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밈주 열풍을 일으킨 키스 길이 게임스톱 주가 하락으로 대규모 평가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길은 '포효하는 야옹이(Roaring Kitty)'라는 이름으로 소셜미디어에서 게임스톱에 대해 분석해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길은 지난 2021년 게임기 소매체인 게임스톱,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 등 이른바 밈주 열풍을 일으켰고, 올해에도 지난달 의자에서 한 남성이 일어나는 그림을 올리며 밈주 열풍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최근에는 자신이 게임스톱 지분을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고, 게임스톱 주식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옵션도 상당량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문서를 소셜미디어에 공개하기도 했다. 게임스톱은 24일(현지시간) 지난 주말보다 0.28달러(1.17%) 하락한 23.65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6일 46.55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24일까지 42.75% 폭락했다. 주가가 거의 반 토막 났다. 앞서 길은 지난 2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에서 자신이 게임스톱 주식 500만주, 시가로 1억1570만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계정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에서는 아울러 길이 게임스톱 주식을 20달러에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 12만계약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이 옵션 실행일로 옵션가치는 6570만달러에 이르렀다. 이날 게임스톱 주가는 장중 23.24달러까지 밀려 길이 게임스톱 지분 2.1%를 매입한 평균 가격 23.4135달러를 밑돌았다. 이후 낙폭 일부를 만회하며 그의 평균 매수가보다 높은 23.65달러로 마감하기는 했지만 길은 장중 상당한 평가손을 기록했다. 마감가 기준으로는 다만 길은 여전히 평가이익을 거두고 있다. 게임스톱 주가도 그가 활동 재개를 시사하는 그림을 올린 지난달 13일 이후 35% 넘게 폭등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25 07:12:06【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의 대표적인 밈 주식 미국의 비디오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 주가가 단 하루만에 약 40% 폭락했다. 게임스톱이 7일(현지시간) 부진한 실적과 추가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면서다. 대규모 유상증자는 주식 수가 늘어나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가 희석되는 만큼 통상 주가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게임스톱 주가는 전장 대비 39.4% 급락한 28.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게임스톱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서 보통주(A주) 최대 7500만주를 ATM(at-the-market offering) 방식으로 추가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TM은 금융회사가 새로 발행된 주식을 모두 인수한 뒤 시장에서 시가로 매각하는 방식을 뜻한다. 이에 앞서 게임스톱은 지난달 신주 4500만주를 ATM 방식으로 발행했다. 신주 발행으로 9억3340만달러(약 1조3000억원)를 이미 조달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급등락하기도 했다. 