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과시하고 자랑한다는 의미의 '플렉스' 트렌드가 저물고 고물가 시대를 맞아 작은 돈도 아끼는 '짠테크'가 뜨고 있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인다는 뜻에서 '소비 디톡스'라고도 불리는 이 같은 추세에 따라 각종 플랫폼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티끌까지 모아 할인 받는 서비스가 인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쇼핑 경유 플랫폼을 통해 푼돈이라도 아끼는 짠테크 비법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앱만 잘 써도 푼돈을 모아 적지 않은 돈을 할인 받을 수 있는 방법이 고물가 시대를 맞아 급부상하고 있는 것. 단순히 소비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소비를 할 수 있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할인 받을 수 있는 쇼핑 경유 플랫폼 등장 간단한 경유만으로 똑같이 쇼핑하고도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쇼핑 방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태 지역을 대표하는 쇼핑 경유 플랫폼 샵백코리아는 샵백 고객 대상으로 다양한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12월 말까지 샵백 앱을 경유해 '야놀자'에서 국내 숙소와 레저, 액티비티, 티켓 및 최근 판다월드 '푸가족'으로 인기몰이 중인 에버랜드 입장권 등을 결제하면 경품 응모권이 발급되며, 추첨을 통해 여행지원금 100만원 보너스 캐시백(1명), 에버랜드 종일이용권 2인권(10명), 스타벅스 커피 기프티콘(100명) 등의 다채로운 경품을 증정한다. 샵백 첫 구매로 '야놀자'에서 결제하면 2만원의 보너스 캐시백을 추가 적립할 수 있다. 아울러 12월 말까지 샵백 첫 구매로 '요기요'에서 음식 배달, 요기배달, 포장 서비스 등을 결제하면 기본 캐시백 적립 후 추가 50%의 보너스 캐시백(최대 2만원)을 적립할 수 있다. 샵백코리아는 G마켓, 11번가 등의 오픈마켓을 비롯해 아이허브, 아고다 등 유명 글로벌 브랜드몰까지 국내외 300여개의 브랜드와 제휴를 맺고 있으며, '포인트', '적립금', '쿠폰'이 아닌 실제 '현금'을 캐시백해줌으로써 스마트하고 알뜰한 소비를 지향하는 유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 번 이용한 고객들이 3개월 내 서비스를 재방문하는 비율은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샵백코리아는 국내 앱테크 트렌드와 맞물려 한국 론칭 이후 3년 만에 지난 9월 기준 앱 누적 다운로드 건수가 90만건을 기록했다. 게임으로 농사 짓고 실제 수확한 작물 받는다 올웨이즈라는 쇼핑앱 안에 하나의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는 '올팜'은 앱에서 농작물을 키우면 실제 수확물을 집으로 보내주는 작물 육성 콘텐츠 게임이다. 고구마, 양파, 감자, 토마토, 사과, 레몬, 배, 커피 등을 재배할 수 있으며, 작물 중 한 가지를 선택해 물과 영양분을 공급하며 작물을 키우는 방식이다. 출석 체크, 친구 초대, 미니 게임, 상품 구경, 물주기 배틀 등으로 성장에 필요한 물과 비료를 얻을 수 있으며, 평균적으로 1개월에서 1개월 반 정도 공을 들이면 작물을 수확할 수 있다. 마켓컬리도 '마이컬리팜'이라는 팜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이 게임은 컬리 앱 안에 꾸며진 가상 테라스에서 화분에 작물을 키우는 게임으로 방울토마토, 양파, 아보카도 등을 골라서 키울 수 있다. 작물을 잘 수확하면 컬리는 보상으로 이용자가 고른 작물을 현물로 배송해준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컬리 앱 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커머스 업체 '그립'도 미션을 완료하면 계란이나 휴지 등 생필품을 주는 게임을 운영하고 있다. 만보기 적립부터 이벤트까지..포인트 모으기 각종 방법으로 포인트를 모아 현금처럼 사용하는 방식은 짠테크의 가장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다. 금융앱 '토스'는 만보기를 통해 하루 최대 140원의 포인트를 제공한다. 또 리워드형 서비스인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는 토스 앱을 켠 사용자 근처에 토스 앱을 켠 다른 사용자가 있을 때 해당 사용자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토스 포인트 10원을 적립할 수 있다. 삼성 통합 모바일앱인 '모니모'도 젤리 챌린지 내 만보기 미션을 통해 5000걸음 시 1젤리를 제공한다. 적립된 젤리는 현금화가 가능한 모니머니로 교환할 수 있다. 편의점 CU는 자체 커머스 앱 포켓CU에서 단골 점포(최대 3곳)로 등록해 놓으면 직전 3개월 동안 월평균 적립대상금액 3만원 이상 구매 시 유통 업계 최고 수준인 2% 적립률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포인트 충전소'도 운영해 사용자들은 다양한 앱 이벤트에 참여해 획득한 CU 멤버십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11-12 15:06:00【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파리올림픽에서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22)가 올해 나주를 빛낸 인물로 선정됐다. 전남 나주시는 지역 명예를 드높이고 각 분야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정식 예우하는 '2024년 나주시민의 상' 수상자로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 선수와 전국 농어업인의 대의기구인 농어업회의소 초대 회장을 지낸 김석중 씨(89)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나주시는 '지역개발', '충효도의', '사회복지', '교육문화', '산업경제' 등 5개 부문 8명의 후보자를 추천받아 공적심사위원회를 통해 교육문화 부문에 안세영 선수, 산업경제 부문에 김석중 씨를 각각 수상자로 선정했다. 