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의 2·4분기 성적표가 전년 대비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초 출시한 게임들의 신작 효과가 오래 가지 않은 데다 전년 동기의 성장세 역시 올 2·4분기 실적에 부담 요소가 됐다.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9일 크래프톤을 시작으로 2·4분기 게임사 실적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에프엔가이드는 크래프톤의 2·4분기 매출이 6839억원, 영업이익은 2691억원으로 추산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8%, 18.98% 줄어든 수치다. 대표작 'PUB G:배틀그라운드' 시리즈의 대형 업데이트가 없었고, 돌풍을 일으켰던 신작 인조이가 콘솔 패키지 게임 형태로 판매됐던터라 판매량 감소로 매출에 끼치는 영향이 미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반기 크래프톤은 오는 8월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인조이의 추가 콘텐츠(DLC)를 공개하고, 배틀그라운드의 다양한 업데이트를 이어가며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넥슨도 2·4분기 예상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10∼19%가량 줄어든 9942억∼1조1003억원으로 예상한 바 있다. 영업이익도 2246억~30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최대 50%까지 줄어들고, 순이익도 1679억∼2323억원 범위로 최대 58%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매출 감소를 '마비노기 모바일' 등 신작이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넥슨은 오는 24일 띠어리크래프트가 개발한 MOBA 배틀로얄 PC 게임 신작 '슈퍼바이브'와 10월 공개될 PvPvE 서바이벌 액션 신작 '아크 레이더스'를 내놓으면서 반등을 노린다. 넷마블은 실적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 5월 출시한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아직까지 높은 매출을 기록하면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2·4분기 예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하락한 7146억원, 영업이익은 28.26% 감소한 789억원으로 집계됐다. 넷마블은 넷마블도 고딕 호러 장르의 MMORPG '뱀피르' 등 6종의 신작을 하반기에 공개한다. 이 밖에 신작이 없었던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도 실적 부진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해 첫 연간 실적 적자를 기록한 엔씨소프트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6% 감소한 3539억원, 영업이익은 35.61% 감소한 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61% 감소한 1164억원, 영업손실 11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그간 가뭄을 딛고 대형 MMORPG를 포함한 다양한 신작들을 공개하면서 상승세를 노린다. 먼저 엔씨소프트는 대형 신작 '아이온2'를 비롯해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 등 자체 개발 신작과 퍼블리싱 작품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카카오게임즈에는 하반기 4년을 준비한 모바일 RPG 신작 '가디스오더'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MMORPG '크로노 오디세이' 등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7-21 18:03:50[파이낸셜뉴스] '던전앤파이터'를 만든 넥슨의 개발 자회사 네오플이 게임업계 최초로 전면 파업에 돌입하면서 정보기술(IT) 산업 전반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네오플 뿐만 아니라 최근 카카오 노조도 파업의 문턱까지 가는 등 IT 기업들의 노사 갈등이 수면 위로 급부상하고 있는 모양새다. 25일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화섬노조) 넥슨지회 네오플분회에 따르면 네오플 노조는 전날 서울에서 열린 결의대회에 이어 이날 제주 본사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오는 27일까지 3일간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네오플 노사는 그동안 사측과 성과급 분배, 보상 체계, 고강도 근무 환경 등 여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특히 노조 측은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성과에 힘입어 역대 최고 매출액인 1조3783억원을 달성했으나, 신작 출시 후 2년간 순이익에 비례해 지급해온 개발 성과급(GI)는 기존 지급액의 3분의 2만 지급했다며 반발했다. 