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이 28~3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5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참가해 함정의 전시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영업활동에 돌입한다고 28일 밝혔다. MADEX는 최신 해양 방위 기술과 무기체계를 소개하는 국내 최대 해양방산 전시회로 해군이 지난 1999년부터 격년으로 개최하고 있다. 방산, 수출기업뿐 아니라 해군과 해병대, 해양 관련 기업, 연구소, 해외 군사 대표단 등이 대거 참여할 만큼 해양 방산 분야에서 국제적인 행사로 알려져 있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이번 전시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4개국 200여개 국내외 방산업체가 참가하고, 30개국에서 100여명의 대표단이 방문했다. 국내에선 HJ중공업과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가대표급 해양방산업체들이 모두 참가한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KAI, 대한항공, 국방과학연구소, 한국선급 등 국내를 대표하는 방산업체와 록히드 마틴, 롤스로이스, GE, 탈레스 등 해외 유명 방산업체들이 참가한다. HJ중공업은 그간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을 강점인 수송함과 상륙함정, 경비함정 분야의 대표 모델을 통해 선보인다. 국내 최대 대형수송함이자 해군의 지휘함인 마라도함과 독도함, 독보적인 기술을 자랑하는 고속상륙정(LSF-II), 해역함대의 전초 전력인 유도탄고속함(PKG), 3000t급 및 500t급 해경 경비구난함으로 부스를 꾸렸다. HJ중공업은 1974년 대한민국 최초의 해양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래 독보적인 기술과 경험을 통해 설계와 건조,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 이르기까지 함정의 생애주기에 걸쳐 1200여척이 넘는 다양한 최신예 함정과 경비함, 군수지원 체계 사업을 수행해 왔다. 실제 HJ중공업은 해군이 발주한 고속상륙정(LSF-I, LSF-II) 8척을 모두 수주, 건조했을 뿐 아니라 이들 함정의 MRO 사업까지 완벽히 수행하면서 인도한 지 20년 가까이 된 고속상륙정 1~2번함이 현재까지 제 성능을 발휘할 만큼 기술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HJ중공업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해양방산 선도기업으로서 입지와 영향력을 확대하는 한편,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개막일인 이날 국내 중형조선사와 부산기자재협동조합 간 '조선기자재 공동납품플랫폼 구축 및 공동납품사업 수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30일에는 호주와 아랍에미리트 등 해외 사절단의 영도조선소 방문 환영 행사를 주관해 수출시장 재진입을 위한 해외 방산 네트워크 강화에도 나선다. HJ중공업 유상철 대표이사는 "벌써부터 각국 대표단으로부터 함정 관련 문의와 함께 영도조선소 견학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국내 대표 해양방위산업체로서 축적된 경험과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5-28 18:40:12[파이낸셜뉴스] 경동제약이 제약·바이오 벤처기업 피투케이바이오와 안구건조증 치료제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경기 과천시 경동제약 사옥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류기성, 김경훈 경동제약 공동대표와 박윤상 피투케이바이오 대표를 비롯해 양사 주요 임직원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연구개발 및 상용화부문에서 상호 협력한다. 공동 개발을 통한 비임상, 임상시험 등 신제품 연구개발에 긴밀히 협력해 세부 목표를 차례로 수행할 계획이다. 피투케이바이오는 2022년 설립된 제약·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케미컬 및 바이오의약품 제형화 기술, 폐흡입용 약물 전달기술,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기술 등을 개발 중이다. 경동제약 류기성 대표는 "피투케이바이오와의 협약으로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의 기초를 마련할 것"이라며 "경동제약 파이프라인에 안과용제까지 추가해 품목군을 확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매년 200만명 이상이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찾고 있다. 고령화, 스마트폰 사용, 미세먼지 등 다양한 요인으로 안구건조증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27 14:08:57[파이낸셜뉴스] LS마린솔루션이 대규모 초고압직류송전(HVDC)과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주 확대를 위해 세계 최대급 해저케이블 포설선을 신규 건조한다. LS마린솔루션은 총 3458억원을 투자해 케이블 적재 용량 1만3000톤 급 대형 포설선을 건조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장거리 자립형 송전망 구축에 필수적인 핵심 장비다. 신규 선박은 HVDC 해저케이블과 광케이블을 동시에 포설할 수 있는 최첨단 설비로, 현재 전 세계에 단 3척만 운항 중인 고사양 선박이다. 