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재건축 선도지구 발표를 앞둔 1기 신도시에서 예상과 달리 매물이 쌓이고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보다는 기부채납 부담과 낮은 용적률로 인한 사업성 우려가 집주인과 매수자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 주 중 1기 신도시 내 일부 지역을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선도지구로 선정할 예정이다. 예상 규모는 적게는 2만6000가구에서 많게는 3만9000가구로 추산된다. 지난 9월 공모 제안서 접수에 5개 신도시에서 총 99개 구역이 신청할 정도로 재건축 단지들은 선도지구 지정에 사활을 걸었다. 선도지구로 지정되면 안전진단 완화, 용도지역 변경, 용적률 상향 등 다수의 혜택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다만 정작 선도지구 발표를 앞두고는 매수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분당신도시의 아파트 매물은 지난 8월 20일 4303건에서 11월 20일 4630건으로 3개월 만에 7.6% 증가했다. 실거래가 또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분당구의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1기 신도시 중 사업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분당이 약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분당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집주인들이 매도 적기라고 판단하면서 최근 들어 물량을 내놓고 있다"며 "매물을 찾는 사람도 있지만 가격에 대한 시각차가 커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분당은 선도지구에 지정되기 위해 나타났던 기부채납 경쟁이 독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분당 정비업계의 한 임원은 "일부 단지들이 기부채납을 통해 점수를 채웠는데 재건축이 이뤄져도 과연 사업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1기 신도시도 비슷한 흐름이다. 경기 고양시 일산의 매물은 8200여건에서 9100여건으로 10.2% 증가했다. 일산은 허용 용적률이 300%로 중동(350%), 평촌·산본(330%), 분당(326%)보다 낮아 사업성에서 다른 지역보다 불리하다. 11월 셋째 주 일산동구와 일산서구의 아파트값도 각각 0.01%, 0.03% 내리며 기대감 약화가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현재 일산 지역 주민들은 고양시에 기준 용적률 상향 및 정비기본계획 수정을 촉구하고 있다. 평촌(안양 동안구)과 산본(군포시)에서도 매물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동안구는 8월 3600여건에서 11월 4200여건으로 15.3% 증가했으며, 산본도 1700여건에서 1900여건으로 12.5% 늘어났다. 부천시 원미구의 중동신도시도 매물이 2.4%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1기 신도시 매물 급증 현상이 단기적으로는 선도지구 지정에 대한 기대감과 불확실성이 교차하며 나타난 현상이라고 판단한다. 그러면서 낮은 용적률, 기부채납 부담 등 구조적 문제 해결 없이는 시업성 보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1-21 18:23:44안전진단 완화 등을 담은 재건축 패스트트랙법(도정법)이 지난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재건축 단지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특히 선도지구 발표를 앞둔 1기 신도시 5곳(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은 안전진단 면제 혜택을 부여한 1기 신도시 특별법(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과 비교해 어느 방식이 유리할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다만 1기 신도시는 현재 특별법을 통해서만 사업이 가능해 선도지구 탈락 단지들은 패스트트랙 적용을 위한 후속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패스트트랙법 vs 1기 신도시 특별법 21일 업계에 따르면 패스트트랙법이 내년 6월 시행되면서 1기 신도시 선도지구 공모 단지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별법과 도정법 사이에서 각 법의 적용 시기나 대상, 특성 등에 따라 의견이 엇갈리는 것이다. 선도지구 공모에 참여했다는 분당재건축연합회 관계자는 "특별법과 도정법을 두고 장단점이 갈리는 의견이 하나 있고, 다른 하나는 노후계획도시에 특화된 특별법이 낫다는 의견이 있다"면서 "양측 간 단지별로 각기 생각이 다양한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특별법의 경우 공공기여에서 기여금 납부 등의 완화요건이 있고, 안전진단도 면제된다. 도정법에서는 안전진단 시기를 늦출 수 있고, 예비안전진단은 면제된다. 두 법의 적용 대상이나 시기도 다른데 특별법은 20년 이상 된 노후계획도시 단지가 대상으로, 용적률 상향 등 정비계획을 수립하기가 수월하다. 