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 세계를 덮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발 IT대란으로 마비됐던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3사의 발권·예약 서비스와 국내 온라인 게임 접속 서비스가 복구작업을 거쳐, 정상가동에 돌입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3사가 MS 클라우드 오류로 마비됐던 발권·예약시스템을 장애발생 약 12시간 만인 전날 오후 완전히 복구했다. 현재까지 MS 클라우드 오류에 따른 LCC 3사의 직접적 지연이나 결항 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다만, 해외 공항 시스템 장애, 연결편 문제로 인한 국제선 2~3편의 지연 출발(21일 오전 10시 기준)은 발생했다. 한국을 도착·경유하는 외항사 중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에어프랑스가 같은 문제를 겪었으나, 대부분 복구된 상태다. 지난 19일 오후 3시 30분께 발생한 MS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에 따른 시스템 오류로 이들 국내 항공사는 물론이고, 국내 공항을 도착·경유하는 외항사 중 일부도 온라인 발권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로 인해 공항에서 수기 발권으로 체크인을 진행하는 등 일시 혼란이 발생했다. 다행히, 국내 LCC 3사 외의 다른 국내 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 등 공항들은 MS가 아닌 자체 클라우드 구축으로, 이번 IT 대란에서 빗겨났다. 이번 사태는 LCC 3사가 사용하는 승객 서비스 시스템 나비테어에 문제가 생기면서 시작됐다. 나비테어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가동되는데, MS의 운영체제(OS)와 보안업체 소프트웨어의 충돌로 장애가 발생했다. 전 세계적으로 이번 사태로 인한 항공편 결함은 약 3200편, 지연은 약 3만편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MS 클라우드 서비스 오류로 접속 장애가 발생한 국내 일부 게임업체들은 당일 복구를 완료했다. 펄어비스는 MS 클라우드 서비스 오류가 발생한 이날 오후 게임 '검은사막' 서버 긴급 점검을 통해 약 3시간 만에 복구를 마쳤다. 펄어비스는 이번 사태로 인한 소비자 불편에 따른 '보상 안내' 계획도 공지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라그나로크 오리진' 등 PC·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그라비티도 접속 장애 발생 당일, 점검을 마쳤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시간이 다소 많이 소요되긴 했지만, 오류가 발생한 당일 복구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임수빈 기자 kim091@fnnews.com 김영권 임수빈 기자
2024-07-21 15:29:10[파이낸셜뉴스] 전 세계를 덮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발 IT대란으로 마비됐던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3사의 발권·예약 서비스와 국내 온라인 게임 접속 서비스가 복구작업을 거쳐, 정상가동에 돌입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MS 클라우드 측의 문제로 발권·예약시스템에 문제를 겪은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3사의 발권·예약 시스템이 장애 발생 약 12시간 만인 전날 오후 완전히 복구됐다. 현재까지 MS 클라우드 오류에 따른 LCC 3사의 직접적 지연이나 결항 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다만, 해외 공항 시스템 장애, 연결편 문제로 인한 국제선 2~3편의 지연 출발(21일 오전 10시 기준)은 발생했다. 한국을 도착·경유하는 외항사 중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에어프랑스가 같은 문제를 겪었으나, 대부분 복구된 상태다. 지난 19일 오후 3시 30분께 발생한 MS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에 따른 시스템 오류로 이들 국내 항공사는 물론이고, 국내 공항을 도착·경유하는 외항사 중 일부도 온라인 발권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로 인해 공항에서 수기 발권으로 체크인을 진행하는 등 일시 혼란이 발생했다. 다행히, 국내 LCC 3사 외의 다른 국내 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 등 공항들은 MS가 아닌 자체 클라우드 구축으로, 이번 IT 대란에서 빗겨났다. 이번 사태는 LCC 3사가 사용하는 승객 서비스 시스템 나비테어에 문제가 생기면서 시작됐다. 나비테어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가동되는데, MS의 운영체제(OS)와 보안업체 소프트웨어의 충돌로 장애가 발생했다. 전 세계적으로 이번 사태로 인한 항공편 결함은 약 3200편, 지연은 약 3만편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MS 클라우드 서비스 오류로 접속 장애가 발생한 국내 일부 게임업체들은 당일 복구를 완료했다. 펄어비스는 MS 클라우드 서비스 오류가 발생한 이날 오후 게임 '검은사막' 서버 긴급 점검을 통해 약 3시간 만에 복구를 마쳤다. 펄어비스는 이번 사태로 인한 소비자 불편에 따른 '보상 안내' 계획도 공지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라그나로크 오리진' 등 PC·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그라비티도 접속 장애 발생 당일, 점검을 마쳤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시간이 다소 많이 소요되긴 했지만, 오류가 발생한 당일 복구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임수빈 기자
