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가전은 LG'라는 공식을 만든 생활가전(H&A)부문의 기업간거래(B2B)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인공지능(AI)과 고효율 기술이 접목된 상업용 세탁기·건조기 풀라인업을 공개하며 호텔, 세탁 전문점 등을 타깃으로 한 상업용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제시한 오는 '2030년까지 전체 매출 중 B2B 비중 45% 달성'에도 한 발자국 더 다가설 방침이다. LG전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6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열리는 국제 세탁 박람회 '텍스케어 2024'에서 상업용 대용량 세탁·건조 신제품 라인업인 'LG 프로페셔널'을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4년마다 개최되는 텍스케어는 미국 '클린 쇼'와 함께 대표적인 글로벌 B2B 세탁 및 섬유관리 산업 전시회로 꼽힌다. 전 세계 250여개 업체와 호텔, 병원, 대형 세탁체인점 등 1만5000여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가한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LG 프로페셔널 라인업에는 30·25·20㎏ 세탁기와 30·25㎏ 건조기, 일체형 콤보(세탁 25㎏·건조 16㎏) 등 대용량 신제품이 포함됐다. 상업용 세탁기는 세탁 전문점이나 호텔, 레스토랑과 같은 대규모 시설에서 주로 사용된다. LG전자 자체 추정에 따르면 관련 시장 글로벌 규모는 약 35억달러(약 4조 8500억원)로 추산된다. LG전자는 2008년 미국에서 소용량 제품을 출시하며 글로벌 상업용 세탁·건조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 초에는 미국 B2B 세탁 솔루션 기업 '워시'와 상업용 세탁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LG 프로페셔널 제품군 공개로 15㎏ 이상 대용량까지 아우르는 상업용 세탁·건조기 풀라인업을 완성, 상업용 B2B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LG전자는 가정용 시장에서 축적해 온 기술력과 노하우도 상업용 B2B 제품 라인업에 적극 도입했다. LG 프로페셔널 제품군에는 최적의 세탁과 건조를 위한 AI 기술이 적용됐다. 세탁기에 적용된 AI는 세탁물의 무게를 감지해 물과 세제의 사용량을 조절하고 최적으로 탈수해 세탁 시간을 단축한다. 건조기의 AI 센싱 드라이 기능의 경우 건조물 무게를 감지하고 미리 설정한 정도에 맞춰 건조를 진행하며 에너지 효율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상업용 콤보 제품에는 업계 최초로 히트펌프 방식 건조를 적용했다. 히트펌프는 히터 방식의 건조 대비 전기 사용량이 적고 옷감 손상은 줄이면서 건조 성능을 높일 수 있다. 류재철 LG전자 생활가전(H&A) 사업본부장은 "B2B는 LG전자 생활가전 사업의 중요한 축"이라며 "B2B에 최적화한 강력한 성능과 에너지 절약을 모두 갖춘 혁신적 솔루션으로 상업용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노력은 LG전자가 추진 중인 체질개선 및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기업간거래(B2C) 대비 외부 환경 영향을 덜 받아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조 CEO 취임 이후 LG전자의 B2B 사업 확장에는 가속도가 붙고 있다. 실제 LG전자의 전체 매출 대비 B2B 매출 비중은 올해 상반기 35%까지 확대됐고, 2030년까지 B2B 매출 비중을 45%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1-07 18:15:39[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경남 거제 한화오션에서 노후화된 군수지원함을 대체할 '소양급' 군수지원함(AOE-Ⅱ) 2번함의 건조 사업 착수회의를 지난 25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천지급 3척 중 가장 먼저 취역해 30년 넘게 운용된 천지함을 대체하기 위해 새로운 소양급 군수지원함을 추가로 1척 건조하는 사업이다. 군수지원함은 작전 중인 함정에 유류, 탄약, 식량 등 군수물자를 해상에서 직접 보급하는 함정이다. 주로 전투함을 지원하며, 항구로 복귀할 필요 없이 해상에서 바로 보급이 가능하다. 지난 2022년 12월 제14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선 함 건조 계획을 의결했고, 올해 8월 한화오션과 계약을 체결했다. 방사청은 당초 예상보다 1년 이상을 단축해 함 건조에 착수했고, 2028년까지 건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방사청은 "해군, 조선소, 방사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이번 회의는 함 건조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자리로, 참석자들과 개선설계 등 주요 사항을 논의하고 관련기관 간 협업을 다지기 위해 개최됐다"고 설명했다. 신현승 방사청 함정사업부장(해군 준장)은 "군수에 따라 전쟁의 향방이 결정된다는 교훈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다시 증명됐다"며 "완성도 높은 신형 군수지원함을 건조해 해군 작전을 완벽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새로 건조하는 군수지원함 2차 함정은 천지급 군수지원함에 비해 최대 속력이 약 4노트 이상 빠르고, 2배 이상의 보급물자 적재가 가능하다. 또한 보급물자를 담은 컨테이너를 직접 실을 수 있어서 적재 속도가 빨라지고, 헬기를 통한 보급이 가능하도록 비행갑판과 격납고를 갖춘다. 방사청은 지난 2018년 취역한 소양급 선도함 소양함을 운용하는 동안 승조원이 제기한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그간 발전한 무선통신·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해 2번함엔 통합기관제어체계를 최초로 국산화해 탑재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 군수지원함은 총 4척으로 물자 4600t을 보급할 수 있는 천지급(AOE-I) 3척(천지함·대청함·화천함)과 1만1000t을 보급할 수 있는 소양급(AOE-Ⅱ) 1척(소양함)이 있다. 