장거리, 고전압, 대수심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시공이 가능해 HVDC 전력망 구축에 최적화된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 LS마린솔루션은 ‘서해안 HVDC 에너지고속도로’에 대응해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수밀이 중요한 해저 구간에서는 케이블 접속을 최소화해야 하며, 이 같은 장거리 연속 포설이 가능한 국내 선박은 LS마린솔루션의 신규 포설선이 유일한 대안으로 평가된다. 해당 선박은 케이블 탑재 용량 기준 세계 톱 5, 아시아 최대 규모로 설계된다. 전 세계 20여 척 뿐인 포설선 가운데서도 핵심 경쟁력을 갖춘다. 대부분이 유럽에 집중된 가운데, 한국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 주요 거점으로 부상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선박은 약 2년 여의 건조 기간을 거쳐 2028년 상반기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같은 시기 양산을 시작할 미국 LS그린링크 해저케이블 사업장과 연계해 설계부터 생산, 시공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턴키 수주 체계를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김병옥 LS마린솔루션 대표는 “신규 포설선은 단순한 장비 확장을 넘어, 국가 전력망 자립과 전략 대응 역량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LS전선과 함께 국내외 대규모 해상풍력은 물론, 초장거리 해저망 구축 사업에도 본격 진출하겠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5-27 09:22:22【 뉴델리(인도)·하노이(베트남)=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김준석 기자】인도 정부가 자국 조선산업 육성을 위해 2040년까지 총 112척의 원유운반선을 국내에서 건조하겠다고 밝혔다. 대량의 선박을 인도 내 조선소에서 건조하겠다는 것은 외국 기업들과 전략적인 기술협력을 통해 자국 조선산업을 키우겠다는 것이어서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 업체들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업계 안팎에서는 인도 정부의 조선업 파트너로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 3사(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인도 매체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2040년까지 원유 수입에 있어 외국 선박 의존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국내에서 원유운반선 112척을 제조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도 정부는 내부적으로 1단계로 79척을 우선 발주할 예정이다. 이중 30척은 중거리 원유운반선이며, 첫 10척 발주는 이달 중으로 이뤄진다. 현재 인도는 세계 3위의 석유 수입국이지만 자국에서 건조된 유조선 비중은 고작 5%에 불과하다. 정부는 이를 2030년까지 7%, 2047년까지 69%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모디 총리는 인도의 조선업을 2030년 세계 10위, 2047년까지 세계 5위로 빠르게 키우겠다는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의 조선업 시장은 2022년 기준 9000만달러(약 1231억원)에 그치고 있지만 향후 연평균 60%씩 성장해 2033년엔 81억달러(약 11조80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인도 정부는 지난해 3000억루피(약 4조8180억원) 규모의 해양개발펀드(MDF)를 계획한데 이어 인도 하원은 조선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새로운 법안을 제출하는 등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어지고 있어 유력한 협력 파트너인 K조선에게도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HD현대중공업은 인도 타밀나두주 투티코린 지역에서 현지 업체와 함께 조선소 설립을 논의 중이며,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등도 현지 진출 혹은 현지 조선사와의 협력을 검토 중이다. 이들 기업 관계자들의 인도 실사단 파견은 물론 인도 정부에서도 한국을 방문, 국내 조선 3사 경영진과 접촉한 바 있다. 현재 인도의 조선업은 해군 산하 국영 조선소를 중심으로 중·소규모 민간 조선소를 포함해 35개의 조선소가 운영 중이다. 인도의 선박 제조 역량은 전 세계 시장에서 1% 미만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김도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인도남아시아팀 전문연구원은 "양국의 조선분야에서의 협력은 한-인도 교류를 활성화할 뿐만 아니라, 한국의 해양 관련 영향력을 인도를 포함한 주변 지역으로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25 18:10:54삼성전자가 올인원 세탁건조기인 '비스포크 AI 콤보' 출시 약 1년 만에 국내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 성능이 강화된 신제품을 앞세워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2배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북미 고객 선호도가 높은 벤트 방식 건조를 적용한 '비스포크 AI 벤트 콤보'를 통해 북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세탁부터 건조까지 79분 만에 끝 성종훈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상무는 22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비스포크 AI 콤보' 미디어 브리핑에서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은 