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두바이에서 열린 '클라이밋 컨트롤 어워드 2012'에서 '최고 프로젝트상'을 수상했다. CPI 인더스트리(클라이밋 컨트롤 미들 이스트지 모회사) 프레드릭 팰리 이사, LG전자 라식 판찰 매니저, LG전자 신준석 차장, CPI 인더스트리 비 수렌달 편집장(오른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전자는 자사의 걸프법인 건물이 최근 중앙아시아지역 유력지 '클라이밋 컨트롤 미들이스트'로부터 '최고 프로젝트상'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클라이밋 컨트롤 미들이스트'는 지난 2006년부터 발간된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대표적인 냉난방공조 월간지다. 최고 프로젝트상에 선정된 LG전자 건물은 멀티브이3 시스템에어컨,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및 태양광 등 LG의 친환경 기술력이 결집돼있다. 클라이밋 컨트롤 미들이스트지는 "LG전자의 친환경 기술력이 적용된 LG 걸프법인 건물 프로젝트는 30% 이상의 에너지 절감을 달성한 가장 우수한 사례일 뿐만 아니라 지속성 측면에서도 뛰어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LG전자 에어컨디셔닝&에너지솔루션(AE)사업본부 시스템에어컨사업부장 이감규 전무는 "이번 수상을 통해 LG의 친환경 고효율 에너지 기술력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 효율의 에너지 솔루션을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
2012-12-05 12:20:06[파이낸셜뉴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30일 상무장관 회담과 비즈니스 포럼을 잇따라 열고 경제 협력 강화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마지드 빈 알카사비 사우디아라비아 상무부 장관이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회담을 열고 양국의 교역·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상외교 후속 조치를 점검하고 작년 말 타결된 한·걸프협력회의(GCC)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발효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안 장관은 먼저 지난 2년간 두 차례 정상외교를 통해 양국 관계가 더욱 긴밀한 관계로 발전했다고 평가하고, 한·GCC FTA 타결로 인해 양국의 경제 협력이 제도적으로 더욱 공고해지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알카사비 장관에게 협상 타결 이후 현재 양측이 FTA 협정 문안 확정을 위해 법률 검토를 진행 중임을 설명하고, 양측이 법률 검토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GCC 회원국으로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산업부는 오는 9월 중 협정 문안 검토를 마치고 정식 서명 및 국회 비준 등 국내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GCC 6개 회원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무장관 회담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는 양국 정부와 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한·사우디 비즈니스 포럼'이 열렸다. 한국 측에서는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해 현대차그룹, 코오롱 등 100여개 기업 관계자 179여명이 참석했다. 사우디 측에서는 알카사비 상무부 장관을 비롯한 산업광물부, 투자부, 교통물류부, 데이터인공지능청 등 정부 고위 관계자와 기업인 등 80여명의 경제사절단이 참석했다. 특히 사우디 측에서는 지난 정상외교에서 성과를 창출한 에너지 전문 개발사인 알조마이(AEW)와 폐기물 재활용 사업자 압둘아지즈 사우드 아부나얀 트레이딩, 자동차 기업 알야마마 등이 참석했다. 산업부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지난 2022년 11월 서울과 작년 10월 사우디 리야드에서 각각 체결된 계약과 양해각서(MOU)의 적시 이행과 추가 협력 프로젝트 발굴 등 논의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사우디 측에서는 한·GCC FTA 타결로 서비스 시장이 확대될 것을 고려해 의료 서비스 기업과 엔터테인먼트 기업, 식품기업 등 관계자도 함께 참석해 한국 기업들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했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양국의 협력이 '사우디 비전 2030'의 경제 다변화 전략에 발맞춰 자동차, 조선 같은 기간산업까지 확대되길 바란다"며 "정부도 지속적인 교류와 한·GCC FTA의 조속한 발효 등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7-30 13:38:54[파이낸셜뉴스] 8~9월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 미국 전역을 강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원유 및 석유제품 공급과 관련한 증권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19일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오는 8~9월 중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는 허리케인은 계절적 수요 증가 기간(드라이빙 시즌)과 겹치면서 원유 및 석유제품 가격의 급등 요인으로 작용할 예정이다. 