2024-07-21 11:53:02[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이 올해 첫 글로벌 게임쇼인 대만 타이베이 게임쇼에서 해외 이용자들과 만났다. 글로벌 10위 규모인 대만 게임 시장은 중화권 시장 테스트베드로 국내 게임사들의 주요 공략지 중 한 곳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타이베이 게임쇼 2024'는 오는 28일까지 난강 전시 센터에서 열린다. 타이베이 게임쇼는 올해로 21주년을 맞는 대만 최대 규모의 국제 게임 전시회다. 지난해의 경우 총 25개국에서 275곳의 업체가 참여했고 3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았다. 올해는 26개국 3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국내 업체는 위메이드, 그라비티 등 1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우선 위메이드는 3월 글로벌 출시를 앞둔 MMORPG '나이트 크로우'와 야구게임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단독 전시 부스에서 공개했다. 두 게임 모두 올해 1·4분기 글로벌 출시가 예고됐다. 메드엔진과 손잡은 '나이트 크로우'는 언리얼 엔진5 기반 MMORPG로, 지난해 4월 한국 출시 이후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흥행작이다. 글로벌 시장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고도화된 토크노믹스를 구현한 버전으로 출시한다. 11일부터 시작된 글로벌 사전 예약에선 NFT 컬렉션 ‘The Night is Coming’ 총 341종이 당일 전량 매진되면서 흥행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라운드원스튜디오와 손잡은 '판타스틱4 베이스볼'은 뛰어난 그래픽으로 구현한 실사 캐릭터를 조작해 즐기는 리얼 야구 게임이다. 위메이드의 타이베이 게임쇼 참가는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대만 게임시장은 중화권 시장의 테스트베드로 주목받았지만, 최근 몇 년간 자체 매력도도 커졌다. 특히 한국 MMORPG에 대한 높은 선호도 등 국내 게임시장과 비슷한 성격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한국에서 성공하면 대만 시장에서도 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엔씨소프트 '리니지M'의 경우 대만에서 약 3년 만에 8500억원 가량의 매출액을 올리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으로 대만 시장에서 재미를 본 카카오게임즈도 글로벌 동시 서비스를 앞둔 신작 MMORPG '롬'의 미디어쇼케이스를 한국과 대만 공동으로 열고 시장공략을 강화했다. 23일부터 시작된 '롬'의 글로벌 베타 테스트 지역 10개국에도 대만이 포함됐다. 위메이드는 MMORPG인 '나이트 크로우' 게임 시연과 다양한 이벤트로 출시 전 대만 관람객에게 눈도장을 찍는 한편, 현지 유저들의 반응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미리 확인해 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라비티도 대만지사인 그라비티 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게임쇼에 부스를 꾸렸다. 그라비티 커뮤니케이션즈는 2022년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에 출시한 ‘라그나로크 오리진’과 지난해 대만에 첫 선을 보인 스크린 골프 브랜드 ‘골프 몬스터즈’ 외에도 본사 및 해외 지사에서 발굴한 PC, 콘솔 타이틀 등 총 17종을 출품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만은 한국 게임 시장과 유저들의 성향 등이 비슷해 매력적인 공략 시장"이라며 "올해 게임쇼도 관람객이 몰리는 등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1-25 14:39:24[파이낸셜뉴스] 게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유니티소프트웨어도 감원 대열에 동참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한 게임시장에 힘입어 급격히 고용을 늘렸던 유니티 역시 일상생활 복귀 속에 게임시장이 쪼그라들기 시작하자 대규모 감원에 나선 것이다. 유니티는 게임업체들이 게임을 개발하거나,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곳이다. 팬데믹 기간 호황으로 대규모 인력 충원에 나섰다가 경기둔화에 내몰려 대대적인 감원으로 돌아서는 다른 대형 기술업체들과 같은 길을 밟고 있다. 경기둔화로 감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유니티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직원 284명을 내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니티는 앞서 지난해 6월에도 225명 감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유니티는 과잉인력 해소차원에서 감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유니티는 그러나 이번에는 디지털 광고시장 둔화 등과 같은 경기둔화에 맞춰 추가 감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유니티의 현재 전체 인력 규모는 8000여명에 이른다. 지난해 11월 이스라엘 소프트웨어 업체 아이언소스를 44억달러에 인수하면서 1400여명 직원이 더해진데 따른 것이다. 기술업체 감원 봇물 미 기술업체들은 지난해 실적 성장 둔화와 이에따른 주가 폭락 속에 대대적인 감원에 나서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아마존이 지난 5일 1만8000여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신호탄을 터뜨린 곳은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스다. 