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검문을 피해 도주하고, 경찰관들에게 행패를 부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대전 서부경찰서는 음주운전·난폭운전·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26일 오전 9시40분께 대전 서구 도마동의 한 도로에서 주행하다 경찰이 검문을 이유로 정차를 요구하자 이를 무시하고 인근 2㎞여 구간을 8분여 달아나면서 난폭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과속, 급차선변경 등 난폭운전을 하며 도주를 이어갔다. 그러다 신호대기 중인 차량에 막혀 경찰에 붙잡혔으나 A씨는 창문을 열지 않는 등 지시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창문을 깨트린 뒤 강제로 문을 열었고, 이에 A씨는 "내가 전직 격투기 선수였다"는 말과 함께 폭언과 욕설을 퍼부으며 경찰관을 향해 주먹을 쥐고 달려들었다. 경찰은 행패를 부리는 A씨를 제압해 현행범 체포됐다. 조사 결과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에 근접한 0.079%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될까 봐 도주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차적 조회 결과 차주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으나 술을 마시고 친구 차를 몰다 도주한 것으로 무면허 상태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6-17 17:05:51[파이낸셜뉴스] 서울서부지법 폭동 당시 경찰과 취재진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 격투기 선수 출신 극우 유튜버 '부배달' 진 모 씨가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MBC 보도에 따르면 서부지법 난입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 전담팀은 지난 24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된 진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진 씨는 지난달 서부지법 폭동 당시 경찰차를 가로막거나 경찰 어깨를 누르고 법원 후문 담장을 내리치는 등 위협을 가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재판 출석 때마다 헌법재판소 앞에서 유튜브 방송을 이어갔다. 또 윤 대통령 등 '내란죄 피의자·피고인'들의 방어권 보장 안건을 의결하는 국가 인권위원회에서도 직원과 기자들의 출입을 자의적으로 통제한 혐의도 받는다. 극우 집회에 참석하고,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모습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게재하며 '전사'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진 씨는 이러한 행동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자, 지난 1월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저 경찰 어깨동무 폭행죄로 징역 구속된답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려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한 좌파 유튜브가 제가 경찰을 폭행했다 이러면서 몰아가고, 제가 폭행해서 징역에 가야 한다, 구속돼야 한다 이러는데 어이가 없다"며 "MBC 기자가 경찰차에 타고 있었는데, 우파 시민들이 이걸 보고 화가 나 경찰차를 둘러쌓았다. 그래서 경찰들이 지원을 나오면서 사람들이 밀쳐지고, 깔리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을 폭행했다고 하는데, 공간이 없고 제가 키가 크다 보니 어깨가 들어 올려서 그렇게 된 건데, 그걸 짓눌려서 폭행했다고 하는 것"이라며 "전 일개 전사지만, 윤석열 대통령님은 대체 어떤 싸움을 하고 계셨던 거냐. 윤석열 대통령님 나라를 좀 살려 달라.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2-26 10:41:07[파이낸셜뉴스] 서울 서부지방법원은 물론 헌법재판소와 국가인권위원회를 찾아다니며 경찰과 취재진을 위협해 온 한 '극우' 유튜버를 경찰이 피의자로 입건했다. 11일 MBC 보도에 따르면 폭도들이 법원에 난입하기 직전인 지난 1월 18일 밤, 갈색 외투를 입은 한 남성이 경찰차를 가로막고 아예 차 위로 드러누었다. 여기서 더해 태연하게 경찰 어깨에 손을 올리고 힘을 줘 짓누르도 했다. 특히 언론사 취재진들이 표적이 됐습니다. 법원을 에워싸고 위협하는 폭도들을 피해 언론사 취재진을 태운 경찰차를 막아선 것. 현장을 벗어난 뒤엔 더 노골적으로 '극우' 집회를 돌며 위협을 이어갔다.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을 대놓고 반영한 국가인권위원회 회의를 앞두고는 14층 회의실 앞까지 쳐들어가 엘리베이터 앞을 막고 마치 자경단처럼 신원을 묻고 출입을 통제하며 겁박했다. 경찰은 격투기 선수 출신으로 시위대를 선동하며 '극우' 유튜브 방송을 해 온 이 남성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로 입건했다. 