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군이 텔아비브와 중부 전역에 로켓 공습 경보를 발령했다.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공습 경보와 함께 이 지역 주민들에게 방공호로 대피할 것을 안내했다. 이스라엘군은 경보 발동 후 레바논에서 날아오는 미사일 1발을 탐지해 방공 시스템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응급의료 당국은 경보 사이렌이 울린 뒤 접수된 부상자 신고는 없다고 전했다. 이번 공습은 최근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전면전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와 동부 등지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는 동시에 헤즈볼라 고위 지휘부를 살해하는 작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 미사일·로켓 공격으로 대응하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해당 미사일을 쐈다면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텔아비브를 표적으로 삼은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25 13:29:11[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충남 태안 ADD 안흥시험장에서 '한국형 스타워즈'의 첫 번째 사업인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1이 작동하는 레이저대공무기 시연회를 열어 약 1㎞ 떨어진 공중에 떠 있는 가상 적 드론을 성공적으로 격추하는 시범을 7월 30일 펼쳐보였다. 1㎞ 거리, 20m 높이에 떠 있는 쿼드콥터를 교전에 임한 지 약 3초 만에 떨어뜨렸다. 이 무기는 체계개발 중 이뤄진 수십 차례의 시험평가에서 약 3㎞ 떨어져 있는 소형 무인기와 멀티콥터를 모두 맞혀 100%의 명중률을 기록했다. 서용석 국방과학연구소(ADD) 수석연구원은 레이저 대공무기의 장점을 "아무리 빠르게 기동해도 보이기만 하면 쫓아가서 맞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이저 대공무기는 광섬유에서 생성된 광원 레이저를 표적에 직접 조사해 무력화시키는 하드킬 방식의 무기체계로, ADD가 2019년 8월부터 871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4월 체계개발을 마쳤다. 출력 20㎾급으로 추정되는 이 무기는 지상 진지 고정형으로 표적위치확인장치로 표적이 탐지되면 발생기에서 생성된 레이저가 발사돼 표적을 격추시키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컨테이너 크기인 이 무기는 사격지휘단장과 발사통제원 연동통제원 등 3명이 운용한다. 레이저 무기는 △눈에 보이지 않고 소음이 없으며 △별도의 탄약이 필요하지 않고 수 초 안에 탐지부터 조준까지 가능해 즉각적으로 교전에 임할 수 있으며 북한의 소형 무인기 등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레이더로 탐색한 드론 궤적을 추적, 레이저를 쏴 맞춰 섭씨 700도 이상의 열에너지를 가함으로써 표적 드론을 태우는 방식으로 1회 발사에 드는 비용이 2000원 정도에 불과해 탁월한 경제성도 확보했다. 레이저 대공 무기 블록-1을 넘어 2030년까지 차량에 탑재할 수 있는 30㎾ 출력의 차세대 레이저 무기 '블록-2'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레이저 무기는 군뿐만 아니라 공항, 항만, 발전소 등 국가중요시설에 대한 테러 방어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어 해외 수주 가능성도 높다. 레이저 대공무기는 직사화기로 산이나 건물 뒤의 표적에 직접 조사가 제한되며 구름이 끼는 등 날씨가 나쁘면 제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지만 '한국형 스타워즈' 사업을 지속, 단점을 개선하고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 개발 및 개량을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ADD는 2030년 이후부터는 중거리 드론요격 능력뿐 아니라 전술급 유도미사일 요격에도 사용되며, 해군의 전투함과 공군의 항공기에도 탑재되도록 300㎾급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3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군은 블록-1의 소형화·경량화도 추진과 함께 유사시 북한의 오물·쓰레기 풍선을 격추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 방공부대에 레이저 대공무기를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31 18:42:33[파이낸셜뉴스] 쓰레기와 분변 등 오물을 담아 풍선에 띄운 북한의 '오물 풍선' 최근 1주일 동안 전국 곳곳에 떨어졌다. 살포량으로 보면 과거 2년 간의 살포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에 일각에선 북한의 '오물 풍선'이 지상에 닿기 전에 왜 요격·격추하지 않았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전문가들은 '오물 풍선'을 요격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일이 아니지만, 이를 요격·격추를 할 경우 한국 국민이 2차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1주일새 약 1000개 '오물 풍선' 날라와4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1일부터 남쪽으로 날리기 시작한 '오물 풍선'은 약 720개에 달한다. 여기에 지난달 28~29일 날린 '오물 풍선' 약 260개를 더하면 약 1000개에 가까운 오물풍선이 날아온 것이다. 이는 북한이 '오물 풍선'을 살포했던 2016~2017년 연간 살포량과 비슷한 수치다. 1년간 살포했던 물량을 일주일 만에 날린 셈이다. 문제는 이같은 오물풍선이 한국인에게 극심한 피해를 주소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한 빌라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에 오물풍선이 추락해 차량 앞 유리가 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대장동에도 오물 풍선 2개가 추락했는데, 그중 1개 풍선이 트럭 앞 바퀴에 떨어지면서 폭발하는 사고도 있었다. 