통상 미 해양대기청(NOAA)은 허리케인 시즌을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로 정의한다. 이 기간 동안 대서양과 카리브해, 멕시코만에서 많은 허리케인이 발생한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에 상륙한 허리케인 '베릴(Beryl)'은 허리케인 시즌이 시작됨을 알려줬다. 다만 최고 5등급으로 발달한 베릴이 1등급으로 약화되면서 원유 및 석유제품 공급에 큰 차질을 유발하진 않았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향후 7일간 대서양 사이클론 활동이 관측되고 있지 않지만, NOAA는 올해 대서양 허리케인 활동이 평년보다 활발할 가능성을 85%로 높게 전망했다. 상상인증권 최예찬 연구원은 "피크시즌(8~9월) 중 강한 허리케인 발생과 이에 따른 유가 변동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7월 월간 원유시장 전망 보고서에는 8일 미 텍사스 걸프 연안을 강타한 허리케인 베릴의 영향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추가적으로 EIA는 추후 허리케인이 미국 내 에너지 인프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서 발간 계획을 명시했다. 이번 북대서양 허리케인 시즌(6~11월)동안 평년보다 강한 허리케인이 예상되며 이로 인한 생산 차질이 유의미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라니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라며 "라니냐에 따라 허리케인 강도가 경험적으로 평년보다 강했던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기후가 원자재 수급에 미치는 영향력이 강해지고 있기에 기후 리스크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7-19 13:53:49[파이낸셜뉴스] 허리케인 베릴이 8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 산업의 심장부를 강타했다. 시속 128km의 강풍과 폭우가 텍사스주를 휩쓸었다. 베릴은 올해 미 본토에 상륙한 첫 번째 허리케인이다. 베릴이 접근하면서 미 정유설비의 약 절반이 몰려 있는 텍사스주 등 미 걸프만을 둘러싼 지역 항만들이 폐쇄되고, 정유 설비 가동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석유산업 수도로 부르는 휴스턴의 존 휘트모어 시장은 "허리케인의 추악한 면을 지금 경험하고 있다"면서 "인프라 상당수가 큰 어려움에 처했다"고 말했다. 베릴은 미국에 상륙하면서 1등급 허리케인이 됐다. 8일 정오께 텍사스주 주민 가운데 270만명이 정전 사태를 겪었다. 지방 당국 발표에 따르면 나무가 쓰러지면서 2명이 목숨을 잃었다. 텍사스는 미 에너지 산업의 심장부이자 전 세계 에너지 허브 역할을 하는 곳으로 석유 시장 영향력이 막강하다. 베릴로 인해 미 정유 설비 가동이 중단되면서 국제 유가는 1% 가까이 하락했다. UBS 애널리스트 지오바니 스타우노보는 "베릴이 폭풍 경로에 있는 텍사스주 일부 정유설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정유 생산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우노보는 정유 설비 가동 위축으로 인해 석유 수요가 위축되면서 유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미 최대 정유 업체 가운데 한 곳인 마라톤페트롤리엄은 정전으로 인해 갤버스톤만 정유소의 하루 63만배럴 정유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또 컨설팅업체 오일프라이스 인포메이션서비스에 따르면 시트고(Citgo)는 하루 17만5000배럴을 정제하는 코퍼스크리스티 정유소 가동률을 낮췄다. 항만이 폐쇄되면서 미 석유·가스 수출도 타격을 입고 있다. 미 최대 에너지 수출 항만인 코퍼스크리스티 항구는 7일 가동을 중단했다. 휴스턴, 갤버스톤, 프리포트, 텍사스시티 등 항만들도 가동이 중단됐다. 해양 석유 설비도 역시 가동이 차질을 빚고 있다. 미 석유 생산의 약 15%를 담당하는 멕시코만 석유 생산이 위축됐다. 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셰브론 등은 최근 수일 태풍에 대비해 해양석유플랜트 직원 일부를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셸은 페리도 플랫폼을 아예 폐쇄하고, 직원 모두를 소개했다. 