메타는 지난해 11월 10일 전체 인력의 13%인 1만1000여명을 내보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메타의 대규모 감원을 시작으로 기술업체들의 감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차량공유업체 리프트,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 음식 배달업체 도어대시, 소셜미디어 스냅챗 모기업 스냅, 금융·소프트웨어 업체 스트라이프 등이 감원을 발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소셜미디어 트위터는 직원 절반을 잘랐다. 미 게임매출, 6년 만에 첫 감소 미 게임시장 매출은 2016년 이후 6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NPD그룹이 센서타워의 모바일 게임 데이터를 분석해 이날 공개한 바에 따르면 미 게임시장 매출은 전년비 5% 줄어든 566억달러에 그쳤다. 팬데믹 이후 주식시장이 한창 달아오르던 2020년에 기업공개(IPO)에 나선 유니티는 지난 1년간 매출 둔화를 겪었다. 주가는 1년 사이 70% 넘게 폭락했다. 한편 이날 감원 소식에 유니티 주가는 뛰었다. 0.81달러(2.57%) 오른 32.38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1-18 04:41:21[파이낸셜뉴스] '포트나잇' 게임으로 유명한 게임업체 에픽게임스가 5억2000만달러(약 6781억원) 과징금을 내기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합의했다.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해 사용자들을 속여 결제를 유도한 혐의다. 과징금 5억2000만달러는 '아동 온라인 개인정보보호법(COPPA)' 위반 사상 최대 규모다. 에픽은 이날 합의로 우선 COPPA 위반에 따른 2억7500만달러 과징금을 미 정부에 내게 된다. 13세 미만 아동들의 개인 정보를 보호자 확인 동의 절차 없이 수집한데 따른 것이다. FTC는 이 규정이 발효된 이후 역대 최대 규모 과징금이라고 설명했다. 에픽은 아울러 별도 합의를 통해 고객들에게 2억4500만달러를 되돌려주게 됐다. FTC에 따르면 에픽은 미성년 게이머들이 낯선 사람들과 함께 포트나이트 게임을 하고, 채팅방에서 대화할 수 있도록 해 미성년 게이머들이 괴롭힘 당하는 것을 방치했다. 에픽은 회사가 고의로 잘못을 저지르지는 않았지만 고객 보호 최우선에 선다는 뜻에서 FTC와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에픽은 블로그 성명을 통해 "어떤 개발자도 이같은 결과를 의도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에픽이 소비자 보호 최전선에 있고, 게이머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는 업체라는 점에서 이 합의안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2-20 07:47:55【도쿄=김경민 특파원】 반다이남코홀딩스 산하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영국 소셜게임 개발업체 '갱버스터스'에 출자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지난 4월 설립된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 021 펀드'를 통해 이뤄졌다. 대체불가능토큰(NFT)인 '기술 인 가우디'에 이은 펀드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갱버스터즈의 소셜게임 '배틀탭스'는 브라우저에서 즐길 수 있는 대전형 게임이다.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의 021 펀드는 메타버스나 '웹(Web)3'를 투자영역으로 정해 오는 2024년까지 3년간 총 30억엔가량을 투자할 전망이다. 프로젝트당 투자 규모는 최소 수천만엔에서 최대 5억엔까지로 예상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2-10-20 10:29:46[파이낸셜뉴스] 게임시장의 인수합병(M&A)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엔 일본 소니가 불을 질렀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비상장사인 게임업체 번지를 36억달러(약 4조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번지는 사용자 다수가 동시에 참여하는 슈팅게임 데스티니와 헤일로를 개발한 업체다. 헤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X박스에서 서비스되는 게임으로 2010년까지 번지가 개발을 주도했다. 헤일로는 2001년 MS의 첫번째 X박스 출시에 큰 보탬이 된 바 있다. 번지는 MS와 인연이 깊다. 2000년 MS에 인수됐다가 2007년 다시 독립했다. 소니의 번지 인수는 새해 들어 게임시장에 '헤쳐모여' 흐름이 강화되는 와중에 이뤄졌다. 10일 테이크투인터랙티브가 127억달러에 진가를 인수했고, 약 1주일 뒤인 18일에는 MS가 액티비전블리저드를 687억달러에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소니의 36억달러짜리 인수는 이들에 비해 규모가 크게 떨어진다. 그러나 MS의 X박스 흥행을 이끈 게임 개발사를 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술업체들은 메타버스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앞다퉈 게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으로 무장한 미래 메타버스 시장의 잠재 고객층을 선점하가 위한 전략이다. 소니그룹 회장,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요시다 켄이치로는 성명에서 "번지가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비디오게임 시리즈 가운데 일부를 만들어내고 계속해서 이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게임 콘솔 플레이스테이션을 개발한 소니인터랙티브는 소니그룹 자회사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마테오에 본사가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2-01 04:56:09[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상장사 비케이탑스가 3D 게임 개발업체 엔스펙의 지분을 100% 인수,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비케이탑스는 이날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 엔스펙은 메타버스 분야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다. 3D 기술을 활용해 메타버스 콘텐츠와 이커머스를 결합한 이커머스 플랫폼을 특허 출원했다. 