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초 트리플A(AAA, 대형 게임사가 대량의 제작비를 투입해 수백만 장의 판매량을 목표로 하는 양질의 게임) 게임인 '검은 신화: 오공(悟空)'이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중국의 고전 소설 ‘서유기’를 소재로 한 ‘검은 신화: 오공’이 지난 20일 오전 10시 전 세계에서 동시 발매됐다. 이 게임은 출시 후 1시간 만에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Steam) 내 인기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중앙방송총국(CMG) 산하 CGTN이 전 세계 네티즌들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대체로 이 게임이 중국 게임 산업의 강한 실력을 보여주었다고 답했다. ‘IGN 차이나’는 이 게임이 “중국 게임 산업의 이정표이자, 세계 시장에서도 매우 경쟁력 있는 중국 게임”이라고 평가하면서 만점을 줬다.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8.2%는 이 게임은 “중국의 뛰어난 게임 제작 수준을 나타내며 중국 게임 산업의 큰 잠재력을 보여주었다"라고 답했다. 한 네티즌은 "나는 게임을 하지 않지만 '검은 신화: 오공'의 화면 구현은 정말 놀라웠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게임 '검은 신화: 오공'은 정교한 제작 외에도 스토리 설정이나 시각적 화면 등에 용, 손오공 등과 같은 많은 중국적인 요소를 통합했다. 항저우(杭州)의 영은사(灵隐寺), 충칭(重庆)의 대족석각(大足石刻), 산시(山西)의 운강석굴(云冈石窟) 등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많은 고대 중국 건축물을 배경 이미지로 담았다. 응답자의 92.1%는 “이 게임이 각국 게이머들에게 중국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경로를 제공했다"라고 답했고, 89.6%는 “게임의 배경 스토리인 '서유기'를 알고 싶다"라며 중국의 우수한 전통문화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 설문 조사는 CGTN 영어·스페인어·프랑스어·아랍어·러시아어 플랫폼에 게시됐고 24시간 동안 8368명의 네티즌이 투표에 참여했다. 자료 제공: CMG
2024-08-26 10:05:57【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검은 신화:오공' 판매량이 출시 사흘 만에 1000만부를 넘었다. 25일 신화통신 웹사이트 등에 따르면, 개발사인 게임 사이언스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지난 20일 정식 발매된 '오공'이 23일 저녁 1000만부 넘게 판매됐다고 밝혔다. 게임 사이언스 창업자 펑지는 웨이보(중국판 엑스)를 통해 1000만부 돌파를 자축하며 "샴페인을 터트려 '오공'과 게임 사이언스, 여러분 자신을 위해 건배"라고 말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오공이 1200만부가 판매돼 30억위안(56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빠른 판매에 판매량 2000만부, 매출액 50억위안(9천4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동시에 게임을 즐기는 사람의 수를 나타내는 동시 접속자 수는 한때 PC와 플레이스테이션을 합쳐 300만명을 뛰어넘었다. 고전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오공'은 개발 비용이 많이 들고 개발 주기가 길며, 제작 수준이 우수한 게임인 중국 최초 'AAA 게임'으로 불린다. 수 년 전만 해도 "게임은 정신적 아편"이라고 깎아내렸던 중국 관영 매체들도 '중국 문화 해외 진출의 중요한 이정표'라는 찬사를 보내는 등 '오공'의 초기 성공에 환호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게임의 배경이 된 중국 일부 지역은 관광지로 큰 인기를 끄는 등 '오공'이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앞서 지난 23일 소개했다. 게임의 36개 장면 가운데 27개가 속한 북부 산시성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 여행 포털 투니우는 게임 발매 직후 산시성에 대한 검색량이 전날보다 20% 늘었고, 이달 들어 최근까지 산시성 여행 예약이 지난달 전체보다 두 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게임 인기에 편승해 원작 서유기 배경인 장쑤성 화과산 측은 게임을 모두 끝낸 이들에게 무료입장권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오공은 온라인 게임 업계 사상 가장 성공적으로 데뷔한 작품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되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8-25 14:29:00[파이낸셜뉴스] 게임계의 아카데미상(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시프트업의 콘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가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19일 TGA 심사위원회는 올해를 빛낸 최고의 게임에 주는 '올해의 게임(GOTY)' 후보를 포함해 29개 부문의 수상 후보작 명단을 공개했다. TGA는 매년 12월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게임 시상식이다.