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초 트리플A(AAA, 대형 게임사가 대량의 제작비를 투입해 수백만 장의 판매량을 목표로 하는 양질의 게임) 게임인 '검은 신화: 오공(悟空)'이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중국의 고전 소설 ‘서유기’를 소재로 한 ‘검은 신화: 오공’이 지난 20일 오전 10시 전 세계에서 동시 발매됐다. 이 게임은 출시 후 1시간 만에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Steam) 내 인기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중앙방송총국(CMG) 산하 CGTN이 전 세계 네티즌들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대체로 이 게임이 중국 게임 산업의 강한 실력을 보여주었다고 답했다. ‘IGN 차이나’는 이 게임이 “중국 게임 산업의 이정표이자, 세계 시장에서도 매우 경쟁력 있는 중국 게임”이라고 평가하면서 만점을 줬다.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8.2%는 이 게임은 “중국의 뛰어난 게임 제작 수준을 나타내며 중국 게임 산업의 큰 잠재력을 보여주었다"라고 답했다. 한 네티즌은 "나는 게임을 하지 않지만 '검은 신화: 오공'의 화면 구현은 정말 놀라웠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게임 '검은 신화: 오공'은 정교한 제작 외에도 스토리 설정이나 시각적 화면 등에 용, 손오공 등과 같은 많은 중국적인 요소를 통합했다. 항저우(杭州)의 영은사(灵隐寺), 충칭(重庆)의 대족석각(大足石刻), 산시(山西)의 운강석굴(云冈石窟) 등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많은 고대 중국 건축물을 배경 이미지로 담았다. 응답자의 92.1%는 “이 게임이 각국 게이머들에게 중국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경로를 제공했다"라고 답했고, 89.6%는 “게임의 배경 스토리인 '서유기'를 알고 싶다"라며 중국의 우수한 전통문화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 설문 조사는 CGTN 영어·스페인어·프랑스어·아랍어·러시아어 플랫폼에 게시됐고 24시간 동안 8368명의 네티즌이 투표에 참여했다. 자료 제공: CMG
2024-08-26 10:05:57【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검은 신화:오공' 판매량이 출시 사흘 만에 1000만부를 넘었다. 25일 신화통신 웹사이트 등에 따르면, 개발사인 게임 사이언스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지난 20일 정식 발매된 '오공'이 23일 저녁 1000만부 넘게 판매됐다고 밝혔다. 게임 사이언스 창업자 펑지는 웨이보(중국판 엑스)를 통해 1000만부 돌파를 자축하며 "샴페인을 터트려 '오공'과 게임 사이언스, 여러분 자신을 위해 건배"라고 말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오공이 1200만부가 판매돼 30억위안(56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빠른 판매에 판매량 2000만부, 매출액 50억위안(9천4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동시에 게임을 즐기는 사람의 수를 나타내는 동시 접속자 수는 한때 PC와 플레이스테이션을 합쳐 300만명을 뛰어넘었다. 고전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오공'은 개발 비용이 많이 들고 개발 주기가 길며, 제작 수준이 우수한 게임인 중국 최초 'AAA 게임'으로 불린다. 수 년 전만 해도 "게임은 정신적 아편"이라고 깎아내렸던 중국 관영 매체들도 '중국 문화 해외 진출의 중요한 이정표'라는 찬사를 보내는 등 '오공'의 초기 성공에 환호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게임의 배경이 된 중국 일부 지역은 관광지로 큰 인기를 끄는 등 '오공'이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앞서 지난 23일 소개했다. 게임의 36개 장면 가운데 27개가 속한 북부 산시성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 여행 포털 투니우는 게임 발매 직후 산시성에 대한 검색량이 전날보다 20% 늘었고, 이달 들어 최근까지 산시성 여행 예약이 지난달 전체보다 두 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게임 인기에 편승해 원작 서유기 배경인 장쑤성 화과산 측은 게임을 모두 끝낸 이들에게 무료입장권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오공은 온라인 게임 업계 사상 가장 성공적으로 데뷔한 작품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되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8-25 14:29:00국내 게임 업계의 중국 시장 공략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 등이 성과를 내고 있는데다, 최근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등의 주요 타이틀이 잇달아 판호(유통 허가권)를 획득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다시 불씨가 붙고 있다. ■中게이머만 6억6400만명 9일 한국콘텐트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중국 게임산업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7.53% 증가한 3257억 8300만 위안(약 62조 179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약 23조 정도인 국내 시장의 2~3배 규모다. 