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가 지난 10일 제주 해안에서 환경 보호 활동을 진행했다. 진에어 임직원이 제주 한경면 검은모래해변에서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 청소년들과 환경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진에어 제공
2025-06-11 09:11:31[파이낸셜뉴스] 진에어가 식목일을 맞아 탑승객을 대상으로 '씨드깃발'을 증정하는 기내 이벤트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씨드깃발'은 황토와 씨앗을 섞어 깃발 형태로 만든 친환경 씨앗 제품으로, 발아율이 높아 누구나 쉽게 키울 수 있다. 진에어는 오는 5일에 출발하는 국내선 김포~제주, 부산~제주 노선 등 국내선 3개 항공편 탑승객에게 씨드깃발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국내선 전 노선을 대상으로 식목을 의미를 되새기는 기내 방송도 진행한다. 진에어는 "이번 식목일 기내 이벤트는 고객과 함께 친환경 문화를 조성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환경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고객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진에어는 2019년부터 제주도 엉알해안과 검은모래해변에서 해양 보호 활동, 2023년부터는 강서구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환경 정화 활동 등을 이어오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저탄소 고효율 항공기 도입, 친환경 제품 구매, 유니폼 업사이클링, 환경 관련 기념일 캠페인 참여, 모바일 체크인 활성화 등 지속가능한 녹색경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4-04 09:22:13발리는 세로 250㎞ 가로 350㎞의 타원형 섬으로, 8개의 군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의 한 주다. 서쪽은 원시림을 보존하고 동쪽으로 사람들이 집거한다. 주에서부터 동네에 이르기까지 행정체계는 주(Gubernur)-군(Bupati)-면(Camat)-촌(Desa)이며, 촌 안에는 작은 동네(RT·에르티)들이 있다. 촌장을 '케팔라 데사'라고 한다. 촌과 면 그리고 군 단위의 경계에는 큰 문들을 세웠다. 힌두사원에서 보여주는 문과 같은 형식이다. 안과 밖의 세계를 구분하는 문의 상징성이 힌두문화의 큰 몫을 차지한다. 개인 집에도 입구 문이 있고, 문 앞에는 사람이 왔음을 두드려서 알리는 목구(木具)가 있다. 인구의 90%가 힌두교도다. 길가에, 집 안에, 고목에 '푸라'라는 이름의 신당을 모셨다. 집안용 사당들이 따로 있기도 하고, 절도 무수하다. 동네 앞뒤로는 전통적인 흙벽돌의 문이 있다. 아궁산에서부터 내려오는 곳의 동네 문 바깥 벽 쪽에는 공희(供犧)된 주술용 닭을 걸었는데, 그것을 '메차루'라고 한다. 왼쪽은 수탉(검은색), 오른쪽은 암탉(흰색)이다. 각각의 머리, 발, 날갯죽지를 잘라서 문 벽에 붙였다. 악령을 몰아내는 닭피의 주술적 상징이 강하다. 동네로 들어가는 입장료는 동네 사람들 몫이다. 다른 관광지의 입장료는 정부 몫이다. 보는 대신에 입장료를 낸다. '삶이 관광'이라는 방식이 철저하게 준수된다. 학교의 뒤편에는 공동목욕탕이 있고, 남녀의 출입문과 공간이 따로 있다. 대낮에도 노인들이 목욕을 한다. 마을은 길게 두 열로 개인 집들이 있고, 집들은 모두 다닥다닥 붙어 있다. 대로로 나오는 작은 골목들이 있어서 전열의 집들 뒤로도 집들이 있다. 이 두 열 가운데는 큰 공간인데, 바자르와 의례옥들도 있다. 길다란 의례옥들이 가장 크다. 집집마다 자신들의 싸움닭들을 둥우리에 넣어서 집 앞에 진열하여 한 마리에 일본돈 1만엔에 판다. 건물들이 끝나는 곳에 동네의 사원이 있다. 동내혼(洞內婚)의 원칙이 있고, 일부일처제가 엄격하게 지켜진 곳이다. '발리 아가르'(Bali Agar, agar는 으뜸)라는 동네는 관광을 위한 300가구의 촌이다. 관광객에게 집안 구석구석까지 다 보여준다. 도로변에 있는 집들은 모두 상점이다. 진열된 목각들은 판매용이다. 기념품을 제작하는 과정도 보여준다. 야자나무 잎사귀에 먹으로 그림을 그려서 발리 달력을 제작하고 있는 노인은 과거 이 마을의 촌장이었다. 이 마을을 연구한 서적을 부분 복사한 것을 12달러에 판다. 저자인 스위스 바젤박물관의 우르스 람제이어 박사는 재즈 피아니스트인 인류학자로서 연구를 기반으로 발리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키는 데 기여했다. 그 덕분에 관광이 발리의 신산업으로 성장하면서 람제이어 교수는 발리 세계화 발전의 공로자로 회자된다. 그 결과는 만족스러울까? 발리의 관광은 그야말로 '삶이 관광'이다. 시골의 농가도 수출용으로 목각 제품을 만들어서 납품한다. 주문배수를 하고, 수집상에 의해 팔려 나간다. 어린이들까지 모여서 열심히 목각을 한다. 나무토막은 보이는 대로 모두 쪼아서 조각품을 만든다. 모두들 농사를 지으면서 시간이 나는 대로 목각을 하고 색칠한다. 아그로투어리즘(agrotourism)의 발리식 모델이다. 힌두사원 부근에는 관광객만 기다리는 여성 장사꾼들로 붐빈다. 일본어, 영어, 한국어까지 한마디씩 등장한다. '주인과 손님'의 관광 구도는 주객의 지위를 바꾸어 놓아 버렸다. 주인은 'massage'라는 글자가 등판에 적힌 유니폼을 입고 벌거벗은 손님의 몸을 주물러주는 대가로 살아간다. 누구를 위하여 무엇 때문에 하는 관광산업인가? 일상적 힌두 의례가 누적되는 상대적 박탈감의 해소 기제 역할을 할까? 힌두교 여신인 스리(Sri)가 논농사의 파종과 수확을 관장하면서 여성 독점으로 한정하였기 때문에 발리의 남성들은 땅 갈기와 벌레 잡기 등 중간 과정의 일을 한다. 쌀의 종류와 색깔이 다양하다. 검은 쌀, 붉은 쌀, 흰쌀도 있다. 붉은 쌀이 인도네시아말로는 '브라스 메라'인데, 발리말로는 '바하스 바라'이다. 벼는 125일이면 추수한다. 