반면 도정법은 30년 이상 단지가 대상으로, 정비구역 지정 전에 조합이나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설립도 가능해 초기 재건축 추진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특별법과 도정법이 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적용 대상이나 시기 등에서 차이가 있다"며 "특별법은 정비계획 수립 시기에 용적률 완화나 다양한 공공기여 선택이 가능하고, 도정법은 재건축 추진 초기 절차를 간소화해 속도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1기 신도시 선도지구 대상 5곳은 현재 특별법만 적용된다. 분당을 비롯한 5곳 모두 특별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돼 있어서다. 이에 이번 선도지구 발표 이후 이 같은 구역 지정이 풀리느냐도 관심사다. ■"결과적으로 특별법 실효성 약화" 전문가들은 특별법과 함께 도정법이 함께 시행되면서 특별법의 필요성을 상대적으로 약화시켰다고 분석한다. 도정법 법안이 개별 단지의 재건축 절차를 간소화하면서 대규모 도시계획으로 추진되는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의 필요성이 적어진 셈이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최근 30년 이상 노후주택의 안전진단 면제법 통과로 인해 1기 신도시 특별법의 실효성이 크게 희석된 측면이 있다"면서 "이로 인해 특별법이 제공하는 메리트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결국 장기적으로는 전반적인 정비사업에서 시너지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별법은 정비계획에서, 도정법은 재건축 착수 단계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권대중 서강대 교수는 "1기 신도시 특별법은 용적률 인센티브가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고, 도정법 개정으로 인한 안전진단 연기는 새롭게 재건축을 추진하기 시작하는 단지들을 중심으로 빠른 재건축 추진에 기여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1기 신도시 선도지구에서 탈락한 단지들도 도정법 등으로 재건축 길에 수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jiany@fnnews.com 연지안 성석우 기자
2024-11-21 18:18:45서울 재건축의 '대장'으로 꼽히는 압구정3구역이 '조합장 해임' 추진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대지 지분이 등기에서 누락돼 있었다는 점이 해임 사유의 쟁점인데, 조합은 30년 전 서울시의 행정 오류일 뿐 사업에는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양측간 팽팽한 입장은 소송전으로 비화될 분위기여서 재건축 일정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2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3구역에 속한 현대 6, 7차 아파트 단지 주변에는 '조합장 해임총회 개최' 현수막이 걸려있다. 강남구청이 이날 오후에 진행하는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안 주민설명회'의 안내 현수막과 나란히 배치됐다. '조합장 해임총회 57명 공동대표발의단(이하 해임발의단)'은 조합장과 감사·이사 해임을 위한 임시총회 소집이 조합원 10분의 1이상 발의를 충족했다며 오는 12월 21일 임시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해임발의단 관계자는 "총 조합원(4095명)의 10%에 해당하는 410명의 해임 발의는 한 달전에 성원됐다"며 "조합장 해임이 이뤄지면 신임 조합장 선거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해임발의단은 압구정3구역에 속한 구역 중 약 2644㎡의 대지가 현대 6, 7차의 등기에서 빠져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시가 2000억원에 달하는 대지 누락으로 현대 6, 7차는 해당 대지에 대한 재산권 행사가 어려워졌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법무법인과 함께 등기경정신청 등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현 조합은 시의 행정 오류라며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안중근 압구정3구역 재건축조합장은 "30여년 전인 1992년에 서울시에서 토지구역을 정리하면서 행정 미스로 발생된 것을 조합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토지구역 정리는 조합이 아니라 서울시에서 하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조합은 명예훼손과 업무방해죄 고소 등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다. 안 조합장은 "21일 정비계획 공람공고도 하고 재건축은 순조롭게 순항 중"이라며 "허위사실 유포로 주민들에게 혼란을 부추기고 사업의 발목을 잡는 등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압구정3구역은 공공보행로·한강보행교 기부채납과 최고층수 하향 조정 등의 문제로 진통을 겪은 바 있다. 