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30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게임인재원 제1캠퍼스에서 제4기 졸업식을 개최한다. 지난 3기까지 졸업생 총 152명을 배출한 데 이어 이번에는 게임기획, 아트, 프로그래밍 3개 학과생 42명이 졸업한다. 최우수 졸업생에게는 문체부 장관상을, 우수졸업생에게는 콘진원장상을 수여한다. 아울러 특별상으로 한국게임산업협회장, 한국게임개발자협회장, 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 등 게임협회장상과 엔씨소프트 기업대표자 상장을 수여한다. 개원 6년째를 맞이한 게임인재원은 현재 빠르게 변화해 가는 게임업계 추세에 맞춰 인재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문체부가 발표한 '게임산업 진흥계획'을 토대로 다양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콘솔게임 특성에 맞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콘솔게임 개발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 도입을 추진하고,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게임 개발 교육 프로그램과 게임 개발 분야 현업인이 최신 기술을 배우는 단기 직무 재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자체 개발한 게임 중 우수 프로젝트로 선발된 게임 6종을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도쿄게임쇼(9월 예정)에 출품하고 관련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게임물 시연을 비롯해 게임사와 개발자, 교육기관과 교류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협약 체결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게임인재원은 학생들과 졸업예정자들을 위해 취업 전략 특강과 지도 등 취업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3기까지 졸업생들은 평균 82%의 취·창업률을 달성했다. 윤양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게임인재원이 게임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충실히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세계적인 게임 인재를 육성하는 해외 교류 프로그램도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30 04:23:22[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미래를 이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21년 게임인재원 3기’ 교육생을 오는 22일까지 모집한다. 이번 게임인재원 3기는 게임 분야에 열정이 있는 예비 취·창업자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게임기획 △게임아트 △게임프로그래밍 등 3개 교육과정에서 총 65명을 선발한다. 1차 서류전형, 2차는 프리스쿨 전형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교육생으로 선발되면 9월부터 시작해 주5일 전일제로 총 2년 간 교육을 받는다. 1년 차에는 게임 개발자로서 필요한 단계별 교육과 단기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2년 차에는 게임개발 팀 프로젝트 및 기업 인턴십을 통해 차별화된 현장 중심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교육 특전으로는 △교육비 전액 무료 △우수 교육생 대상 해외 게임전시회 연수 또는 국내외 경진대회 참여 기회 확대 △주요 게임기업 인턴십 연계 기회 제공 △게임 개발 프로젝트 비용 일부 지원 △교육 인프라 제공 등이 주어진다.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미래를 이끌 인재양성을 목표로 2019년 8월에 개원한 게임인재원은 오는 8월 첫 번째 졸업생을 배출한다. 게임인재원의 졸업생들은 현장형 실무 인재로 거듭나기 위한 2년 간의 집중 교육을 거쳐 졸업 이전부터 다양한 가시적 성과를 보여줬다. 콘진원 게임본부 김혁수 본부장은 “게임인재원이 지속적으로 업계와 청년들이 원하는 게임업계 일자리 선순환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게임인재원은 2021년 고용노동부 재정지원 일자리사업 성과평가에서 정책적 중요성, 교육 품질에 대한 만족도, 교육 운영의 체계성 및 적절성을 높게 인정받아 평가결과 ‘우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7-06 08:16:00한국모바일게임협회(모바일게임협회·로고)는 K-게임을 이끌어갈 전문 인재 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운영하는 게임인재원에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2019년 8월 개원한 게임인재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게임 산업 발전을 선도할 게임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다. 게임기획, 아트, 프로그래밍 3개 학과가 운영된다. 모든 교육은 전액 무료로 제공되며, 교육 및 게임개발 프로젝트 수행과 국내외 경진대회, 게임기업 인턴십 연계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게임인재원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학생 10명에게 각각 50만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모바일게임협회는 게임 산업 생태계 선순환를 위해 관련 스타트업과 중소 인디게임사를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장학금캠페인도 같은 맥락이다. 모바일게임협회 관계자는 "모바일게임협회는 게임산업의 건강한 생태계 지원을 위해서는 인재양성이 중요하다고 여긴다"며 "이번 장학금 지원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지속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게임인재 양성에 목적을 둔 다른 게임 특성화고 학생들에게도 장학금 지원이 시행될 수 있도록 올해 더 많은 사회공헌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바일게임협회는 엑싸이엔엠과 국내 모바일게임산업 발전 및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진행 중이다. 엑싸이엔엠은 국내 게임사들의 글로벌 서비스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기업이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국영방송사 등과 계약을 통해 PC 및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유통) 및 앱플레이어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즉 각 방송 서비스와 게임을 접목해 e스포츠로 확대하는 게 핵심이다. 김미희 기자