조정우 네오플 노조 분회장은 "회사는 수년간의 헌신과 성과를 외면하며, 상식적인 요구조차 무시해왔다"며 "성과를 내도 인정받지 못하는 게임업계의 구조를 바꾸기 위한 중대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면 파업은 인해 넥슨 네오플은 '게임업계 1호 파업'을 기록될 전망이다. 게임사 웹젠 노조도 지난 2022년 임금교섭 당시 파업을 예고한 바 있으나, 사측과의 집중교섭 끝에 합의하면서 실제 파업에 들어가지는 않았다.노조는 3일간 전면 파업이 끝난 뒤로는 조직별로 일정 기간씩 돌아가며 파업하는 순차파업에 들어간다. 게임업계 뿐만 아니라 IT 업계 전반에 노조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카카오는 이달 그룹 최초로 파업 위기를 맞기도 했다. 화섬노조 소속 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언은 카카오모빌리티 임단협 결렬로 단계적 파업을 예고했으나, 부분 파업을 하루 앞둔 지난 17일 사측과 극적으로 교섭을 재개해 파업이 철회됐다. 카카오 노조 관계자는 "현재 사측과 교섭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간 IT 기업들은 수평적인 조직 문화와 높은 보상, 자유로운 근무 환경 등으로 인해 노조와는 거리가 멀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기업 규모가 커지고, 전반적인 산업 성장 정체와 더불어 보상 분배의 불투명성과 불공정성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이익 등 경영진의 막대한 보상에 비해 일반 직원들의 성과급은 들쑥날쑥하거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논란이 됐다. 최근 네이버·카카오의 노조 가입률은 과반 이상을 넘긴 상황이다. 코로나19 이후 근무 환경 변화도 직원들의 노조 가입을 가속화했다는 분석도 있다. 당시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유연근무제가 도입되는 등 근무 형태가 다양해졌으나, 엔데믹 이후 사무실 출근을 원하는 회사와 직원들 간의 입장 차이가 갈등의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6-25 16:33:42[파이낸셜뉴스] '던전앤파이터' 시리즈를 만든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 노동조합이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3일간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 24일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넥슨지회 네오플분회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서울지사, 25일 제주 본사에서 각각 집중 결의대회를 열고 다음날부터 3일간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네오플 제주 본사는 '던전앤파이터' PC 버전 및 차기작 '프로젝트 오버킬', 액션 게임 '사이퍼즈' 등 개발을 맡고 있으며 서울지사에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및 '퍼스트 버서커: 카잔' 개발팀이 있다. 네오플 노조는 앞서 사측이 신작 출시 성과에 따라 지급해온 신규개발 성과급(GI)을 임의로 축소했다며 반발해왔다.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성과에 힘입어 역대 최고 매출액인 1조3783억원을 달성했으나, 신작 출시 후 2년간 순이익에 비례해 지급해온 GI는 기존 지급액의 3분의 2만 지급했다는 취지다. 노조는 네오플 사측에 전년도 영업이익 9824억원의 4%에 해당하는 약 393억원을 직원들에게 수익배분금(PS)으로 분배할 것을 요구해왔다. 네오플 노조는 이날 "네오플은 그룹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야근과 초과근로가 지속돼왔다"며 "특히 아트 및 미디어 직군은 이용자들로부터의 높은 기대와 성과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업무로 극심한 피로도가 누적돼왔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3일간 전면 파업이 끝난 뒤로는 조직별로 일정 기간씩 돌아가며 파업하는 순차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게임업계 근로자들이 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네오플이 처음이다. 