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하반기 국내 기업들의 신용등급은 상반기에 이어 하향 우위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고금리 지속 및 부동산 경기 부진의 여파다. ■국내 기업 신용도 하향 우위 지속 9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상반가 장기신용등급 변동은 상향조정 7건, 하향 조정 9건, 1건의 부도로 하향 조정이 우세했다. 올해 상반기는 미국향 수출 증가 등으로 업황이 개선된 산업에서의 등급상향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경기 저하와 내수 부진, 대중(對中) 수출 약세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하향 우위 흐름이 지속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4건(에이치디현대일렉트릭, 두산에너빌리티, 현대자동차, 종근당), 비제조업에서 2건(에코프 로, 지에스이피에스)이 상향되었으며 금융업에서는 1건(현대카드)이 상향됐다. 김가영 나신평 연구원은 "등급상향은 업황개선과 사업경쟁력 제고로 사업기반 및 이익창출력 확대가 나타난 자동차와 2차전지 발전설비 및 전력기기업종의 기업에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등급하향 조정은 제조업 2건(효성화학, 한화토탈에너지스), 비제조업 6건(지에스건설, 롯데하이마트, 이마트, 부산교통공사, 태왕이앤씨, 에이치엘비생명과학), 금융업 1건(한국씨티은행)에서 발생했다. 김 연구원은 "제조업의 하향조정은 역내 공급과잉 등으로 인한 업황 부진이 반영됐다"면서 "비제조업에서는 내수부진과 온·오프라인 채널의 경쟁심화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된 소매유통기업과 건설경기 저하 및 부동산 PF 우발채무 부담으로 신용위험이 상승한 건설회사 등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고 분석했다. ■비우량 신용 기업, 회사채 축소 기조 또 비우량한 신용도를 가진 기업들의 조달 여건은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국내 회사채시장의 A급 이상의 우량물 선호가 심화되면서 "BBB급 축소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이후에는 고금리 환경이 비우량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여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BBB급 기업수가 2023년 초 31개에서 2024년 6월 말 22개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투자 등급에서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환율 환경 속에서 수출 증대와 사업 경쟁력 개선에 성과가 있는 기업의 경우 신용등급이 상향되었지만, 내수경기 민감도가 큰 오프라인 중심의 기업과 공급과잉 등으로 구조조정ㅇ르 겪는 기업의 등급은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둔화 등으로 올해 4·4분기 이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고금리 환경과 내수경기 둔화, 부동산 경기 약세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우세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9-09 15:31:10세계 3대 스포츠 중 하나로 꼽히지만 유독 국내에는 인기가 없는 ‘포뮬러원(F1)’. 선수부터 자동차, 장비, 팀 어느 것 하나 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는 F1 세계의 소식을 쉽고, 깊이있게 전해드립니다. 격주 주말, 지구인들을 웃고 울리는 지상 최대의 스포츠 F1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때로는 가볍고 때로는 무거운 주제들을 다양하게, 그리고 어렵지 않게 다루겠습니다. F1 관련 유익하고 재미있는 정보를 원하신다면, ‘권마허의 헬멧’을 구독해주세요.[파이낸셜뉴스] 4화에서는 국내 F1 유치를 목표로 뛰고 있는 인천시가 올해 7월까지 만들어낸 성과·향후 계획에 대해 다뤄봤습니다. 이번화에서는 2026년부터 새롭게 바뀌게 될 F1 규정에 대해 소개드리겠습니다. 기술·안전·지속 가능..."현실 밀접 F1 규정 공개" "2026년 변화의 핵심은 진보적이며 지속 가능한 기술, 그리고 안전입니다." 모하메드 벤 술라옘 국제자동차연맹(FIA) 회장은 지난 6월 새롭게 발표한 F1 규정의 핵심을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F1 내 파트너들과 10개 팀, 그리고 우리 주주들과 함께 좀 더 현실과 밀접하면서 독특한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부연했죠. FIA 기술 이사인 니콜라스 톰바지스도 규정 발표 이후 "FIA는 이 규정을 통해 F1 DNA와 완벽하게 일치하는 차세대 자동차를 개발하고자 한다"며 "가볍고, 매우 빠르며, 민첩하면서, 기술의 정점을 달리는 차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업계 기대감은 커졌습니다. 