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학개미들이 ‘밈 주식(meme stock)’ 대명사인 게임스탑에 다시 올라타고 있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 간 게임스탑 주식을 총 1억31만6758달러 사들이면서 엔비디아에 이어 순매수 2위 종목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게임스탑 주식이 최근 다시 ‘롤러코스터’ 수준으로 급등락하면서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게임스탑은 지난 7일(현지시간) 경영실적 부진과 추가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 발표로 전 거래일 대비 40% 가까이 주가가 폭락했다. 하지만 전날에는 14.38% 상승하며 29.1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유튜브와 소셜미디어(SNS)상에서 ‘로어링 키티’라는 계정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명 밈 주식 투자자가 게임스탑 주식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진 영향이다. 그는 장 마감 후 SNS 계정을 통해 900만주 이상의 게임스탑 주식 보유 현황을 공개했다. 앞서 로어링 키티는 지난 2021년 공매도 세력을 대상으로 이른바 ‘개미들의 반란’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한편 게임스탑은 올해 1·4분기 매출이 8억82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30%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손실폭은 줄어들어 순손실 3230만달러를 기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6-14 17:38:48[파이낸셜뉴스]2월 4주차 ‘주식으로 보는 경제’ 입니다. 이번 주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시장 달래기로 반등했다가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일제히 폭락한 뉴욕 증시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서학 개미들이 폭풍 매수한 미국의 빅데이터 분석 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를 이번주 특징주로 선정했습니다. 다음주 이벤트로는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 관리자 지수(PMI) 발표와 연준 베이지북 공개 등의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에 오락가락한 뉴욕 증시 이번 주 주요 이슈입니다. 이번주 뉴욕 증시는 파월 의장의 통화 완화 선호인 비둘기 발언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국채 금리가 급등으로 하루 만에 폭락하며 천당과 지옥을 오갔습니다. 파월 의장이 ‘슈퍼 비둘기’ 모드로 시장 패닉을 막아줬는데, 그가 나타나지 않자 곧바로 무너진 것입니다. 빅테크주도 일제히 내렸습니다. 테슬라, 애플 뿐 아니라 시가총액 규모가 전세계 톱텐 안에 드는 빅테크들도 모두 하락했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패닉에 빠지며 폭락했습니다. 다우존스는 1.75% 하락한 3만1402.01에 거래를 마쳤고 S&P 500 지수는 2.45% 내린 3829.34에 마감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3.52% 하락한 1만3119.43에 장을 마쳤습니다. 최근 뉴욕 증시는 인플레이션 공포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위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에는 파월 의장이 미 의회에 등판해 시장 우려를 잠재우는 발언을 쏟아내며 이틀간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현지시간 23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경기 부양책이 대규모 인플레이션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인플레이션 위협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고용과 물가 모두 연준의 목표치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실질적으로 회복하는 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추후 경제 전망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 초반만 해도 1.389%까지 올랐지만 파월 의장 발언 이후 1.342%까지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현지시간 25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하루 만에 10bp 이상 급등하면서 1.5%선을 가볍게 돌파했습니다. 장중 1.614%까지 치솟으면서 팬데믹 이전인 지난해 2월 중순께 레벨을 기록했습니다. 경제 회복 가속과 물가 상승 전망이 금리에 꾸준한 상승 압력을 가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이날 실시된 미 재무부의 국채 입찰이 결과가 부진했던 점도 금리 상승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개선된 점도 금리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1만1000명 감소한 73만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84만5000명을 대폭 밑돌았으며 지난해 11월 말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특히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경우 6주째 감소세를 이어가며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습니다. 