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물량 증가로 농축산물 가격이 떨어지고, 시장 점유율도 줄어들 우려가 크다."(대한한돈협회 손세희 회장)"미중 관세 전쟁이 재발하고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금지하면, 대체 수출국은 한국과 일본이 될 가능성이 높다."(GS&J 서진교 원장) 도널드 트럼프 2.0 행정부가 현실화되면서 농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량 확대로 국내산 가격이 크게 하락하거나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곡물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또한 트럼프 정부가 비관세 장벽에 해당하는 검역 규정을 완화하라며 통상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수입 금지 '사과·배' 품목 포함될까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이 한국의 '동식물 위생·검역조치(SPS)'와 같은 비관세 장벽을 낮추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미 FTA 농업 부문의 시장 개방률이 약 98%에 달해 대부분의 농산물이 포함되어 있지만, SPS 규정을 통해 실질적으로 미국산 수입을 제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남경수 KREI 전문연구원은 "FTA로 체결된 농산물도 해외에서 질병이 있는 경우 검역을 이유로 수입을 막고 있다"며 "SPS를 이유로 각 나라가 전략적으로 통상을 운영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사과, 배, 복숭아 등은 해외에서 발병하는 질병을 이유로 수입이 금지돼 있다"며, "미국이 이러한 품목에 대한 검역 규제 완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미국은 올해 무역장벽보고서(NTE)에서 SPS 규제에 막힌 '30개월 미만 월령 제한 및 가공육 수입 금지'를 지적하며 사과, 블루베리, 체리 등 원예작물에 대한 시장 개방을 요구했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최범진 정책조정실장은 "SPS가 무역 제한조치로 작용하지 않도록 규제 효력을 약화시키면, 병해충과 가축 질병 등을 이유로 수입을 제한해 온 생과실 및 축산물 시장 개방 압박이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GS&J 서진교 원장은 "미국이 대미 무역수지 흑자 축소를 요구할 경우, 농산물 수입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중단할 경우, 그 물량이 한국과 일본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축산농가의 위기…수입산 공세에 국내산 고전축산농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대 돼지고기 수입국은 미국으로, 수입량의 35.0%에 해당하는 19만3280t이 올해 들어 유입됐다. 이는 2021년 15만4193t, 2022년 15만7473t, 지난해 17만7576t에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소고기의 경우 올해 20만36t이 수입되어 전체의 45.2%를 차지했으며, 지난해에도 47.1%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차기 정부가 추가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돼지고기는 스페인, 소고기는 호주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미국 측에서 수입 확대를 요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KREI) 김상효 연구위원은 "트럼프 정부가 비료와 농약 사용 등 환경 규제를 완화해 농산물 생산 원가를 낮출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미국 농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국내 시장에 더 저렴한 가격의 미국산 육류와 곡물이 유입되면 경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전국한우협회 서영석 정책지도국장은 "한우는 소비 부진에 따른 가격 하락과 사료비 인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 가운데 미국산 소고기 수입이 늘어나면 한우 가격은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1-17 18:19:29[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구제역 등 동물 질병에 대한 상호협력을 위해 지난 15일 방글라데시 축수산부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검역본부는 방글라데시 축수산부와 구제역 등 동물 질병의 발생 정보를 공유하고 예찰·진단·방역과 관련한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2020년 2월 체결한 업무협약의 연장으로, 구제역 감염 유행 지역 중 ‘풀(Pool) 2' 지역에 속하는 방글라데시의 구제역 등 동물 질병 최근 발생을 파악하고, 유전자원을 확보해 향후 양 기관 간의 협력을 확대하고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구제역, 럼피스킨병, 