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체감온도 영하 20도. 예년에 비해 혹독한 겨울 날씨가 연일 이어지면서 쪽방촌 주민, 독거노인, 노숙인 등 주거취약 계층이 신음하고 있다. 고물가로 부담이 커진 식비, 난방비를 아끼고 외로움도 달려보려고 무료급식소 등을 찾고 있지만 집을 나서면 만나는 한파는 옷을 여러 겹 껴입었음에도 버텨내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특히 쪽방촌 주민들은 너무 오른 난방비 부담에 한파를 버텨내기가 버겁다고 했다. 따뜻한 점심 한 끼25일 오전 10시 50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쪽방촌에 위치한 무료급식소 '토마스의 집' 앞에는 긴 줄이 늘어져 있었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되는 점심 배식을 받기 위해 한파를 뚫고 주민들이 모인 것이다. 주민들은 두터운 점퍼를 입고 모자와 귀마개로 중무장했다. 주민들은 겨드랑이 사이에 손을 끼고 연신 "춥다"는 탄식을 내뱉었다. 무료 점심을 먹기 위해 다른 동네에서 오는 노인들도 있었다. 대부분 혼자 사는 노인들이었다. 양천구 목동에서 혼자 거주하는 김모씨(84)는 "집에 있어봤자 난방비가 비싸 춥고 공짜로 점심을 먹을 수 있어 시간 날 때마다 들린다"며 "노인들한테 한 끼 대접해 줘서 고마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마포구 망원동에서 온 이모씨(90)는 5겹을 껴입었다. 그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먹어 든든하고 운동 삼아 온다"며 "집에 혼자 있으면 외롭고 춥고 해서 겨울에 더 자주 오게 된다"고 말했다. 일부 사람들은 식사 후 추위를 피해 인근 노숙자 쉼터를 찾는다. 박모씨(63)는 "집에서 따뜻한 물이 안 나와서 영등포 쪽방촌상담소이 지급한 사우나 주간 이용권을 써서 겨울을 버텨내고 있다"며 "밥 먹고 노숙자 쉼터에 가면 사람이 70~80명씩 바글바글하다"고 했다. "얼굴이 시려서 잠도 안 와"겨울을 나는 쪽방 주민들의 최대 고민은 난방비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20.0% 뛰어올랐다. 지난 2010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그간 누적된 요금 인상 요인이 반영되면서 전기료가 22.6% 올랐고 도시가스와 지역난방비가 각각 21.7%, 27.3% 상승률을 기록했다. 8년째 영등포 쪽방촌에서 거주하고 있는 안모씨(73)의 거처를 찾았다. 쪽방 문가엔 고드름이 얼었고 바닥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안씨는 "얼굴이 시려서 잠도 안 올 지경"이라며 "지병이 있어 집 밖으로 잘 나가지 못하는데, 보일러는 없고, 여름에 3만원 나오던 전기료가 지금은 7만원 넘게 나온다"고 토로했다. 안씨는 이미 2달치 전기료가 밀렸다고 한다. 온풍기 한 대와 전기장판에 의지해 추위를 버티고 있다. 연탄을 쓰는 김모씨(77)도 연탄 아끼기에 한창이다. 연탄의 온기는 반나절을 가지 않는다고 한다. 하루 3~4장의 연탄을 떼야 하지만 김씨에겐 부담이다. 김씨는 "연탄 2장으로 버티다가 어제 오늘은 너무 추워 한 장 더 태웠다"고 말했다. 아침에는 화장실 바닥에 얼음이 생겨 녹이느라 버너로 물을 데웠다고 한다. 자가 난방이 변변치 않은 주민들은 거리로 나와 따뜻한 곳을 찾고 있었다. 최창복씨(62)는 "이번 겨울이 덜 추운 줄 알았는데 어제 오늘 갑자기 추워져 더 서늘하게 느껴진다"며 "등유 보일러가 고장나 사우나와 지하상가를 돌아다니며 추위를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1-24 14:32:06[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가정집 뒷마당에서 겨울잠에 든 흑곰이 발견돼 화제다. 10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와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 코네티컷주(州) 하트퍼드 카운티 플레인빌에 거주하는 비니 다슈크위치는 지난달 30일 집 뒷마당에서 자신의 반려견과 놀아주다가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평소 얌전하던 반려견이 야외 마루를 향해 으르렁거리는 등 경계하는 모습을 발견한 것. 