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여름철 극한 강우와 폭염에 대비해 실전 수준의 재난 대응 체계에 돌입했다고 24일 밝혔다.K-water는 이날 윤석대 사장 주재로 대전 본사에서 '전사 재난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본사 및 전국 부서장 138명이 참석한 가운데 분야별 대응 계획을 점검했다. 주요 점검 항목은 △장마 및 기상 전망 △댐 운영 및 부유물 처리 계획 △풍수해 대응 및 종합상황 관리 △수도시설 위기관리 △건설 현장 안전대책 등이다.K-water는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를 앞두고 전국 381개 수자원·수도시설과 336개 건설 현장에 대한 안전 점검을 마쳤다. 전국 98개 부서는 풍수해 발생 시 대응 절차를 숙지하고, 실시간 상황을 가상 구현한 디지털트윈 기반 훈련도 병행했다.또한 국토안전관리원과 협력해 전국 55개 댐·보의 수문과 비상 방류설비 작동 시험을 완료했다. 다목적댐 수위도 사전 조절해 설계 홍수조절용량(약 20억㎥)의 3배 이상인 68억4000만㎥의 여유 수위를 확보했다.먹는 물 안전 확보를 위해 부유물 유입 등 수질 악화 상황에 대비한 비상 복구 체계도 정비했다. 이외에도 폭염 대응을 위해 건설 현장 근로자 및 방재 인력을 위한 온열질환 예방 지침과 보호 장비 사용 매뉴얼도 강화했다.윤석대 K-water 사장은 "기후 상황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만큼 디지털트윈 등 초격차 기술로 신속한 물관리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홍수기 국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인서 기자
2025-06-24 18:20:44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 강대국들이 인공지능(AI) 개발 및 운용을 위해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면서 세계적인 AI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기반을 많이 갖춘 국가들이 마치 산유국처럼 앞으로 국제 사회에서 더욱 큰 목소리를 낸다고 예측했다. ■세계 32개국에 데이터센터 집중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수집한 데이터센터 통계를 인용해 전 세계적으로 AI 기반시설 불균형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조사 결과 국제적으로 AI를 훈련 및 운용할 수 있는 데이터 센터가 설치된 곳은 32개국이며 미국(26개)에 가장 많았다. 2위는 28개를 보유한 유럽연합(EU)이었으며 3위는 중국(22개) 순서였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데이터 센터는 한국과 일본에 각각 4개, 인도 5개를 포함해 25개로 파악됐으며 유럽에서 비(非)EU 지역에 설치된 데이터 센터도 8개였다. AI 데이터 센터를 물리적인 위치가 아니라 운영 주체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미국·중국이 사실상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세계적으로 87개의 데이터 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밖에 있는 시설만 63개에 달한다. 39개를 운영하는 중국 기업들은 19개를 해외에 두고 있다. 양국 기업들의 AI 데이터 센터 점유율은 90% 이상이다. 유럽 기업들도 6개의 센터를 운영 중이다. 중국의 경우 지난 2022년부터 미국의 제재로 인해 미국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최첨단 제품을 수입할 수 없는 상황이나 해외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 옥스퍼드대는 중국 기업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데이터 센터 가운데 3개는 엔비디아의 반도체를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유엔은 이와 관련해 지난 4월 보고서에서 세계적인 AI 격차에 대해 경고했다. 유엔은 100개의 미국·중국 기업들이 전 세계 AI 투자의 40%를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NYT는 미국과 중국에 AI 기반이 몰려있기 때문에 영어와 중국어로 AI를 사용해야 보다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 기반은 미래 권력이번 옥스퍼드대 통계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AI 데이터 센터가 1개도 없는 국가는 150개 이상이었다. 특히 남미와 아프리카 대륙 전체의 AI 데이터 센터 숫자는 각각 3개, 4개에 불과했다. NYT는 국가별로 AI 시설 투자가 다른 이유에 대해 비용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엔비디아에서 제작하는 첨단 AI 반도체는 비쌀 뿐만 아니라 공급 자체가 부족하다. 아울러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설립 및 유지하려면 막대한 자금과 인력뿐만 아니라 전기와 물 등 탄탄한 사회기반시설이 필요하다. NYT는 미국, 중국 등 기술 강대국은 AI 시스템을 이용해 데이터 분석에서부터 자동화, 신약과 무기 등을 개발하고 있지만, 이러한 컴퓨터 처리 능력이 없는 국가는 과학 연구는 물론, 기업 성장과 인재 유지에도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원 기자