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4월 출시한 스텔라 블레이드는 ‘최고의 음악’과 ‘최고의 액션 게임’ 총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플레이스테이션 5 독점 타이틀로 출시되어 약 2달 만에 100만장 이상 판매되면서 국내 콘솔 게임의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GOTY 후보작으로는 '아스트로 봇', '발라트로', '검은신화: 오공', '엘든 링: 황금 나무의 그림자', '파이널 판타지 VII 리버스', '메타포: 리판타지오' 등 총 6개의 게임이 선정됐다. 중국 게임사 게임사이언스가 개발한 검은 신화: 오공은 글로벌 판매량 2000만장을 돌파한 히트작으로, 중국산 게임으로는 최초로 GOTY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프롬 소프트웨어가 만들고 반다이 남코가 배급한 엘든 링: 황금 나무의 그림자는 지난 2022년 출시돼 GOTY를 받은 바 있는 '엘든 링'의 확장팩 개념인 다운로드 가능 콘텐츠(DLC)다. 캐나다의 인디 게임 개발사가 제작한 발라트로를 제외하면 올해 GOTY 후보작은 모두 일본·중국 게임이다. 한국 게임으로는 크래프톤의 'PUBG: 배틀그라운드'가 지난 2017년 GOTY 후보에 오른 바 있으나, 수상은 불발된 바 있다. '최고의 e스포츠 선수' 부문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5회 우승을 기록한 ‘페이커’ 이상혁과 젠지의 국내리그 4연패를 이끌었던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이 후보에 선정됐다. 페이커의 소속 팀인 T1과 쵸비가 소속된 젠지는 '최고의 e스포츠 팀'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TGA 시상식은 다음 달 12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피콕 시어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1-19 17:17:03이 뉴스는 파이낸셜뉴스의 원본 기사 '"이번엔 엔씨, 시프트업이다!" 中 판호 발급에 숨통 트인 국내 게임 업계'를 AI로 알기 쉽게 풀어 쓴 기사입니다. 국내 게임사들이 중국 시장 공략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어. 엔씨소프트와 시프트업 모두 지난주에 외자 판호를 획득하면서 중국 내 영업 허가를 받은 건데, 이 성과가 두 회사의 실적 반등에 큰 터닝포인트가 될 거라고 해. 외산 게임업체가 중국에서 영업을 하려면 판호를 받아야 해. 중국은 자국 게임사에겐 '내자 판호'를 주고, 해외 게임사에겐 '외자 판호'를 주지. 한때 중국이 국내 게임사에 판호를 내주지 않아서 국내 게임사들이 힘들어했던 적이 있었어. 최근에는 거의 매년 서너개의 한국 게임이 판호를 받고 있어. 그 와중에 엔씨 입장에선 정말 기분 좋은 소식이지. 최근엔 실적도 안좋아서 고전하고 있었으니까 말야. 리니지2M, '던파'같은 성공 나올까먼저, 엔씨소프트는 최근 신작들의 부진으로 실적이 크게 하락해서, 12년 만에 희망퇴직을 받을 정도로 경영난에 빠져 있어. 이 와중에 ‘리니지2M’이 중국 파트너 샤오밍타이지와 함께 외자 판호를 받아 중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 업계에서는 큰 기대를 걸고 있지. 특히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 시장에서 대성공을 거두고 있는 만큼, 엔씨도 비슷한 흥행을 목표로 하고 있어. ‘리니지2M’은 이미 한국에서 꾸준한 매출을 이어온 엔씨의 대표 IP야. 최근 업데이트 이후로 유저들을 다시 끌어모으며 지난 9월 매출 133억 원을 기록했어. NH투자증권의 안재민 연구원은 이번 판호 발급에 대해 예상치 못한 좋은 소식이라며, 연내 중국에서 출시될 ‘블소2’의 성과에 따라 ‘리니지2M’의 성과도 좌우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어. '니케'의 판호 발급도 시프트업에 단비같은 소식이야 시프트업도 국내 대표 서브컬처 게임인 ‘니케’가 외자 판호를 발급받으며 중국 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마쳤어. 일본과 국내에서 이미 큰 성공을 거둔 ‘니케’가 중국에서도 인기를 이어간다면 시프트업의 입지가 크게 강화될 수 있어. 안재민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에서 서브컬처 게임에 대한 수요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서 '니케'가 중국 앱스토어 매출 순위 15위 안에 들 가능성이 크다고 해. 내년 1분기 중 중국에서 출시될 전망이니, 그 성과를 지켜보면 흥미로울 것 같아. 펄어비스의 '검은사막'도 중국 오픈베타테스트(OBT)에 돌입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지난 24일 시작된 OBT에서 중국 '위게임' 플랫폼에서 신규 게임 인기 순위 1위와 팔로워 수 1위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어. 중국이 왜 중요하냐고? 여긴 한국과 차원이 달라 중국 게임 시장도 크게 성장 중이야. 올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이 917억6600만 위안(약 17조6576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고, 중국 내 모바일 게임 매출 역시 12조 6332억 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특히 중국에서 자체 개발한 게임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20% 이상 매출 증가를 보였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검은신화:오공'이야. '오공'은 출시 3일 만에 중국 내 1000만 장이 팔리고, 글로벌 플랫폼 '스팀'에서도 2100만 장이 판매되는 등 대성공을 거뒀지. 