2021-03-01 17:33:17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게임산업 전문인력 교육과정인 ‘게임인재원’을 설립하고 지난 8월 26일 서울 동대문구 홍릉에 있는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개원식을 개최했다. 게임인재원은 대한민국 미래 게임산업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는 정부 주도 게임교육기관으로, 첨단 융복합 기술 및 현장 연계 프로젝트 중심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과정은 △게임기획(디자인) △게임아트(그래픽) △게임프로그래밍 분야로 나누어 2년 동안 전액 무료로 교육을 제공한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뿐만 아니라 혼합현실(MR), 인공지능(AI), 알고리즘, HTML5, 사물인터넷(IoT) 등 게임산업의 변화 트렌드를 반영한 이른바 ‘4차 산업형 커리큘럼’을 제공할 계획이다. 게임인재원이 출범함에 따라 과거 정부 주도의 게임 인력 양성과정으로 운영됐던 ‘게임아카데미’의 성과를 재현할지도 기대를 모은다. 2000년부터 2014년까지 15년간 운영된 게임아카데미는 교육생의 평균 취업률이 90%에 달하는 실적을 거둔 바 있다. 더불어 현직 대기업 팀장급 및 중소개발사 대표 중에는 게임아카데미 출신들이 다수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개원식에서는 김용삼 문체부 차관의 축사와 김영준 콘진원장의 환영사 등을 통해 게임인재원의 개원과 1기 교육생들의 입학을 기념했다. 콘진원 김영준 원장은 “게임 산업은 4차 산업 혁명의 핵심 산업 분야임에도 게임의 질병코드화 이슈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1기 교육생을 맞이한 게임인재원이 미래 게임산업을 이끌어 나갈 인재양성의 요람 역할을 하고 게임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08-29 09:12:39[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세계적인 게임 결제 플랫폼 기업 '엑솔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와 19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기술 기반 글로벌 게임개발 허브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엑솔라는 전 세계 게임 사용자, 개발자, 배급사가 널리 사용하는 결제 솔루션·운영 서비스 플랫폼이다. 글로벌 게임 상거래 솔루션 대표 기업으로 게임사들이 글로벌로 직접 '퍼블리싱'하기 위해 필요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체결식에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엑솔라 회장의 위임을 받은 라이티스 조셉 얀 수석 부사장, 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대표이사가 참석해 신기술 기반 글로벌 게임개발 허브 조성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시는 엑솔라 아시아태평양 본부 설립과 게임 산업 인재 양성 등 신기술 기반 게임 개발 허브 조성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하게 된다. 엑솔라는 부산지역 내 아시아태평양 본부와 게임 인재양성센터 구축 등을 통해 지역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 파트너들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게임 개발자 육성을 위한 재원, 인력, 시스템 등을 지원한다. 지역 게임기업 보육, 상담, 육성 지원 등을 통해 기업 동반성장 플랫폼으로 확장, 신기술 기반 글로벌 게임 산업의 활성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엑솔라의 부산 아시아태평양 본부 설립 구축과 운영에 협력하며, 부산 내 '웹(Web)3.0 프로젝트'와 기술 개발에 필요한 사항과 기술 활성화를 위해 지역 기업 등과 연계 활동을 벌인다. 박 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이 글로벌 게임 산업을 선도하며 신기술 게임 인력 양성을 통해 게임 개발자와 기업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19 13:55:5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국회에서 열린 ‘202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정부가 마련한 내년 예산안은 민생 지원을 최우선에 두고, 미래 도약을 위한 체질 개선과 구조개혁에 중점을 두어 편성했다”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문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했다. 정부는 내년 예산에서 △맞춤형 약자복지 확중 △경제활력 확산 △미래 준비를 위한 경제 체질 개선 △안전한 사회와 글로벌 중추 외교 등 4대 분야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은 한 총리가 대독한 윤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문 전문이다. 202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원식 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새롭게 구성된 22대 국회의 첫 예산 심사를 맞아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드리게 돼 뜻깊게 생각합니다. 오늘 저는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와 그동안의 정책 추진 상황을 말씀드리고, 이를 토대로 수립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정부 출범 이후 지난 2년 반,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을 정도로 나라 안팎의 어려움이 컸습니다. 무엇보다, 글로벌 복합 위기로 인해 우리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지역 분쟁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불러왔습니다. 국제적인 고금리와 고물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됐고, 주요 국가들의 경기 둔화는 우리의 수출 부진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복합 위기는 우리 민생에 큰 타격이 됐습니다. 