서부지법 폭동에 개입했다 달아난 폭도들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 63명이 재판에 넘겨졌고 8명이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 경찰은 여기에 도주한 폭도들의 신원을 추가로 특정해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폭동을 사전에 모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게시글 작성자와 운영진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2-12 08:13:05[파이낸셜뉴스] 현직 격투기 선수가 11세 아동 등 청소년 4명을 상대로 성매매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그의 휴대전화에 이보다 훨씬 많은 미성년자 피해자들을 불법 촬영한 영상이 수십여개 발견됐다. 경찰은 뒤늦게 수사에 착수했다. 14일 JTBC에 따르면 격투기 선수 A씨는 지난해 11~15세 아동·청소년 4명을 상대로 성매매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A씨가 징역형을 선고받는 날 그는 지인에게 자신의 휴대폰을 맡겼는데, 이 휴대폰 속에는 미성년자로 추정되는 여성과 성관계를 하며 불법 촬영을 한 영상물이 다수 발견됐다. 제보자인 지인은 JTBC에 “교복 입은 아이들도 나온다”라며 “딱 봐도 어린아이, 미성년자라는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A씨의 휴대전화에는 마약 거래 정황도 담겨 있었다고 한다. A씨의 휴대전화로 마약을 뜻하는 은어 ‘술’을 어디서 구할 수 있느냐는 메시지가 왔고, 구체적인 마약 거래 정황도 담겨 있었다. 결국 지인은 경찰에 A씨 휴대폰을 제출했고, A씨의 집에 숨겨져 있던 액상 대마와 케타민 등 마약을 찾아 경찰에 넘겼다. 그런데 경찰은 마약 투약 사건만 수사하고 검찰에 넘겼고,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에 대한 수사는 1년여 넘게 진행하지 않았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문제의 휴대폰은 지난해 9월 A씨 가족에게 돌려주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인 지인은 “(A씨) 죄를 알렸음에도 경찰에서 부실 수사를 했기 때문에 확실하게 알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제보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측은 “마약 수사를 먼저 했다”며 “미성년자 성착취 사건 등을 다시 수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4 06:54:55[파이낸셜뉴스] 이란 출신 종합격투기(MMA) 선수가 링 위에서 라운드걸의 엉덩이를 걷어차는 등 돌발행동으로 평생 출전 금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 23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HFC(Hard Fighting Championship) 대회에서 이란 출신 알리 헤이바티가 경기 시작을 알리는 라운드걸의 오른쪽 엉덩이를 발로 걷어찼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1라운드 시작 사인을 들고 링 위를 돌아다니던 라운드걸이 하이바티의 앞을 막 지나치자, 그는 다리를 들어 여성의 엉덩이를 툭 걷어찼다. 놀란 라운드걸은 하이바티에게 다가가 불쾌함을 표했지만 심판이 두 사람을 말리며 상황은 일단락됐고, 경기는 시작됐다. 이날 하이바티의 비신사적인 행동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헤이바티는 이날 경기에서 아르메니아 출신 오피시안에게 1라운드도 버티지 못하고 패했다. 심판은 오피시안 선수를 코너로 보내며 TKO 승을 선언하려 했다. 이에 자신이 패배했다는 사실에 분노한 헤이바티는 뒤돌아선 오피시안을 향해 주먹을 날리는 비겁한 행동을 했다. 심판은 가까스로 둘을 떼어놓고 오시퍄얀의 TKO 승을 발표했다. 또 경기 내용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했다는 이유로 링 해설자를 향해 발차기를 하는 등 위협하고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이후 공개된 영상에선 헤이바티의 이러한 비신사적인 행동에 성난 관객들이 링밖으로 내려온 그에게 달려들어 집단 구타하는 장면이 담겼다. 헤이바티는 뒤늦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라운드걸 '마리아'를 직접 만나 사과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마리아는 팔짱을 낀 채 화가 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는 "경기 시작을 앞두고 너무 긴장한 나머지 감정이 격해져서 라운드걸을 걷어찼다"며 "공개적으로 마리아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유부남이기 때문에 여성을 존중한다. 사과를 받아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하드 파이팅 챔피언십(HFC) 협회는 그에게 영구 출전 금지 처분을 내렸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3 22:29:24[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유명 이종격투기 선수 밥 샙(50)이 두 명의 아내가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 출연한 밥 샙은 "두 명의 아내와 한 침대에서 자고 함께 샤워한다는 비밀을 밝혔다" 그는 "결혼한 지는 좀 됐는데 나의 상황 때문에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제는 사람들이 안다. 