빅테크주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애플의 경우 3.48% 하락한 주당 120.99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테슬라 주가는 8.06% 떨어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2.37%, 아마존3.24%, 구글 3.26%, 엔비디아 8.2% 등 대부분의 기업이 급락했습니다. 미 국채 10년 금리가 S&P500 지수의 배당 수익률인 약 1.48%를 넘어선 점이 불안을 가중시켰습니다. 다만 파월 의장 발언처럼 미국 금리의 상승 요인이 긴축 문제가 아니라 백신과 부양책에 의한 경제 정상화 과정에 따른 결과이기 때문에 지수가 큰 폭으로 조정을 보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여전히 금리는 코로나 이전에 비해 낮고, 장기 실업자가 많은 상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준의 긴축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반면 국내 시장의 경우 미국의 국채 금리의 상승 속도가 빨라질 경우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한국 증시에는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지시간 26일에도 장중 큰 변동성 장세를 나타내다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1.8%가량 내렸고 S&P500 지수는 약 2.5%, 나스닥은 4.9% 하락했습니다. 다음주 역시 뉴욕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주 특징주 팔란티어 이번주는 ‘제2의 게임스탑’으로 주목 받는 미국의 빅데이터 분석 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를 특징주로 선정했습니다. 팔란티어는 현지시간 25일 전 거래일 대비 9.21% 하락한 23.9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1월 27일 기록한 고점 39달러에서 35%나 떨어졌습니다. 26일에도 0.25% 더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9월 기업공개(IPO) 이후 보호예수 기간이 18일 해제 되면서 3억8300만주 정도의 물량이 풀리고 주요 임원이 주식을 매각하자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팔란티어는 게임스탑 사태를 주도한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가 눈을 돌리고 있는 종목입니다. '제 2의 게임스탑'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팔란티어는 팔란티어는 반지의 제왕이라는 영화에서 나오는 마법수정구슬의 이름입니다. 아직 완벽하게 공개가 되지 않은 회사로 고객들을 전부 오픈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연방수사국(FBI), 국가안정보장국(NSA) 등 미국 정보 기관과 다양한 국가의 정부에게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회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팔란티어의 데이터 분석으로 오사마 빈라덴 위치를 추적하여 작전을 성공시키기도 했습니다. 기업들도 제조 결함 등을 발견하기 위해 팔란티어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2003년 공동창업자인 피터 틸의 자금 지원과 미 중앙정보국(CIA)이 설립한 벤처 투자사 인큐텔의 200만달러 투자로 초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최근에는 피터 틸이 과거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와 함께 페이팔을 창립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국내 서학 개미들도 뉴욕 증시 변동성이 커진 16일부터 24일까지 총 1억1905만달러, 약 1318억원을 순배수하면서 이기간 동안 결제액 1위를 차지했습니다. 최근 주가가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상장시초가 10달러보다 2배 이상 높은 상황입니다. 게임스탑과는 달리 잠재적인 성장 지속 가능성이 상당하고 고객층을 얼마나 확대하느냐에 따라 실적도 좋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테슬라 지지자의 '선봉장'과도 같은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도 여전히 팔란티어의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다음 주 이벤트 다음주에는 1일 2월 ISM 제조업 구매 관리자 지수인 PMI 발표와 4일 연준 베이지북 공개가 예정돼 있습니다. 2월 PMI는 추가 부양책과 백신 배포 영향이 하단을 뒷받침하며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기동향 보고서 연준 베이지북에서는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높아지는 가운데, 연준의 경제 진단을 확인하는 시간이 될 예정입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2-27 08:50:31[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두 달 연속 2조원 이상 팔아치우며 순매도 행보를 이어갔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650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에서 2조3530억원, 코스닥에서 297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11월 6조1250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순매도(2조6080억원)로 돌아섰다. 