정부 출범 당시 물가 상승률이 6%대까지 치솟았습니다.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은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인해 코로나 팬데믹 시절 못지않게 힘드셨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대내외의 위기에 맞서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고 민생의 어려움을 풀기 위해 2년 반을 쉴 틈 없이 달려왔습니다. 시장경제와 건전재정 기조를 정착시키고, 우리 경제의 체질을 민간주도 성장으로 바꾸는 데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국가채무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서 국가신인도를 지켰고, 과감하게 규제를 혁파해서 국가의 성장동력을 되살렸습니다. 징벌적 과세를 완화해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했고, 무너진 원전 생태계도 복원했습니다. 또한 전방위적인 세일즈 외교를 통해 우리 기업의 운동장을 넓히고 우리의 경제영토를 확장해 왔습니다. 그 결과, 이제 우리 경제가 위기 극복을 넘어 새로운 도약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반도체, 자동차를 비롯한 주력산업의 수출이 살아나면서 올해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상수지 흑자도 700억달러 초과 달성이 예상됩니다. 외국인 직접 투자는 2022년에 최초로 300억달러를 돌파했고, 작년 2023년에는 327억달러를 기록해서 2년 연속 최대 투자유치 기록을 세웠습니다. 올해도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유치가 기대됩니다. 중동 빅3 투자유치와 대규모 수주, 체코 원전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역대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 등 자랑스러운 성과도 이어졌습니다. 이에 힘입어 작년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이 처음으로 일본을 앞섰고,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는 2026년 우리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만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난 10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결정은, 우리 경제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확실한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처럼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있지만 민생의 회복 속도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입니다. 정부는 국민의 삶 구석구석까지 경기 회복의 온기를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펼쳐서, 물가 상승률을 2%대에서 이제 1%대로 안정시켰습니다. 주택시장을 안정시켜서 주거비 부담을 덜어드리고 있습니다. 기업의 역동성을 높이고 노사법치와 노동약자 보호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일자리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작년 15세에서 64세 평균 고용률은 69.2%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실업률 역시 2.7%로 역대 최저를 달성했습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국민들의 자산 형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금투세 폐지, 증시 밸류업 프로그램 등 금융시장 활성화 정책들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다양한 금융 지원과 함께 재기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주역인 청년 세대가 마음껏 공부하고 일하며 꿈을 이뤄갈 수 있도록, 교육과 주거를 비롯한 계층이동의 사다리를 한층 내실 있게 보강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분들의 삶을 돌보는 약자복지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돌봄 국가책임제를, 역대 어느 정부보다 폭넓고 두텁게 실현해 가고 있습니다. 민생 회복의 지름길인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여는 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도심융합특구, 문화특구의 '지방시대 4대 특구'를 도입해서 대규모 투자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정주 여건 개선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정부는 민생을 최우선에 두고, 경기 회복의 온기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정부는 우리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데도 힘을 쏟아왔습니다. 무엇보다, 흔들리던 한미동맹을 바로 세워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을 구축했습니다. 또 작년 4월의 워싱턴 선언을 토대로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을 가동해 대북 핵억지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했습니다. 무너진 한일관계를 복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역사적인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협력 시대를 열었습니다. 한미 연합연습을 정상화하고 한국형 3국체계를 구축해 강력한 힘에 의한 평화를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출범 이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를 펼쳐왔습니다. 한반도와 동북아 외교를 넘어, 외교의 지평을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했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과 긴밀한 한미일 삼각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기후 위기, 개발, 디지털 분야의 국가 간,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역할과 기여를 강화하겠습니다. 