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예능 '굿데이'가 이번 주 일요일 방송을 결방한다. 20일 MBC에 따르면 오는 23일 방송 예정이었던 '굿데이' 6회 방송은 프로그램 재정비를 위해 한주 쉬기로 했다. 이날 '나 혼자 산다 스페셜'이 대신 방영될 예정이다. '굿데이'는 가수 지드래곤이 프로듀서가 돼 한 해를 빛낸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그해를 기록할 만한 노래를 만들어내는 음악 프로젝트 프로그램이다. 최근 고인이 된 김새론의 죽음과 관련해 도의적 책임론이 제기된 배우 김수현이 출연 중이었다. 김수현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던 상황에서 '굿데이' 제작진이 김수현이 참여한 녹화를 진행, 제작진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3-20 16:58:53[파이낸셜뉴스] MBC 예능 프로그램 '굿데이'가 결국 결방한다. 고(故) 김새론과 교제설로 논란에 휩싸인 배우 김수현(37) 여파인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굿데이는 "23일 오후 9시10분 방송 예정이었던 6회는 프로그램 재정비를 위해 한 주 쉬어간다"라며 "해당 시간에는 '나 혼자 산다' 스페셜을 편성한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이번 결방은 ‘굿데이’ 출연자 중 한 명인 배우 김수현 논란이 불러온 후폭풍으로 보인다. 김수현이 고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시절부터 6년간 교제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그가 출연한 ‘굿데이’도 직격타를 맞았다. 논란이 불거진 뒤인 지난 13일, 김수현이 녹화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고 16일 방송분에도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의 비난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17일 "출연자 논란의 위중함을 인지하고 있다"라며 "5회는 논란이 커지자마자 MBC와 글로벌 OTT 등 플랫폼 협의 하에 입고 돼 번역 작업 중이던 방송본에서 '굿데이 총회' 김수현씨 출연 부분을 급박하게 편집해 재입고한 버전이다. 기존 회차보다 방송 분량도 10분 정도 짧았고 디테일도 미흡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또한 "5회 후반부터 공개된 굿데이 총회는 지난달 18일 촬영한 내용이다. 앞으로 6~7회에 걸쳐 내용이 전개되며, 제작진은 김수현씨 출연분은 최대한 편집하기로 했다"라며 "13일 개별 녹음 과정은 방송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20 16:29:47[파이낸셜뉴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여파로 SBS가 31일 오후 8시 40분에 예정된 '2024 SBS 연예대상'을 결방한다. 30일 방송계에 따르면 SBS는 시상식 취소는 물론 녹화 중계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현재 연예대상 후보로 '런닝맨' 유재석·김종국을 비롯해 '더 매직스타' 전현무, '미운 우리 새끼' 신동엽·서장훈, '돌싱포맨' 이상민,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이현이 등 총 7명이 오른 상태다. 수상 결과 및 발표는 추후 논의할 예정이다. KBS는 31일 오후 7시로 예정된 '2024 KBS 연기대상' 생방송을 취소하고 녹화 중계로 전환한다. 전국적인 추도 분위기를 감안해 포토월 행사는 생략한다. 대상 후보는 '개소리' 이순재를 비롯해 '미녀와 순정남' 임수향·지현우, '다리미 패밀리' 김정현·박지영, '멱살 한번 잡힙시다' 김하늘 등 총 6명이다. 연기대상 방송 편성 및 수상자 발표는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2-30 16:34:12'개그콘서트'가 휴식기를 마치고 재개된다. 매주 일요일 밤 10시 35분 방송하는 KBS2 '개그콘서트'는 3주간의 올림픽 결방을 마치고, 오는 18일 다시 시청자들과 만난다. 올림픽 중계로 인해 본 방송은 3주 동안 휴식을 취했지만, '개그콘서트'를 만드는 출연진과 제작진은 쉴 틈이 없었다. '개그콘서트'는 올림픽 휴식기 동안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개그콘썰트' 2회를 공개했다. 정태호, 송필근, 윤승현, 나현영, 남현승, 오민우 등 '개그콘서트'에서 활약 중인 6인은 유튜브 채널 100만 구독자를 달성했을 때 구독자들과 함께하고 싶은 다양한 공약들로 눈길을 끌었다. 개그맨 선후배 간의 남다른 '토크 케미'가 쉴 틈 없이 웃음 폭탄을 터트렸고, '개그콘서트' 팀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짐작하게 했다. 자체 콘텐츠 '개그콘썰트'를 비롯해 명장면 하이라이트 모음집, 재미있는 순간들을 담은 쇼츠 영상 등에 힘입어 '개그콘서트'는 지난 9일 구독자 60만 명을 돌파하며 코미디에 대한 시청자들의 갈증을 확인했다. 또 오는 18일 방송부터 새로운 코너들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개그콘서트' 부활 이후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 개그맨들뿐만 아니라, 개그에 뜨거운 열정이 있는 타 방송사 출신 개그맨, '개그콘서트' 전성기를 함께 이끌었던 개그맨들이 다양한 스타일의 새 코너들을 준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다음 달에는 '코미디 한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오는 9월 5일 일본 도쿄에 있는 공연장 제프 하네다에서 '개그콘서트 in JAPAN'을 공개한다. 