금감원은 코스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과 게임스탑 공매도 이슈로 인한 불안 심리 확대 등 영향으로 추정했다. 지역별로 아시아(1조2000억원), 유럽(1조원)에서 순매수했다. 미주(-3조6000억원), 중동(-2000억원)에서 순매도했다. 국가별로 싱가포르(1조6000억원), 아일랜드(9000억원) 등은 순매수했고, 미국(-3조4000억원), 케이맨제도(-5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보유 규모는 미국이 324조8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1.2%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 244조1000억원(31.0%), 아시아 103조원(13.1%), 중동 29조7000억원(3.8%) 등이다. 지난달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787조9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1.6%를 차지했다. 지난달 순매도에도 보유액은 주가 상승 영향으로 전월 대비 23조6000억원 늘었다. 채권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상장 채권 3조7980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2조6400억원이 만기 상환되며 모두 1조1580억원의 순투자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채권 투자는 3개월 만에 순투자로 돌아섰다.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한 달 전보다 1조4000억원 증가한 151조5000억원(상장 잔액의 7.3%)이다. 지역별로 아시아(1조4000억원), 중동(3000억원), 미주(400억원)의 순투자가 이뤄졌다. 유럽은 1조3000억원 순회수했다. 보유 규모는 아시아가 74조9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9.5%으로 가장 많았다. 유럽 44조2000억(29.2%), 미주 12조9000억원(8.5%) 등의 순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1-02-08 08:18:27[파이낸셜뉴스] 미국 주정부가 지난달 게임스탑 주식 놓고 벌어진 헤지펀드 공매도 세력과 소액 개인투자자(개미)들의 전쟁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대장 개미’를 수사하기로 했다. 다니던 직장의 허락 없이 투자 관련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메사추세츠 주정부가 지난달 공매도 전쟁 당시 주식 매수 운동을 벌였던 키스 질을 수사할 예정이며 질의 전 직장인 투자사 메사추세츠 뮤추얼에 정보 요청 공문을 보냈다고 전했다. 2019년 4월에 매사추세츠 뮤추얼에 입사한 질은 지난해 여름 ‘로어링 키티’ 라는 유튜브 채널을 열고 개미들이 공매도 세력을 상대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21일 사표를 냈지만, 실제 퇴직 처리는 게임스탑 주가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달 28일이었다. 미 금융산업규제국(FINRA)은 업계 종사자가 인터넷에 그릇되거나 과장된 주장을 펴는 것을 금지하면서 금융회사가 피고용인의 활동을 감독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질도 FINRA에 증권 중개사로 등록된 상태였다. 앤드루 캘러머리 전 증권거래위원회(SEC) 뉴욕사무소장은 "금융회사들은 애널리스트가 아닌 직원이 주가에 대해 예측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게임스탑 주식을 사라고 독려했던 질은 게임스탑 주가가 폭락장을 기록하던 지난 2일에 이틀 동안 1860만달러(약 207억원)를 잃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게임스톱 주식과 콜옵션을 가지고 있다고 인증하면서 개미들의 저항을 촉구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2-05 01:31:43제가 찾았습니다! “한국판 게임스탑” 당장 날아갈 기세! 신청해 주셨던 분들 < 키네마스터(139670) > 단 하루 만에 30% 수익 달성! 무료체험 신청해주신 20분 모두 축하드립니다 ^^감사인사가 계속되네요 ▶▶ 게임스탑 오르는 거 보고만 계셨나요? ‘코스닥판 게임스탑’ 지금 들어가야 합니다! ▶무료체험 신청◀ ‘게임스탑 사태’로 재미 못 보셨나요? 빠져나갔던 외국인 자금이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 개미투자자들의 희망이 되는 종목! ‘한국판 게임스탑’ 뉴스 뜨기 전 공개합니다! ▶▶ 내일 곧바로 ‘上’ 직행합니다. 외국인 매수세는 급등세 신호탄! 오늘만 드립니다! ‘ㅇㅇㅇㅇ’ 관련 [외국인이 주목하는 종목 신청] 복잡하게 알려드리지 않습니다! 매수와 매도 가격, 비중까지 제시! 아주 쉽게 따라 오실 수 있습니다! 오늘 추천해드리는 전문가는 단타로 확실하게 매일 수익 챙겨드리는 전문가! 꼭 함께 하셔서 알찬 단타 수익 챙겨가세요! ▶▶ “2월 4일 상한가” 오늘 까지만 제공하고 마감합니다.[외국인 매수세 종목 받아보기!] ▶종목 받아보기◀ ※오늘 오후 5시 이전 무료체험 신청자에 한해 내일 급등 바이오주 문자 발송※ [오늘의 관심주] 화신(010690) 상신브레이크(041650) 장원테크(174880) 아진산업(013310) LG전자(066570)