개장 전 나온 대규모 추가 유상증자 및 실적 부진 소식에 이날 게임스톱 주가는 개장 초반부터 20% 넘는 급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2021년 공매도 세력을 상대로 '개미들의 반란'을 주도했던 일명 로어링 키티(Roaring Kitty·포효하는 고양이) 키스 질로 인해 지난달 중순 이후 주가가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며 전형적인 밈 주식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질은 이날도 SNS에서 실시간 방송을 하고 자신은 홀로 일하며 어떤 기관투자자의 지원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게임스톱의 현 라이언 코언 최고경영자(CEO)가 회사의 변화를 잘 이끌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질은 게임스톱 주식의 대규모 매수 잔고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자신의 증권계좌 화면을 공개했다. 하지만 질의 실시간 방송 기간 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던지면서 게임스톱은 장중 낙폭을 40%로 키웠다. 이날 하루에만 16차례 거래중단 조치가 가동됐다. 한편, 이날 게임스톱은 별도 공시에서 올해 1·4분기 매출이 8억82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12억4000만 달러)에서 29%나 급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6-08 07:38:19[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접고 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만 0.2%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7일 장이 열리기 전 발표될 미국 노동부의 5월 고용동향을 기다리며 관망세를 보였다. 5월 고용동향은 오는 9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하를 시작할지 여부를 가리는 기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한편 이날 애플과 엔비디아는 소폭 하락하며 시가총액 3조달러를 하루 만에 내줬다. 게임스톱 등 밈주들은 다시 큰 폭으로 올랐다. 사흘 만에 혼조세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 흐름을 접고 이날 혼조세로 돌아섰다. 다만 상승폭이나 낙폭은 크지 않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만 유일하게 올랐다. 전일비 78.84p(0.20%) 상승한 3만8886.17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소폭 하락했다. S&P500은 1.07p(0.02%) 밀린 5352.96, 나스닥은 14.78p(0.09%) 내린 1만7173.12로 약보합 마감했다. MS만 시총 3조 전날 시가총액 3조 클럽에 재진입 했던 애플과 창사 이후 처음으로 클럽 멤버가 됐던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모두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13.95달러(1.14%) 하락한 1210.45달러, 애플은 1.37달러(0.70%) 내린 194.50달러로 장을 마쳤다. 마감가 기준으로 엔비디아와 애플 시가총액은 각각 2조9800억달러를 기록해 하루 만에 3조달러 시총을 내줬다. 마이크로소프트(MS)만 소폭 상승했다. MS는 0.51달러(0.12%) 오른 424.52달러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3조1550억달러로 불어났다. 밈주 급등 이날 게임스톱을 비롯한 밈주들은 다시 큰 폭으로 올랐다. '포효하는 야옹이(Roaring Kitty)' 키스 길이 7일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게임스톱 주식에 관해 논의하기로 하면서 다시 큰 폭으로 뛰었다. 길이 현재 주가 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종목인 게임스톱은 14.98달러(47.45%) 폭등한 46.55달러로 치솟았다. 길은 오는 21일이 마감인 게임스톱 콜옵션 12만계약을 보유 중이다. 그는 주당 20달러에 게임스톱 주식을 살 수 있다.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는 0.64달러(12.43%) 폭등한 5.79달러로 치솟았다. 이번 밈주 열풍 속에 새 스타로 부상한 태양광 업체 선파워와 전기 슈퍼카 업체 패러데이도 상승세를 탔다. 선파워는 0.21달러(6.46%) 급등한 3.46달러, 패러데이는 0.0125달러(2.3518%) 오른 0.544달러로 장을 마쳤다. 