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엔티안(라오스)=김윤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한국·일본·중국 3국 협력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협력 간에 선순환 구조를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지난 5월 한일중 정상회의가 4년5개월 만에 재개됐다는 점, 또 이번에 한·아세안이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로 격상되면서 한일중 모두가 아세안과 최상위 단계 파트너십을 맺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3(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일중 3국 모두 아세안과 최고단계 파트너십을 완성했다. 한일중 3국 협력을 아세안+3 협력과 선순환 구조로 강화해 도약시킬 기회"라고 밝혔다. 한일중과 아세안의 연계적인 관계는 윤석열 정부 들어 크게 개선됐다. 한일관계 발전을 토대로 한일중 정상회의가 올해 재개되며 한중관계도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아세안 국가들에 대해선 인프라 개발을 중심으로 공적개발원조(ODA)를 크게 늘리면서 관계를 다졌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 전에도 필리핀과 싱가포르를 각기 국빈방문해 관계 격상에 합의했다. 필리핀에는 20억달러 규모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투입을 약속했고, 싱가포르와는 첨단 제조에 초점을 맞춘 기술협력에 뜻을 모았다.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도 윤 대통령은 양측의 싱크탱크 다이얼로그 출범 합의와 함께 기존 △2020년부터 진행 중인 스마트시티 구축을 지원하는 'K-시티 네트워크 사업' △2028년까지 3000만달러가 투입되는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2026년까지 1900만달러를 들이는 '한·아세안 메탄행동 파트너십' 등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안보협력 강화도 눈에 띈다.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 격상을 담은 공동성명에는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를 증진키 위해 협력하는 내용이 담겼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갈등을 빚는 당사자인 필리핀과는 연합훈련 참여 확대 등 안보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3 정상회의에선 미래 분야 협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구체적으로 아세안을 전기차 생산의 허브로 구축하기 위한 아세안+3 협력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내용이다. 대표적인 모범사례가 싱가포르 소재 현대자동차 글로벌 혁신센터이다. 인공지능(AI)과 로봇을 통한 맞춤형 전기차 생산공장으로, 윤 대통령이 싱가포르 국빈방문 중 시찰키도 했다. 한·싱가포르 협력의 상징으로 떠오르게 됐다는 게 대통령실의 평가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수의 양자회담도 가졌다. 다자회의 개최지인 라오스와 베트남·태국 등 아세안 국가들과 일본·캐나다·호주 등 6개국이다. 눈에 띄는 건 우리나라의 3대 수출시장이자 최대 무역흑자 대상국인 베트남이다. 윤 대통령은 팜민찐 총리와 양자회담에서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1500억달러 달성 의지를 밝혔고, 또 현지 고속철도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등 인프라 개발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토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캐나다 정상회담의 경우 캐나다가 최대 70조원 규모 잠수함 사업을 추진 중인 만큼 방산 수출 증진을 위해 윤 대통령이 세일즈에 나섰다. 11일 열릴 예정인 한·호주 정상회담 또한 호주가 10조원 규모 신형 호위함 11척 도입 사업을 진행 중인 만큼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이 세일즈 외교에 나설 전망이다. uknow@fnnews.com
2024-10-10 21:54:26【 비엔티안(라오스)=김윤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한국·일본·중국 3국 협력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협력 간에 선순환 구조를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지난 5월 한일중 정상회의가 4년5개월 만에 재개됐다는 점, 또 이번에 한·아세안이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로 격상되면서 한일중 모두가 아세안과 최상위 단계 파트너십을 맺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3(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 "올해는 아세안+3 협력의 전환점이 될 중요한 해"라며 "한일중 3국 모두 아세안과 최고 단계 파트너십을 완성했다. 한일중 3국 협력을 아세안+3 협력과 선순환 구조로 강화해 도약시킬 기회"라고 밝혔다. 한일중과 아세안의 연계적 관계는 윤석열 정부 들어 크게 개선됐다. 한일 관계 발전을 토대로 한일중 정상회의가 올해 재개되며 한중 관계도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아세안 국가들에 대해선 인프라 개발을 중심으로 공적개발원조(ODA)를 크게 늘리면서 관계를 다졌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 전에도 필리핀과 싱가포르를 각기 국빈방문, 관계 격상에 합의했다. 