최근의 국제 안보 상황과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 군사 공조는 우리 안보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모든 가능성을 점검해서 철저하게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안심하시도록, 더욱 튼튼하고 강력하게 안보를 지켜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의 번영을 계속 이어가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우리 사회의 구조개혁입니다. 특히 우리는 지금 저출산 고령화라는 미증유의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생산인구가 감소하고 노동 공급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구조개혁을 통해 사회 전반의 생산성을 높여야만 합니다. 지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 의료개혁의 4대 개혁은, 국가의 생존을 위해 당장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체절명의 과제들입니다. 정부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4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해 낼 것입니다. 먼저,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의료인력 확충,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보상체계 공정성 제고 등 의료개혁 4대 과제를 마련했습니다. 당면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과 '비급여·실손보험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는 한편, 향후 5년간 30조원 이상을 투입해 의료개혁 과제를 차질 없이 뒷받침하고 '지역완결적 필수의료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연금개혁은 현재 세대와 미래세대, 모두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민생 과제입니다. 정부는 세대별 간담회, 방문 인터뷰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국민의 의견을 충실히 수렴해 지난 9월 정부 차원의 단일한 연금개혁안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정부 안은 논의의 시작이자 기준점입니다. 국회 논의 구조가 조속히 마련돼 빠른 시일 내에 사회적 대합의가 이루어지고, 법제화가 되길 기대합니다. 노동개혁의 속도도 높일 것입니다. 정부는 출범 이후 노사법치를 일관되게 확립해 노동시장의 체질을 개선하였습니다. 대규모 불법파업이 사라졌고, 근로손실일수가 역대 정부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으며, 노조회계공시를 통해 투명성을 높였습니다. 이제 국민의 일자리 기회를 넓히는 노동제도 유연화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연공서열에서 직무와 성과 중심으로 임금체계를 개선해 나가고, 개인별로 다양한 근무 형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노동약자보호법' '공정채용법'과 같은 노동개혁 입법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교육개혁도 내실 있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은 늘봄학교를 올해 2학기부터 전국 초등학교 1학년으로 확대했습니다. 내년에 초등학교 2학년으로 확대하는 등 단계별로 6학년까지 대상을 넓혀서 아이 돌봄을 국가가 책임지는 '퍼블릭케어 시대'를 완성하겠습니다.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지역 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등 융합형 미래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이러한 4대 개혁과 함께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바로, 인구 위기 극복입니다. 정부는 지난 6월 인구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청년들이 원하는 일-가정 양립, 양육, 주거 3대 핵심 어젠다를 중심으로 '저출생 추세 반전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정부 역량을 총결집하기 위해 대통령실에 저출생수석실을 신설하고, 인구 위기 대응 컨트롤타워가 될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반전의 희망이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출생아 수가 같은 달 기준으로 14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고, 혼인 건수도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8월 기준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청신호가 확실한 추세 전환으로 자리 잡도록 더욱 힘을 쏟겠습니다. 실효성 높은 현장 맞춤형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서 시행하는 한편, 과잉 경쟁을 해소하고 지방시대를 열어 우리 사회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꿔나갈 것입니다. 추세 반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지금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정부와 국회, 국민이 한마음이 돼 일치된 노력을 펼쳐야만, 인구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인구전략기획부가 신속히 출범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등 관련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원식 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고령화로 인한 인구 구조 변화와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 등으로 앞으로 재정 운용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준비된 난관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예상되는 어려움에 대비하여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정부의 건전재정은 단순히 허리띠를 졸라매자는 뜻이 아닙니다. 느슨했던 부분, 불필요한 낭비는 과감히 줄이고, 민생 회복과 미래 준비라는 국가 본연의 역할에 제대로 투자하자는 것입니다. 