회사채와 전환사채(CB) 발행 소식이 흘러나온 허츠만 0.18달러(4.53%) 급락한 3.79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 이틀 연속 상승 국제 유가는 이틀째 오름세를 탔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연준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강화된 것이 석유 수요 증가 기대로 이어졌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1.46달러(1.86%) 뛴 79.87달러로 올라 배럴당 80달러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배럴당 1.48달러(1.99%) 상승한 75.55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07 05:49:38[파이낸셜뉴스] 게임스톱, AMC 엔터테인먼트 등 밈주들이 3일(현지시간) 다시 폭등했다. 지난달 밈주 열풍을 3년 만에 다시 몰고 온 '포효하는 야옹이(Roaring Kitty)' 키스 길의 계정에 게임스톱 지분을 대거 확보했음을 암시하는 사진이 올라온 것이 주가 폭등 방아쇠가 됐다. 게임스톱은 장 초반 100% 넘게 폭등했고, AMC도 25% 폭등세를 나타냈다. 다만 이후 상승폭은 좁혀졌다. 주식·옵션 확보했나 '포효하는 야옹이'라는 아이디로 활동하는 개인 투자자 길은 앞서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화면을 캡처한 사진 하나를 올렸다. 게임스톱 주식 500만주, 시가로 1억1570만달러어치가 찍혀있는 계정 사진이었다. 평균 매수가는 21.27달러로 지난달 31일 마감가 23.14달러보다 낮았다. 이 사진에서는 아울러 게임스톱 주식을 20달러에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 12만 계약도 이 계정 소유주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1일이 옵션 실행일로 옵션 가치는 6570만달러에 이르렀다. 포효하는 야옹이 길은 2021년 1월 게임스톱을 출발점으로 하는 이른바 밈주 열풍을 촉발한 인물이다. 그는 기업 덩치가 작은 게임스톱 같은 종목들이 탄탄하다면서 개미 투자자들을 부추겼다. 길은 주가 하락을 예상해 공매도에 나선 기관 투자가들을 압박해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길의 이 같은 주장은 소셜미디어에서 크게 유행하는 이른바 밈이 됐고, 개미 투자자들이 게임스톱 등의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이른바 '공매도 압박'을 불러 주가가 폭등하게 만들었다. 같은 해 5월 17일 이별을 암시하는 동영상을 올리며 활동을 중단했던 길은 지난달 약 3년 만에 활동을 재개할 것임을 시사하는 그림을 올리며 밈주 열풍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2일에는 게임스톱 지분을 대거 확보하고, 추가로 지분을 싼값에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도 보유하고 있음을 암시해 최근 소강국면에 빠졌던 밈주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밈주 급등 밈주들은 이날 다시 큰 폭으로 올랐다. 게임스톱은 지난 주말보다 4.86달러(21.00%) 폭등한 28.00달러, AMC는 0.48달러(11.09%) 폭등한 4.81달러로 마감했다. 이어폰 업체 코스는 0.03달러(0.64%) 상승한 4.73달러, 레딧은 1.56달러(2.88%) 뛴 55.80달러로 장을 마쳤다. 또 전기 슈퍼카 업체 패러데이는 0.04달러(7.09%) 폭등한 0.62달러로 올라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04 03:16:13[파이낸셜뉴스] 밈주 열풍이 끝물로 접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밈주 대장주인 게임기 소매체인 게임스톱이 17일(현지시간) 신주 발행 계획을 발표해 폭락했다. 15일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가 대규모 신주 발행 계획을 발표해 폭락한데 이어 이번에는 게임스톱이 신주 발행 계획으로 폭락세를 기록했다. 럭셔리 전기차 업체 패러데이는 이날 장중 주가가 두 배 넘게 뛰는 폭등세를 기록했지만 이후 역시 별다른 이유 없이 폭락세로 돌아섰다. 밈주 열풍이 이제 약 발이 다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높아지게 됐다. 물 들어올 때 노 젓자 게임스톱,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 등 밈주 양대 대장주는 밈주 열풍 속에 주가가 폭등하자 일제히 대규모 신주 발행에 나섰다. 게임스톱은 이날 최대 4500만주 보통주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시장에 내다 파는 식으로 최대 4500만주를 매각해 자본을 확충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 주주들의 보유한 게임스톱 주식 가치가 급격히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배런스는 다우존스마켓데이터를 인용해 4500만주 모두가 발행되면 기존 게임스톱 주식 가치는 지금의 87.2%로 떨어진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이후 주가 하락을 메울 정도로 실적이 좋을 것 같지도 않다. 