해임발의단 관계자는 이를 두고도 "조합장이 총회 의사를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해왔다"며 불만을 표했다. 반면 안 조합장은 "전부 거짓이다. 한강보행교는 이미 1년 전에 정비구역안에서 삭제했고 서울시도 현재 추진을 안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해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조합장 해임은 임시총회에 조합원 과반수(2048명)가 출석하고 출석자 중 과반수(1024명)가 동의해야 성립된다. 압구정동 369-1 일대 39만187.8㎡ 규모로 압구정 최대 재건축 대상지인 이곳의 총 사업비는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3일 공개된 정비계획 변경안대로면 현대 1~7차, 현대 10·13·14차, 대림빌라트 등 3934가구가 최고 70층, 5175가구로 재건축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1-21 18:07:38[파이낸셜뉴스] 양산시는 지난 19일 시 평생학습관 지혜마루에서 '2024 건축관계자 워크숍'을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나동연 양산시장을 비롯해 관계 공무원, 건축사, 토목설계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원도심 활성화와 건축 인허가 실무에 대해 논의했다. 워크숍은 크게 두 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첫 번째 주제는 ‘원도심 활성화 방안’으로, 시가 추진 중인 원도심 개발 계획이 발표됐다. ‘가로구역 높이제한’ 완화를 통한 상업지역 건축물 개발 방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해당 방안은 원도심 내 건물의 높이 규제를 완화해 개발을 촉진하고, 지역 특성을 보존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참석자들은 해당 정책이 원도심 재개발을 활성화하고 시의 전통과 현대적 요소를 조화롭게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평가 내렸다. 두 번째 주제는 ‘건축 인허가 실무’로 건축 인허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이 다뤄졌다. 대지와 도로 간의 관계에서 생길 수 있는 분쟁 사례와 이를 예방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소개됐다. 참석자들은 인허가 절차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법적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사전 협의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시는 이번 워크숍이 시가 추진하는 다양한 건축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11-21 09:47:27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서초구 반포동에 같은 이름을 가진 '미도 아파트' 두 단지가 각각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치미도가 신속통합기획을 바탕으로 내년 3월까지 결정고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반포미도는 내년 1월까지 조합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대치미도, 신통기획 업고 사업 본격화 20일 강남구청에 따르면 강남권 1호로 신속통합기획을 추진 중인 대치미도는 11일부터 정비계획 재공람이 진행중이다. 앞서 단지 내 공공용지에 저류조와 노인요양시설을 포함하라는 서울시의 요구를 수용하며 사업이 본격화 됐다. 대치미도는 1983년 준공된 2436가구 규모 단지다. 단지 안에 대곡초등학교를 품은 '초품아' 아파트이자 대치 학원가와 가까운 최고 학군지로 수요가 높다. 재건축을 통해 50층 높이 3800가구 아파트가 탄생할 예정이다. 연내 공람 심사를 거쳐 내년 1월에는 서울시 결정요청, 2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3월 결정고시를 목표로 잡았다. 대치미도는 결정고시 이후 곧바로 조합 설립 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선거를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가 2개로 나뉜 상황이 변수다. 현 준비위원회와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미도재건축협의회가 각각 추진위원장 후보를 추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치미도 재건축 관계자는 "추후 당선될 추진위원장이 의견이 다른 두 단체를 얼마나 하나로 잘 통합해 이끄느냐가 재건축 속도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반포미도, 내년 1월 조합 설립 추진위 목표 서초구 반포미도는 조합 설립 추진위원회 구성에 들어갔다. 지난 15일까지 후보자를 접수했는데 위원장에 추진준비위원과 위원장 경험이 있는 2명의 입주민이 등록을 마쳤다. 12월 7일 선거를 치를 예정으로 조합 설립 추진위원회는 내년 1월 중 구성될 걸로 예상된다. 당초 계획보다는 속도가 늦어졌지만 전체 가구가 단일 평형(전용 84㎡)으로 구성된 만큼 이후 정비계획 수정 등 변수가 적어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강남 고속터미널 인근에 위치한 반포미도(1차)는 1987년 준공된 1260가구 규모의 단지다. 