의아한 마음에 반려견의 시선을 따라 마루 쪽을 살펴본 다슈크위치는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다. 겨울잠에 취해 두 눈을 끔뻑거리면서 자신을 쳐다보는 흑곰 한 마리를 발견한 것이다. 그는 “고개를 돌리니 곰이 나를 빤히 응시하고 있었다”면서 “정말 거대한 곰이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다슈크위치는 이 곰이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다면서 “곰은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고 나와 눈이 마주쳤을 때도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굉장히 편안해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다슈크위치는 코네티컷주 에너지·환경보호부(DEEP)에 연락했다. DEEP가 그에게 제시한 선택지는 두 가지였는데, △흑곰이 마저 겨울잠을 자도록 그대로 두는 것과 △큰 소리를 내 (곰을) 마루 밑에서 쫓아내는 것이었다. 다슈크위치는 흑곰이 겨울잠을 자도록 놔두는 방안을 선택했다. 그는 “동면에 들어간 곰을 귀찮게 할 필요는 없고, 우리는 원래 뒷마당에 잘 나가지도 않는다”면서 “곰이 우리를 귀찮게 하지 않는 한 그냥 내버려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슈크위치는 마루 밑에서 잠든 흑곰의 모습을 찍어 SNS에 올리기도 하였다. 특히 그는 곰에게 ‘마티 베어나드’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그 이름을 딴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기도 하였다. 현재 해당 계정의 팔로워수는 6000명을 넘은 상태이다. 인스타그램 소개란에는 “안녕, 나는 곰 마티야. 나는 플레인빌에 위치한 우리 가족 마루 밑에서 살고 있어. 나는 날이 따듯해질 때까지 동면 중이지”라고 적혀 있다. DEEP 관계자는 “만약 다슈크위치와 비슷한 일을 겪는다면 곰이 동면에서 깨어나는 4월 전후까지 곰을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1-12 07:43:13야구선수와 구단주가 주량 대결을 벌이면 누가 이길까. 전설처럼 전해내려오는 얘기가 있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전설은 이렇게 시작된다. 두산(당시 OB)은 원년 우승팀이다. 잔치에 술이 빠질 리 없었다. 마침 OB는 술 회사였다. 다른 기업에 비해 술 문화에 관대했다. 오너들의 술 실력도 어지간하다고 전해졌다. 선수들은 벼르고 별렀다. 구단주를 한 번 골탕 먹이자. OB 원년 멤버 가운데는 윤동균, 김우열, 김유동, 계형철 등 내로라하는 야구계 술꾼들이 즐비했다. 만찬주로 '모두모아'가 나왔다. 당시 OB에서 생산되는 모든 술을 한 잔씩 부어 만든 특별 제조주였다. 맥주에서 위스키까지 모든 술이 총망라됐다. 만50세 박용곤 구단주부터 쭉 한 잔 마셨다. 한창 20~30대 선수들이 마다할 리 없었다. 첫잔을 견뎌낸 이는 몇 되지 않았다. 모두 나가 떨어졌다. 두번째 잔이 나왔을 때 살아남은 몇몇 이가 도전했다. 마지막 빈 잔 확인까지 마친 이는 딱 둘 뿐이었다고 전설은 전한다. 천하의 주당 윤동균과 박용곤 구단주였다. 이날 OB 선수들은 두 가지 사실을 알게 됐다. 첫째 앞으로 구단주와 절대 술내기를 벌이면 안 된다. 또 하나, OB 구단 오너가 얼마나 야구를 사랑하는지를. 두산이 FA(자유계약선수) 정수빈(30)의 빠른 발을 붙잡았다. 두산은 16일 정수빈과 6년 최대 56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정수빈은 두산보다 조금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한화 대신 원 소속팀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두산은 허경민(30·7년 최대 85억원)에 이어 두 명의 FA를 곰 둥지에 계속 머물게 하는 데 성공했다. 