군수지원함 2차 함정이 건조 완료되면 우리나라 군수지원함의 보급능력은 4600t급 2척과 1만1000t급 2척으로 현재 대비 25% 이상 향상돼 해군의 원양작전, 외국 해군과의 연합훈련, 장거리 순항훈련 등의 작전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30 10:54:2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주민의 해상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사업이 또다시 무산됐다. 인천 옹진군은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 사업 추진 사업자인 한솔해운이 사업을 포기했다고 27일 밝혔다. 인천~백령항로는 초쾌속카페리선인 하모니플라워호가 운항해 왔으나 지난해 3월 선령 만료로 면허를 반납했다. 현재 1600t급 코리아프라이드호와 500t급 코리아프린세스호가 운항 중이나 두 선박 모두 차량을 싣지 못하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수산물 운송 및 화물차량 탑재가 가능한 대형 카페리선의 조속한 도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옹진군은 인천~백령항로를 운항하는 여객선사를 찾기 위해 그 동안 9차례에 걸쳐 공모를 진행했고 지난 7월 한솔해운이 사업자로 선정돼 협약을 체결했다. 옹진군은 한솔해운이 2027년까지 초쾌속카페리선을 인천~백령항로에 투입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선사의 사업포기로 추진에 차질을 빚게 됐다. 옹진군은 한솔해운이 사업 협약까지 체결했으나 이후 진행한 선박 건조자금(700억원)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옹진군은 9차까지 가는 공모에도 선사 모집에 실패함에 따라 인천시와 함께 선박을 직접 건조하는 방안을 인천시에 건의할 계획이다. 또 선박건조비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국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재정투자사업 추진에 따른 행정절차도 밟기로 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초쾌속카페리선 운항 단절로 주민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관련 기관들과 적극 협의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선박이 투입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9-27 15:23:36[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오는 31일까지 노후 원양어선 대체 건조를 위한 '2024년도 원양어선 안전 펀드'의 사업대상자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원양어선 안전 펀드는 어선원의 안전·복지 향상을 위해 노후 원양어선 대체 건조를 희망하는 원양 어업자에게 선박 건조 금액의 최대 50%를 15년간 무상 융자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총 7척의 선박이 건조됐다. 해당 선박들은 불연성 소재 사용, 국제 안전기준에 따른 구명정 비치 등을 통해 안전을 강화하고 선실의 높이와 침대 규격 등도 국제 협약 기준에 맞춰 선원의 복지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 해수부는 올해도 원양어선 안전 펀드 재원 75억원을 활용해 노후 원양어선의 대체 건조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대상자로 선정된 원양 어업자는 원양어선을 새롭게 건조한 후 선박 대여회사와 15년 용선계약을 체결하고 계약 4년 차부터 12년간 정부 지원 금액을 상환하면 만기 때 선박의 소유권을 인수할 수 있게 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앞으로도 원양어업 종사자의 안전과 복지가 향상된 신규 원양어선이 더 많이 건조될 수 있도록 노후된 원양어선의 대체 건조를 지속적으로 확대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5-07 11:14:44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성 장관과 만나 미 해군 유지·보수·정비(MRO)사업 등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등 양사 최고경영진이 직접 사업 소개를 하는 등 각별히 공을 들이는 만큼 향후 수주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방한 중인 델 토로 장관은 지난 27일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찾았다. 이날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델 토로 장관과 HD현대중공업의 함정 사업 현황과 기술력을 직접 소개하고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델 토로 장관은 HD현대중공업 조선 야드를 둘러본 후 함정을 건조하는 특수선 야드를 방문했다. 특수선 야드에서 올해 인도를 앞두고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인 우리나라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과 신형 호위함 충남함 등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하는 주요 함정을 살펴봤다. 델 토로 장관의 이번 방한은 국내 조선소의 군사적·상업적 역량을 확인하고 향후 미 해군 MRO사업을 포함한 함정 사업과 관련해 한미 협력 가능성 등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은 운용 중인 해군 전력의 유지보수에 대해 거리적인 어려움과 비용 문제 등을 느끼고 우수한 함정기술과 설비를 보유한 우방국에 함정 MRO 업무를 위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를 위한 자격인 MSRA(Master Ship Repair Agreement)를 신청했고, 올 초 야드 실사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델 토로 장관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도 찾았다.