나주시에 따르면 안세영 선수는 나주 이창동 태생의 대한민국 배드민턴 여자 국가대표다. 지난 8월 제33회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서 결승전을 포함해 압도적인 기량으로 5전 전승을 거두며 28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올림픽 금메달에 앞서 지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대회서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해 이 종목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안세영 선수는 평소 고향에 각별한 애정을 내비쳐왔다. 지난 2022년 세계매드민턴연맹 월드투어 인도네시아 오픈 우승 후 고향사랑기부금 최고액을 나주시에 기탁하기도 했다. 파리올림픽 이후인 8월 31일엔 나주종합스포츠파크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 참석해 자신을 응원해 준 모교 후배, 배드민턴 동호회원 등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으며 시 홍보대사직을 수락해 감동을 더했다. 산업경제 부문 시민의 상 수상자인 금천면 김석중 씨는 농촌 진흥과 농어업인의 대의기구인 농어업회의소의 초대 회장을 역임하는 등 자타공인 지역을 대표하는 농업 계몽운동가의 길을 걸어왔다. 김 씨는 지난 1994년 양곡유통위원회, 전남농어촌발전심의회 위원을 지내며 영농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대변해왔다. 15년 동안의 친환경 포도 농사 노하우를 담은 책을 펴낸 작가이자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다. 1998년엔 명예 농림부 장관에 위촉되면서 쌀 농가 소득 보전, 농가 부채 탕감, 농작물 재해보험 등 농어업인을 위한 농정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민간 농정기구인 농어업회의소의 2010년 전국 최초 시범사업 선정에 이어 2012년 초대 회장을 맡아 1300여명의 농어업인을 회원으로 창단해 오늘날 회의소 운영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주시는 오는 30일 오후 2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리는 제30회 나주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2024년 나주시민의 상' 시상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 출신의 국가대표로 고향과 나라의 명예를 드높이고 농업 계몽 운동가로서 한평생 기간산업인 농업 발전에 이바지해 오신 시민의 상 수상자 두 분께 축하와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로 서른 번째 개최되는 시민의 날 기념식은 새로운 영산강 르네상스, 에너지수도 나주의 비전을 시민과 함께 공유하며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시민 모두가 주인공인 행사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주시는 은 지난 1996년부터 올해까지 총 40명의 '나주시민의 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지난해에는 수상자가 없었다. 나주시는 수상자 각종 행사 참여 시 우대, 역대 수상자들의 공적을 영구 기록·보존하는 등 각별히 예우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0-03 10:32:00[파이낸셜뉴스] 아마존의 한 부족이 인터넷 보급 후 음란물, 게임 중독 등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아마존 마루보족은 ‘스타링크’ 덕에 지난해 9월부터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의 지구 저궤도 통신망 사업으로, 저궤도에 위성 1만2000여대를 띄워 전 세계에 인터넷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지리적으로 고립된 채 살며 자신들만의 삶의 방식을 지켜왔다. 하지만 인터넷이 보급된 후 큰 변화를 맞게 됐다.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과 화상 채팅을 하는가 하면, 긴급 상황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여기에 예상치 못한 문제들도 발생했다. 부족 구성원들 간 대화가 단절되기 시작했으며, 하루 종일 인터넷을 사용하느라 일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부족 지도자 에녹 마루보는 “모든 사람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때로는 가족과도 대화하지 않는다”며 “사람들이 휴대폰에만 붙어 있고, 사냥이나 농작물 재배도 안 한다”고 말했다. 또 일부 부족 구성원들은 인터넷을 통해 음란물이나 폭력적인 게임 등을 접하고 공유했으며, 중독된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성인뿐 아니라 미성년자들도 비정상적인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문제는 더 심각해졌다. 에녹은 “음란물이 가장 우려된다”며 “젊은 남성들이 그룹 채팅에서 노골적인 동영상을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들이 혹시라도 따라할까 걱정된다”며 “일부 사람들이 공격적·성적 행동을 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결국 부족 장로들은 구성원들의 인터넷 사용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아침에는 두 시간, 저녁에는 다섯 시간만 사용 가능하며 일요일에는 하루 종일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다. 