마침 F1 팬들도 좀 더 빠르고 스릴 있는 경기를 원하던 참이었기 때문입니다.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도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새롭게 소개된 2026년 F1 규정은 크게 △100% 지속 가능 연료 사용 △차 무게 30㎏ 감소 △안전성 향상 △추월을 위한 새 시스템 도입 등입니다. 이 중 제 눈에 가장 크게 들어온 것은 '100% 지속 가능 연료 사용'입니다. 사실 그동안 F1이 비판 받았던 이유 중 하나는 '탄소 배출'도 한 몫 했습니다. 럭셔리한 차에 고급 소재, 값비싼 엔진이 들어간 데다 탄소까지 내뿜으니 반대하는 입장에서 좋게 보일 수 없었죠. 2022년 7월경에는 영국 실버스톤 서킷에서 열린 F1 경기 중간에 영국 환경단체 활동가 7명이 트랙 안으로 난입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2026년부터 100% 지속 가능 연료 넣겠다"이런 상황에서 FIA가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고 공식 발표한 건, 사실상 정면 돌파 행보입니다. F1은 파트너 아람코(국내 정유사 에쓰오일의 모회사)와 연구 및 테스트를 거쳐 2026년부터 모든 경주용 자동차에 지속 가능 연료를 넣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더 나아가, 이 연료를 전 세계 모든 내연 기관 차에 사용할 계획도 있다고 했습니다. FIA는 2030년 전 세계에 약 12억대의 내연 기관 차량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해당 연료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톰바지스 이사는 "지속 가능 스포츠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파워 유닛의 전기 부품 확대, 자동차 효율 증가, 지속 가능한 연료 등을 선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목표 달성이 크게 어려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전 세계에서 20명 만이 경기에 참여하는 만큼, 전체 차 대수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FIA에 따르면 F1은 현재 전체 연료 사용량의 10% 정도를 에탄올 바이오(지속 가능 연료 일종)로 사용합니다. 지난해 기준 범위를 하위 리그 F2, F3까지 넓히면 지속 가능 연료 사용 비율은 55%까지 올라가죠. F1 팬들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더 이상 '환경 파괴범' 이라며 손가락질 받을 필요가 없다", "이제 마음 놓고 자유롭게 응원하겠다", "계획대로 되면 좋겠다" 등 대다수가 이런 결정을 반겼습니다. 팬들은 FIA가 차 무게와 크기를 줄인 결정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무게가 줄어든 만큼 선수들이 서킷에서 좀 더 역동적이고 빠른 경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FIA에 따르면 2026년 F1 경기차의 최대 휠베이스와 폭은 각각 기존 대비 200㎜, 100㎜ 줄인 3400㎜와 1900㎜입니다. 무게 감소로 2026년형 차량의 최소 중량은 768㎏가 될 전망입니다. 2022년형 대비 30㎏ 줄어든 무게입니다. 이밖에도 전원 장치에 더 큰 힘을 공급하기 위해 배터리 요소를 기존 대비 약 3배로 늘리고, 경기 중 추월을 위한 새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FIA는 대회의 즐거움을 불어넣기 위해 다양한 규정을 만들고 있습니다. 역사는 반복..."제조사, 선수 개인 능력 중요해질 것"F1업계는 규정 변화로 향후 차 제조사·선수들의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봅니다. 지금까지 역사를 돌아봤을 때, 규정 변화에 맞춰 발빠르게 변화했던 팀이 우승을 많이 차지했기 때문이죠. 다음화부터는 몇 화에 걸쳐 F1 팀들의 역사와 대표 선수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여기에는 바뀐 규정을 잘 활용해 실제 우승 횟수가 크게 늘어난 팀을 비롯해 역사가 깊은 팀, 인기 팀 등을 다양하게 포함할 예정입니다. 혹시 궁금한 팀, 선수가 있으면 메일이나 댓글로 말씀해주세요. 적극 참고하겠습니다. 물론 피드백도 언제나 환영입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9-06 08:21:26[파이낸셜뉴스] 이지스자산운용은 500억원 이상 규모의 인프라 펀드 조성을 위한 투자자를 모집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주요 예상 투자자는 안정성을 중요시하는 금융회사 등 기관투자자가 될 전망이다. 