인기 코너인 '데프콘 어때요'를 비롯해 '심곡 파출소', '소통왕 말자 할매', '만담 듀오 희극인즈', '알지 맞지' 등의 코너가 일본 코미디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인기 개그 콤비 COWCOW, 웨스피, 이치가와 고이쿠치, 쿠마다 마사시 등 요시모토 흥업 소속 인기 개그맨들이 현지 코미디의 맛을 한국 시청자들에게 전달한다. 이날 공연은 약 2시간 30분간 진행되며, 현장에는 통역 자막용 LED를 설치해 언어의 벽을 넘어 양국이 웃음으로 하나가 될 수 있는 장을 만든다. KBS 관계자는 "올림픽으로 인해 잠시 여름방학을 가졌던 '개그콘서트'가 이번 주 방송부터 재개된다. '개그콘서트' 팀은 쉬지 않고, 시청자들을 더욱 즐겁게 할 방법을 연구했다"라며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새로운 코너들과 다음 달 열릴 '개그콘서트 in JAPAN'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35분 KBS2에서 방송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KBS2 '개그콘서트'
2024-08-13 11:37:09[파이낸셜뉴스] 매주 월요일 오후 8시55분에 방송되는 KBS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가 반려견 훈련 전문가 강형욱 갑질 논란에 결방됐다.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져 그가 고정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 '개훌륭'이 결방되고 대신 '걸어서 세계속으로'와 '팔도밥상'이 재방송됐다. 최근 한 구직 플랫폼에 보듬컴퍼니에 재직했던 사람들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후기 작성자들은 보듬컴퍼니 재직 이후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등으로 정신과에 다니고 있다고 썼다. 또 경영진이 직원들의 메신저를 감시하고 수시로 업무 외적인 일을 지시하는 등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20일 JTBC에 따르면 보듬컴퍼니 전 직원 A씨는 "강형욱이 '숨도 쉬지 말아라. 네가 숨 쉬는 게 아깝다', '벌레보다 못하다 그냥 기어 나가라. 그냥 죽어라' 이런 얘기를 매일 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형욱이) 목줄 던지는 건 다반사였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보듬컴퍼니는 논란이 지속되자 오는 6월 30일 내부 사정으로 인해 반려견 교육 서비스를 전면 종료한다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5-21 08:39:28[파이낸셜뉴스] 커다란 파란색 숫자 ‘1’을 일기예보 그래픽으로 썼다가 논란이 된 MBC가 이번에는 ‘복면가왕 9주년' 특집 방송을 결방했다. 조국혁신당의 기호 9번이 연상된다는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MBC는 지난 6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4월 7일 일요일 방송 예정이었던 ‘복면가왕’은 제작 일정으로 인해 결방한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은 복면가왕 9주년을 맞아 ‘은하철도 999’ 등 9를 강조한 선곡과 연출로 꾸며질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방송의 예고편을 보면 ‘출9(구) 없는 매력의 대결!’ 등 9를 강조한 그래픽이 많이 쓰였다. 방송이 연기된 이유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내부에서 “조국혁신당 기호 9번과 겹쳐 오해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걸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지금이라도 ‘야당과 짜고 친다’는 정치권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당장 복면가왕을 방영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시관 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은 지난 7일 “국민의미래는 복면가왕 9주년과 조국혁신당 9번이 아무 관련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결방 결정 이후) 기다렸다는 듯 조국혁신당 측이 ‘9틀막’이라는 정치적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MBC 제3노조는 ‘방송국 자체 판단임을 밝혔음에도, 조국혁신당이 마치 정치적 의도와 배경이 있는 것처럼 상황을 몰고 가고 있다’며 ‘MBC와 조국혁신당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고 했다. MBC 노동조합(3노조)도 성명을 통해 “복면가왕 9주년이 조국혁신당 기호 9번과 겹쳐 오해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 조용히 어떤 이유도 대지 않고 방송을 순연하면 된다”며 “그런데 이런 내용이 한 매체 단독 기사로 투표 사흘 전 나와 조국혁신당을 홍보해주는 꼴이 됐다”고 비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08 07:22:58[파이낸셜뉴스] 조국혁신당이 7일 MBC의 '복면가왕' 9주년 특집 방송 결방 결정에 대해 "이게 뭐 하는 짓이냐"며 "복면가왕 9주년의 9자가 조국혁신당을 상징해서 그만둬야 한다면 KBS 9시 뉴스도 결방해야 한다"고 했다. 조국 대표는 서울 성동구 유세 현장에서 "KBS 9시 뉴스 초기화면 색깔은 조국혁신당의 푸른색과 같다. 그렇다면 KBS 9시 뉴스도 결방시켜야 하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MBC는 이날 방송 예정이던 복면가왕 9주년 특집 방송을 조국혁신당을 연상케 할 수 있다는 이유로 결방을 결정했다. 