컨설팅 업체 인베러스는 4월 하루 7만8000배럴을 생산했던 페리도 플랫폼이 정상 가동되려면 1주일은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0.79달러(0.91%) 내린 85.75달러,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83달러(0.99%) 하락한 82.33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7-09 06:20:41[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역대 최대 7000억달러 수출 달성을 목표로 10대 유망시장 무역사절단을 개시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6~7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2024 중동 미래 파트너십 사절단'을 파견한다고 5일 밝혔다. 글로벌 사우스벨트 구축의 핵심 지역인 중동은 최근 산업 대전환 추진에 따라 석유화학, 신재생, 도로교통 등 다양한 부문의 기반 시설(인프라) 투자가 진행 중인 유망 시장이다. 특히 지난해 정상순방과 한-UAE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10월), 한-걸프협력회의(GCC) FTA(12월) 연속 타결 등으로 신(新)중동붐이 가시화되며 중동으로의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10대 유망시장 무역사절단은 기존의 지역 무역사절단(지자체 주도), 경제사절단(민간 주도)과 달리 중앙 정부가 전략적 방향성을 토대로 4대 메가트렌드(공급망 재편·탄소중립·디지털·인구구조 변화) 중심의 유망시장과 품목을 선정하고 정상외교 등 경제협력·현지 대형 전시회 등과 연계해 우리 기업의 수출 계약 체결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사절단에는 미래 유망산업의 핵심 기술력을 보유한 수출테크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중동의 미래기술협력 수요를 집중 공략한다. 우리 측에서는 교통통제시스템·그린수소·로봇·사물인터넷(IoT)·디지털솔루션 등 유망 협력분야 테크기업 22개사가, 중동에서는 두바이 교통국·수전력청 등 주요 기반 시설(인프라) 프로젝트 발주처와 카누 그룹(Kanoo Group) 등 대표 투자그룹 등이 참석해 이틀간 밀도있는 수출, 투자유치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중동 주요국들은 사우디(네옴시티), UAE(아즈반 태양광 발전), 쿠웨이트(압둘라 스마트시티) 등의 초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하며 이를 위한 IoT, 청정에너지 등 미래기술협력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사절단을 계기로 탄탄한 제조업과 연구 개발역량을 가진 우리 기업과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중개 허브 역할을 하는 중동 기업인들이 만나 새로운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중동을 시작으로 10개 유망시장에 순차적으로 무역사절단을 파견해 새로운 시장 트렌드에 따른 수출 기회를 선제적으로 발굴,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3-05 12:25:42【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수소와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 공급 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해 미국 현지에서 SK가스와 함께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의 협의를 진행해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울산시에 따르면 해외사절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 중인 김두겸 울산시장은 전날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을 방문해 석유화학·에너지 관련 기업들과 업무 협의를 진행했다. 김두겸 시장은 먼저 우리나라 대표 에너지 기업인 SK가스 휴스턴 법인을 방문해 윤병석 사장과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울산 북항에 건설 중인 LNG터미널 사업 관련 업무와 향후 추진해 나갈 무탄소 청정에너지인 수소, 암모니아 등 사업에 관해 논의했다. 특히 김 시장은 탄소 중립 시대에 대비해 고객사와 국제 사회의 '넷제로'(Net Zero·탄소 순배출량 제로) 달성을 위한 에너지 해법을 제공하고자 하는 SK가스의 구상에 따라 미국 최대 에너지 공급 업체와 적극적인 협력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김 시장은 곧바로 미국 거대 에너지 공급업체 중 하나인 엔터프라이즈 프로덕트 및 에너지 트랜스퍼 대표들과 잇따라 만남을 갖고 청정 암모니아 사업 등 친환경 에너지 관련 업무를 협의했다. 지난 1968년 설립된 엔터프라이즈 프로덕트는 단일 터미널 기준으로 전세계 최대인 1700만t의 액화석유가스(LPG)를 수출하는 업체다. 한국 수입량 260만t 절반인 130만t이 울산항으로 들어온다. 엔터프라이즈 프로덕트는 현재 미국 걸프만에서 청정 암모니아 수출·공급기지를 구축 중이다. 청정 암모니아 사업이 국내로 확대될 경우 울산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넷제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ulsan@fnnews.com