다만 인터넷 보급에 따른 여러 이점을 고려해 인터넷을 완전히 끊진 않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에녹은 “장로들도 ‘인터넷을 없애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며 “인터넷은 우리에게 해로움보다 훨씬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07 08:41:37[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롤플레잉 게임이 정신적 웰빙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규명하며, 메타버스와 디지털 치료 게임 개발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이대의대 이정실 전문의 연구팀은 비디오 게임을 통해 도시 성인들의 정신적 웰빙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플레이어가 신화적인 세계에서 벼농사를 짓고 다양한 농작물을 재배하는 과정을 체험하게 하며,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며 생존하고 번영하는 것을 게임의 목표로 하는 게임을 선정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도시지역 성인 66명을 대상으로 3주간 이 게임을 이용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게임이 △자연 연결성 △영양 섭취 △정신적 웰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자연과의 친밀감과 삶의 질에서 유의미한 향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메타버스의 다양한 의학적 적용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게임을 통한 가상 경험이 자연과의 연결감 및 정신적 웰빙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연구로써 가상 환경을 활용한 정신건강 증진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 것이다. 조 교수는 “야외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게임에서 등장하는 자연 노출과 경작 경험을 통해 자연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고, 정신적 웰빙이 향상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치료 게임 개발의 방향이 자연과의 연결감과 심리적 안녕을 강화에 둬 정신 건강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정신 건강 증진을 위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미래의 메타버스 기술과 디지털치료 게임 개발에서 자연과의 연결감과 심리적 안녕을 강화하는 방향으로의 발전”이라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30 08:49:31【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 제22회 치악산 복숭아 축제가 오는 19일부터 이틀동안 원주시 명륜동 젊음의 광장에서 개최된다. 11일 원주시에 따르면 치악산복숭아 원주시협의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19개 복숭아 작목반이 참여하는 품평회를 열어 대상 1점, 금상 2점, 은상 3점을 선정해 시상한다. 또한 품종전시를 통해 치악산 복숭아의 우수성을 알리고 행사장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치악산 복숭아 판매행사를 통해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 개회식이 열리는 19일에는 식전 행사로 M-club난타팀과 아랑고고장구의 공연을 선보이고 식후행사로 초대 가수의 공연이 이어진다. 또 복숭아 길게 깎기, 손 안대고 복숭아 빨리 먹기, 복숭아 노래자랑, 복숭아 먹고 힘내라 팔씨름대회, 복숭아 OX게임 등 소비자 체험 이벤트 행사도 진행된다. 이밖에도 축제에서는 정지뜰 고추장, 치악산 황골엿, 토토미원주빵, 복숭아잼 등 지역에서 생산, 가공하는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도 함께 운영된다. 한편 지난해 축제에는 1만8000여명이 축제장을 방문했으며 치악산 복숭아(4㎏) 4500상자를 1억800만원에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박인철 원주시 로컬푸드과장은 “올해는 이상기온에 따른 냉해와 우박피해 그리고 집중호우에 의한 농작물 피해로 출하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치악산 복숭아의 맛은 변함이 없으니 많은 분들이 축제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8-11 08:36:07[파이낸셜뉴스] 한국 최대의 명절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추수에 대한 감사를 담아 매년 음력 8월 15일에 기리는 한국의 3대 명절 중 하나인 추석은 동아시아권에서 닮은 듯 다른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가을의 풍족함을 가족 및 이웃과 나누고 특별한 전통 음식을 나누어 먹는 등 모두가 함께하는 가을 축제의 의미를 지닌다. 디지털 여행 선도 기업 부킹닷컴은 추석을 맞아 동아시아권 5개 나라가 각국의 방식으로 추석을 기념하는 풍습과 문화를 알아봤다. 중추절이라고 부르는 대만의 추석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가장 중요한 명절로 꼽힌다. 이날 대만인들은 가족, 친지, 친구들과 함께 모여 달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고, 특이하게 바베큐를 즐기며 시간을 보낸다. 