가성우역 등 새로운 신종 질병이 해외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국내 유입을 사전에 예방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방글라데시 등과 같은 국가와의 국제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검역본부는 업무협약을 통해 신종 가축 질병의 국내 유입을 막고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철 검역본부 동식물위생연구부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방글라데시, 인도 등의 구제역 유행과 변종 바이러스 정보를 파악해 대응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9-18 15:45:24[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은 21일자로 엠폭스를 검역감염병으로 다시 지정하고 콩고민주공화국을 포함한 8개국을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한다고 20일 밝혔다.세계보건기구(WHO)의 엠폭스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 선포에 따라 엠폭스를 검역감염병으로 지정하고, 최근 아프리카 내 엠폭스 발생 국가 위주로 검역관리지역을 지정한다. 지정 국가는 총 8개국으로 르완다, 부룬디, 우간다, 에티오피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케냐, 콩고, 콩고민주공화국이다. 해당 국가 방문 후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등 전신 증상 및 발진이 있는 입국자는 입국 시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질병청은 엠폭스 검역감염병 재지정에 따라 강화된 검역조치를 시행한다. 인천공항 내 에티오피아 직항편 게이트에서 역학조사관·공중보건의사 등을 현장에 배치하여 신속 대응한다. 둘째, 에티오피아 직항편 및 주요 경유지(유럽, 중동) 항공기 오수 감시를 통해 엠폭스 유입에 대한 보완적 감시를 수행한다. 마지막으로 공항만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유증상자의 자발적 신고를 유도한다. 엠폭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검역관리지역 등 엠폭스 발생 국가 방문 시 △모르는 사람이나 다수의 상대와 밀접 접촉(피부 접촉 및 성 접촉)을 피하고, △설치류(쥐, 다람쥐), 영장류(원숭이, 유인원) 등의 야생 동물을 접촉하거나 섭취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또한 △오염된 손으로 점막 부위를 만지지 말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여야 한다. 엠폭스는 지속적인 국내 발생 감소 등 상황이 안정화됨에 따라 올해부터 제3급 감염병으로 전환하여 현행 의료체계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으로, 감염이 우려되거나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진료받도록 해야 한다. 고위험군의 경우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에서 예약 후 엠폭스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엠폭스 변이 발생국에 대한 정보를 숙지하고,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외여행 중 모르는 사람과의 안전하지 않은 밀접 접촉과 설치류, 영장류 등 야생동물의 접촉 및 섭취를 삼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지 청장은 “입국 시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입국 후 일상생활에서 의심 증상이 발생한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의료기관 내원 시에는 반드시 해외 여행력을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20 16:18:53[파이낸셜뉴스] 국립수산과학원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세계 최초로 '유전자 진단 표준물질' 분야에서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협력 센터로 지정됐다. 해양수산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4일 수과원과 검역본부가 WOAH 협력 센터로 지정된 것을 축하하는 기념식과 국제 연찬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양 기관은 지난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91차 세계동물보건기구 정기총회에서 유전자 진단 표준물질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세계동물보건기구 협력 센터로 지정됐다. 