필리핀에는 20억달러 규모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투입을 약속했고, 싱가포르와는 첨단 제조에 초점을 맞춘 기술협력에 뜻을 모았다.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도 윤 대통령은 양측의 싱크탱크 다이얼로그 출범 합의와 함께 기존 △2020년부터 진행 중인 스마트시티 구축을 지원하는 'K-시티 네트워크 사업' △2028년까지 3000만달러가 투입되는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2026년까지 1900만달러를 들이는 '한·아세안 메탄행동 파트너십' 등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안보협력 강화도 눈에 띈다.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 격상을 담은 공동성명에는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를 증진키 위해 협력하는 내용이 담겼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갈등을 빚는 당사자인 필리핀과는 연합훈련 참여 확대 등 안보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3 정상회의에선 미래 분야 협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구체적으로 아세안을 전기차 생산 허브로 구축하기 위한 아세안+3 협력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내용이다. 한일중 3국이 나서서 아세안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공동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한다는 것이다. 대표적 모범사례가 싱가포르 소재 현대자동차 글로벌혁신센터이다. 인공지능(AI)과 로봇을 동원해 맞춤형 전기차 생산을 하는 방식을 채택, 자동화율이 46%에 달하는 공장이다. 첨단 제조기술과 생산시설이 부족한 싱가포르로서는 의미가 특별한 곳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수의 양자회담도 가졌다. 다자회의 개최지인 라오스 및 베트남, 태국 등 아세안 국가들과 일본, 캐나다, 호주 등 6개국이다. 눈에 띄는 건 우리나라의 3대 수출시장이자 최대 무역흑자 대상국인 베트남이다. 윤 대통령은 팜 민 찐 총리와 양자회담에서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1500억달러 목표 달성을 위한 교역 활성화 의지를 다졌다. 또 베트남에서 추진하는 고속철도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등 인프라 개발에 우리 기업들이 대거 참여할 기회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태국 정상회담에선 현지 전기차 공장 건설 등 청정에너지 협력 확대를 점검하고, 방위산업 협력도 향후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uknow@fnnews.com
2024-10-10 18:18:57【파이낸셜뉴스 비엔티안(라오스)=김윤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한국·일본·중국 3국 협력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협력 간에 선순환 구조를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지난 5월 한일중 정상회의가 4년 5개월 만에 재개됐다는 점, 또 이번에 한-아세안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면서 한일중 모두가 아세안과 최상위 단계 파트너십을 맺게 된 데 따른 것이다. 한일중 협력 재개-對아세안 관계 격상 '선순환'..인프라·전기차·안보 협력 강화 윤 대통령은 이날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3(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해 “올해는 아세안+3 협력의 전환점이 될 중요한 해”라며 “한일중 3국 모두 아세안과 최고단계 파트너십을 완성했다. 한일중 3국 협력을 아세안+3 협력과 선순환 구조로 강화해 도약시킬 기회”라고 밝혔다. 한일중과 아세안의 연계적인 관계는 윤석열 정부 들어 크게 개선됐다. 한일관계 발전을 토대로 한일중 정상회의가 올해 재개되며 한중관계도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아세안 국가들에 대해선 인프라 개발을 중심으로 공적개발원조(ODA)를 크게 늘리면서 관계를 다졌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 전에도 필리핀과 싱가포르를 각기 국빈방문해 관계 격상에 합의했다. 필리핀에는 20억달러 규모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투입을 약속했고, 싱가포르와는 첨단제조에 초점을 맞춘 기술협력에 뜻을 모았다.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도 윤 대통령은 양측의 싱크탱크 다이얼로그 출범 합의와 함께 기존 △2020년부터 진행 중인 스마트시티 구축을 지원하는 ‘K-시티 네트워크 사업’ △2028년까지 3000만달러가 투입되는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2026년까지 1900만달러를 들이는 ‘한-아세안 메탄행동 파트너십’ 등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안보협력 강화도 눈에 띈다.