산비탈의 언덕 꼭대기에 이르기까지 계단식 논을 일구어서 벼농사를 한다. '쿠삼바'(Kusamba) 해변에 떠 있는 '주쿵'(jukung)은 전형적인 발리의 배다. 항해하는 모습은 커다란 거미 한 마리가 성큼성큼 다가오는 느낌이다. 9m 길이에 400㎏의 무게다. 거미다리처럼 생긴 것은 활처럼 크게 휘었다. 배의 선체와 균형을 잡는 역할인 대나무로 만든 날개 부분을 연결한다. 배 목수(판데 주쿵)를 만났다. 선체는 '발라우' 통나무를 가운데로 쪼개어서 두 쪽을 낸다. 통나무의 가운데를 파내어 독목주(獨木舟)를 만들며, 수명은 25년 정도다. 진수식은 힌두식의 의례다. 배를 만드는 과정에 개입되는 힌두식의 숫자게임이 있다. 한 그루의 나무는 두 개의 주쿵을 만들도록 잘라야 하며, 삼일 동안 다섯 사람이 함께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숫자는 발리의 달력을 구성하는 원리와 동일하다. 즉 1×2×3×5×7=210, 이것이 발리 달력의 일년(210일)을 구성하는 오톤(oton)이라는 일년 주기다. 신생아의 단발식을 하는 돌에 해당하는 날도 210일째다. 초경 후 210일 만의 쿠닝간(kuningan) 의식은 처녀가 처음으로 돼지에게 물을 뿌려주고 닭에게 먹이를 주는 성인식이다. 해변에는 전통적 방식으로 소금을 만드는 곳이 있다. 벌막에는 야자나무 밑둥치를 잘라 가운데를 파서 만든 둥그런 통이 여러 개 있다. 이 통들은 바닷물을 퍼서 담아 두는 그릇이다. 벌막의 한쪽 구석에는 소금기를 머금은 모래들을 담아두는 큰 통이 있다. 그곳에 다시 바닷물을 통과시켜서 함수(鹹水·염분이 들어있는 물)를 얻고, 기다란 홈이 파인 나무그릇(깊이가 1㎝ 되도록 한 것)에 함수를 담는다. 이러한 그릇이 수백 개 마련되어 있고, 야자나무 잎사귀 덮개로 덮어서 햇볕에 건조시킨다. 1963년 화산 폭발 후 노인 부자는 인부 한 사람과 함께 하루에 10㎏ 소금 만들기를 시작하였다. 소금 1㎏을 500루피아(1달러=2180루피아)에 판다.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3-03 19:19:58발리는 세로 250㎞, 가로 350㎞의 타원형 섬으로, 8개의 군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의 한 주다. 서쪽은 원시림을 보존하고, 동쪽으로 사람들이 집거한다. 주에서부터 동네에 이르기까지 행정체계는 주(Gubernur)-군(Bupati)-면(Camat)-촌(Desa)이며, 촌 안에는 작은 동네(RT, 에르띠)들이 있다. 촌장을 ‘케팔라 데사’라고 한다. 촌과 면 그리고 군단위의 경계에는 큰 문들을 세웠다. 힌두사원에서 보여주는 문과 같은 형식이다. 안과 밖의 세계를 구분하는 문의 상징성이 힌두문화의 큰 몫을 차지한다. 개인 집에도 입구의 문이 있고, 문 앞에는 사람이 왔음을 두드려서 알리는 목구(木具)가 있다. 인구의 90%가 힌두교도다. 길가에, 집안에, 고목에 ‘푸라’라는 이름의 신당을 모셨다. 집안용 사당들이 따로 있기도 하고, 절도 무수하다. 동네 앞뒤로는 전통적인 흙벽돌의 문이 있다. 아궁산에서부터 내려오는 곳의 동네 문 바깥 벽 쪽에는 공희(供犧)된 주술용 닭을 걸었는데, 그것을 ‘메차루’라고 한다. 왼쪽에는 숫닭(검은색), 오른쪽에는 암탉(흰색)이다. 각각의 머리, 발, 날갯죽지를 잘라서 문벽에 붙였다. 악령을 몰아내는 닭피의 주술적 상징이 강하다. 동네로 들어가는 입장료는 동네사람들의 몫이다. 다른 관광지의 입장료는 정부의 몫이다. 보는 대신에 입장료를 낸다. ‘삶이 관광’이라는 방식이 철저하게 준수된다. 학교의 뒷편에는 공동목욕탕이 있고, 남녀의 출입문과 공간이 따로 있다. 대낮에도 노인들이 목욕을 한다. 마을은 길게 두 열로 개인집들이 있고, 집들은 모두 다닥다닥 붙어 있다. 대로로 나오는 작은 골목들이 있어서 전열의 집들 뒤로도 집들이 있다. 이 두 열의 가운데는 큰 공간인데, 바자르와 의례옥들도 있다. 길다란 의례옥들이 가장 크다. 집집마다 자신들의 싸움닭들을 둥우리에 넣어서 집 앞에 진열하여, 한 마리에 일본돈 1만엔에 판다. 건물들이 끝나는 곳에 동네의 사원이 있다. 동내혼(洞內婚)의 원칙이 있고, 일부일처제가 엄격하게 지켜진 곳이다. ‘발리 아가르’(Bali Agar, agar=으뜸)라는 동네는 관광을 위한 300가구의 촌이다. 관광객에게 집안 구석구석까지 다 보여준다. 도로변에 있는 집들은 모두 상점이다. 진열된 목각들은 판매용이다. 기념품을 제작하는 과정도 보여준다. 야자나무 잎사귀에 먹으로 그림을 그려서 발리 달력을 제작하고 있는 노인은 과거 이 마을의 촌장이었다. 이 마을을 연구한 서적을 부분 복사한 것을 미화 12달러에 판다. 저자인 스위스 바젤 박물관의 우르스 람제이어(1938~2018) 박사는 재즈피아니스트인 인류학자로서 연구를 기반으로 발리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키는데 기여했다. 덕분에 관광이 발리의 신산업으로 성장하면서 람제이어 교수는 발리 세계화 발전의 공로자로 회자된다. 그 결과는 만족스러울까? 발리의 관광은 그야말로, ‘삶이 관광’이다. 시골의 농가도 수출용으로 목각을 만들어서 납품한다. 주문 배수를 하고, 수집상에 의해서 팔려 나간다. 어린이들까지 모여서 열심히 목각을 깎는다. 나무토막은 보이는 대로 모두 쪼아서 조각품을 만든다. 모두들 농사를 지으면서 시간이 나는대로 목각을 만들고 색칠한다. 아그로투어리즘(agrotourism)의 발리식 모델이다. 힌두사원 부근에는 관광객만을 기다리는 여성 장사꾼들로 붐빈다. 일본어, 영어, 한국어까지 한마디씩 등장한다. ‘주인과 손님’의 관광 구도는 주객의 지위를 바꾸어 놓아 버렸다. 주인은 ‘massage'라는 글자가 등판에 적힌 유니폼을 입고 벌거벗은 손님의 몸을 주물러주는 댓가로 살아간다. 누구를 위하여 무엇 때문에 하는 관광산업인가? 일상적 힌두 의례가 누적되는 상대적 박탈감의 해소 기제 역할을 할까? 힌두교 여신인 스리(Sri)가 논농사의 파종과 수확을 관장하면서, 여성독점으로 한정하였기 때문에, 발리의 남성들은 땅갈기와 벌레잡기 등 중간 과정의 일을 한다. 쌀의 종류와 색깔이 다양하다. 검은 쌀, 붉은 쌀, 흰쌀도 있다. 붉은 쌀이 인도네시아말로는 ‘브라스 메라’인데, 발리 말로는 ‘바하스 바라’이다. 쌀은 125일이면 추수한다. 