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5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게임, 영상, 바이오 등은 투자액이 늘었으나 전기·기계·장비, ICT 서비스·제조 분야는 감소세를 보였다. 13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이같은 내용의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 및 벤처투자 결성 동향을 발표했다. 업종별로 보면 투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게임 분야로 885억원에서 1768억원으로 100% 가까이 증가했다. 이어 △영상·공연·음반(40%) △유통·서비스(19.9%) △바이오·의료(14.5%) △화학·소재(12.6%)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이중 투자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분야는 바이오·의료 분야로, 상반기 기준 지난해 8527억원에서 올해 9767억원으로 1240억원 늘어났다. 투자 규모로 보면 ICT 서비스는 가장 많은 1조1128억원을 투자 받았지만,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CT 제조 또한 7.2% 감소한 4640억원을 기록했다. 투자 감소율이 가장 큰 폭으로 나타난 업종은 전기·기계·장비로,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8.1% 감소한 7971억원을 기록했다. 벤처투자회사·조합 기준으로 3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의 수는 지난해 상반기 1개사에서 올해 상반기 5개사로 늘어나는 등 일부 기업에 큰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다. 기업당 평균 투자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29.7% 증가한 반면, 투자를 받은 기업 수는 20.2% 감소했다. 올 상반기 벤처펀드 결성 규모는 6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출자자 유형별로 보면, 정책금융은 전년대비 8%, 민간부문은 22% 증가했다. 민간 부문에서는 연기금·공제회와 일반법인의 출자가 전년대비 130%, 58% 증가하여 상승세를 견인했다. 한편 상반기 벤처투자회사·조합의 투자를 받은 기업들 중 기업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으며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설계하는 '퓨리오사AI'와 화장품을 생산·판매 기업 '비나우'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벤처투자가 전년대비 증가하고, 민간자금 출자 증가로 펀드결성이 크게 증가한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며 "앞으로도 유망한 기업이 벤처투자를 통해 성장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8-13 10:19:38[파이낸셜뉴스] 넷마블은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 KARMA(카르마)'의 티징 영상을 지난 6일까지 미국 LA에서 열린 애니메 엑스포에서 최초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애니메 엑스포’는 북아메리카에서 진행되는 최대 규모의 만화·애니메이션 행사다. '나 혼자만 레벨업: KARMA'는 로그라이크(판마다 구성이 바뀌는 장르)요소를 일부 차용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모바일·PC 플랫폼 개발 중인 신작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하며 원작에서 상세하게 묘사되지 않았던 부분의 서사를 담고 있다. 넷마블 측은 이 게임이 단판의 몰입도와 조작의 재미가 느껴지는 전투, 성장 및 파밍 요소를 결합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공개된 티징 영상을 통해 다양한 무기를 활용하는 주인공 '성진우'의 액션과 그림자 군단을 활용한 전투, 원작에 등장하는 '카르테논 신전의 석상'과 '악마왕 바란', '켈베로스', '볼칸' 등의 주요 몬스터들의 모습과 오리지널 스토리도 확인할 수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7-07 14:41:56[파이낸셜뉴스] 드라마와 영화 리뷰 콘텐츠로 140만명의 구독자를 모은 유튜버가 저작권법 위반으로 수백만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13단독(김보라 판사)은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유튜버 A씨(42)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6~7월 저작권자 동의나 승낙 없이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영상 일부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저작권법 제136조 1항에 따르면 저작재산권이나 그 밖에 저작권법에 따라 보호되는 재산적 권리를 복제·공연·공중송신·전시·배포·대여·2차적 저작물 작성의 방법으로 침해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 경우 징역형과 벌금형이 병과될 수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2021년 9월∼2023년 11월 사이에도 다른 작품의 영상을 게시한 것과 관련해 권리침해 신고를 받아 유튜브에서 영상 제재를 받았음에도 자중하지 않은 채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으로 피고인이 얻은 경제적 이익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5-04-18 10:03:3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아시안컵 참패와 위르겐 클린스만·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선임 등 논란을 빚었던 정몽규(63) HDC그룹 회장이 대한축구협회 회장 4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정 회장의 연임을 예상한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의 발언이 화제다. 