이 블라인드펀드는 수소 연료전지와 ESS(에너지저장시스템, Energy Storage System)에 주로 투자한다. 15년 이상의 장기 계약 형태로 전력 인프라를 제공하는 사업에 투자해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등에도 투자를 병행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연료전지와 ESS 사업의 높은 안정성과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범정부적으로 수소 경제 활성화와 신재생 에너지 공급 확대가 추진되고 있어서다. 실제 정부는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 확충을 위해 ‘수소발전 입찰시장’과 ‘장주기 BESS 중앙계약시장’ 등 2개 시장을 지난해 개설했다. 장기 계약 구조로 사업 안정성이 높다. 향후 3년간 사업비 기준 약 7조원 규모의 입찰이 계획돼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펀드 규모를 지속 늘리며 입찰 시장의 투자 물건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펀드의 잠재 투자처로 사업 2건을 지난해 낙찰받은 상태다. 펀드 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자산을 미리 확보했다. 첫 투자 대상은 도봉연료전지 사업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3년 8월 경쟁입찰에서 사업을 낙찰받았다. 이 사업은 39.6MW 규모다. 한국전력 등 수소 발전 의무구매자와 20년간 구매 계약을 체결해 에너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연료전지 발전소는 올해 상반기 착공해 2026년부터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운영 기간은 20년이다. 연료비 변동 리스크를 저감한 방식으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수소발전의무 구매자에 고정된 단가로 전력을 공급하고, 전력 생산에 드는 연료비는 별도 정산을 진행해 전력 판매자의 연료비 변동 리스크를 줄였다. 2023년 10월 낙찰 받은 제주 한림 장주기 ESS 사업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변동하는 충·방전량과 상관없이 충·방전 가용 용량 단위로 고정가를 정해 15년간 수취하는 방식으로 매출의 안정성이 높다. 올해 중 착공해 내년부터 본격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이지스자산운용 인프라부문이 회사를 대표할 인프라 플래그십 펀드를 처음 출시한다는 의미도 깊다. 인프라부문은 인프라 전문 투자사와 에너지 기업 등에서 경력을 쌓은 20명 이상의 운용 인력 조직을 보유하고 있다. 오태석 부문대표는 맥쿼리캐피탈, 삼천리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구 신한대체투자운용) 등을 거치며 20여년간 인프라 분야에 매진해왔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스 공급의무화 제도에 따라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투자가 활성화된 가운데 수소발전 입찰시장과 BESS 중앙계약시장이 열리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보유한 에너지 관련 투자 기회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며 “도봉연료전지 사업과 제주 한림 ESS 사업을 시작으로, 플래그십 펀드를 지속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3-14 09:06:43[파이낸셜뉴스] 영국 다이애나비의 주얼리 세트가 경매에 나온다. 다이애나비가 공식 석상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1997년 6월 백조의 호수 갈라쇼에서 이 목걸이를 착용해 '백조의 호수 세트'로도 불린다. 총 51캐럿의 다이아몬드로 만든 주얼리 10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의 한 가족이 다이애나비의 주얼리 세트를 경매에 부친다고 보도했다. 이는 다이아내비가 소유했던 주얼리 첫 경매로, 수익금 일부는 러시아 침공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재건에 쓰일 예정이다. 이 주얼리 세트는 총 51캐럿의 다이아몬드 178개, 12㎜ 남해 진주 5알로 만들어진 목걸이와 그에 맞는 귀걸이로 구성돼 있다. 그중 목걸이는 다이애나비가 찰스 왕세자와 1996년 이혼한 뒤 교제했던 재벌 2세 도디 알 파예드가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1997년 6월 백조의 호수 갈라쇼에서 이 목걸이를 착용한 뒤 함께 착용할 귀걸이를 제작하기 위해 보석 세공업자에게 맡겨졌으나, 그해 8월 다이애나비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귀걸이는 주인을 잃었다. 이후 1999년 미국 사업가 짐 맥잉베일이 다이애나비의 유족에게 약 100만달러를 주고 목걸이와 귀걸이 세트를 사들였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가 덮치며 영국 왕실 팬인 우크라이나인 가족이 이 세트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현재 소유주인 우크라이나인, 전쟁으로 재정난.. 