 추산된다. LG전자는 2008년 미국에서 소용량 제품을 출시하며 글로벌 상업용 세탁·건조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 초에는 미국 B2B 세탁 솔루션 기업 '워시'와 상업용 세탁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LG 프로페셔널 제품군 공개로 15㎏ 이상 대용량까지 아우르는 상업용 세탁·건조기 풀라인업을 완성, 상업용 B2B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LG전자는 가정용 시장에서 축적해 온 기술력과 노하우도 상업용 B2B 제품 라인업에 적극 도입했다. LG 프로페셔널 제품군에는 최적의 세탁과 건조를 위한 AI 기술이 적용됐다. 세탁기에 적용된 AI는 세탁물의 무게를 감지해 물과 세제의 사용량을 조절하고 최적으로 탈수해 세탁 시간을 단축한다. 건조기의 AI 센싱 드라이 기능의 경우 건조물 무게를 감지하고 미리 설정한 정도에 맞춰 건조를 진행하며 에너지 효율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상업용 콤보 제품에는 업계 최초로 히트펌프 방식 건조를 적용했다. 히트펌프는 히터 방식의 건조 대비 전기 사용량이 적고 옷감 손상은 줄이면서 건조 성능을 높일 수 있다. 류재철 LG전자 생활가전(H&A) 사업본부장은 "B2B는 LG전자 생활가전 사업의 중요한 축"이라며 "B2B에 최적화한 강력한 성능과 에너지 절약을 모두 갖춘 혁신적 솔루션으로 상업용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노력은 LG전자가 추진 중인 체질개선 및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기업간거래(B2C) 대비 외부 환경 영향을 덜 받아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조 CEO 취임 이후 LG전자의 B2B 사업 확장에는 가속도가 붙고 있다. 실제 LG전자의 전체 매출 대비 B2B 매출 비중은 올해 상반기 35%까지 확대됐고, 2030년까지 B2B 매출 비중을 45%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1-07 18:15:39[파이낸셜뉴스] 부산대학교는 치의학전문대학원 김형식 교수와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이병주 교수 연구팀이 폐경 후 구강건조증의 원인을 밝혀내고,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4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폐경 후 침샘 조직 내에 TGF-β2(형질전환 성장인자-베타2)가 증가함에 따라 철 이온의 세포 내 균형이 무너지고 철 의존성 세포사멸 방식인 페롭토시스에 의해 침 생산을 담당하는 선포세포가 죽게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구강건조증은 침샘의 기능이 저하돼 발생하는 질병으로, 폐경 후 여성에서 특히 유병율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침샘 기능의 저하는 목마름, 삼킴 및 미각 장애, 구취, 구강 내 염증, 충치 등의 증상을 야기하며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지만 지금까지의 치료는 일시적인 증상 완화에만 집중해 왔다. 이에 연구팀은 구강건조증의 근원적 예방과 치료 기술을 제시하기 위해 철 의존성 세포사멸이 침샘 손상의 주요 원인임을 밝히고, 이를 제어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했다. 연구팀은 난소절제술을 받은 마우스 모델에서 침샘 기능이 저하되는데, 이때 침샘 조직 내에서 TGF-β2 신호와 철 의존성 세포사멸인 페롭토시스가 활성화돼 있음을 발견했다. 또 동물 모델에서 발견한 활성화 기전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우스 및 사람의 침샘 오가노이드를 제작했으며, TGF-β2가 침샘 상피세포에서 세포 내 철 이온의 저장 및 재사용 기전을 교란시켜 페롭토시스에 의한 세포사멸을 유도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최종적으로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페롭토시스 억제제가 구강건조증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다시 말해 페롭토시스 억제제 투여를 통해 난소절제 후 감소하는 침샘의 침 분비량과 선포세포의 분포 면적이 모두 보존됨을 확인했다. 