2025-06-24 18:18:09[파이낸셜뉴스]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여름철 극한 강우와 폭염에 대비해 실전 수준의 재난 대응 체계에 돌입했다고 24일 밝혔다.K-water는 이날 윤석대 사장 주재로 대전 본사에서 ‘전사 재난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본사 및 전국 부서장 138명이 참석한 가운데 분야별 대응 계획을 점검했다. 주요 점검 항목은 △장마 및 기상 전망 △댐 운영 및 부유물 처리 계획 △풍수해 대응 및 종합상황 관리 △수도시설 위기관리 △건설 현장 안전대책 등이다.K-water는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를 앞두고 전국 381개 수자원·수도시설과 336개 건설 현장에 대한 안전 점검을 마쳤다. 전국 98개 부서는 풍수해 발생 시 대응 절차를 숙지하고, 실시간 상황을 가상 구현한 디지털트윈 기반 훈련도 병행했다.또한 국토안전관리원과 협력해 전국 55개 댐·보의 수문과 비상 방류설비 작동 시험을 완료했다. 다목적댐 수위도 사전 조절해 설계 홍수조절용량(약 20억㎥)의 3배 이상인 68억4000만㎥의 여유 수위를 확보했다.먹는 물 안전 확보를 위해 부유물 유입 등 수질 악화 상황에 대비한 비상 복구 체계도 정비했다. 이외에도 폭염 대응을 위해 건설 현장 근로자 및 방재 인력을 위한 온열질환 예방 지침과 보호 장비 사용 매뉴얼도 강화했다.윤석대 K-water 사장은 “기후 상황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만큼 디지털트윈 등 초격차 기술로 신속한 물관리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홍수기 국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6-24 16:19:48[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 강대국들이 인공지능(AI) 개발 및 운용을 위해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면서 세계적인 AI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기반을 많이 갖춘 국가들이 마치 산유국처럼 앞으로 국제 사회에서 더욱 큰 목소리를 낸다고 예측했다. 세계 32개국에 데이터 센터 집중, 美中 양강 체제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수집한 데이터센터 통계를 인용해 전 세계적으로 AI 기반시설 불균형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조사 결과 국제적으로 AI를 훈련 및 운용할 수 있는 데이터 센터가 설치된 곳은 32개국이며 미국(26개)에 가장 많았다. 2위는 28개를 보유한 유럽연합(EU)이었으며 3위는 중국(22개) 순서였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데이터 센터는 한국과 일본에 각각 4개, 인도 5개를 포함해 25개로 파악됐으며 유럽에서 비(非)EU 지역에 설치된 데이터 센터도 8개였다. 이번 집계는 실존하는 모든 데이터 센터를 전부 포함하지 않았다. NYT는 일부 국가나 기업들이 고의적으로 데이터 센터 관련 정보를 감춘다고 지적했다. 이에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아마존이나 구글 등 세계 9곳의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의 지난해 말 고객 명단을 역추적 하여 데이터 센터 숫자를 추정했다. AI 데이터 센터를 물리적인 위치가 아니라 운영 주체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미국·중국이 사실상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세계적으로 87개의 데이터 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밖에 있는 시설만 63개에 달한다. 39개를 운영하는 중국 기업들은 19개를 해외에 두고 있다. 양국 기업들의 AI 데이터 센터 점유율은 90% 이상이다. 유럽 기업들도 6개의 센터를 운영 중이다. 중국의 경우 지난 2022년부터 미국의 제재로 인해 미국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최첨단 제품을 수입할 수 없는 상황이나 해외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 옥스퍼드대는 중국 기업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데이터 센터 가운데 3개는 엔비디아의 반도체를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유엔은 이와 관련해 지난 4월 보고서에서 세계적인 AI 격차에 대해 경고했다. 유엔은 100개의 미국·중국 기업들이 전 세계 AI 투자의 40%를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NYT는 미국과 중국에 AI 기반이 몰려있기 때문에 영어와 중국어로 AI를 사용해야 보다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 기반은 미래 권력...