한편, 넥슨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네오플 노사 갈등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앞으로 노조와 성실히 대화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네오플을 비롯한 넥슨 전체는 '성과에 기반한 보상'을 핵심 기조로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보상 체계 확립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신규 개발 성과급(GI) 지급 배경 등과 관련된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넥슨 측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출시가 지연돼 성과급 지급 기간이 늘어나며 지급률이 변경됐다"며 "내년 6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GI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출시 지연을 고려한 GI 추가 지급은 넥슨 컴퍼니 내에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유일한 사례"라며 "중국 출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노고를 아끼지 않은 네오플 구성원들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6-24 17:31:40게임업계가 불황으로 연구개발(R&D)비용을 다소 줄이고 있는 가운데 1·4분기 호실적을 낸 게임사들은 연구개발비를 늘리거나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2025년 1·4분기 R&D 비용은 1503억 5200만원으로 전년 동기(1371억 500만원)에 비해 9.6% 늘었다. 크래프톤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3% 증가한 4573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면서 게임업계 1위를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한 8742억원을 기록했다. 인기 지식재산(IP) 'PUBG(펍지): 배틀그라운드'와 지난 3월 28일 출시된 신작 '인조이'가 크게 흥행하면서 증권사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크래프톤은 확보한 유동성을 투자에 쏟아붓고 있다. 지난 3월 26일 열린 크래프톤 주주총회에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R&D 규모를 연간 3000억원으로 늘리고, 향후 5년간 최대 1조 5000억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R&D 성과는 AI 초거대모델 개발, 딥러닝 기술 개발 등이 주를 이뤘다. 1·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넷마블 역시 1500억원이 넘는 비용을 R&D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마블은 올해 1·4분기 매출 6239억원(전년 동기 대비 6.6%↑)·영업이익 497억원(1243.2%↑)을 기록했고, R&D 투자 비용은 1514억 8697만원이다. 지난해 1578억 8930만원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주로 모바일 게임 개발, 음성 인식 AI 개발 등에 투자됐다. 1·4분기 매출 1조 820억원을 기록한 넥슨의 올해 1분기 R&D 비용은 67억 700만엔(약 637억 1650만원)으로 전년 동기 54억 1100만엔(약 514억 450만원)에 비해 약 23.9% 증가했다. 국내 상장사들과 다르게 일본 유가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넥슨이 내부 회계 지침에 따라 R&D 비용만 따로 분류한 결과다. 게임업계가 넥슨과 크래프톤의 '양강 구도'를 이루는 가운데 여유가 있는 게임사들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경쟁 심화와 이용자 기대 수준 향상에 따라 기존 흥행작에만 의존하기보다 혁신적인 신규 IP 발굴 및 AI 등 차세대 기술 확보를 통한 시장 경쟁력 강화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다만 AI 등 신기술 연구 개발 투자에 앞섰던 엔씨소프트는 최근 실적 부진으로 R&D 비용이 줄었다. 1·4분기 엔씨소프트의 R&D 비용은 908억 9047만원으로, 전년 동기 1143억 9523만원에 비해 약 20.55%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약 4218억원을 R&D에 투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5-19 18:25:44[파이낸셜뉴스] 게임업계가 불황으로 연구개발(R&D)비용을 다소 줄이고 있는 가운데 1·4분기 호실적을 낸 게임사들은 연구개발비를 늘리거나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2025년 1·4분기 R&D 비용은 1503억 5200만원으로 전년 동기(1371억 500만원)에 비해 9.6% 늘었다. 크래프톤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3% 증가한 4573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면서 게임업계 1위를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한 8742억원을 기록했다. 인기 지식재산(IP) 'PUBG(펍지): 배틀그라운드'와 지난 3월 28일 출시된 신작 '인조이'가 크게 흥행하면서 증권사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크래프톤은 확보한 유동성을 투자에 쏟아붓고 있다. 