점차 확장되고 있고, 삼성 비스포크 인공지능(AI) 콤보는 국내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세탁기·건조기 시장에서 일체형 세탁건조기 점유율은 지난해 말 14.1%에서 올해 초 21.6%로 늘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콤보 등 주요 가전 업계에서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출시함에 따라 시장이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출시했고, 올해 3월에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도록 성능 및 편의 기능을 강화한 2025년형 신제품을 선보였다. 2025년형 비스포크 AI 콤보는 킹 사이즈 이불 빨래까지 가능한 세탁 25㎏, 건조 18㎏의 국내 유일 최대 용량을 구현했다. 제품 외관 크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건조 용량은 2024년형 제품보다 3kg나 늘었다. '쾌속 코스'의 경우 세탁부터 건조까지 단 79분 만에 마칠 수 있는데, 이는 기존 대비 20분이나 줄어든 수치다. AI 기능도 더 확대했다. 대표적으로 'AI 맞춤+'는 세탁물의 무게와 옷감, 오염도·건조도 등을 AI가 감지해 최적의 세탁 코스로 맞춤 관리해주는 기능이다. 세탁물의 무게, 표면 마찰 특성, 흡수 특성 등 다양한 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학습해, 옷감 종류를 알아서 감지하고 구분한다. 인식 가능한 옷감은 섬세?타월?일반에서 신제품엔 데님?아웃도어 2종이 늘어 총 5종이다. 성 상무는 "소비자가 옷감을 구분하지 않고 섞어서 넣더라도 옷감이 무엇인지 AI를 통해 감지를 하고, 알아서 최적의 코스를 선택하도록 해 편의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벤트형 건조기 등 美 시장 적극 공략 소비자 반응도 뜨겁다. 비스포크 AI 콤보의 올 5월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은 10만 대를 돌파했다. 하루 평균 230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획기적인 성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미국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벤트 방식' 건조를 적용한 '비스포크 AI 벤트 콤보'로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북미의 경우 히트펌프 방식을 주로 사용하는 국내와 달리, 약 90%의 가정에서 벤트형 건조기를 사용하고 있다. 벤트 타입은 히터로 공기를 가열해 의류를 건조하고, 옷감에서 배출된 습기를 제품 외부로 배출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 캐나다와 멕시코에도 벤트 타입을 출시하는 등 히트펌프, 벤트 방식을 모두 활용해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라인업 '인피니트 AI 콤보'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5-22 18:12:48[파이낸셜뉴스]삼성전자가 올인원 세탁건조기인 '비스포크 AI 콤보' 출시 약 1년 만에 국내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 성능이 강화된 신제품을 앞세워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2배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북미 고객 선호도가 높은 벤트 방식 건조를 적용한 '비스포크 AI 벤트 콤보'를 통해 북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세탁부터 건조까지 79분 만에 끝 성종훈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상무는 22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비스포크 AI 콤보' 미디어 브리핑에서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은 점차 확장되고 있고, 삼성 비스포크 인공지능(AI) 콤보는 국내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세탁기·건조기 시장에서 일체형 세탁건조기 점유율은 지난해 말 14.1%에서 올해 초 21.6%로 늘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콤보 등 주요 가전 업계에서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출시함에 따라 시장이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도 최근 자체 추산한 점유율이 55%에 달한다며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강조하기도 했다. 성 상무는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모두 설치해야 하는 공간을 절약해주고, 세탁 후 건조기로 빨래를 따로 옮기는 수고를 덜기 위해 편의성을 개선한 제품"이라며 "국내 세탁기·건조기 시장의 판도를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출시했고, 올해 3월에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도록 성능 및 편의 기능을 강화한 2025년형 신제품을 선보였다. 2025년형 비스포크 AI 콤보는 킹 사이즈 이불 빨래까지 가능한 세탁 25㎏, 건조 18㎏의 국내 유일 최대 용량을 구현했다. 제품 외관 크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건조 용량은 2024년형 제품보다 3kg나 늘었다. '쾌속 코스'의 경우 세탁부터 건조까지 단 79분 만에 마칠 수 있는데, 이는 기존 대비 20분이나 줄어든 수치다. AI 기능도 더 확대했다. 대표적으로 'AI 맞춤+'는 세탁물의 무게와 옷감, 오염도∙건조도 등을 AI가 감지해 최적의 세탁 코스로 맞춤 관리해주는 기능이다. 