디지털 격차 좁혀야 이번 옥스퍼드대 통계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AI 데이터 센터가 1개도 없는 국가는 150개 이상이었다. 특히 남미와 아프리카 대륙 전체의 AI 데이터 센터 숫자는 각각 3개, 4개에 불과했다. NYT는 국가별로 AI 시설 투자가 다른 이유에 대해 비용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엔비디아에서 제작하는 첨단 AI 반도체는 비쌀 뿐만 아니라 공급 자체가 부족하다. 아울러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설립 및 유지하려면 막대한 자금과 인력뿐만 아니라 전기와 물 등 탄탄한 사회기반시설이 필요하다. NYT는 미국, 중국 등 기술 강대국은 AI 시스템을 이용해 데이터 분석에서부터 자동화, 신약과 무기 등을 개발하고 있지만, 이러한 컴퓨터 처리 능력이 없는 국가는 과학 연구는 물론, 기업 성장과 인재 유지에도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까운 곳에 데이터 센터가 없는 아프리카 기업들은 미국 데이터 센터의 기기를 빌려도 통신 속도 때문에 미국 사용자들이 잠자는 시간에 맞춰 업무를 보고 있다. 옥스퍼드대 디지털 경제 연구소의 빌리 레돈비르타 교수는 “과거 산유국들은 국제 사회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AI가 도래한 미래에는 컴퓨터 처리 능력을 가진 이들이 중요한 자원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산유국과 비슷한 권력을 갖게 된다”고 내다봤다. 또한 매체는 미국과 중국이 AI 기반을 과점하면서 다른 국가들 역시 미국 혹은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EU는 지난 2월 27개 회원국 전역에 새로운 데이터 센터를 포함한 AI 사업에 2000억유로(약 317조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고, 인도와 브라질, 아프리카연합(AU) 등도 '주권 AI'를 확보하기 위해 자체 데이터 센터 구축에 돈을 쏟아 붓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해 “중국이나 미국, 한국, 일본에서 AI를 기다리는 대신 우리 것을 가지는 것은 어떤가?”라며 AI 투자를 강조하기도 했다. NYT는 다른 국가들이 AI 격차를 줄이기 위해 투자를 서두르고 있지만 격차를 줄이려면 미국 혹은 중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6-24 09:10:04[파이낸셜뉴스] 노후준비 수준에도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의 경제수준이 높을수록 재무, 건강, 여가활동 등에서 전반적인 노후준비 수준이 높았다. 1인가구, 무(無)배우자, 농어촌 가구가 상대적으로 노후준비에 더 취약했다. 2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부 용역보고서 '2024년 노후준비 실태조사 및 진단지표 세분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대인관계, 건강, 여가, 재무 4개 영역에서 측정한 국민의 노후준비 수준 점수는 5년 전 조사(67.5점) 때보다 2.4점 높아졌다. 지난해 8∼9월 전국 30∼69세 성인 304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다. 4개 영역, 37개 노후준비 진단 지표를 토대로 면접 조사했다. 영역별로는 건강이 74.5점으로 가장 높고, 재무 67.6점, 대인관계 64.9점, 여가 60.3점 순이었다. 대인관계 점수는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가족·친구·이웃 등이 있는지, 참석하는 모임이 몇 개인지 등의 문항으로 측정했고, 여가 점수는 취미·여가활동 참여 빈도나 만족도 등으로 평가했다. 35∼69세를 대상으로 했던 2019년 조사와 비교하면 5년 새 재무 점수는 7.3점 상승했다. 다만 대인관계 점수는 오히려 2.4점 낮아졌다. 가족 형태의 변화 등에 따른 것으로 보고서는 해석했다. 가구의 경제수준이 높을수록 전반적인 노후준비 수준이 높았다. 경제수준 '상' 그룹의 노후준비 점수는 73.4점, '중'은 70.7점, '하'는 67.8점이었다. 재무 영역에서 '상'(73.4점) 그룹과 '하'(64.6점) 그룹의 차이가 8.8점 벌어졌다. 여가(상 64.4점·하 57.3점)와 대인관계(상 68.2점·하 63.4점), 건강(상 76.5점·하 73.1점)에서도 경제수준에 따른 격차가 있었다. 또 배우자가 있는 사람(71.0점)보다 없는 사람(65.6점), 다인 가구(70.8점)보다 1인 가구(65.0점), 대도시 거주자(72.1점)보다 농어촌 거주자(67.2점)의 노후준비 수준이 더 취약했다. 연령별로는 60대의 노후준비 수준이 66.9점으로 가장 낮고, 40대가 71.1점으로 가장 높았다. 응답자들이 예상한 소득활동 연령은 평균 66.5세까지였는데 60대의 경우 70.7세까지 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 수준은 평균 300만원이었다. 