최주환(SK)과 오재일(삼성)은 놓쳤지만 모 그룹의 엄혹한 겨울 사정을 감안하면 과감한 결정이다. 두산은 올 겨울 주력 7명을 FA 시장에 내보냈다. '왕조' 유지에 빨간불이 켜졌다. 삼성, KIA, SK, 한화 등 실탄이 풍부한 구단들이 알토란 같은 선수들을 낚아채려고 발톱을 세웠다. 그런 와중에 향후 수년간 팀의 버팀목이 되어 줄 두 선수를 건져냈다. 이 둘과 일반적 FA 계약인 4년이 아닌 6~7년 계약한 사실도 놀랍다. 선수들은 총액 규모에서 만족할 수 있고, 구단은 장기적으로 내·외야의 안정을 기할 수 있어서 말 그대로 '윈윈'이다. 김재호(유격수)와 유희관(투수)까지 붙잡는다면 대단한 성과다. 곰은 한가한 겨울잠을 포기했다. 반면 독수리 둥지에는 삭풍이 불고 있다. 내년 농사의 상당 부문에 기여할 외국인 투수 두 명을 총액 105만달러(11억4600만원)에 뚝딱 계약한 후 FA 시장에 좀처럼 보따리를 풀어놓지 않고 있다. 한화는 수년 전 정근우(70억원), 이용규(67억원)를 데려 오는데 엄청난 돈을 썼다. 하지만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그 상처 때문일까. 이후 적극적으로 FA 시장에 뛰어들지 않고 있다. 한화의 겨울은 그렇게 길어지고 있다. 겨울이 깊어지면 소나무의 푸름은 한결 더 빛나는 법이다. 추사 김정희는 엄혹한 제주 유배 생활 도중 '세한도'(국보 180호)를 그렸다. 어려울 때 기꺼이 주머니를 연 두산의 심정이 이 같을까.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0-12-16 16:29:52에이스침대가 겨울철 건강한 숙면을 돕는 제품을 증정하는 '에이스 슬립 케어가 제안하는, 건강한 겨울잠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행사기간 중 마이크로케어와 보이로패드 구매 고객에게 베개 속통을 증정하는 이벤트다. 행사는 전국 에이스침대 매장(일부 매장 제외)에서 진행되며, 2015년 1월 31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에이스침대가 제안하는 건강한 수면 아이템 중 하나인 '마이크로케어'는 영국 알러지 재단(BAF)과 대한아토피협회가 인증해 일반 매트리스 커버와는 차별된 고기능성 항균 매트리스 보호커버이다. 극세사 섬유업계 1위인 웰크론과 공동 개발한 고기능성 원단인 웰로쉬 플러스로 제작, 빈틈없는 특수조직과 무봉제 기법으로 세균, 진드기, 알레르기, 아토피 걱정 없는 쾌적한 수면 환경을 제공한다. 침대 전용 온열 패드인 보이로패드는 첨단 과학 기술과 안전성, 그리고 편리성을 갖췄다. 수입 전기요 브랜드 가운데 최초로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인증을 받아 물세탁이 가능하고 과열되거나 오작동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돼 화재로부터 안전하다. 또 안티알러지 기능이 탑재돼 박테리아로부터 침실 환경을 보호할 수 있으며 9단계의 LED 온도 조절 기능과 제품 작동 후 5분 안에 빠르게 발열되는 터보 히팅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에이스침대 마케팅팀 관계자는 "수면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겨울철 침대 위생 관리를 돕는 제품의 특장점을 많은 소비자에게 알리고자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마이크로케어'와 '보이로패드'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건강한 겨울을 맞이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2014-12-02 10:11:52'경칩'(驚蟄)을 맞아 경칩의 유래가 화제다. 경칩은 이십사절기의 하나로 우수(雨水)와 춘분(春分) 사이에 들며 겨울잠을 자던 벌레, 개구리 따위가 깨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시기이다. 