2021-02-03 10:20:13[파이낸셜뉴스] 지난주 미국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게임스탑의 주가가 2일(현지시간) 증시 개장과 동시에 50% 이상 폭락하며 이틀째 폭락장을 이어갔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게임스탑 주식은 개장 직후 가격이 42% 하락하면서 잠시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거래가 재개된 후 낙폭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있다. 주가는 주당 111달러 수준으로 내려앉아 지난달 29일 고점(325달러) 대비 65% 가까이 주저앉았다. 해당 주식은 지난달 월가 헤지펀드의 공매도 표적이 되었지만 주가는 이에 대항하는 소액 개인투자자(개미)의 반대 매수로 올 한해 1625% 뛰었다. 미 시장조사업체 S3파트너스는 게임스탑의 주당 공매도 가격 비율이 53% 수준으로 1주일 전(110%)에 비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이호르 두사니브스키 S3파트너스 이사는 “공매도 세력이 ‘숏스퀴즈’ 현상 확대 이전에 빠져나갈 기회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숏스퀴즈는 주가 하락을 예상한 공매도 투자자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목표 주식을 매수하는 현상이다. 공매도는 없는 주식을 먼저 빌려 팔고 나중에 빌린 주식을 갚는 계약으로 갚을 주식 가격이 떨어질수록 이익을 본다. 공매도 투자자들은 이번 게임스탑 사태에서 개미들의 주식 매수로 주가가 오르자 나중에 갚을 주식을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먼저 사서 상환, 손실을 줄이려고 했다. 결과적으로 게임스탑 주가는 숏스퀴즈로 인해 더욱 상승했으나 이번주 들어 결국 폭락했다. CNBC는 앞서 공매도 감소와 주요 증시 플랫폼의 거래 제한 등으로 게임스탑 주가 폭락이 임박했다고 예상했다. 미 증권사 BTIG의 줄리안 엠마누엘 주식 및 파생상품 전략가는 "옵션이 너무 비싸지면 해당 자산은 가격 정점을 찍고 매도세에 휩싸이거나 최소 게걸음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헤지펀드들이 결국 백기투항하고 게임스톱의 공매도를 대거 청산하며 이에 따른 매수가 줄어든 점, 로빈후드를 비롯한 증권플랫폼에서 게임스톱 거래가 제한된 점도 랠리의 끝을 가리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2-03 00:46:05[파이낸셜뉴스] 미국 '게임스탑' 사태에서 촉발된 공매도 전쟁이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 주주들은 최근 온라인 종목 토론 게시판 등을 중심으로 공매도에 맞서 주식을 매수하는 일명 '두인스탑' 운동을 벌이고 있다. 앞서 한국주식투자연합회(한투연)가 공매도 반대 운동 대상으로 지목한 셀트리온, 에이치엘비 외에도 주주들을 중심으로 '反(반) 공매도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거래소 공매도 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두산인프라코어의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 비중은 5.04%로, 롯데관광개발(6.77%)에 이어 코스피시장 2위를 기록했다. 공매도 잔고 금액은 908조9700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셀트리온(2조598억원), 에이치엘비(3079억원)는 공매도 잔고 기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 각각 1위다. 주주들은 두산인프라코어 공매도 비중 대비 주가가 저렴해 주주들이 뭉치면 '게임스탑'과 같은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대중공업그룹으로의 매각에 앞서 인적분할로 인한 주주명부 폐쇄 이전에 공매도 상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두인스탑' 운동의 배경으로 꼽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한투연의 '공매도 전쟁'으로 셀트리온(14.5%), 에이치엘비(7.2%) 등의 주가가 급등한 전날 7.48% 동반 상승했다. 이날도 0.68%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를 포함해 공매도 피해가 큰 기업들의 주주들이 더욱 가세할 것이어서 공매도 세력과 싸우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금융투자업계는 '한국판 게임스탑 운동'의 현실화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과 증시 환경이 달라 주가 상승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의 풍부한 증시 자금을 고려할 때 '반공매도' 운동의 잠재력은 크다"면서도 "미국과 달리 한국 증시는 공매도 제한이 1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어 숏 스퀴즈(공매도 잔고가 많은 상황에서 주가가 하락하지 않고 급등하는 현상)를 유발할 투기적 공매도(헤지 포지션을 구축하지 않은 공매도 거래자)의 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이어 "반공매도 운동 종목으로 거론되는 셀트리온, 에이치엘비의 유통주식수 대비 공매도 주식수 비율은 각각 6.2%, 8.0% 수준으로 100%를 상회하는 미국 숏 퀴즈 종목과 비교하면 저조한 수준"이라며 "관련 종목들은 개인투자자 관심에 따른 수급 효과로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수 있으나 상승폭에 대해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 전날 급등한 셀트리온, 에이치엘비는 각각 4.18%, 1.76%씩 하락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2021-02-02 15:57:09[파이낸셜뉴스]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 게임스탑 주식을 둘러싼 공매도 세력과 소액 개인 투자자(개미)의 전쟁이 주가 폭락으로 일단락되면서 사태의 책임에 대한 공방이 시작됐다. 