자신의 노후준비 수준은 10점 만점에 평균 5.28점을 줬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5-06-22 11:26:36【도쿄=김경민 특파원】 한국과 일본의 성 평등 지수가 나란히 100위권 밖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경제 분야에서 구조적 격차가 여전한 가운데 양국 모두 세계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13일 세계경제포럼(WEF) 발표한 '2025년판 젠더 격차 지수'에서 일본은 조사 대상 148개국 중 118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같은 순위로 6년 연속 하위 4분의 1에 머물렀다. 올해 일본의 젠더 격차 지수는 66.6%로, 전년보다 0.3%p 개선됐으나 전체 평균치인 68.8%에는 미치지 못했다. 젠더 격차 지수는 남성을 100% 기준으로 삼아 여성의 평등 수준을 수치화한 지표로, 수치가 100%에 가까울수록 평등하고 0%에 가까울수록 격차가 크다는 의미다. 2006년 일본은 115개국 중 80위로 시작해 하위 3분의 1에 머물렀고, 이후 단 한 번도 이 구간을 벗어난 적이 없다. 최근 6년간은 하위 4분의 1에 고정됐다. 이는 일본 내에서 어느 정도 개선이 있더라도 세계의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지수는 경제 참여·기회, 교육, 건강, 정치의 네 분야로 나뉜다. 일본은 이 중 경제 분야에서 격차를 일부 줄였으나 정치 분야에서 후퇴가 두드러졌다. 경제 분야 세부 지표 중 전문직 및 기술직, 노동 참여율은 비교적 평등에 근접했지만, '국회의원·고위공무원·관리직'은 19.2%에 그치며 127위를 기록했다. 오우치 아키코 간사이가쿠인대 교수는 "여성 관리직 비율이 수치상으로는 늘었지만, 실제로는 부장 이상급에서 정체돼 있다"며 "사외이사 등 외부인사 위촉이나 '과장대리' 같은 명목상 보직이 포함된 경우도 있어 기업별로 진정성 차이가 크다"고 지적했다. 정치 분야는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여성 각료 비율은 11.1%로 124위,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18.6%로 115위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정치 분야의 젠더 평등 달성률은 전년(11.8%)보다 낮은 8.5%로 후퇴했다. 최근 이시바 내각에서는 여성 장관이 2명에 불과해 기시다 내각 당시의 5명에서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이처럼 여성 각료 수는 정권 정책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2024년 10월 중의원 선거에서 여성 당선자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전체의 16%에 불과하다. 중·참의원 전체를 합쳐도 여성 비율은 19%로, 여전히 세계 평균에 못 미친다. 가게 리에코 도쿄대 교수는 여성 정치인이 늘지 않는 배경으로 '출마 장벽'을 꼽았다. 그는 "선거구를 돌며 유권자와 관계를 쌓는 활동은 육아나 간병 등 시간 제약이 있는 사람들에게 불리하다"고 말했다. 2025년 지수에서 1위는 아이슬란드가 차지해 16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핀란드, 노르웨이, 영국, 뉴질랜드가 그 뒤를 이었다. 영국은 여성 정치 참여와 관리자 비율 향상으로 지난해 14위에서 4위로 크게 상승했다. 동아시아에서는 필리핀이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전년 25위에서 20위로 올랐다. 경제 분야에서의 개선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은 지난해 94위에서 101위로 7계단 하락했다. 정치 참여 격차가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각료 비율이 41.7%에서 23.1%로 감소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6-13 09:49:46애플이 끝내 '인공지능(AI) 지각생' 꼬리표를 떼지 못하게 됐다. 크레이그 페데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은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더욱 개인화된 시리가) 품질 측면에서 우리가 기대했던 만큼의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생각했던 시간 안에 신뢰도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수 차례 AI 서비스 면에서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속도전보다 제대로 된 성능을 선보인다는 것이 애플 입장이지만 사실상 AI 개발 지연을 인정하게 됐다. 갤럭시 S24, 갤럭시 S25 등 AI폰을 연이어 출시한 삼성전자는 갤럭시 AI를 더 강화하며 기술 초격차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최초·최고 되고 싶었지만…" '더욱 개인화된' 시리는 이용자의 데이터를 활용해 일상과 관계 등 개인적인 맥락을 이해함으로써 이용자를 위한 작업을 할 수 있는 기능으로, 작년 6월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공개됐다. 