게임 이용자 수도 2024년 전년 대비 0.94%가 늘어난 6억 7400만명에 달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모바일 게임 매출액이 전체 73.12%로 여전히 중국 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성장세는 둔화된 반면, 콘솔과 비디오게임 등의 점유율이 크게 늘어난 점이다. 비주류 게임으로 분류됐던 콘솔과 비디오게임 등의 비중은 2023년 1.67%에서 2024년 4.59%로 늘었다. 특히 콘솔게임 매출액은 중국의 흥행작 '검은 신화: 오공'의 성공으로 전년 대비 55.13%가 늘어난 44억 8800만 위안(약 8565억 8000만원)을 기록했다. 한국 게임의 전체 수출액 중 약 25%가 중국에서 발생하는 만큼 K게임사에게 중국은 가장 중요한 수출 시장이기도 하다. 수많은 이용자가 존재해서 중국에서 흥행이 되면 성과도 엄청나다.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중국 출시 첫 달에만 약 50억 위안(약 95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2024년 한 해 동안 약 25억 달러(약 3조3000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던파 모바일은 중국에 출시된 한국산 모바일 게임 중 가장 성공적인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된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역시 장기간 흥행을 이어가며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연이은 판호 획득… 커지는 기대감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연이어 판호를 발급하며 국내 게임사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6월 말에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레인보우' 등이 판호를 획득했다. 외자 판호를 획득한 한국 게임은 1월과 3월 쿡앱스와 그라비티, 5월에는 네오위즈와 그라비티 등 올해 상반기에만 총 9종이다. 최근 진출한 국내 게임들의 성과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12월 판호를 받아 지난 6월 PC 게임 플랫폼 '위게임'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넵튠의 자회사 님블뉴런의 '이터널 리턴'은 인기 순위 5위를 기록했다. '이터널 리턴'은 출시 전, 사전 예약자 수가 점차 증가해 주간 랭킹 3위, 외산 게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니케'는 중국 출시 한 달 만에 애플 앱스토어에서만 약 1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냈다. 지난 2001년 중국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위메이드의 '미르의 전설2'를 기반으로 한 '미르M'도 중국 출시를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했다. 지난 2023년 말 판호를 받은 이 게임은 최근 1만명을 대상으로 중국 현지 테스트를 진행했다. 중국 게임 시장에서 인지도가 탄탄한 IP인 만큼 중국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네오위즈도 중국 게이머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모바일 RPG '브라운더스트2'를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중국 최대 서브컬처 행사인 '빌리빌리 월드 2025'에 출품하며 현지 유저 공략에 나섰다. 앞서 열린 '지 퓨전 게임 페스트 2025'에서는 인디게임 중심의 라인업으로 주목을 받았다. 퍼블리셔 없이 직접 중국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그러나 이처럼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는 상황에서도, 실질적인 성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여전히 만만치 않은 벽이 존재한다. 이미 현지 대형 게임사들이 모바일부터 콘솔, 클라우드 게임까지 전방위에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데다, 엄격한 심의 기준과 변동성 큰 정책 기조는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된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진출 이후에도 지속적인 현지화와 서비스 경쟁력이 뒤따라야만 생존이 가능하다. 