또 환자의 조직을 분석함으로써 새롭게 규명한 기전에 의해 환자의 침샘이 손상돼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폐경 후 구강건조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예방 또는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철 의존성 세포사멸이나 사멸을 유도하는 신호를 억제함으로써 침샘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구강건조증 치료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눈물샘과 같은 다른 외분비샘도 침샘과 매우 유사한 구조와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발견은 다른 외분비샘의 기능 저하로 인한 질환에도 확장돼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형식 부산대 교수는 “이번 폐경성 구강건조증 연구결과를 통해 노인성 구강건조증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으며 후속 연구를 통해 발굴한 기전이 일반적인 노인성 구강건조증에 공통적으로 관찰되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10월 31일자에 게재됐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04 09:45:59유난히 무더위가 극심한 기승을 부렸던 긴 여름이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영원할 것 같던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성큼 다가 왔다. 가을이 되면 걱정거리가 있으니 바로 호흡기 건강이다. 호흡기는 건조함에 취약한데 가을의 특징이 건조함이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수분의 손실을 막는 것을 수렴(收斂)한다고 표현한다. 수렴하는 성질은 산미(酸味), 즉 신맛이 대표적이다. 오미자(五味子)는 오행에 해당하는 다섯 가지 맛이 다 있다고 해서 오미자라는 이름이 주어졌지만 대표 맛은 바로 수렴하는 효능의 신맛이다. 오미자의 껍질은 시고, 과육은 달며, 씨앗은 쓰고 맵고 짜다고 하지만 오미자를 끓이거나 찬 물에 우렸을 때 가장 강하게 느낄 수 있는 맛이 신맛이다. 한의학에서 오미자는 염폐자신(斂肺滋腎)이라 하여 호흡기에 진액을 공급하는 수렴작용과 더불어 인간의 근본적 에너지를 주관하는 콩팥을 이롭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오미자는 호흡기에 이로울 뿐만 아니라 활력과 정력을 활성화 하는 효능이 있는 것이다. 왕조시절에는 단순히 성생활을 원활하게 하는 의미의 정력제가 아닌 왕조의 대를 잇는 중요한 처방이 구사(求嗣)라 하여 왕조의 존속을 가능케 하는 중요한 의학의 일부분이었는데, 구사(求嗣) 처방중 대표적인 처방이 오자연종환(五子衍宗丸)이며 그 구성 성분 중 오미자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오미자와 함께 세트 메뉴 처럼 쓰이는 약재가 있으니 바로 맥문동이다. 맥문동 역시 진액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하며, 여기에 기운을 북돋는 인삼을 더하면, 죽어가는 사람을 다시 맥이 뛰게 만든다는 생맥산(生脈散)이라는 처방이 구성된다. 생맥산에서 인삼 대신 도라지를 넣으면 목소리를 맑게 해준다는 청성차(淸聲茶)가 되기도 한다. 오미자를 차가운 물에 냉침(冷沈)하여 하루 동안 우린 뒤 그대로 마셔도 좋고, 오미자 냉침한 물에 맥문동, 도라지 소량을 넣고 끓여 청성차로 마셔도 좋다. 업무상 말을 많이 해야 한다면 오미자를 꼭 마시는 것이 좋다. 한진우 인산한의원장
2024-10-31 18:53:27[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 해양플랜트 전시회에 참가해 세계 최고 수준의 해양 설비 관련 기술력을 대거 선보인다. 한화오션은 올해로 7회를 맞는 국제 해양플랜트 전시회에 참가해 총 4종의 해양 제품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국제 해양플랜트 전시회는 격년제로 1만5000여명의 관람객이 찾는 국내 최대 규모 해양 산업 대표 전시회다. 올해는 오는 16∼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며, 전 세계 20여개국 약 200개 기업이 참가한다. 한화오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인 FPSO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인 LNG-FPSO △해상 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드릴십 등을 선보인다. 한화오션은 현재까지 모두 8기의 FPSO(LNG-FPSO 포함)를 수주해 7기를 성공적으로 인도하고 현재 1기를 건조하고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FPSO는 하루 최대 22만 배럴의 원유와 440만㎥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FPSO다. LNG-FPSO는 한화오션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해양 설비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한화오션의 WTIV는 15㎿급 또는 20㎿급 대형 해상풍력발전기를 싣고 운항할 수 있으며, 수심 65m까지 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다. 