산비탈의 언덕 꼭대기에 이르기까지 계단식 논을 일구어서 벼농사를 한다. ‘쿠삼바’(Kusamba) 해변에 떠있는 ‘주쿵’(jukung)은 전형적인 발리의 배다. 항해하는 모습은 커다란 거미 한 마리가 성큼성큼 다가오는 느낌이다. 9m 길이에 400㎏의 무게다. 거미다리처럼 생긴 것은 활처럼 크게 휘었다. 배의 선체와 균형을 잡는 역할인 대나무로 만든 날개 부분을 연결한다. 배 목수(판데 주쿵)를 만났다. 선체는 ‘발라우’ 통나무를 가운데로 쪼개어서 두 쪽을 낸다. 통나무의 가운데를 파 내어 독목주(獨木舟)를 만들며, 수명은 25년 정도다. 진수식은 힌두식의 의례다. 배를 만드는 과정에 개입되는 힌두식의 숫자게임이 있다. 한 그루의 나무는 두 개의 주쿵을 만들도록 잘라야 하며, 삼일동안 다섯사람이 함께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숫자는 발리의 달력을 구성하는 원리와 동일하다. 즉 1x2x3x5x7=210, 이것이 발리 달력의 일년(210일)을 구성하는 오톤(oton)이라는 일년 주기다. 신생아의 단발식을 하는 돐에 해당하는 날도 210일째다. 초경 후 210일만의 쿠닝간(kuningan) 의식은 처녀가 처음으로 돼지에게 물을 뿌려주고 닭에게 먹이를 주는 성인식이다. 해변에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소금을 만드는 곳이 있다. 벌막에는 야자나무 밑둥치를 잘라서 가운데를 파서 만든 둥그런 통이 여러 개 있다. 이 통들은 바닷물을 퍼서 담아 두는 그릇이다. 벌막의 한쪽 구석에는 소금기를 머금은 모래들을 담아두는 큰 통이 있다. 그곳에 다시 바닷물을 통과시켜서, 함수(鹹水, 염분이 들어있는 물)를 얻고, 기다란 홈이 파인 나무그릇(깊이가 1㎝ 되도록 한 것)에 함수를 담는다. 이러한 그릇이 수 백 개 마련되어 있고, 야자나무 잎사귀 덮개로 덮어서 햇볕에 건조시킨다. 1963년 화산 폭발 후, 노인 부자는 인부 한 사람과 함께 하루에 10㎏ 소금 만들기를 시작하였다. 소금 1㎏에 500루피아(1달러=2180루피아)에 판다.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2-19 09:40:22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탄의 친구 수운씨네가 아이슬란드여행에 대한 '뽐뿌질'을 하고 스페인 여행을 가버린 후 우리는 아이슬란드에 대한 정보를 열심히 알아보았다. 아이슬란드 여행 첫날 하필 감기가 걸려서 아픈 상태에서 다녔는데도 너무 좋았다고 하니 대체 얼마나 좋은 곳인가 궁금했다. 다른 분들의 여행기며 풍경 사진들을 보니 과연 다른 곳에서는 결코 보지 못할 장엄한 자연에 우리도 매료되었다. 그리고 독일에서 가면 3시간 반 거리인데 한국에서 간다면 최소 19시간. 왕복으로 2~3일을 까먹고 시차적응까지 해야한다. 비행기 값도 말도 안되게 차이가 난다. 이번이 아니면 더 많은 돈을 들여 더 짧게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특히 노르웨이 트롬쇠에 가서 오로라를 찍겠다고 오로라 촬영용 카메라를 여행내내 가지고 다녔는데 현재 여행 루트상 북유럽은 못갈듯 하다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아이슬란드를 갈 생각이 없다면 몰라도 죽기 전 꼭 한번 가봐야겠다면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되었다. 며칠 후 친구부부가 돌아왔다. 우리는 아이슬란드에 갔다오겠다며 몇가지 짐과 까브리를 부탁했다. 며사이에 과감한 결정을 한 우리를 친구는 재미있어하며 기꺼이 여러가지를 도와주었다. 아이슬란드 여행에 관한 여러가지 팁이며 공항까지 가는 법 등 자세한 설명이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유숙씨는 아이슬란드 물가가 어마어마하다며 돈 아끼는 법을 자세히 알려주고 저렴한 독일 마트에서 도시락 싸기 좋은 햄이며 치즈 등을 잔뜩 사가지고 가라는 꿀팁을 주어 그대로 따랐다. 슈투트가르트 중앙역에 갔다. 5번 플랫폼에서 이체(ICE)를 타고 1시간 15분을 가서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에서 내려야 한다. 대학시절 배낭여행때 이후 처음인 독일 열차는 매우 깨끗하고 시설이 좋았다. 캐리어를 둘 짐칸도 입구쪽에 따로 마련되어있다. 열차는 정시에 출발했다. 아이슬란드의 물가가 높기로 유명하다. 독일에서 미리미리 장을 보자. 우리가 탑승한 칸에는 사람도 별로 없고 쾌적하니 좋다며 앉아있었는데 검표원이 오더니 표를 보여달라고 한다. 당당하게 표를 내밀었는데 티켓의 QR코드를 찍어보더니 너네 자리는 여기가 아니라 식당칸을 지나 2등칸으로 가라고 하는 것이다. 독일어도 모르고 초행길이라 벌어진 해프닝. 나는 얼굴이 빨개져서 얼른 서둘러 탄이를 재촉해 짐을 챙겨서 2등칸으로 왔다. 과연 2등칸에는 사람들이 꽤 많았고 시설도 그렇게까지 좋지는 않았다. 우리가 이동해서 겨우 빈자리를 찾아 앉은 후 바로 다음 역에서 엄청 많은 사람들이 타서 통로에 서있는 사람들도 많았다. 좌석지정을 하려면 추가요금이 있어서 그냥 표를 끊어서 생긴 해프닝이었다. 다행히 큰 어려움없이 앉아서 잘 가다가 다음역이 공항이라는 안내방송을 듣고 짐을 잘 챙겨 내렸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왔다. 까브리로 다닐 때는 국경 넘을 때만 좀 힘들었는데 대중교통으로 다니다보니 매 순간이 챌린지이다. 비행기도 좌석지정을 하면 돈이 꽤 추가가 되어서 일단 티켓팅할때 부탁하자 했는데 내 자리는 9D. 탄이는 30번으로 좌석이 뒤쪽에 멀리 떨어져있다. 일단 타고 옆자리 사람에게 부탁해보자 했는데 옆자리에 사람이 안탄다. 탄이한테 가서 내 옆으로 오라고 하니 몇시간 정도니 그냥 가자고 해서 그러기로했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창밖을 보니 동글동글 조각구름들이 예쁘게 떠있고 그 사이로 아래에 독일이 보인다. 짙은 코발트블루의 북대서양 바다를 건너 아이슬란드 상공에 들어서자 남극에 온 게 아닌가 싶은 새하얀 지형이 넓게 펼쳐졌다. 