나에게 두 명의 아내가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한 명은 라틴 아메리칸이고, 한 명은 일본인이다. 잘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고 깜짝 놀란 패널들은 "그게 가능하냐", "동시에 아내가 두 명이라고?", "이혼했다가 재혼한 게 아니라고?" 등 반응을 보였다. 이에 밥 샙은 "아니다. 같이 결혼한 상태다. 세 명이 한 마음이다. 여행도 같이 다니고 다 공유한다. 그래서 친구들이 놀린다. '커플'이 아니라 '트러플'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김민수가 "국적이 사우디아라비아냐"고 묻자 밥 샙은 멋쩍게 웃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서로를 좋아해서 이렇게 공유해서 사는 것도 괜찮다"고 했다. 이용주는 "한국에선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거들었다. 마지막으로 밥 샙은 "싱글이거나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면 곧 보자"며 세 번째 아내를 공개 구혼해 웃음을 안겼다. 1973년 미국에서 태어난 밥 샙은 194cm의 키에 150kg에 육박하는 건장한 체구에서 나오는 파워와 야수 같은 펀치로 큰 인기를 끈 격투기 선수다. 그는 과거 예능 '스타킹'에 카라의 열성 팬으로 출연했고, 한국의 광고 모델로도 활약했다. 지난 2005년 6월 K-1 WGP 2005 개막전에서 최홍만과 대결해 큰 화제를 모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2 15:44:50[파이낸셜뉴스] 아빠가 격투기 선수 출신이라는 이유로 친구와 다툰 초등학생 아들이 학교 폭력으로 신고당한 사연이 알려졌다. 25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아들이 학교 폭력으로 신고당해 피해 학생이자 가해 학생이 될 것 같다며 조언을 구하는 엄마 A씨의 고민이 소개됐다. A씨는 최근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내용은 다른 학생과 싸웠는데, 상대 학생이 아들보다 좀 더 다쳤다는 얘기였다. A씨는 남편이 격투기 선수였다는 이유로 아들이 가해 학생으로 몰릴 것 같다고 토로했다. 남편은 시합 도중 부상을 입고 은퇴하고, 현재 작은 규모의 체육관을 운영 중이라고 한다. A씨는 "아들이 일방적으로 그 학생을 때린 건 아니라고 한다"며 "원만하게 해결하고 싶었지만 상대 학생의 부모는 학교 폭력으로 신고했다. 제 남편이 격투기 선수 출신이고, 체육관을 운영 중이라고 하니까 사건을 더 크게 키운 것 같다"고 주장했다. A 씨는 거듭 "남편은 아들이 링 위에 섰다가 다칠까 봐 격투 기술은 전혀 가르치지 않았다"며 "제가 출근해서 집에 없으면 아들이 체육관에 가서 놀았던 게 전부다. 남편 직업 때문에 아들이 더 심한 처벌을 받을까 걱정이다. 만약 아들이 가해 학생으로 처리되면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기재가 되는 거냐"고 궁금해했다. 신진희 변호사는 "학폭위가 내린 조치는 관할 교육지원청 교육장 처분으로 통보된다"며 "이의를 제기하려면 행정심판과 행정소송, 2가지 방법이 있다. 무효확인 심판을 청구할 수 있지만, 처분이 위법성이 중대하고 명백한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A씨 아들의 경우 쌍방 싸움이라 가해 학생 조치와 함께 피해 학생 보호조치도 내려질 수 있다"며 "피해 학생 보호조치는 학내외 전문가에 의한 심리상담과 조언, 일시보호, 치료와 치료를 위한 요양, 학급교체 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 조치는 △1호 서면사과 △2호 접촉·협박·보복 금지 △3호 학교봉사 △4호 사회봉사 △5호 특별교육 이수 또는 심리치료 △6호 출석정지 △7호 학급교체 △8호 전학 △9호 퇴학으로 나뉜다. 의무교육 과정인 초·중학교에서는 퇴학 처분을 내릴 수 없어 가장 중대한 학교폭력을 저지른 학생에게는 8호 조치를 내린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25 10:06:34[파이낸셜뉴스] 30대 아마추어 격투기 선수가 연인에게 이별을 통보받자 상대방의 집을 무단 침입하고, 이를 제지한 경찰을 폭행해 실형을 선고받았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3단독(양진호 판사)은 주거침입·재물손괴·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양모씨(32)에 대해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양씨는 연인인 A씨가 이별을 통보하고 연락이 되지 않자, 지난해 12월 A씨와 동거 중인 남성 B씨(51)의 집에 찾아갔다. 당시 양씨는 택배가 왔다고 거짓말을 한 뒤, B씨가 현관문을 열자 집 안으로 들이닥쳤다. 이후 양씨는 A씨가 자고 있는 안방 문을 발로 차 방문을 부쉈고,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욕설과 폭행을 범했다. 이 과정에서 양씨는 경찰의 얼굴을 가격하거나 왼쪽 다리를 잡고 들어 오려 미는 등의 행동도 했다. 