지난 3월 26일 열린 크래프톤 주주총회에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R&D 규모를 연간 3000억원으로 늘리고, 향후 5년간 최대 1조 5000억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R&D 성과는 AI 초거대모델 개발, 딥러닝 기술 개발 등이 주를 이뤘다. 1·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넷마블 역시 1500억원이 넘는 비용을 R&D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마블은 올해 1·4분기 매출 6239억원(전년 동기 대비 6.6%↑)·영업이익 497억원(1243.2%↑)을 기록했고, R&D 투자 비용은 1514억 8697만 5000원이다. 지난해 1578억 8930만 8000원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주로 모바일 게임 개발, 음성 인식 AI 개발 등에 투자됐다. 1·4분기 매출 1조 820억원을 기록한 넥슨의 올해 1분기 R&D 비용은 67억 700만엔(약 637억 1650만원)으로 전년 동기 54억 1100만엔(약 514억 450만 원)에 비해 약 23.9% 증가했다. 국내 상장사들과 다르게 일본 유가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넥슨이 내부 회계 지침에 따라 R&D 비용만 따로 분류한 결과다. 게임업계가 넥슨과 크래프톤의 '양강 구도'를 이루는 가운데 여유가 있는 게임사들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경쟁 심화와 이용자 기대 수준 향상에 따라 기존 흥행작에만 의존하기보다 혁신적인 신규 IP 발굴 및 AI 등 차세대 기술 확보를 통한 시장 경쟁력 강화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다만 AI 등 신기술 연구 개발 투자에 앞섰던 엔씨소프트는 최근 실적 부진으로 R&D 비용이 줄었다. 1·4분기 엔씨소프트의 R&D 비용은 908억 9047만원으로, 전년 동기 1143억 9523만원에 비해 약 20.55%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약 4218억원을 R&D에 투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5-19 16:18:51[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북미 콘솔 시장 공략을 위해 좀비 아포칼립스 장르에 눈을 돌렸다. 좀비 장르 특유의 글로벌 대중성과 콘솔 이용자 친화적 서사 구조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신규 지식재산권(IP) 확보와 플랫폼 다변화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이다. 생존·협동·스토리텔링 요소가 결합된 좀비 장르는 포스트 배틀로얄 시대를 겨냥한 전략적 포트폴리오 확장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팬층 견고한 '좀비'...K게임사 잇따라 출격 7일 업계에 따르면 NHN,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등이 '좀비' 소재 신작을 올해 출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좀비 장르는 글로벌 팬층이 견고하다. 해외 개발사가 출시한 '더 라스트 오브 어스'나 '데드 아일랜드' 등이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장기 흥행한 바 있다. 시장조사기관 와이즈 가이 리포트에 따르면, 전 세계 좀비 게임 시장 규모는 2024년 77억7000만 달러에서 2032년에는 142억8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NHN은 지난 4월 24일부터 좀비 아포칼립스 게임 '다키스트 데이즈'의 글로벌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NHN 자체 개발작인 ‘다키스트 데이즈’는 오픈월드 기반의 슈팅 RPG로,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만나며 생존해 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어를 기본으로 영어, 일본어, 중국어 간체·번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등 총 7개의 언어를 지원한다. 지난 2월에 열린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출시 전부터 기대감을 키워왔다.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는 스팀 찜하기(위시리스트) 10만 돌파, ‘트위치’ 최고 동시 시청자 약 5만3000명, 가장 많이 플레이한 체험판 게임 상위권, 떠오르는 출시 예정 게임(무료 플레이) 1위 등의 성적을 기록했다. 올 2·4분기 출시 예정이다. 위메이드 산하 원웨이티켓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좀비 익스트랙션 슈터 신작 ‘미드나잇워커스'도 오는 6월 얼리엑세스 출시를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 중이다. 콘솔·PC 기반 게임인 ‘미드나잇워커스’는 멀티플렉스 빌딩을 배경으로 좀비와 생존자 간의 전투가 벌어지는 슈팅 게임이다. 