이천수는 제55대 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있기 하루 전날인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이천수가 예언하는 축구협회장 선거’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이천수는 “대한체육회에서 유승민 후보가 이기흥 현 회장을 꺾고 당선됐다고 해서 축구협회 회장도 바뀔 것이라는 환상은 갖지 않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천수는 그 근거로 정 회장을 비판해왔던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돌아선 점을 꼽았다. 이천수는 “지난해까지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후보를 비판하고 물러나라고 했다. 그런데 최근 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태도를 바뀌었다”라며 “축구인들이 별 볼 일이 없어 기존 회장이 낫다고 말한 것으로 게임은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다른 후보들(신문선·허정무)이 정몽규 후보보다 더 좋다고 못 느껴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여론과 다른 축구인들로부터 욕을 먹고 있다. 그럼에도 (정몽규 후보를) 지지하는 게 우리 쪽(한국축구지도자협회)에 더 이익이 있겠다고 판단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축구인들이 정 회장을 지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다른 후보를 지지한다고 하면 축구팬들이 좋아하겠지만, 정 회장이 쓰지(기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도자협회가 정 회장을 지지한 것 또한 “어차피 정 회장이 이기는 선거에서 이기는 판에 베팅해 이익을 얻으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이번 선거를 현장 투표로만 진행하는 것을 두고 “(투표장에) 와서 하는 게 맞는데 그렇게 하면 젊은 (선거인들은) 안 올 거라 본다. 그 좁은 현장에 왔다가 선배나 스승을 만나면 ‘알지?’라고 말하는 게 무서운 것”이라고 쓴소리를 남겼다. 한편 정몽규 회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총 유효투표(182표) 가운데 156표를 얻으며 85.7%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허정무 후보(15표)와 신문선 후보(11표)를 압도적 표차로 제쳤다. 무효표는 1표다. 이로써 2013년 1월 축구협회 회장으로 당선된 이래 3차례 연임한 정 회장은 12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4연임에 성공하면서 오는 2029년까지 4년 더 축구협회를 이끌게 됐다. 정 회장은 “‘득표율 50%+1표’를 향해 열심히 달렸는데, 놀랍게도 이렇게 많은 분이 지지해주셨다”며 “(12년 전) 첫 선거도 역전승이어서 상당히 짜릿했지만, 이번에는 모든 축구인이 참여한 축제였기 때문에 의미가 더 많은 거 같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26 21:25:34【파이낸셜뉴스 부산=정보영, 임예리 PD】 "볼거리가 많고, 신작을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좋아요"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2024’ 현장은 게이머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지스타는 역대 최대 규모로 무려 3359개의 부스가 꾸려졌다. 내년 출시작을 미리 시연해 보기 위해 행사 시작 전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이른바 ‘오픈런’ 현상도 벌어졌다. 관람객들은 대형 스크린의 신작 영상을 시청하고, 포토존에서 사진을 남기고, 다양한 게임을 시연해 보며 다채로운 경험을 누렸다. 특히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건 초대형 신작을 선보이는 넥슨, 넷마블, 크래프톤의 부스였다. 메인 후원사인 넥슨의 시연 부스에는 현장 대기만 2시간으로 예측되면서 뜨거운 열기를 입증했다. 넥슨은 300개 부스의 대형 B2C 전시공간에서 '퍼스트 버서커: 카잔', '슈퍼바이브', '프로젝트 오버킬' 등 신작 5종을 선보였다. 특히 하드코어 액션 RPG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의 다중 우주를 기반으로 선보이는 PC 및 콘솔 싱글 패키지 게임으로 초반부 구간 및 전투를 체험할 수 있었다. ‘프로젝트 오버킬’ 또한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해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 중인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신작으로, 지스타 2024에서 처음으로 시연을 선보였다. 