한화오션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4척의 WTIV를 수주해 2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했고, 현재 2척을 건조하고 있다. 드릴십은 한화오션이 자체 개발한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최대 수심 3.6㎞ 심해에서 최대 12㎞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특히 2개의 시추 타워가 적용돼 시추 타워가 1개일 때보다 작업시간을 25% 이상 절감할 수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의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통해 글로벌 해양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해양에너지 가치사슬 확장을 위해 해양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4월 필립 레비 전 SBM Offshore Americas 사장을 해양사업부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부유식 해양 생산설비와 해양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의 일괄도급 방식(EPCIO)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15 09:15:57【파이낸셜뉴스 부산=김준석 기자】 삼성전자, 한국전력, RWE(독일 최대 에너지 기업), SDG&E(샌디에이고 가스&전기)... 지난 10일 부산 강서구 LS일렉트릭 부산공장 내부에 놓인 초고압 변압기 제품마다 고객사의 이름이 부착돼 있었다. 다른 제조 공장들과 다르게 모든 생산 과정은 작업자의 수작업이 두드러졌다. LS일렉트릭 부산공장 관계자는 "기업마다 원하는 게 조금씩 달라 고객사 맞춤형으로 변압기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요즘 변압기 업계의 슈퍼사이클로 물량이 밀려들어 눈코 뜰 새가 없다"고 말했다. "해외 수요 폭증에 2027년까지 완판"이날 찾은 LS일렉트릭의 부산공장은 밀려드는 작업으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수십 명의 직원들이 모여 '동각선(순도 99.999% 이상 순동)'을 둥글게 마는 권선(코일)작업을 직접 했다. 동각선 가운데 구멍에 자기 회로를 넣는 철심 가공과 적층 공정을 거친 뒤 건조로에 넣어 80시간 이상 바싹 말리면 컨테이너를 두세 개 합쳐놓은 거대한 크기의 초고압직류송전(HVDC) 변압기가 탄생한다. LS일렉트릭 부산공장 관계자는 "변압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수분을 없애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확인한 LS일렉트릭은 미국 에너지기업에 납품할 아파트 4층 높이의 500킬로볼트(kV) 초고압 변압기를 취재진에게 공개하는 등 기술력을 뽐냈다. LS일렉트릭 부산공장은 국내 유일 HVDC 생산기지다. LS일렉트릭이 만든 변압기는 이후 북당진~고덕 HVDC 2단계 프로젝트에 투입돼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인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LS일렉트릭 부산사업장은 연간 약 2000억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갖춰 국내외 시장에 대응해 왔다. 내년 9월까지 부산사업장 증설에 나선 LS일렉트릭은 증설이 완성되면 생산능력이 연간 4000억원으로 두 배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반도체 공장 변압기 납품...2030년 매출 7000억원 목표"이승욱 LS일렉트릭 부산사업장 공장장은 취재진과의 간담회에서 "변압기 시장 후발주자로서 초반에는 '레퍼런스(수주 실적)'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노후 변압기 교체 시기와 인공지능(AI)발 수요 폭증으로 찾는 고객사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2021년부터 수주가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3995억원)대비 급증, 올해 수주 예상 금액은 6341억원으로 예상된다. 해외 수주 비중도 지난 2019년 사업초창기 26%에서 올해 9월 70%로 급증했다. 북미지역의 유명 에너지사인 넥스테라 에너지와 아반그리드가 등 북미 기업들이 주요 고객사다. 최근 해외 수요 폭증에 따라 오는 2027년 인도 물량까지 수주했다. LS일렉트릭은 내부적으로 2030년 초고압 변압기 매출 7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세대 변압기 경쟁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아낌없이 진행 중이다. 전력 변압기 시장에 친환경 바람이 불면서 변압기 오일에 '식물유'가 확대 도입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2021년 154kV급 식물유 변압기의 개발 및 생산을 마친 바 있다. 