세탁물의 무게, 표면 마찰 특성, 흡수 특성 등 다양한 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학습해, 옷감 종류를 알아서 감지하고 구분한다. 인식 가능한 옷감은 섬세∙타월∙일반에서 신제품엔 데님∙아웃도어 2종이 늘어 총 5종이다. 성 상무는 "소비자가 옷감을 구분하지 않고 섞어서 넣더라도 옷감이 무엇인지 AI를 통해 감지를 하고, 알아서 최적의 코스를 선택하도록 해 편의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벤트형 건조기 등 美 시장 적극 공략 소비자 반응도 뜨겁다. 비스포크 AI 콤보의 올 5월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은 10만 대를 돌파했다. 하루 평균 230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획기적인 성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미국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벤트 방식' 건조를 적용한 '비스포크 AI 벤트 콤보'로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북미의 경우 히트펌프 방식을 주로 사용하는 국내와 달리, 약 90%의 가정에서 벤트형 건조기를 사용하고 있다. 벤트 타입은 히터로 공기를 가열해 의류를 건조하고, 옷감에서 배출된 습기를 제품 외부로 배출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 캐나다와 멕시코에도 벤트 타입을 출시하는 등 히트펌프, 벤트 방식을 모두 활용해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라인업 '인피니트 AI 콤보'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성 상무는 "지난해 미국, 영국, 독일 등 30여 개 국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는 인도, 튀르키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판매 지역을 대폭 확장해 45개 국가에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연말까지) 국내와 글로벌에서 현재 판매량의 2배 이상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5-22 11:11:35【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조선업계가 세계적인 수주 호황 흐름에 올라타지 못하고 있다. 조선소의 건조 능력이 부족한 탓에 4월 수출선 계약은 전년 동월 대비 30% 넘게 감소했다. 일본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조선업 부활 전략에 기술 협력으로 발맞추려 하지만, 기업들은 현지 생산에 소극적인 분위기다.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하는 한국과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주 늘었지만 조선소는 '포화' 16일 일본선박수출조합에 따르면 4월 수출선 수주량은 전년동기대비 32% 줄어든 62만t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말 기준 조선사들의 수주잔량은 2950만t으로, 약 3.7년치 작업량에 해당한다. 조선소의 선대(배를 건조할 때 선체를 올려놓는 대)가 수년치 건조 일정으로 이미 가득 차 신규 수주를 잇따라 놓치는 실정이다. 상선 수요는 환경 규제 대응과 신흥국의 물류 수요 증가로 확대되는 추세다.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는 2025년 3월기(2024년 3월~2025년 3월) 순이익이 전기 대비 5.4배 늘어난 199억엔(약 1912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주액도 7202억엔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선박용 엔진 대기업 미쓰이E&S도 선박 추진 시스템 수주가 전기 대비 1.4배 늘어난 2129억엔(약 1조890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일본 조선업계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문의가 많은데 일본 조선소는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손 잡은 韓, "위험하다"는 日 반면 한국은 미국 내 협력을 발판 삼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선박에 항만 수수료 부과 방침을 내놓는 등 자국 산업 보호에 나서는 가운데 한국·일본 조선사와 협력을 추진 중이다. HD현대중공업은 4월 미국 방산 조선업체 헌팅턴 잉갈스 인더스트리(HII)와 생산성과 기술 협력에 나섰다. 한화오션도 같은 달 국내에 약 6000억원을 투입해 대형 플로팅 독과 해상 크레인을 도입하는 설비 투자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인수한 미국 필리 조선소를 거점으로, 4월에는 한국 조선사 최초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도 수주했다. 이는 미국 해군과 정비 계약(MSRA)을 맺은 기업만이 맡을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다. 일본 정부 역시 관세협상에서 조선 기술 제공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 한다. 기술 협력과 군함 정비 역량 제공 등을 통해 미일 조선 협업이 현실화되면 일본 조선업의 성장 전략과도 맞물릴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그러나 일본 업계에서는 "미국은 인건비가 높고 공급망도 취약하다"며 부정적인 분위기다. 세계 최고였던 日, 점유율 7%로 세계 조선시장은 이미 중국 1강 체제로 재편됐다. 