천둥이 치는 소리에 벌레들이 놀라 땅에서 나온다고 해 놀랄 '경'(驚)과 벌레 '칩'(蟄)을 사용한다. 경칩은 새싹이 돋는 것을 기념하고 본격적인 농사를 준비하는 중요한 절기이기도 하다. 기상청은 경칩인 6일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4-03-06 08:40:206일은 겨울잠을 잤던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이다. 24절기 중에서 세번째 절기로 입춘, 우수 다음에 찾아오는 경칩은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땅 속에서 깨어나고 초목의 싹이 돋기 시작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날 농촌에서는 산이나 논의 물이 괸 곳을 찾아다니며, 몸이 건강해지기를 바라면서 개구리(또는 도롱뇽) 알을 건져다 먹는다. 또 경칩에 흙일을 하면 탈이 없다고 하여 벽을 바르거나 담을 쌓기도 한다. 특히 빈대가 없어진다고 하여 일부러 흙벽을 바르기도 한다. 빈대가 심한 집에서는 재를 탄 물그릇을 방 네 귀퉁이에 놓아두기도 한다. 경칩에는 보리 싹의 성장을 보아 그 해 농사를 예측하기도 한다. 또한 고로쇠나무(단풍나무, 어름넝쿨)를 베어 그 수액을 마시는데, 위장병이나 속병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경칩이 다가오면 겨울철의 고기압이 약화되고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통과해 한난이 반복된다. 경칩은 태양의 황경이 345도에 이르는 때로 동지 이후 74일째 되는 날이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4-03-06 06:57:37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독일 부퍼탈 탄츠테아터 '풀문',유니버설발레단 '춘향'(왼쪽부터). 겨울잠에서 깬 공주, 왕자들이 움직인다. 연말 '호두까기 인형'을 끝으로 잠시 휴지기에 들어갔던 발레·무용계가 꿈틀대고 있다. 무대를 가슴에 품은 무용수들이 이제 구슬땀을 흘리며 고난의 행군에 나서는 시간이다. "새봄과 함께 훨훨 날아오르리라." 저마다 이렇게 외치고 있을 것이다. 새 안주인을 들이는 국립발레단은 3일 분주한 모습이었다. 강수진 신임 단장은 이날 오후 귀국, 곧바로 문화체육관광부에 들러 임명장을 받은 뒤 서울 서초동 국립발레단 사무실로 직행했다. 이로써 강 단장은 두 달간 달고다닌 '내정자' 꼬리표를 떼고 이날 비로소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강 단장은 지난달 문병남씨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부예술감독에 신무섭 지도위원을 앉혀 '강수진호'의 출항을 준비해오긴 했다. 이와 함께 지도위원 대부분을 유임시켜 최태지 전임 단장 체제를 크게 흔들지 않는 선에서 새출발을 다졌다. 이는 국내 실정에 익숙지 않은 신임 감독으로서 적응기를 고려한 인사로 볼 수 있다. 강 단장을 새 수장으로 한 국립발레단의 올해 공연은 다음달 13∼16일 '라 바야데르'(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를 시작으로 문을 연다. 볼쇼이 발레단의 유리 그리가로비치 버전으로 지난해 초연됐던 작품. 고대 인도 사원을 배경으로 120명의 무용수, 200여벌의 의상이 동원되는 블록버스터 발레다. 강 단장이 당장 할 일도 이 '라 바야데르' 캐스팅이다. 주역을 누구에게 맡길지 그 결과에 따라 강 단장의 향후 스타일을 가늠해볼 수 있다. 이 밖에 4월 '백조의 호수', 6월 '돈키호테', 12월 '호두까기 인형'이 예정대로 진행된다. 신작은 10월께 올릴 계획인 가운데 작품 선정은 최종 결단만 남은 상태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유니버설발레단(UBC·단장 문훈숙)은 지난달 일본에서 가진 해외 초청공연으로 몸을 풀었다. 국내 무대로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펼칠 스페셜 갈라가 첫 공연이다. UBC의 30년 레퍼토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무대로, UBC와 인연이 각별한 해외 스타 발레리나들이 대거 출연한다. 