이 공장장은 "삼성전자 평택공장에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식물유 변압기를 납품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변압기를 납품하는 업체는 △효성중공업 △미쓰비시전기 △LS일렉트릭 3사다. 이중 LS일렉트릭만이 유일하게 현재 식물유 변압기를 납품 중이다. 이 공장장은 "2030년 이후에는 지금과 같은 슈퍼사이클이 이어질지 미지수"라면서 "3년 안에 해외 고객사들에 대한 레퍼런스를 확실히 셋업하고 이어 기술력을 확대해 경쟁사와 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0-11 16:20:33[파이낸셜뉴스] 종합해운물류기업 팬스타그룹은 10일 부산시 영도구 봉래동 대선조선 영도조선소에서 국내 처음으로 건조하는 호화 크루즈페리 ‘팬스타 미라클호’의 진수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진수식에는 김현겸 팬스타 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초청 인사, 프랑스선급(BV) 한국대표 등이 참석했다. 진수는 플로팅 독(floating dock) 내부에 바닷물을 채워 가라앉혀 팬스타미라클호의 선체가 물 위에 뜨게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10월 강재 절단식을 갖고 본격 건조에 들어간 지 1년 만에 선체 외형을 완성해 진수했다. 건조를 맡은 대선조선은 그동안 다대조선소에서 선체 블록 150개를 선수와 선미 두 부분으로 나눠 조립한 뒤 9월 9일부터 12일까지 영도조선소 플로팅 독으로 옮겨서 이어붙이고 도색하는 작업을 해왔다. 진수식에서 프랑스선급은 국제해사기구(IMO)가 부여한 팬스타 미라클호의 고유 선박번호(IMO No 9980148)가 적힌 공정단계 확인서를 전달했다. IMO의 고유번호는 선박의 호적과 같은 것으로, 팬스타 미라클호가 선박으로서 생애를 시작했다는 의미를 가진다. 팬스타그룹은 진수식에 이어 내부 인테리어와 편의시설 설치를 마치고 내년 2월 해상 시운전을 거쳐 3월 말께 명명식을 한 뒤 인도받을 예정이다. 총t수 2만2000t인 팬스타 미라클호는 5성급 호텔 수준의 세련된 인테리어와 테라스 객실, 야외 수영장, 공연장, 면세점, 야외 포창마차, 사우나, 테라피룸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내년 4월 일본 오사카 엑스포 개막에 맞춰 취항할 예정이다. 승객을 최대 355명 태울 수 있으며, 20피트 컨테이너 250여개도 실을 수 있다. 유럽 정통 크루즈선에 못지 않은 고급스러운 실내와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크루즈선이 국내에서 건조되기는 처음이다. 팬스타그룹은 이 배를 내년 4월 일본 오사카 엑스포 개막에 맞춰 부산∼오사카 항로에 투입할 계획이다. 팬스타그룹 관계자는 "유럽 정통 크루즈선에 못지않은 고급스러운 실내와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크루즈선이 국내에서 건조되기는 처음"이라며 "이 배를 부산∼오사카 정기 크루즈와 부산원나잇크루즈에 투입하고, 다양한 테마 크루즈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0-10 13:51:3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인천항∼백령도를 운항할 대형여객선 사업자를 찾지 못해 장기간 답보 상태를 보임에 따라 대형여객선을 직접 건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는 서해 최북단 지역인 백령도를 비롯해 대청도와 소청도 주민들의 해상교통 불편 해소와 이동권 확보를 위해 2030년 취항을 목표로 인천~백령 항로에 대형여객선을 직접 건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현재 인천~백령 항로에는 1600t급 코리아프라이드호와 500t급 코리아프린세스호가 운항하고 있으나 두 선박 모두 차량 탑재가 불가능해 주민들은 수산물 운송 및 화물차량 탑재가 가능한 대형 카페리선 도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옹진군은 하모니플라워호 선령 만료(2023년 5월)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9차례에 걸쳐 민간 선사를 대상으로 대형여객선 도입을 추진해 왔다. 하모니플라워호가 지난해 3월 선령 만료로 면허를 반납해 현재 자동차, 화물 등을 여객과 함께 이동시킬 수 있는 대형카페리선이 없는 상태이다. 옹진군은 2024년 7월 8일에는 우선협상대상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했으나 사업자의 협약 포기 통보로 협약이 파기되면서 도입이 무산된 바 있다. 이에 인천시와 옹진군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기 위해 대형여객선의 직접 건조를 검토하기로 했다. 