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을 담은 공동성명에는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를 증진키 위해 협력하는 내용이 담겼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갈등을 빚는 당사자인 필리핀과는 연합훈련 참여 확대 등 안보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3 정상회의에선 미래 분야 협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구체적으로 아세안을 전기차 생산의 허브로 구축키 위한 아세안+3 협력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내용이다. 한일중 3국이 나서 아세안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공동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모범사례가 싱가포르 소재 현대자동차 글로벌혁신센터이다. AI(인공지능)과 로봇을 동원해 맞춤형 전기차 생산을 하는 방식을 채택해 자동화율이 46%에 달하는 공장이다. 첨단제조기술과 생산시설이 부족한 싱가포르로서는 의미가 특별한 곳이다. 윤 대통령은 싱가포르 국빈방문 중에 혁신센터를 직접 시찰키도 했다. 한-싱가포르 협력의 상징으로 떠오르게 됐다는 게 대통령실의 평가이다. 다자회의 계기 6개국 양자회담..3위 교역국 베트남부터 방산수출 기대 캐나다·호주까지윤 대통령은 이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수의 양자회담들도 가졌다. 다자회의 개최지인 라오스와 베트남·태국 등 아세안 국가들과 일본·캐나다·호주 등 6개국이다. 눈에 띄는 건 우리나라의 3대 수출시장이자 최대 무역흑자 대상국인 베트남이다. 윤 대통령은 팜 밍 찡 총리와 양자회담에서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1500억달러 목표 달성을 위한 교역 활성화 의지를 다졌다. 또 베트남에서 추진하는 고속철도와 LNG 발전소 등 인프라 개발에 우리 기업들이 대거 참여할 기회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태국 정상회담에선 현지 전기차 공장 건설 등 청정에너지 협력 확대를 점검하고, 방위산업 협력도 향후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한-캐나다 정상회담의 경우 캐나다가 최대 70조원 규모 잠수함 사업을 추진 중인 만큼, 방산 수출 증진을 위해 윤 대통령이 세일즈에 나섰다. 11일 열릴 예정인 한-호주 정상회담은 호주가 10조원 규모 신형 호위함 11척 도입 사업을 진행 중인 만큼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이 세일즈외교에 나선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10 16:52:1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6~11일 필리핀과 싱가포르를 국빈방문하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가 열리는 라오스를 방문한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와 첫 대면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6~11일 순방 일정과 기대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필리핀 원전·핵심광물 세일즈외교..싱가포르 첨단기술 협력 확대 먼저 필리핀의 경우 윤 대통령은 6일에 마닐라에 도착한 이튿날 7일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말라카냥궁으로 향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뒤 한-필리핀 정상회담을 벌인다. 이후 국빈오찬과 양국 비즈니스 포럼에 자리한다. 우리나라 정상의 필리핀 국빈방문은 2011년 11월 이명박 대통령 이후 13년 만이다. 올해 한-필리핀 수교 75주년을 맞아 양국관계 발전을 논의한다. 특히 필리핀은 대규모 인프라와 원전 건설 예정인 데다 핵심광물 보유국인 만큼, 윤 대통령은 우리 기업의 인프라 사업 수주를 지원하고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끌어내는 세일즈외교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8일 싱가포르에 도착해 의회 주최 공식환영식에 참석하며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싱가포르 국가원수인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과 면담한 뒤 로렌스 웡 총리와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을 벌일 예정이다. 그동안의 교역·투자 중심 협력을 인공지능(AI) 디지털 첨단기술 분야로 확장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윤 대통령은 이후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현장을 방문하고 양국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저녁에는 타르만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에 자리한다. 9일에는 윤 대통령이 동남아연구소 주최 싱가포르 렉처에서 ‘자유·평화·번영을 위한 한반도 통일비전’ 주제로 연설에 나선다. 윤 대통령이 지난 광복절에 발표한 8·15 통일 독트린을 처음으로 해외 청중을 대상으로 직접 설명하는 자리다. 필리핀과 싱가포르 국빈방문에는 한국경제인연합회(한경협)와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를 비로한 40여개 기업·단체가 참여하는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각 현지의 상공회의소와 함께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한다. 한-아세안 관계 격상 예정..日 신임 총리 첫 회담 협의 중 윤 대통령은 10~11일에는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및 아세안+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하고, 라오스·베트남·태국 등과 양자회담을 가진다.