경매 내놔 주얼리 세트는 영국 런던에 전시된 뒤 내달 27일 뉴욕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뉴욕 경매 업체 건지스 소속 전문가들은 낙찰가를 400만~1100만파운드(약 66억∼183억원)로 예상했다. 매체에 따르면 현 소유주인 우크라이나 가족은 전쟁으로 재정상 어려움을 겪으며 경매를 결정했고, 수익금 일부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기부하기로 했다. 다이애나비가 개인적으로 소유했던 주얼리가 경매에 부쳐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이애나비가 재위 기간 착용한 주얼리 대부분은 왕실 소유였기 때문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11 14:48:15[파이낸셜뉴스] 대우조선해양이 회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한다. 신임 대표이사는 ㈜한화 지원부문 권혁웅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김동관 부회장도 이사진에 합류한다. 8일 대우조선해양은 이같은 안건을 다룰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23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회사명을 한화오션(Hanwha Ocean Co., Ltd.)로 변경하는 등의 정관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또 사내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5명 등 총 9명의 새로운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건도 임시 주주총회에서 결의된다. 사내이사 후보는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부회장, 김종서 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이사,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등 3명이다. 김동관 부회장도 이사진에 합류, 경영에 참여한다. 김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사외이사 5명도 선임한다. 후보는 이신형 대한조선학회 학회장(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현낙희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지 P. 부시 Michael Best & Friedrich LLP 파트너, 김재익 전 KDB인프라자산운용 대표이사, 김봉환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 등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05-08 16:03:28[파이낸셜뉴스] 올 2분기 수도권 물류센터 임차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존스랑라살) 코리아가 최근 발행한 ‘2022년 2분기 수도권 A급 물류센터’ 보고서에 의하면, 2022년2분기 수도권 A 급 물류센터는 여전히 3%대의 안정적인 공실률을 기록하며 활발한 임차 수요를 보였다. 또한 물류센터 투자 규모도 1조 5826억원으로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활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2분기 수도권 A급 물류센터의 공실률은 약 3.6%로 지난 분기 대비 0.85%p 소폭 상승했다. JLL에 따르면 이번 분기 9개의 물류센터가 신규 공급되었으나 빠르게 임차가 완료되어 큰 폭의 공실률 변동은 관측되지 않았다. 북부와 서부 권역만 지난 분기 대비 각각 2.97%, 3.54% 소폭 상승헸다. 준공된 신규센터에서 상당 부분 선임차가 완료되었으나 공실이 일부 남은 것에 영향을 받았다. 그 외 다른 권역은 지난 분기 대비 동일한 수준의 공실률을 보이거나 하락하였다. 심혜원 JLL 코리아 리서치 팀장은, “서울 도심권역의 상온센터와 저온센터의 수요 격차는 지속되고 있다. 상온센터는 임대인 우호적 시장이 지속되며 공급되자마자 공실이 100% 해소되는 반면에, 저온센터는 상대적으로 공실 해소에 다소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신규 공급 예정 물류 센터에서 상온 면적은 계속해서 선임차가 이루어질 것이며 많은 공급이 예정되어 있지만 당분간은 안정적인 임대율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분기 서울 도심 권역에는 9개의 신규 임대형 상저온·상온 A급 물류센터가 준공되어 권역 내 약 19만5000평의 신규 면적이 공급되었지만, 상당 부분 선임차를 완료한 상태로 조사됐다. 중부 권역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신규 센터가 준공되었으며, 권역별로는 북부 1개, 남부 3개, 남동부 3개, 서부 권역에 2개의 A급 센터가 공급된 것이다. 