주로 월병과 자몽 계열의 과일인 포멜로를 먹고 종종 월병 베팅 게임을 한다. 네덜란드로부터 대만을 탈환한 유명한 장군인 정청공(Zheng Chenggong)이 발명했다고 전해 내려오는 전통 게임으로, 6개의 주사위를 가지고 진행되는 동안 행운의 숫자를 얻는 사람이 월병을 갖게 된다. 추석 동안 농부들 사이에서는 가을 농사를 위해 투디공(토지의 왕 또는 신)에게 기도하는 것이 유명한 관습이며, 대만 남부에서는 숲을 보호하기 위해 나무 신에게 예배를 드린다고 한다. 대규모 야시장으로 유명한 대만의 도시 타이중에서는 중추절의 활기차고 떠들썩한 명절 분위기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 일본은 음력설을 폐지한 이후 매년 양력 8월 15일 전후의 일주일간을 오봉이라 부르며 추석과 비슷한 의미의 명절로 삼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음력 8월 15일 '츠키미' 또는 '오츠키미'라고 해서 보름달을 맞이하는 풍습은 남아 있다. 이날은 ‘츠키미 당고’라고 불리는 동그란 모양의 일본식 경단을 먹으며 아름다운 만월을 감상하는 것이 오랜 전통이다. 밤에는 풍년을 기원하며 달에 제물로 츠키미 당고, 과일, 술을 바치기도 한다. 집마다 은백색의 억새풀로 장식을 하는데, 억새는 일본에서 농작물을 지키고 악령들을 내쫓는 달의 신의 표식으로 알려져 있다.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일본의 옛 수도 교토는 색색의 불빛으로 수놓아지는 사원과 울긋불긋 물드는 단풍 사이로 달이 고개를 드는 달맞이 축제의 절경을 마주할 수 있는 여행지다. 베트남에서도 음력 8월 15일을 ‘텟쭝투’라고 부르며 명절로 보내는데 독특한 점이라면 이날은 어린이들을 위한 명절이다. 우리나라의 어린이날처럼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갖고 싶은 장난감 등 선물을 주면서 모처럼 시간을 같이 보낸다. 대대적으로 등불 축제가 열리는 것으로 유명하며, 거리에는 사자춤이나 수상 인형극과 같이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고 베트남식 월병인 ‘반쭝투’를 비롯해 별, 잉어 모양 등 각양각색의 등을 파는 가게들이 줄줄이 들어선다. 미국의 트릭 오어 트릿처럼 아이들 및 가족들이 사탕과 과자 등을 주고받는 광경도 볼 수 있다. 호찌민시에 있는 차이나타운 촐롱은 뗏쭝투에 축제의 분위기로 달궈지는 베트남의 대표 지역으로, 르엉느혹 거리를 방문하면 등, 탈, 사자머리 등을 파는 수많은 가판대를 구경하며 화려한 등불 축제를 즐길 수 있다. 태국의 전설에 따르면, 8명의 불사신이 추석날 밤에 관세음보살의 탄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찾아가 인간의 번영과 행운을 비는 의미로 복숭아를 바쳤다고 한다. 때문에 태국의 추석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복숭아 모양 화과자이며. 특히 두리안 맛이 인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다른 나라들과 비슷하게 태국도 이날 가족이 모여서 달에게 기도하고, 함께 맛있는 식사를 즐기며 덕담을 나눈다. 또 둥근 모양이 재회와 모임을 상징한다고 하는 포멜로를 주로 먹거나 선물한다. 보름달을 감상하기 위해 크루즈를 타는 것도 명절 때 종종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방콕은 분주한 시장과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웅장한 사원들이 곳곳에 자리한 데다 ‘미소의 나라’로 불리는 태국의 대표 관광지인 만큼 친절하고 따뜻한 태국 사람들과 어울려 현지의 명절 문화를 체험하기에 최적의 여행지다. 한가위라고도 불리는 추석에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가족들이 아침 일찍 모여 조상을 위하는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가며, 추석의 대표 음식 송편을 비롯해 전, 햇과일, 한과 등의 전통음식을 차려 식사를 하는 등 정다운 시간을 보낸다. 최근에는 지난 몇 년간 코로나의 영향과 더불어 모임과 의식이 간소화되고 비대면으로 선물을 주고받거나 근교로 가족들과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추석 기간 동안 호캉스를 즐기려는 사람들을 위해 호텔들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내놓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9-01 08:01:54블록체인 엔터테인먼트 갈라(Gala)는 마크 스캑스(Mark Skaggs) 게임 디렉터를 블록체인 게임 ‘타운스타’의 총괄 디렉터로 영입했다고 18일 밝혔다. 자사 첫 P&E 게임의 게임성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영입이다. 마크 스캑스는 1998년 일렉트로닉아츠(EA)의 부사장으로 선임된 유명 게임 디렉터다. 이후 트릴로지스튜디오(Trilogy Studios)와 SNS 기반 게임 기업 징가(Zynga), 인도 게임사 문프로그 랩스(Moonfrog Labs) 등에서 다양한 게임 개발을 이끌었다. 또한 5대 게임 시상식으로 꼽히는 AIAS에서 3개의 상을 수상하면서 게임 디렉터의 역량을 입증했다. 특히 마크 스캑스는 시뮬레이션 게임 개발에서 강점을 보였다. 그가 개발에 참여한 징가의 농장 시뮬레이션 게임 팜빌(FarmVille)은 일간활성이용자수(DAU) 최대 3200만 명을 기록했다. 전쟁 전략 게임 ‘바후발리: 더 게임(Baahubali: The Game)’은 인도에서 다운로드 수 1천만 건을 돌파하며 2017년 가장 유명한 인도 모바일 게임에 등극한 바 있다. 갈라는 이번 총괄 디렉터 영입을 통해 타운스타의 게임성 강화에 나선다. 마을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인 타운스타는 갈라가 직접 개발한 첫 번째 블록체인 P&E 게임이다. 이용자는 농작물과 가공품 등을 생산 및 판매하며 자신의 마을을 직접 경영한다. 게임이 진행될 수록 산업 생태계가 정교해지면서 게임의 몰입도가 늘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갈라는 퍼블리싱 계약을 통해 게임성을 확보하고 있다. 