이에 일각에선 '오물 풍선'이 지상에 떨어지기 전에 왜 이를 요격·격추하지 않았는가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김모씨(30)는 "군에선 레이더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미사일 요격시스템도 갖추고 있다는 내용을 접한 적이 있다"면서 "미확인 비행물체가 휴전선에서 몇십km나 떨어진 곳까지 날아왔는데, 이것이 지상에 떨어지는 것을 보고만 있었냐"고 전했다. 한국軍, 요격·격추 가능하지만....하지만 전문가들은 한국군이 레이더와 열상감시장비(TOD) 등을 이용해 '오물 풍선'이 휴전선을 넘어오는 것을 모두 파악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다만 한국군이 이것을 요격·격추하지 않는 이유는, 요격·격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를 피하기 위해서라고 추측했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 쪽에서 풍선이 날라온다고 해서 총구를 북한 쪽으로 겨눠 발포하는 것은 휴전 상황에서 위험한 일이며 그렇다고 총구를 우리 쪽으로 겨눠 격주할 경우 오발탄이 발생하거나 오물이 낙하할 때 발생하는 부차적인 피해를 우리가 고스란히 안아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세영 건양대 군사학과 교수 역시 "내용물이 무엇인지 모른 상황에서 요격·격추를 했을 경우 예상하지 못한 2차 피해가 우려되므로 해당 물체를 공중에서 요격·격추하는 것은 옳지 못한 대응"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물 풍선'을 격추하기 위해 미사일을 쏘고 전투기를 띄우는 것은 오히려 북한의 전술에 말려들어 가는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두 연구위원은 "이번 '오물 풍선' 사건의 경우 일종의 '회색지대에서의 가성비 작전'에 해당한다"면서 "오물을 담은 풍선을 띄우는 값싼 행위로 전투기, 요격시스템 등 한국군의 '비싼 자원'을 사용하게 해 한국군의 가용자원을 소진시하는 것이 북한군의 의도"라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6-03 16:26:07[파이낸셜뉴스] 김명수 합참의장은 14일 드론작전사령부와 육군 5군단 항공단을 방문해 드론작전사에서 북한의 무인기 개발과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 등 증대되는 다양한 비대칭 위협을 보고받고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김 의장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인 소위 '광명성절'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드론작전사령부에서 근무하는 전 장병은 대한민국 드론전력 건설과 운용의 중추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고 실전적 훈련을 통해 작전 태세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육군 5군단 항공단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만일 적이 도발한다면 신속히 출동해 끝까지 추격하고 주저함 없이 격추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드론은 유사시 적의 비대칭 위협에 대한 억제 및 공격작전을 수행하고 다양한 전략적, 작전적 수준의 감시·정찰, 타격, 작전 등을 수행하는 주 작전수단"이라며 "적이 도발할 경우 다시는 도발할 수 없도록 강력히 응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합참은 김 의장의 이번 현장점검이 북한의 점증하는 도발 가능성을 고려해 압도적, 공세적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임무 수행에 매진하고 있는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직할부대인 드론작전사는 육·해·공군, 해병대로 구성된 국군 최초의 합동전투부대로 지난해 9월 창설됐다. 드론을 이용해 유사시 적 지역 감시정찰뿐 아니라 주요 시설 타격 등 임무를 수행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2-14 17:00:14[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포로들이 탑승한 러시아 군 수송기가 추락해 탑승자 74명 전원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추락 원인과 피해 규모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으나, 러시아는 “이 수송기가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을 맞았고, 이날 포로 교환을 위해 이동하던 우크라이나 포로 65명 등 7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러 "우크라군, 미사일로 수송기 격추"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우크라이나 접경지인 벨고로드에서 포로 교환을 위해 이송 중이던 우크라이나 병사 65명과 러시아인 승무원 6명, 호송 요원 3명 등 74명이 탑승한 일류신(IL)-76 군 수송기가 추락해 전원 사망했다고 밝혔다.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비행기는 북동쪽 코로찬스키의 주거지 인근 들판에 떨어졌고,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관영 인테르팍스통신은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국가두마(하원) 국방위원회 위원장을 인용해 “이 비행기가 우크라이나군의 패트리엇 또는 IRIS-T 방공 미사일 세 발을 맞고 격추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항공우주군 레이더가 하르코프(하르키우)에서 우크라 미사일 두 발이 발사된 것을 포착했다”며 수송기는 우크라이나 정권의 ‘테러 공격’로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날 오후 오후 콜로틸롭카 국경 검문소에서 포로 192명씩을 교환할 예정이었다”면서 “우크라이나 지도부도 이날 자국 포로들이 교환을 위해 이송된다는 것을 알고도 수송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테러 행위를 통해 우크라 지도부는 자국민의 생명을 무시하는 본색을 드러냈다”고 맹비난했다. 우크라 "수송기 관련 신뢰할만한 정보 없었다" 침묵하던 우크라이나군은 추락 사고 발생 후 약 8시간 만에 성명을 발표했다. 우크라 국방부 산하 군사정보국(HUR)은 텔레그램에서 “포로 교환이 예정돼 있었던 것은 맞다”면서도 “추락한 러시아군 수송기에 누가, 몇 명이나 탑승했는지에 대해 신뢰할 만한 정보가 없다”고 했다. 