넷마블은 총 100개의 부스와 170개 시연대를 통해 출품작을 선보이며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번 지스타 필드에서는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IP를 활용하여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RPG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를 체험할 수 있었다. 넷마블의 또 다른 출품작 ‘몬길: STAR DIVE’는 초반 스토리를 시연할 수 있는 스토리 모드를 선보였다. 크래프톤은 벡스코 제1전시장 BTC관에 부스를 마련하여 ‘inZOI(이하 인조이)’, ‘딩컴 모바일(Dinkum Mobile)’, ‘프로젝트 아크(Project ARC)’ 등을 선보였다. 인조이는 지난 8월 게임스컴 2024 첫 시연에서 5시간 이상 대기가 이어지는 등 세계 게이머들의 관심을 얻었던 바 있다. 또 이번 지스타를 통해 프로젝트 아크를 처음으로 대중에 선보이면서 내년 상반기 정식 출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지스타에 방문한 대학생 김대겸(23)씨는 “볼거리가 많아서 놀랐다”라며 “평소 슈팅게임을 좋아하는데, 신작을 체험해 보니 즐거운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는 지스타 2024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paperzero@fnnews.com 정보영 임예리 기자
2024-11-14 22:26:53[파이낸셜뉴스] 넥슨은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신작 서바이벌 액션 슈터 ‘아크 레이더스’의 첫 번째 게임 플레이 영상을 13일 공개했다. ‘아크 레이더스’는 치명적인 기계 생명체 ‘아크(ARC)’의 등장으로 종말을 맞이한 미래 지구가 배경이다. 이용자는 ‘레이더’가 되어 위험한 지상에서 다른 플레이어들과 협력하거나 경쟁하며, 다양한 장비와 무기로 지능적인 적을 상대하고 생존 물자를 구해 지하로 귀환해야 한다. 지난 10월 말 스팀에서 진행한 글로벌 테크니컬 테스트에서는 독창적인 레트로-퓨처리즘 아트 스타일과 공상 과학 세계관을 몰입감 있게 구현해 호평 받았다. 이번 신규 영상은 지난 테크니컬 테스트 당시 촬영한 게임 플레이 장면을 담았다. 실제 게임 플레이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분 길이의 영상에서는 ‘버리드 시티’ 맵을 배경으로 ‘레이더’들이 팀을 이뤄 퀘스트 목표물인 ‘씨앗 금고’와 약품을 수집하고 돌아오는 과정이 펼쳐진다. 사족 보행하는 거대한 기계인 ‘바이슨’, 순간적으로 투명화되는 작은 ‘틱’과 강력한 로켓을 쏘는 ‘로켓티어’ 등 다양한 ‘아크’ 기계와의 전투 뿐 아니라 다른 ‘레이더’들과의 소통 그리고 총격전까지 긴장감 넘치는 장면들이 이어진다. 알렉산더 그론달 ‘아크 레이더스’ 총괄 프로듀서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전 세계 이용자분들의 소중한 피드백과 데이터를 얻었고, 우리가 만든 세계의 분위기와 몰입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확인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최적화와 밸런스를 개선하고, 신규 지역, 퀘스트, 다양한 ‘아크’를 더해 더욱 깊이 있는 게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크 레이더스’는 다가오는 14일부터 진행되는 지스타 2024에 영상을 출품한다. 지스타 넥슨 부스의 거대한 스크린을 통해 ‘아크 레이더스’의 아름다운 환경과 짜릿한 전투, 은밀한 잠입과 은신 플레이 장면을 담은 인게임 영상을 현장에서 감상할 수 있을 예정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1-13 09:13:52[파이낸셜뉴스] 게임 관련 유튜브 영상을 청취하면서 87.5㎞ 이상 과속 운행하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노인과 그 며느리를 치어 숨지게 한 20대 공무원이 법정구속됐다. 12일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3단독 황해철 판사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20대 중반의 A씨에게 금고 10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해 11월 15일 오후 6시 12분께 횡성군 한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이날 A씨는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시속 60㎞ 구간을 시속 87.5㎞으로 운행하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B(86)씨와 그의 며느리 C(59)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B씨는 그 자리에서 숨지고 C씨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 중 사망했다. 