고층 건물 내 생존과 전투를 주제로 한 이 게임은 공간 제약과 자원 관리, 심리적 긴장감이 핵심 구조다. 출시 전 글로벌 공개 테스트를 통해 얻은 글로벌 유저들의 반응도 좋다. 글로벌 공개 테스트에서 북미, 중화권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유저 유입이 크게 증가하며 글로벌 기대작이 될 가능성을 입증했다. 스팀 ‘위시리스트’ 등록 수도 10만을 돌파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중세 영국을 배경으로 한 좀비 소재 신작 ‘갓 세이브 버밍엄’을 올해 4·4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갓 세이브 버밍엄’은 14세기 영국 버밍엄을 배경으로 좀비들이 가득한 도시에서 식량, 물 등 생존 아이템을 찾고 안전한 장소를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최근 공개된 신규 트레일러에서는 14세기 중세 영국 버밍엄과 지형지물을 활용한 입체적인 게임플레이, 긴장감을 더하는 사운드와 사실적인 물리 엔진 등을 엿볼 수 있다. ‘갓 세이브 버밍엄’은 PC 버전 얼리 액세스 출시 이후 엑스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 등 콘솔로도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좀비 세계관’ 확장...IP 경쟁력도 '주목' 넥슨은 한국형 아포칼립스를 전면에 내세운 좀비 생존 게임 ‘낙원:라스트 파라다이스(가칭)’를 개발 중이다. 폐허가 된 한국의 도심을 무대로, 좀비 감염자와의 전투 등 생존이라는 설정에 식량 조달, 심리적 스트레스 등 현실적인 생존 요소를 반영했다. 지난 2023년 개발을 시작한 이 게임의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좀비물의 강점은 서사 확장성과 크로스미디어 활용성이 높다는 점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실제로 좀비 게임의 대명사인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게임의 성공에 힘입어 여러 시리즈가 나왔고, 미국 방송사 HBO에서 동명의 TV 시리즈가 방영됐다. 드라마, 웹툰, 유튜브 영상 등 2차 콘텐츠로 지식재산권(IP) 확장이 용이해 게임업계 역시 좀비 장르의 잠재력을 눈여겨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유저들이 좀비 장르에 갖는 감정적 친숙도는 여전히 높다”며 “K-좀비 게임은 한국 특유의 서사력과 기술력이 더해지면서 차별화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5-07 14:17:07원스토어가 게임업계 활력 회복을 돕는 ‘상생 성장 캠페인’을 연중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원스토어는 침체된 게임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앱마켓과 개발사 간의 상생을 도모하고자 입점 게임에 대해 광고와 마케팅을 전방위에서 지원하는 캠페인을 마련했다. 원스토어는 캠페인의 첫 지원 대상으로 출시 후 원스토어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게임 타이틀 10개를 선정했다. 컴투스의 ‘MLB 9이닝스 25’, 엠게임의 ‘귀혼M’ 등이며 이들에게는 수 억 원 규모의 싱글탭 광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싱글탭은 앱마켓을 거치지 않고 한 번의 클릭으로 게임과 앱을 설치할 수 있는 광고 상품으로, 일반 앱 설치 광고보다 혁신적으로 개선된 유저 경험을 선사한다. 광고를 클릭하면 앱마켓으로 이동해 직접 버튼을 눌러야만 앱을 설치할 수 있었던 일반적인 광고 동선 대비 획기적으로 유저 이탈을 최소화하고 설치율을 높일 수 있는 방식이다. 또한 원스토어는 이들 타이틀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도 지원한다. 17일 하루 동안 선정작 10종의 게임에서 결제한 고객에게 결제액의 30%를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박태영 원스토어 대표는 “침체된 게임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게임사와의 상생을 도모하고자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개발사와의 협업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4-17 09:49:42국내 시장 부진으로 새 판로를 찾는 주요 게임사들이 해외 퍼블리싱 경쟁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과거 퍼블리싱은 게임사들에게 수익을 내는 '보조 수단' 정도로 여겨졌지만 최근엔 오히려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게임을 선점하는 방식으로 전환되며 K 게임사들의 본격적인 경쟁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개발자 몸값이 높아지면서 자체 게임 개발 비용 부담이 커진 점도 원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컴투스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글로벌 퍼블리셔로의 변신을 꾀하며,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게임을 발굴하고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퍼블리싱 나서는 엔씨…동유럽 주목 그간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리니지' 등 자체 개발에 집중해왔던 엔씨는 신작 부진과 실적 하락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퍼블리싱을 택했다. 