미 정치권은 공매도 세력과 증권사를 규탄했으며 증권업계는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새로운 주가조작이 가능해졌다며 개미들의 피해를 우려했다. 뉴욕 증시의 게임스탑 주가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주당 325달러까지 올라 올 한해 1625%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1일 전장 대비 30.8% 폭락해 2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빈후드’, 월가 세력 감쌌나? 이번 공매도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격전이 벌어졌던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였다. 로빈후드는 2014년 시작된 증권 거래 어플리케이션으로 거래 수수료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블래드 테네브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2011년 월가 점령 운동에 영감을 받아 수수료로 폭리를 취하는 월가를 규탄한다는 의미로 회사 이름부터 의적 로빈 후드로 지었다. 해당 앱은 1300만개 이상의 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20~30대이기도 하다. 그러니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1일 관계자를 인용해 테네브가 다음달 18일 열리는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다고 전했다. 로빈후드는 공매도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달 28일 게임스탑을 포함해 13개 종목의 매수를 제한했고 다음날에는 50개로 늘렸다. 공화당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을 비롯한 정치권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로빈후드가 개미들의 매수만 중단시켰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의 맥신 워터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장은 공매도를 노리는 헤지펀드가 매수 중단 조치에 개입했는지 조사하겠다고 예고했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로빈후드를 상대로 이미 10개주에서 최소 30건의 소송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테네브는 지난달 31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까지 참여한 온라인 설명회에서 해명에 나섰다. 머스크는 테네브에게 헤지펀드에 얼마나 의존하느냐고 물었고 테네브는 "헤지펀드가 주식 거래 제한을 압박했다는 소문은 거짓이다"고 반박했다. 그는 "파생상품 거래와 관련한 미 증권정산소(NSCC)가 요구하는 의무예치금이 갑자기 늘어났기 때문에 거래를 중단했다"며 NSCC가 게임스탑 주가 변동성이 커지자 회사의 납입 능력을 넘어서는 30억달러(약 3조3474억원)의 예치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1일 미 언론들은 로빈후드가 급하게 자금 조달에 나서 겨우 24억달러를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선동에 오른 주가, 개미에게 피해 미 정치권과는 달리 증권업계의 관계자들은 헤지펀드보다 갑작스레 매수에 참여한 개미들에 주목했다. 게임스탑 주가는 기록적인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결국 폭락했다. 공매도는 없는 주식을 먼저 빌려 팔고 나중에 빌린 주식을 갚는 계약으로 갚을 주식 가격이 떨어질수록 이익을 본다. 게임스탑은 37년 역사의 게임 유통기업으로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헤지펀드의 공매도 표적이 되었다. 이에 미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게이머를 중심으로 게임스탑 주가를 올려 기업을 살리자는 운동이 시작되었고 향후 개미들의 공매도 세력 타도 운동으로 번졌다. 익명의 증권 CEO는 폴리티코를 통해 "아무나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가서 특정 주식이나 상품을 사라고 선동한 다음 개미들이 따라 붙으면 던져버리고 이런 짓을 반복한다"고 경고했다. 레딧의 증권방인 '월스트리트베츠(WSB)'에는 지난달 28일부터 은 현물을 사라는 글들이 급증했고 은 가격은 1일 하루 8.29% 급등했다. 이번 은 랠리에는 특히 게임스탑에 투자했던 개미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 와중에 WSB에는 게임스탑을 버리고 은을 사는 행위가 헤지펀드에 맞서자는 대의를 저버리는 짓이라는 호소문이 올라왔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달 29일 게임스탑 사건과 관련해 위법행위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으며 현지 언론들은 일부 레딧 사용자들이 주가조작 혐의를 받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미 투자정보업체 비안코리서치의 짐 비안코 창업자는 로빈후드의 등장으로 개미들이 수수료 걱정 없이 즉흥적으로 투자할 길이 열렸다며 이번 사태가 증시의 미래라고 설명했다. 