지하철 3·7·9호선이 지나는 트리플역세권에 가톨릭 성모병원, 신세계 백화점 등 인프라가 풍부하다. 최고 49층 높이 1739가구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반포미도2차도 지난해 1월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재건축 사업이 진행중이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4-11-20 17:58:30[파이낸셜뉴스] 다음주 재건축 선도지구 발표를 앞둔 1기 신도시에서 예상과 달리 매물이 쌓이고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 보다는 기부채납 부담과 낮은 용적률로 인한 사업성 우려가 집주인과 매수자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관련기사 2면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주 중 1기 신도시 내 일부 지역을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선도지구로 선정할 예정이다. 예상 규모는 적게는 2만6000가구에서 많게는 3만9000가구로 추산된다. 지난 9월 공모 제안서 접수에 5개 신도시에서 총 99개 구역이 신청할 정도로 재건축 단지들은 선도지구 지정에 사활을 걸었다. 선도지구로 지정되면 안전진단 완화, 용도지역 변경, 용적률 상향 등 다수의 혜택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다만 정작 선도지구 발표를 앞두고는 매수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분당신도시의 아파트 매물은 지난 8월 20일 4303건에서 11월 20일 4630건으로 3개월만에 7.6% 증가했다. 실거래가 또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11월 셋째주 분당구의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1기 신도시 중 사업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 분당이 약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분당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집주인들이 매도적기라고 판단하면서 최근들어 물량을 내놓고 있다"며 "매물을 찾는 사람들도 있지만 가격에 대한 시각차가 커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분당의 경우 선도지구에 지정되기 위해 나타났던 기부채납 경쟁이 독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분당 정비업계의 한 임원은 "일부 단지들이 기부채납을 통해 점수를 채웠는데 재건축이 이뤄져도 과연 사업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1기 신도시도 비슷한 흐름이다. 고양시 일산의 매물은 8200여건에서 9100여건으로 10.2% 증가했다. 일산은 허용 용적률이 300%로 중동(350%), 평촌·산본(330%), 분당(326%)보다 낮아 사업성 에서 다른 지역 보다 불리하다. 11월 셋째주 일산동구와 일산서구의 아파트값도 각각 0.01%, 0.03% 내리며 기대감 약화가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현재 일산 지역 주민들은 고양시에 기준 용적률 상향 및 정비기본계획 수정을 촉구하고 있다. 평촌(안양 동안구)과 산본(군포시)에서도 매물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동안구는 8월 3600여건에서 11월 4200여건으로 15.3% 증가했으며, 산본도 1700여건에서 1900여건으로 12.5% 늘어났다. 부천시 원미구의 중동신도시도 매물이 2.4%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1기 신도시 매물 급증 현상이 단기적으로는 선도지구 지정에 대한 기대감과 불확실성이 교차하며 나타난 현상이라고 판단한다. 그러면서 낮은 용적률, 기부채납 부담 등 구조적 문제 해결 없이는 시업성 보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1-20 17:38:19[파이낸셜뉴스] 서울 재건축의 '대장'으로 꼽히는 압구정3구역이 '조합장 해임' 추진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대지 지분이 등기에서 누락돼 있었다는 점이 해임 사유의 쟁점인데, 조합은 30년 전 서울시의 행정 오류일 뿐 사업에는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양측간 팽팽한 입장은 소송전으로 비화될 분위기여서 재건축 일정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2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3구역에 속한 현대 6, 7차 아파트 단지 주변에는 '조합장 해임총회 개최' 현수막이 걸려있다. 