정부는 흔들림 없는 건전재정 기조 아래 효율적인 재정 운용을 치열하게 고민해 내년도 예산안을 마련했습니다. 2025년도 총지출 규모는 올해보다 3.2% 증가한 677조원으로, 관리재정수지 적자규모는 정부가 추진 중인 재정준칙 범위 내입니다.(GDP 대비 △2.9%) 국가채무비율은 48.3%로 전년 대비 0.8%p 소폭 증가하는 수준으로 억제하였습니다. 재정사업 전반의 타당성과 효과성을 재검증해 총 24조원의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은 약자복지, 미래대비 투자 등 국가가 해야 할 일에 집중적으로 투입했습니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을 통해 첫째, 맞춤형 약자복지 확충, 둘째, 경제활력 확산, 셋째, 미래 준비를 위한 경제 체질 개선, 넷째, 안전한 사회와 글로벌 중추 외교 등 4대 분야를 중점 지원할 것입니다. 먼저 모든 복지사업 지원의 기준이 되는 중위소득을 내년에도 역대 최대인 6.4% 올려서, 약자복지 확충 기조를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우리 정부는 생계급여를 연평균 8.3%로 대폭 인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도 4인 가구 생계급여액은 올해보다 월 12만원이 늘어납니다. 우리 정부 3년 동안 생계급여가 월 41만5000원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양육비 미이행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부모 가정을 돕기 위해 '양육비 국가 선지급제'를 도입해 자녀 1인당 월 20만원을 최장 18년간 지원하겠습니다. 1000만 어르신에 대해 역대 최대인 110만개의 일자리를 공급하는 등 어르신들의 안정적 노후생활을 뒷받침하겠습니다. 국가장학금을 올해보다 50만명 늘어난 150만명에게 지원하고, 원거리 진학 저소득 대학생에 대해 주거안정 장학금 월 20만원을 신설해 우리 청년들이 돈 걱정 없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임대주택, 분양주택 등 공공주택을 역대 최대인 25만2000호 공급해 서민층 주거 안정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습니다.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노력도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가겠습니다. 누적된 고금리, 고물가로 힘들어하시는 소상공인들께, 사업 여건에 따른 전주기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정책자금 상환기간을 최대 5년까지 연장하고, 영세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연간 30만원의 배달비를 지원해 경영 부담을 덜어드리겠습니다. 유망 소상공인들이 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스케일업 자금 5000억원을 새롭게 지원하겠습니다. 소상공인 채무 조정에 쓰이는 새출발기금을 40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폐업과 취업 준비, 구직까지 아우르는 단계별 특화 취업프로그램을 통해서 재도전을 적극 뒷받침할 것입니다. 아울러 온누리상품권을 역대 최대인 5조5000억원 발행해 소상공인의 매출 기반을 확대하겠습니다. 또한 농어민의 소득안정을 위해 내년부터 수입안정보험을 전면 도입하겠습니다. 산지와 소비자 간 온라인 거래를 활성화해서, 농수산물 물가를 안정시키고 농가 소득도 늘리겠습니다.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미래 대비 투자도 중점 지원하겠습니다. R&D 투자를 선도형으로 전면 개편하고 AI, 바이오, 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와 12대 전략기술을 중심으로 역대 최대인 29조7000억원을 투입하겠습니다. 대통령 과학장학금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한국형 스타이펜드(stipend)'를 도입해 청년 연구자들의 안정적 연구 환경을 뒷받침하겠습니다. 국가전략산업이자 안보 자산인 반도체 산업 투자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저리 대출 4조3000억원을 제공하고, 도로와 용수 등 관련 기반 시설을 적기에 확충해 반도체 초격차 확보에 앞장서겠습니다. '원전산업 성장펀드'를 조성해 원전 생태계의 복원과 도약을 이끌고, 방산 수출의 모멘텀을 키우는 'K-방산 수출펀드'도 조성하겠습니다. 우리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 해결에도 재정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우선 저출생 추세 반등을 위해 재정지원 패러다임을 전면적으로 혁신하겠습니다. 그간의 단순한 현금성 지원에서 벗어나, 실제 육아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양립, 돌봄, 주거의 3대 핵심 분야를 중점 지원하겠습니다. 필요한 시기에 충분히 육아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배우자 출산휴가를 20일로 늘리겠습니다. 육아휴직 급여를 대폭 인상하고, 동료 업무 분담 지원금도 신설하겠습니다. 갑작스럽게 아이가 아프거나 해서 긴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경우, 65개 상생형 어린이집을 통해 긴급 돌봄서비스도 제공할 것입니다. 아울러 신혼부부와 출산 부부의 주거 부담 완화를 위해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요건을 2억5000만원으로 상향하겠습니다. 보건의료는 국방, 치안, 재해예방과 같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필수 기능입니다. 우리 국민이 대한민국 어느 지역에 살더라도 양질의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필수의료 확충, 지역의료 복원에 재정의 역할을 강화하겠습니다. 의료인력 확충, 필수진료 제공, 지역의료 육성,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필수의료 R&D 등 5대 분야를 중심으로 재정을 집중투자해 지역의료와 필수의료를 살리고 미래 의료수요에 철저히 대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금년 8000억원 수준의 재정 지원을 내년 2조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고, 향후 5년간 국가 재정 10조원을 포함해 총 30조원을 투자하겠습니다.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투자도 더욱 과감하게 늘릴 것입니다. 청년들의 헌신이 자긍심이 되도록 내년부터는 사병의 봉급을 병장 기준 월 205만원으로 인상하겠습니다. 초급간부 수당 등 각종 처우를 개선하고, 장병들의 복무 환경도 꼼꼼히 살피겠습니다. 