2024-01-16 18:27:00김두겸 울산시장(오른쪽 두번째)은 지난 15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미국 최대 에너지 기업 엔터프라이즈 프로덕트에서 짐 티그 CO-CEO, 브랜트 시크리스트 CCO, 윤병석 SK가스 사장 등 관계자들과 청정 암모니아 사업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울산시 제공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수소와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 공급 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해 미국 현지에서 SK가스와 함께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의 협의를 진행해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울산시에 따르면 해외사절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 중인 김두겸 울산시장은 전날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을 방문해 석유화학·에너지 관련 기업들과 업무 협의를 진행했다. 김두겸 시장은 먼저 우리나라 대표 에너지 기업인 SK가스 휴스턴 법인을 방문해 윤병석 사장과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울산 북항에 건설 중인 LNG터미널 사업 관련 업무와 향후 추진해 나갈 무탄소 청정에너지인 수소, 암모니아 등 사업에 관해 논의했다. 특히 김 시장은 탄소 중립 시대에 대비해 고객사와 국제 사회의 '넷제로'(Net Zero·탄소 순배출량 제로) 달성을 위한 에너지 해법을 제공하고자 하는 SK가스의 구상에 따라 미국 최대 에너지 공급 업체와 적극적인 협력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김 시장은 곧바로 미국 거대 에너지 공급업체 중 하나인 엔터프라이즈 프로덕트 및 에너지 트랜스퍼 대표들과 잇따라 만남을 갖고 청정 암모니아 사업 등 친환경 에너지 관련 업무를 협의했다. 지난 1968년 설립된 엔터프라이즈 프로덕트는 단일 터미널 기준으로 전세계 최대인 1700만t의 액화석유가스(LPG)를 수출하는 업체다. 한국 수입량 260만t 절반인 130만t이 울산항으로 들어온다. 엔터프라이즈 프로덕트는 현재 미국 걸프만에서 청정 암모니아 수출·공급기지를 구축 중이다. 청정 암모니아 사업이 국내로 확대될 경우 울산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넷제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SK가스가 현재 울산에 추진 중인 LNG·LPG 겸용 발전소를 비롯해 LNG터미널 사업 및 벙커링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게 되면 울산이 친환경 에너지 공급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라며 울산에서의 청정 에너지 사업 전개를 당부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1-16 13:21:09[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 3대지수가 11일(이하 현지시간) 보합권의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장 내내 약세 흐름이 지속됐지만 막판 매수세가 몰리면서 보합권의 혼조세 흐름으로 돌아섰다. 다우존스산업평균과 나스닥은 강보합,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약보합 마감했다. 빅7 대형기술주들도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일시적으로 애플을 누르고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이란이 오만만에서 유조선 한 척을 나포했다는 소식으로 에너지 핵심 항로인 호르무즈해협 봉쇄 우려가 고조되며 유가는 1% 상승했다. 보합권 혼조세 마감 CNBC에 따르면 예상을 웃돈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여파로 투자자들이 초반 위축됐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충격이 완화됐다. 다우는 전일비 15.29p(0.04%) 오른 3만7711.02, S&P500은 3.21p(0.07%) 밀린 4780.24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0.54p(0.00%) 오른 1만4970.18로 장을 마쳤다. 보합권의 혼조세 속에서도 나스닥은 4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닷새째 상승하며 1만5000선 회복을 눈 앞에 뒀다. 새해 들어 주식시장 흐름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빅7 대형 기술주들이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상승세에 다시 탄력이 붙으면서 기술주가 오르고 있다. 근원 물가지수는 둔화 지속 투자자들은 이날 장이 열리기 전 공개된 지난해 12월 CPI에 일시적으로 충격을 받았다.