비케이탑스는 엔스펙 인수를 통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메타버스 사업에 신규 진출한다. 수익성 다변화와 기존 사업과의 접목을 통한 시너지로 다양한 수익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비케이탑스는 정상용 대표가 지난 3월 정식 취임한 이래 적극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왔다. 지난 4월에는 방역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자회사 비케이원을 설립한데 이어 마스크 제조사업을 담당하는 유라인코리아를 인수했다. 비케이탑스는 정 대표 부임 이후 대대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지난 2014년 1·4분기 이후 7년만에 42억6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연간 실적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폴리실리콘 및 고철가격 상승에 따른 구 웅진폴리실리콘 공장 철거 사업의 수익 증가와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성 다변화 등 효과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엔스펙은 메타버스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과 인력을 확보한 회사”라며 “그동안 쌓아온 이커머스 노하우와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해 기존 B2B(기업 간 거래) 유통 및 이커머스 사업은 물론 메타버스 기반의 신규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08-13 15:04:39[파이낸셜뉴스] 서비스 제공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시장이 활성화되며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범죄도 함께 늘고 있다. 사기는 물론 현행법이 금지한 CC(폐쇄회로)TV영상 조작, 대리게임, 대리과제수행 등 범죄수법도 다양하다. 반면 플랫폼에 대한 규제는 허술하다. 이 때문에 전자상거래를 중개하고 있지만 전자상거래법의 규율을 받지 않는 등의 문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상거래 강화한 SNS, 사기거래엔 '면책'? 22일 경찰과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사기 혐의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60여명이 제기한 고소사건을 접수해 공동구매업체 엣지베베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 이들은 1000여명의 피해자가 최소 수백억원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체는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공동구매 상품을 홍보했다. 간략한 상품소개와 함께 가격과 공동구매 사이트 링크가 함께 게시됐다. 소비자들은 이 링크를 타고 업체 사이트로 이동해 상품을 구입했다. 영양제와 생필품은 물론 골드바와 상품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시중가보다 값싸게 구할 수 있어 인기가 높았다. 해당 업체는 지난해 말부터 상품 배송을 중단해 소비자들이 입금한 금액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공동구매 특성상 일반 상품거래보다 배송이 크게 늦어 피해가 커졌다는 평가다. 유사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쇼핑몰을 운영하며 카카오스토리와 인스타그램 등에서 홍보 및 판매를 한 이들이 기소돼 실형을 받는 사례도 이어진다. 하지만 경찰이 수사에 나서도 기소되는 건 쇼핑몰 업자뿐이다. 카카오스토리나 인스타그램 등 플랫폼 업자는 오픈마켓과 달리 통신판매중개업자의 책임조차 지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현재 오픈마켓 등 중개업자의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상거래법 개정작업에 착수한 상태지만 플랫폼 업자는 이번 개정안에서도 규제를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사각지대 선 플랫폼, 책임 강화해야 와디즈로 대표되는 크라우드 펀딩 업체들도 이 같은 사각지대에 서 있다. 와디즈에선 이탈리아 명품신발의 디자인을 그대로 베꼈다는 논란이 일자 펀딩을 취소한 수제화 사례, 중국에 이미 있는 0.003mm 칫솔제품을 떼와 비싼 가격에 펀딩했다 취소한 사례, 거짓 논문을 올리고 중국산 미검증 샤워기 제품을 판매한 사례 등 비슷한 문제가 속출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말엔 와디즈를 통해 5억원대 투자를 받은 게임업체가 도산위기에 몰려 논란이 됐다. 업체 투자자들은 해당 업체가 재무제표를 게시하지 않았음에도 이를 방치한 와디즈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례에도, 현실적으로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 자본시장법이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를 책임주체로 규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윤민섭 한국소비자원 선임연구원은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도입방식에 관한 비판적 검토' 논문에서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적 판단으로 생각되지만 발행인에 대해서 일반투자자보다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에게 자본시장법상 책임을 