케플라비크 공항에 가까워오자 하얀 눈 쌓인 땅이 사라지고 흙색과 녹색지대가 되었다. 저기 낮은 건물들이 다닥다닥 모여있는 곳이 수도 레이캬비크인가보다. 그곳 말고는 거의 다 사람의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땅인 것 같았다. 솜씨 좋은 기장님의 부드러운 랜딩으로 무사히 아이슬란드에 도착했다. 공항은 섬의 남서쪽, 8시방향에 있다. 아이슬란드에 들어가면 뭐든지 다 비싸다고 해서 면세점에서 꼭 맥주를 사라는 충고를 들었었는데 500ml캔이 개당 3000원 정도로 한국과 비슷하다. 6캔으로 일주일 버틸 수 있겠지. 내리는 곳에 면세점이 있어 다행이다. 공항을 나오며 평소처럼 여권이며 이것저것을 챙겨 준비하고 있었는데 아무도 잡지 않고 수화물 검사 같은 것도 없이 그냥 빠져나와버렸다.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나라에 왔는데 여권검사를 안하는 상황이 영 이상하고 너무 익숙치가 않았는데 알고보니 아이슬란드는 EU가입국은 아니지만 쉥겐조약 협약국으로 유럽연합 회원국과의 이동이 간편하다고 한다. 입국 후 나와서 다음 미션은 예약한 렌터카 찾기. 이집트에서 호되게 렌터카 수령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어서 걱정이 되었는데 함께 나온 다른 사람들이 다 다른 렌터카직원을 따라 간 후 우리만 남을때까지 우리가 예약한 회사 직원이 안와서 걱정이 점점 커져갔다. 불안해서 이리저리 물어보고 알아보니 30분마다 푯말을 든 사람이 온다고 해서 조금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 한참을 기다리니 드디어 우리가 예약한 회사의 푯말을 든 사람이 등장했다. 늦게라도 나타난 직원이 너무 반가웠다. 그를 따라 셔틀카를 타고 얼마간 이동해서 사무실에 가서 몇가지 서류에 사인을 하고 렌터카를 빌릴 수 있었다. 사륜구동 지프 중에 가장 저렴한 모델을 예약했음에도 불구하고 12일간의 렌트비가 백만원이 넘는다. 그런데 차는 이곳저곳 긁힌곳이 많고 상태가 썩 좋지 않다. 직원과 함께 이미 있는 차량의 흠집들을 꼼꼼히 체크하고 기록해두었다. 약 5만5000km 정도 뛴 차량이다. 차량을 잘 수령하고 공항에서 7분거리에 예약한 게스트하우스에 바로 왔다. 레이캬비크 시내의 숙소는 가격이 후덜덜해서 공항근처로 잡은 것인데 그러길 잘했다. 사실 아이슬란드에 도착을 해서 다시 탄을 만났을 때부터 탄의 얼굴이 심상치가 않았다. 공항에서 감기에 옮았는지 낯빛이 매우 안좋았다. 숙소에 들어오자마자 맥을 못추는 탄이는 침대에가서 바로 누웠고 나는 혼자 짐을 챙기고 뒤져서 일단 가져온 재료로 저녁을 마련했다. 친구네도 아이슬란드에 오자마자 감기몸살에 힘들었다고 했었는데 이게 웬 같은 운명이란 말인가. 탄이 상태가 안좋으니 모든 것을 내가 챙겨야 하는 것이 무척 버거웠다. 다음날 아침에도 탄이는 나을 기색이 없었지만 겨우 운전을 해서 반시계방향으로 아이슬란드를 도는 원래 계획대로 남쪽으로 이동을 했다. 주변 풍경은 너무도 색다르고 멋있는데 옆에 아픈 사람이 있으니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탄이 걱정에 즐길 수가 없었다. 그렇게 이틀, 삼일이 지나자 물론 아픈 사람이 더 힘들었겠지만 몇일을 간호하고 숙소찾고 예약하는 것이며 식사준비며 내가 다 알아서 하다보니 너무 힘들고 즐겁지가 않아서 괜히 왔나싶고 큰 돈을 쓰며 왔는데 여행하는 것 같지도 않아 마음이 무척 속상했다. 다행히 삼사일이 지나자 탄이 조금씩 건강을 되찾았고 겨우 아이슬란드를 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아이슬란드는 정말 모든 곳이 명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길 옆이 모두 기막힌 풍경... 명소를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 처음에는 여행안내 사이트에 나온 유명한 곳을 찾아다녔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길을 가다가 옆을 보기만 하면 기가막힌 폭포가 보이고 빙하가 보이고 눈 쌓인 해안절벽과 그 어디서도 본적 없는 기기묘묘한 풍경들이 가득했다. 우리가 간 4월은 성수기는 아니라서 사람들이 많지 않아 좋았는데 정말 아이슬란드는 겨울에는 쉽게 오로라를 볼 수 있어 좋고 봄에는 눈 쌓인 풍경과 초록초록 언덕을 함께 볼 수 있어 좋고 여름에는 섬의 모든 곳을 다 돌아볼 수 있어서 좋고(겨울에는 얼어서 통행금지인 구역이 많다) 가을에는 또 가을이라 좋아, 모든 계절에 다 와봐야 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로 도로를 달리다가 다른 차들이 서있는 곳이 보이면 무조건 서면 좋다. 틀림없이 멋진 풍경이 있는 곳인 것이다. 남들 따라서 차를 세워 좋은 곳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웅장한 폭포며, 거뭇한 색의 언덕과 냇물들이 마치 다른 별에 와있는 듯한 느낌까지 주었다. 아름다운 암석이 우뚝선 절벽 위에서 쏟아지는 폭포수가 바람에 날리는 모습이 이세상 풍경이 아닌 듯 하다. 아이슬란드의 면적은 남한과 비슷하지만 인구는 40만명이 안된다. 우리나라 사람들 10분의 1만 여기로 이주해서 살면 서로 좋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봤다. 넓고 아름다운 땅에 인구밀도도 낮으니 이 나라 사람들은 정말 축복받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파서 허비한 시간이 아까워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열심히 돌아다녔다. 숙소는 항상 제일 저렴한, 공동주방과 공동화장실을 사용하는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1박에 10만원가량 했다. 숙소의 공동주방에서 최대한 아침과 저녁을 해먹고 아침에 출발 전 점심 도시락을 싸서 다니다가 먹었다. 수도인 레이캬비크 외에는 레스토랑 찾기도 힘들고, 있다해도 어마무시하게 비싸서 사먹는건 꿈도 꿀 수 없었다. 