또한 “합의에 따라 러시아는 우크라 포로의 안전을 보장해야 하는데 러시아는 지난번 포로 교환 때와 달리 특정 시간대 벨고로드 영공 안전에 대해 통보하지 않았다. 우리에겐 포로 이송 경로, 인도 형태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국제 지원을 약화시키려는 러시아의 의도적인 행동”이라고 역비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수송기 추락 사고의 책임을 러시아군 측에 돌리면서 국제적 조사 등 진상 파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텔레그램에 올린 메시지에서 “이번 비행기 추락 사고는 우리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러시아 영토에서 발생했다”며 “이런 것들을 포함, 모든 사실을 명확하게 규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긴급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히면서 “의장국인 프랑스가 성실하게 의무를 이행하고 조속히 회의 일정을 잡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25 10:24:42【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정부는 북한이 다시 군사 정찰위성 발사에 나설 가능성에 대비해 "파괴 조치 명령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21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마쓰이 고지 내각관방 부장관은 전날 일본 정부 대변인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올해 5월과 8월에 이어 다시 발사할 의사를 밝혀 앞으로 위성 발사를 목적으로 한 발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인식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일본에 11월 22일에서 12월 1일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다. 마쓰이 부장관은 "그런 인식에 따라서 일본 정부로서는 탄도미사일 등에 대한 파괴 조치 명령을 유지하고 있다"며 "만일 일본 영토에 (발사체 등이) 낙하하는 때를 대비해 자위대 이지스함과 패트리엇 PAC-3 부대에 필요한 체제를 취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지난 5월 위성을 쏘겠다고 통보하자 자위대에 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도록 파괴 조치명령을 발령했다. 그는 "미국, 한국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북한에 도발 행위 중단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준수를 요구하고 정보 수집과 분석, 경계 감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전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북한이 앞으로 일주일 내지는 늦어도 11월 30일 한국이 미국 밴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최초의 군사 정찰위성을 스페이스X의 '팰컨9'으로 올리기 전에 발사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11-21 07:50:58[파이낸셜뉴스] 아이엠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이 이스라엘로 향하는 드론을 격추하며 실전에 최초 참여했다는 소식에 ‘안티드론(Anti-Drone)’ 관련 핵심 기술이 부각된 영향으로 보인다. 20일 오전 11시 16분 기준 아이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0원(2.35%) 오른 7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땐 4.30% 주가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 국방부는 홍해 미 해군 구축함이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로 향하던 것으로 보이는 예멘 후티 반군이 발사한 지상 공격 순항 미사일 3기와 드론들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미군이 이번 전쟁에서 이스라엘 방위를 위해 실전에 참여한 최초로 기록될 전망이다. 최근 이·팔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전략 수립 시 드론 등이 수집한 정보를 인공지능(AI)이 분석하는 등 AI 군사 시스템을 적극 활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엠은 최근 카이투스테크놀로지와 AI 기반의 안티드론 사업에 진출했다. 카이투스테크놀로지는 미국에 본사를 둔 포르템테크놀로지스의 국내 공식 리셀러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10-20 11:20:04[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양측의 무력 충돌이 중동전쟁으로 확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 해군이 이스라엘을 겨냥한 것으로 의심되는 예멘발 미사일 등을 격추한 사실이 전해졌다.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의 19일(현지시간) 브리핑에 따르면, 홍해 북부에서 작전중이던 미 해군 구축함 ‘카니호’는 이날 예멘 후티 반군이 발사한 지상 공격 순항 미사일 3기와 드론들을 요격(격추)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요격한 예멘발 미사일 등이 홍해를 따라 북쪽으로 비행하고 있었다면서, 미군은 이들을 ‘잠재적 위협’으로 판단해 요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교전과 관련한 정보는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미사일 등이 겨냥한 목표물을 확실히 말할 수는 없으나 이스라엘 내부의 타깃을 향했을 가능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 작전이 중동에 미군이 구축한 공군력과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통합된 역량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중요한 지역에서 우리의 파트너들과 우리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예멘 반군 후티족은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국가인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 수도 사나에서는 지난 18일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무력 충돌이 중동전쟁으로 확산할 것을 우려해 반이스라엘을 자처하는 이란 및 역내 무장세력에 대해 무력도발을 자제할 것을 엄중 경고해 왔다. 