협력 센터로 지정됨에 따라 우리나라가 개발한 유전자 진단 표준물질을 전 세계 실험실에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 기술이 세계적으로 활용되면 세계의 수산·육상 동물 질병 진단 역량도 한 단계 더 도약해 주요 단백질 공급원인 동물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산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지정은 수과원과 검역본부 전문가들이 협력해 4년간의 세계동물보건기구와의 협의를 통해 만들어 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세계동물보건기구 협력 센터는 수과원에 사무국을 두고 표준물질을 활용한 진단 기술 지원이나 교육 등 핵심 업무는 양 기관이 함께 수행할 계획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과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세계보건기구 협력 센터를 중심으로 유전자 진단 표준물질 분야 후속 연구를 추진하고 그 기술과 노하우를 국제사회와 공유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7-03 11:21:12[파이낸셜뉴스] 해외에서 들어오는 파충류 등 야생동물의 질병 검역절차 등을 규정한 '야생동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야생생물법)' 시행령 개정안이 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환경부가 밝혔다. 이번 시행령 개정은 야생동물의 질병 검역제도를 신설하는 야생생물법 일부개정안이 이달 19일부터 시행되는 데 따른 후속 절차다. 개정 야생생물법과 같은 법 시행령은 해외에서 야생동물을 통해 질병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그동안 검역을 거치지 않고 유입되던 파충류 등 야생동물을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검역하도록 했다. 야생생물법 시행규칙도 개정해 야생동물 수입 장소를 인천국제공항으로 지정하고 수입검역 세부 절차, 수입 금지 물건의 조치, 검역시행장 지정 등을 규정했다. 야생생물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도 이달 19일 시행된다. 환경부는 "이번 개정으로 야생동물 검역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파충류에 대한 수입검역을 시작하고 지속해서 야생동물의 질병을 연구해 검역 대상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5-07 13:02:57[파이낸셜뉴스] 치솟은 사과 가격의 대안으로 떠오른 사과 수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검역의 벽을 넘지 못해서다. 수입이 허가되면 생산량을 즉시 보완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동시에 자칫 병해충 등으로 인한 근본적인 생산기반 피해 우려가 커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 '과실류 등 수입위험분석 절차' 진행 상황 브리핑에서 "8단계의 수입위험분석 절차는 매 단계마다 수출국과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합의를 거쳐야 한다"며 "우리나라만의 의지로 합의를 마칠 수 없는 만큼 절차 완료 시점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수입에 앞서 우리나라는 국제식물보호협약(IPPC)와 세계무역기구(WTO)의 동식물 위생·검역조치(STS)에 근거한 위험분석절차를 거치고 있다. 비단 우리나라만의 절차가 아니라 각 나라별로 세부 단계의 차이는 있지만 공통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규칙이다. 정혜련 농식품부 국제협력관은 "한 품목에 대해 3~4단계를 진행하던 국가가 내부 사정 등으로 돌연 다른 품목으로 1단계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짧은 시간에 8단계를 모두 완료하는 품목은 드물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과의 경우 이같은 검역 절차를 넘기 쉽지 않은 품목이다. 우리나라는 가격 안정을 위해 당장 수요가 급하지만, 수출국 입장에서는 공급에 시간적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현재 우리나라와 사과 수출을 논의하는 나라는 11개국으로, 이 가운데 1단계 너머를 진행중인 나라는 4개국에 불과하다. 협상이 진전된 4개국 마저도 이미 시작 이후로 많은 시간이 흐른 상태다. 2단계 자료검토를 완료한 미국은 1993년, 5단계에서 표류 중인 일본은 1993년부터 협상을 시작했다. 이마저도 미국은 자몽, 일본은 배를 먼저 수출하기를 원하고 있다. 2016년에 협상을 시작한 독일이 1순위로 사과를 올리며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지만, 완료 시점은 불투명하다. 복잡한 검역절차를 예외적으로 단순화시키는 것 역시 위험성이 높은 선택지다. 특히 5단계에서 진행이 막힌 일본 사과의 경우에도 동북아시아 지역에서만 발생하는 나방류 병해충이 길목을 막았다. 강형석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은 "무분별한 수입은 물가 안정보다 과거 포도 사례처럼 생산 기반을 무너뜨릴 여지가 있다"며 "냉해관리와 협의체 발족 등 올해 사과생산을 평년 수준으로 되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3-11 15:43:05[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은 검역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홍역 등을 포함한 검역감염병에 대해 '2024년도 상반기 검역관리지역'을 지정했다. 