외부 투자 및 퍼블리싱을 통해 올해 실적 반등에 성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엔씨는 현재 국내외 총 4개의 게임사에 IP투자 및 퍼블리싱 계약을 진행했다. 스웨덴 '문로버 게임즈', 폴란드의 '버추얼 알케미', 국내 게임회사 '빅게임스튜디오'와 '미스틸게임즈' 등이다. 모두 전문성과 IP 잠재력을 갖춘 개발사들로 특히 '버추얼 알케미'는 RPG 장르에 대한 전문성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로그라이크, 실시간전략게임(RTS), 다크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의 요소들을 결합하며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곳이다. 퍼블리싱 역량을 키우기 위해 내부 전열도 가다듬고 있다. 해외 자회사 인력을 보강했고 각 개발사와 장르 전문성을 갖춘 퍼블리싱 조직을 매칭했다. 글로벌 마케팅이나 슈팅 장르 퍼블리싱 등에 추가 인력 보강도 계획 중이다. 슈팅 장르의 클러스터를 형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자체 개발과 국내외 투자를 통해 총 6종의 슈팅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동일한 장르 내에서도 각 게임별로 주력하는 요소와 특색을 강조해 퍼블리싱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동유럽은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곳이다. 특히 폴란드는 동유럽 최대 게임시장으로,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7년까지 10년간 연평균 성장률 8.71%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높은 개발 완성도와 낮은 인건비 등의 장점에도 글로벌 유통력은 약하다는 점도 국내 게임사들이 눈여겨 보는 대목이다. 네오위즈 역시 지난해 폴란드 게임 개발사 '블랭크 게임 스튜디오'와 '자카자네'에 각각 1700만 달러, 800만 달러의 투자를 단행하며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크래프톤도 폴란드의 게임 개발사 '피플캔플라이'의 지분 10%를 인수하는 등 동유럽 소규모 개발사들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퍼블리셔' 박차 퍼블리싱 협력 지역도 동유럽은 물론, 동남아, 인도, 북미 등 글로벌 곳곳으로 광범위하게 확대되는 추세다. 크래프톤은 대표작 '배틀그라운드' 이후 후속 IP 확보가 과제로 떠오르며 퍼블리싱과 전략적 투자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주요 게임사 중에서는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글로벌 투자와 퍼블리싱 행보를 보인 크래프톤은 지난해 글로벌 게임사에서 요직을 거친 오진호 전 라이엇게임즈 사업총괄 대표를 최고 글로벌 퍼블리싱 책임자(CGPO)로 선임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에만 미국과 폴란드 등 10개 이상의 해외 게임 개발사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스페인 개발사 EF 게임즈, 호주의 1인 개발자가 내놓은 생존 생활 시뮬레이션 PC 게임 '딩컴'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고, 최근에는 인도 모바일 게임개발사 '노틸러스 모바일'의 지분을 약 202억원에 크래프톤 인도 법인이 인수했다. '노틸러스 모바일'은 인도 대표 모바일 크리켓 게임인 '리얼 크리켓' IP를 보유한 곳이다.컴투스도 최근 몇년간 퍼블리싱 전략에 무게를 싣고 있다. 올해 AAA급 MMORPG '더 스타라이트', 방치형 RPG '갓앤데몬', 크래프팅 기반 MORPG '프로젝트M' 등 퍼블리싱 라인업으로 출시될 예정이고, 네이버 웹소설 원작의 스타 IP '전지적 독자 시점' 기반 첫 게임의 퍼블리싱도 맡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게임사들이 퍼블리싱을 강화하는 이유는 개발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유망 IP를 빠르게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자체 개발작이 실패했을 때를 대비한 안정적인 매출원이 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테스트베드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4-09 18:14:18[파이낸셜뉴스] 오픈AI가 챗GPT '딥리서치(Deep Research)' 기능을 최근 챗GPT 플러스 요금제(월 2만9000원) 이용자에게도 확대 적용되면서 인공지능(AI) 기반 심층 분석 서비스 이용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문가' 수준의 구체적인 답변을 손쉽게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해주는 도구로 널리 쓰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요청 6분 만에 A4 8매 분량 보고서 내놔 2일 기자가 챗GPT에서 딥리서치 기능을 사용해 '2025년 국내 게임계 전망'에 대해 물어봤다. 