규정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과태료에 관한 규정이 존재하고, 민법상 불법행위책임을 부담하게 되지만 투자자보호에 미흡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당근마켓과 숨고 등 개인 간 직거래가 이뤄지는 플랫폼에서도 불법행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업체 책임을 묻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온라인 게임을 대신해준다고 홍보하거나 36주 된 아이를 입양시키겠다는 게시글 등이 올라와 논란이 된 당근마켓에선 여전히 직접 만든 식품이나 의약품, 의료기기가 판매되는 사례가 빈발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의약품은 제조·유통 경로가 명확하지 않아 안전성을 확인할 수 없고,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플랫폼 업체 4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자율규제 및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숨고와 크몽 등에서 CCTV 영상의 날짜 부분만 변경해줄 것을 요청하거나 대학교 과제물과 입사지원서 등을 대신 작성해달라고 부탁하는 사례도 있다. 현행법에 저촉될 소지가 다분하지만 플랫폼 업체엔 규제를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숨고와 크몽에서 활동하는 한 영상전문가는 “CCTV 영상 편집 의뢰가 자주 들어온다”며 “CCTV 영상 구석에 나오는 날짜랑 시간 조작은 마음만 먹으면 한 시간 짜리 영상이라도 30분 정도에 처리가 가능한데,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제법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1-02-18 13:59:29부산지역 게임업체 대다수는 e스포츠가 자사의 게임 비즈니스에는 그다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는 e스포츠의 인기를 부산 게임산업 육성과 연계하기 위해선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부산연구원은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언택트 경제에서의 부산시 게임산업 육성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부산연구원이 지난해 10월 부산지역 게임업체 130개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e스포츠가 전체 게임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매우 긍정적' 36.7%, '긍정적' 43.3%로 80% 이상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e스포츠가 자사 게임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 10.0%, '부정적' 13.3%, '보통' 60.0%로 응답해 평균 이하의 부정적 평가를 하고 있는 업체가 다수였다. 이와 관련, 보고서를 작성한 구윤모 연구위원은 "언택트 트렌드 속에 인기를 얻고 있는 e스포츠가 대형게임사의 인기 게임의 흥행에는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중소 스타트업이 개발한 소규모 게임이나 인디게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거나 오히려 관심을 받을 기회를 박탈하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응답업체 30개 중 12개가 서면 e스포츠 경기장에 대해 '모른다'고 응답해 e스포츠의 인기를 부산 게임산업 육성에 연계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11월 부산진구 서면 삼정타워 내에 개관한 e스포츠 경기장은 문화체육관광부가 30억원, 시가 30억원을 투자해 총 2739㎡ 규모로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330개 관람석을 갖춘 주 경기장과 128석의 보조경기장 2곳, 선수·관계자 시설, 관객 편의시설 등을 갖췄다. 코로나 시대에 맞춰 e스포츠 경기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기반으로 모든 경기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업체들은 부산 게임산업의 문제점으로 '투자 및 자금 확보 어려움'(46.7%)과 '전문 기술인력 부족'(36.7%)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정책적 지원이 가장 필요한 분야는 '게임제작, 기술' 지원 분야를, 언택트 비즈니스 환경에서 더욱 필요한 정책과제는 '신규게임 제작 지원'(56.7%)을 꼽았다.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G-STAR)의 인지도와 관련해 업체들은 5점 척도 기준 4.20점으로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자사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했다. G-STAR 영구 개최에 대해서는 4.43점으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업체들은 부산 게임산업 육성 측면에서 G-STAR의 향후 핵심과제로 '게임 홍보 및 마케팅'(60.0%)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이어 '바이어, 파트너 연계'(43.3%),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33.3%), '게임 인구 및 저변 확산'(23.3%), '게임 콘텐츠 판매'(16.7%) 등의 순이었다. 구 연구위원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확산되고 있는 언택트 트렌드에서 확인되듯 게임산업은 뉴노멀 시대 미래 성장동력이 될 중요한 산업"이라며 "부산 게임산업 육성을 위해 건강한 게임산업 생태계 조성, 중소 게임 스타트업 육성, 지역 e스포츠 인프라의 전략적 활용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1-01-07 18: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