스팀 등 우회 진출 전략도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7-09 18:39:11[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 온라인 게임이 여성혐오를 부추기고 있다며 비판받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7일(현지시간) 남성에게 접근한 뒤 금품을 뜯어내는 '꽃뱀 여성'을 내세운 온라인 게임 '라오뉘유시(꽃뱀 게임·撈女遊戲)'가 지난 6월 출시와 함께 게임 플랫폼 '스팀'의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며 인기를 끄는 가운데 논란의 중심에 섰다고 보도했다. 이 게임은 주인공 남성이 자신의 돈을 노리고 접근해 유혹하는 여성들을 상대로 대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든 꽃뱀 캐릭터는 여성이고 게임 속 "남자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려면 돈을 얼마나 쓰는지 봐라"라는 등 자극적인 대사까지 나온다. 예술가로 활동하는 쉬이쿤은 게임을 실제 해 본 뒤 불쾌감을 느꼈다고 BBC에 말했다. 그는 "게임 이름 자체가 이미 여성혐오적"이라면서 "남자친구가 돈이 많거나 여성이 자기 외모를 꾸미기만 해도 '꽃뱀'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고 지적했다. 반대 의견도 있다. 이 게임의 팬들은 로맨스 사기 피해를 예방하는 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게임 제작자들도 게임 이름을 아예 '로맨스 사기 방지 시뮬레이터(Emotional Anti-Fraud Simulator)'로 바꿨다. 제작진은 "여성을 겨냥할 의도는 없었다. 그저 요즘 연애의 감정적 경계와 회색지대에 대한 열린 대화가 이뤄지기를 원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실제 지난 2023년 기준 중국에선 로맨스 스캠 사기로 인한 범죄 피해액이 20억 위안(약 381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게임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보이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한 남성은 여자친구로부터 경제적 착취를 당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다. 이후 '꽃뱀'을 뜻하는 라오뉘라는 신조어가 중국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시작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은 지난해 중국에서 크게 흥행한 '검은 신화: 오공'을 제치는 등 계속해서 상위권 자리를 지키고 있다. BBC는 전통적인 성 역할을 강조하고 성평등 활동가들에 대한 탄압까지 이뤄지고 있는 중국의 사회 분위기 속에서 차별적 요소가 있는 이 같은 게임은 기존의 성별 규범을 더욱 강화할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고 짚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7-08 14:21:00[파이낸셜뉴스]중국군이 대만 포위 훈련에 돌입했다. 반년 만이다. 중국인민해방군 동부 전구는 1일 육·해·공 각군과 핵·미사일을 운용하는 로켓군 부대를 투입해 대만 포위 훈련을 시작했다. 함선이나 항공기가 여러 방향에서 대만 본섬에 접근해, 경계 감시 및 해상·육상 공격 훈련을 실시했다. 제해권과 제공권을 빼앗고, 주요 통로 봉쇄 등을 상정한 합동 작전 및 실전 능력 검증에도 들어갔다. 스이 중국군 동부전구 대변인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동부전구는 육군·해군·공군·로켓군 등 병력을 동원하고, 대만 섬 주변에서 함선·군용기가 여러 방면에서 대만 섬에 접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훈련 초점은 포괄적 통제 장악, 해상 및 지상 공격, 주요 지역 및 도로 봉쇄 등에 맞춰진다"라고 전했다. 스 대변인은 "이는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대한 엄중한 경고이자 강력한 억제로, 국가 주권과 국가 통일을 수호하는 정당하고 필요한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을 '적대 세력'으로 규정한 라이칭더 총통 등 대만 집권 민진당을 겨냥 반년 만에 다시 이뤄진 이번 포위 훈련은 지난 3월 13일 중국을 '적대 세력'으로 규정하고 대만군 내 간첩 색출과 양안(중국과 대만) 교류 제한 조치 등을 발표한 라이칭더 총통과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을 겨냥했다. 중국 동부전구는 이날 별도 게시물에서 '접근을 통한 압박'이란 의미의 '진삐'라는 제목의 군사 포스터를 공개했다. 타이베이·타이중·타이난·가오슝 등 대만 주요 도시가 모두 표시된 대만 지도를 중국군 전투기와 군함이 둘러싸는 모습을 묘사해 놓았다. 포스터에는 "'대만 독립'이라는 사악한 행동, 스스로 지른 불에 타 죽을 것"이라는 문구가 달렸다. 중국이 '대만 포위' 훈련을 벌인 것은 작년 10월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건국기념일(쌍십절) 연설을 문제 삼아 수행한 '연합훈련 리젠(利劍·날카로운 칼)-2024B' 이후 6개월 만이다. 