영국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신조선 수주 점유율은 중국이 69%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15%, 일본은 7%에 그쳤다. 중국 정부의 산업 보조금이 가격경쟁력을 끌어올린 배경으로 꼽힌다. 일본은 해양 국가로서 에너지와 식량 자급률이 낮아 조선업은 안보와 직결된다. 기술력도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과거 잇단 사업 철수와 생산 능력 감축의 여파로 글로벌 호황의 과실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반전의 계기를 모색하고 있다. 미쓰이E&S는 4월 자회사였던 상선 설계개발사를 쓰네이시조선에 매각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고 있다. 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선박 '암모니아 연료선' 등 차세대 에코십 공동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발주처인 해운사들이 주도하고 일본 정부도 에코십 수주 점유율 세계 1위를 목표로 정책적 뒷받침에 나서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중국과 한국 역시 기술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면서 "일본은 개발과 수주 속도에서 밀릴 경우 존재감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5-16 07:31:47바다 위에서 전투용 무인항공기(UAV)를 띄울 수 있는 다목적 지휘함 건조가 차기 정부에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무인항공기가 탑재된 신형 군함은 최근 북한이 전략화에 나선 핵무기 탑재용 전투함과 잠수함을 무력화 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군에 따르면 해군은 최근 경항모 사업을 '다목적 유무인전력지휘함' 사업으로 변경해 추진한다는 계획을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했다. 다만 경항모 사업 계획을 변경하려면 합동참모회의에서 소요 조정 의결을 해야 한다. 이는 새 정부 출범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내에 최종 의사결정이 이뤄지면 함정 설계를 거쳐 2030년대 후반께 신형 함정이 건조될 수 있다고 군은 예상했다. 해군은 지난달 HD현대중공업에 다목적 유무인전력지휘함 개념설계 연구용역을 맡겼고, 이달 말 열리는 합동참모회의에 사업 계획 변경을 보고할 계획이다. 기존 경항모 사업 비용은 함정 건조 비용 약 2조5000억원과 대당 1500억∼2000억원 수준인 F-35B 20대를 포함해 약 7조원 규모로 예상됐는데, 새 함정은 F-35B를 무인기로 대체해 수조원가량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해군은 '다목적 대형수송함-Ⅱ' 진행해왔던 경항모 사업은 2033년까지 전장 260m, 폭 40m 규모의 3만t급 경항공모함 건조를 먼저 추진해왔다. 당초 경항모에 탑재할 함재기로는 갑판에서 수직이착륙할 수 있는 스텔스 전투기 F-35B 20대가 거론돼 왔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위력이 확인된 무인기의 군사적 효용성과 미래 전장 환경 등을 반영해 전투·자폭·감시정찰용 무인기 수십 대를 새로운 군함에 탑재하기로 했다. 해군이 새로 제시한 다목적 유무인전력지휘함 사업에선 함정 크기는 기존 경항모 계획과 비슷하지만, 탑재 항공기가 유인기에서 무인기 중심으로 바뀐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투용 무인기와 감시정찰공격용 무인기, 자폭용 무인기 등 수십 대의 무인기를 탑재해 비용절감과 전투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상륙기동헬기와 공격헬기 등 일부 유인기는 기존 경항모 계획과 마찬가지로 탑재된다. 신형 함정은 기동부대 지휘함으로서 북한 위협에 대응해 핵심표적 타격, 강습상륙작전 등 임무를 수행하고, 해상교통로 보호와 재해·재난 대응 역할을 맡는다는 것이 해군의 구상이다. 해군의 이번 결정은 최근 북한이 최근 도입한 핵 무기 탑재 군함을 감시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은 소형 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군함 건조에 성공하면서 한반도 해역을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 북한은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매머드급 최신형 군함인 '최현호'를 지난달 말 공개했다. 북한 해군 역사상 가장 큰 군함이다. 베일속에 가려졌던 이 구축함은 그동안 '북한판 이지스함'이라고 불렸다. 김 위원장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기념일이던 지난달 25일 남포조선소에서 신형 구축함 진수기념식을 가졌다. 북한 군함 진수식 사흘만에 곧바로 각종 미사일 등의 첫 시험발사까지 실시했다. 이 자리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직접 나왔다. 북한은 최현호를 '5000t급 신형 구축함'이라고 소개했는데, 이는 기존 압록강급 호위함(약 1500t급)보다 클 뿐더러 북한이 자체건조한 함정 중 가장 큰 배수량을 자랑한다. 공개된 위성사진을 보면 최현호엔 360도 전방위 감시가 가능한 '위상배열 레이더'가 탑재돼 있다. 최현호에 전술핵 탄도미사일을 실으면 해상에서도 핵 공격이 가능하게 된다. 북한은 최현호를 내년 초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며 최현호급의 구축함을 계속 건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원양작전 능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가까운 바다에 머물러 있는 현재의 해군력을 먼 바다까지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북한이 원양작전을 강조하는 건 해상에서 러시아나 중국과의 연합훈련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최현호 건조에 러시아가 기술을 지원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중이다. 