애플 AI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 기능 중 하나로,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단순한 AI가 아닌 "개인 인텔리전스"라며 "애플의 다음 큰 도약"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애플은 업그레이드한 시리를 올해 4월에는 출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 시기를 내년으로 연기한 상태다. 이로 인해 미국에서는 애플이 허위·과장 광고 등을 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서울YMCA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애플을 신고해 공정위가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그레그 조스위악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고객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며 "품질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의 오류를 보이는 걸 배송했다면 더 실망스러웠을 것이어서 최선책이라고 생각한 걸 행동에 옮겼다"고 밝혔다. 페데리기 수석 부사장은 "기기 기능을 안정적으로 자동화하는 데 있어 지금 당장은 아무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최초가 되고 싶었고 최고가 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AI폰 선두주자 삼성, 갤럭시 AI로 초격차 나서삼성전자는 갤럭시 AI를 더욱 발전시켜 애플과의 기술 격차를 더 벌린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구글, 퀄컴 등과 협업해 온디바이스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AI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삼성은 생성형 AI 지원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문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갤럭시 AI는 올해와 내년 보급형 갤럭시 A 시리즈에도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기능, 지역 측면에서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삼성전자는 다음달 공개하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 7', '갤럭시 Z 플립 7' 시리즈에서 안드로이드 16 기반 원 UI 8을 선보이면서 더 향상된 AI 기능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개인화된 맞춤형 정보 브리핑을 제공하는 '나우 브리프'와 사용자의 실시간 활동을 잠금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나우 바' 등의 기능이 더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에서 출하되는 스마트폰 3대 중 1대는 생성형AI를 지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2억4100만대에 그쳤던 생성형AI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올해는 4억50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선전이 기대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6-11 18:34:42서울과 부산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격차가 10년 만에 2.1 배에서 3.5 배로 벌어졌다. 8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부동산지인'과 강정규 동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평(3.3㎡)당 평균 매매가격은 2015년 5월 1710만원에서 올해 5월 4250만원으로 10년간 148.5% 올랐다. 같은 기간 부산 아파트의 평당 매매가는 평균 802만원에서 1214만원으로 51.4% 상승하는 데 그쳐 서울과 부산의 격차는 2.1 배에서 3.5 배로 확대됐다. 가격 상위 20%에 해당하는 아파트 거래가격은 서울의 경우 10년간 평당 196.9% 올라 8060만원이 됐고, 부산은 2180만원으로 86.3% 상승해 두 도시 간 격차는 3.7 배로 커졌다. 가격 하위 20%에 해당하는 아파트 거래가격도 서울은 10년간 84.9% 올라 평당 1971만원이 됐지만, 부산은 같은 기간 오히려 3.7% 떨어진 541만원을 기록해 격차가 3.6 배로 더 벌어졌다. 이른바 '국민평형'이라고 불리는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의 경우 서울은 10년간 5억9487만원에서 14억7847만원으로 148.5% 상승했다. 같은 기간 부산은 2억7900만원에서 4억2232만원으로 51.4% 오르는 데 그쳤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6-08 18:37:35[파이낸셜뉴스] 서울과 부산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격차가 10년 만에 2.1 배에서 3.5 배로 벌어졌다. 8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부동산지인'과 강정규 동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평(3.3㎡)당 평균 매매가격은 2015년 5월 1710만원에서 올해 5월 4250만원으로 10년간 148.5% 올랐다. 