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한-아세안 관계는 최고단계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될 예정이다. 2010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14년만으로, 이를 토대로 안보·교역·투자 협력을 강화한다. 또 지난 5월 4년 반 만에 개최한 한일중 정상회의로 복원된 3국 협력을 바탕으로 아세안+3 협력 강화 방안도 구체화될 예정이다. 이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서 주목을 끄는 건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의 첫 대면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의 참석이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참석한다는 전제로 양자회담 개최를 논의 중이다. 양자회담이 이뤄진다면 새 정권이 들어선 일본과 셔틀외교를 이어가는 시작이라는 의미가 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전날 처음 전화통화를 가지고 셔틀외교를 지속하며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협력 강화 방안을 발굴키로 뜻을 모은 바 있다. 다만 한중정상회담 개최는 논의되지 않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아세안+3 정상회의에 함께 참여하는 데다, 불과 5개월 전에 한일중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이를 계기로 리창 중국 총리와 한중정상회담도 벌였다는 이유에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03 16:30:04러시아 연해주 주도(州都) 블라디보스토크는 '동방을 지배하라'는 뜻이다. 러시아 극동의 군사·물류 요충지다. 사할린 천연가스, 아무르주 수력발전 등 에너지 기착지다. 유라시아를 잇는 9200㎞ 시베리아횡단열차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구부린 손가락 모양의 블라디보스토크 항만은 이질적이다. 곡물과 수산물, 광물 등을 실은 상선과 대형 여객선, 극동 태평양함대가 한데 모여있다. 북극항로와도 닿는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남으로 50여㎞ 떨어진 곳이 국경도시 하산이다. 두만강을 넘으면 북한이다. 북러는 철길만 놓여 있다. 하산으로 가는 길은 드넓은 평지와 숲, 적막하다. 절반쯤 왔을 때 닿는 작은 마을이 크라스키노, 한인 정착지가 있던 옛 연추(延秋)다. 야트막한 봉우리에 오르면 일본군과 벌인 하산전투(1938년) 승전기념탑이 있다. 사방이 트여있어 남서쪽으론 중국 훈춘과 북한이 어렴풋이 보인다. 훈춘에서 이어진 철길에는 화물열차가 다닌다. 남쪽으로 조금 더 가면 1909년 겨울 안중근 의사가 11명의 동지와 단지동맹을 결행한 너른 평지가 나온다. '한반도 호랑이'의 오른발 발톱에 맞닿아 있는 연해주는 발해, 고구려의 땅이었다. 청나라 땅이었다가 러시아의 땅(1860년 베이징조약)이 됐다. 2018년 이곳을 가봤다. 6년 전 그때, 블라디보스토크에는 여객기와 유람선을 타고 온 한국 관광객들이 넘쳤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포옹했다. 열차를 타고 평양을 거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유럽까지 가는 날이 올 수 있다는 기대도 했다. 아뿔싸. 3국의 국경이 맞닿는 연해주, 이 침묵의 땅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그런데 평화를 그렸던 우리의 기대가 보기 좋게 빗나간 쪽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달 평양에서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맺어 관계를 격상했다. 북러는 수년째 중단된 하산-나진 두만강 도로 교량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블라디보스토크와 북한 나선을 오가는 여객열차도 운행을 재개한다. 북러 교역 확장을 넘어, 폐기됐던 유사시 군사개입이 명시된 조약까지 되살렸다. 북한은 러시아에 재래식무기, 폭탄을 대거 공급하고 있다는 게 서방의 분석이다. 대륙간탄도미사일, 핵추진잠수함, 정찰위성 등과 같은 위협적인 군사기술 교류는 레드라인을 넘은 중대한 문제다. 중러도 더없는 밀착 관계다. 수교 75주년, 푸틴은 지난 5월 경제사절단과 함께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푸틴은 러시아 영토에서 중국 자동차를 생산하자고 했다. 중러는 천연가스파이프(PNG), 철도 등을 확장하고 있다. 중국에서 러시아 극동을 오간 철도 화물량(1470만t)이 지난해 25% 늘었다고 한다. 중국 입장에선 동북 3성 공업지대 생산품을 실어내기 위해 태평양 관문을 열어야 한다. 그곳이 연해주다. 훈춘과 연해주를 잇는 고속도로를 놓은 것도 그 때문이다. 북중러의 급격한 밀월은 철저한 이해타산에 있다. 러시아 입장에서 한국은 놓칠 수 없는 파트너다. 연해주 산업단지에 한국 기업 투자를 희망한다. 블라디보스토크에 극동 최대 조선기지를 세우려는 계획에 한국의 조선기술이 필요하다. 북극항로로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쇄빙선도 한국 조선소가 만들었다. 액화천연가스(LNG)는 물론 곡물, 수산물 등의 중요한 수출시장도 한국이다. 패권국은 자국 이익을 우선한다. 맹방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우린 10위권 경제대국이다. 경제력이 외교의 힘이다. 외교는 협상이다. 국방은 실체다. 군비 지출 세계 2, 3위가 중국, 러시아다. 한반도의 안보 지각판이 크게 이동하고 있다. 그 방향이 동북아 신냉전 고착일지 계산된 이합집산일지 모를 일이다. 목하 밀월 중인 북중러를 상대해 치밀한 외교력, 협상력이 요구된다. '우크라이나 무기 직접 지원'과 같은 강경카드는 이행하기 전에 힘이 더 세다. 