중국군은 작년 12월 라이 총통이 미국령 하와이·괌을 경유해 남태평양 도서국 순방에 나섰을 당시에는 수십척의 군함·경비선을 동원해 압박했으나 공식적으로 '훈련'이라고 발표하지는 않았다. ■CCTV, 고강도 실탄 사격 훈련 시작 중국 해경은 이날 해경국 동해(동중국해)분국 대변인 성명에서 "여러 해경 함정 편대가 대만 주변 해역에서 법 집행 순찰을 조직, 감시·나포·차단·압수 등 과목을 훈련한다"면서 "대만은 중국의 한 성(province)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 섬을 통제하는 실제 행동"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해경 6개 편대가 대만을 둘러싸는 훈련 상황도를 함께 게시했다. 동부전구가 따로 제작한 1분 52초 분량의 훈련 소개 영상에는 지난해 흥행한 중국 게임 '검은 신화: 오공'의 그래픽과 중국군의 스텔스·탐지 장비 및 포격 장비 등을 교차 편집한 장면도 담겼다. 관영 중앙TV(CCTV)는 동부전구의 훈련 발표 직후 소셜미디어에 남동부 푸젠성 샤먼과 중국 본토에서 가까운 대만 관할 진먼다오 해역의 훈련 실황 생중계 창을 개설했다. CCTV는 한 때 푸른색 위장을 한 군함 사진 아래 "동부전구 모 해역에서 여러 척의 미사일 고속정이 편대 공격 그룹을 구성해 주·야간, 여러 과목의 고강도 실탄 사격 훈련을 시작했다"는 설명을 붙인 게시물을 올렸었다. ■'반중·항중'선동하고 양안 교류·협력 저해하는 라이칭더 응징 대만 중앙통신은 대만 당국이 지난달 29일부터 중국군 제2호 항공모함 산둥함 전단 등 중국 군용기·함정의 동태를 지속 파악하고 있었으며 중국군은 31일 대만 응급 구역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대만 국방부는 합동 정찰 수단을 운용하고 군용기·함정 및 해안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해 대응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펑롄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에서 "라이칭더는 완고하게 '대만 독립' 분열 입장을 고수하면서 제멋대로 대륙(중국)을 '해외 적대 세력'으로 규정하고, 이른바 '17항 전략'을 내놨다"며 "미친 듯이 대륙을 도발하면서 '반중·항중'을 선동하고 양안 교류·협력을 저해했다"고 비난했다. 주 대변인은 "반평화·반교류·반민주·반인성이라는 스스로의 추악한 모습을 철저하게 드러낸 것으로, 우리는 결코 용인할 수 없고 반드시 단호한 반격과 엄정한 징벌을 내려야 한다"며 "'대만 독립'은 전쟁을 의미하고, '대만 독립'을 하려는 것은 대만 민중을 전쟁의 위험에 밀어 넣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중국군이 지난해 5월과 10월 포위 훈련과는 달리 별도의 '코드명'을 부여하지 않았다며 "훈련이 이미 상시화된 것이고 해방군(중국군)에는 밥 먹듯 이뤄지는 일이라는 점을 보여준다"는 중국 국방대학 장츠 교수의 언급을 소개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4-01 15:03:14[파이낸셜뉴스]리창 중국 총리가 중국 경제와 미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중국 고위 당국자들이 글로벌 기업 대표들을 만나 직접 투자 유치에 나서는 중국발전포럼(CDF) 개막식에서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23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올해 춘제(중국의 음력 설) 전후로 중국 경제에는 여러 경이로운 현상이 나타났다"며 "영화·빙설·문화관광 등 소비시장의 핫이슈가 쏟아지면서 국내 경제 순환의 거대한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이어 "'항저우 육소룡(여섯 마리 작은 용)' 등 스타트업을 대표로 하는 과학기술 진전이 끊임없이 나타나면서 혁신과 창조의 거대한 역량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항저우 육소룡은 최근 AI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딥시크를 비롯해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인 유니트리, 게임 '검은신화: 오공' 제작사인 게임사이언스, 로봇 기업 딥로보틱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업 브레인코, 3D프린팅 업체 매니코어 등 중국 저장성 항저우 기반의 테크 기업들을 말한다. 리 총리는 친환경 가전,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들면서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동력이 지속적으로 축적되고 성장하면 중국 경제에 지속적이고 왕성한 발전 동력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5% 안팎' 달성과 관련해서도 확신을 내비쳤다. 