재판에서 양씨는 주거침입 및 재물손괴에 대해 범죄사실을 부인했다. 자신이 침입한 집은 B씨가 아닌 A씨의 집이며, A씨의 명시적·묵시적 승낙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부서진 방문에 대해서는 범행 이전에 원래 부서졌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양씨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재판부는 "법원이 사한 증거에 따르면 윗집에 A씨와 B씨가 동거하고 있었던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 범행 당일 촬영된 사진에 문고리 부근 나무가 부서진 부분이 명백하게 보인다"라고 판시했다. 이어 A씨가 양씨를 감싸는 진술을 한 것에 대해 "A씨는 사건 이후 B씨와 결별했고, 현재 양씨와 연애 중이다. A씨 진술은 믿기 어렵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씨는 폭력범죄로 징역형 집행유예로 선처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라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8-29 09:45:34[파이낸셜뉴스] 킥복싱 체육관에서 자신의 코치인 종합격투기 선수 김상욱씨(30)에게 흉기를 휘두른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김승정)은 살인미수 등의 혐의를 받는 A씨(33)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22년 4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킥복싱 체육관에서 자신의 코치인 김씨에게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운동을 배우는 과정에서 김씨로부터 괴롭힘과 무시를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서 유치장에서 경찰관을 폭행하고 구치소에서 수용자에게 뜨거운 물을 부으며 폭행한 혐의도 받았다. 법정에 선 A씨는 "김씨를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미리 준비한 흉기와 상처 부위 등을 종합해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가 적시에 방어하지 못했다면 생명을 잃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었다”라며 “엄중 처벌이 불가피하다”라고 했다. 다만 A씨가 정신질환 치료를 받아온 점과 국립법무병원 의사의 감정 결과 등을 고려해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재범의 위험성이 있다"라며 치료감호도 명령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08 08:30:59[파이낸셜뉴스] 구치소에 수감된 이종격투기 선수가 다른 재소자들에게 위협을 가하고 수치스러운 행동을 시킨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4단독(이은주 판사)은 지난 2021년 인천구치소에 수감된 A(33)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같은 수용실을 쓰는 다른 재소자들에게 두려운 존재로 여겨졌다. 재소자들에게 자신이 구치소 수감 전에 이종격투기 선수로 활동한 사실을 자랑삼아 떠벌렸기 때문이다. 같은 해 3월 A씨는 동료 재소자인 B(29)씨와 C(25)씨에게 수치스러운 행동을 시켰다. 이들은 A씨의 지시에 따라 손으로 두 귀를 잡고 엎드린 상태에서 “귀뚤”이라며 귀뚜라미 울음소리를 내고, 바닥에 엎드린 채 성행위를 하는 듯한 자세도 잡아야 했다. 이들은 “하기 싫다”고 거부했으나, A씨가 때릴 듯 겁을 주며 위협해 2개월 넘게 매일 같은 행동을 반복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재소자들은 또 A씨의 명령에 따라 서로 복부를 때리기도 했고, A씨가 ‘KCC’라는 이름으로 만든 운동클럽에 가입해 강제로 운동도 해야 했다. 두 사람은 A씨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A씨는 “기분 좋게 기절시켜 주겠다”면서 다리로 B씨와 C의 목을 조르는 이른바 ‘초크’를 가했다. 또한 B씨는 구치소에 있던 2개월간 A씨의 전용 안마사이기도 했다. A씨가 “여기 와서 마사지 좀 해봐”라고 지시하면 20분 동안 A씨 몸 구석구석을 주물렀다. 검찰은 상해와 강요 등 혐의로 A씨를 재판에 넘겼다. 증인으로 재판정에 선 B씨는 “A씨가 무서워 요구대로 했다”면서 “구치소에서 우리를 보호해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A씨는 자신의 행동이 모두 장난이고 피해자들이 원해서 일어난 사건들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엎드리게 해서 시킨 행동은 장난이었고 서로 때리게 한 적은 없다”면서 “안마도 B씨가 스스로 했고, 기절시킨 적은 있지만 피해자들이 원했다”라고 주장했다. 이 판사는 “피해자들은 A씨가 범행할 당시 상황 등을 일관되게 진술했다”면서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을 정도로 구체적이고,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할 만한 사정은 보이지 않는다”라고 판단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6-04 13:4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