먹이를 노려보는 범과 같이 두 눈을 부릅떠야 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4-07-03 18:24:47【 대구=김장욱 기자】 "학생들에게 늘 최고보다는 '하나밖에 없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고 있다. 최고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지만, 유일한 사람은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지난 1일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학령 인구 감소와 서울로 집중되는 현상으로 인해 지방에 있는 대학으로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유일무이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대학이 나아가야 할 덕목이다"라고 이같이 밝혔다. 신 총장은 또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 지역 대학들과의 융합, 지역 기업들과 협업, 이를 통한 지역 정주형 인재 양성과 지역 산업의 발전을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이 지역 대학의 역할이며 책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계명대가 창립 125주년을 맞는 해다. 어느 한 기관이 한 세기를 넘어 다시 사 반세기를 맞는 일은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다. 계명대는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신 총장은 "성장을 거듭해온 계명대가 늘 지역과 함께해 왔으며, 존재만으로 그치지 않고 지역과 소통하고 지역과 더불어 성장하며 발전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변함없이 계명대의 자원과 역량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연대해 지역을 혁신하고, 지역과 더불어 발전해 나가기 위해 그 역할을 다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생과 지역사회에 당부의 말도 빼 먹지 않았다. "지역이 풍요로워야 나라가 풍요로워진다. 결코 수도권 중심 만으로는 선진국으로 갈 수 없으며, 지역이 무너지면 그 나라의 근간이 흔들릴 것이다"라고 강조한 신 총장은 "우리나라는 시간이 지날수록 비정상적으로 수도권 중심화 돼가고 있다. 그러나 이것을 불평만 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대구·경북만 할 수 있는 일 찾아야대구경북의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대구경북은 일제강점기 당시 국가의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실질적인 노력을 다한 국채보상운동의 발원지이며, 2·28 민주화 항쟁을 통해 군사정부에 맞서며 변화에 앞장섰던 지역이다. 그는 "분명 지금이 위기인 것은 분명하나, 모두의 뜻을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면서 "가장 먼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대학은 대학의 역할에 충실하고, 기업은 기업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대구경북은 교통과 교육, 문화 등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는 지역이다. 이를 잘 활용해야 하며 지역만의 색깔을 갖고 다른 지역에서는 결코 해낼 수 없는 오직 대구경북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 총장은 "최근 물 산업이나 로봇산업, 의료, 자율형 자동차 등 다양한 차기 성장산업을 대구에서 주도해 나가고 있다"면서 "기존의 인프라를 잘 활용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역량을 발휘한다면 반드시 희망의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계명대는 지난 2009년 12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달성캠퍼스(달성군 유가면 용리 대구테크노폴리스 내 소재) 부지 18만4689㎡(5만5868평)를 매입해 2013년 스포츠과학연구센터, 산학과학기술센터 등을 준공하며 캠퍼스를 조성했다. 지난 2016년 지상 2층 연면적 1295.81㎡(391.98평) 규모의 연구실, CAD 실험실, 디자인실, 강의실, 세미나실 등을 갖춘 연구동과 지상 1층 연면적 777.6㎡(235.22평) 규모로 연구실, 공동장비 보관실 등을 갖춘 실험동도 준공해 자동차 관련 학과 수업과 실습장으로 활용해 왔다. ■모빌리티 캠퍼스로 새로운 도약이를 통해 달성캠퍼스는 지능형 교통체계를 기반으로 하는 지능형자동차, 자작자동차, 태양열 주행자동차 등의 주행 성능시험장으로 이용하며 모빌리티 산업의 역량을 키워왔다. 신 총장은 "앞으로 7년간 교육동, 연구동, 기업복합공간동 등 복합동과 도심항공교통(UAM) 버티포트(Vertiport)를 구축해 인프라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면서 "또 '모빌리티대학'을 개설해 모빌리티 소프트웨어학과, 모빌리티 소재부품학과, 항공물류학과, 철도학과 및 융합전공 운영으로 실전형 고급 인재를 양성하고, 상주 재학생 규모를 5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 국가연구개발사업 수주와 자율주행시험장을 한 차원 높게 조성해 2023년 설치한 이모빌리티전동화기술 센터를 이모빌리티연구소로 격상하고, 연구 규모 및 분야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모터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지정으로 모빌리티 분야 재직자 교육을 연 500명에서 연 1000명으로 확대해 지역산업과 연계한 모빌리티 거점기관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예정이다. 