신규 공급된 9개의 물류센터 중에 6개 물류센터가 상온센터, 나머지 3개의 물류센터가 상저온 복합센터이다. JLL은 올해 하반기에 남동부 권역에는 약 26만 평의 신규 A급 물류센터가 공급될 예정이고 서부 권역에는 약 21만 평의 많은 공급을 앞두고 있어, 남동부 및 서부 권역에서는 공실률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다만 애초 2022년 말까지 약 140만 평의 신규 물류센터 준공이 예상되었으나,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는 금리 이슈, 토지와 건축자재의 가격 인상 및 수급 불균형 등으로 인한 공사 지연들이 다수 발생하고 있어 2022년의 총 공급량은 약 87만평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JLL은 “추가적인 보험료 상승, 상온-저온 면적 재검토 등의 의사결정이 추가적인 공사 지연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며 “시장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비용 부담이 더욱 커질 경우 일부 개발사업은 철수를 고려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상황에도 상온 물류센터들의 임대료는 현재 견고한 수요에 힘입어 계속해서 상승세에 있으며, 향후에도 물가상승률 수준의 임대료 인상이 전망된다. 저온 센터의 임대료는 안정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임대인들이 인센티브를 추가로 제공하는 추세에 따라 상승률이 미미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최근의 보험료 인상, 운영비용 상승 등의 요인으로 인해 관리비를 인상하는 센터들이 차츰 늘어나는 추세이며, 앞으로 더욱 이런 사례가 많아질 전망이다. 한편 2022년 2분기 한국 물류 시장의 거래 규모는 약 1조 5,826억원으로 지난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전 분기와 마찬가지로 다수의 선매입 건이 관측된 것이다. 금번 분기 가장 큰 거래 사례는 용인 남사센터 선매입 건으로, 약 3560억 원에 한강로지스에서 CJ대한통운으로 손바뀜이 발생했다. 해당 센터는 내년부터 가동될 상저온 복합 센터로, CJ대한통운이 현재 건축 중인 센터에 첨단 설비를 도입하여 스마트 풀필먼트 공간을 구축할 예정이다. 장재훈 JLL 코리아 대표는 “지난 수년간 크게 활황이었던 물류 투자시장은 이번 분기 에도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지만 금리 상승 이슈로 인해 투자시장에도 차츰 신중한 분위기가 감도는 모습”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위치와 스펙을 가진 양질의 물류센터를 위주로 선매입 사례들이 지속적으로 관측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울산·경남 권역, 충청도 권역 등에도 투자 수요가 확장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7-19 10:06:49[파이낸셜뉴스] 관리 소홀과 해킹으로 개인정보를 유출한 위더스교육, 뉴지스탁, 창비 등의 업체가 과징금·과태료 제재를 받았다. 8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제10회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보호 법규를 위반한 3개 사업자에 총 3700만원의 과징금, 214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번 건은 해당 사업자들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신고하면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 위더스교육, 뉴지스탁, 창비는 웹셸과 에스큐엘 주입 공격 등 해킹으로 인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으로 원격평생교육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더스교육은 파일을 온라인에 올릴 때 보안 취약사항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웹셸에 의한 해킹 공격으로 수강생의 이름,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또 침입탐지·차단 시스템을 소홀하게 운영했다. 탈퇴한 이용자 개인정보를 즉시 파기하지 않은 데다 1년 이상 장기 미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다른 이용자의 개인정보와 분리, 별도로 보관하지 않았다. 주식 데이터분석 서비스 제공업체인 뉴지스탁도 웹셸에 의한 해킹 공격으로 이용자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대상으로 보안관련 취약사항 등을 점검하지 않았다. 온라인 도서 사이트를 운영하는 창비는 에스큐엘 질의명령문(query)과 같은 홈페이지 입력값에 대한 검증을 소홀히 해 개인정보가 타인에게 노출됐다. 