최현호에 장착된 레이더 등 주요 장비의 외형이 러시아 함정에 탑재된 것과 유사한데다 단기간 외부 도움 없이 함정을 건조하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북한은 '순수 우리의 힘과 기술로 불과 400여 일 만에 만든 구축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은 핵추진 잠수함도 전략화를 추진중이다. 김 위원장은 최현호가 해군 강화의 첫 번째 신호탄이라며 "두 번째 신호탄은 바로 핵동력잠수함(핵추진잠수함) 건조 사업으로 될 것"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3월 김 위원장은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 건조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현장 지도에 나선 바 있다.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은 핵연료로 엔진을 가동하면서, 핵탄두가 탑재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쏠 수 있는 '전략핵잠수함'(SSBN)을 말한다. 북한은 2021년 8차 당 대회에서 '국방력 발전 핵심 5대 과업'의 하나로 SSBN 건조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11 09:52:07[파이낸셜뉴스] 한미 양국이 함정 MRO(보수·수리·정비)는 물론, 함정건조와 항공 MRO까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7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제26차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에서 우리 측은 우리의 역량과 기술, 의지 등을 충분히 설명하면서 함정분야 MRO를 함정건조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이 같은 협력 확대가 미국의 이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우리의 제안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미 양국은 또 항공분야 MRO 협력을 추진하는 것에도 공감했다. 국방부는 "급격하게 변화하는 국제안보 정세를 평가하고, 이에 대한 공동인식 및 이해를 바탕으로 양국 국방의 우선순위를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는 이번 회의에서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동맹 협력을 지속해서 모색하기로 이번 KIDD 회의에서 합의했다"며 "트럼프 2기 출범 후 첫 NCG는 올해 6∼8월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한미는 우리 측의 능력 확보를 가속화하는 가운데,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을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공동의 공약을 재확인하고 인공지능(AI), 자율기술, 유무인 복합체계 등의 분야에서 양자간 국방과학기술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데도 공감했다고 전했다. KIDD 회의는 지난 2011년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합의에 따라 출범한 한미 국방차관보급 협의체다. 이번 회의는 지난 1월 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후 처음 개최됐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5-07 14:30:29[파이낸셜뉴스] 세탁기와 건조기가 일체형으로 결합된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가 출시 1년 만에 국내 누적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가 출시 1년간 하루 평균 230대 꼴로 팔리며, 누적 판매 1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고 29일 밝혔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지난해 출시 당시, 사흘만에 1000대, 12일만에 3000대가 판매되며, 가전시장에 흥행돌풍을 예고했던 제품이다. 세탁기와 건조기가 하나로 합쳐 사용 편의를 극대화했으며, 세탁기와 건조기를 각각 설치할 때보다 약 40% 공간효율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 인공지능(AI)기능을 탑재한 2025년형 '비스포크 AI 콤보' 신제품 라인업을 선보이며, 흥행신화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비스포크 AI 콤보' 신제품은 열 교환기 구조와 예열 기능을 개선해 건조 시간을 20분 단축했다. 또한 건조 용량을 18㎏(기존 15㎏)로 확대했다. 국내 최대 건조용량(드럼 세탁기 모델 기준)이다. 건조 용량이 기존 제품보다 3㎏ 늘어났지만 제품 크기는 기존과 동일하다. 2025년형에는 세탁부터 건조까지의 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AI 홈' 스크린, 더 똑똑해진 빅스비를 탑재했다. AI가 세탁물의 무게, 오염도를 감지해 알아서 세제양을 자동투입해주는 기능, 세탁이나 건조 후 자동으로 문을 열어두는 '오토 오픈 도어+' 등의 기능 등도 눈길을 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7일부터 삼성전자 에어컨·세탁기·냉장고의 대표 광고모델이었던 김연아, 한가인, 전지현과 함께 새로운 AI 가전 광고 'AI 가전 트로이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4-29 10:1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