아울러 미국은 이스라엘 인근의 동지중해에 핵추진 항공모함 제럴드포드호를 비롯한 항공모함 전단을 파견했으며, 또다른 핵 추진 항공모함인 드와이트아이젠하워호도 이스라엘에 근접 배치하기로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10-20 07:38:42[파이낸셜뉴스] 북한이 10일 미국 정찰기가 자신의 영공을 수차례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격추 위협을 가했다. 북한은 이날 발표한 국방성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작전지역에 전개된 각종 공중정찰 수단들을 집중동원해 조선반도와 그 주변지역에서 적대적인 정탐활동을 유례없는 수준에서 벌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은 “이달에만도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8일간에 걸쳐 미 공군 소속 전략정찰기들인 RC-135와 U-2S,무인정찰기RQ-4B가 번갈아 조선 동해와 서해 상공을 비행하며 우리의 전략적 종심지역에 대한 도발적인 공중정탐 행위를 벌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조선 동해에서는 몇 차례나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이 행사되는 영공을 수십㎞나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공까지 무단 침범하며 광란적으로 벌리고 있는 미국의 도발적인 공중 정탐행위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 동해상에 격추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미국 당국이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반도 파견 방침을 밝힌 것을 언급하며 “핵 충돌 위기라는 최악의 국면까지 현실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게 하는 매우 위험한 사태의 실상”이라며 “앞으로 그 어떤 돌발적인 사태가 발생하는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런 위협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한반도 정세 악화의 책임을 미국에 미루며 추가 도발의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특히 무력 운용을 총괄하는 국방성 명의 담화를 통해 경고 메시지의 무게감을 더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10 09:04:42[파이낸셜뉴스] 지난 2월 미국 영공에서 목격된 후 격추된 중국의 고고도 풍선 잔해를 분석한 결과 미국 기술이 사용됐으며 사진이나 동영상은 전송을 하지 못한 것으로 예비 조사에서 드러났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군, 그리고 정보당국이 인양된 풍선 잔해를 분석해왔으며 미국산 장비를 이용해 사진과 동영상, 기타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중국 풍선에는 인터넷으로도 구매할 수 있는 장비에 중국산 센서가 장착됐으며 기상관측 목적이라는 중국측의 주장과 달리 스파이용으로 미국 조사 당국은 결론을 내렸다. 풍선은 캐나다와 앨라스카주를 포함해 8일간 북미 영공을 비행했으나 수집된 사진이나 정보를 전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이것이 고장 때문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조사 당국은 설명했다. 풍선이 미국 영공을 지나간 사실이 알려지자 예정됐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이 취소되는 등 두 나라간 관계는 더욱 냉각됐다. 미국과 중국은 이달 블링컨 국무장관의 중국을 재추진해 지난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수석을 만나는 등 관계 회복을 시도해왔다. 지난주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블링컨 장관은 N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러한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는한 이제는 정리를 할때”라고 말했다. 중국은 풍선에 대한 조사 결과가 일반에 공개될 경우 고위급 접촉 중단을 포함함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예고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중국 외교부는 풍선이 민간용 목적으로 항로를 이탈한 것이라며 미국이 풍선 사건을 부풀리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미국 국방부는 풍선들이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라틴아메리카에서도 목격됐다며 이것이 중국의 글로벌 감시 프로그램에 동원된 것으로 국제법에 따라 자국 영공의 경계인 고도 18.3km(6만피트)를 조금 넘는 고도에서 정교하게 비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음달초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며 양국은 올해 하반기에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주석간 정상회담을 추진해왔다. 아직 바이든 행정부는 풍선 조사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의회에서는 풍선의 성능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지를 포함해 미군 시설 주변 비행이 가능했는지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미중 관계 악화를 우려해 조사 결과 발표를 미루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6-29 14:2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