개인정보 취급자의 접속기록을 남기지 않는 등 개인정보의 기술·관리적 보호조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 또 개인정보처리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안전한 인증수단을 적용하지 않았다. 1년 이상 장기 미이용자의 개인정보를 파기 또는 분리, 별도로 보관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 양청삼 개인정보위 조사조정국장은 "해커 공격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사업자는 개인정보처리시스템에 대한 불법적인 접근이 없도록 보안 취약점 등을 상시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2-06-08 14:40:13금리 인상, 양적확대 축소 등 대내외 변수로 회사채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사모 회사채 발행 시장은 분주하다. 가팔라지는 금리 인상에 대비하려는 기업들의 현금 확보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어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이날 총 1000억원 규모로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1년 6개월로 표면이율은 연 3.880%에서 결정됐다. 올해 2월 17일 공모채 1300억원, 4월 13일 사모채 100억원를 찍은 데 이어 대규모 발행에 나섰다. 한화건설이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는 데는 선제적 자금 확보 성격이 강하다. 미국의 '빅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올리는 것)' 및 '자이언트스텝(금리를 0.75%포인트 인상)' 단행이 채권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성이 짙어진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특히 비우량등급에 해당하는 기업들의 조달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한다. 한화건설의 신용등급은 A- 수준으로 BBB+ 직전 등급에 해당한다. 삼성중공업도 지난 28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사모채 2년물 2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표면이율은 연 4.3%에서 결정됐다. 삼성중공업의 단기 신용등급은 A3 수준이다. 무보증 회사채로 치면 BBB급 이하의 비우량한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은 연내 도래하는 회사채만 1700억원에 달한다. 이자비용이 올라가고 크레딧 발행 환경이 악화하면서 회사의 향후 차환 부담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우려를 반영하듯 한화토탈에너지스, AJ네트웍스, 한라, 한진, 위니아, LX판토스 등 대기업 계열사를 포함한 비우량 신용도를 보유한 기업들은 이달 줄줄이 사모채 발행 시장에 나왔다. 롯데지주도 이달 장기 기업어음(CP) 2100억원 어치 발행으로 현금 확보에 나섰다. 실제 기관투자자들의 투심은 크게 위축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공모 무보증사채 수요예측은 총 145건 12조3000억원이 진행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8000억원(6%) 감소한 수준이다. 기관투자자 경쟁률도 225%(27조7000억원 참여)로 전년 동기대비 약 300%p 감소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2-04-28 18:15:29한국거래소 비상장주식 장외거래 플랫폼인 KRX 스타트업 마켓(KSM)이 개설 5년 만에 첫 '졸업생'을 배출하게 됐다. 당초 개설 취지와는 달리 그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KSM은 이번 첫 상장 사례를 시작으로 시장 활성화에 나설 전망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SM 등록업체인 핀텔은 지난 22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핀텔은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전문업체로 코스닥시장 기술평가특례 상장에 도전한다. 핀텔은 지난 2018년 3억3000만원 규모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하면서 KSM 등록 요건을 충족해 2019년 11월 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에는 추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3억원을 조달했고 지난 7월엔 기관 및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총 두 차례에 걸쳐 27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또 유상증자를 통해 우리사주조합과 기관을 대상으로 각각 2억1000만원, 51억5000만원 규모 보통주를 발행하며 상장 및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엔 중동파이넨스와 브레이브뉴인베스트먼트가 각각 30억원, 15억5000만원씩을 투자했고 스카이워크자산운용과 핀텔 상장 주관을 맡은 대신증권이 각각 3억원씩을 조달했다. 