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의 안내를 받아 함정 건조 현장을 둘러보고 건조 중인 대한민국 최신예 잠수함 장보고-III 배치-II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 함정이 건조중인 특수선 구역 외에 한화오션의 대규모 생산설비와 디지털생산센터, 시운전센터 등 사물인터넷(IoT)과 첨단 디지털 기술을 선박 생산에 접목한 설비도 두루 둘러봤다. 한화오션도 미국의 함정 MRO 업무 위탁과 관련해 발 빠르게 대응하는 모양새다. 한화오션은 국내 업계 최초로 MRO 전담 조직을 운영 중이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기술이전 및 근접지원센터 등을 포함한 MRO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적극적인 기술 협력에 나서는 등 함정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오션은 장보고-I, II급 창정비 24척, 장보고-I급 성능개량 3척을 수행했으며, 광개토대왕급 구축함 3척의 성능개량 사업을 수행 중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2-28 18:14:05[파이낸셜뉴스] 24일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이 지난 15~23일 공고한 '광개토-Ⅲ 배치-Ⅱ 후속함(3번함) 건조' 사업 입찰에 현대중공업만 참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우리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구축함(DDG) '광개토-Ⅲ 배치(Batch·유형)-Ⅱ' 3번함 건조 사업을 현대중공업이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도 정조대왕급 3번함 사업 입찰 여부를 검토했으나 대우조선해양은 결국 구축함보단 잠수함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지난 2014년부터 총 3조9000억원을 들여 정조대왕급 구축함 3척을 확보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사업기간은 오는 2028년까지다. 이에 따라 정조대왕급 1번함 '정조대왕함'은 올 7월 진수됐고, 2번함은 현재 현대중공업에서 함정 설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획득사업은 '광개토-Ⅲ'로 그 가운데 배치-Ⅰ은 '세종대왕급'(7600톤급), 배치-Ⅱ는 '정조대왕급'(8200톤급)이다. 정조대왕급 구축함은 길이 170m, 폭 21.4m로 세종대왕급과 폭은 같지만 길이는 더 길다. 세종대왕급 구축함의 길이는 165.9m다. 세종대왕급은 적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만 할 수 있을 뿐 이를 파괴할 수 있는 수단은 없지만, 정조대왕급은 탄도미사일 탐지·추적뿐만 아니라 함대공미사일을 이용한 요격능력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여기에 국산 함대지 탄도미사일과 함대함미사일도 탑재된다. 이밖에 세종대왕급의 추진체계는 가스터빈 엔진 4기로 구성돼 있지만, 정조대왕급은 여기에 전기추진체계 2기가 추가돼 항해시 연료를 절감할 수 있고, 대잠수함 작전 땐 소음을 줄여 기동하는 게 가능하다. 세종대왕급과 정조대왕급 각 3척 등 총 6척으로 계획된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사업에서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세종대왕급 1·3번함을 포함해 총 4척, 그리고 대우조선해양은 세종대왕급 2번함 사업권을 획득했다. 방사청과 현대중공업은 앞으로 1주일간에 걸쳐 정조대왕급 3번함 사업의 가격 협상과 적격심사 등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최종 사업 계약은 이달 말 또는 내달 초쯤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지스구축함을 운용 중인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일본·호주·스페인·노르웨이 등 전 세계에서 6개국뿐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1-24 15:17:37[파이낸셜뉴스]한진중공업은 조달청으로부터 1900톤급 하이브리드 국가어업지도선 3척 건조사업을 수주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912억원 수준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1-09-10 14:08:15[파이낸셜뉴스] 한국가스공사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선박 건조 지원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가스공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이번 사업에 응모해 지난 9월 사업 수행기관에 선정됐다. 부산항만공사, 포스코인터내셔널, 에쓰오일, 대우로지스틱스 등 4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 사업은 국내 최초 LNG 벙커링 전용 선박 건조에 국고보조금 150억원을 지원하는 정부 프로젝트다. 오는 2022년까지 화물창 규모 7500㎥ 이상인 국내 최초 LNG 벙커링 전용선 1척을 건조한다. 이 선박은 가스공사 통영기지 설비를 이용해 전국 항만에 LNG를 공급한다. 사업 규모는 총 498억원(국비 150억원·민자 348억원). LNG 벙커링 전용선이 2022년부터 도입되면 국내 관련 산업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LNG 벙커링 전용선을 추가 확보하면 연료 공급 불안정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 또 안정적인 LNG 벙커링 공급으로 국내 항구에 기항하는 LNG 추진선이 늘어남에 따라 국제 항만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는 아시아 최초 LNG 벙커링 겸용선 'SM JEJU LNG 2호'가 운영되고 있다. 