옹진군은 연내에 사전 자체 타당성 조사 준비를 위한 연구용역을 시행하고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와 중앙 투자심사 등 사전 행정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은 “인천~백령 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을 위한 사전 행정절차 과정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서해 5도 지원 특별법 개정을 행정안전부에 적극 건의해 국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0-10 08:52:37[파이낸셜뉴스] 국방정보본부는 8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북한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개시로 보이는 일부 정황이 식별됐다"라며 "아직 건조 초기단계로서 원자력 추진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021년 1월 8차 당대회에서 '신형 핵잠수함 설계연구 최종심사'를 처음 언급했으며, 김정은은 올해 1월 '핵잠수함 건조사업 현황 점검'을 재차 주장했다. 정보본부는 극초음속미사일에 대해선 "일부 기술적 진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극초음속 환경에서의 활공기술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아직까진 개발 단계로서 향후 추가 시험발사가 예상된다"고 봤다. 초기 개발시험 단계인 핵무인수중공격정(해일)의 경우 일반적 수준의 장거리 잠수항행 기술력을 축적했을 수 있지만, 러시아와의 기술협력으로 핵 추진·핵 탑재로의 발전 가능성도 있어 관련 동향을 주시 중이라고 정보본부는 전했다. 북한의 만리경은 군사정찰위성으로서의 효용성이 매우 낮은 수준으로 저화질의 광학영상만 가능한 수준으로, 조만간 후속 발사를 시도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정보본부는 설명했다. 또 중국·러시아의 기술협력으로 성능이 향상될 것으로 봤다. 정보본부는 북한이 지난해 7월 열병식에서 공개한 무인기 '샛별-4⋅9형'은 미국의 RQ-4⋅MQ-9과 외형만 유사할 뿐, 현재는 초기 개발시험 단계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정보본부는 초대형 핵탄두의 경우 그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선 추가 핵실험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기존 핵 개발 국가들의 핵무기 소형화 달성 기간(평균 7년)과 화산-31 공개를 고려했을 때 북한이 상당한 수준의 소형화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그동안 북한의 ICBM은 모두 고각으로만 발사됐기 때문에 실제사거리(정상각도) 발사 시의 핵심기술인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능력은 아직 검증되지 못했다고 정보본부는 지적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비행능력을 어느 정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2017년부터 액체연료 ICBM 화성-14·15·17형과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을 수차례 시험발사 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08 11:15:38[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경남 거제 한화오션에서 노후화된 군수지원함을 대체할 '소양급' 군수지원함(AOE-Ⅱ) 2번함의 건조 사업 착수회의를 지난 25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천지급 3척 중 가장 먼저 취역해 30년 넘게 운용된 천지함을 대체하기 위해 새로운 소양급 군수지원함을 추가로 1척 건조하는 사업이다. 군수지원함은 작전 중인 함정에 유류, 탄약, 식량 등 군수물자를 해상에서 직접 보급하는 함정이다. 주로 전투함을 지원하며, 항구로 복귀할 필요 없이 해상에서 바로 보급이 가능하다. 지난 2022년 12월 제14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선 함 건조 계획을 의결했고, 올해 8월 한화오션과 계약을 체결했다. 방사청은 당초 예상보다 1년 이상을 단축해 함 건조에 착수했고, 2028년까지 건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방사청은 "해군, 조선소, 방사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이번 회의는 함 건조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자리로, 참석자들과 개선설계 등 주요 사항을 논의하고 관련기관 간 협업을 다지기 위해 개최됐다"고 설명했다. 신현승 방사청 함정사업부장(해군 준장)은 "군수에 따라 전쟁의 향방이 결정된다는 교훈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다시 증명됐다"며 "완성도 높은 신형 군수지원함을 건조해 해군 작전을 완벽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새로 건조하는 군수지원함 2차 함정은 천지급 군수지원함에 비해 최대 속력이 약 4노트 이상 빠르고, 2배 이상의 보급물자 적재가 가능하다. 