숨진 두 사람은 귀가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게임 관련 유튜브 영상을 재생한 채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유튜브 영상을 소리만 청취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영상을 시청했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적어도 피고인이 과속하면서 전방 주시를 게을리한 것에는 유튜브 영상 재생이 하나의 원인이 됐음은 분명해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자들의 유족과 합의해 (유족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을 참작하더라도 이 사고 발생에 있어서 피고인의 과실이 너무 중하다"며 "두 명의 생명을 앗아간 잘못에 대해서는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1심 판결에 불복, 검찰은 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 또 A씨는 이 일로 직위 해제, 징계 절차도 진행 중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12 09:50:09[파이낸셜뉴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오는 23일 개막을 앞둔 가운데, 국내에도 잘 알려진 중국의 ‘바둑 간판’ 커제 9단(26)이 아시안게임 선수촌에서 식사를 하며 “토할 것 같다”고 말하는 등 음식에 대한 불평을 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했다가 돌연 삭제돼 화제다. 해당 영상이 모두 삭제된 이후 최근에는 “정말 맛있는 식사를 했다”는 칭찬 영상만 올라오고 있어 ‘검열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지난 5일 커제 9단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선수촌 식당에서 양고기를 맛본 후 “진짜 맛없어서 토할 거 같다”며 “이 양고기는 입덧할 거 같다”고 불평했다. 또 삼겹살을 보고서는 “털이 많다”며 “됐다. 안 먹겠다”고 말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커제 9단은 36만명의 팔로워와 143만명의 ‘좋아요’를 받은 영상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해당 영상은 팬들을 통해 빠르게 온라인 상에서 확산됐다. 하지만 커제 9단이 올린 원본은 물론 팬들이 공유한 영상들까지 모두 갑자기 삭제돼 의문을 자아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중국어 매체 NTD TV는 그의 영상 내용을 다룬 중국 언론 기사들도 모두 삭제됐다고 전했다. 대만 TVB는 “영상이 중국 당국에 의해 내려졌고, 중국 내 주요 플랫폼에서도 모두 사라졌다”면서 커제 영상이 사라진 배경에 중국 당국이 있다고 추측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항저우아시안게임 선수촌 식단에 동파육 등 항저우 특색 음식이 포함됐다고 홍보해 왔다. 해당 영상 삭제 후 커제 9단의 SNS에 올라온 또 다른 영상들은 중국 당국의 ‘검열 의혹’을 증폭시켰다. 커제 9단이 이후 공개한 ‘당신이 원하는 아시안게임 식사는 여기 있다’라는 제목의 선수촌 식당 영상에서는 그가 음식 먹고 칭찬하는 모습이 담겼기 때문이다. 이후도 커제 9단은 ‘아시안게임 준비 일기’라며 또 다른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도 그는 선수촌 식사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그는 다양한 음식을 담아온 후 식사하고 빈 접시를 보여준 후 “보셨죠? 정말 맛있는 식사를 했다”며 “사실 지금 우리가 먹는 건 아시안게임 정식 선수촌에서 제공하는 식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안게임 선수촌에서는 이것보다 더 비싸고 다양한 종류의 음식이 제공될 거라고 한다. 그리고 가장 정통적인 항저우 음식도 맛볼 수 있다”며 “진짜 좋은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했다. 해당 영상에는 영어 자막까지 달려있었다. 영어 자막에는 “앞으로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이 제공될 것”이라며 “항저우의 특색 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을 거라 기대가 크다”고 적혀 있었다. 한편 커제 9단은 중국 바둑계 최고 스타다. 이세돌 9단과 세계 바둑을 주도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세돌이 2016년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와 대국을 벌인 것에 이어 커제 9단이 2017년 대국을 펼쳤다. 바둑은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커제 9단은 세계랭킹 1위 한국의 신진서 9단과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20 09:39:5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드라마 ‘오징어 게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이을 방송영상콘텐츠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27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현장인 CJ ENM 스튜디오센터에서 제작진, 배우, 기술진, 플랫폼 관계자 등 방송영상콘텐츠 산업 주역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차 방송영상산업 진흥 중장기계획(2023~2027년)’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지난 5년간 콘텐츠 수출액이 연평균 17.9%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견인하고 있는 방송영상콘텐츠가 세계 수출시장을 계속해서 선도할 수 있는 전략을 논의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는 ‘오징어 게임’을 제작한 ‘싸이런 픽쳐스’의 김지연 대표와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을 수상한 채경선 미술감독, 정재훈 특수시각효과(VFX) 감독(슈퍼바이저) 등 제작진과 함께 ‘재벌집 막내아들’을 제작한 ‘래몽래인’의 김동래 대표 등 방송영상콘텐츠 창·제작자, 웨이브(WAVVE)의 이태현 대표와 티빙(TVING)의 양지을 대표 등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관계자가 참석했다. ‘너를 만났다 2’ 등 신기술을 활용한 방송영상콘텐츠를 제작한 ‘비브스튜디오스’의 김세규 대표, ‘승리호’, ‘재벌집 막내아들’의 후반작업에 참가해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위지윅 스튜디오’의 김재훈 부사장 등 신기술 업계 관계자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콘텐츠 특성화 대학원에 재학 중인 청년 창·제작자 등이 생생한 현장 의견을 전달했다. 