조 대표는 "이런 식으로 언론·방송에서 9자가 들어간 건 다 중단시켜야 하냐"며 "대한민국의 초등학생도 복면가왕 9주년이 조국혁신당의 9번이어서 결방시켜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말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꼬집었다. 이지수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불과 2년 전까지 눈 떠보니 선진국이었는데, 어느덧 검열과 제재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입틀막, 귀틀막, 파틀막에 이어 이른바 9틀막 정권이라 부를 만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구구단을 외우는 초등학생들을 언제까지 두고 볼 거냐"며 "이번 기회에 구글도 퇴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꼬았다. 한편,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경기 하남갑 지원 유세에서 "참 기가 막힌 이야기를 들었다"며 "2주년 이런 것도 하면 안 된다. 아니 2주년 없는 것도 만들어서 하겠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4-07 20:14:08[파이낸셜뉴스] KBS, MBC, SBS 등 방송 외주제작 스태프의 상당수가 결방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문화체육관광부가 KBS, MBC, SBS 등 방송사의 결방으로 인한 피해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방송 외주제작 스태프 총 37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81.2%가 방송사의 결방으로 인해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결방을 한 방송사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가 61.4%로 가장 높고 다음은 종합편성채널 사업자(27.5%), 방송채널 사업자(7.8%) 순으로 나타났다. 결방에 대한 사전통지를 받은 기간은 일주일 전(47.1%), 한 달 전(33.7%), 당일(14.4%), 사전통지를 받지 못함(4.9%) 순이었으며, 71.6%는 방송사, 28.4%는 제작사로부터 통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결방 기간임에도 결방 프로그램과 관련된 업무를 한 경험은 응답자의 76.5%가 ‘있다’라고 답했으며, 이들 중 92.7%는 그에 대한 보수를 받지 못했다고 응답해, 근로 또는 용역을 제공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대가를 받지 못하는 불공정 관행이 확인되었다. 이때 방송사로부터 업무 지시를 받았다는 응답(62.8%)이 제작사로부터 받았다는 응답(37.2%)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곧 다가올 설 연휴 기간에도 응답자의 52.8%는 결방에 의한 피해를 예상하고 있어 상생을 위한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스태프들이 생각하는 대책으로는 ‘결방 시에도 근무시간에 따른 임금 지급’(77.2%), ‘프로그램 사전 기획 단계에 투입되는 근무시간 인정’(31.3%), ‘결방기간 동안은 업무지시 금지’(27.1%), ‘계약서에 결방 관련 조항 명시’(18.6%) 순서로 응답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작가 및 연출 직군 스태프가 다수 참여했으며, 이들이 최근 참여했던 프로그램의 장르는 교양·다큐(45.9%), 예능(37.9%), 드라마(8.2%)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 형태는 표준계약서 56.5%, 기타 서면계약서 8.5%, 구두계약은 35.0%였으며, 계약서를 쓰지 않은 이유로는 ‘관행적으로 작성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87.9%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방송사 또는 제작사가 작성을 거부했다’는 응답도 8.3%가 있어 여전히 서면계약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계약서에 결방 시 사전통지나 임금 지급 등의 조항이 포함된 경우는 응답자의 7.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1-19 10:19:30[파이낸셜뉴스] 정부가 KBS, MBC, SBS 등 방송사 결방에 따른 방송제작 스태프 피해 실태점검에 착수했다. 10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문체부는 방송제작 스태프들이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공정한 제작환경 조성을 올해 주요 과제로 삼고, 관련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K-콘텐츠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제작환경의 공정성을 강조해 왔다. 이어 “현장 스태프들의 뜨거운 열정과 노력에 대해 합당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 첫걸음으로 이날부터 KBS, MBC, SBS 등 방송사의 결방으로 인한 방송제작 스태프 피해 실태점검을 시행한다. 점검 대상은 방송제작에 참여하는 연출·작가·촬영·미술 등 전 분야의 외주 스태프이며, 점검 결과는 이달 내에 발표할 계획이다.