리 총리는 "정책 강도를 높이고 시장 역량을 일으켜 예상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더욱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거시 정책을 실시하고 역주기 조절(경제가 하방 압력을 받으면 금리 인하 등으로 완화하고 상승세가 과열되면 열기를 식히는 거시경제 정책) 강도를 더욱 높이며 필요시 새로운 증량정책(경기 부양책)을 도입해 경제의 지속적인 호조와 안정적인 운영에 강력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 세계 경제는 파편화가 심화하고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상승하고 있어 국가가 시장을 개방하고 기업이 자원을 공유해 함께 위험과 도전에 맞서고 공동 번영을 실현하는 것이 더 필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리 총리는 "우리는 개방·협력을 확고히 추진하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규칙 하에서 공정한 경쟁을 주창하며 자유무역과 글로벌 산업·공급망의 흐름과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기업의 우려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외자 기업이 중국 시장에 깊이 융합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세계 경제는 파편화가 심화하고 불안정성·불확실성이 상승해, 국가가 시장을 개방하고 기업이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함께 리스크를 누르고 공동번영을 실현하는 것이 더 필요해졌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규칙 아래에서의 공평 경쟁을 주창하면서 자유무역과 글로벌 산업·공급망 안정을 수호하고 기업의 우려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외자기업이 중국 시장에 깊이 융합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포함해 전세계를 상대로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발전포럼에 따르면 '발전 동력의 전면적 발산, 세계 경제의 안정적 성장 공동 촉진'을 주제로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개막됐다. 이번 포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 글로벌 해외 재계 인사 79명이 참석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3-24 06:34:09[파이낸셜뉴스]관광과 게임 소프트웨어 산업 등의 호조에 힘입어 중국의 서비스 무역이 처음으로 1조 달러(약 1471조원)를 넘어섰다.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3일 상무부의 최근 통계를 인용, 지난해 서비스 무역액은 7.5조 위안(약 1조 500억 달러)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전년 대비 14.4% 늘어난 수치로 수출은 18.2%, 수입은 11.8% 증가했다.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리쥔 연구원은 “디지털화, 스마트 기술 발전, 녹색 개발의 세계적 추세에 힘입어 중국의 서비스 무역 규모가 확대됐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의 무비자 환승 정책이 확대돼 지난해 해외 관광이 활성화된 것도 서비스 무역 확대의 한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중국의 디지털 문화 플랫폼과 콘텐츠가 해외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비디오 게임 ‘검은 신화: 오공’의 인기,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해외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중국 영화와 TV 드라마가 유통되고 있는 점, 그리고 중국 인터넷 문학이 해외 독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 등을 들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8월 높은 수준의 개방을 통해 서비스 무역의 발전을 촉진하는 것에 대한 지침을 발표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2-03 11:38:21[파이낸셜뉴스] 게임계의 아카데미상(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시프트업의 콘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가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19일 TGA 심사위원회는 올해를 빛낸 최고의 게임에 주는 '올해의 게임(GOTY)' 후보를 포함해 29개 부문의 수상 후보작 명단을 공개했다. TGA는 매년 12월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게임 시상식이다.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4월 출시한 스텔라 블레이드는 ‘최고의 음악’과 ‘최고의 액션 게임’ 총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플레이스테이션 5 독점 타이틀로 출시되어 약 2달 만에 100만장 이상 판매되면서 국내 콘솔 게임의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GOTY 후보작으로는 '아스트로 봇', '발라트로', '검은신화: 오공', '엘든 링: 황금 나무의 그림자', '파이널 판타지 VII 리버스', '메타포: 리판타지오' 등 총 6개의 게임이 선정됐다. 