이는 중국 게임 기술이 이제는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어. 짧게 요약해줄게국내 게임사들이 중국 시장 외자 판호를 얻으면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 중이야. 엔씨소프트와 시프트업은 각각 ‘리니지2M’과 ‘니케’를 중국에 진출시키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고, 중국 게임 시장의 성장세 역시 가파르다는 분석이야. 효자게임 리니지2M과 니케가 중국까지 판로를 넓혔다는 내용은 분명 좋은 소식이야. 물론 실제로 대박을 터뜨리려면 원활한 현지 서비스가 가장 중요하겠지? 정말 잘 될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해. #엔씨소프트 #시프트업 #중국시장 #외자판호 #리니지2M #니케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0-28 17:12:59[파이낸셜뉴스]국내 게임사들이 잇따라 외자 판호를 발급 받아 중국 시장 공략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최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 등 15종 게임에 외자판호를 발급했다. 외산 게임업체들은 외자 판호를 받아야만 중국에서 영업할 수 있다. 리니지2M은 샤오밍타이지, 니케는 샤오미의 자회사 미구 콰이유, 텐센트가 중국 현지 서비스를 맡을 예정이다. 엔씨·시프트업, '던파' 흥행 이을까이번 판호 발급은 시프트업과 엔씨의 실적 반등에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엔씨는 최근 연이은 신작 부진 등으로 실적이 바닥을 찍으며 12년 만에 희망퇴직을 받을 정도로 좋지 않은 상황이다.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 시장에서 흥행 신화를 일구고 있는 상황에서 엔씨가 불황을 타개할 최적의 활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판단이다. '리니지2M'은 출시 후 꾸준한 매출을 이어온 엔씨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이다. 리니지2M은 최근 업데이트로 게이머들을 다시 끌어모아 모바일 시장 터줏대감 자리에 복귀했다. 지난 9월 매출 133억원으로,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6위를 차지했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리니지2M’의 판호 발급은 예상치 못했던 좋은 소식"이라며 "이미 판호를 받은 ‘블소2’가 연내 중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라 이 성과에 따라 ‘리니지2M’에 대한 기대감도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니케'의 판호 발급도 시프트업에 호재다. 국내 대표 서브컬처 게임인 '니케'는 국내와 일본에서 이미 대성공을 일궜다. 세계 게임 시장 1위인 중국에서 성공 신화를 이어간다면 시프트업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 지난 6월 기업공개(IPO) 이후 규모를 키웠지만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를 이을 신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안 연구원은 "중국 시장 내 서브컬쳐 장르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고 퍼블리셔인 텐센트 역시 신경을 쓰고 있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초기 앱스토어 매출 순위 15위 정도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1분기 중 중국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도 '검은사막 중국'의 오픈베타테스트(OBT)를 시작하며 출시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 '검은사막'은 지난 24일부터 OBT를 시작했는데, 현재 중국 게임 플랫폼 '위게임'의 신규 게임 인기 순위 1위, 가장 많은 팔로우 1위를 기록하며 긍정적 분위기다. 덩치 키우는 中 게임중국 게임 시장은 올해 3분기 매출액 917억6600만 위안(한화 약 17조6576억원)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전년 동기 대비 8.95%, 전 분기 대비 22.96%가 늘어난 수치다.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매출액은 656 억 5800 만 위안(약 12 조 6332 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가 늘었다. 