딥리서치는 '2023년과 2024년의 성장률을 어느 기준으로 비교할지?', '해외 매출 비중에서 특히 어떤 지역에 대한 관심이 있는지?' 등 답변에 필요한 질문의 맥락에 대해 이용자에게 역으로 질문했다. 6분간 연산 끝에 딥리서치는 △2023년과 2024년 국내 전체 게임 산업 성장률 비교 △해외 매출 비중 변화 △중남미 등 새로운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과 주요 진출 전략 △AI가 게임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포함해 A4용지 8매 분량의 보고서를 내놨다. 참고한 출처는 '한국콘텐츠진흥원 2023 대한민국 게임백서'와 언론 보도 등을 포함한 18개였다. 딥리서치는 결론을 통해 "2025년 국내 게임 산업은 팬데믹 이후의 재조정 국면을 지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2023년의 일시적 역성장은 산업 체질 변화의 계기가 되었고, 게임사들은 해외시장 다변화, 플랫폼 확장, AI 기술 도입 등으로 성장 동력을 재정비하고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제도 산적해 있다. 국내 이용자층의 저변 확대와 게이머 이탈 방지를 위해 게임 콘텐츠의 다양성과 건전한 이용환경 조성이 요구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중국발 경쟁심화, P2E 규제 등의 변수에 지속 대응해야 하고, 인디게임 및 신진 인력 육성, IP 창출도 장기적으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구체적 예측과 분석까지 곁들여 직접 사용해보니 요청한 질문에 대한 답변은 물론 이면에 숨은 여러 요소를 포괄적으로 짚어주는데, 다각도의 정보를 조합해 통찰을 제공하고 구체적인 예측과 분석까지 곁들여 보여준다는 점에서 유용했다. 기자가 몇 시간 동안 관련 보고서와 기사를 뒤져봐야 겨우 짜 맞출 수 있는 내용들을 AI가 짧은 시간 안에 간단히 수준 높은 답변을 정리해줘 놀라웠다. 딥리서치 기능은 전문성 높은 정보가 필요한 연구원, 시장분석가, 컨설턴트 등을 대상으로 설계됐다. 데이터의 출처와 신뢰도, 그리고 최신 동향까지 심층적으로 알아낼 수 있어 생산성을 극대화해주는 도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성을 요하는 업무 환경 뿐만 아니라 개인의 창의적인 프로젝트나 학습 활동 전반에 AI 활용이 정착해나갈 전망이다. 한편, 오픈AI가 지난 2월 27일(현지시간) 최신 비(非)추론 모델 '챗GPT-4.5'를 출시하면서 딥리서치 기능도 챗GPT-4.5를 기반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GPT-4.5는 이전 모델에 비해 감성지능(EQ) 기능이 향상돼 사용자 의도를 이해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한층 더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픈AI의 딥리서치 기능이 학계·업계 등에서 화제가 되자 다른 AI기업들도 유사한 기능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xAI는 최신 모델 '그록3'를 내놓으면서 '딥서치' 기능을 추가했고, 퍼플렉시티도 딥리서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3-02 15:49:06[파이낸셜뉴스] '마비노기 모바일', '퍼스트 버서커: 카잔', 인조이(inZOI), 'RF 온라인 넥스트' 등 게임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신작들이 3월 드디어 출시된다. 넥슨, 크래프톤, 넷마블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이 기대작들을 통해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공략을 시작한다.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지적재산권(IP)에 높은 기술력까지 갖춘 신작들이 시장에 얼마나 거센 흥행 바람을 일으키는가 올해 실적이 달려있다.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카잔' 동시 출격26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내달 27일 '마비노기 모바일', 28일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연이어 내놓으며 핵심 IP를 확장한다. '카잔'은 넥슨의 올해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넥슨 효자 IP로 손꼽히는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기반으로 강렬한 액션과 깊이 있는 스토리를 앞세운 스핀오프 신작이다. 