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CPI는 전년동월비 3.4% 상승해 상승률이 11월의 3.1%를 웃돌았다. 비록 2022년 12월 상승률 6.5%에 비해 대폭 낮아진 수준이기는 하지만 지난달 상승세 강화는 충격을 줬다. 시장 예상치 3.2%를 웃도는 상승률이었다. 다만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해 월별 변동성을 줄인 근원CPI는 하강 흐름이 지속된 것으로 확인돼 이후 투자자들의 우려를 누그러뜨리는데 도움이 됐다. 근원 CPI는 11월 4%에서 12월 3.9%로 둔화세를 지속했다. 다만 이 역시 시장 예상치 3.8%보다는 높았다. MS, 일시적으로 애플 시총 추월 빅7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애플과 알파벳, 메타플랫폼스, 테슬라 등 4개 종목은 하락한 반면 MS와 아마존, 엔비디아는 올랐다. 등락이 엇갈리면서 애플이 시가총액에서 MS에 역전당하기도 했다. MS는 장중 시총이 2조8750억달러로 애플의 2조8730억달러를 웃돌았다. 마감가 기준으로 MS는 2019년 2월 이후 애플 시총을 앞지른 적이 없다. 애플은 그러나 장중 1%를 웃돌던 하락세를 좁히는데 성공하면서 다시 시총 1위를 회복했다. 0.60달러(0.32%) 내린 185.59달러로 마감해 마감가 기준 시총은 2조8860억달러를 기록했다. MS는 1.86달러(0.49%) 오른 384.63달러로 올라섰지만 애플이 낙폭을 좁히는 바람에 시총 1위 탈환에는 실패했다. 시총은 마감가 기준 2조8590억달러였다. 테슬라, 사흘째 하락 테슬라는 이날 프리몬트 공장 임금인상 보도가 나오면서 또 다시 급락했다. 6.72달러(2.87%) 급락한 227.22달러로 미끄러졌다. 9일 이후 사흘 내리 주가가 하락했다. 알파벳은 0.20달러(0.14%) 내린 142.08달러, 메타는 0.80달러(0.22%) 하락한 369.67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아마존과 엔비디아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마존은 1.45달러(0.94%) 오른 155.18달러, 엔비디아는 4.72달러(0.87%) 상승한 548.22달러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는 8일 5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면서 사상최고치 행진을 시작해 이날도 나흘째 사상최고 주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호르무즈해협 긴장 고조 속 유가 상승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이란이 오만만에서 미국 유조선 '세인트 니컬러즈'호를 나포했다는 소식이 호르무즈해협 봉쇄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호르무즈해협은 걸프만과 오만만을 잇는 해협으로 좁은 곳은 폭이 21해리(약 39km)에 불과하다. 이란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봉쇄가 가능한 곳이다.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라크, 이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주요 산유국의 석유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은 전세계 천연가스(LNG)의 3분의1, 석유 6분의1이 수송되는 핵심 해상로다. 유조선 나포 소식 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2.6% 넘는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미국의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중국의 사우디 석유수입 감축 전망으로 상승폭이 좁혀졌다. 결국 브렌트는 전일비 배럴당 0.61달러(0.8%) 오른 77.41달러로 마감했다.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0.65달러(0.9%) 상승한 72.02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12 06:57:07[파이낸셜뉴스] '이산화탄소 포집·수송·저장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하 CCUS법)' 제정안이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내 CCUS 기업들은 수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10일 오전 9시 58분 현재 동방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32% 오른 2180원에 거래되고 있다. CCUS법은 기후위기 대응과 CCUS 산업 육성에 필요한 법제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발의됐으며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산업계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선진국이 CCUS를 활용한 탄소중립 실현을 핵심적으로 인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처가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앞서 국내 CCUS 관련 규정은 40여개의 개별법이 산재돼 있었지만 이번 CCUS법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필수적인 이산화탄소 저장소 확보와 운영에 관한 프로세스를 종합적으로 규정하게 됐다. 