폴리티코와 만난 익명의 월가 CEO는 이번 공매도 전쟁이 재발하면 "확실히 어떤 헤지펀드들은 손해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대부분은 괜찮을 것이고 대형 증권사도 괜찮을 것이다. 피해를 입는 사람들은 남겨진 개미들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2-02 13:35:05[파이낸셜뉴스] 김용범(사진) 기획재정부 1차관은 "게임스탑 등 일부 종목을 둘러싸고 벌어진 사태는 시장 참가자들의 군집행동이 시장 변동성을 높인 대표적인 사례"라며 파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2일 오전 서울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다수의 시장 참가자들이 실시간으로 투자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디지털 거래 환경에서 이같은 군집행동이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이같은 불안요인 등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을 낙관하기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시장은 주요국 주가가 하락하고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VIX가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일부 축소되는 모습"이라면서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집단행동으로 기관 투자자들의 공매도 포지션이 높은 일부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미 기관 투자자들의 공매도 손실 우려가 제기된 점이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국내 주식시장과 관련해서도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의 영향을 받으며 주가 등락을 반복하는 등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V-KOSPI200이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최근 주가 상승세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경계감이 존재한다"고 봤다. 김 차관은 "국내외 코로나19 확산세 및 집단면역 형성 경과, 글로벌 거시경제정책 기조 추이 등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경제에 대해 "지난해 우리경제는 국내외 주요기관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인 -1.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상당히 선방했다"면서도 "다만 강력한 방역조치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등 실물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금융지원'과 '금융안정 추구'는 일견 상충되는 정책 과제들로 볼 수 있겠으나 코로나 위기의 온전한 극복을 위해서는 어느 것도 포기할 수 없다"며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지원 등 취약부문에 대한 금융지원에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고 전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21-02-02 08:45:05[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상황도 진정 추세를 이어가면서다. 미국 비디오게임 유통체인 게임스탑 주가는 31% 폭락했고 테슬라 주가는 5% 이상 급등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9.29포인트(0.76%) 오른 3만211.91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9.62포인트(1.61%) 상승한 3773.86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2.70포인트(2.55%) 급등한 1만3403.3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투자자들은 코로나 상황과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게임스톱 주가는 이날 약 31% 급락했다. 미국 개미들이 게임스탑 대신 은으로 투자 종목을 바꾸면서다. 게임스톱의 거래 규모도 지난주와 비교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 관련, 미국 경제방송 CNBC는 "개인투자자들이 은선물 시장으로 대이동하면서 은선물 가격이 8% 급등해 8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CNBC는 이어 "은선물 뿐만 아니라 은 선물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은광업체 주식도 급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서학개미들이 많이 투자한 테슬라 주가는 5.83% 급등했고 애플은 1.65% 상승 마감됐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2-02 07: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