신 총장은 현시대에 필요한 인재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인성교육이 가장 중요하며, 대학은 인간교육, 문화교육에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4년간 공부해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을 배출하기보다는 '배려할 줄 하는 문화인'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계명대는 '계명 인성교육원'을 설치해 인성교육을 체계화하고 대학의 교육이념에 부합하는 능력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 양성뿐만 아니라 인성교육과 연구개발을 통한 학술 발전 및 관련 기관과 교류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인재 양성을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전력하고 있다. 대학의 교육은 사명이고 연구는 교육을 하기 위한 책무로 생각하고 있다. 신 총장은 "오랜 기간 잠재력을 키워왔고 점차 그 결과와 성과가 명실공히 지역을 넘어 세계 속에서 빛을 발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지난 125년이 그러했듯 앞으로의 125년 또한 개척과 헌신을 통해 더욱 내실을 다져나가는 혁신적 대학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gimju@fnnews.com
2024-07-02 18:31:58[파이낸셜뉴스]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북한과 관계 격상 및 경제·군사 협력, 독립적인 결제 체계 도입 등 포괄적 협력과 관련된 다양한 세부 사항을 논의했다. 미국은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게 놔두지 않겠다며 양국의 밀착에 걱정을 드러냈다. 푸틴 "北 지지에 감사...새 관계 구축" 러시아 매체 스푸트니크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러시아 동부 아무르주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던 푸틴은 19일 오전 2시 46분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착륙했다. 그는 같은날 12시 15분에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했다. 푸틴은 김정은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한 뒤 금수산 영빈관에서 90분 동안 각료들을 포함한 비공개 확대 회담을 열고 이후 단독 정상 회담을 진행했다. 푸틴은 회담 전 모두 발언에서 "우크라이나 정책을 포함해 러시아 정책에 대한 북한의 일관되고 흔들리지 않는 지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지난 9월 회담에서 우크라 침공으로 탄약과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는 러시아를 돕는 대가로 위성 기술 등 각종 첨단 기술 지원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푸틴은 "러시아는 수십 년간 미국과 그 위성국들의 패권 및 제국주의 정책에 맞서 싸우고 있다"며 북한과 러시아의 "상호 작용은 평등의 원칙과 호혜에 대한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한다"고 주장했다. 푸틴은 지난해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 덕분에 "오늘날 양국 관계 구축에 있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며 "오늘, 장기적으로 양국 관계의 기초가 될 새로운 기본 문서가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푸틴은 이미 평양에 도착하기 전에 북한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초안을 승인했다. 그는 아울러 차기 정상회담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모두 발언에서 "앞으로 어떤 복잡다난한 국제정세 속에서도 러시아 지도부와 전략적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긴밀히 하면서 러시아의 모든 정책들을 변함없이 무조건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국 관계가 "사상 최고 전성기에 들어서고 있는 시점"이라며 푸틴의 방북이"세계 평화와 안전을 위해서 가장 의의 있는 전략적인 행보"라고 평가했다. 김정은은 러시아가 세계의 전략적 안정과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사명과 역할을 맡고 있다며 "자기 주권과 안전이익 등을 수호하기 위해 우크라에서 특수군사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러시아 정부와 군대와 인민의 투쟁에 전적인 지지와 굳은 연대성을 표시한다"고 강조했다. 전방위 협력 예고, 실효성 의문 푸틴은 방문 전날 북한 노동신문에 보낸 기고문에서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및 상호 결제체계를 발전시키고 일방적인 비합법적 제한조치들을 공동으로 반대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는 서방의 금융 제재를 받는 러시아와 북한이 독립적인 무역 및 결제 체재를 갖춰야 한다는 의미로 추정된다. 앞서 러시아의 알렉산드로 마체고라 북한 주재 대사는 지난달 스푸트니크와 인터뷰에서 양국이 러시아 루블을 바탕으로 결제 시스템 구축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이미 2010년에 루블을 통한 무역 결제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과거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법률 자문으로 활동했던 조슈아 스탠튼 변호사는 미국의소리(VOA)방송을 통해 루블 결제가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유엔 제재에도 위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두 정상이 정치적인 이유로 루블 결제를 다시 꺼냈다고 분석했다. 