청년 일자리를 늘리는 데도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청년 '일경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특화 취업 지원, 일자리 도약 장려금, 기술 연수의 3종 패키지를 신설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를 체계적으로 지원해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내년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됩니다. 2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APEC이 큰 성과로 이어지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펼치겠습니다. 또한 내년도 공적개발원조(ODA)를 6조7000억원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주요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해외 긴급구호와 식량원조 지원을 통해 글로벌 현안 해결에 기여함으로써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 실현의 디딤돌이 되게 할 것입니다. 공급망 확보를 비롯해서 우리의 경제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주요 국가와의 전략적 협력 기반도 강화하겠습니다. 국내 기업과 청년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우리 경제영토도 더욱 확장하겠습니다. 목숨을 걸고 자유 대한민국을 찾아온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보호와 지원도 획기적으로 강화할 것입니다.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금을 50% 인상하고, 탈북민 자녀들의 교육과 취업을 세심하게 지원하겠습니다. 북한인권 국제회의 개최를 비롯해 북한인권에 대한 국내외 공감대 확산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자유 통일 대한민국 비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와 지지를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국민들께서 언제 어디서나 마음 편히 생활하실 수 있도록, 안전한 생활환경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극한 호우와 같은 재난에 대비해 풍수해 종합정비사업을 확대하고, 전기차 배터리 화재를 막는 스마트제어 충전기 보급도 늘리겠습니다. 또한 청년들까지 확산되고 있는 마약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20% 이상 늘렸습니다. 단속을 보다 강화하는 것은 물론, 치료, 재활, 예방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첨단 탐지 장비를 확대하고, 국제공조를 강화해서, 마약 유입을 원천 차단하겠습니다. 딥페이크, 보이스피싱과 같은 첨단, 지능 범죄 대응 역량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원식 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정부가 마련한 내년 예산안은 민생 지원을 최우선에 두고 미래 도약을 위한 체질 개선과 구조개혁에 중점을 두어 편성했습니다. 내년 예산이 적기에 집행돼 국민께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법정시한 내에 예산안을 확정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정부는 빈틈 없이 집행을 준비해 민생 현장에 온기를 전달하고 우리 사회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1-04 15:11:24삼성SDI가 1조1210억원을 받고 편광필름 사업을 정리한다. 중국산 저가 공세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삼성SDI는 확보한 재원을 반도체, 전기차배터리 등 차세대 소재 개발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편광필름 사업 전체 매각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전자재료사업부 내의 편광필름 사업을 양도하기로 결의하고 거래계약을 진행했다. 거래대상은 우시헝신광전재료유한공사로, 양도가액은 1조1210억원 수준이다. 삼성SDI는 청주와 수원사업장 편광필름 제조 및 판매 등 사업 일체와 중국 우시법인 지분 100% 전량을 매각하게 된다. 삼성SDI는 관계 당국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 우시헝신광전재료유한공사는 디스플레이, 스마트 자동차, 반도체 등 분야에서 40여개 관계사를 운영하는 눠옌(NY) 캐피털과 그 산하 편광필름 제조·판매 회사 HMO의 합자회사다. 삼성SDI가 매각하는 편광필름은 디스플레이 패널에서 액정과 조합해 전기 신호에 따라 빛을 차단하거나 통과시키는 광학필름을 말한다. 액정표시장치(LCD)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같은 디스플레이의 빛 투과도, 반사율을 조절하는 핵심 소재다. 흔히 TV나 모니터 등 디스플레이 가장 앞쪽에서 화면 전체를 덮고 있는 검은색 필름으로 통한다. 그동안 고부가 사업의 하나로 준수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냈지만 전기차 배터리, 차세대 소재 등 미래 주력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 실제로 삼성SDI는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 대부분을 소재 사업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향후 전자재료사업부는 반도체 소재, OLED 소재, 배터리 소재에 집중해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고 배터리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터리-소재 양대축으로 확장삼성SDI는 이와 별도로 배터리 사업에서의 대규모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다. 배터리와 소재를 성장의 양대 축으로 삼아 사업다각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삼성SDI는 GM과 함께 35억달러(4조6700억원)를 투자해 2027년 양산을 목표로 27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또 북미 스텔란티스 합작 1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성능과 안정성을 모두 갖춰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도 순항 중이다. 