지난해 국내외 게임쇼 시연 등을 통해 기대 이상이라는 호평을 받았고, 지난 1월 체험판 공개 이후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도 반응이 좋다. 넥슨은 '카잔'의 흥행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말 북미 최대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공개된 카잔의 신규 트레일러는 다수의 글로벌 대작 영화를 제작한 AGBO 스튜디오의 루소 형제가 맡아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영화 같이 그려내 게임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넥슨은 TGA 개최지인 미국 로스앤젤러스 ‘피콕 극장' 주변에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와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주요 게임들의 대규모 옥외 광고를 선보이기도 했다. 넥슨은 '카잔'의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텐센트 게임즈와 맺고,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흥행을 이어갈 계획이다. '카잔'은 중국에서 PC 플랫폼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며, 텐센트의 게임 유통 플랫폼인 위게임을 통해 제공된다. 네오플은 텐센트와 협력해 현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지 서비스명과 출시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넥슨의 올해 또다른 기대작이다. 8년간 1000억원 이상의 개발비가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인 마비노기 모바일로 넥슨은 대표 IP인 '마비노기'를 모바일 플랫폼으로 확장한다. ‘마비노기’ 특유의 낭만과 감성을 계승하면서도 모바일환경에 맞게 재해석했으며, 가로·세로 모드 지원, 자동 진행 기능 등 모바일 게임의 편의성을 강화했다. 크래프톤 AI 기술 담은 '인조이', 성과에 주목크래프톤의 '인조이'는 '카잔'과 같은 날인 3월 28일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출시된다. '인조이'는 크래프톤이 올해 가장 주목하는 프로젝트 중 하나로, 사실적인 그래픽과 예상치 못한 상황과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구현하는 진화된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소형 언어 모델(SLM)을 활용한 챗봇 기능과 3D 프린터 기술 등 크래프톤의 인공지능(AI) 기술이 고스란히 담겼다. 스팀과 게임스컴, 지스타에서 데모 버전이 공개됐는데, 국내외 게임 유저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은 게임이기도 하다. 크래프톤은 높은 자유도를 통한 독창적 게임 플레이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의 대표작인 일렉트로닉 아츠(EA)의 ‘심즈’를 뛰어넘는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대표작인 '배틀 그라운드'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올해 다양한 신작들을 출시한다. 그 중에서도 '인조이'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장르에서 세계 최고의 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해 독립 법인으로 분사시킬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인조이'는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 기반 AI 개발 서비스 '엔비디아 에이스'가 적용돼 현실감이 크게 높아진 상호작용 캐릭터(CPC)가 처음 도입된 게임이라는 점도 눈여겨 볼 지점이다. 정해진 멘트와 역할만 반복하는 NPC와 달리, 이용자와 사람처럼 소통할 수 있다. 넷마블은 내달 20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RF 온라인 넥스트'를 출시한다. 인기 온라인 게임 'RF 온라인' 후속작으로 향상된 그래픽과 신규 콘텐츠를 앞세워 MMORPG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넷마블 측은 ‘RF 온라인 넥스트’에 대해 "끊임없이 이어지는 성장의 즐거움'을 토대로 MMORPG의 근본적인 매력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 게임은 기존 IP의 강점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게임 디자인과 시스템을 적용해 보다 진화한 전투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용자 간 대결(PVP) 중심의 경쟁 요소와 깊이 있는 경제 시스템이 특징이며, 원작의 핵심 재미 요소를 계승하면서도 차세대 MMORPG로서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2-26 15:0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