엔드림 자회사 엔트로이는 ‘갈라버스 유럽 2022’ 행사에서 신작 ‘이터널 패러독스’를 공개했다. 드리프터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갈라게임즈에서 3인칭 슈팅 게임(TPS) 슈페리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드리프터는 둠, 헤일로를 비롯한 AAA급 게임 개발자들이 설립한 게임 개발사다. 갈라 관계자는 “게임 개발 역량을 입증받은 마크 스캑스가 갈라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블록체인 게임 유저들에게 ‘재밌는 게임’을 제공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갈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독립 노드 네트워크를 보유한 블록체인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갈라게임즈 뿐만 아니라 지난 1월 음악 플랫폼 갈라뮤직(Gala Music)과 6월 갈라필름(Gala Film)을 설립하며 블록체인 기반의 엔터테인먼트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2022-08-18 15:39:23[파이낸셜뉴스]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가 크래프톤과 함께 배틀그라운드 굿즈 파밍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파밍이란 농작물을 수확하듯 게임 아이템을 수집하는 행위를 뜻한다. 이번 이벤트는 강원도 △속초 △강릉 △동해 △삼척 지역 내 쏘카존에서 쏘카 차량을 대여하면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는 오는 19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이벤트 기간 동안 4개 도시의 쏘카 차량 안에는 배틀그라운드 굿즈 패키지가 숨겨져 있어 게임의 재미 요소인 파밍을 오프라인으로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 굿즈 패키지는 박스·더스트백·타포린백 중 하나의 형태로 포장돼 쏘카 차량에 무작위로 배치된다. 패키지에는 공통적으로 △쏘카 1일 무료 이용권 △배틀그라운드 게임 내에서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전용 화폐 5000원 권 △배틀그라운드 티셔츠 1장이 담겨 있다. △프라이팬 쿠션 △알파카 인형 △텀블러 △데스크 매트가 랜덤으로 추가된다. 한서진 쏘카 마케팅본부장(CMO)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강원도 동해안 일대로 여행을 떠나시는 많은 이용자 분들께서 쏘카와 크래프톤이 함께 준비한 깜짝 선물을 받아보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2-07-06 09:32:37【파이낸셜뉴스 구리=강근주 기자】 9일,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안승남 구리시장 후보는 김용현 국민의힘 구리시의원 예비후보가 사노동 테크노밸리 및 한강변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한 질문을 대신 답변했다. 이에 앞서 안승남 구리시장 후보는 백현종 국민의힘 경기도의원 예비후보가 3일과 4일 테크노밸리 사업 종료와 한강변 도시개발 사업에 관해 던진 질문에 대해 장문으로 답변한 바 있다. 다음은 안승남 구리시장 후보가 9일 발표한 ‘김용현 국민의힘 구리시의원 예비후보 질문에 대한 답변’ 전문이다. □ 구리시에 스마트한 농장이 필요할까요? [질문①] 푸드테크의 본질은 “신기술을 통한 식품생산”, 즉 푸드테크밸리 실체가 ‘스마트팜’ 아닌지? [답변①] 수일 전 백현종 예비후보님의 질문에 답변에서 충분히 설명 드렸듯이 저는 민선7기 구리시장으로서 그 누구보다도 구리 ‘테크노밸리’을 보란 듯이 성공시키고 싶었고 또 실제로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나 처음 전임시장으로부터 이 사업을 물려받았을 때의 예상과는 전혀 달리 남양주시의 이탈 등 예기치 않은 여러 가지 상황변화가 발생하여 이 사업을 더 이상 추진하는 것이 무의미해짐에 따라 ‘푸드테크’ 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각광 받는 핵심 유망산업이라는 전문가들의 자문의견을 수렴하여 신중히 방향을 조정하게 된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즉, 테크노밸리 사업 종료 결정은 ‘정치적 판단’과는 전혀 관계없는 ‘실무적 판단’이었다는 점을 명확하게 말씀드립니다. 먼저 김용현 예비후보께서는 ‘푸드테크=스마트팜’이라는 단편적 공식을 제시하였습니다. 물론 예비후보께서 말씀하신 ‘스마트 농업’ 분야도 그 중의 하나이지만, ‘푸드테크’의 본질이 “신기술을 통한 식품생산”이라 단정한 김 예비후보의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모쪼록 너무나도 방대한 ‘푸드테크’ 산업분야를 ‘스마트팜’이라는 단편적인 일각으로 지나치게 비약하신 점에 안타까움과 깊은 유감을 표하며, 부족하나마 그간 구리시장으로 열심히 공부하며 익힌 내용을 간략히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참고로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 한 도시의 정책 결정은 인터넷에서 떠도는 얄팍한 이야기를 시장의 지식으로 재포장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전문용역사가 수행한 연구결과와 다양한 전문가들의 자문을 기반으로 신중히 진행된다는 점을 말씀드리며, 시장 개인의 의중이나 지식이 공무원들에게 제왕적으로 용감무쌍하게 통용되던 시대는 이미 오래 전에 지났다는 말씀을 함께 드립니다. 먼저 ‘푸드테크’ 분야는 아주 다양한 분야로 세분될 수 있겠지만 편의상 크게 4가지 분야로 분류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 분야는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ies)와의 융복합(convergence)’ 분야입니다. 