게임스톱은 1회계분기 순매출이 1년 전 12억3700만달러 근처에도 못 가는 8억7200만~8억9200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비관했다. 아울러 1회계분기에 2700만~3700만달러 순손실을 예상했다. 밈주 열풍을 활용해 신주 발행을 발표한 것은 AMC가 먼저다. AMC는 게임스톱보다 이틀 이른 15일 대규모 신주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AMC는 2023년 만기가 되는 회사채 1억6400만달러 어치를 신주 2330만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주당 7.33달러로 신주를 발행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AMC는 그 충격으로 15일 20%, 16일 15% 폭락했다. 17일에는 낙폭이 크게 좁혀졌다. 밈주 열풍 끝물인가 게임스톱과 AMC가 신주 발행 충격으로 폭락하면서 밈주 열풍이 순식간에 사그러드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게 됐다. 밈주 열풍 핵심 동력인 공매도 압박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고급 전기차 업체 패러데이 주가가 요동치면서 폭락한 것은 밈주 열풍이 식고 있음을 가리키는 '동굴 속 카나리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패러데이 주가는 요동쳤다. 장 초반 2배 넘게 폭등했다가 오후 중반 들어서는 9%대로 상승 폭이 좁혀졌다. 그러나 곧바로 40%대로 상승률이 확대됐다. 그렇지만 오래 가지는 못했다. 패러데이는 0.62달러(37.58%) 폭락한 1.03달러로 장을 마쳤다. 힘 못 쓴 공매도 압박 패러데이는 공매도 비중이 최고 수준인 종목이다. S3파트너스에 따르면 패러데이 공매도 비중은 약 98%로 심각하게 높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편입 종목들의 평균 공매도 비중 2.5%와 비교하기조차 어렵다. 이날 폭락세는 개미들의 공매도 압박에도 불구하고 기관들의 주가 하락 베팅은 여전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밈주 대장주 게임스톱과 AMC도 이날 약세였다. 게임스톱은 5.46달러(19.73%) 폭락한 22.21달러, AMC는 0.24달러(5.17%) 급락한 4.40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여전히 지난 1주일 전체로는 이들 밈주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게임스톱은 비록 13일과 14일 기록한 70%, 60% 폭등세에 비하면 크게 낮기는 하지만 지난 1주일 27% 폭등했다. AMC는 같은 기간 51% 폭등했다. 패러데이는 이 기간 상승률이 무려 2139%에 이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8 02:58:12[파이낸셜뉴스] 게임스톱, AMC엔터테인먼트, 허츠 등 이른바 밈주들이 14일(현지시간) 폭등세를 지속했다. 태양광 업체 선파워, 한때 키패드 달린 스마트폰으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로 탈바꿈한 캐나다 블랙베리, 헤드폰 업체 코스 등도 밈주 열풍에 가세했다. 개미 투자자들은 특히 2021년 밈주 열풍 당시 그랬던 것처럼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여 '공매도 압박'을 촉발하고 있다. 게임스톱·AMC 밈주 열풍의 시작이었던 게임기 소매체인 게임스톱은 전날 '포효하는 야옹이' 키스 길이 3년 만에 블로그를 올리면서 활동 재개를 선언하자 폭등세를 타고 있다. 게임스톱은 전날 74% 폭등해 역대 게임스톱 주가 상승률 4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이 39억8000만달러(약 5조4400억원) 증가했다. 게임스톱은 14일에도 60% 넘게 더 폭등했다. 지난 닷새 동안 87%, 한 달 동안에는 194% 폭등했다. 영화관 체인 AMC도 폭등세다. 이날 2억5000만달러어치 신주발행을 완료했지만 주가는 폭등세를 이어갔다. 전날 78% 폭등한 AMC는 14일 32% 더 뛰었다. 렌터카 업체 허츠도 전날 12% 폭등한데 이어 이날 9.7% 더 올랐다. 전날 17% 폭등한 블랙베리는 이날 12% 더 폭등했고, 코스는 전날 37% 폭등에 이어 이날 41% 폭등했다. 공매도 압박 개미들의 매수세는 이들 전통적인 밈주 외에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들로 확산되고 있다. 공매도에 나섰던 기관 투자가들을 궁지로 몰아 주가가 더 뛰게 만드는 '공매도 압박'이다. 대표적인 종목이 태양광 업체 선파워와 홀로그램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클라우드홀로그램이다. 