동방은 국내 CCUS 기업으로서 걸프만 청정수소 허브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참여했던 로우카본에 대한 투자를 단행,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CCUS 관련주로 분류돼 왔다. 로우카본이 포함된 허브 컨소시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 회사인 엑손모빌(Exxon Mobil)과 글로벌 가스 전문회사 에어리퀴드(Air Liquide),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 플랫폼 아마존(Amazon) 등이 참여한다. 로우카본은 지난 1일 조달청으로부터 해외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1-10 09:58:24우리나라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6개국 협력기구인 걸프협력이사회(GCC)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을 선언했다. 특히 중국과 일본 등 주요국보다 먼저 GCC와 협상이 타결되면서 향후 자동차·방산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이 한층 강화되고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인 확보 기반도 구축될 전망이다.■15년 만에 GCC와 FTA 타결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서울에서 자심 모하메드 알 부다이위 GCC 사무총장과 이 같은 내용의 FTA 협상을 최종 타결하고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2008년 첫 협상을 시작한 이후 무려 15년 만이다. GCC는 지난 1981년 5월 페르시아만 안의 6개 아랍산유국(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카타르·오만·바레인)이 역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결성한 지역협력기구다. 한·GCC FTA는 우리나라가 체결한 25번째 FTA(협상 타결 기준)다. 아랍권 국가로는 지난 10월 타결한 한·아랍에미리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에 이어 두 번째로 체결한 국가 간 협정이 됐다. 이번 협정은 별도의 경제협력 챕터를 통해 12개 분야를 중심으로 포괄적인 경제협력 체계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에너지·자원, 바이오경제, 첨단산업, 스마트팜, 보건산업, 시청각서비스 등 6개 협력분야의 경우 개별 부속서를 채택하는 등 세부 협력방안도 구체적으로 담았다. 나머지 6개 분야는 정보통신기술(ICT), 과학기술, 농·임·수산업, 건설 인프라, 항공서비스, 기업방문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리나라와 GCC 측은 교역 시 전체 상품에 적용해온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해 나간다. 우리나라는 GCC 회원국들로부터 들여오는 전체 1만2242개 품목 중 10년 내 1만581개(전체 수입액 비중의 4.7%), 20년 내 1만1012개(전체 수입액 비중의 20.7%)까지 단계적으로 관세 철폐를 확대한다. 마찬가지로 GCC 측도 우리나라로 전체 수입품목 7879개 중 10년 내 3621개(전체 수입액 비중의 7.7%), 20년 내 6024개(전체 수입액 비중의 20.3%)까지 관세 철폐 대상품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방위산업·K콘텐츠 확대 기대 적용품목별로 GCC는 우리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부품, 기계류, 화학제품 및 무기류 상당수와 농·축·수산물 등에 대한 관세를 없앤다. 무기류의 경우에도 대부분 품목의 관세가 철폐됨으로써 그간 방위산업 수요가 빠르게 증가해온 중동시장에 대한 무기 수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는 GCC로부터 들어오는 천연가스·석유제품·알루미늄 등의 주력 생산품(원유 제외)에 대한 관세를 철폐한다. 원유 분별 증류 시 나오는 탄화수소 혼합물 '나프타'의 경우에는 관세를 50% 감면해주기로 했다.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생산원가가 낮아짐으로써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당국은 또 GCC측 농산품의 경우 국내 생산이 없는 대추야자, 홍차 등 품목 위주로만 개방함으로써 국내 관련업계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했다. 서비스 시장의 경우 GCC 측은 영화·비디오 배급서비스, 의료 및 치·의료서비스 등에서 기존 세계무역기구(WTO) 서비스협정 대비 높은 수준으로 개방했다. 산업부는 'K콘텐츠' 및 '한류 확산'과 한국 의료기관의 중동진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12-28 18:4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