아메리칸발레시어터 수석무용수 서희,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무용수 강효정 등이 그들이다. 그간 갈라 무대를 거의 한 적이 없는 UBC는 30년 역사를 이 공연에 담겠다는 각오다. 모던 발레 스타 안무가 나초 두아토의 신작 '멀티플리시티'(4월 25∼27일·LG아트센터)도 UBC의 올 최대 야심작 중 하나. 정통 모던을 표방하는 이 무대는 과거 여러 모던 작품을 한꺼번에 올렸던 '디스 이즈 모던'과 달리 오직 나초 두아토에만 집중한다. 국내에 광범위한 팬을 거느리고 있는 두아토는 공연에 즈음해 직접 내한할 예정이다. UBC 30주년 기념작으로 올려질 발레 '춘향'(9월 27∼28일·세종문화회관)은 이미 웰메이드 창작발레로 자리잡은 '심청'의 뒤를 이을지 주목된다. UBC는 지난 2007년 초연된 이 작품을 총체적으로 업그레이드시켜 재탄생 수준으로 무대에 올린다. 흥행불패를 자랑해온 '지젤'(6월 13∼17일·예술의전당) 공연도 올해 라인업에 들어가 있다. 해외 빛나는 무용들의 방한 무대도 슬슬 예열 상태에 들어섰다. 혁신의 안무가 피나 바우쉬의 유산을 간직한 독일 부퍼탈 탄츠테아터의 '풀문'(Full Moon·3월 28∼31일·LG아트센터)은 올 국내 전체 무용 공연 중 첫손에 꼽을 만한 기대작이다. 이에 앞서 '토토의 천국'을 연출한 벨기에 영화감독 자코 반 도마엘과 그의 부인인 안무가 미셸 안느 드 메이의 감각적인 무용 '키스 앤 크라이'(3월 6∼9일·LG아트센터)가 새봄을 깨운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2014-02-03 16:45:43겨울잠 자는 물거미 겨울잠 자는 물거미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포착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는 2010년 3월 육상에서 동면중인 물거미 성체를 발견한데 이어 지난 9일 육상뿐만 아니라 수중에서도 어린 상태로 동면 중인 물거미를 최초로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발견된 물거미(학명: Argyroneta aquatica)는 크기가 3.3㎜ 밖에 되지 않는 어린 개체의 형태로 추위를 피해 육상부에서 겨울을 나거나, 수중에서 공기주머니집을 거미줄로 두껍게 무장해 보온층을 만들고 그 속에서 겨울을 보낸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는 2009년도부터 '천연기념물(동물) 증식·보존 연구'를 수행, 연천 은대리·물거미 서식지(천연기념물 제412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왔다. 물거미는 전 세계 오직 1종만이 존재하며 학술적으로나 문화재적으로 그 가치가 매우 크다. 물거미는 물속에서 생활하지만 호흡은 육상 거미와 같이 허파와 복부의 숨구멍으로 한다. 물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복부에 항상 공기방울을 붙이고 다니며 물속 호흡을 위해 공기주머니집을 만들어 그 안에서 주로 생활하는 독특한 생활양식을 갖고 있다. 천연기념물센터는 올해부터 경기도 연천군과 협의해 국내 유일의 물거미 서식지에 대한 서식여건 개선 등 보존사업을 공동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4-01-28 10:28:22드라마 ‘영광의 재인’의 박민영이 가슴 벅찬 종영소감을 전했다. 30일 박민영은 소속사를 통해 지난 28일 2회 연속방송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KBS 수목드라마 ‘영광의 재인’의 종영소감을 전했다. 극중 박민영은 언제나 해맑은 ‘긍정걸’ 윤재인을 열연했다. 박민영은 “재인이를 연기 하기 위해 외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었다.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되면서 공식석상에 상속녀로 서게 됐을 때, 짠하고 드레스도 입어보고 변신했던 씬이 기억이 남는다”고 밝혔다. 