대형 LNG 추진선(철광석 운반선) 4척도 건조 중이다. 가스공사는 △LNG 벙커링 136만t 공급 △매출 1조원 달성 △미세먼지 1만t 저감을 목표로 올해 LNG 벙커링 자회사를 설립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0-12-11 14:44:44[파이낸셜뉴스] 한국가스공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LNG 벙커링 선박 건조 지원 사업'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산업부는 국고보조금 150억원을 지원하는 'LNG 벙커링 선박 건조 지원 사업'을 공고했다. 이 사업에 가스공사는 부산항만공사, 포스코인터내셔널, 에쓰오일, 대우로지스틱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모했다. 지난 18일 사업 수행기관에 낙점됐다. 이 사업은 국내 최초 LNG 벙커링 전용선 건조를 지원하는 정부 역점 프로젝트다. LNG 벙커링 사업 초기 수요 부족에 따른 경제성 문제 등을 해결하고, 국내 LNG 벙커링 및 조선 산업 활성화에 핵심 역할을 한다. 사업 규모는 총 498억원(국비 150억원·민자 348억원)이다. 오는 2022년 말까지 화물창 규모 7500㎥ 이상인 LNG 벙커링 전용선 1척 건조를 지원한다. 현재 가스공사는 선박 연료용 LNG 공급설비를 탑재한 아시아 최초 LNG 벙커링 겸용 선박 'SM JEJU LNG 2호'를 통영과 제주에서 운항하고 있다. LNG 벙커링을 주목적으로 하는 선박은 이번 사업에서 국내 최초로 건조된다. 오는 2022년 하반기부터 LNG 벙커링 전용선이 도입되면 국내 관련 산업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에서 대형 LNG 추진선(철광석 운반선) 4척이 건조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안정적인 LNG 벙커링 공급이 가능해지면 국내 항구에 기항하는 LNG 추진 선박이 늘어나 조선산업과 항만 경쟁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올해 LNG 벙커링 합작회사를 설립, 오는 2030년까지 전국 항만에 LNG 벙커링 136만t 공급 및 매출 약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최근 강화된 세계 해양환경 규제에 선제 대응하고 조선·해운 강국인 우리나라에서 LNG가 선박 수송용 연료로 정착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0-09-24 16:42:11의류건조기 등 에너지 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가전제품군에서도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도장이 속속 찍히고 있다. 정부가 고효율 제품 구매 시 비용의 10%, 최대 30만원을 돌려주는 환급사업 예산을 대폭 확대키로 하면서 이를 선점하려는 가전업체들이 발빠르게 고효율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3차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의류건조기가 다음 달 중으로 정부의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제품 품목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로써 냉장고·에어컨·세탁기·TV 등 환급 가능 제품군은 10개에서 11개로 늘어나게 된다. 단 에너지 소비가 적은 제품에 한해서만 환급된다. 제품별로 각기 다른 등급이 적용된다. 냉장고, 김치냉장고, 드럼세탁기, 제습기 등은 1등급, 일반 세탁기는 2등급, 스탠드에어컨은 3등급까지 해당된다. 이번에 포함될 예정인 의류건조기는 코로나19로 위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사용량이 크게 늘고 있으나 1차 사업 환급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을 받은 의류건조기는 '삼성 그랑데 AI'가 유일하다는 이유 때문인데, 단 하나의 회사 상품에 대한 특혜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와서다. 하지만 정부의 '에너지 절감' 방침에 발맞춰 건조기가 환급 대상에 포함되자 전자 회사들이 앞다퉈 고효율 가전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선보인 14kg, 16kg 그랑데 AI에 이어 9kg 소용량까지 에너지효율 1등급 건조기 라인업을 확대했다. LG전자, 위니아대우 등 다른 업체들도 연이어 소비효율 1등급 건조기를 출시하며 환급사업을 염두에 둔 소비자들을 선점하려는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6일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판정을 받은 16kg 용량의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를 내놨다. 위니아대우도 현재 연구 개발 중인 10kg 건조기의 1등급 에너지 효율을 인정받았다. 구체적인 출시일은 미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1등급 가전제품에 대한 니즈가 꾸준히 있어왔기에 주요 제조사들이 1등급 제품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정부 차원에서 진행하는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제의 취지를 살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자회사들은 그간 에너지 효율을 높이지 못했던 TV 등 여타 가전에서도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가전제품 전반의 에너지소비효율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삼성전자는 QLED 4K TV 43·50·55·65·75·85형에 에너지 효율 1등급을 받고 지난 28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기존의 LCD(액정표시장치) TV가 아닌 프리미엄 TV 제품군 중에선 처음이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2020-06-29 17:0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