배런스에 따르면 선파워는 전체 유통 주식의 약 95%, 마이크로홀로그램은 75%가 공매도 됐다. 주가가 뛰기 시작하면 공매도에 나섰던 기관들이 심각한 손실에 직면할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이들이 주식 매수에 가담해 주가를 더 끌어 올리게 된다. 선파워는 13일 19.6% 폭등한데 이어 14일에는 60%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마이크로클라우드 역시 전날 17.7% 폭등한 주가가 이날은 61.5% 더 뛰었다. 개미·기관 공방 시장 조사업체 S3파트너스의 이호 듀사니스키 상무는 공매도 압박 속에 기관들이 상당한 타격을 입었지만 신규 공매도 역시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의 밈주 열풍이 지속 가능할 것인지를 두고 개미들과 기관들 간 전망이 엇갈리면서 새로 공매도에 나서는 기관들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듀사니스키는 게임스톱의 경우 주가가 30달러를 넘어서면 신규 공매도 세력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게임스톱은 이미 전날 30.45달러로 마감해 30달러를 돌파한 상태다. 이날도 폭등세가 지속되면서 수시로 거래가 중단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5 03:27:56[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3일(현지시간)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 속에 다우존스산업평균은 거래일 기준으로 9일 만에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약보합 마감했다. 나스닥만 0.3%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게임스톱, AMC 등 밈주들이 다시 폭등했지만 시장 흐름을 좌우하지는 못했다. 반도체, 전기차 종목들도 상승세를 탔다. 다우, 9일 만에 하락 초반 상승 흐름을 타던 3대 지수는 오후 중반 이후 흐름이 엇갈리기 시작했다. 뉴욕연방은행의 소비자 설문조사에서 장단기 인플레이션 전망이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난 것이 15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 부담을 줬다. 결국 다우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81.33p(0.21%) 하락한 3만9431.51, S&P500은 1.26p(0.02%) 밀린 5221.42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초반 상승 흐름을 지켰다. 결국 47.37p(0.29%) 오른 1만6388.24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05p(8.37%) 급등한 13.60으로 뛰었다. 인플레이션 우려 뉴욕 증시의 초반 상승 흐름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잠식 당했다. 뉴욕연방은행 설문조사에서 소비자들의 1년 뒤 예상 인플레이션은 3.3%, 5년 뒤 예상치는 2.8%로 각각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5월 예비치에서도 소비자들의 예상 인플레이션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미시간대 조사에서 1년 뒤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한 달 전 3.1%에서 3.5%로 껑충 뛰었다. 5년 뒤 예상치 역시 같은 기간 3.0%에서 3.1%로 높아졌다. 밈주 폭등 2021년 증시를 쥐락펴락했던 밈주 열풍이 이날 재연됐다. 당시 밈주 돌풍 방아쇠를 당겼던 개미 투자자이자 블로거인 '포효하는 야옹이' 키스 길이 3년 만에 소셜미디어 X에 포스트를 올리면서 밈주들이 폭등했다. 게임기 소매체인 게임스톱은 12.99달러(74.40%) 폭등한 30.45달러,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는 2.28달러(78.35%) 폭등한 5.19달러로 올라섰다. 렌터카 업체 허츠도 0.58달러(11.86%) 폭등한 5.47달러로 뛰었다. 베트남 전기차 업체 빈패스트는 전기차 강세와 밈주 돌풍이 더해져 1.55달러(51.50%) 폭등한 4.56달러로 치솟았다. 전기차 강세 전기차 종목들도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주말 모델Y 신차 할부금리를 6.44%에서 0.9%로 대폭 인하한 테슬라도 동반 상승했다. 할부금리 인하는 가격 인하와 같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수익성 악화를 부르는 악재로 최근 작용해왔지만 테슬라는 이날 전기차 상승세에 묻어갔다. 