특히 “이 작품을 통해서 제일 크게 얻은 것은 선생님들, 선배님들과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촬영을 했다는 점이다. 특히 정혜선 할머니와 최명길 어머니, 손창민 선생님께서 정말 가족처럼 예뻐해 주셨고 연기에 대해 노련함 같은 것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됐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더불어 박민영은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 나뿐만 아니라 감독님, 작가님을 포함한 스태프들과 모든 배우 분들과 열심히 한 만큼 보람을 느꼈다. 연말이 끝남과 동시에 드라마가 같이 끝나서 그런지 ‘정말 끝난다’란 생각이 더 드는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그동안 영광의 재인을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재인이 잘 보내주고 올 한해 열심히 달린 만큼, 겨울잠 좀 잔 뒤에 에너지 충전해서 내년에 색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테니 그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기쁜 소감을 전했다. 드라마 ‘영광의 재인’은 극중 악의 축이었던 서재명(손창민 분)이 죽음을 맞이하고, 야구왕을 꿈꾸며 야구선수로 재기하는 김영광(천정명 분), 거대 드래곤즈의 구단주 대행을 맡고 거대상사 전략기획실에 들어가는 서인우(이장우 분), 가슴 따뜻한 간호사가 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병원으로 복귀하는 윤재인으로 결말을 맺었다. 한편 박민영은 ‘영광의 재인’의 촬영을 마치고 잠깐의 휴식기를 가지며 차기작 검토를 할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u3ulove@starnnews.com손진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효민 은정 화영, 러블리 단발머리+여신포스 "인생이 화보" ▶ 김학래 탕수육, 방송 3회 출연에 매출 15억 달성 ‘초대박’ ▶ 김명민 소녀 팔뚝, 움푹 패인 쇄골까지! “건강 헤칠까 염려” ▶ 아이유 일본잡지 표지 장식 ‘귀요미 아이유의 청초함’ ▶ 전지현 열애...남자친구 방송출연 화제 ‘키도 훤칠’
2011-12-30 11:16:43▲ 서식지에서 동면중인 물거미 전 세계에 오직 1종만 존재하는 물거미의 월동 생태가 처음으로 밝혀졌다. 2009년 4월부터 천연기념물 제412호 ‘연천 은대리 물거미 서식지’를 모니터링해온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 강정훈 학예연구사는 29일 “물거미도 육상 거미와 같은 형태로 추위를 피해 서식지내의 너도겨풀(습지에 사는 사초과의 풀)이 우거진 지상에서 겨울을 보내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자연적인 상태에서 물거미의 겨울잠 생태가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물거미가 땅속이나 물속, 진흙속에 만들어놓은 공기주머니집에서 겨울을 나는 것으로 추정해왔다. 강 연구사는 “모니터링 결과 물거미는 수온이 크게 내려가는 12월초부터 서식지가 얼어있는 다음해 2월까지 동면을 하다가 얼음이 녹는 3월초부터 활동을 시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과거 지상생활을 하던 거미가 수중생활로 역진화한 종이라는 진화학적 이론을 뒷받침해줄 결정적인 자료”라고 말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결과를 국외저널(Journal of entomology), 영국왕립곤충학회(Royal Entomological Society)에 발표할 예정이다. /mskang@fnnews.com 강문순기자
2010-03-29 15:0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