대개 산지에서 생산된 농림수산물은 대부분 출하→물류→도매→처리→유통→소매→소비자라는 일련의 공급사슬(supply chain)을 거치면서 음식으로 가공 및 조리되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최종적으로 소비자의 식탁에 오릅니다. 그런데 우리는 대부분 먹는 음식의 재료가 어디서 어떻게 생산되었는지, 어떻게 가공·조리되었는지에 대한 정보는 거의 알지 못한 채 음식을 먹어 왔지만, 이제는 ICT의 발전으로 음식물의 공급사슬에서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상품과 소비자의 수요를 예측하여 주문하고, 오염되었거나 신선도가 낮은 식품이 소비자에게 공급되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해주기도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참고로 영국 런던대학교(University College of London) 산하 ‘블록체인 센터’가 지난 2019년 8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수행된 ‘블록체인’ 공급망 프로젝트 105개 중 52개가 식품 산업을 기반으로 했다는 발표가 있을 정도입니다. 또한, 식품산업은 ‘로보틱스’와의 융복합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택동의 유명한 ‘ㅇ’ 칼국수집에서도 로봇이 서빙을 하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유통체인에서도 로봇이 작업효율을 높여주고 있다고 하며, 세계 ‘3D 푸드 프린팅’ 시장도 2023년 5억 2,560만 달러, 우리돈 약 6,700억 원에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 추세가 전망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김용현 예비후보께서는 “푸드테크는 식품(food)분야에서 신기술과 R&D를 통한 식품생산 시설, 유통기술을 뜻하기에 정보를 이용한 개발, 연구, 생산의 IT(information technology) 또는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를 기반의 업체가 집약적으로 모이는 테크노벨리와는 엄연히 다른 산업 분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디지털 융복합(digital convergence)’의 시대입니다. 이제는 산업분야 간의 전통적 영역이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테크노밸리’에는 정보통신 SI사, 게임이나 소프트웨어 개발사, 통신사 등 전통적 영역의 IT-ICT 회사들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참고로 판교테크노밸리도 “융복합 R&D 허브”라는 타이틀을 사용하고 있으며 다양한 융복합 업종의 기업들이 입주해 있습니다. 따라서 식품(Food)와 기술(Tech)를 융복합하는 기업들이 집합하는 ‘밸리’라는 개념에서 볼 때 ‘푸드테크밸리’를 테크노밸리의 일종으로 해석하는 것이 결코 무리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디지털 마케팅(digital marketing)’ 및 ‘유통’ 분야로 소비자 ‘리뷰(Review)’나 평가 기반의 마케팅 기법 개발, 앱(App) 사용이력, 주문내역, 취향 등 고객의 다양한 행동 데이터의 분석을 통한 상품개선 및 상점·유통망 관리 등 ‘식품’과 ‘ICT’의 융복합은 새로운 산업생태계의 일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김 예비후보께서 질문에서 언급하신 ‘배달플랫폼’ 사업도 큰 개념에서 여기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로는 대체식품과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등의 상품개발 영역입니다. 이 부분은 이미 우리에게 너무 익숙해진 분야이므로 상세한 설명을 생략하겠지만, 이러한 상품의 개발 및 생산은 신선한 원재료의 경제적·효율적 수급과 큰 연관성이 있을 것이므로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이 바로 옆에 있다는 점은 기업 입장에서 ‘구리 푸드테크 밸리’에 입주해야 하는 큰 메리트로 작용할 것이며, 신속한 유통을 위한 e-커머스 스마트 혁신물류단지와 함께 한다면 실로 엄청난 시너지로 작용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마지막으로 김용현 예비후보께서 언급하신 ‘스마트 농업’ 분야가 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 농업은 단순히 ‘스마트팜’에서 농작물을 생산해야 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농작물의 생육에 필요한 모든 ICT 융복합 기술들을 개발하는 것도 함께 포함됩니다. 그러나 사노동 ‘푸드테크 밸리’ 사업계획에 혹시 ‘스마트팜’이 일부 포함되는 지에 대한 여부는 현재의 단계에서는 확실하지 않으나, 아마도 ‘푸드테크밸리’의 대부분은 외형상 테크노밸리에 가까운 ‘업무시설’일 것이라 예상합니다. 어떤 시설이든 시장의 의중대로 포함하고 말고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타당성이 확보되면 사업계획에 포함되는 것이고 나오지 않으면 포함하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푸드테크’ 밸리의 실체가 온통 유리온실 뿐인 ‘스마트팜’이라는 식의 근거 없는 추론 내지는 지나친 정치적 비약은 곤란할 것이며, 이에 대한 심심한 유감을 표합니다. 아울러 앞서 백현종 경기도의원 예비후보의 질문에 이미 설명을 드렸습니다만,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도시개발법에 따라 추진되었던 구리·남양주 테크노밸리는 주거 위주의 ‘준주거지역’에 산업 기능을 갖는 단지를 조성하도록 추진되었었는데 이러한 점이 법령의 합목적성에 괴리를 만든다는 점, 「산업단지법」에 따라 추진되어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된 판교 테크노밸리와는 전혀 달리 입주기업의 업종규제를 둘 법적근거가 없어 IT나 ICT 관련기업들만 골라 입주시킬 수 없기 때문에 비선호 업종 기업 입주 시 테크노밸리라는 당초의 사업목적이 변질될 수 있다는 점 등을 지적하였습니다. 