아이슬란드의 날씨는 정말 변화무쌍해서 오전에 안개가 자욱하게 끼고 비바람이 불다가 오후에는 해가 쨍쨍 내리쬐고 저녁에는 눈이 내리는 등 종잡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하루 한번은 햇빛이 나는 경우가 많아 날이 흐리다고 실망할 것은 없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왜 이리 낯설고 이국적인가 했더니 나무가 보이질 않는다. 섬 전체에 나무가 있는 곳이 매우 드물다고 한다. 검은 화산흙과 이끼같은 초록식물들이 깔린 모습이 너무나도 이채롭다. 계곡에 거대한 빙하가 있는 숄헤이마요쿨을 찾아왔다. 아이슬란드 지명은 꽤나 어려워 기억은 커녕 발음하기도 쉽지 않다. 빙하가 있는 곳으로 걸어가는 길옆에 빙하에서 흘러나온 유빙들이 강위에 떠있는것이 마치 대리석 조각들이 물에 떠있는 것같은 무척 신기한 풍경이었다. 강 끝에 거대한 빙하가 눈앞에 나타났다. 우리 둘다 빙하를 이렇게 가까이서는 처음 보는 것 같다. 도보 길끝에는 사진과 안내문이 있었다. 25년전에는 저 멀리까지 빙하가 있었다고 하는데 이제는 한참을 더 걸어들어와야 빙하를 만날 수 있다. 엄청 많이 줄어든 것이 확연히 보였다. 안내판의 사진을 통해 빙하가 많이 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이렇게 빙하를 보지만 다음 세대는 여기서 아예 빙하를 보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먹먹해졌다. 지구의 기후가 점점 급격하게 변화하는 것에 다시한번 경각심이 들었다. 다시 한참을 달려 해안절벽의 전망대에 방문했다. 높은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니 끝없이 길게 뻗은 시꺼먼 해변에 새하얀 파도가 계속해서 밀려오는 모습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저세상 풍경이네."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한지에 수묵화를 그리듯이 시시각각 변하는 파도의 색이 신비할 정도로 아름다왔다. 주상절리가 유명한 검은 해변도 찾아갔다. 주차장에서 몇걸음 걷지도 않아 바로 까만 모래가 깔린 해변이 나오고 그 바로 옆에 높은 기둥이 쭉쭉 서 있는 듯한 주상절리로 이루어진 동굴이 보였다. 홀린 듯 동굴로 발길을 옮겼다. 동굴은 깊지는 않았지만 동굴주변에 어마어마한 규모의 주상절리 지형이 너무나도 장엄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서있었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파도가 사람들을 삼킬듯이 거세게 밀려와서 안전 요원들이 바다에 너무 가까이 가지 말라고 연신 주의를 주고 있었다. 해변의 검은 모래는 생각보다 매우 고왔다. 이동중에도 길옆의 풍경은 눈을 뗄 수가 없다. 화산활동과 세월이 만들어낸 녹색 이불을 뒤집어쓴 양떼같은 바위벌판이 다른 행성에 온것같은 기분을 준다. 높은 산에 걸린 거대한 구름이 마치 하얀 두꺼운 눈이 쌓인 것 같기도 한 신기한 장면도 보고 해지기 전 도착한 다이아몬드 비치에서는 해변에 떠밀려온 보석같이 투명하고 아름다운 얼음조각들이 마치 예술작품처럼 놓여져있었다. 까만 모래위에 하얗게 반짝이는 얼음 조각들이 정말 보석같이 아름다웠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ygtPxaExqiw?si=HYhQtt53V3oC8APU>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06 17:41:2917세기 이래로 태평양의 폴리네시아는 유럽 사람들의 식민지로 분할되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지만, 인구가 많은 마오리나 하와이 그리고 타히티 쪽은 그들의 혈통을 유지하는 비율이 아직도 높다. 근년까지 서구의 영향이 가장 적은 곳들 중 하나가 니우에섬이다. 태평양의 섬들은 세 가지 종류로 분류된다. 화산섬, 산호섬 그리고 산호융기섬. 하와이처럼 대형 섬은 화산섬이지만, 대부분의 섬은 산호섬으로 해발이 낮다. 산호융기섬은 산호섬이 지각변동에 의하여 융기되어 해안선에 모래사장이 극소수다. 따라서 배가 쉽사리 접안할 수 있는 양항이 없고, 외부로부터 받는 영향이 적을 수밖에 없다. 어쩌다가 모래 해변을 만나면, 한 사람 드러누우면 딱 맞을 정도다. 대부분의 산호섬들은 진주조개 생산량이 많은 반면 산호융기섬은 그렇지 못하다. 식민지 시대에 외부로부터 진주 수집상들이 드나들지 않았기 때문에 근년까지 전통문화가 비교적 잘 보존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소규모인 니우에를 방문했다. 통가와 피지 사이에 있으며, 뉴질랜드의 보호령이 되어 있다. 니우에의 거주민은 2000명 정도이지만,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는 4000명 정도가 모여 살고 있었다. 섬 전체는 지형상 삼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원래 산호섬이었던 것이 두 번이나 솟아올라서 삼층을 이루고 있다. 섬의 가운데는 움푹 패어 원시림을 형성하고 있는데, 해발로는 마이너스인 이곳이 원래의 라군(lagoon)이었다. 동네는 모두 13개. 가장 큰 하쿠푸(Hakupu)촌에서 중요한 장소로 인식되는 곳은 대영제국의 일원으로 징집되어서 전사한 군인들의 기념비가 세워진 곳이다. 제1차 세계대전 때는 18명, 2차대전 때는 3명, 1963~1967년 말레시아 독립전쟁 진압군으로 나갔다가 1명이 사망했다. 라디오에서는 아메리칸 사모아에서 보내는 에이엠 방송이 들린다. 주로 짓는 농사는 타로와 얌 그리고 타피오카와 쿠마라(고구마)가 있다. 땅에 가장 많이 기어다니는 것들은 빤짝거리는 색깔의 도마뱀이다. 해변에는 산호로 이루어진 바위들이 삐죽삐죽 튀어나와서 날카롭기가 그지없고, 석회암 동굴도 잘 발달되어 있다. 해안의 석회암지대가 넓게 펼쳐진 곳에는 중간중간에 작은 연못 같은 것들이 있어서 '스위밍 풀'이라고 불린다. 제주도에서는 이런 곳을 '깅이통'(깅이=게)이라고 부른다. 