문체부 최수지 청년보좌역, 문체부 2030 자문단도 참석해 청년 시각에서 보는 방송영상산업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문체부 전병극 제1차관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한국문화(케이) 콘텐츠의 매력을 전 세계로 확산’을 실천하기 위해 향후 5년간의 전략을 제시한 ‘제6차 방송영상산업 진흥 중장기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중장기계획에서는 ‘콘텐츠가 이끄는 방송영상산업, 문화매력국가 위상 강화’를 목표로 4대 추진 전략과 12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정부는 △특성화대학원과 신기술 융복합 아카데미로 전문인력 양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자율등급분류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 등 제도적 지원, △1500억원 규모 ‘케이(K) 콘텐츠 지식재산권(IP) 펀드’ 조성, △해외 홍보 및 수출 지원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및 방송시장 선도 위한 종합 지원 방안 마련 등을 제시했다. 문체부는 방송영상산업의 지속 성장과 세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규제 혁신과 세제 지원, 정책 금융을 확대하고 변화하는 매체(미디어) 환경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융합형 인재 양성, 신기술 개발, 최첨단 방송영상 기반시설(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방송영상산업 매출액 29조 8000억원, 방송영상콘텐츠 수출액 11억 4000만달러, 매출액 100억원 이상 제작사 비중 20.5%를 달성할 계획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2-27 09:18:44[파이낸셜뉴스] 제2의 ‘오징어게임’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발굴하기 위한 예산이 확대된다. 또 장애인 등을 위한 문화예술과 게임 접근성을 높이는데도 사용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1일 ‘2023 지원사업설명회’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고 정부안으로 제출된 2023년 총 6238억 원 규모의 예산 현황을 발표했다. 이는 2022년 최종 예산 5472억원 대비 14% 증액된 규모다. R&D가 전체의 20.80%(1295억원)로 가장 높고, 방송영상이 19.10%(1192억원)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게임 9.8%(612억원), 기업, 인재양성 9.80%(496억원) 순으로 높게 편성됐다. 장르별 예산규모를 살펴보면 △방송영상 1192억 원 △게임 612억 원 △음악 308억 원 △애니/캐릭터 317억 원, 만화 120억 원 등이 편성됐다. 이중 방송영상 분야가 전년 대비 770억원이 증액됐다. 무려 183%의 규모로 가장 크게 늘었다. 콘진원 측은 "OTT 특화 콘텐츠 제작지원, 방송콘텐츠 후반 제작지원 등을 통해 K-방송영상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증액"이라고 설명했다. 김상현 방송영상본부에 따르면 OTT 플랫폼용 콘텐츠는 2022년 13편, 116억원이 편성됐다면 2023년 39편, 454억원으로 확대된다. 드라마는 장편에 한해 작품당 최대 30억원, 비드라마는 최다 8억원으로 늘었다. 또 신규 사업으로 방송영상콘텐츠 후반제작 지원에 총 300억원을, 중소방송영상제작사 보유 IP후속 사업 지원에 총 100억원이 편성됐다. 앞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제작사 에이스토리는 중소제작사는 재정 부족으로 자사의 IP를 국내외 OTT에 넘길수 밖에 없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킹덤' 흥행 이후 IP의 중요성을 깨닫고, '우영우'는 OTT에 방영권만 판매했다. 이렇게 '우영우' IP를 자사가 보유함으로써 드라마 흥행 이후 웹툰, 뮤지컬 등 IP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 중이다. 장애인의 문화예술 접근성을 높이는 사업도 신설됐다. 방송영상 내 베리어프리 부문이 신설돼 2편에 한해 4억원을 투입한다. 또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 방송콘텐츠 제작비용 추가지원에 10억원이 사용된다. 게임 분야에서도 장애인들의 게임 접근성을 높이는 사업을 전개한다. 이양환 게임본부장은 내년도 게임 사업과 관련하여 “스타트업과 예비창업자를 위한 예산이 늘었고, 장애인을 위한 사업이 다양하게 추진된다”고 말했다. 이 게임본부장은 “장애인의 게임 접근성 확대뿐 아니라 e스포츠산업 활성화를 위해 장애인 e스포츠 대회도 신설한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2-21 15:5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