게다가 구리·남양주 테크노밸리 사업은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아니라 입주기업에 세제혜택을 줄 수 없다는 이유로 충분한 입주수요를 확보치 못해 결국 B/C 0.32라는 낮은 사업타당성을 보였다는 점과 현재 사노동 사업부지에 국가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시어 과연 ‘테크노밸리 부활’이란 ‘장밋빛 청사진’이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것인가를 다시 한 번 상세히 확인해 보시고 공약제시를 하시기 바랍니다. 지역의 산업기반을 만드는 중요한 사업입니다. 정치적 논리보다는 실리적 논리가 중요합니다. 저는 물론이거니와 구리시민이 원하는 것은 ‘푸드’도 ‘테크’도 ‘테크노밸리’도 아닙니다. 그저 지역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든든한 산업기반을 최대한 ‘신속히’ 유치하는 것을 바랄 뿐입니다. 현재 국가사업의 일환으로 잘 추진되고 있는 이 사업을 뒤집고 ‘테크노밸리’ 사업을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것이 ‘과연 시민을 위해 무슨 도움이 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졸속 입법이 문제가 아니라 졸속 추진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질문①] 환경영향평가는 왜 안했는지? [답변①] 모든 행정절차는 법령이 정한 절차를 준수하며 이행됩니다. 주지하시다시피 ‘한강변 AI플랫폼 스마트도시개발 사업’ 대상지 대부분이 개발제한구역이기 때문에 ①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통한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② 도시개발구역 지정의 절차를 동시적 또는 순차적으로 이행해야 합니다. 사업부지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해제는 지난 2015년 3월 19일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의결’을 받아낸 적이 있어 사업계획의 실현가능성만 입증한다면 이전보다는 훨씬 더 신속히 진행될 전망입니다. 질문하신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앞으로 사업기본계획이 완성 후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및 도시개발구역 지정 용역」이 착수되면 기초조사 및 주민의견 수렴 등을 거쳐 환경부와 협의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질문②] 오는 6월 21일까지 도시개발구역이 지정되지 않는다면 이윤 상한 10% 제한과 함께 50만㎡ 이상의 개발구역이기에 개발구역 지정은 경기도지사의 단독 권한이 아닌 국토부장관의 협의절차 단계가 추가되어야만 하며 우선협상 대상자 재공모까지 고려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답변②] 김용현 구리시의원 예비후보님께서는 지난 5월 4일자 한국경제 뉴스에서 국토부가 도시개발구역이 지정되지 않은 민관도시개발 사업이라면 개정안 적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며 “법 취지대로 공모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선 재공모하는 게 맞다.”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했습니다. 과연 이것이 국토교통부의 ‘공식 입장’인지 아니면 특정 공무원 개인의 의견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최소한 국토교통부의 공식 입장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의 모든 행정은 「행정기본법」과 「행정절차법」에 따라 진행되는데 여기에는 행정의 “신뢰보호의 원칙”이라는 것이 명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신뢰보호의 원칙”이란 쉽게 표현해서 구리시가 적법하게 ‘한강변 도시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를 한 이상 이를 믿고 공모에 참여한 민간사업자의 신뢰는 귀책사유가 없는 한 반드시 보호되어야 한다는 ‘행정의 기본원칙’이라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행정기본법 제14조는 “새로운 법령 등은 법령 등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 법령 등의 효력 발생 전에 완성되거나 종결된 사실관계 또는 법률관계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아니한다”는 기본원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헌법 제13조에서도 소급입법금지(遡及立法禁止)를 명시하고 있는데 이는 ‘입법하는 새로운 법령을 이미 종결된 사실관계 또는 법률관계에 소급하여 적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공법상의 원리’로 이로 인해 「도시개발법」 개정에 위헌 소지가 높다는 법조계의 의견도 있습니다. 아모쪼록 제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러한 헌법원칙과 행정원칙은 비단 구리시장뿐만이 아니라 국가행정수반인 대통령과 국토교통부장관은 물론 대한민국 행정부의 모든 공무원에게도 예외일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행정원칙 위반과 ‘위헌’ 가능성에 대한 법률의견이 다양한 경로로 국토교통부에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앞으로 필요 시 부칙 개정 건의, 법원의 사법적 판단, 헌법재판소 위헌신청 등을 통한 절차 등도 가능할 것이므로 새 정부의 국토교통부장관이 직권으로 ‘재공모’를 요구하는 일은 아마도 없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입니다. 