그는 루블 결제체계를 지원하는 외국 은행이 미국의 제재를 받는다면 루블 결제체계 역시 유지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푸틴은 결제체계 외에도 유라시아 대륙에서 북한과 평등하고 불가분리적인 안전구조를 건설하고, 인도주의적인 협조와 발전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북·러 고등교육 기관 사이에 과학 교류 활성화를 비롯하여 양국 관광·문화·교육·청년·체육 교류 활성화 계획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19일 확대 회담에서는 양국 정상 외에도 북한의 김덕훈 내각 총리, 최선희 외무상,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 외교 및 군사 부문 북한 고위 관리 6명이 동석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포함하여 유리 보리소프 연방우주공사 사장, 올레그 벨로제로프 철도공사 사장 등 외교, 군사, 에너지, 교통, 철도, 우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대표자 13명이 함께 자리를 채웠다. 이는 러시아가 북한에게 탄약 및 노동력 공급 대가로 다양한 보상을 제공한다는 뜻으로 추정된다. 美, 양국 밀착에 긴장 미 백악관의 카린 장 피에르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푸틴의 방북에 대해 계속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어떤 나라도 푸틴의 침략 전쟁을 돕는 플랫폼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대(對)러시아 무기 제공이 러시아가 우크라를 상대로 잔인하게 전쟁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비판했다. 장 피에르는 푸틴이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 이후 공동성명에서 "정치·외교 수단이 한반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출구임을 거듭 밝힌다"라고 언급한 점을 지적했다. 장 피에르는 "우리는 푸틴이 김정은과 대화할 때 이 메시지를 전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같은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수도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과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하는 지원을 차단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가 침략 전쟁을 계속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제공할 수 있는 국가들과 필사적으로 관계를 발전시키고 강화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다. 블링컨은 "북한은 러시아가 우크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당량의 탄약과 그외 무기들을 러시아에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일 보도에서 북한이 "러시아의 무기공장"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푸틴의 방북 배경에 군사 협력이 있다며 러시아가 자체 공장을 모두 동원하더라도 전쟁이 길어지면 북한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 역시 러시아에게 보상을 원한다며 첨단 무기나 한·미·일에 대항하는 군사 지원을 바랄 수 있다고 내다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6-19 10:00:15[파이낸셜뉴스] 한국과 아세안이 '한-아세안 연대구상' 이행을 위한 교역·투자, 개발협력을 확대하기로 28일 합의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 전환, 청정경제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서울 이비스호텔에서 까으 끔 후은 아세안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아세안과의 포괄적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 본부장은 아세안이 한국의 2위 교역대상이자 직접투자 지역으로서 매우 중요한 협력 파트너임을 강조하고, 2022년 한-아세안 정상회의 계기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 및 '한-아세안 연대구상'을 기반으로 경제협력이 한층 더 활발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올해 대화관계 35주년을 계기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로의 외교관계 격상, '한-아세안 FTA' 개선 등 경제, 사회, 문화를 아우르는 포괄적 협력이 더욱 고도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까으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가 '한-아세안 연대구상'을 통해 한국의 강점과 아세안의 산업 수요를 조화시킨 구체적 협력 방안을 제시한 것을 환영하며 아세안 또한 한국과의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양측은 전기안전 인프라 구축, 표준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현재 진행 중인 한-아세안 협력사업들이 