대신증권은 CB 취득에도 참여했다. 핀텔 관계자는 "코넥스의 경우 회사에 들어오는 공모 자금 규모 등이 제한적이라 코스닥시장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11월 중순 고해상도 영상분석기술 솔루션 등에 대한 전문평가기관의 기술성 평가를 통과해 특례 상장 요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핀텔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첫 발을 떼는 데 성공하면서 KSM도 시장 출범 후 처음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게 됐다. KSM은 지난 2016년 11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기조 아래 '크라우드 펀딩-KSM-코넥스-코스닥' 성장 사다리 구축을 목표로 개설됐다. 다만 시장은 개설 5년이 지나도록 코스닥은 물론 코넥스 상장 사례를 한 건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모헤닉게라지스, 스마트골프 등 그나마 거래가 활발했던 기업들은 K-OTC 등 타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으로 떠나기도 했다. 거래소는 이번 핀텔 상장 도전을 시작으로 KSM 활성화 및 벤처기업 육성책에 더 적극적으로 나선단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핀텔을 제외한 KSM 등록기업 두 곳 이상이 코넥스 지정자문인 계약 체결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주관사 계약을 마친 상태다. 지난 9월 말 거래소는 한국예탁결제원, 대구시 등 5개 유관기관과 지역 우량기업 투자유치 및 상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기업의 KSM 등록 등 지원 및 컨설팅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기준 KSM 등록 기업 수는 총 128개로 지난해 말(116곳)보다 약 10% 늘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KSM 등록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홍보 및 인수합병(M&A) 교육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상장유치팀도 함께 있는 만큼 필요 시 상장컨설팅도 제공하는 등 관련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12-23 18:13:43[파이낸셜뉴스] 밀항자는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인다. 그러나 이 남자는 정말 목숨을 걸었고, 생존했다. 여객기 바퀴에 몰래 숨어 과테말라에서 미국 마이애미로 밀항을 시도한 20대 남성이 미 관세국경보호국(CBP)에 체포됐다. 29일 외신 등에 따르면 여객기 착륙장치 내부에 몰래 숨어든 과테말라 남성(26)이 고도 9100~1만2800m와 영하 50℃ 혹한, 산소 부족 등을 견디고 미국땅을 밟았다고 알려졌다. 이 남성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국제공항에 착륙한 아메리칸항공 1182편 여객기 착륙장치 내부에서 이날 오전 10시 6분쯤 발견됐다. CBP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착륙장치에서 도주를 시도한 26세 과테말라 남성을 체포했다”며 “응급의료팀이 환자 상태를 파악한 후 병원으로 이송해 의료 조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항공기 착륙장치 내부와 같은 밀폐된 공간에 사람이 올라타는 행위는 극단적인 위험에 해당한다”고 했다. 과테말라에서 마이애미공항까지 비행시간은 2시간 30분이다. 이 남성은 착륙 후 지상에 발을 내딛자마자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말았다. 당시 영상에는 중심을 잃고 쓰러진 남성에게 공항 관계자들이 건넨 물로 목을 축이고 천으로 몸을 녹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남성이 목숨을 건진 건 기적에 가깝다는 평가다. 전직 아메리칸항공 조종사 웨인 지스칼은 “비행기 착륙장치에 숨으면 보통 산소 부족이나 저체온증으로 의식을 잃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칫 착륙장치가 작동하게 되면 십중팔구 여객기 밖으로 추락해 사망하는 비극적 사건이 벌어진다”며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경고했다. 이민국 관계자는 “이 밀항자가 국토안보부와 관계국경보호청 감시 하에 구금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아프간 국적자 640명을 태우고 출발한 미국 화물기의 착륙장치 내부에서 바퀴에 몰래 탄 아프간 사람들의 시신이 발견됐다. 당시 뉴욕타임스(NYT)는 이들이 착륙장치에 으스러진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11-29 06:4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