김 예비후보께서 새 정부에 무엇을 기대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대한민국의 모든 행정절차는 법령에 따라 추진됩니다. 그런데 김 예비후보께서는 한강변 ‘AI플랫폼 스마트시티’ 사업의 계속 추진 가능성에 대한 잣대로 ‘6월 21일 전 도시개발구역 지구지정’이라는 ‘임의의 가설’을 제시하시고 계십니다. 즉, 6월 21일까지 도시개발구역 지구지정이 안 되면 이 사업은 좌초되는 것이라는 주장으로 해석됩니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가설을 만드셨는지요? 이와 관련하여 단언하여 말씀드리건대 사업일정 상 오는 6월 21일 이전에 도시개발구역 지구지정을 받는 것은 기술적이나 절차적으로 100% 불가능하거니와 그래야 할 이유도 없으며 ‘한강변 AI플랫폼 스마트시티 개발사업’은 개정된 도시개발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라는 답변을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당부를 드립니다. 정치를 떠나 진정한 구리시민이라면 ‘한강변 AI플랫폼 스마트시티 개발사업’을 최대한 서둘러 하루속히 구리시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데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근거 없는 정치적 음모론을 퍼뜨려 정치적 이슈로 부각시킴으로써 시민을 균열시키면서 이 사업을 후퇴시키는 것은 우리 구리시민 모두의 이익을 위해서 결코 옳지 않습니다. 만약 김용현 예비후보의 바람과 같이 ‘재공모’를 하게 된다면 앞으로 4년이 흘러봐야 다시 지금의 이 자리일 뿐입니다. 그러나 모두 힘을 모아 지금 해오던 사업을 4년 더 발전시킨다면 구리시의 경제 체질은 눈에 띄게 달라지고 강해져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5-09 08:25:25'부캐전성시대' 사구팔구가 판매 전쟁 끝에 최종 세 명의 정예요원을 선발했다. 지난 6일 밤 10시 30분 방송한 TV CHOSUN '부캐전성시대'에선 페르소나별 사구팔구 분파원들이 '페르소나 커머스 킹 선발 대회'에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페르소나 커머스 킹 선발 대회'는 사구팔구 정예 요원을 뽑는 게임. 총 3라운드로 진행되며 페르소나별 '브이아이피'들을 상대로 특정 상품을 고가에 판매하는 상위 세 명의 분파원만이 지구로 향하는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장미(장동민)는 살벌한 판매 전략으로 최종 1위에 올랐다. 1, 2라운드에서 예비너스(강예빈)와 팀을 이뤄 핸드팩과 네일 아트 그리고 공구 세트 제품을 소개했다. 특히 '브이아이피'들에게 다가가 뜻하지 않게(?) 위협을 가하며 강매에 성공해 높은 판매 금액을 올렸다. '페르소나 커머스 킹 선발 대회' 3라운드는 팀원을 교체하는 룰이 있었다. 장미는 마이애미 영(현영)과 호흡을 맞춰 산낙지를 '브이아이피'들에게 선보였다. 장미는 강매 모드를 다시 한 번 발동해 높은 가격에 상품을 판매했다. 맹활약을 이어가며 1위에 오른 장미는 "지구인들을 행복하게 만들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예비너스는 1, 2라운드 장미와 함께 높은 금액을 올리며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3라운드 검은 천으로 가려진 박스 안의 상품 때문에 크게 당황했다. 무엇인지 모른 채 손을 박스 안으로 넣어 상품을 꺼냈어야 했던 것. 이후 예비너스는 상품에 손이 닿을 때 마다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는 등 '웃픈' 상황을 연출했다. 파트너 89성수(100성수)가 상품 박달대게를 박스에서 위기에서 벗어난 예비너스. 이후 그는 "(박달대게) 쪄드리고 살도 발라 드린다. 소주도 같이 할 수 있다"라고 말하는 특급 판매 전략으로 '브이아이피'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최종 2위에 등극했다. 마이애미 영은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매니저 89성수 이외에 자신을 파트너로 찾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 하지만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건드리는 입담으로 1라운드 한정판 옥과 2라운드 농작물 상품까지 수월히 판매하는 등 반등의 기회를 노렸다. 마이애미 영은 3라운드 장미의 강매 전략에 힘입어 산 낙지까지 고가에 판매하는 등 뒷심을 발휘했다. 이후 최종 3위에 오른 마이애미 영은 "지구에 가서도 저의 능력으로 모든 걸 팔고 싶다"라고 전했다. '부캐전성시대'는 32명의 출연진은 물론, 영화 같은 스토리까지 담아내는 등 웅장한 스케일을 선보여 방송계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3D모델링과 모션캡처 그리고 확장현실(XR) 등 부르구 버추얼 아바타 오디션에서 선보인 획기적인 기술력은 화제를 모았다. 매회 신박한 전개를 보이고 있는 '부캐전성시대'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편, '부캐전성시대'는 메타버스 아바타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과 페르소나스페이스가 공동제작한 세계 최초 메타버스 아바타쇼다. 지구에 정체불명의 '블루 바이러스'가 퍼진 가운데, 페르소나별의 다섯 분파가 백신인 '행복'을 전하기 위해 출동하는 이야기를 다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매주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TV CHOSUN에서 방송.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 페르소나스페이스
2022-02-07 11:1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