조만간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집중적으로 노력하자는 데 뜻을 같이하고, 하반기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 경제장관회의' 및 '아세안 정상회의'에서도 다양한 경제협력 방안이 논의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 본부장은 디지털 전환, 청정경제 등 신통상 이슈에서도 아세안과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하고, 이를 위해 한국이 추진 중인 'CFE 이니셔티브' 및 내년 한국에서 개최 예정인 '2025 APEC 정상회의'에 아세안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5-28 11:04:05위기임산부, 경계선 지능인, 한부모 가족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가구 지원을 위해 서울시가 국내 기업들과 손잡는다. 한국경제인협회와 함께 롯데, 삼양그룹, 코오롱, 풍산, 한화, 효성, KB금융 등 7개 기업이 우선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기부금과 기업 자원을 활용해 양육물품, 교육, 주거환경 개선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서울시청에서 국내 440여개 기업을 회원으로 둔 경제단체 한국경제인협회와 '약자가구와의 동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위기임산부의 안전한 출산과 경계선 지능인 한부모를 둔 약자가구 등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공공과 민간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한 결과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위기임산부 통합지원 사업단'을 운영, 지금까지 160명의 위기임산부에게 1400건의 상담과 400건의 서비스를 지원했다. 시는 오는 7월 보호출산제 시행에 맞춰 사업단을 '통합지원센터'로 격상하고 전담인력도 기존 4명에서 1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사회공헌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말부터 위기임산부의 건강한 출산·양육과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위기영아 생명존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부모가족복지시설 방문, 약자가구 인식개선을 위한 웹툰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약자가구 지원은 행복한 가정과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며 "서울시와 함께 위기임산부와 한부모 가정을 돌보는 사업에 정성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국경제인협회가 약자가구와의 동행에 참여해 더욱 촘촘하게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서울시는 약자가구의 양육자와 아이 모두 행복한 서울을 만드는데 한경협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5-27 18:21:49위기임산부, 경계선 지능인, 한부모 가족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가구 지원을 위해 서울시가 국내 기업들과 손잡는다. 한국경제인협회와 함께 롯데, 삼양그룹, 코오롱, 풍산, 한화, 효성, KB금융 등 7개 기업이 우선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기부금과 기업 자원을 활용해 양육물품, 교육, 주거환경 개선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서울시청에서 국내 440여개 기업을 회원으로 둔 경제단체 한국경제인협회와 '약자가구와의 동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위기임산부의 안전한 출산과 경계선 지능인 한부모를 둔 약자가구 등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공공과 민간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한 결과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위기임산부 통합지원 사업단'을 운영, 지금까지 160명의 위기임산부에게 1400건의 상담과 400건의 서비스를 지원했다. 시는 오는 7월 보호출산제 시행에 맞춰 사업단을 '통합지원센터'로 격상하고 전담인력도 기존 4명에서 1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사회공헌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말부터 위기임산부의 건강한 출산·양육과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위기영아 생명존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부모가족복지시설 방문, 약자가구 인식개선을 위한 웹툰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약자가구 지원은 행복한 가정과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며 "서울시와 함께 위기임산부와 한부모 가정을 돌보는 사업에 정성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국경제인협회가 약자가구와의 동행에 참여해 더욱 촘촘하게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서울시는 약자가구의 양육자와 아이 모두 행복한 서울을 만드는데 한경협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5-27 15:1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