지난해 전고체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시제품을 생산하면서 올 2·4분기 완성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고객들에게 샘플을 공급하며 성능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지난 7월 창립기념식에서 "고속 성장을 기대했던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시장의 일시적 성장세 둔화 등은 우리가 맞이한 새로운 위기"라면서 "2030년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확실히 확보하자"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가 이번에 필름사업을 정리한 것을 비롯해 주요 소재기업들이 필름 사업에서 철수하거나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TV 원가의 1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인 편광판은 2000년대 이후 중국이 빠르게 기술을 확보한 분야로 여겨진다. LG화학은 지난해 편광판 사업은 중국 삼금광전에 2690억원을 받고 정리하고 편광판 소재 사업은 8292억원에 중국 허페이 신메이 머티리얼즈로 매각했다. SKC는 지난 2022년 6월 한앤컴퍼니에 1조6000억원을 받고 필름·가공사업(필름사업)을 매각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박소연 기자
2024-09-10 18:28:3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 "재정사업 전반의 타당성과 효과를 재검증해 총 24조원의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5년간 400조원의 국가채무를 늘린 것을 언급하면서 재정 운용이 어려워졌지만, 효율적인 재정지출로 쓸 곳에는 제대로 예산을 쓸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연구개발(R&D) 재정투자 3조2000억원 증액과 약자복지 강화, 저출생 극복 현금성 지원 지양, 병장 월급 205만원 지급 등 주요 내년 예산안에서 필요한 곳에는 예산을 집행하겠다는 방침을 윤 대통령은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난 정부는 5년 동안 400조원 이상의 국가채무를 늘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1948년 정부 출범 이후 2017년까지 69년간 누적 국가채무가 660조원이었지만 문재인 정부에서의 국가채무 급증으로 1076조원이 됐다는 것으로, 윤 대통령은 "재정 부담이 크게 늘면서, 정부가 일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서 비효율적인 부분은 과감하게 줄이고,꼭 써야 할 곳에 제대로 돈을 써야 한다"면서 "재정지출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건전재정은 우리 정부가 세 번의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지켜온 재정의 대원칙"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24조원 규모의 지출 구조조정으로 절감된 재원을 반드시 해야할 일에 투입할 것을 밝힌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도 어려운 분들을 두텁게 지원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이러한 약자복지 기조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에 생계급여를 역대 최대인 연평균 8.3%로 대폭 인상하고, 양육비 국가 선(先)지급제 도입, 영세 소상공인에 대한 연간 30만원 배달비 지원 등을 윤 대통령은 언급했다. 과거 논란이 됐던 R&D 예산안과 관련, 윤 대통령은 "AI(인공지능), 바이오, 양자 등 3대 미래 게임체인저와 전략기술을 중심으로, R&D 재정투자를 올해 26조5000억원에서 내년 29조7000억원으로 3조2000억원 늘리겠다"고 밝혔다. 저출생, 지역 간 의료 격차 등에 대한 재정 역할을 주문한 윤 대통령은 "저출생 추세를 반등시키기 위해, 재정 지원 패러다임을 전면적으로 전환하겠다"면서 "단순한 현금성 지원은 지양하고,실제 육아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일·가정 양립, 자녀의 양육, 주거의 3대 핵심 분야를 중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배우자 출산휴가를 20일로 확대하고 육아휴직 급여 대폭 인상, 직장어린이집을 통한 긴급돌봄서비스 신규 제공,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요건 2억5000만원으로 완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군 장병 처우 개선에 대해 "내년 병장 기준 병 봉급을 205만원으로 높이고, 위관급 장교와 부사관의 봉급도 인상하겠다"면서 "수당과 장려금 등 각종 처우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내년도 예산안은 세법 개정안과 함께 내달 초 국회에 제출될 예정으로,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국회서 적극 설득해줄 것을 당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8-27 11:14:19[파이낸셜뉴스] 다올투자증권은 22일 강원랜드에 대해 2·4분기 당기순이익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기존의 '중립'와 1만6000원을 유지했다. 다올투자증권 김혜영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2·4분기 별도기준 당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2% 늘어난 1498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었다"며 "지난 6월 부가체 조세불복 행정소송에서 승소해 환급받은 750억원이 기타 수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배당 재원이 늘어났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추가적으로 납무 의무도 소멸돼 연간 부가가치세 약 100억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콤프액 상향은 비용 측면에서 큰 변화는 없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콤프액을 15%로 상향하는 방안은 일부 고객과 게임에 한해 소폭 조정하는 것으로 마무리되면서 향후 비용 측면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4월 2조4000억원의 투자안도 발표했지만 현재로서는 크게 진전된 사항은 없다"고 짚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7-22 08:43:47"방송 업계가 많이 어려운 만큼 위기 대응 전략을 마련하지 않을 수 없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인공지능(AI) 미디어 전략으로 제3의 관문을 열겠다." 