이번 검역전문위원회에서는 지난 5월 발표한 '제1차 검역관리기본계획'에 따라 기후변화, 해외여행 활성화 등으로 감염병 발생 가능성이 증가한 점을 고려해 내년도 검역감염병으로 추가 지정된 뎅기열, 홍역, 치쿤구니아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을 포함, 총 14종에 대해 심의가 이뤄졌다. 감염병 14종은 콜레라, 페스트, 황열, 폴리오, 중증 급성호흡기 증후군(SARS), 동물 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신종인플루엔자, 중동 호흡기 증후군(MERS), 에볼라바이러스병, 코로나19,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홍역 등이다. 내년도 상반기 검역관리지역으로는 콜레라 26개국, 폴리오 24개국, 황열 42개국, 페스트 5개국, 중동호흡기증훈군 13개국,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6개국, 뎅기열 56개국, 치쿤구니야열 22개국, 지카바이러스감염증 14개국, 홍역 119개국 등이 지정됐다. 2023년도 상반기 검역관리지역 74개국에서 82개국이 늘어난 총 156개국이 지정됐다. 다만, 코로나19의 경우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지속 모니터링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1월 1일부터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된 156개국에서 입국하는 해외여행자에게는 감염병별 위험도 등을 고려해 위험도가 큰 지역의 입국자에 대해서는 발열체크, 건강상태질문서(또는 Q-CODE) 등 검역 서류를 요구하거나 필요시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검사를 요청하는 등 탄력적인 검역조치가 적용된다. 상세한 출발국가별 국내 입국 시 검역조치는 질병관리청 누리집 또는 '해외감염병NOW'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질병청은 해외여행자 검역 인식조사 결과에 따라 58.8%가 최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한 ‘입국 단계에서 신속한 검사를 통한 증상 확인’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우선 검역소 해외감염병신고센터에서 희망자를 대상으로 뎅기열을 시작으로 신속진단검사가 가능한 감염병들을 확대해나감과 동시에 출입국자, 운송수단, 화물 각각에 대한 검역소 검사역량을 단계적으로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넥스트 팬데믹 유입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효과적인 검역관리를 통해 국민들이 안전한 건강사회를 구현하는 데 기여해나갈 것”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해외여행자 검역 인식조사 결과를 토대로 우선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한 사항부터 단계적으로 반영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12-28 10:12:37반려동물 스타트업 '댕댕이랑신나개'는 반려견 동반 해외여행시 필수적인 맞춤형 동물검역 서비스 앱 '댕신독'을 출시했다고 11월 30일 밝혔다. '댕댕이랑신나개'는 2023년 예비창업패키지 선정기업으로 반려견 동반 해외여행 과정 중 가장 큰 어려움으로 다가오는 동물검역 서비스 문제를 해결하고자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신규 동물검역 앱 서비스 '댕신독'은 반려견 동반 해외여행 준비 첫 단계인 '동물 검역'을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원스톱 서비스다. 복잡한 동물검역 준비 전 과정을 전담 플래너가 맞춤형으로 도와주며 앱을 통해 보호자가 검역 준비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는 기존 해외여행 동물검역 대행업체에서 100만원 중반의 비용으로 진행돼 왔던 고비용 구조를 개선해 기존 대비 최대 3분의 1 비용으로 절감할 수 있다. 회사는 연간 전체 반려동물 동반 여행 시장규모를 약 3279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요 항공사 공개지표를 통해 해외여행은 575억원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중 반려동물 검역 시장의 규모는 연간 약 70억원으로 추정된다. 댕신독은 서비스 개발과정에서 국내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항체가검사가 아닌, 일본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항체가검사를 선택했다. 국내 연구소 항체가검사가 유효하지 않은 국가까지도 폭넓게 여행이 가능하도록 고려한 것이다. 댕신독을 통해 동물검역을 진행하게 되면 미국, 캐나다, 유럽, 동남아, 중국, 일본 등 대부분의 나라를 여행할 수 있는 공신력 높은 '항체가검사지'가 제공된다. 댕신독은 반려인이 원하는 여행날짜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여행일정에 맞춰 검역절차를 플래닝 해준다. 또 각 절차마다 요구되는 일정에 맞춰 준비사항 안내와 필요 서류를 제공해준다. 검역에 필요한 가장 복잡하고 중요한 서류인 '항체가검사지'에 대한 유효기간을 저장해 반려견 해외여행 검역에 필요한 서류를 관리해주는 역할도 수행한다. 김소윤 댕댕이랑신나개 대표는 "그간 해외여행의 어려운 점이었던 동물검역 서비스의 복잡함과 고가로 진행돼 왔던 검역대행 서비스를 반려인들이 앱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이 서비스를 통해 반려인들이 부담없이 반려견과 행복한 여행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규민 기자