주목할 점은 중국이 자체 개발한 게임의 글로벌 시장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75%가 증가한 51억 6900만 달러(약 7조 877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중국 게임공작위원회는 중국의 매출액 증가 이유로 '검은신화:오공'의 역대급 성공을 꼽았다. '오공'의 성공은 중국 게임의 기술이 이미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오공'은 중국에서 출시 3일만에 1000만 장이 판매됐고,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도 2100만장이 팔린 흥행 대작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0-28 15:06:46국가수립일을 기념하는 중국 국경절 연휴(1~7일) 동안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본 영화는 한국전쟁을 다룬 천카이거 감독의 '지원군: 존망지전'이었다. 그의 한국전쟁을 다룬 '지원군' 3부작 가운데 두 번째 작품으로, 유엔군과 중공군이 강원도 철원에서 12일 동안 벌인 전투를 소재로 했다. 영화를 본 지인들은 고개를 설레설레 가로저었다. 그들은 '패왕별희'의 그 천카이거가 맞냐며 불만들을 쏟아냈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서로 의지하며 패왕(항우)과 별희(항우 애인) 역으로 우뚝한 경극 스타로 성장한 두 남자가 겪는 사랑과 질투, 배신과 미움을 슬프지만 화려하게 그려냈던 그 거장이 맞냐는 반문이었다. 한 중국인 지인은 "역사적 수레바퀴 속에 광분하는 권력의 야만성과 어처구니없음, 폭력 속에서 연민의 시선으로 역사와 인간을 성찰한 영화들을 가능하게 했던 그 시대가 그립다"고 말했다. '패왕별희'는 1993년 칸영화제에서 임권택의 '서편제'를 제치고 대상인 황금종려상 등 수많은 영화제에서 각종 상을 휩쓸면서 중국 영화의 가능성과 예술성을 세계에 알렸다. 천카이거보다 두 살 많은 장이머우 감독. 1980~1990년대, 사회성과 예술성 높은 작품들을 만들던 그도 더 이상 사회와 개인의 균열이나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는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는다. '귀주 이야기' '국두' '홍등' 등으로 중국 영화의 황금시대를 선도한 그는 '붉은 수수밭'으로 원작자 모옌을 세계에 알려, 그가 노벨상 수상자가 되는 데도 역할을 했다.그러던 그는 영화 '영웅'으로 '전향'을 알렸다. 최초 통일제국을 이뤄낸 진시황을 통합과 안정의 아이콘으로 미화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인상적인 영상미에도 불구하고 당시 관객들은 냉소적이었다. 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총감독을 맡았고, 거대 연출 프로그램을 잇따라 수주했다. 다양한 가치보다 성장 효율과 성장 지상주의에 투항했다. 2000년대를 거치며 중국은 애국주의 열풍 속에서 국가주의와 권위주의 속으로 회귀했다. 집단과 중국 특색이 강조되고 제약이 늘면서 개인은 슬그머니 사라졌다.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 기본설계를 맡았던 아이웨이웨이 같은 예술가들은 고국을 떠나야 했다. 그 속에서도 중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뤄나갔고 알리바바나 화웨이, 텐센트, 비야디(BYD) 등 대기업들은 더 세게 지구촌을 흔들어대고 있다. 지난 8월 출시된 콘솔게임 '검은신화: 오공'은 전통에 기반해 창의력과 기술력을 결합시킨 중국 특색의 게임이란 찬사 속에 판매기록을 세웠다. '우리식 문화산업'도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더 커졌다. 중국인 지인에게 "왜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좋아하냐"고 물었더니 "들뜨고 설레게 하고, 새로운 느낌을 주고 기대하게 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중국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는 재벌과 정치, 적나라한 사회문제와 갈등을 엿볼 수 있고, 개인을 찾을 수 있었다"는 대답이었다. 소재와 표현에 제약이 없고, 성역 없이 뜨거운 이슈를 자유롭게 다룬다는 점이 한류가 힘을 갖는 이유였다. 국가와 집단, 통합과 조화를 앞세우며 중국 특색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많은 중국인들은 한류에서 분출구를 찾으려 했다. 지난주 노벨 문학상 발표에 중국 도서 판매사이트에서도 한강 붐이 불었다. '채식주의자' 등 번역된 작품 6편 모두 1위부터 상위를 차지했다. 과거에 대한 성찰, 부조리에 대한 지적, 금기에 대한 도전…. 우리 문학과 역사는 그 속에서 힘겨운 진전을 거듭해 왔다. 톈안먼 광장에서 그곳만 가린 벌거벗은 채로 톈안먼(권력중심)을 향해 손가락질 해대며 기성 권력을 조롱했던 아이웨이웨이의 예술활동을 중국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 민족 부흥을 앞세우며 더 많은 성역을 만들어 내고 있는 중국의 발전 모델은 지금 위태로운 외줄타기 속에 있다. june@fnnews.com
2024-10-15 18:18:38펄어비스가 지적재산권(IP)을 가진 대표 게임 '검은사막(사진)'이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 차기작 '붉은사막'의 출시가 늦어지며 실적 반등이 절실한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의 중국에서의 성과에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다. 검은사막은 중국의 텐센트가 현지 서비스를 맡는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게임인 만큼 흥행을 기대할 만 하지만, 중국 게이머들의 눈높이가 높아진데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라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3일 펄어비스에 따르면 '검은사막'은 현지 퍼블리싱을 맡은 텐센트를 통해 오는 24일 중국 공개테스트(OBT)를 시작한다. '검은사막'은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펄어비스의 대표 IP다. 