중국 게임사 게임사이언스가 개발한 검은 신화: 오공은 글로벌 판매량 2000만장을 돌파한 히트작으로, 중국산 게임으로는 최초로 GOTY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프롬 소프트웨어가 만들고 반다이 남코가 배급한 엘든 링: 황금 나무의 그림자는 지난 2022년 출시돼 GOTY를 받은 바 있는 '엘든 링'의 확장팩 개념인 다운로드 가능 콘텐츠(DLC)다. 캐나다의 인디 게임 개발사가 제작한 발라트로를 제외하면 올해 GOTY 후보작은 모두 일본·중국 게임이다. 한국 게임으로는 크래프톤의 'PUBG: 배틀그라운드'가 지난 2017년 GOTY 후보에 오른 바 있으나, 수상은 불발된 바 있다. '최고의 e스포츠 선수' 부문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5회 우승을 기록한 ‘페이커’ 이상혁과 젠지의 국내리그 4연패를 이끌었던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이 후보에 선정됐다. 페이커의 소속 팀인 T1과 쵸비가 소속된 젠지는 '최고의 e스포츠 팀'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TGA 시상식은 다음 달 12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피콕 시어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1-19 17:17:03이 뉴스는 파이낸셜뉴스의 원본 기사 '"이번엔 엔씨, 시프트업이다!" 中 판호 발급에 숨통 트인 국내 게임 업계'를 AI로 알기 쉽게 풀어 쓴 기사입니다. 국내 게임사들이 중국 시장 공략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어. 엔씨소프트와 시프트업 모두 지난주에 외자 판호를 획득하면서 중국 내 영업 허가를 받은 건데, 이 성과가 두 회사의 실적 반등에 큰 터닝포인트가 될 거라고 해. 외산 게임업체가 중국에서 영업을 하려면 판호를 받아야 해. 중국은 자국 게임사에겐 '내자 판호'를 주고, 해외 게임사에겐 '외자 판호'를 주지. 한때 중국이 국내 게임사에 판호를 내주지 않아서 국내 게임사들이 힘들어했던 적이 있었어. 최근에는 거의 매년 서너개의 한국 게임이 판호를 받고 있어. 그 와중에 엔씨 입장에선 정말 기분 좋은 소식이지. 최근엔 실적도 안좋아서 고전하고 있었으니까 말야. 리니지2M, '던파'같은 성공 나올까먼저, 엔씨소프트는 최근 신작들의 부진으로 실적이 크게 하락해서, 12년 만에 희망퇴직을 받을 정도로 경영난에 빠져 있어. 이 와중에 ‘리니지2M’이 중국 파트너 샤오밍타이지와 함께 외자 판호를 받아 중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 업계에서는 큰 기대를 걸고 있지. 특히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 시장에서 대성공을 거두고 있는 만큼, 엔씨도 비슷한 흥행을 목표로 하고 있어. ‘리니지2M’은 이미 한국에서 꾸준한 매출을 이어온 엔씨의 대표 IP야. 최근 업데이트 이후로 유저들을 다시 끌어모으며 지난 9월 매출 133억 원을 기록했어. NH투자증권의 안재민 연구원은 이번 판호 발급에 대해 예상치 못한 좋은 소식이라며, 연내 중국에서 출시될 ‘블소2’의 성과에 따라 ‘리니지2M’의 성과도 좌우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어. '니케'의 판호 발급도 시프트업에 단비같은 소식이야 시프트업도 국내 대표 서브컬처 게임인 ‘니케’가 외자 판호를 발급받으며 중국 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마쳤어. 일본과 국내에서 이미 큰 성공을 거둔 ‘니케’가 중국에서도 인기를 이어간다면 시프트업의 입지가 크게 강화될 수 있어. 안재민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에서 서브컬처 게임에 대한 수요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서 '니케'가 중국 앱스토어 매출 순위 15위 안에 들 가능성이 크다고 해. 내년 1분기 중 중국에서 출시될 전망이니, 그 성과를 지켜보면 흥미로울 것 같아. 펄어비스의 '검은사막'도 중국 오픈베타테스트(OBT)에 돌입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지난 24일 시작된 OBT에서 중국 '위게임' 플랫폼에서 신규 게임 인기 순위 1위와 팔로워 수 1위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어. 중국이 왜 중요하냐고? 여긴 한국과 차원이 달라 중국 게임 시장도 크게 성장 중이야. 올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이 917억6600만 위안(약 17조6576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고, 중국 내 모바일 게임 매출 역시 12조 6332억 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특히 중국에서 자체 개발한 게임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20% 이상 매출 증가를 보였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검은신화:오공'이야. '오공'은 출시 3일 만에 중국 내 1000만 장이 팔리고, 글로벌 플랫폼 '스팀'에서도 2100만 장이 판매되는 등 대성공을 거뒀지. 이는 중국 게임 기술이 이제는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어. 짧게 요약해줄게국내 게임사들이 중국 시장 외자 판호를 얻으면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 중이야. 