2023-11-30 19:00:13[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차세대 반도체 기반 바이오 융합 체외진단 기업 ㈜옵토레인(대표이사 이도영)과 공동으로 ‘차세대 이동형 구제역 현장분자진단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역본부와 옵토레인이 약 2년간 국가공동연구개발을 통해 개발한 ‘특이 신속 정량 피씨알(중합효소연쇄반응)’은 차세대 반도체 플랫폼이 적용돼 현장 간이진단키트의 검출 민감성 한계를 극복하고, 실험실 표준 분자진단검사법과 동등한 결과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존 구제역 진단 제품은 현장에서 확보한 시료를 실험실로 운반하여 유전자 추출 후 표준 분자진단검사법을 통해 결과 확인까지 8시간에서 24시간이 소요된다. 이번 공동개발 제품은 유전자 추출없이 현장에서 즉시 유전자 진단이 가능해 약 1.7시간 내에 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게 검역본부 설명이다. 광학 및 열 제어 등 주요 핵심 기능을 반도체 칩에 집약해 유전자 진단기기를 소형화해 차량 이동 중에도 안정적인 분자진단검사가 가능하며,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통해 검사진행 상황과 결과를 어디에서나 실시간으로 확인 할 수 있다. 이번에 공동 개발한 제품은 국내외에서 실제 검체를 기반으로 현장분자진단검사법을 검증했으며 내년에 상용화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철 검역본부 동식물위생연구부장은 “이번 공동개발로 현장 방역체계를 고도화해 국내 구제역 방역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내 진단기업의 세계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발생 바이러스의 유입 차단 및 국가 재난형 질병 방역시스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3-11-26 09:55:50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한 브렉시트가 올해로 4년째에 접어들었지만 영국 경제는 아직 그 충격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이 이날 EU에서 수입하는 식품·필수품에 대한 보건·안전성 검역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브렉시트 이후 다섯번째 연기다. CNN에 따르면 영국은 브렉시트 4년째로 접어들고 있지만 브렉시트로 가중된 심각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에 식료품, 필수품 가격이 뛸까봐 검역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식료품 수입과 관련한 보건·안전성 검역을 시행해야 하지만 공급 차질과 가격 급등 우려로 검역시기를 다섯차례나 미룬 것이다. 이에 따라 EU 제품들은 브렉시트 이전과 마찬가지로 검역절차 없이 통관되고 있다. 영국 경제는 브렉시트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추락하면서 영국의 수입물가는 뛰고 있고, 기업 비용 증가 속에 교역·투자·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브렉시트에 반대표를 던진 시민들도 찬성한 시민들과 마찬가지로 그 충격을 고스란히 감수하고 있다. 최근 런던경제대(LSE) 연구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영국 식료품 가격 상승분의 3분의1이 브렉시트 탓이다. 브렉시트만 없었다면 지금보다 식료품 가격이 30% 이상 낮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LSE는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 소비자들의 식료품 비용 지출이 70억파운드(약 11조6800억원) 가까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검역 없이도 식료품 가격이 치솟고 있는 터라 영국 정부는 상황을 악화시키는 일을 피하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29일 다섯번째 식품 검역 연기 발표 배경이다. EU는 영국 식품 공급의 28%를 담당하고 있어 검역이 시행될 경우 심각한 병목현상이 우려된다. 영국 정부는 검역 시행일을 연기하면서 관련 당사자들이 새 검역절차에 대한 대응을 준비할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궁색한 변명을 내놨다. 이날 결정으로 당초 올해 시행될 예정이었던 검역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현재 영국의 인플레이션은 주요7개국(G7)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전보다 6.8% 뛰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8-30 18:1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