펄어비스는 지난 2·4분기 기준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82%를 차지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냈다. '검은사막'은 우리나라 다중접속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를 대표하는 게임 중 하나로, 북미와 유럽, 북아프리카,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을 비롯 150여개국에서 서비스하며 누적 가입자 5500만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북미 유럽 지역에서 매년 최고의 MMO 상, 혁신적인 MMO 상을 수상하는 등 10년 동안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검은 사막의 해외 성과가 중국 시장에서도 통할 것인가가 관심사다. 일단 전망은 밝다. 펄어비스가 텐센트와 함께 지난 7월 열린 중국 최대 규모 게임 전시회인 '차이나조이'에 맞춰 진행한 현지 테스트 당시, 텐센트 게임 플렛폼 위게임(WeGame)에서 '출시가 기대되는 신작' 주간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았다.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에서 성공하는 게임은 국내에서도 장기적 캐시카우가 될 수 있다. 실제로 넥슨이 지난 5월 중국 시장에 내놓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 모바일)는 흥행 대박을 터트렸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던파 모바일'의 누적 매출은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던파 모바일의 매출은 한국에서 18%, 중국이 82%를 차지했다. 던파 모바일은 중국 시장에 출시한 지 4개월 만에 한국 시장 출시 2년 만의 매출 이상을 벌어들일 정도의 성과를 낸 셈이다. 스마일게이트가 개발한 '크로스파이어'는 지난 2008년 중국에서 흥행해 중국 내 누적 매출만 1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중국 게임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게임산업은 지난해 매출 3029억6400만 위안(56조 8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5% 증가했다. 유저 규모도 전년보다 0.61%가 늘어난 6억6800만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계는 '검은사막'이 이미 글로벌에서 인지도를 쌓은 성공작인 만큼 중국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흥행 성과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MMORPG의 점유율이 높고, 경쟁작들과 차별화되는 화려한 그래픽과 캐릭터, 대규모 전투 콘텐츠 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강력한 흡인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검은사막'은 중국 내 MMORPG 시장에서 이미 자리잡은 다른 게임들과 경쟁해야 한다"며 "최근 대성공을 거둔 콘솔 게임 '검은신화: 오공'과 같이 중국산 게임 수준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라, 수많은 경쟁작들을 물리치고 중국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0-03 18:15:52[파이낸셜뉴스] 펄어비스가 지적재산권(IP)을 가진 대표 게임 '검은사막'이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 차기작 '붉은사막'의 출시가 늦어지며 실적 반등이 절실한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의 중국에서의 성과에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다. 검은사막은 중국의 텐센트가 현지 서비스를 맡는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게임인 만큼 흥행을 기대할 만 하지만, 중국 게이머들의 눈높이가 높아진데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라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3일 펄어비스에 따르면 '검은사막'은 현지 퍼블리싱을 맡은 텐센트를 통해 오는 24일 중국 공개테스트(OBT)를 시작한다. '검은사막'은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펄어비스의 대표 IP다. 펄어비스는 지난 2·4분기 기준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82%를 차지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냈다. '검은사막'은 우리나라 다중접속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를 대표하는 게임 중 하나로, 북미와 유럽, 북아프리카,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을 비롯 150여개국에서 서비스하며 누적 가입자 5500만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북미 유럽 지역에서 매년 최고의 MMO 상, 혁신적인 MMO 상을 수상하는 등 10년 동안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검은 사막의 해외 성과가 중국 시장에서도 통할 것인가가 관심사다. 