같은 기간 부산 아파트의 평당 매매가는 평균 802만원에서 1214만원으로 51.4% 상승하는 데 그쳐 서울과 부산의 격차는 2.1 배에서 3.5 배로 확대됐다. 가격 상위 20%에 해당하는 아파트 거래가격은 서울의 경우 10년간 평당 196.9% 올라 8060만원이 됐고, 부산은 2180만원으로 86.3% 상승해 두 도시 간 격차는 3.7 배로 커졌다. 가격 하위 20%에 해당하는 아파트 거래가격도 서울은 10년간 84.9% 올라 평당 1971만원이 됐지만, 부산은 같은 기간 오히려 3.7% 떨어진 541만원을 기록해 격차가 3.6 배로 더 벌어졌다. 이른바 '국민평형'이라고 불리는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의 경우 서울은 10년간 5억9487만원에서 14억7847만원으로 148.5% 상승했다. 같은 기간 부산은 2억7900만원에서 4억2232만원으로 51.4% 오르는 데 그쳤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6-08 10:15:17[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1월 1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이른바 'N수생'의 국어·수학 평균 점수가 고3 재학생보다 12~13점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평가인 영어 등급 역시 N수생의 1등급 비율이 현역 고3의 2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N수생과 고3 학생과의 점수 격차는 좁혀졌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N수생' 유입과 함께 중위권 N수생들의 비중도 늘어나서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8일 공개한 '2025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수능에서 졸업생 응시자의 국어 표준점수 평균은 108.9점으로, 고3 재학생(95.8점)보다 13.1점 높았다. 수학 표준점수 평균은 N수생이 108.4점으로 고3(96.2점)보다 12.2점 높았다. 절대평가인 영어에서 1등급 비율은 N수생이 9.6%로 고3(4.7%)의 2배 수준이었다. 2등급은 N수생이 22.6%로 고3(13.6%)의 1.7배였다. 국어 역시 N수생의 1등급 비율이 7.5%로 고3(2.9%)의 2.6배였다. 2등급은 N수생이 11.7%로 고3(5.0%)의 2.3배 수준이었다. 다만 상위권인 1·2등급 비율만 놓고 보면 N수생과 고3 학생의 점수 격차는 2022학년도 문·이과 통합형 수능 도입 최저 수준이다. 의대 정원 확대로 N수생 규모가 크게 늘었지만, 동시에 의대 지원자들의 빈자리를 노린 중위권 학생의 유입도 늘어났던 셈이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수학영역에서 고3, N수생의 점수가 가장 크게 좁혀졌다. 수학에서 N수생 중 1·2등급 비율은 2022학년도 22.5%, 2023학년도 24.1%, 2024학년도 21.1%, 2025학년도 20.7%로 줄어드는 추세다. 국어·영어 영역의 격차도 줄어드는 추세다. 국어는 2022학년도 13.8%포인트에서 2025학년도 11.3%포인트로, 영어는 같은 기간 18.6%포인트에서 13.9%포인트로 격차가 축소됐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지난해 의대 정원 확대의 영향으로, 올해 수능에 응시한 졸업생들의 전체적인 학력 수준은 더 낮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치러진 2025학년도 입시에서 고3 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의대에 진학한 대신 올해는 상위권 N수생이 줄어들 수 있어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전반적으로 N수생 수능 응시자는 늘어나는 추세지만 학력 수준은 4년 전에 비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고3과 N수생 간 상위권 수능 격차도 좁혀져 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성별에 따른 분석 결과 여학생은 국어 표준점수 평균(100.8점)이 남학생(99.1점)보다 높았지만, 수학은 반대로 여학생(97.1점)이 남학생(102.7점)보다 낮았다. 영어에서는 여학생의 1·2등급 비율이 22.9%로 남학생(22.2%)보다 0.7%p 높았다. 영어에서는 2022학년도 이후 4년 연속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1·2등급 비율이 높았다. 고3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사립학교 학생이 국공립학교 학생보다 국어와 수학 모두 표준점수 평균이 높았다. 학교 소재지별로 보면 대도시 학교의 국어(98.6점) 수학(98.8점) 표준점수 평균이 중소도시( 95.5점, 95.8점), 읍면지역(92.9점, 93.6점)보다 모두 높았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6-05 11:5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