파란색, 노란색, 검은색, 검은 줄에 흰 줄무늬가 섞인 그리고 가자미 같은 물고기들이 노닌다. 사람이 들어가도 도망갈 줄을 모르고, 다리에 붙어서 간질거리는 입질을 한다. 이제 자라고 있는 산호들이 노랗게 보라색과 흰색으로 솟아오른다. 해변의 바닷물이 드나드는 곳에 형성된 작은 구멍에서 날치 새끼들이 놀고 있다. 들물의 파도에 맞추어서 외양으로 날아간다. 자신의 몸길이 20배 이상을 난다. 어부인 이키타우에씨(49)를 만났다. 어제 오후에 투나 32㎏짜리를 잡아서 180달러에 팔았다고. 4남5녀를 두었고 장남은 서른두 살, 막내는 일곱 살 그리고 손자는 현재 네 살이란다(1994년 현재).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 가서 1년간 목공 노릇을 하면서 살아본 경험도 있다. 아이들은 막내만 남기고 모두 오클랜드로 나갔다. 아이들을 보고 싶으면, 자신이 오클랜드를 1년에 한두 번 방문한다. 낚시꾼은 폴리네시아의 전형적인 단익형(單翼型) 카누(vaka)를 타고, 낚시를 한다. 일인용이고, 낚싯대는 나뭇가지를 꺾어서 손으로 만들었다. 통나무배에 붙인 것도 균형을 잡기 위한 간단한 양식이다. 사람이 배 안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배의 윗부분에 걸터앉기 때문에, 외줄 통나무에 날개를 붙이지 않으면 뒤집어진다. 통나무를 파서 만든 카누의 홈통에 잡은 고기를 놓고, 도구를 놓기도 하고, 또 파도로 들어온 물을 퍼내는 통도 있다. 파도에 견딜 수 있는 양익형(兩翼型)의 '바카'는 원양항해 때 사용한다. 그에게서 게의 똥이란 것을 배웠다. 길이 1㎝ 정도의 가느다란 흰 국숫발 같다. 만져보니 석회 가루 같기도 하고, 향의 재처럼 된 것, 약간 딱딱한 것, 아주 부드러운 것도 있다. 니우에의 전통음식으로는 산에 사는 '웅아'(椰蟹·coconut crab)의 맛이 일품이다. 웅아는 앞발로 야자의 딱딱한 껍질을 까서 육질을 먹는다. 바나나 껍질로 음식을 싸서 열을 가하면 진공에 가까운 효과를 낸다. 대부분의 음식은 바나나 껍질로 싸서 찌는 식이다. 땅바닥에 웅덩이를 파서, 그 속에 돌멩이들을 넣고 불을 지핀다. 바나나 껍질로 싼 음식을 그 위에 얹고, 그 위에 젖은 나뭇잎을 덮고, 그 위에 다시 뜨거운 돌을 얹는다. 남태평양의 거의 모든 섬에서 공유하는 방식이다. 부모의 토지는 자녀에게 균분상속하며, 협소한 도서이기 때문에 토지 문제가 심각하며, 상속제도가 엄격하다. 선조들은 토지의 경계에 망고나무를 심었다. 집집마다 파파야를 많이 심었다. 가정용이며, 돼지밥으로 많이 쓰인다. 혈통률에 대한 인식은 부모의 양쪽을 다 승계하는 공계제(共系制·cognatic)다. 조부모는 '마뚜아뚜푼나', 어머니는 '마뚜아피피네', 아버지는 '마뚜아따네', 여동생은 '○○○아아네', 오빠는 '마하끼땅아'. 연령구분이 중요하여 주로 사용되는 친척 용어는 '세힌나'(손아래)와 '따오키시'(손위)이며, 이 두 용어는 형제간과 숙질간에도 사용된다. 친구 간에는 '까피싱아'라고 부른다. 여자아이들은 귀불뚫기(seliga), 남자아이는 머리깎기(hifi ulu: hifi=cutting, ulu=hair)가 전통적 성인식이다. 초청되는 손님들은 부조금을 준비하며, 호혜적으로 행사가 일어난다. 성인식 전의 소년이나 소녀들은 댕기머리를 하고 있다. 한 친구는 돈이 없었기 때문에 늦게 열아홉 살에 했는데, 손님이 102명 초청되었다. 부조금은 모두 1만7000달러 모였고, 자신은 4000달러의 비용으로 12마리 고기, 25마리 양, 35마리 닭, 10마리 돼지, 650개 타로를 준비했다. 성인식이 있은 뒤에야 결혼이 가능하다. 뒷마당에 두 개의 묘가 있는데, 하나는 어머니의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이 태어나기 전의 오래된 어머니 쪽의 조상이란다. 두 묘는 사각형 시멘트로 덮었는데, 과거에는 돌로 덮었던 방식이었으며, 그러한 석분(石墳)은 지금도 섬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집 마당의 방문 바로 앞에 비싼 조화로 장식한 예쁜 무덤은 작년 열 살에 죽은 아들의 묘라고 한다. 30년 전의 니우에가 해수면 상승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태평양에서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을까.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1-04 18:36:3817세기 이래로 태평양의 폴리네시아는 유럽 사람들의 식민지로 분할되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지만, 인구 숫자가 많은 마오리나 하와이 그리고 타히티 쪽은 그들의 혈통을 유지하는 비율이 아직도 높다. 근년까지 가장 서구의 영향이 적은 곳들 중의 하나가 니우에 섬이다. 태평양의 섬들은 세 가지 종류로 분류된다. 화산섬, 산호섬, 그리고 산호융기섬. 하와이처럼 대형 섬은 화산섬이지만, 대부분의 섬들은 산호섬으로서 해발이 낮다. 산호융기섬은 산호섬이 지각변동에 의하여 융기되어 해안선에 모래사장이 극소수다. 따라서 배가 쉽사리 접안할 수 있는 양항이 없고, 외부로부터의 영향이 적을 수밖에 없다. 어쩌다가 모래 해변을 만나면, 한 사람 드러누우면 딱 맞을 정도다. 대부분의 산호섬들은 진주조개 생산량이 많은 반면에 산호융기섬은 그렇지 못하다. 식민지시대에 외부로부터의 진주 수집상들이 드나들지 않았기 때문에, 근년까지 전통문화가 비교적 잘 보존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소규모인 니누에를 방문하였다. 통가와 피지 사이에 있으며, 뉴질랜드의 보호령이 되어 있다. 니우에의 거주민은 2000명 정도이지만,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는 4000명 정도가 모여 살고 있었다. 섬 전체는 지형상 삼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원래 산호섬이었던 것이 두 번이나 솟아올라서 삼층을 이루고 있다. 섬의 가운데는 움푹 패여서 원시림을 형성하고 있는데, 해발로는 마이너스인 이곳이 원래의 라군(lagoon)이었다. 