일단 전망은 밝다. 펄어비스가 텐센트와 함께 지난 7월 열린 중국 최대 규모 게임 전시회인 '차이나조이'에 맞춰 진행한 현지 테스트 당시, 텐센트 게임 플렛폼 위게임(WeGame)에서 ‘출시가 기대되는 신작’ 주간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았다.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에서 성공하는 게임은 국내에서도 장기적 캐시카우가 될 수 있다. 실제로 넥슨이 지난 5월 중국 시장에 내놓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 모바일)는 흥행 대박을 터트렸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던파 모바일'의 누적 매출은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던파 모바일의 매출은 한국에서 18%, 중국이 82%를 차지했다. 던파 모바일은 중국 시장에 출시한 지 4개월 만에 한국 시장 출시 2년 만의 매출 이상을 벌어들일 정도의 성과를 낸 셈이다. 스마일게이트가 개발한 '크로스파이어'는 지난 2008년 중국에서 흥행해 중국 내 누적 매출만 1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중국 게임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게임산업은 지난해 매출 3029억6400만 위안(56조 8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5% 증가했다. 유저 규모도 전년보다 0.61%가 늘어난 6억6800만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계는 '검은사막'이 이미 글로벌에서 인지도를 쌓은 성공작인 만큼 중국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흥행 성과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MMORPG의 점유율이 높고, 경쟁작들과 차별화되는 화려한 그래픽과 캐릭터, 대규모 전투 콘텐츠 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강력한 흡인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검은사막'은 중국 내 MMORPG 시장에서 이미 자리잡은 다른 게임들과 경쟁해야 한다"며 "최근 대성공을 거둔 콘솔 게임 '검은신화: 오공'과 같이 중국산 게임 수준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라, 수많은 경쟁작들을 물리치고 중국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0-02 21:21:05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에서 중국 게임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출시된 중국 콘솔 게임 '검은 신화:오공(오공)'은 출시 사흘 만에 1000만 부 판매를 기록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콘솔 게임의 성장이 국내 게임업계에 큰 위협이 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개발사 게임 사이언스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오공'이 지난 23일 오후 기준 1000만부가 넘게 판매됐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게임이 정식 발매된지 사흘만이다. 오공은 중국 고전 '서유기'를 모티프로 한 게임으로, 주인공 손오공이 근두운을 타고 다니며 여의봉 등으로 전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았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오공이 주요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에서 1200만부가 판매돼 30억 위안(약 57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다 낙관적인 전망치로는 판매량 2000만부, 매출액 50억 위안(약 9400억원)까지도 예상된다. 국내 게임 업계에서도 오공의 흥행에 주목하고 있다. 서브컬처 게임 '원신' 등 모바일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중국 게임이 콘솔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오공 이용자 대다수가 중국 게이머이고, 판매량도 내수 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은 사실이나 오공을 시작으로 콘솔 게임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영역에서 경쟁 하고 있는 국내 게임사에게 중국 콘솔 시장의 성장은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콘솔 시장은 성장성이 높은 영역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23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콘솔 시장 규모는 591억4100만 달러(약 79조원)로 전체 게임 시장의 28.4%를 차지했다. 