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설 연휴로 인한 결방이 예상됨에 따라 실태점검을 통해 방송사와 제작사, 스태프와의 거래 관계별 구조적인 문제점을 살펴보고 개선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결방에 따른 피해는 당사자인 스태프는 물론 국회도 계속 개선을 요청한 사항이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2022년 국정감사에서 “올해 추석방송 프로그램 결방으로 인한 임금체불이 54.6%(이 중 42.3%가 임금 전체를 받지 못함)였으며, 카타르 월드컵 때문에 있을 결방으로 64.4%가 임금 체불 피해를 이미 예상하고 있다”며 방송제작 스태프에 대한 “실태조사와 노동환경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문체부는 2022년 12월 월드컵 중계 방송사인 KBS, MBC, SBS에 외주 스태프의 노동환경 개선, 계약서 작성 및 결방 시 임금 지급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으나, 방송사들의 응답은 2021년 도쿄올림픽 결방 때 제시했던 입장과 유사한 수준에 그치고 있어 여전히 스태프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개선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문체부는 방송사에 방지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촉구하면서 스태프들의 권익이 두텁게 보호될 수 있도록 실태조사 확대 및 현장소통 강화 등 다각적인 후속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결방피해 실태점검에 이어 우선 더욱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방송제작노동환경 실태조사를 확대한다. 격년으로 실시하던 조사를 2023년부터 매년 실시해 노동환경 변화 추세를 촘촘하게 파악하고, 불합리한 관행을 적시에 분석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다. 조사 결과는 표준계약서 개정에도 활용해 공정한 방송 제작 문화 확산을 뒷받침한다. 이와 함께 현장 스태프 관련 단체와의 정례적 협업체계를 구축한다. 제작 기간이 짧은 제작 현장에서 방송사나 제작사를 대상으로 개별 스태프가 불공정 관행 개선을 요구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관련 협회·단체를 통해 의견을 청취한다. 스태프와 제작사 간 분쟁이 발생할 경우에는 스태프 단체와 제작사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신속한 해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제작사의 명백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영업정지, 제작지원 중단 또는 배제 등 문화산업진흥 기본법이 정하고 있는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단호히 조치할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1-10 09:34:00[파이낸셜뉴스] 7세 의붓딸을 성추행하는 새아빠의 모습을 송출해 논란을 일으킨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이 결방 2주 만에 사과문을 올리며 방송을 재개했다. 지난 9일 결혼지옥 제작진은 방송 시작에 앞서 "지난 12월 19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고스톱 부부 편에서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송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사과문을 써올렸다. 제작진은 "해당 가정의 생활 모습을 면밀히 관찰한 후 전문가 분석을 통해 관계 회복 솔루션을 제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했다"라며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당시 상황에서 우려될 만한 모든 지점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제작진은 모든 시청자가 수긍하고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재차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결혼지옥은 지난해 12월 19일 방송에서 재혼 가정의 고민을 담은 에피소드를 방영한 바 있다. 당시 사연자의 남편이 7세 의붓딸에게 지나친 신체 접촉을 하는 모습이 담겼는데, 새 남편은 의붓딸이 "싫다"라는 거절 의사에도 손으로 엉덩이를 찌르거나 가슴을 껴안으며 놔주지 않는 등의 행동을 취해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오은영 박사는 이를 두고 "가엾다. 외로운 사람이라는 게 느껴져서 너무 가여웠다"라는 등 새 남편을 두둔하는 발언을 해 논란은 더욱 가중됐다. 방영 후 MBC 시청자 소통센터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시청자 민원이 쏟아졌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방송 이후 사흘간 방심위에 관련 민원이 3689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편은 VOD 다시보기에서도 삭제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오은영 박사는 "제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의도와 다르게 전달된 부분이 있다"라며 새 남편에게 '가엾다'라고 표현한 것이 새 남편이 어린 시절 불행한 경험을 했던 것을 두고 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한편 새 남편은 의붓딸을 부적절하게 신체 접촉하는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최근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의붓딸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남성에 대해 신고를 접수하고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1-10 07:05:55