강남구청이 이날 오후에 진행하는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안 주민설명회'의 안내 현수막과 나란히 배치됐다. '조합장 해임총회 57명 공동대표발의단(이하 해임발의단)'은 조합장과 감사·이사 해임을 위한 임시총회 소집이 조합원 10분의 1이상 발의를 충족했다며 오는 12월 21일 임시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해임발의단 관계자는 "총 조합원(4095명)의 10%에 해당하는 410명의 해임 발의는 한 달전에 성원됐다"며 "조합장 해임이 이뤄지면 신임 조합장 선거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해임발의단은 압구정3구역에 속한 구역 중 약 2644㎡의 대지가 현대 6, 7차의 등기에서 빠져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시가 2000억원에 달하는 대지 누락으로 현대 6, 7차는 해당 대지에 대한 재산권 행사가 어려워졌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법무법인과 함께 등기경정신청 등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현 조합은 시의 행정 오류라며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안중근 압구정3구역 재건축조합장은 "30여년 전인 1992년에 서울시에서 토지구역을 정리하면서 행정 미스로 발생된 것을 조합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토지구역 정리는 조합이 아니라 서울시에서 하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조합은 명예훼손과 업무방해죄 고소 등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다. 안 조합장은 "21일 정비계획 공람공고도 하고 재건축은 순조롭게 순항 중"이라며 "허위사실 유포로 주민들에게 혼란을 부추기고 사업의 발목을 잡는 등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압구정3구역은 공공보행로·한강보행교 기부채납과 최고층수 하향 조정 등의 문제로 진통을 겪은 바 있다. 해임발의단 관계자는 이를 두고도 "조합장이 총회 의사를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해왔다"며 불만을 표했다. 반면 안 조합장은 "전부 거짓이다. 한강보행교는 이미 1년 전에 정비구역안에서 삭제했고 서울시도 현재 추진을 안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해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조합장 해임은 임시총회에 조합원 과반수(2048명)가 출석하고 출석자 중 과반수(1024명)가 동의해야 성립된다. 압구정동 369-1 일대 39만187.8㎡ 규모로 압구정 최대 재건축 대상지인 이곳의 총 사업비는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3일 공개된 정비계획 변경안대로면 현대 1~7차, 현대 10·13·14차, 대림빌라트 등 3934가구가 최고 70층, 5175가구로 재건축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1-20 16:36:06[파이낸셜뉴스] 시설 노후화로 야구 관람객의 불편이 잇따르고 있는 사직야구장이 오는 2031년 개방형 야구장으로 재탄생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롯데자이언츠와의 협의 진행 결과 등을 바탕으로 사직야구장 재건축과 종합운동장 복합개발의 추진 현황과 계획을 담은 비전을 발표했다. 사직야구장은 관람객의 접근성과 이용 편리성, 구장의 역사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좌석 수 2만 1000석 규모로 현재의 위치에 건립한다. 또 부산의 열정적인 응원문화를 생생히 체감할 수 있도록 부산의 독창성을 반영한 개방형 구장으로 조성한다. 연면적은 지금의 3만 6406㎡에서 6만 1900㎡로 대폭 늘어난다. 처음 야구장이 건설될 당시 주변환경과 달리 아파트가 밀집된 환경 변화와 부산의 응원문화 등을 고려해, 그라운드 레벨을 낮추는 다운필드 방식으로 소음과 빛 공해를 최소화한다. 2031년 새롭게 조성될 야구장은 프로스포츠를 위한 공간뿐만 아니라 복합 스포츠 문화 시설로 조성돼 프로야구 경기가 없는 비시즌에도 쉬지 않는 구장으로 재탄생한다. 야구장 내외부에는 최근 유행을 반영한 패밀리존, 키즈존 등 좌석 배치를 다양하게 하고, 경기장 투어 프로그램 등 각종 체험형 콘텐츠를 개발한다. 스포츠 디자인·에이전시 등 ‘스타트업 스튜디오’와 스포츠펍, 레스토랑, 키즈카페, 스포츠 제품 팝업스토어, 어린이·청소년 스포츠복합체험공간과 아카데미를 운영해 야구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2031년 야구장 개장 전까지 사직야구장의 임시 사용구장은 야구팬들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고려해 아시아드주경기장을 리모델링해서 활용한다. 사직야구장은 내년에 설계 공모를 시작으로 2028년부터 2030년까지 재건축 공사를 시행한다. 리모델링 공사 비용은 시와 롯데 측이 7대 3의 비율로 부담한다. 공사비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추가 발생하는 리모델링 공사비용은 시가 부담한다. 종합운동장은 시민을 위한 생활체육시설과 프로스포츠 경기를 위한 공간, 그리고 공원 등 여가 공간으로 구분해 공간의 효율적 이용과 기능성을 대폭 강화한다. 남쪽 부지에는 잔디 피크닉 공원과 여가시설을 조성하고, 지하에는 부족한 주차장을 확보한다. 보조경기장에는 링브릿지를 도입해 조깅, 트레킹 코스를 추가하는 등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조성한다. 실내체육관과 수영장은 북서쪽 주차장 부지로 이전해 재건축한다. 