전기차 종목들은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지커가 10일 첫 거래에서 35% 폭등한데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여전히 전기차 종목의 수요가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 전기차 상승을 촉발했다. 테슬라는 닷새 만에 반등에 성공해 3.42달러(2.03%) 오른 171.89달러로 마감했다. 리비안은 0.91달러(9.11%) 폭등한 10.90달러, 루시드는 0.15달러(5.64%) 급등한 2.81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기차 급등세 주역인 지커는 0.78달러(2.76%) 상승한 29.04달러로 올라섰다. 중국 토종 전기차 3사도 나란히 상승했다. 니오는 0.34달러(6.71%) 급등한 5.41달러, 샤오펑도 0.36달러(4.66%) 뛴 8.09달러로 뛰었다. 리오토는 0.31달러(1.16%) 오른 27.00달러로 마감했다. 반도체 강세 반도체 종목들도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홀딩스가 내년에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는 보도로 8% 가까이 급등했다. 암은 8.39달러(7.71%) 급등한 117.23달러로 올라섰다. 인텔은 자산운용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110억달러 넘는 자금을 대 아일랜드에 반도체 설비를 구축하기로 거의 합의했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뛰었다. 0.66달러(2.21%) 오른 30.51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AI 최고 종목으로 꼽으면서 동반 상승했다. 5.21달러(0.58%) 오른 903.99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AMD는 1.36달러(0.90%) 내린 150.56달러로 미끄러졌다. 국제 유가 상승 지난 주말 1% 넘게 하락했던 국제 유가는 이날은 다시 올랐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0.57달러(0.69%) 오른 83.36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0.86달러(1.09%) 상승한 배럴당 79.12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4 05:56:07[파이낸셜뉴스] 게임스톱, AMC 엔터테인먼트 등 이른바 밈주들이 13일(현지시간) 폭등했다. 이들 주가가 폭등할 별다른 펀더멘털 호재가 없었지만 주가가 폭등했다. 지난 2021년 밈주 열풍 방아쇠를 당겼던 개미 투자자이자 '월스트리트 벳츠'의 블로거 '포효하는 야옹이(Roaring Kitty)'가 소셜미디어 X에 그림 한 장을 올린 것이 이날 밈주 폭등을 촉발했다. 활동 재개(?) 배런스에 따르면 포효하는 야옹이가 올린 그림은 게임 컨트롤러를 쥐고 빨간색 의자에 기대앉아있던 한 남성이 허리를 등받이에서 떼고 게임에 집중하는 것 같은 모습 한 장이다. 이 그림은 2021년 여름 이후 '포효하는 야옹이' 키스 길이 3년 만에 처음으로 올린 포스트다. 활동을 재개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게임스톱을 비롯해 밈주 열풍을 일으켰던 길이 다시 공매도 압박 등을 통해 밈주 열풍을 재연하겠다는 것으로 개미 투자자들은 받아들였다. 공매도 압박 밈주가 2021년 폭등세를 탄 것은 이른바 '공매도 압박(short squeeze)'이 겹친 연쇄작용에 따른 것이었다. 기관 투자가들이 당시 게임스톱 주가가 펀더멘털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해 공매도를 한 것이 그 발단이었다. 기관 투자가들은 주가 하락을 예상해 게임스톱 주식을 빌려 먼저 내다 판 뒤 주가가 하락하면 주식을 사서 이를 되갚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길이 개미 투자자들을 부추기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개미 투자자들은 게임스톱 거래 물량이 많지 않다는 점을 이용해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고, 주가는 뛰었다. 주가가 계속해서 오르자 막대한 손실에 직면한 공매도 기관 투자가들은 큰 폭으로 오른 게임스톱 주식 매수에 나섰다. 이들의 매수세는 게임스톱 주가를 더 끌어올렸다. 바로 공매도 압박이다. 밈주 폭등 13일 길의 활동 재개를 알리는 포스트로 게임스톱 주가가 장 초반 100% 넘게 폭등하는 등 밈주들이 일제히 폭등했다. 게임스톱은 지난 주말보다 12.99달러(74.40%) 폭등한 30.45달러, 영화관 체인 AMC는 2.28달러(78.35%) 폭등한 5.19달러로 뛰었다. 