동네는 모두 13개. 가장 큰 하쿠푸(Hakupu)촌에서 중요한 장소로 인식되는 곳은 대영제국의 일원으로 징집되어서 전사한 군인들의 기념비가 세워진 곳이다. 제1차 세계대전 때는 18명, 2차대전 때는 3명, 1963~67년 말레시아 독립전쟁 진압군으로 나갔다가 1명이 사망하였다. 라디오에서는 아메리칸 사모아에서 보내는 에이엠 방송이 들린다. 주로 짓는 농사는 타로와 얌 그리고 타피오카와 쿠마라(고구마)가 있다. 땅에 가장 많이 기어다는 것들은 빤짝거리는 색깔의 도마뱀이다. 해변에는 산호로 이루어진 바위들이 삐죽삐죽 튀어나와서 날카롭기가 그지없고, 석회암 동굴도 잘 발달되어 있다. 해안의 석회암지대가 넓게 펼쳐진 곳에는 중간중간에 작은 연못 같은 것들이 있어서 ‘스위밍 풀’이라고 불린다. 제주도에서는 이런 곳을 ‘깅이통’(깅이=게)이라고 부른다. 파란색 노란색 검정색 검은 줄에 흰 줄 무늬가 섞인, 그리고 가자미 같은 물고기들이 노닌다. 사람이 들어가도 도망갈 줄을 모르고, 다리에 붙어서 간질거리는 입질을 한다. 이제 자라고 있는 산호들이 노랗게 보라색과 흰색으로 솟아오른다. 해변의 바닷물이 드나드는 곳에 형성된 작은 구멍에서 날치 새끼들이 놀고 있다. 들물의 파도에 맞추어서 외양으로 날아간다. 자신의 몸 길이 20배 이상을 난다. 어부인 이키타우에(49세)씨를 만났다. 어제 오후에 투나 32㎏짜리를 잡아서 180달러에 팔았다고. 4남5녀를 두었고, 장남은 32세, 막내는 7세, 그리고 손자는 현재 4살이란다(1994년 현재).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 가서 1년간 목공 노릇을 하면서 살아본 경험도 있다. 아이들은 막내만 남기고 모두 오클랜드로 나갔다. 아이들을 보고 싶으면, 자신이 오클랜드를 1년에 한 두 번 방문한다. 낚시꾼은 폴리네시아의 전형적인 단익형(單翼型) 커누(vaka)를 타고, 낚시를 한다. 일인용이고, 낚싯대는 나뭇가지를 꺾어서 손으로 만들었다. 통나무배에 붙인 것도 균형을 잡기 위한 간단한 양식이다. 사람이 배 안에 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배의 윗부분에 걸터앉기 때문에, 외줄 통나무에 날개를 붙이지 않으면 뒤집어진다. 통나무를 파서 만든 커누의 홈통에 잡은 고기를 놓고, 도구를 놓기도 하고, 또 파도로 들어온 물을 퍼내는 통도 있다. 파도에 견딜 수 있는 양익형(兩翼型)의 '바카'는 원양항해 때 사용한다. 그에게서 게의 똥이란 것을 배웠다. 길이 1㎝ 정도의 가느다란 흰국수발 같다. 만져보니, 석회가루 같기도 하고, 향의 재처럼 된 것, 약간 딱딱한 것, 아주 부드러운 것도 있다. 니우에의 전통음식으로는 산에 사는 '웅아'(椰蟹, coconut crab)의 맛이 일품이다. 웅아는 앞발로 야자의 딱딱한 껍질을 까서 육질을 먹는다. 바나나 껍질로 음식을 싸서 열을 가하면, 진공에 가까운 효과를 낸다. 대부분의 음식은 바나나 껍질로 싸서 찌는 식이다. 땅바닥에 웅덩이를 파서, 그 속에 돌멩이들을 넣고 불을 지핀다. 바나나 껍질로 싼 음식을 그 위에 얹고, 그 위에 젖은 나뭇잎을 덮고, 그 위에 다시 뜨거운 돌을 얹는다. 남태평양의 거의 모든 섬에서 공유하는 방식이다. 부모의 토지는 자녀에게 균분상속하며, 협소한 도서이기 때문에 토지 문제가 심각하며, 상속제도가 엄격하다. 선조들은 토지의 경계에 망고나무를 심었다. 집집마다 파파야(pawpaw) 나무를 많이 심었다. 가정용이며, 돼지밥으로 많이 쓰인다. 혈통률에 대한 인식은 부모의 양쪽을 다 승계하는 공계제(共系制, cognatic)다. 조부모는 '마뚜아뚜푼나', 어머니는 '마뚜아피피네', 아버지는 '마뚜아따네', 여동생은 '○○○아아네', 오빠는 '마하끼땅아'. 연령 구분이 중요하여, 주로 사용되는 친척용어는 '세힌나'(손아래)와 '따오키시'(손위)이며, 이 두 용어는 형제 간과 숙질 간에도 사용된다. 친구 간에는 '까피싱아'라고 부른다. 여자아이들은 귀볼뚫기(seliga), 남자아이는 머리깎기(hifi ulu: hifi=cutting, ulu=hair)가 전통적인 성인식이다. 초청되는 손님들은 부조금을 준비하며, 호혜적으로 행사가 일어난다. 성인식 전의 소년이나 소녀들은 댕기머리를 하고 있다. 한 친구는 돈이 없었기 때문에 늦게 19살에 했는데, 손님이 102명 초청되었다. 부조금은 모두 1만7000달러 모였고, 자신은 4000달러의 비용으로 12마리 고기, 25마리 양, 35마리 닭, 10마리 돼지, 650개 타로를 준비하였다. 성인식이 있은 뒤에야 결혼이 가능하다. 뒷마당에 두 개의 묘가 있는데, 하나는 어머니의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이 태어나기 전의 오래된 어머니 쪽의 조상이란다. 두 묘는 사각형 시멘트로 덮었는데, 과거에는 돌로 덮었던 방식이었으며, 그러한 석분(石墳)은 지금도 섬의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집 마당의 방문 바로 앞에 비싼 조화로 장식한 예쁜 무덤은 작년 10살에 죽은 아들의 묘라고 한다. 30년 전의 니우에가 해수면 상승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태평양에서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을까.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1-03 16:05:06【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여름휴가는 경북 동해안 축제 현장에서 보내세요!' 경북도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도 불구하고 독성 해파리 '누무라입깃해파리' 때문에 울상을 짓고 있는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 주변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행사 개최 등을 추진, 관광객 유치와 경제 활성활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경북도는 오는 10일(포항 오도마을), 10일부터 11일(울진 후포마리나항), 12일(포항 신창해수욕장), 16일(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 경북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체험 프로그램 등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우선 검은 빛을 띤 주상절리 섬으로 유명한 포항 오도마을 일원에서 열리는 '오도섬 페스티벌'에서 문어 물회, 돌장어 덮밥 등 마을주민들이 직접 만드는 어촌마을 향토요리를 판매한다. 