엔씨소프트와 시프트업은 각각 ‘리니지2M’과 ‘니케’를 중국에 진출시키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고, 중국 게임 시장의 성장세 역시 가파르다는 분석이야. 효자게임 리니지2M과 니케가 중국까지 판로를 넓혔다는 내용은 분명 좋은 소식이야. 물론 실제로 대박을 터뜨리려면 원활한 현지 서비스가 가장 중요하겠지? 정말 잘 될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해. #엔씨소프트 #시프트업 #중국시장 #외자판호 #리니지2M #니케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0-28 17:12:59[파이낸셜뉴스]국내 게임사들이 잇따라 외자 판호를 발급 받아 중국 시장 공략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최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 등 15종 게임에 외자판호를 발급했다. 외산 게임업체들은 외자 판호를 받아야만 중국에서 영업할 수 있다. 리니지2M은 샤오밍타이지, 니케는 샤오미의 자회사 미구 콰이유, 텐센트가 중국 현지 서비스를 맡을 예정이다. 엔씨·시프트업, '던파' 흥행 이을까이번 판호 발급은 시프트업과 엔씨의 실적 반등에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엔씨는 최근 연이은 신작 부진 등으로 실적이 바닥을 찍으며 12년 만에 희망퇴직을 받을 정도로 좋지 않은 상황이다.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 시장에서 흥행 신화를 일구고 있는 상황에서 엔씨가 불황을 타개할 최적의 활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판단이다. '리니지2M'은 출시 후 꾸준한 매출을 이어온 엔씨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이다. 리니지2M은 최근 업데이트로 게이머들을 다시 끌어모아 모바일 시장 터줏대감 자리에 복귀했다. 지난 9월 매출 133억원으로,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6위를 차지했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리니지2M’의 판호 발급은 예상치 못했던 좋은 소식"이라며 "이미 판호를 받은 ‘블소2’가 연내 중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라 이 성과에 따라 ‘리니지2M’에 대한 기대감도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니케'의 판호 발급도 시프트업에 호재다. 국내 대표 서브컬처 게임인 '니케'는 국내와 일본에서 이미 대성공을 일궜다. 세계 게임 시장 1위인 중국에서 성공 신화를 이어간다면 시프트업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 지난 6월 기업공개(IPO) 이후 규모를 키웠지만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를 이을 신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안 연구원은 "중국 시장 내 서브컬쳐 장르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고 퍼블리셔인 텐센트 역시 신경을 쓰고 있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초기 앱스토어 매출 순위 15위 정도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1분기 중 중국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도 '검은사막 중국'의 오픈베타테스트(OBT)를 시작하며 출시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 '검은사막'은 지난 24일부터 OBT를 시작했는데, 현재 중국 게임 플랫폼 '위게임'의 신규 게임 인기 순위 1위, 가장 많은 팔로우 1위를 기록하며 긍정적 분위기다. 덩치 키우는 中 게임중국 게임 시장은 올해 3분기 매출액 917억6600만 위안(한화 약 17조6576억원)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전년 동기 대비 8.95%, 전 분기 대비 22.96%가 늘어난 수치다.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매출액은 656 억 5800 만 위안(약 12 조 6332 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가 늘었다. 주목할 점은 중국이 자체 개발한 게임의 글로벌 시장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75%가 증가한 51억 6900만 달러(약 7조 877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중국 게임공작위원회는 중국의 매출액 증가 이유로 '검은신화:오공'의 역대급 성공을 꼽았다. '오공'의 성공은 중국 게임의 기술이 이미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오공'은 중국에서 출시 3일만에 1000만 장이 판매됐고,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도 2100만장이 팔린 흥행 대작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0-28 15:0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