또한 보급물자를 담은 컨테이너를 직접 실을 수 있어서 적재 속도가 빨라지고, 헬기를 통한 보급이 가능하도록 비행갑판과 격납고를 갖춘다. 방사청은 지난 2018년 취역한 소양급 선도함 소양함을 운용하는 동안 승조원이 제기한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그간 발전한 무선통신·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해 2번함엔 통합기관제어체계를 최초로 국산화해 탑재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 군수지원함은 총 4척으로 물자 4600t을 보급할 수 있는 천지급(AOE-I) 3척(천지함·대청함·화천함)과 1만1000t을 보급할 수 있는 소양급(AOE-Ⅱ) 1척(소양함)이 있다. 군수지원함 2차 함정이 건조 완료되면 우리나라 군수지원함의 보급능력은 4600t급 2척과 1만1000t급 2척으로 현재 대비 25% 이상 향상돼 해군의 원양작전, 외국 해군과의 연합훈련, 장거리 순항훈련 등의 작전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30 10:54:29[파이낸셜뉴스] 폭염이 물러나고 선선한 가을 날씨가 찾아왔지만, 차갑고 건조한 가을 날씨는 피부 건조증을 유발하기 쉬워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29일 업계 전문가들은 피부 건조증이 초기에는 피부가 땅기고 조이는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심해지면 가려움증을 동반하게 되며, 이때 가려운 부위를 긁거나 문지르면 염증 세포가 모여 피부가 붉어지는 건성 습진으로도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건조한 피부 상태가 지속되면 피부 탄력 저하와 주름 생성 등 피부 노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 수분을 유지하고 보호하는 역할의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히알루론산 등의 성분이 감소하기 때문에, 세안 후 즉시 충분한 양의 보습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에 대응해 화장품 업계는 대용량 보습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피부를 부드럽게 관리할 수 있는 고기능성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며 가을 맞춤형 제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현대약품의 기능성 클린뷰티 브랜드 랩클은 ‘펩타이드 크림 스킨 모이스처라이징 토너 310㎖’ 아트 콜라보 에디션을 이달 출시했다. 기존 제품 대비 용량을 약 2배 증량해 대용량으로 출시한 신제품은 2021년 글로우픽 토너 부문 1위를 기록했으며, 주름 개선, 탄력, 보습 기능의 펩타이드를 고농축 제형으로 함유해 매끈한 피부 관리를 돕는다. 임상을 통해 100시간 지속 보습력과 피부 층별 속 보습 4.3% 개선, 피부 광채(윤기) 1.6%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현대약품은 이와 함께 랩클은 주름 개선·미백 펩타이드를 담은 ‘프레스티지 펩타이드20 크림’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현대약품이 독자 조성한 20종의 펩타이드와 시어버터, 스쿠알란, 판테놀, 호호바오일 등 피부 보습에 도움을 주는 원료를 함유했다. 인체 적용 시험을 통해 주름, 피부 결, 피부 탄력 개선을 입증했고 사용 후 피부 속 수분량 91.5% 증가, 피부 거칠기 5.8% 감소 및 윤광 50.6% 증가 등 수분 개선 효과도 검증을 완료했다. LG생활건강은 빌리프 대표 수분크림인 '빌리프 더 트루 크림인 모이스춰라이징 밤 2세대 점보 에디션'을 한정 수량으로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용량 대비 2.5배인 125㎖로 증량해 1년에 단 한 번 선보이는 대용량 점보 에디션이다. 산뜻한 사용감의 '모이스춰라이징 밤 토너'가 함께 구성돼 피부에 깊은 영양감과 촉촉함을 선사한다. 클리오의 자연주의 스킨케어 브랜드 구달은 간편하게 뿌리기만 해도 영양·광채 케어가 가능한 ‘피오니 펩타이드 주름 흔적 에센스 미스트’를 내놓았다. 구달만의 기술력으로 추출한 작약꽃의 식물성 단백질과 펩타이드 5종이 포함된 영양 가득 미스트 제형으로 효과적인 항산화 케어를 돕는다. 여기에 3종 보습 광채 오일 층이 더해져 촉촉하게 빛나는 피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조한 봄, 가을에는 가습기를 틀어 실내 습도를 60%로 유지하고, 특히 세안 후 3분 이내에 보습 제품을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며 “특히 보습제를 평소 대비 1.5배 정도 더 발라주는 것을 권장해 가성비가 좋은 대용량 제품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29 13: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