가족단위 관광객들을 위한 물총놀이 등 각종 레크리에이션 행사와 전문 DJ들의 페스티벌이 개최돼 축제의 재미를 더해 줄 것으로 보인다. 또 일월암과 차박지로 각광받는 포항 신창해수욕장에서 여름 밤바다와 어우러진 버스킹 공연과 마을장터를 운영, 조용한 해변가에서 연인, 가족과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진 후포마리나항에서 개최되는 '울진 블루세일 페스티벌'에는 다양한 해양레저 스포츠와 해양 관련 콘텐츠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울진군 요트학교와 연계한 '요트승선 체험', 'RC보트 체험'도 할 수 있으며 '바다유리 공예 클래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열리는 'SEA원해 포항 페스티벌'은 포항의 대표 해양레저스포츠인 서핑보드·패들보드 체험을 필두로 영일대해수욕장에 전시 중인 모래조각상을 관람하고, SNS(사회관계망 서비스) 인증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또 비치코밍, 해양공예품 만들기 프로그램 등 포항의 우수한 해양레저관광 자원을 느껴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이경곤 해양수산국장은 "여름 휴가에 경북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이 동해안의 아름다움과 해양레저의 즐거움을 만끽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축제들이 동해안에서 열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8-07 11:04:27[파이낸셜뉴스] 미국 텍사스 한 해변에서 관광객이 상어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텍사스주 사우스 파드레섬 해변가에서 수영을 즐기던 일행 4명이 상어에게 공격당했다. 당시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 따르면 상어에게 다리를 물린 여성 A씨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모래 위에 누워 지혈을 받았다. 주변 바닷물은 피로 물들어 있었다. 근처에는 상어 지느러미로 보이는 검은 물체가 빙빙 돌며 유영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남편 B씨도 A씨를 구하려다가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부는 딸의 15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함께 해변을 찾았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이후 A씨의 딸은 자신읜SNS에 “우리 엄마는 오늘 아침 상어의 공격의 받은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며 “엄마는 최대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회복은 긴 과정이겠지만 엄마가 잘 이겨낼 것”이라고 했다. 같은 날 플로리다의 뉴스머나 비치에서 무릎 높이 물 속에서 공을 차던 남성이 다가온 상어에게 발을 물렸다. 지역 담당자에 따르면 사고는 오후 4시쯤 발생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텍사스 공원 야생동물국에 따르면 이날 이곳에서 상어에게 공격을 당한 사람은 총 4명이다. 이중 두 명이 상어에게 물려 부상을 당했고 나머지는 경상이다. 사우스 파드레 아일랜드 소방서장 짐 피그는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 상어의 종을 밝혀내지 못했고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원인도 모르는 상태”라며 “사우스 파드레섬에서 이전까지 상어의 공격을 받은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당국은 상어를 잡기 위해 해변에 보트와 헬리콥터, 드론 등을 배치했고 해변 폐쇄를 고려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08 18:05:41스타벅스 코리아는 여수 지역에 총 290석 규모, 지상 2층과 루프탑으로 구성된 특화 매장인 '더' 매장을 오는 10일 새로 연다고 7일 밝혔다. '더여수돌산DT점'은 여수 지역 9번째 스타벅스 매장으로 전라지역 제1의 관광지인 여수를 방문하는 관광객들과 여수 지역 고객들에게 여수 바다와 밤, 기억을 테마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공간을 선사한다. 지상 1,2층 및 루프탑 등 290여석 규모로 여수의 유명 관광지인 만성리 검은모래해변, 하멜등대, 동백꽃, 밤바다 등 여수를 상징하는 요소들을 아트월 등 인테리어에 반영해 매장 전체에서 여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매장 1층에 위치한 12개의 투명 LED 패널을 활용한 8미터 길이의 초대형 투명 디스플레이 테이블은 전 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설치된 새로운 개념의 매장 인테리어다. 여수 앞바다와 함께 여수가 가진 아름다운 능선과 해변의 느낌을 표현했다. 이환주 기자
2023-08-07 18:2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