렌터카 업체 허츠 글로벌도 0.58달러(11.86%) 폭등한 5.47달러로 장을 마쳤다. 거품 우려 밈주 열풍이 얼마나 갈지는 모르지만 열풍 재개가 주식 시장에 보탬이 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차트 분석으로 유명한 케이티 스탁턴 페어리드스트래터지스 공동 창업자는 "밈주 상승세는 개미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들떠 있다는 것을 가리킨다"면서 시장에 역풍을 몰고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스포크인베스트먼트 공동 창업자 폴 히키도 비관적인 투자자라면 밈주 열풍을 명확한 거품의 전조로 해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4 03:33:17오프라인 게임기·소프트웨어 소매체인 게임스톱이 7일(이하 현지시간) 대대적인 경영진 교체에 들어갔다. 게임스톱은 이날 최고경영자(CEO)를 해고하고, 라이언 코언 회장에 CEO를 맡기기로 했다. CEO 해고 소식에 주가는 폭락했다. 실적발표를 앞두고 전 거래일 대비 5.75% 급등한 26.11달러로 마감했으나 CEO 교체 소식에 저조한 실적이 겹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정규거래 종가보다 18.58% 폭락해 21.26달러까지 추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코언은 2021년 6월 게임스톱 경영진·이사회 교체 시기에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게임스톱의 온라인화를 적극 추진했다. 아마존 출신의 맷 퍼롱을 CEO에 영입했고, 퍼롱은 게임스톱을 온라인 소매 플랫폼으로 탈바꿈하는 계획에 착수했다. 대체불가능토큰(NFT) 거래를 위한 장터도 열었다. 이후 최고성장책임자(CGO), 조달·공급망 담당 부사장, 고객서비스 담당 선임 부사장 등 온라인 전문가들이 사표를 던졌다. 결국 게임스톱은 전자상거래 계획을 포기하고, 기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퍼롱 CEO를 해고한 것은 게임스톱이 온라인 전환을 포기했다는 상징으로 해석된다. 게임스톱이 공개한 1·4분기 실적은 그저 그랬다. 매출이 1년 전보다 10% 줄어든 12억4000만달러에 그쳤다. 개인 투자자들의 환영을 받았던 코언의 구조조정이 경제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점이 입증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던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경재 기자
2023-06-08 18:01:55[파이낸셜뉴스] 오프라인 게임기·소프트웨어 소매체인 게임스톱이 7일(이하 현지시간) 대대적인 경영진 교체에 들어갔다. 게임스톱은 이날 최고경영자(CEO)를 해고하고, 라이언 코언 회장에 CEO를 맡기기로 했다. CEO 해고 소식에 주가는 폭락했다. 실적발표를 앞두고 전 거래일 대비 5.75% 급등한 26.11달러로 마감했으나 CEO 교체 소식에 저조한 실적이 겹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정규거래 종가보다 18.58% 폭락해 21.26달러까지 추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코언은 2021년 6월 게임스톱 경영진·이사회 교체 시기에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게임스톱의 온라인화를 적극 추진했다. 아마존 출신의 맷 퍼롱을 CEO에 영입했고, 퍼롱은 게임스톱을 온라인 소매 플랫폼으로 탈바꿈하는 계획에 착수했다. 대체불가능토큰(NFT) 거래를 위한 장터도 열었다. 이후 최고성장책임자(CGO), 조달·공급망 담당 부사장, 고객서비스 담당 선임 부사장 등 온라인 전문가들이 사표를 던졌다. 결국 게임스톱은 전자상거래 계획을 포기하고, 기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퍼롱 CEO를 해고한 것은 게임스톱이 온라인 전환을 포기했다는 상징으로 해석된다. 게임스톱이 공개한 1·4분기 실적은 그저 그랬다. 매출이 1년 전보다 10% 줄어든 12억4000만달러에 그쳤다. 소비자들이 게임스톱에서 게임을 구매하기보다 게임업체에서 직접 인터넷을 통해 내려받으면서 매출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환영을 받았던 코언의 구조조정이 경제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점이 입증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던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6-08 07:4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