시는 올해 말 완료되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스포츠 여가 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박 시장은 “사직야구장은 국내 최고의 시설을 갖춘 부산의 스포츠 랜드마크로, 종합운동장은 스포츠 여가 공간으로 조성해 새로운 개념의 지속 가능한 스포츠문화 콤플렉스로 시민들께 돌려줄 것”이라며 "사직야구장 재건축과 종합운동장 복합개발을 차질없이 추진해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스포츠 천국도시 부산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20 13:44:38[파이낸셜뉴스]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국토교통부와 20일 ‘케이(K)-건축의 세계화: 스마트 케이(K)-하우스(HOUSE)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심포지엄은 ‘전통 한옥의 재탄생’을 주제로 정보통신융합기술(ICT)과 현대적 디자인을 접목한 한옥이 도심 속 삶의 공간으로서 새롭게 정착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옥의 재탄생 - 스마트 케이(K)-하우스(HOUSE) 개념의 정립’을 주제로 개최한다. 여기에는 인공지능, 디자인, 전통 한옥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심포지엄에서는 김현선 국가건축정책위원이 스마트 한옥의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한다. 이어 류성룡 고려대 교수, 손경종 한국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 부회장, 김재경 한양대 교수가 각각 한옥의 재탄생, AI와 IoT 기술의 적용, 그리고 전통 한옥의 혁신적 해석에 대해 발표한다. 토론 세션에서는 김종헌 배재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발표자들과 함께 스마트 K-하우스의 세계화 가능성을 논의한다. 전문가들은 전통 한옥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첨단 기술을 활용해 현대인의 주거 요구를 충족시키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권영걸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은 “스마트 케이-하우스는 전통을 보존하면서도 현대적 요구를 수용해 혁신적 해법을 제시하는 주거모델이 될 것”이라면서 “이것이 미래 주거 공간의 새로운 표준이자,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공간이 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1-20 10:43:12[파이낸셜뉴스] 청년 건축가를 위한 건축 취업박람회가 부산서 열린다. 부산시는 오는 22~23일 이틀간 시청 1층 로비에서 '부산 청년 건축가를 위한 건축 취업박람회'를 전국 최초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부산 건축을 이끌어 갈 청년 건축가들의 역외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기획됐다. 청년들에게 부산에서 창의성을 발휘할 기회와 여건을 마련해주고, 기업에는 우수한 지역 인재를 채용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행사는 부산시와 대한건축사협회 부산광역시건축사회가 주최하고, 부산건축사회·부산학생건축단체연합회가 주관한다. 이번 건축 취업박람회는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의 내:일(Job) 함께 만들어요'라는 주제로 건축·건설 관련 대기업, 지역 중견·중소기업 등 20여개 기업의 부스가 마련된다. 공공기관 취업 상담, 역량강화 상담, 기술인 경력 상담, 부산시 총괄디자이너 특강, 취업 아카데미, 부대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함께 운영된다. 첫 날인 22일에는 시 총괄 디자이너의 ‘내 인생을 건축하자’ 특강이 진행된다. 취업 아카데미에서는 공공기관 인사담당자의 채용 방법에 대한 설명과 건축 분야별 실무자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을 수 있다. 이어 23일에는 부산지역 대학교 건축학과 학생들이 설계 프로젝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부산학생건축페스티벌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개막식은 22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박형준 시장의 영상축사를 비롯해 건축 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개회를 축하한다. 취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현장에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행사 세부 프로그램 등은 시 누리집 통합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궁금한 점은 대한건축사협회 부산광역시 건축사회 사무처로 문의하면 된다. 하성태 시 주택건축국장은 “이번 건축 취업박람회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우수한 부산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등 부산의 글로컬 건축 경쟁력을 증진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20 08:2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