김혁 SKT 미디어제휴담당(CMBO)은 지난 15일 SKT 본사에서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AI라는 세 번째 길을 열어 의미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콘텐츠 다양성에 좀 더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SKB는 지난해 말 AI를 활용해 이용자별로 좋아할 콘텐츠를 보여주고 콘텐츠 속 마음에 드는 상품을 바로 살 수 있는 'AI B tv'를 공개했다. 또 SKT와 SKB는 올해부터 생성형 AI 기반의 골프 중계 해설과 영상을 본격 도입하면서 미디어 분야에서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김 CMBO가 있다. KBS, SBS를 거쳐 어느덧 SK텔레콤에 합류한 지 6년이 된 그는 SKB 미디어CO장, SKB 케이블방송사업단장도 겸하면서 SKT, SKB의 미디어 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다음은 SKT, SKB의 AI 미디어 전략과 방송 업계에 대한 김 CMBO와의 일문일답이다. ―지난해 말 AI B tv를 출시한 뒤 진행 상황이나 성과는. ▲내부 지표를 살펴보면 AI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숫자가 2배 이상 뛰었다. 고객들이 AI 서비스에 만족하니까 재방문도 많아지면서 이용 숫자가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유료방송 가입자수가 감소한 와중에도 SKB는 22만4000명 정도의 순증이 있었고, 순증 점유율에서도 1위인 44% 가량을 차지했다. 56% 이상의 고객이 실시간만 보지 않고 B tv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차후 타사 고객 유입, 기존 고객 재약정의 힘이 될 거라 본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 과학 교육에서도 기대했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AI B tv에서 콘텐츠와 커머스 결합으로 수입이 늘었나. ▲한계도 느꼈고 의미도 발견했다. AI 쇼핑의 경우 주문형비디오(VOD)를 보다가 멈추면 해당 장면 속 상품들에 대한 정보가 나온다. 하지만 이런 서비스를 허락해주는 VOD 공급 업체들이 많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고객들이 정작 상품에 대한 정보만 얻고 구매는 다른 데서 하는 흐름이 있었다. 다음 업데이트는 B2B2C(다른 기업의 서비스를 소비자에 제공하는 전자상거래) 모델이 적합한 것 같다. 외부 업체와 제휴를 해서 고객이 가격 비교도 하고 구매 결정까지 할 수 있도록 해야 우리도 일정 정도 판매 수수료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9월 정도에는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TV 화면에 표시하지 않고도 해당 정보를 연동된 휴대폰에 링크나 검색 결과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때부터는 TV를 보면서 동시에 커머스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 ―영상에 담긴 기존 음원, 자막을 지울 때 AI 기술을 도입한다고 했는데. ▲지상파나 애니메이션 예전 작품을 SD급에서 HD로 만드는 데 AI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또 영화 '파묘'도 UHD급으로 개선해 판매에 보탬이 됐다. 해외에 콘텐츠를 수출할 때 생길 수 있는 음원, 자막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포스트 프로덕션 플랫폼을 만들어놨다. 이제 누구나 와서 테스트하고 마음에 들면 유료로 서비스를 쓸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많은 회사들이 시험 중이다. ―최근 시작한 AI 골프 반응은. ▲지금 한 달 이용자가 17만6000명 가량 되는데, 스포츠와 정보가 연계된 게 좋은 것 같다. 다만 좀 더 정교해야 되는 부분이 있어 11월까지 고도화할 거다. 중계권료 부담만 없으면 골프뿐만 아니라 야구, 축구로도 확장하고 싶다. 중계권을 갖고 채널을 운영하는 곳과 논의해서 이런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길 기대하고 있다. ―SKT와 SKB의 위기 대응 전략은. ▲한국 문화 산업이 200조 정도 규모로 얘기되는데, 정작 국내 산업은 구조적인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원인의 핵심은 규제에 있다고 본다. 규제 바깥에 있는 유튜브나 많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이 자유롭게 활개를 치면서 기존 미디어 시장이 어려운 거다. 이런 기울어진 운동장을 해소할 수 있도록 내용, 광고, 상품 자유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정부의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 당장 내부적으로는 AI를 통해 우리의 서비스 경쟁력 자체를 높이고 비즈니스 활로를 찾는 공성 전략, 고객들이 이미 사용하는 OTT를 번들로 묶어 스마트TV로 빠져나가는 트래픽을 붙잡아두는 수성 전략도 하나의 방향이다. ―가장 먼저 없애야 하는 규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 획정이다. 어디까지를 미디어 시장으로 보고 그 시장에서 누가 누구랑 경쟁하는가, 예를 들면 유튜브와 지상파가 같은 광고 시장에 있을 수도 있는 것이기에 이런 걸 정한 뒤 동일 규제를 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다만 이런 건 법 개정이 필요하기에 먼저 재원을 마련해줘서 숨통을 터줬으면 좋겠다. 광고 규제 같은 경우 학교 다녀온 아이들이 패스트푸드 광고를 보면 햄버거나 피자를 사먹어 뚱뚱해진다는 이유로 오후 4시부터 패스트푸드 광고를 하지 말라는 규제가 수십년째 있다. 요즘 아이들이 그런 방송을 보고 햄버거를 사먹지도 않는 데다 같은 시간대에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는 그런 광고가 버젓이 있다. 또 지역 안에서 의료 광고는 불허하고 있다. 심의 문제도 있다. '왕좌의 게임'에서 칼에 목이 베여 날아가는 경우 OTT에서는 다 나오는데 IPTV VOD에서는 블러(흐림) 처리가 돼 있다. 같은 콘텐츠면 심의 규정도 같아야 하는데 매체에 따라 이걸 구분하는 게 낡은 규제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점은. ▲미디어는 중요한 국가 전략 사업인데 OTT, 콘텐츠, 유료방송 문제를 자꾸 나눠서 본다. 시대에 따라 계속 변하는 요소이고 긍정적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 국내 미디어 산업이 자생력을 갖추려면 OTT를 통한 이득이 플러스 알파로 늘어야지, 다른 걸 대체하는 게 아니다. 정책을 다루는 분들이 국내 미디어 시장의 규모, 다양성, 재원을 키우는 데 집중해주면 좋을 것 같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7-16 18: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