지난 2021년 콘솔 시장 점유율은 25.1%였는데, 1년 새 3.3%p(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국내 게임사도 이미 콘솔 게임 개발 및 출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P의 거짓'(네오위즈), '데이브 더 다이버'(넥슨 자회사 민트로켓) 등이 화제가 된 데 이어 올해도 국내 업체들이 PC와 콘솔 용으로 내놓은 '퍼스트 디센던트'(넥슨), '스텔라 블레이드'(시프트업)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했다. 출격을 앞둔 신작도 다양하다. 엔씨소프트는 국내에서 PC로 출시한 '쓰론앤리버티(TL)'를 올해 10월 1일 PC·콘솔 버전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며, 내년엔 신작 PC·콘솔 게임 'LLL'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넥슨은 네오플이 개발 중인 PC·콘솔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내년 상반기 출시 예고 하는 등 신작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중국 게임사의 개발력이나 게임성이 한국 게임을 뛰어넘은 지는 오래됐다"며 "냉철하게 평가하면 콘솔에서 국내 게임사가 중국 게임에 밀리지 않기 위해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9-01 18:50:58#OBJECT0#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에서 중국 게임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출시된 중국 콘솔 게임 ‘검은 신화:오공(오공)’은 출시 사흘 만에 1000만 부 판매를 기록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콘솔 게임의 성장이 국내 게임업계에 큰 위협이 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개발사 게임 사이언스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오공'이 지난 23일 오후 기준 1000만부가 넘게 판매됐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게임이 정식 발매된지 사흘만이다. 오공은 중국 고전 '서유기'를 모티프로 한 게임으로, 주인공 손오공이 근두운을 타고 다니며 여의봉 등으로 전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았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오공이 주요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에서 1200만부가 판매돼 30억 위안(약 57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다 낙관적인 전망치로는 판매량 2000만부, 매출액 50억 위안(약 9400억원)까지도 예상된다. 국내 게임 업계에서도 오공의 흥행에 주목하고 있다. 서브컬처 게임 '원신' 등 모바일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중국 게임이 콘솔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오공 이용자 대다수가 중국 게이머이고, 판매량도 내수 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은 사실이나 오공을 시작으로 콘솔 게임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영역에서 경쟁 하고 있는 국내 게임사에게 중국 콘솔 시장의 성장은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콘솔 시장은 성장성이 높은 영역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23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콘솔 시장 규모는 591억4100만 달러(약 79조원)로 전체 게임 시장의 28.4%를 차지했다. 지난 2021년 콘솔 시장 점유율은 25.1%였는데, 1년 새 3.3%p(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국내 게임사도 이미 콘솔 게임 개발 및 출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P의 거짓'(네오위즈), '데이브 더 다이버'(넥슨 자회사 민트로켓) 등이 화제가 된 데 이어 올해도 국내 업체들이 PC와 콘솔 용으로 내놓은 ‘퍼스트 디센던트’(넥슨), '스텔라 블레이드'(시프트업)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했다. 출격을 앞둔 신작도 다양하다. 엔씨소프트는 국내에서 PC로 출시한 ‘쓰론앤리버티(TL)’를 올해 10월 1일 PC·콘솔 버전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며, 내년엔 신작 PC·콘솔 게임 ‘LLL’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넥슨은 네오플이 개발 중인 PC·콘솔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내년 상반기 출시 예고 하는 등 신작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중국 게임사의 개발력이나 게임성이 한국 게임을 뛰어넘은 지는 오래됐다"며 "냉철하게 평가하면 콘솔에서 국내 게임사가 중국 게임에 밀리지 않기 위해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9-01 14:2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